소설리스트

〈 66화 〉66화 (66/174)



〈 66화 〉66화

준후를 때리려고 왔다가 이게 무슨 일인지... 정말 내 마음을 내가 모르겠다. 결국 이득은 뱃속 가득 들어와 음양로를 어느정도 채운 준후의 정액 뿐이었다. 이 정액으로 뭘 해야할까? 준후를 때리는건 물건너 가버렸고... 현준에게로 가 지연이를 구출하는 것? 하지만 지연이가 원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현준이에게 매달렸는데...

“하아.. 어째서 날... 제대로 봐주지 않는거야...”

못내 야속했다. 다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지며 좀  당당해지려 노력했다. 이런 꼴이 되버렸지만... 그래도 가장 아니던가! 지연이를 위해 그리고 날 위해... 좀  노력하기로 했다. 일단 지연이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게 먼저였다.

“역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할까? 준후가 돈을 줄 리가 없고... 현준이는 더욱더 이득만 생각하니까... 그렇다고 유라에게 폐를 끼칠 수도 없잖아...? 윤하언니가 남았지만... 지연이까지 좋아해주지는 않겠지...?”

한숨이 내쉬어질정도로 좁은 인간관계였다. 학교다니고 몇일째인데도 이렇다. 하긴 뭐... 그동안 한 짓이 있으니... 게다가 요번에 학교전설이 되버린 키스하는 마녀 사건도 있었고... 아무튼 친해지는건 물건너 간 듯 했다. 다만 아직 가보지 못한 반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도할 수 있었다.

“으으~ 하는 수 없지. 유라에게 가서 일자리좀 달라고 해야겠다. 설마 아르바이트거리가 없겠어?”

결국 유라를 의지하기로 했다. 솔직히 해본일이라고는 준후를 위해 주먹을 휘두른  뿐. 공부도 못했고 다른일따위도 해본적 없었다. 결국 지인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샤워부터 하자~ 흐으읏~ 개운해~”

정말 섹스가 왜 이리 즐거운건지... 개다가 한번 하고 조금 쉬면 너무도 개운한 기분이었다. 피로가 싹~ 풀린 기분? 샤워실로 들어가 몸을 씻었다. 끈적이는 몸. 생각해보면 웃겼다. 이런 상황이 좋다고 생각하다니...

“그치만... 이젠 섹스가 없으면... 남자 물건이 없으면 살지 못할 것 같아.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건지... 하아~”

남자의 물건을 생각하니 그곳이 아릿하게 울려왔다. 역시나 무척 야하고 음란한 몸이 아닐  없었다. 겨우 잠깐 생각했다고 축축하게 젖어오다니... 이런몸... 싫기도 했지만... 남자 물건을 받아들일  있다는 점에서 기쁨도 함께했다. 이젠 정말 여자아이로써 남자를 받아들이는데서 오는 기쁨을 알게 돼버려서 이다.

“흐응~ 하아... 잔뜩 했는데도 이러네... 아응~ 하아...”

계곡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조금 벌려보았다. 찔꺽이는 갈라진 틈. 야한 액이 잔뜩 흘러내렸다. 고개를 도리질 치며 야한생각을 털어내보았지만... 그곳에서 흐느는 물은  욕구를 부채질했다.

“흐읏~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아으흥~”

기분좋은 음률. 야한 신음소리였다. 하지만 달아오르는 몸은 샤워기에서 나오는 찬 물에도 식어갈 줄을 몰랐다. 굴곡진 야한 몸을 지나는 물줄기. 그런 물줄기는 아래로 흐를수록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흐읏~ 하아... 기분좋아.. 아앙~”

자위는 정말 기분 좋은 행위였다. 준후와의 섹스도 그랬지만... 여자아이 몸으로 하는 자위도 상당히 기분 좋았다. 점점 능숙해지는 손길이  기분을 더했다. 이제는 정말 어디를 어떻게 만져야 쾌감이 배가 되는지 알게되었다. 내 몸의 성감대 라고나 할까? 특히 젖꼭지 부분에 분포한 성감대는 극렬한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젖꼭지를 만져대는 것 만으로도  번이나 가버릴 정도로...

“하으으... 좋았어... 유라한테 가야하는데... 나 뭐하는 짓일까?”

한심하게도 자위나 하는 음탕한 여자아이로만 보였다. 정말 지연이 말대로 음란한 암퇘지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틀림없는 음탕한 암퇘지였다.

“흐으읏! 암퇘지... 그럴지도...”

말로 못할정도로 쾌감이 날 감싸 앉았다. 암퇘지라는 소리... 다시 듣고 싶을지도... 특히 지연이의 조막만한 입술을 비집어내어 들려오는 그 목소리... 한번더 듣고 싶었다. 그러면 이 느낌을 더 크게 받을  같았다.

“으으~ 그만 생각하자. 이러다가 가버릴지도...”

쾌락에 미칠지도 모르겠다. 정말 남자아이때와는 천지차이인 몸뚱아리였다. 몸을 닦아내고 욕실을 나섰다. 준후가 나간 후라 아래층 욕실을 썻지만... 조금 부끄러웠다. 알몸으로 이렇게 나다니다니... 하필 거실에서 관계를 맺은 결과였다. 결국 창피함을 뒤로하고 후다닥 방으로 올라가 옷장을 뒤적였다.

“우으.. 이런 옷들... 뿐이구나. 저번에  옷들도 죄다 놓고와버리고... 하아~ 그냥 입을 수 밖에...”

결국 야한 복장을 해 버렸다. 최대한 무난한 옷을 골라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매번 달라지는 옷장속 옷들... 게다가 이번엔 유독 색감이 강했다. 붉은빛 검은빛등등... 극렬한 색감들... 색감뿐만 아니라 옷 자체도 정말 야했다. 란제리룩이라고 해야할까? 브릴이 잔뜩 달린 가슴가리게 부분... 하지만 겉에 입는 옷이었다. 이런게 정말 겉옷일까? 그러나 정말 겉옷이었다.

“이거.. 브래지어도 겸하는건가? 으으... 창피한데...”

하지만 어쩔 수 없는법. 이거라도 입지 않으면 정말 입을게 없었다. 다른 옷들은 정말 죄다. 속이 잔뜩 비치는 옷들이었다. 결국 상의는 란제리룩 하의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입고 나서 거울을 바라보니... 이건 정말 색기가 너무 강했다. 이러다 또 저번처럼 불량배라도 만나면...

“아~! 이제는 괜찮을지도... 음양로... 거의 채웠으니까 대충... 열서너시간은 거뜬하겠네?”

다만 저번처럼 방심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필 뒤를 잡혀서 그런 치욕스런 일을 당해버리고 말았다. 그 큰 물건이 내 그곳을 쑤시다니... 물론 큰 물건이라 가득차는 느낌자체는 좋았지만... 기술은 정말 별로였다.

“으응.. 준후나 현준이는... 강렬하긴 하지만... 기술 자체는 좋았으니까..”

그러니 나죽네 하며 깔려서 발버둥치다가 기절했지. 안그랬으면 나도 유라에게 단련된 기술로 남자따위는 녹여버렸을 테니 말이다. 다만 저번 양아치건은 이 음양로의 폭주가 문제였다. 그 이전에 방심도 문제였지만...

“그럼 유라네 집에 가볼까?”

섹스도 잔뜩 했겠다. 게다가 자위도 해서 개운한 기분으로 유라의 집으로 향했다. 금세 도착한 유라의 집.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멋지고 예쁜 집이었다. 이런 집에서 지연이와 함께 산다면... 그런 행복이 또 어디있을까.

“후우~ 그러면 좋을텐데... 그래! 열심히 벌어서 작은 집이라도 하나 구하자! 지연이랑 둘만 살건데  집이 무슨 필요야?”

힘을 내기로 했다. 지연이와 나 둘만의 보금자리를 위해. 이젠 둘다 여자아이다. 그러니 같은 공간에서... 같이 잠들고 같이 식사하며 같이 목욕할  있다. 작은 집도 문제 없다는 것이다. 서로 낮을 붉힐일도 없다는 거다!!

“츄읍~ 조..좋을지도... 지연이의 작고 귀여운 몸... 씻겨주는거.. 헤헷~”

헛생각에 멍을 때리며 유라의 집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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