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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화 〉69화 (69/174)



〈 69화 〉69화

69화

세라 그리고 세나와 함께 수다를 떨었다. 특히 내 중요부위에 대한 수다를... 물론 유라의 가슴에 대해서라던가. 얼마나 주물러야 커지는지? 아니 딱히 주물러서 커지는건 아닌데...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길 수십분 노크소리가 들리고 매니저가 들어왔다.

“앗~ 매니저오빠~ 유라언니 연락 받으셨죠? 이쪽이 우리 일 도와주실 현아 언니예요.”

“아. 그래? 다행이다. 정말... 너희를 대신할 아이를 구해서...”

“아..안녕하세요. 현아라고 해요.  부탁드려요.”

“아. 네. 안녕하세요. 전 트윈 엔젤스 로드 매니저인 김정훈 이라고 합니다. 잠시동안이지만  부탁드립니다. 우리 얘들 대신 그런 일을 해주시겠다는데...”

묘한 시선이었다. 매니저인 김정훈. 매니저라고 하기엔 너무 훤칠하게 생긴게...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그 묘한 시선이 신경쓰였지만... 어차피 하루만 할 일. 별다를게 있나 싶었다. 그런 우리둘의 서먹한 모습을 보다못한 세나가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활달하게 말했다.

“우우~ 둘이 너무 서먹한거 아니예요오~ 비록 하루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만날일 있을지~ 게다가 은근 잘 어울리는게 서로 사귀는건 어때요? 헤헤헤~”

“세나 너! 하아~ 얘들이 이렇게 장난이 심하답니다. 예의도 없고~ 먹을건 또 얼마나 밝히는지. 그러다 살찌면 어쩌려고~ 으휴~”

“아하하.. 뭐 아직 아이들이잖아요. 정훈씨가 힘들죠. 제가 힘드나요? 호호~”

현준이나 준후와는 다른 평범한 남자 앞이라서 그런지 살짝 내숭을 떨게 됐다. 그리고 제법 맘에 드는 인상이기도 하고. 선하다고 해야하나? 이런걸 훈남이라고 했던가? 보면 훈훈해지는 남자? 뭐 그런  했다.

“그럼 나가실까요?”

“네~ 오늘 하루 잘 부탁드려요.”

“에에~ 우리가 뭐얼~ 얼마 안먹는다구요!!”

“세라언니는 많이 먹잖아. 맨날 내꺼 뺏어먹으면서~”

둘의 사이가 좋은건지 아닌건지... 뭐 서로 티격태격하는걸 보면 좋은 것 같았다. 싫은 사이였다면 듀엣으로 결정지어지지 않았겠지 뭐. 맴버도 달랑 둘이고 그렇게 둘에게 배웅아닌 배웅을 받으면서 매니저인 정훈씨와 함께 대기실을 나섰다.

“그럼 가실까요?”

“어디로 가는건가요?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아. 그렇군요. 일단 호텔 식당에 예약이 잡혀 있습니다. 간단한 식사와 함께 적당한 담소를 나눠주시면 되는거죠. 그리고 그 이후는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일단 우리쪽과 약속된건 거기까지군요. 상대가 너무 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면 거절해도 무방하지만... 저희쪽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가 원하는대로 들어주는게 좀  이익이겠지만 말이죠.”

부담 백배였다. 원치않는다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와도 되는 것 같지만... 계속 들어보니 자신들쪽에 손해를 끼칠 일은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 같았다. 그에 따른 손해가 오면 되려 나에게 손해배상을 할듯한 뉘앙스가 다분했다.

“하아~ 네. 너무 잘 알겠네요. 역시 그쪽은 어렵군요.”

“하하. 그렇죠. 뭐. 윗분들 심사에 맞지 않으면 바로 잘려나가는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현아씨 정도면... 상대도 맘에 들어할테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군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밴에 올라타 상대를 만나기위해 도로를 달렸다. 달리는 내내 고심해봤지만... 특별히  어떻게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정말 버티지 못하겠다면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하고라고 나오면 그만이다. 다만 그러면 돈을 받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으휴~ 괜히 받은건가... 그치만 돈은 필요하고 편의점이나 그런 알바로는 턱없이 부족할텐데... 그래. 가서 이상한 부탁만 하지 않으면 버티는거야.”

“도착했네요. 내리시죠. 저는 여기서 기다릴테니 모쪼록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네. 좋은시간이 될지 아니면 불편한 시간이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말이죠.”

그렇게 일러준대로 호텔룸으로 향했다. 아마도 주위의 시선도 있고하니 둘만의 오붓한 식사시간을 원하는 듯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조금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불안감을 느낄때면  무언가 일을 당했었는데... 이번만은 아니길 빌었다. 그리고 도착한 호텔룸. VIP를 위한 룸인 듯 들어가는 문조차도 화려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펼쳐지는 도무지 적응될것같지 않은 방안의 풍경. 거의 벽 한면이 죄다 뚤려있어 속이 뻥 뚤리는듯한 시원함. 서민에게는 적응 불가의 풍경이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준비된듯한 식탁위의 진수성찬. 과연 상대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그런 내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듯 이제 막 씻은 듯 머리에 물기를 머금고 가운 하나를 걸친채 나오는 남자가 보였다.

“우왓?! 어..어째서 네가?!”

“응? 현아 아냐? 난 분명 트윈엔젤스쪽에 스폰을 보냈는데... 어째서 현아 네가?”

정말 뜻밖에 인연이었다. 아니 악연... 현준이었다.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그래도 안면이 있는 녀석이라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될것만 같았다.

“설마 일부러 온거야? 내 아래 그렇게 깔리고 싶었던걸까?”

“윽! 아..아냐! 그.. 아르바이트란 말야... 대리 스폰... 우으... 하필 너일줄이야.”

정말 창피함이 일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것만 같았다. 겨우겨우 현준의 묘한 눈빛을 피하며 뻘쭘하게 서있자 현준이 자리를 권하며 자신도 내 반대편에 앉았다. 정말 얼굴보기 민망한 상황이었다. 현준이 도대체 날 뭐라고 생각할까? 뻔히 스폰이 어떤 형태인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너무도 어색했다.

“하하 뭘 그렇게 창피해 하는거야? 어차피 우리 사이잖아. 현아 네가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그쪽에서도 성의를 보인거네. 너정도면 특A급이지 뭐~ 근데 웬 알바? 혹시 돈이 필요했던거야? 말을 했으면 내가 어느정도는 융통해줄 수도 있었는데...”

“흥! 거짓말! 분명 이상야릇한일 시켰을거면서!!”

그래. 섹스라던가. 섹스라던가... 생각하니 땡기긴 한다. 현준의 가운을 입은 모습을 보니... 머릿결도 물기를 머금어서 그런지 섹시해보이고 약간 벌려진 가운사이로 드러난 튼실한 가슴. 살짝 입안에 침이 고였다.

“꿀꺽... 하아.. 읏! 내..내가 무슨생각을!! 우으...”

현준이 내 그런 생각을 알까봐 창피했다. 이런 야한 몸뚱아리라니!! 아니 이젠 생각 자체도 그쪽으로만 생각나는  같았다. 앞에 멋진 남자가 있으면... 웬지 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 그차제가 조금 문제였다. 아무리 이제 인정했다지만... 남자를 보고 하고싶다니...

“그럼 우선 식사나 하면서 다음이야기를 하지 뭐~”

“으응.. 나도 마침 배고프긴 하네. 그... 먹고나서 이상한일 시키면 안되?”

“하하. 설마 원하는거야? 내가 무슨 이상한 일을 시킨다고~”

그야 매번 만날때마나 섹스를 원했으니 이럴 수 밖에... 물론 그중 한번은 내가 원해 버렸지만... 그거야 지나간 일이 아니던가! 근데 현준의 정액은... 내 자궁위에 음양로를 얼마나 채워줄까 궁금하긴 했다. 이건 절대 섹스가 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다. 그저 음양로에 들어올 양기를 생각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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