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71화
퍼뜩 눈을 뜬 곳은 침대 위였다. 그것도 벌거벗은채 현준의 품안에 바짝붙어서... 어떻게 된 일일까? 분명 현준이 준 와인을 한잔 두잔 받아마시다가...
“후에에?! 나... 으으. 또 해버렸어.”
그렇다. 생각을 떠올려보니... 너무도 확실하게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기억력이 좋았던가? 하는것도 잠시... 부끄러워 죽어버리고 싶었다. 술에 잔뜩 취해서 현준에게 해달라고 막 조르다니... 그것도 애교를 잔뜩 부리며...
“으으..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그냥 갈려고 했는데... 해버리다니...”
그렇다고 기분이 나빴던건 아니다. 술김에 해버린 듯 했지만... 그래도 기분 자체는 썩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먼저 부탁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제법 괜찮게 상대해준 현준이었다. 그로인해 어쩐지 현준의 얼굴을 볼때마다 내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뭐... 잘생기긴 했지만... 헤에~ 귀여운 모습...”
현준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썩 재미있었다. 생긴건 쿨내나게 생겨놓고선 이렇게 귀엽게 잠들어 있다니... 게다가 섹스할땐 극과 극! 강제나 다름없을때는 난폭했지만... 내가 먼저 원할땐 부드럽게 대해줬다.
“우으.. 생각하지 말자. 생각하면 더 부끄러워지잖아.”
생각을 멈추고 다시 현준을 바라봤다. 여전히 잠든 모습의 현준. 어쩜 이리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까? 나... 설마 현준에게 반하기라도 한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반할 건덕지가 없었는데... 역시 섹스가 문제였나...?
“후으~ 일단 씻고 몰래 나가야지... 현준이 얼굴 못볼거 같아...”
잔뜩 애교피웠던게 떠올라 더는 현준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현준의 품에서 빠져나온후 샤워실로 향했다. VIP룸이라 그런지 샤워시설도 대단히 좋았다. 일반가정집의 욕조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따뜻한 물을 틀자 향긋한 물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흐음~ 좋은걸? 이런데 살면 좋을텐데... 지연이랑 함께~ 헤헤헤.”
이제 돈도 받게될테고 지연이와 함께 살 집도 마련할 수 있을거라 생각됬다. 그러면 지연이와 알콩달콩 해피라이프를!! 꿈에 부풀어올르며 기분이 들떴다. 섹스후 여운때문일거라 생각됬다.
“하으으~ 너무 좋았어. 현준이녀석. 제법 쓸만 하단말야~ 준후도 그치만 준후는 여전히 난폭한걸?”
두사람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됬다. 딱히 뭔가 하겠다는건 아니지만... 지금은 준후보다 현준이 좀더 좋았다. 그렇다고 사랑하는건 아니고... 그저 호감이 좀 더 올랐다는 것이다. 지연이도 현준이 돌봐주지 않던가?
“아참! 지연이도 한번 봐야하는데... 현준이에게 부탁해야하나?”
그치만 도망갈 참이었는데... 관두고 현준이 깨어나면 지연이 안부를 물어야 할 것 같았다. 작은 몸에 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혹시 누가 손을 댄건 아닌지... 섹스로이드라 몸이 자주 달아오를텐데... 잘 풀어주고 있긴 한건지... 무척 궁금했다.
“흐응~ 괜찮을거야. 현준이가 잘 돌봐주고 있을테니까...”
그때 샤워실 문이 열리며 현준이 불쑥 들어왔다.
“여~ 샤워중이야? 후훗~ 무척 아름다운 몸인걸? 어때? 아침에 한번 더?”
“꺄악~ 너 뭐..뭐하는 짓이야! 그리고 변태냣! 아..아침인데 그짓... 하..하고싶어?”
“응~ 이런 현아의 몸을 보니 불끈불끈 솟는걸?”
샤워중인 내 가까이 다가온 현준이 같이 샤워기의 물을 맞으며 내 엉덩이를 짝 소리가 날정도로 차지게 쳤다. 그에 어쩐지 그곳에서 애액이 찔끔 하며 솟구쳐 나왔다. 정말 누가 야한 몸 아니랄까봐... 이런 터치에 그런 야한 액이...
“후으으.. 그..그치만 아..아침이잖아?”
“그래서 싫어? 싫다면 나갈 수 밖에...”
연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실망한 모습이 엿보였다. 결국 마지못해 허락하는 나... 설마 하고싶었던건가?... 그렇다 사실 조금 욕구가 솟긴 했다. 현준의 발기한 물건을 보자 어느덧 내 그곳에 삽입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우으.. 해..해줘... 어..어차피 이것도 일이니까!”
한심한 이유를 대며 해달라고 해버렸다. 현준은 그런 내 새침한 모습에 반한정도로 화사한 웃음을 입가에 매단채 내게 다가와 내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욕실. 그리고 이어진 현준의 애무... 달콤한 키스까지... 어쩐지 매우 흥분됐다.
“하윽~ 하아아... 너무 좋아. 아침인데... 이렇게나... 흐응~”
어제의 섹스를 생각해내버린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서인지 내 몸은 정말 잔뜩 원하고 있었다. 현준의 물건을... 그렇게 현준이 애무하는 도중 내 그곳에 물건을 삽입했다.
“아읏~ 하아..아앙~ 좋아... 좋은데... 으으~ 창피해...”
정말 좋았지만... 술도 깬 상태라 창피하기도 했다. 차라리 술을 마시고 있었다면 속마음도 마구 내보이며 좀더 해달라고 요구라도 할텐데... 맨정신에 그건 무리였다.
“하하~ 어젠 그렇게 달라붙어놓고는... 역시 술때문일까? 속마음을 내비친게 그렇게 창피해?”
“으으~ 마..말하지마. 나..나도 후회하고 있다구.. 이젠 절대 술따위는... 안마실거야.”
다짐이 얼나마 갈지는 두고봐야 할테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었다. 그렇게 현준의 행위는 날 흥분시켜갔다. 좀 더 좀 더 욕구를 부추기는 현준의 물건. 내안을 자극하는 현준의 물건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마음같아서는 확 잘라가서 집에 두고두고 써먹고싶긴 하지만... 그럴 수야 없지 않을까?
“흣?! 갑자기 오한이... 하하. 뭐...뭘까?”
“응? 왜 멈추는거야. 좀더.. 흐응~ 쑤셔줘...”
예민하기는... 역시 남자는 물건이 잘린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듯 했다. 뭐 나또한 예전같았으면 오한에 몸을 부르르 떨었겠지만... 이제 와서 무슨상관일까? 물건도 없고... 몸은 섹스를 원하는데...
“하으윽~ 아아~ 가..갈거같아!! 좀더 좀더 세게~! 박아줘!! 흐윽! 아..안에 싸줘~!!”
현준은 내 요구에 한치의 빗나감도 없이 내 그곳을 유린하며 안쪽에 사정해 나갔다. 깊숙이 퍼져나가는 고양감. 뱃속이 현준의 정액으로 가득찰것만 같았다.
“하으으... 기분 좋아... 이젠 정말... 섹스가 없으면 살지 못할 것 같아...”
정말 그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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