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5화 〉75화 (75/174)



〈 75화 〉75화

그날 수업은 그렇게 실습으로 끝이 났다. 유라도 돌아가고 지연이와도 헤어졌다. 사실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아직은 그럴때가 아니었다. 준후와의 관계정리가 시급했던 것이다. 일단 좀 더 여유를 두고 준후의 취향을 만족시켜 주기로 했다.

“하아~ 꼴사나워... 예전이나 지금이나 준후를 만족시키기 위해 일 하는건 같네...”

결국 변한건 그다지 없었다. 그저 여자아이가 되버린것과 그로 인해 섹스가 즐거워져 버렸다는 것 정도 였다. 시간은 흘러가고 다시 학교에 가게 되었다. 옷은 여전히 커스텀한 메이드복 형태의 교복... 정말 남들과 다르다는건 창피하기 그지 없었다.

“으으~ 나도 다른 학생들과 같은 교복 입고싶은데... 나만 이게 뭐야~”

동물원 원숭이같이 구경당하는 꼴은 정말 싫었다. 하지만 감수 해야 하는 법.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었다. 치마가 짧고 가슴이 크게 부곽된 형태의 디자인... 생각하면 할수록 창피함만 몰려왔다.

“오늘은 전투지원과 행정지원 그리고 보조지원 수업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니 각자 해당되는 수업을 하는 교실로 이동해 주세요~”

학교를 얼마 나오지 않아 나만 적응을 못한걸까? 아니면 수업 자체가 독특한걸까? 아니 준후에게 들었다싶이 특수한 목적을 위해 설립된 만큼 전투나 행정 그리고 그를 보조하는 수업을 하는게 맞겠다 싶었다. 다만 다른 학생들에겐 통지가 된 것 같았다.

“저기 유라야. 이런 수업 언제나 하는거야?”

“으응. 아니 일주일에 한차례씩 하고 있거든. 일단 기본 수업은 같아. 대신 이렇게 합동수업날이 있어서 근데 현아는 어떤 수업을 받기로 되있어?  보조지원 수업을 받아야하는데?”

“응? 잘 모르겠는데... 준후에게 물어봐야할지도...”

뭐 어떤 수업을 받아야할지 가늠할 수는 있다. 대략 전투나 보조 지원 수업을 받게 되겠지. 전신의체의 기능을 생각한다면 전투지원쪽이 맞을  했다. 왜 하필 모두 지원수업이냐고 한다면... 아직은 학생이니 그렇다고 생각된다. 직접 실습하는건 힘들테니 일단 각 해당 일에 대한 지원을 하다가 실전투입 되는 것 같았다.

“일단 난 준후에게 물어보고 올게~”

“응~ 그치만 현아랑 같은 수업 들으면 좋겠다~ 그러면 매일 같이 할  있잖아?”

정말... 내가 그렇게 좋은걸까? 안그래도 같은 반이라 매번 같이 있곤 하는데...  한차례도 떨어지기 싫은가보다.  나야 그런 유라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떨어져 있는게 소중함을  수 있어서 좋을 듯 했다.

“준후야~ 저기...  무슨 수업을 받아야하는거야?”

“당연히  업무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아? 전투지원 쪽으로 가도록해. 그리고 남은 시간엔 보조지원쪽 일도 보면 될거야.”

“엑? 나..나만 두가지 수업 받아야해?”

“뭐 일단은 주력 업무가 전투에 관한 거겠지만... 날 보조하는 일도 해야할테니까 말야. 가령 이런 서비스 같은거 말야~”

“흐갹?! 가..갑자기 뭐하는 짓이야~ 얘..얘들이 보잖아~”

내 젖가슴을 갑자기 주물러대는 준후였다. 하긴 이런 녀석이 어딜 가겠어? 평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가슴을 떡 주무르듯 하는 준후였다. 솔직히 그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누군가 본다는 느낌에 약간의 수치심이 섞였을 뿐이었다.

“아 그리고 각 수업마다 시험을 보는데... 어느정도 따라가지 못하면 방과후 남아서 재교육을 해야한다더라.~ 어련히 잘 하겠지만... 내심 마음에 걸리네~ 후훗~”

“윽! 그..그러면 난 어쩌라구?! 보조지원 수업 분명히 떨어져 버릴거야!!”

전투지원이야 식은죽 먹기였다. 해온 싸움이 있는데... 물론 이런 이능이 존재한다는걸 아는 이상 쉽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자신은 있었다. 나 또한 이능을 다룰 수 있지 않던가? 하지만 보조지원은... 제일 문제가 되는 분야였다. 딱히 누군가를 보조해본 적도 없고 뭐를 배우게 될지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도 쪼개서 써야 하다니...

“으으~ 정말 얄미워!! 확 길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져 버려라~!!”

홧김에 한소리 쳐줬지만 순간 돌아보는 준후의 눈을 힉~ 하는 소리를 내며 피했다. 아무래도 준후가 화나면 무섭기 때문이다. 성적인 의미로...

“으으... 분명히 주먹은 내가  쌘데...  준후가 무서운 거냐구~!!”

섹스때문인가?! 역시 그거겠지? 매번 준후 아래 깔리고 헐떡대서 그런거겠지? 다음번엔 노력해서 여성 상위의 자세를 해보기로 했다. 그러면 이런 무서움도 사라질 듯 하니 말이다. 역시 깔리는게 아니였어!

“으으.. 나 이렇게 야한 아이였나? 하아~”

생각하는게 고작 그거라니... 아무튼 그렇게 유라에게 말해준후 아쉬워하는 유라를 뒤로하고 전투 수업을 하러 가기로 했다. 나중에 보조지원수업을 받으러가서 유라를 깜짝 놀래켜주고 싶어 동시에 두가지를 받는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유라도 깜짝 놀라겠지? 에헤헷~”

아마 무척 좋아하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시작된 전투 수업은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실제 싸움과 거의 비슷한 시뮬레이션 장치가 있어. 직접 전투를  볼  있다는게 다른점이었다.

“흐음~ 역시 상당한 기술력이야. 타격을 분산시켜 몸에 직접적인 해는 오지 않게 한다는 건가? 대신... 저건 좀 싫겠는걸?”

그렇게 신체적인 부담은 없겠지만... 다만 전투복이 문제였다. 일명 수치복 이라고 불리우는 전투복... 자신이 강해서  대도 맞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비등하면 정말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전투복 자체가 특수 소재인 만큼 일단 모든 옷을 벗고 맨몸으로 입어야 했다. 게다가 타격을 받으면  부위가 벗겨진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으으~ 절대로 이겨야해! 근데 설마 일부러 만든건가?!”

어쩐지 누가 만든건지 알듯하기도 했다. 필시 준후 아니면 현준의 기업에서 만들어 학교에 제공한거겠지... 이건 대놓고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변태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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