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6화 〉76화 (76/174)



〈 76화 〉76화

수준별 교육따위는 하지 않는건지 대결은 랜덤이었다. 그래서인지 꼴사나운 모습으로 치부만 간신히 양손으로 가린 학생들이 넘쳐났다. 특히 집요하게 여학생들의 타격해 벗겨내는 남학생들 천지였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해야할까? 몸을 노출하게돼 당황하는 여학생들을 더욱 더 벗겨나가는 남학생들. 정말 추잡한 녀석들이 아닐  없었다.

“으으. 나 어쩌지? 그래. 나..나도 싸움좀 하잖아? 걱정할거 없어. 어차피 이기면 돼. 이기면!”

불안감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나라도 모두의 앞에서 벗김 당하는 건 창피하니 말이다. 절대 질 수 없는 격투 수업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와 상대의 격투. 상대는 초능력자인 듯 했다. 일단 적당히 탐색하며 거리를 벌렸다.

“흥~! 내 상대가 계집애라니. 김이 식는걸~ 그래 벗을 준비는 된거야? 키득키득.”

“이익! 누가 계집애라는 거야~!! 너따위에게 당할까봐? 너나 그 흉물스러운 것좀 가리시지~! 거시기가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네. 쿡쿡.”

상대의 도발에 역 도발을 걸었다. 그러자 끓는점이 낮은  쉽게 화를 내며 나에게 불꽃을 날렸다. 상대는 예상대로 화염속성의 초능력을 쓰는 듯 했다. 나 또한 음양을 모두 다루는자! 잘만하면 쉽게 끝낼 수 있을만한 녀석이었다.

“흥~ 그것도 불꽃이야? 라이터라도 가져다 쓰지 그래?”

“이..이년이!! 그래 라이터  한번 받아봐라!! 으아압~!!”

정정해야할 듯 했다. 라이터불이라고 하기엔 거대한 불꽃이었다. 화르륵 타오르는 불꽃은 주위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간접적인 피해인지 아니면 애초에 그렇게 설정한건지 슬슬 특수소재의 전투복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아.

“크읏! 이딴것도 데미지로 치는거야?! 하압~!”

정말 쓸데없는데서 민감한 소재의 전투복이었다. 결국 음기를  전체로 퍼트려 대비했다. 다만 그렇게 음기만 따로 쓰면 음양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는 단점이 있어 상대를 빨리 처리해야했다. 은근히 상성이 안좋은 상대였다.

“흐흐~ 자자 그대로 다운 되라고~ 이정도 열기면 금세 녹아없어질거야 그딴 전투복~!”

허~ 노린건가? 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그리고 반격 또한 가능했다. 상대에게 양기는 통하지 않을 듯 했다. 그러기에 음기를 양손에 집중시켜 근접전투에 들어갔다. 다만 그로인해 전투복이 녹아내리는 속도가 빨라져서 금세 취약한 부위의 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압~ 죽어버려!!”

상대 또한 그걸 의식해서인지 거리를 벌리며 날 조롱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불꽃을  주위로 돌리며 신경까지 분산시켜나갔다. 정말 짜증나는 상대였다. 차라리  불덩어리를 내게 맞추려 했다면 쉬웠겠지만... 상대는 그러지 않았다.

“하악...하악! 너! 도망다니지만 말고 덤비라구!!”

“하핫~ 내가 왜? 어차피 조금있으면 다 녹아 없어져 버릴텐데~ 자자 어서 다운되라고~!”

치사하지만 효율적인 전투방식이었다. 대련이라서 더욱 그랬다. 솔직히 저런 얍삽한 공격은 대련에서나 효과적이지 진짜 전투에 나서면 순살 대상이   했다.

“으으~ 죽어버리라고!! 에잇!”

이제 간당간당한 음기. 결국 마지막 힘을 쏟으며 음기를 그녀석에게 날렸다. 하지만 금방 불꽃을 이동시켜 받아내는 녀석. 다만 그로인해  불꽃도 사라졌지만 그와 동시에 내 전투복도 죄다 녹아 알몸이 되버리고 말았다.

“꺄악! 시..싫어~!!”

“흐흐~ 이러면 내가 이긴건가? 어때? 내 실력이?”

치사하고 얍삽한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겠지. 그렇게 안타깝게 져버리고 말았다. 알몸을 양손으로 가리며 치욕스럽게 구경꾼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전투시뮬레이션장 밖으로 나와 같은 꼴이 된 여자아이들 틈에 숨었다.

“우으.. 이길  있었는데... 치사한 녀석! 하아~ 음기가 떨어져 버렸어.”

정말... 이 음기와 양기는 효율면에서는 꽝인 이능력이었다. 균형이 무너지면 급격히 다른쪽 에너지도 방전되다 싶이 하는 이능력. 아직 실용단계의 이능이 아닌 듯 했다. 게다가 에너지 수급이 그짓이라니...

“으읏! 열기가.. 하아..하아.”

음기를 모조리 소모해서 양기가 뻗쳐올라왔다. 몸이 타들어가는 듯 뜨거워졌다. 이대로라면 분명 누군갈 덮쳐버릴 것 같았다. 그러다 결국 잠깐 정신줄을 놓는 순간. 주위 여자아이중 한명을 타깃으로 잡고 강제로 키스를 해버렸다. 최소한의 음기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인 듯 했다.

“꺄~ 우웁~ 우으~”

“츄릅~ 츄우~ 하아..하아”

발버둥치던 여자아이는 잠시 후 내 혀놀림에 놀아난 듯 잠잠해지며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우리의 행위를 지켜보는 학생들. 침을 꼴깍꼴깍 삼켜대는걸 보면 내게 키스를 당하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우으.. 키스..당해버렸어.. 우아앙~”

“핫?! 으으.. 미..미안!! 잠깐 정신을.. 하우으..”

어느정도 음기를 받아들인  정신을 차리고 굽신거리며 여자아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다행이 용서해주는 여자아이. 다만 당황스러웠는지 연신 내 모습을 힐끔거리곤 했다.

“하아~ 이런 몸... 되고싶지 않았는데... 음양로따위  달아놓은거냐구...”

아마도 자신을 호위하길 바라면서 달아 놓은 거겠지만... 그렇다면 좀  좋은걸 달아줄 것이지.. 하긴 남자에게는 극상의 물건이긴 하겠다. 섹스 상대 겸 호위자가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나라도 이런게 있다면 지연이에게 달아줬을지도 모르겠다.

“핫?! 으으.. 이제 지연이 마저 섹스상대로밖에 안보여...”

여동생에게 발정하다니... 어쩜 이리 못된 오빠.. 아니 언니던가. 하지만 이런 몸상태가 되버린 마당에 여동생이라고 대수일까? 하고 싶을 때 하는게 몸에도 마음에도 좋을 것 같았다. 어서빨리 내 집을 마련했으면... 지연이와 이런짓 저런짓도 해버릴텐데...

“그나저나 언제까지 이런 꼴로 있어야 되는거야?”

벌거벗은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여자아이들 군상이라니... 주위를 둘러보는 사이 또다른 여자아이가 패배한  벌거벗은  이쪽으로 왔다.  전투시뮬레이션은 너무 여자아이들에게 가혹한  같았다. 패배를 염두에  전투실습 같다고 할까?

“에이 설마~”

그저 남학생들의 전투력이 좀  뛰어났을 뿐이겠지. 게다가 남자대 여자 대결뿐만 아니라 여자 대 여자 혹은 남녀 대결까지 하는걸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 방금도 남학생이 패배하여 자신의 물건을 가린  쫒기 듯 한쪽 구석으로 가는걸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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