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87화
그날은 준후와의 섹스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좌절감이 일었다.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예전 남자였을때가 생각나 버려서 였다.
“하아~ 우울해...”
게다가 우울한 증세까지... 아마도 준후를 생각해서 그럴 듯 했다. 싫어했는데... 그런 남자와 섹스를 해버렸다. 게다가 이번엔 정말 내가 원해서... 그런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이렇게 쉽게 복수 상대에게 호감을 느껴버리다니...
“그렇지만 좋았어...”
그래서 더 문제였다. 정말 갈팡질팡하는 마음. 결국 내 마음을 나조차 알 수 없었다. 이대로 그냥 쭉 준후와 사이좋게 섹스하며 지내고 싶기도 했지만... 복수 해 주고 싶기도 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왜 준후는 날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주는걸까? 차라리 전과 같이 강간하듯 섹스해줬다면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으으... 섹스를 기본으로 깔고 이야기해버렸잖아...”
일단 섹스였던가?! 나 이렇게 음란 했던걸까? 이젠 정말 준후와 섹스 하지 않는걸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버리고 말았다. 마음이 너무도 심란했던 것이다.
“아아... 지연이나 보러갈까? 요즘 별로 만나지도 못했는데...”
정말 그랬다. 준후와 섹스... 그리고 유라와 놀거나 윤하언니의 젖을 빠는 등등... 너무도 다사 다난해서인지 지연이를 깜빡해버리고 말았다. 정말... 이래서야 좋은 언니가 될 날은 언제일는지... 이러다 다시 미움받는게 아닐까?
“으으.. 그럴 수야 없지. 겨우 언니로 인정 받았는데...”
물론 오빠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몸이 이런데 오빠라고 불러주길 원하는게 이상한거겠지...
“그래 고민하지 말자. 더 고민 해봤자 머리만 아플테니까!”
결국 고민 끝에 현준의 집으로 향했다. 지연이와 만나기 위해선 현준의 허락이 필요해서 였다. 이러다 현준이에게도 코가 꿰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니 벌써 코가 꿰인 걸지도...
“하아... 둘중 아무나 골라서 확 결혼해버려? 쿡쿡... 하아~ 내가 무슨 생각을...”
이젠 남자와 사는게 당연하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그만큼 섹스가 좋았던 것이리라... 이대로 안정된 삶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 그런건 내겐 무리였다. 지연이와 함께 하는 삶만이 날 안정시켜줄 것 같았다.
“그래... 아무리 날 좋게 대해줬어도... 준후는 준후니까...”
그 잔인한 성품이 어딜 가겠는가? 분명 어느날 갑자기 돌변하리라 생각됬다. 그때 내 곁에 지연이라도 있다면... 분명 마음껏 능욕해버리리라. 준후는 그런 남자였다. 생각에 빠져있을 무렵 현준의 집에 도착했다. 준후의 집과 비슷한 정도의 저택이었다.
“하아.. 서민으로써 서글픈 현실이네... 난 단칸방도 마련하지 못했는데... 이딴 녀석들은 죄다 이렇게 큰 집에서 살고...”
불평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불공평한게 이 사회였다. 그 사회의 피해자는 나 자신이고... 특히 여자아이가 된게 가장 큰 피해였다. 다만 지금은 후회스러운 감정이 많이 사그러 들어버렸지만... 바로 얼마 전까진 그랬다.
“응? 현아구나. 어쩐일이야?”
“으응. 지연이... 만나려구. 혹시 지연이 화 난거 아니지?”
“흐응~ 뭐... 들어와서 보면 알겠지. 후후~”
약간 불안했다. 저렇게 웃는 현준이라니... 아마도 지연이가 화가 많이 났나보다. 결국 현준의 인도하에 집안으로 발을 들였다. 역시 커다란 집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들어서자 보이는건... 믿지못할 광경이었다.
“어..어째서?! 현준이 너!! 왜 지연이가 저런꼴로!!”
“아아~ 뭐 본인이 원하던걸? 자신을 잔뜩~ 괴롭혀 달랬었나?”
지연이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했다. 나도 저런꼴은 몇 번 해보지 못했는데... 일단 거의 알몸. 물론 속옷은 입었지만... 중요한 부위가 죄다 갈라져 있었다. 그로인해 젖꼭지든 계곡사이든 죄다 드러난 모습이었다. 그리고 엉덩이 구멍엔 꼬리가... 정말 누굴 닮아서 저러는걸까?
“현준 오빠. 학학.. 엣?! 어..언니?! 으으 보..보면 안되!!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우으.”
“으~ 지연이 너! 왜 그딴 모습을!!”
화를 막 내려는 참에 지연이의 계곡사이에서 로터가 하나 뚝~ 하고 떨어지며 위이잉~ 하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자태를 알렸다. 축축하게 젖어있는 로터. 아무래도 로터 이상은 넣지 못했나보다. 하긴 크기가 크기인 만큼 지연이의 거기론 힘들 것 같았다.
“우으.. 봐버렸구나?! 보여버렸어...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현아 언니에게...”
“자..잠깐! 지연아 눈이... 풀렸어?!!”
어쩐지 지연이의 눈이 풀렸다. 그리고 스르륵 일어서더니 내게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현준은 그런 지연이와 나를 흥미롭다는 시선을 바라봤다. 어쩐지 위기감이 들었다. 도망치지 못하면 분명 당한다?! 그런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우후후.. 현아언니도 나같은 꼴이 되면 되는거야. 응. 그러면 되. 같이 하면 부끄럽지 않아. 그러니 현아언니... 자 나랑 함께 하자~”
“어..어두워?! 으으.. 제발 지연아. 정신차려! 너.. 이..이런아이 아니였잖아?”
“보인이상 어쩔 수 없어. 나 사실 이렇게 음란한 아이였는걸... 그동안 아파서 못했던 것 뿐이야. 그러니 함께해 현아언니~ 우후후~”
더 이상 어떻게 손써 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다. 지연이의 주위가 어둡게 물드는것만 같았다. 눈이 침침한게 아니였다. 정말 어두운 오오라를 뿜어내는듯한 지연이었다. 저 작은 몸에서 저런 오오라라니! 귀엽던 지연이는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걸까?!
“우앗? 자..잡아찢지마! 새..새옷이란 말야! 안되 가..가슴은?!”
결국 지연이로 인해 낱낱이 벗김당하고 말았다. 이건 힘으로 어찌 해 볼 일이 아니었다. 사실 지연이가 다칠까봐 함부로 손을 쓸 수도 없었다. 결국 현준이 앞에서 다시한번 암몸이 되버렸다. 그리고 시작된 지연이의 복습과도 같은 애무... 작은 손으로 내 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흣? 뭐..뭐하는거야! 마..말려줘 제발~!!”
“흐응~ 뭐 보기 좋은걸? 게다가 현아 네가 자초한거잖아? 이런 귀여운 여자아이를 남자집에 내버려 두다니.. 따먹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하라구? 뭐 내 취향은 현아 너지만...”
“으으.. 그..그럴수가! 현아언니가... 취향? 그래서 나따위는 내버려둔채... 흑!”
“자..잠깐 난 저녀석 맘에 들지 않으니까.. 자 울지 마 지연아..뚝~!”
“마..맘에 들지 않아? 현준오빠가?! 으으!! 현아언니 따위가 감히~!! 에잇~!”
푸욱~
“히끅?!”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은 건드려버린 듯 했다. 결국 그 벌로 지연이의 만행이 이어졌다. 어디서 집어온건지 모를 꼬리 모양의 크고 아름다운 무언가... 그걸 내 엉덩이 구멍에 꽂아버렸던 것이다. 순간 몸에 힘이빠질정도로 갑자기!!
“하윽?! 으으... 내..내 거기에.. 흐윽..”
충격이었다. 남자따위 때문에 지연이와의 사이에 금이!! 현준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이건 죄다 내가 자초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남자옆에 지연이를 내버려둔 결과 일지도... 결국 그건 내게 되돌아와 이렇게 엉덩이를 잔뜩 유린당해버린 것이다.
“흐응~ 느끼는거구나? 역시 현아언니는 음란해. 벌써 이렇게 애액이 줄줄...”
“히끅.. 시..싫어~ 지연아... 제발 진정해줘. 나 이렇게 반성하고 있으니까. 사..사실 현준이 무척 맘에 들어. 그리고 현준이랑 하는 섹스도 무척 좋았어. 응 그러니까 제발~”
“조..좋았어?! 우으.. 나..난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현아언니는 좋을정도로 하다니!! 용서못해!”
다시 지뢰를 밟아버린걸까? 결국 내 그곳까지 지연이의 손길이 미쳤다. 정말 너무도 크고 아름다운 물건이 지연이의 손에 들렸던 것이다.
“히익? 그..그건 들어갈리 없어! 제발 지연아... 용서해줘. 으흑~”
하지만 지연이의 용서는 없었다. 결국 그 크고 아름다운 물건이 내 그곳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잘 들어가지 않는지 양 손으로 꾹꾹 누르다 못해 일어서서 발로 짖밟기까지...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닐까?
“으흑~ 그..그만.. 찢어져!! 찢어져버려~!!”
“헤에~ 음란한 물이 잔뜩 흐르잖아? 이 변태~! 괴롭혀지는게 좋아? 이렇게 박아주니 좋은거지? 그런 모습으로 우리 현준 오빠를 유혹한걸까? 에잇~ 에잇~!”
“히익? 하윽~ 꺄응~ 제발... 사..살려줘~ 더는 흐극?!”
정말... 제대로 짖밟히고 있었다. 지연이의 분노는 너무도 대단했던 것이다. 전희도 없이 쑤셔오는 커다란 물건. 결국 잔뜩 박힌채 빠져나올 생각을 안는 물건이었다. 어떻게 뺄 수 있을까 걱정까지 들정도 였다.
“흐끅.. 아흑.. 빼..빼내야해.. 벌어져버려... 늘어나버려... 흐끅~”
“아하하핫~ 이 변태녀~! 질척질척해져버렸잖아~!!”
몸은 정직하다고 해야할까? 그렇다. 지연이 말대로 내 그곳은 커다란 물건을 받아들이기 위해 질척질척해져 버린 것이다. 게다가 움찔거리며 물건을 좀더 씹는 모습은 정말... 너무도 음란했다.
“하하~ 좋은 모습이야. 현아. 아아 괴롭혀주고 싶지만. 자매의 우정을 방해할 수는 없겠지? 그럼 잘 놀도록해~ 그래도 여운이 남으면 내가 상대해줄테니까~”
“히끅~ 시..싫어어어~ 가..가지말아줘!!”
하지만 무심하게도 현준은 그런 나와 지연이를 내버려둔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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