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89화 (89/174)



〈 89화 〉89화

“으흑.. 지..지연아 이제 용서해줘...”

“용서? 흐응~ 잔뜩 즐겨놓고선~  용서해줄게~ 대신 다음에도 우리 잔뜩 즐기도록해. 현아언니~”

어쩐지 지연이가 너무도 무섭게 느껴졌다. 다음이라니? 설마 또 날 이런 꼴로 끌고 다닐 샘인건가?! 나라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파렴치하고 음탕한 여자아이는 아닌데... 솔직히 지금도 너무 부끄러웠다. 정말... 이런 꼴을 다른 남자들에게 보여버리다니...

“용서해줘서 고..고마워. 지연아.”

“그럼 이만 풀어줄게. 이대로라면 분명 현준오빠에게 덤벼들어버릴 것 같으니 어서 옷 입어!”

정말 지연이는 날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아마도 분명 음탕한 색녀라고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매번 남자에게 덤벼드는것도 아닌데... 너무도 슬펐다. 물론 지금 상태라면 남자가 필요하긴 했다. 그것도 물건이 실한 남자가... 하지만 지연이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그런 행운을 바랄 수 없었다.

“하으읏~ 사..살살 빼줘...”

“흐응~ 느끼는거야? 역시 현아언니는 음란한 암케라니까. 여동생의 손길에 느끼다니. 이 변태~!”

“히끅... 우으.. 미안해. 훌쩍.”

하나 둘  몸안에서 빠져나가는 로터와 바이브들로 인해 순간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하긴 이렇게 잔뜩 괴롭혀진것도 오랜만이긴 했다. 그로 인해 너무도 강렬해진 쾌감은 전신을 노곤하게 만들었다.

“흥! 뭐..뭘 잘했다고 울먹이는거야! 이게 다 현아 언니때문잖아. 감히 현준 오빠에게 교태를 부리고 유혹해대서... 내가 벌을 준 것 뿐이야.”

“우으... 그런 적 없는걸.. 훌쩍.”

정말 딱히 그런적은... 한번정도 밖에 없었다. 솔직히 상당히 찔리는 사실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날 이렇게 대하다니 너무 억울한 마음뿐이었다. 나라고 원해서...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이런 벌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다신 현준오빠에게 꼬리치지마! 또 그러면 이번건 약과라고 생각되게 괴롭혀줄거야!”

“으응. 그럴게. 대신 나... 미워하지 말아줘. 나에겐 정말... 지연이뿐인걸.. 훌쩍.”

“으윽! 아..알았어. 울지마!! 우으... 따..딱히 싫어하지는 않으니까.”

내 울먹임에 살짝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회피하는 지연이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조금 붉어진게 보였다. 그게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또다시 지연이가 화를 내버릴까봐서 껴안고 부비부비를 해주지는 못했다.

“그럼 어서 옷이나 입어!”

“으응.. 아읏~ 미안... 아직 몸이.. 하으읏.”

쾌락으로 잔뜩 풀어져 버린 몸과 오랫동안 굽히고 있던 팔다리를 추스르기 힘들었다. 그에 살짝 걱정이 되는지 지연이가  부축해 일으켜줬다. 자신도 내심 심했다는걸 인지한  했다. 이런 상냥함이라니... 날 괴롭혀 댔던 지연이의 모습이 모조리 사라지는 것 같았다.

“흥~ 이..이건 딱히 도와주려는게 아니라... 그 어서 빨리  입고 가버리라고... 우으.”

자신도 민망하긴 한 듯 얼버무리며 얼굴을 다시 한 번 붉히는 지연이었다. 그에 살짝 미소지으며 지연이의 부축을 받고 옷을 갈아입었다. 사실 땀과 오줌 그리고 애액으로 범벅이 돼서 옷을 입기 찝찝했지만... 지연이의 부축에 그런 마음보다 행복함이  먼저 들었다.

“고마워 지연아...  정말 기뻐. 지연이가 이렇게 날... 생각해 준다는 게...”

“윽! 벼..별로 그런 건 아니다 뭐~ 흥~!”

귀여웠다. 작고 여린 지연이가... 그런 지연이를 보며 다시 다짐했다. 어서빨리 목표했던 금액을 달성해 지연이를 데리고 나오기로... 물론 현준이에게서 떨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지연이겠지만... 이렇게 친해지다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마음을 열어주리라 생각됬다. 어쨌든 지연이는 상냥한 여자아이가 아니던가!

“그럼... 나 가볼게... 꼭 지연이 데리러 올 테니까... 기다려줘.”

“흥! 난 현준오빠랑 살거다. 뭐~ 데리러 와도 내가 현아언니를 따라갈까봐? 이렇게 좋은 곳 놔두고? 베에~”

“그래도... 데리러 올거야.”

이건 내 고집이었다. 꼭 데리러 오리라.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지연이와 오붓한 신혼(?).. 아니 평화를 즐기기 위해... 그걸 위해서라면 그 무슨일이라도  의향이 있었다. 내 몸을 모조리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하아... 그나저나 너무... 아쉬워. 흐으~ 이러다 발정해버리겠어...”

현준의 집을 나서며 드는 생각이었다. 정말... 너무도 아쉬웠다. 지연이와 했던 플레이의 영향인지 몸이 달아올라 있었다. 지금 상태라면 그 누구라도 남자이기만 하면 달려들지도 몰랐다. 그정도로 여운이 길었던 것이다.

“으흣~ 하아... 안되겠어. 이대로... 하윽~ 빨리 집에...”

남자의 물건이 필요했다. 결국 서둘러 집에 올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물건... 그렇다 준후의 물건을 원해서 였다. 바로 가까이 현준이 있었지만... 지연이로부터 현준을 탈환할 수는 없었다. 그건 지연이를 슬프게 할지도 모르니까. 결국 참고 참으며 준후가 있는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하으으.. 너..너무 참았어. 더는... 주..준후의 물건이... 물건이 필요해...”

서둘러 현관문을 열고 준후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설마 이시간에 없지는 않겠지. 없다면 정말... 아무 남자에게 덤벼들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건 싫었다. 아무리 내가 음란한 여자아이라지만... 모르는 남자와 섹스하는건 싫었다. 이건 몸의 기분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었다. 기분. 즉 마음 문제였다.

“주..준후야...”

“응? 현아구나. 그래 무슨일이야?”

“...해줘.”

“응? 뭐라구?”

“세..섹스 해줘~!! 준후 네 물건이 필요해. 나..날 범해줘! 제발... 흐윽.. 하아..하아.”

다시한번 준후에게 내 의지로 부탁하고 말았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남자보다는 역시 내 몸이 원하는 준후가 나았다. 준후의 물건이 고팠던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집에 돌아온것이고...

“흐응~ 발정이라도 난걸까? 날 그토록 갈구하는걸 보니... 어디서 잔뜩 희롱이라도 당한거야?”

“으으.. 허..허튼소린 말구.. 제발 해줘... 나... 더는 못버티겠어. 하윽..하아.”

내 그곳은 정말 충분히 젖어있었다. 몸을 움직일때마다 젖어들어버린 그곳에선 애액이 뚝뚝 흘러내렸던 것이다. 이대로 어서 빨리 쑤셔 박히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뭐 현아의 부탁이라면... 후훗~”

“저..정말? 나.. 준후의 물건 너무 좋아. 어서 빨고 넣고 싶어...”

저절로 야한말이 나와버렸다. 남자를 유혹할 준비가 끝나있었던 것이다. 이젠 스스로 야한말도 제법  줄 아는 여자아이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준후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준후의 다리 사이로 뛰어들어 바지지퍼와 팬티를 내렸다.

“지..진한 냄새~ 너무좋아~!”

벌떡 서있는 준후의 물건에서 진한 남자의 냄새가 풍겨왔다. 이거였다. 내가 바라는 모든 것... 내 몸이 바라는 물건. 준후의 물건이었다. 정말 맛있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였다. 이대로 마구 핥아먹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잘먹겠습니다~ 츄릅~!”

“흐흐. 이제 정말... 더는 없는거구나 현이는... 뭐 아무렴 어때. 상관없겠지 이런 모습도...”

어쩐지 의미심장한 중얼거림이었다. 현 즉 남자인 나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준후의 선포. 정말 그랬다. 더는 남자로써의 나  남아있지 않았다. 여기 있는건 음란하고 색기어린 여자아이로써의 현아 뿐이었다. 더 이상 남자로써의 자존심도 강함도 없었다. 이곳에 남은건 그저 음탕한 여자아이뿐...

“츄릅~ 추웁~ 하아... 정말 좋아. 준후의 물건... 나 너무 좋아해.”

“마음것 먹어. 널 위해 존재하는 물건이니까. 흐흐.”

“응! 나 마음껏 빨고 물고 마실거야~ 츄릅~”

스스로 야한 소리를 해대는 나. 그런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음탕한 여자아이인 나 밖에는 없었다. 이제 정말 남자의 물건이 없으면  자신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빠져버린  했다. 그렇게 시작된 정사. 준후는 정말 멋진 남성이었다. 남자다운 물건은  그곳을 철저하게 유린했고 양손은 그런 내몸을 충분히 즐겁게 해줬다.

“하으으~ 좋아... 준후의 물건. 내안 가득.. 하윽~ 너무 좋아.”

“자 좀더 엉덩이를 흔들라구 현아야.”

“흐윽~ 으응. 나 준후를 위해서 이렇게 하으응~”

준후의 말에 잔뜩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이런게 너무 좋았다. 더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음란해진 몸 자체가  즐겁게 달궈 나갔던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준후가 날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였다.

“읏차~ 어때? 내 물건. 정말 좋지?”

“흐윽~ 하앙~ 으응. 나 준후가 없으면.. 흐윽... 살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준후의 물건이 없는 세상이라니... 그건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더 이상 섹스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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