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91화
그렇게 가끔 준후와 섹스를 하고 지연이도 만나는 등 열심히 생활해 나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로인해 특별히 소득을 올릴 수 없었다. 돈을 벌어야 지연이를 데리고 와 같이 살 텐데... 너무도 안타까웠다. 게다가 현준이를 유혹하라니... 내 성격상 그건 거의 불가능했다.
“하아~ 어쩌지? 이러다 준후가 섹스 안해주면.. 으으~”
생각도 하기 싫은 상황이었다. 정말 이러다 준후가 정말로 섹스해주지 않는 사태가 일어날 것만 같았다.
“자 그럼 오늘 수업을 진행하겠어요. 모두가 알다싶이 1차 침략 전쟁때 온 그들은 이쪽. 즉 우리 행성에서 죽지 않는 존재가 되버렸죠. 다만 이능의 힘은 그런 상대에게도 어느정도 통해 몇몇 침략자들을 잡을 수 있었죠. 물론 이건 침략전쟁 후반기쯤에나 가능했답니다. 그렇게 잡게된 침략자들은 좋은 샘플이 되고 있죠. 지금까지...”
“저기 혹시 침략자들이 도주할 우려는 없었나요?”
“호호. 다행이도 우리 쪽 이 능력자 중 봉인에 대해 스페셜리스트가 있었답니다. 즉 그들의 이능력을 봉인할 수단을 마련할 수 있었죠. 결국 그들은 힘 하나 없는 죽지않는 존재로만 남게 돼버린거죠.”
과연... 전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쪽으로 건너온 죽지 않는 침략자들이라니... 겨우 이능력으로 물리칠 수 있다니... 그래서 이런 학교가 생겨난건가? 하지만 대단하기는 했다. 얼마나 능력이 좋으면 침략자들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죽지도 않는다니... 거의 꿈같은 이야기였다. 그러니 침략자들이 생겨났겠지... 그러면 이쪽에서 저쪽 개척지로 넘어가도 죽지 않는다는건가?
“저 그런데... 그러면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죽지 않는다는건가요? 그럼 거의 침략자들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잘 말해줬어요. 현아양.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단 침략해 오면 그쪽 세상의 법칙에 따라 이능력자들도 꽤나 약해지고 만답니다. 결국 죽지않는다는게 이득이기도 하지만 큰 패널티이기도 하죠. 일단 잡히면 각종 고문수단으로 인해 상대측에 정보가 넘어가버리니 말이죠.”
그럴수도 있겠다. 죽지 않는다는게 지옥이나 다름없을지도... 일단 잡히면 무슨 꼴을 당할지 알 수 없지 않는가?
“그런데 정확히 죽지 않는다는건 어떤건가요?”
“흐음. 일단 과학적인 수단으론 전혀 타격이 없답니다. 결국 이능력에 대한 타격만 가능한거죠. 즉 현대무기론 아무런 타격을 줄 수 없었죠. 그로인해 초기엔 거의 대패나 다름없는 상황에 빠졌지만... 속속 나타난 이능력자들로 인해 어느정도 대항할 수 있었답니다.”
결론은 정말 꿈같은 세상이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권력의 정점에 선 자들에겐 정말 꿈같은 세상일지도 몰랐다. 일단 개척지에 도착하기만 하면 전혀 죽음과는 상관없는 존재가 된다는게 아닌가? 그러니 이렇게 필사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쳐 개척지에 넘겨 보내는 것이겠지.
“그럼 설명은 이로써 마무리하고 실습에 들어가겠어요. 이곳에 이계의 공간을 일부 출현시킬거예요. 그럼 한명씩 나와 이계를 체험하도록 하세요. 이것도 특별한 능력자분의 도움으로 가능한거니까 모두들 박수를~”
짝짝짝~
박수 안쳐주면 수업진행을 안할듯해서 다들 성의없는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계 체험이라니... 그런걸 하게 될줄이야. 물론 어차피 개척지에 진출하면 당연히 하게될거지만... 그래도 경험해보면 다를 것 같았다.
“자 그럼 한명씩 나와 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이계 공간 체험. 정말 대단했다. 일단 그 공간 안에서는 총기에 맞아도 중화기에 노출되도 상처하나 없었다. 다만 단 한발자국이라도 나오면 사망. 물론 절대 나오는 학생들은 없었지만... 어떤 바보같은 학생이 그 공간에서 팔을 바깥으로 빼는 바람에 충화기에 팔을 날려먹는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다.
“정말 바보 같네. 그치만 대단한걸... 저런 곳으로 간다니. 그럼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거잖아? 인류의 꿈중 하나를 이룬다는건가?”
대신 체험해본 결과... 정말 이능력이 제한되었다. 약 1/3 수준? 거의 일반인 수준으로 능력이 강등 당해버리는 것이었다. 하긴 저러니까 금세 물리칠 수 있었지. 아니라면 벌써 침략자들에게 점령당해버렸을 것 같았다.
“최대한 능력을 키워야겠어. 저런 곳에 가서 이정도 능력으론...”
대략 지금보다 10배는 더 강해지면 어느정도 버틸만 할 듯 싶었다. 저번에 나와 대결한 치사한 녀석정도는 가뿐히 이겨야 할듯 싶었다. 다만 그걸 가능케하려면... 역시 섹스를 열심히 해야할 듯 싶었다. 남녀 구분없이...
“으으~ 결론은 섹스잖아?! 하아~”
정말 정액과 애액을 어떻게 모을지 난감했다. 모든 학생들을 섭렵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해야할건 능력자들 위주로 열심히 모으는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라면 정액이나 애액에 포함된 기운도 클테니 말이다.
“그래. 힘내는거야 현아야! 너라면 할 수 있어!!”
조금 창피하지만 기합을 넣으며 의지를 다졌다. 어차피 가게 될거면 역시 최고가 되면 좋을 듯 싶었다. 게다가 혼자 갈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분명 지연이와 함께하게 될 것 같았다. 그러면 지연이까지 지켜내야 하지 않겠는가? 힘은 클수록 좋을거라 생각됬다.
“자 그럼 이번 수업은 이걸로 종료하겠어요. 모두 능력자 분에게 수고의 박수를~”
짝짝짝~
기운 없는 박수소리였다. 정말 하는 수 없이 치는 수준? 하긴 이계라고 특별한 점은 죽지 않는다는 거 하나. 아마도 늙지도 않을 것 같지만... 어쨌든 그 정도였다. 페널티는 1/3로 능력치 다운. 아무래도 그게 무척 신경 쓰이는 학생들이었다.
“하아~ 준후는 걱정도 안되는 건가? 날 믿는다는 거겠지?”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믿어준다면 기쁠 것 같았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준후가 죽던 말던 상관없었을테지만... 지금은 달랐다. 준후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렇다. 준후와의 섹스... 그걸 생각한다면 절대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이다.
“하아... 또 하고싶어졌어. 나... 정말 음란한걸지도...”
겨우 준후를 생각한 것만으로 거기가 젖어버리고 말았다. 이대로는 자위를 해버리게 될 것 같았다. 수업은 끝났지만... 준후를 잡고 부탁하기엔 조금 창피했다. 학생들도 많은데... 이런 곳에서 섹스 해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는가?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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