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6화 〉96화 (96/174)



〈 96화 〉96화

“읏.. 사..사람들이...”

“앗~ 죄송해요. 어쩌다보니 번화가로 와버렸네요. 호호.”

사실 일부러 번화가로 향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없는 곳을 경유해 집으로 향할 수도 있었지만... 시리아 언니의 모습에 괜히 조금 심술이 나서 그랬던 것이다. 부끄러우면서 부끄럽지 않은 척이라니... 하긴 기사의 프라이드 그리고 공작이라는 자존심상 내게 무언가 부탁할 수야 없겠지.

“괘..괜찮다. 주..주인을 보필하는 게 기사의 의무. 이런 부..부끄러움 따위 신경 쓸 게제가 아니다!”

“정말요? 아아 시리아 언니 감동이예요. 절 그렇게나 생각해 주시다니...”

그래도 부끄럽긴 하나보다. 사실 옷을 사달라고 하면 사줄  있는데... 왜 부탁하지 않는걸까? 설마 노출하는걸 즐기는건 아닐테고... 정말 즐기는건가?

“정말 괜찮은건가요? 그... 부끄럽지 않아요? 옷... 사드릴 수 있는데...”

“부..부끄럽지만... 주..주인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다. 다..다만 옷을 하사해주면 감사하겠지만...”

“풋~ 네이 네이~ 그러시겠죠. 호호. 네 하사 해드릴테니 따라오세요.”

정말 귀여운 반응이었다. 결국 옷을 하사 해주기로 했다. 다만  취향이 듬뿍 들어간 옷이겠지만... 그렇게 시리아 언니를 데리고 옷가게로 향했다. 돈이야 아직 넉넉한 편이었다. 다만 집을 사기엔 적은 돈이었지만... 옷 몇벌로 축나는 그런 재산은 아니었다.

“손님 어서오세요~ 어머. 호..혹시 노..노출 플레이..? 처..처음봐요. 이런건...”

옷가게 여직원의 눈이 살짝 풀리기 시작했다. 시리아 언니의 알몸을 바라봐서 그런지 아니면 그쪽에 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걸지도 몰랐다. 그렇게 잠깐 멍했던 눈에 빛이 돌아오고 서둘러 안내해주기 시작했다.

“핫! 이..일단 이쪽으로 오세요.”

“네. 여기 시리아 언니가 입을걸로 부탁드려요.”

“주인의 자금을 쓰게 하다니...”

못내 자존심 상하는 듯 했다. 일단 저 자존심부터 어떻게 해야 조교가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면 이런짓... 그리고 저런짓도 할  있겠지. 아아~ 이런 예쁜 여성을 마음껏 희롱할 수 있다니... 너무도 기쁠 뿐이었다.

“흠흠.. 어..어떤가?”

“흐응~ 너무 무난해요. 그리고 말 놓으세요. 그런 딱딱한 어투는...”

“미..미안.”

살짝 시무룩해지는 시리아 언니였다. 아마도 칭찬받고 싶은데 내 그런 말을 들어 그런 듯 했다. 어쩐지 강아지 같은 모습. 너무도 귀여운 모습이었다.

“호호. 나무라는건 아니예요. 시리아 언니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그렇게 거리를 벌리면... 너무 슬프니까요.”

“정말? 주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고마워.”

다시 얼굴에 화색이 도는 시리아 언니였다. 저렇게 기뻐할 줄이야. 진작에 말 놓으라고 할걸...

“자 그럼 이옷으로...”

“으응. 주인이 주는 옷이라면... 어떤것이든 마음에 들어!”

내가  옷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가는 시리아 언니였다. 과연 그 옷을 좋아할까? 보기엔 좋지만 역시 입기엔 조금 꺼려지는 옷들... 솔직히 너무 야한 옷을 준 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벗고 다니는것보단 백배는 더 나을테지만...

“어..어울려...?”

“와~ 정말 잘 어울려요. 일단 이거랑 저거로 몇  더 구입하죠.”

보기만해도 시원할 것 같은 핫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짧은 셔츠와 팬츠. 속옷을 안입어서인지 젖꼭지가 도드라져 보였다. 뭐 일부러 안입고 다니는 여성들도 있으니 저정도는 약과 겠지만... 그래도 무척 잘 어울리는게 보기 좋았다. 살짝 탄 살결에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주인이 좋다면... 나도 좋아.”

“어휴~ 좀더 부드럽게 현아~ 라고 해주세요.”

“으응.. 혀..현아가 좋다면...”

다행이 좋아해주는 듯 했다. 뭐 내가 사주는 거라서 좋아해 주는 걸까? 뭐 아무렴 어때? 보기만 좋으면 되는거지. 사실 이런 쇼핑은 지연이와 함께 했으면 좋을텐데... 난 왜이렇게 생각이 없는걸까?

“응? 현아... 무슨 걱정이라도...?”

“아..아뇨. 별거 아니예요. 여동생이 생각나서... 저 여동생이랑은 이런 쇼핑... 해본적이 없거든요. 정말 무심했던 것 같아요. 하하.”

“으음... 그런가? 현아에게 여동생이... 귀여울 것 같아. 현아도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데...”

“엣? 부..부끄럽게... 저 같은 거보다 시리아 언니가  예쁘고 귀여운걸요.”

정말 그랬다. 물론 나보다 키도 조금  크고 몸매도 상당히 더 좋았지만... 칭찬 한마디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라거나. 알몸일 때의 부끄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현아도 추..충분히 귀여워... 그리고 다음에 같이... 데리고 쇼핑하면 되잖아.”

“네. 그렇죠.  정말 바보 같은가 봐요. 그런 쉬운 방법이 있는데... 그럼 이제 돌아가요.”

“으응.  옷... 고마워.”

살짝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말 저런 귀여운 모습이라니... 반칙 아닐까? 정말 반칙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결론은 시리아 언니의 귀여운 모습에 마구 달려들어 껴안아버렸다.

“핫?! 혀..현아. 지..진정해!! 우읏~ 가..가슴은?!”

“정말~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몰라요~ 아아 시리아 언니의 귀여움에 녹아내릴것만 같아요~”

가슴을 마구 주물럭대며 시리아언니에게 스킨쉽을 했다. 탄력적이며 부드러운 젖가슴이 두 손 가득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런 탄력이라니... 역시 기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몸을 가진 것 같았다.

“히끅? 그..그만... 더는.. 하윽~”

“느끼는건가요? 이런 곳에서~”

“흐윽~ 아..아냐. 나..난! 하으윽~”

하지만 젖가슴을 주무를수록 얼굴도 붉어지고 젖꼭지도 빳빳하게 서는 시리아 언니였다. 금세 느끼는걸 보면 몸에 대한 조교는 거의 끝나있는 듯 했다. 중요한건 역시 정신적인 부분이겠지. 되도록 빠르게 정신을 굴복시켜야 할 것 같았다.

“호호. 괜찮아요. 여자는 이런것에 약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도 그런걸요? 시리아 언니라고 느끼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요. 자 좀더 만지게 해주세요.”

“흣! 다..당연한거...야? 그..그렇구나. 난 그런 당연한 걸 여지껏... 거부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하긴 누구도 자신에게 그런걸 가르쳐주지 않았겠지. 기사다움과 공작의 위엄. 물론 클로에 언니와 하는 건 그저 욕구를 푸는 한 방편이었을 테니까. 그저 할줄만 알지 그 행위를 왜 하는지는 몰랐던 것 같았다.

“네. 그런거예요. 그러니 우리 함께. 이런저런 즐거운 행위... 많이 하도록 해요. 시리아 언니~”

“으응... 주인인 현아가 원한다면... 이 몸. 모쪼록 사용토록 해줘.”

주인에게 모든걸 받치도록 교육받은듯한 모습. 기사란 그런 것인가 보다. 나에게는 그런 시리아 언니가 더 좋을지도... 내게한 맹세가 스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같았다. 절대 시리아 언니를 배신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았다.

“그럼... 나머지는 집에가서 마저해요.”

“으응.”

분명 참는게 힘들텐데도 날 위해 그렇게 말하는 시리아 언니였다. 젖꼭지가 셔츠에 스쳐 아릴텐데도... 그리고 계곡사이가 팬츠에 쓸리고 있어 힘들텐데도... 시리아 언니는 내게 정말 소중한... 육노예가 될 것 같았다. 사실 속옷까지 사줄 시간은 돼지만... 그런 시리아 언니의 모습 때문에 사주지 않았을 뿐이지만...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