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화 〉97화
“자. 여기가 우리가 살 집이예요.”
“신기해. 여기서 현아와 둘이서...”
둘은 아니고 셋인데... 게다가 그 한명이 남자에다 섹스 프렌드? 그정도 사이인데... 이걸 말해 줘야할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준후가 시리아 언니를 가만 놔둘지도 의문... 설마 마구 달려드는건 아니겠지?
“으음. 저... 실망시켜드리는 것 같지만... 저랑 동갑인 남자와 함께 살거든요.”
“그..그런! 남자와 함께라니!! 가족이거나 그런거야?”
“그건 아니지만... 그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해야할지... 하아~ 아무튼 그 녀석 조심하세요. 분명 응큼한 짓 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시리아 언니만큼은 준후의 마수에 걸리지 않길 빌었다. 이걸 소유욕이라고 해야할까? 지연이 에게 느끼는 감정과는 또 다른 마음이었다. 내걸 남에게 주기 싫다는 마음. 그래 그것이었다. 시리아 언니에게 느끼는 마음은...
“그런가? 설마 현아 너에게도 못된짓을 하고 있는건...?”
“읏! 하아... 뭐 같이 생활하다보면 알게 될테니까 말해 드릴게요. 저 그녀석이 없으면... 살수 없을거예요. 처음엔 조금 정말 싫은 녀석이었지만... 이젠 좋아져 버렸어요. 하아~”
“그래..? 그럼 현아의 남편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윽! 그..그런... 남편이라니.. 하우우~”
당황스러웠다. 남편이라니... 물론 섹스도 하고 어느 정도 좋아하고 있긴 하지만...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거라고 생각도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라니... 어쩐지 가슴 언저리가 뜨거워 지는 것 같았다.
“윽~ 생각하고 보니까... 사랑에 빠진 것 같잖아?! 으윽~ 내..내가 사랑이라니...”
남자였는데... 물록 여자로써의 삶도 이제 즐길 수준이긴 했지만... 그래도 남자를 사랑하다니... 조금 충격이었다.
“아무튼 들어가요.”
“그래.”
집안으로 들어서자 준후가 보였다. 여전히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녀석이었다. 티비를 보는중인 준후의 진지한 모습이 왠지 멋져보였다. 정말 중증이라고 생각됬다. 겨우 저런 모습이 멋져보이다니... 게다가 준후를 보면 꼭 젖꼭지와 계곡사이가 찌릿찌릿하곤 했다. 역시 난 준후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이런 야한 몸. 게다가 준후에게 맞춰진 몸. 결코 벗어나지 못할 늪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읏~ 이러면 안되는데... 시리아 언니도 있고.. 하아~”
욕구를 해소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리아 언니앞에서 준후와 섹스할 수는 없었다. 날 이렇게나 좋아해주는 여성 앞에서 남자와 섹스라니.
“응? 현아왔구나. 옆에 여성은... 흐응~ 아아. 그녀구나. 그런데 어쩐일이야?”
“으응. 클로에 언니한테 상으로 받았어. 너! 눈독 들이지마! 언니는 내꺼야.”
“훗~ 그래? 그러는 넌 내꺼고 말이지?”
“윽~! 그..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언니랑 할 생각하지마! 절대 줄 수 없어. 내겐 정말 소중한 존재란 말야!”
특히 음기를 채워줄... 절대 준후에게 당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그러면 분명 양기로 인해 더럽혀져 음기가 작아질테니 말이다. 물론 양기로 인해 음기가 북돋워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걸 준후에게 주기는 싫었다. 정말 처음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내것이 생긴다는건... 절대 줄 수 없었다.
“주인...아니 현아. 날 생각해주는것도 좋지만... 너무 집착할 필요 없어. 난 현아 네게 맹세했다싶이 네게 속한 존재야. 절대 다른이에게 내 몸을 주지 않을테니 불안해 하지 말아줘. 아니면 내 맹세가 그렇게 하잘 것 없다고 생각해? 역시 이런 몸이라 믿음을 주지 못하는건가...?”
“윽~ 그..그건 아니예요. 시리아 언니. 혹시라도 준후가 눈독들일까봐서요. 시리아 언니는 그렇게 생각할 만큼 너무 예쁘고 귀여운걸요. 그래서 조금... 불안했나봐요.”
“예..예쁘다니... 그리고 귀여워...? 정말? 우으.. 그런 소리 들어본적 없어. 내..내가 정말 예쁘고 귀여운거니 현아야?”
“네~ 정말이예요. 시리아 언니는 정말 예쁘고 귀여운걸요.”
칭찬에 약해서 금세 얼굴이 달아오르며 몸을 부르르 떠는 시리아 언니였다. 정말 어쩜 이리 극과 극일까?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렇게 칭찬하면 귀엽게 반응하기까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시리아 언니였다.
“그럼 올라가요.”
“으응. 고마워 현아. 날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네게 맹세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
“딱히 건들 생각은 없었는데... 현아 네가 그렇게 반응하니 조금... 하고싶어지는걸?”
“윽! 너! 하아.. 됐어. 저..저녁에 갈테니까. 시리아 언니는 내버려둬!”
“킥킥. 그냥 현아 네가 하고싶은건 아니고?”
“우으.. 꼭 그렇게 지적해야겠어? 그래! 하..하고싶어! 됐지!”
다행이 시리아 언니를 먼저 올려보내서 내가 하고싶다는 소리는 듣지 못한 듯 싶었다. 솔직히 창피했다. 여전지... 준후에게 해달라는건... 물론 준후가 싫다는건 아니라... 그저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서 그럴 뿐이었다. 이젠 여자아이가 다 되버렸지만... 그래도 간혹 남자였을적이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었다.
“후후 뭐 상관없지. 뭐 그 시리아라는 여자는 내버려둘게. 혼자 마음껏 가지고 놀도록해. 난 현아 널 가지고 놀테니까 말야~ 킥킥.”
“으으~ 맘대로 해! 대신 시리아 언니 손대면! 너 다신... 아..안볼거야!!”
솔직히 안볼 자신은 없었다. 준후도 그걸 아는 듯 날 향해 귀엽다는듯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긴 자신의 물건과 정액에 취해있는 내가 그런 소리를 하는게 가소로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시리아 언니에게 준후를 빼앗긴다는 게 싫었다. 준후의 물건은 오직... 그래 오직 나만이 가져야 했다. 그걸 남과 나눈다니... 절대 그럴 수 없었다.
“심란해 보여. 현아.”
“엣? 우으.. 그..그래보여요? 아하하.. 별거 아니예요. 그럼 먼저 씻고 주무세요. 시리아 언니.”
“으응. 현아도 얼른 자. 아까 그렇게 해서... 피곤할텐데...”
자신과 했던게 생각나는지 시리아 언니가 얼굴을 붉혔다. 어쩜 저리 귀여울 수가 있는지... 정말 시리아 언니를 가지게 돼서 무척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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