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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화 〉102화 (102/174)



〈 102화 〉102화
그리고 이어진 설명들을 간추려보자면 이랬다. 일단 강화슈츠의 기본 능력은 자신의 이능을 연료로 신체능력을 강화하는 것. 그렇다고 한없이 강화돼는건 아니고 약 2~3배정도까지 강화 가능한 듯 했다. 또한 개척지의 무기 체계에 따라 방검기능은 기본 방탄기능도 어느정도 가능했다. 게다가 마법이라는 이능으로 인해 화기에 무척 강한 소재가 사용된 듯 했다. 화기에 다으면 특수소재의 슈츠가 경질화 하며 데미지를 흡수하는 방식이었다. 나에게 무척 좋은 슈츠라고 생각됐다. 일단 양기 또한 전신에 둘러 사용할 수 있으니 그로 인해 경질화 자체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할 것 같았다.

“하아~ 대신 습기에 약하다고 했던가?”

그랬다. 마법으로 인해 화기에 강하게 만들다보니 습기에 유독 약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아주 약한건 아니고 비를 맞거나 물속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걱정 없었다.

“그것 때문에 음기 사용 불가인건가?”

정말 꼼짝없이 양기만 주구장창 사용해야 할 듯 했다. 위기상황에서나 음기를 사용가능할 것 같았다. 음기를 쓰면 분명 슈츠를 못쓰게 되버릴테니 말이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전투 중에 알몸이 되는 건 사양이었다.

“이 슈츠라면 어느정도 현아를 보호할 수 있겠어.”

“괜찮겠어요? 그 포스라는거 사용하지 못하잖아요? 그럼 기본 기능도...”

“훗~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물론 포스를 끌어모으는게 힘들긴 하지만... 아주 조금씩이라면 사용할 수 있어. 이 슈츠의 기본기능정도는 사용가능해.”

역시 누가 뭐래도 기사는 기사였나보다. 목줄로 인해 힘들텐데도 그정도까지 해낼 줄이야. 정말 상으로 받길 잘한 듯 했다. 나만을 생각해주는 육노예라니!! 그런데 혹시 힘이 생겼다고 날 배신하는건 아니겠지...?

“정말 대단해요!! 시리아 언니~!”

“아..아니 별로... 그다지 크게 힘든것도 아닌걸? 그.. 현아를 위해 힘을  수 있어서 다행일뿐이야.”

역시나 칭찬에 부끄러워하는 시리아 언니였다. 이런걸 보면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매사에 조심해야 했다. 나도 설마 준후가 날 배신 할 줄이야 몰랐지 않는가?

“자 그럼 모두 강화 슈츠의 기능을  숙지하셨나요? 그러면 이제 전투 훈련에 들어가죠. 각자 파트너를 정해 대련을 해 주세요.”

“에..? 대련인가 본데요? 조금 부끄럽지만... 어때요? 시리아 언니.”

“으응. 한수 가르쳐줄게. 현아의 실력도 볼겸 해서..”

역시 힘이 생기니 여유또한 생기는 듯 했다. 하긴 기사였으니 그럴법도 했다. 게다가 각종 전쟁으로 다져진 전투경험을 생각해본다면... 시리아 언니에게 여러모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검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럼 조심하세요!!”

그렇게 시리아 언니와 대련을 하게 되었다. 시리아 언니는 역시 대단했다. 주먹을 뻗어 공격을 해봤지만 쉽게 피해내는 모습이었다. 역동적이면서 육감적인 모습이란... 정말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였다. 아무리 봐도 이 강화 슈츠... 노리고 만든게 아닐까? 눈요기는 정말 제대로 되는 것 같았다. 뭐 남이 보면  또한 눈요기 거리중 하나겠지만...

출렁~

“흐얏~! 이익!  맞아주세요!!”

“훗~ 좀 더 몸을 놀려! 그렇게 느려서야 맞아주기도 아까운걸?”

“으으~ 정말~! 얄미워욧! 에잇~ 이거나 받으세요!!”

양손에 양기를 불어넣어 불길을 형성했다. 그리고 그걸 시리아 언니에게 던져버렸다. 이번엔 맞겠지 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역시 너무 단순한 공격이었는지 금세 피하고 내 품안으로 파고드는 시리아 언니였다.

“앗?! 쿨럭~ 으으..”

“동작이 크다! 그리고 느려!”

품안으로 파고들어온 시리아 언니가 주먹을 뻗어내 일격을 가했다. 역시 힘을 대부분 봉인당했다고 해도 기사는 기사였다. 시리아 언니의 몸놀림은 정말 대단했다. 그로인해 양기만 축나는 꼴이 돼버렸다.

“으으~ 졌어요. 하아~”

양기가 대번 바닥을 쳤다. 별로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지만... 어느새 10여분을 움직인 것 같았다. 물론 기대에 못미치는 엄청 적은 시간동안의 기동이었지만... 양기만 가지고는 그정도가 한계였다.

“하아..하아  슈츠... 제 에너지를 너무 많이 가져가요. 으으~”

경질화로 인해 타격은 얼마 없었지만... 에너지 낭비가 너무 심했다. 차라리 1:1비율로 음기와 양기를 모두 소모했다면 30분이나 1시간까지 기동할 것 같았지만... 습기에 약한 슈츠 때문에 음기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버티던걸?  양기. 맞았다면 상당히 타격이 왔을거라고 생각해. 다만 너무 느리고 한번 쏠때마다 동작도 커서 맞아주기 미안할 정도야.”

“으윽~! 너무해요~ 우우. 노력한건데...”

선천적인 능력도 아니고 이런 능력을 깨우친것도 오래지 않아 이정도 일 뿐인데... 칭찬해주면 어디가 덧나는걸까? 물론 시리아 언니가 거기까지 알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으으.. 양기를 너무 많이 썻어요.. 하아..하아..”

“응? 현아야 괜찮은거야?”

이성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전투로 너무나 많은 양기를 소모했다. 그로인해 음양로가 요동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차라리 음기와 양기 모두 소모했다면 그나마 나을 상황이었지만... 양기만 소모해서인지 불균형이 심화 돼버리고 말았다.

“흐윽~ 하아... 하아.. 나..남자의...”

“응? 뭐가 필요한거니 현아야?”

“나..남자의 무...물건이.. 하아.. 정액이 필요해요... 흑.. 절 주..준후에게...”

정말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창피했다. 남자의 물건이 필요한 상황... 그걸 시리아 언니에게 부탁해야 하다니... 육노예에게 부탁하는 주인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몸을 가누지도 못해서 결국 시리아 언니의 부축이 필요했다.

“수업도 끝났으니 조금...참도록 해. 금방 데려다 줄테니까.”

“네에.. 하아.. 정말... 이런 몸 싫은데... 으으. 창피해요.”

“현아의 어떤 모습이라도 난 상관없어. 현아는 내 주인이잖아? 주인이 곤란할 때 돕는게 내 일이니까. 그런데 역시 그 힘이 문제인가? 음기와 양기 모두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역시 슈츠의 기능상 양기만 써서 더 문제가 커진거야?”

“네에.. 하아... 여기... 이 부근에 음양로를 가지고 있거든요... 에너지원으로 남자의 정액과 여자의 애액이 필요해요. 저... 참 음란하죠?”

“저...정액? 그리고 애..애액 말이야? 그... 그래서  애액을...?”

이제야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된 듯 했다. 시리아 언니는 그런 이유를 납득해 줄까? 혹시  싫어하면...? 내심 불안했다. 하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시리아 언니는 그런 날 자상하게 바라보며 자신을 필요해주는데에 고마움을 느끼는  말했다.

“날 필요로 해준다니... 정말 고마워 현아야. 비록 그... 민망한 일을 해야하지만... 현아라면 상관없어. 내 주인인걸?”

“정말이죠...? 저 이상한 몸인데... 우으.. 고마워요. 시리아 언니...”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서둘러 시리아 언니에게 기댄채 준후를 찾으러 갔다. 같이 수업받던 많은 남학생들이 있었지만... 역시 내가 원하는건 준후의 정액 뿐이었다. 준후라면 음양로의 양기를 가득 채워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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