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1화 〉121화 (121/174)



〈 121화 〉121화

그렇게 지연이는 순조롭게 내 조교를 받고 있었다. 지금도 내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피우고 있었다. 이렇게나 바뀐 지연이라니... 어쩐지 마음이 아파왔다. 내가 이래도 돼는걸까? 간혹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멈출  없었다.

“호호호. 좀 더 꼬리를 흔들도록 해봐.”

“네. 주인언니~”

지연이는 내 명령에 충실히 답하며 엉덩이를 치켜새워 꼬리를 흔들었다. 역시 제법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엉덩이 구멍에 꼬리를 달아준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작고 앙증맞은 지연이에게 꼬리를 달아줘서 그런지 지연이가 꼭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같이 느껴졌다.

“거기서 냥~ 이라고 해야지~”

“냥~ 이..이렇게요?”

어쩜 저리 귀여운걸까? 조교하는 보람이 느껴졌다. 다음엔 고양이 꼬리 뿐만 아니라 고양이 귀와 가터벨트까지 세트로 맞춰 입혀 보기로 했다. 그런 나를 지켜보는 시선... 시리아 언니였다.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시리아 언니. 뭔가 할말 있으면 해요.”

“하아... 현아야. 네 이런 모습... 이상해. 현아 같지 않은 모습이야. 지연이는  여동생이잖아 그런데 저렇게...”

내 다리에 붙어 알몸으로 아양을 떠는 지연이를 돌아보며 시리아 언니가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 그에 순간 기분이 나빠져 벌떡 일어나 시리아 언니에게 다가서서 시리아 언니의 젖가슴을 와락 붙잡고 벽으로 밀춰버렸다,

“후냥?!”

그로인해 지연이가 놀란 듯 고양이소리를 다시 냈다. 역시 제대로 내 명령에 따르는 지연이였다. 하지만 그 소리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아니 무시해버리고 시리아 언니에게 집중하며 말했다.

“저같은게 뭔데요? 육노예주제에!! 감히 주인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건가요? 그래서... 이제  같은것에 정이라도 떨어진건가요?”

“흑?! 그..그렇지 안.. 아흑?!”

시리아 언니의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화풀이를 했다. 육노예 주제에... 그리고 준후를 빼앗아간 주제에... 아직도 준후와 섹스하며 정액이나 받아오는 정액창고주제에... 감히 내게 그런 소리를 하다니...

“아하~! 그런거군요. 준후녀석의 스파이... 그런거 맞죠? 제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고 오라고. 시킨거죠? 상으론 역시 여기 흘러내리는 정액... 섹스군요. 아하핫. 절... 배신한거군요.”

“흑..아..아냐! 내가 현아를 배신할 리가.. 흐윽 없잖아..  그저 현아가 이상해져버려서... 충언을... 하윽~!”

시리아 언니가 아파하는 모습에 가학심이 생겼다. 그런 가학심을 젖가슴과 계곡사이 갈라진틈에 잔뜩 풀어내버렸다.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젖꼭지를 비틀어버렸다. 그러자 시리아 언니가 흐느껴울  느껴댔다.

“흐응~ 육변기주제에... 감히 주인에게!! 꼬박꼬박 말대답이나 하고. 역시 지연이처럼조교해야할가봐요. 시리아 언니까지 날 배신하려 하다니...”

“아..아니야.. 흐윽~ 현아야 정신... 하윽~ 차려줘...”

점점 더 도가 지나쳐가는 손길에 시리아 언니가 몸을 떨어댔다. 이윽고 내 손가락이 준후의 정액으로 가득차있는 시리아 언니의 계곡사이에 침범하자 시리아 언니의 몸은 절정으로 치닳았다.

“흐응~ 이렇게 음란하면서... 준후와 섹스나 마구 해댔으면서... 배신자!! 나도... 으득~! 나도 하고싶었는데!!! 혼자만 즐기고... 흑. 좋았나요? 이렇게 정액받아오는거. 츄릅~”

손가락에 뭍은 정액을 핥아먹는 모습을 시리아 언니에게 보여줬다. 역시 맛있는 정액이었다. 애액과 버무러져 더욱더 맛있었다.

“하응~ 이..이건 현아를 위해...”

“절 위한다는것보다 준후와 섹스하고 싶었던건 아니구요?”

“그..그건...!”

역시 맞나보다. 하긴 준후... 섹스하나만큼은 잘했으니까. 게다가 시리아 언니는 육노예로 잔뜩 개발된 몸이 아니던가. 어쩔  없는 상황이었으리라. 다만 그걸 용납못할 뿐이었다. 이건 절대 질투가 아니었다. 난 버림받았는데... 시리아 언니는 선택받았다는데서 오는 질투... 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 준후는 날 이따위로 만든 복수대상일 뿐인데... 난 아직도 준후를... 좋아하는걸까?

“하아... 뭐 됐어요. 흥이 식어버렸어요. 전 지연이나 데리고 산책나갈테니까. 시리아 언니는 준후랑 섹스를 하든 남자 사냥을 하든 알아서 하세요.”

“흑.. 난 그저... 현아를 위해서였는데...”

시리아 언니가 충격을 받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어쩐지 살짝 죄책감이 들었다. 시리아 언니에게 잘못은 별로 없는데... 다만 질투심에 그리고  가짜로 매도하는 것 같은 기분에 순간 화를 낸 것뿐이었다. 그저 단순한 화풀이 였던 것이다.

“하아... 정액 필요하니까 받아오란 말이었어요. 딱히 미워하는건 아니니까... 울지 마요.”

“저..정말? 나.. 미워하는거 아니지? 으응. 나 정액 잔뜩 받아올게!!”

화나고 미워한게 아니라고 하니 단번에 얼굴에 화색이 도는 시리아 언니였다. 그게 그렇게 좋은걸까? 내게 미움받지 않는다는게... 결국 그로 인해 지연이의 일은 어물쩍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그럼 지연아. 산책갈까?”

“냥~”

이제 대답해도 좋은데... 아직도 아까 명령대로 냥냥 대는 지연이었다. 어쩜 이리 귀여운건지...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연이었다.

“호호. 그만 냥냥 거려도 좋아. 그래서 산책 좋은거니 싫은거니?”

“으응.. 좋아요. 주인언니... 근데 이 모습 그대로 가는건가요?”

“응. 나도 그랬었잖아? 그러니 그대로 갚아줄뿐이야. 호호~”

알몸 산책. 좋지 아니한가! 물론 내가 당해서 지연이에게 되갚아 주는 것일 뿐이었다. 지연이 또한 조금 싫은 기색은 보였지만... 그래도 내 명령이라면  하겠다는 모습이니 상관 없으리라. 물론 작고 여린 지연이에겐 부담이  듯 했지만... 어차피 섹스로이드. 결국 장난감일뿐이었다. 고장나면 고치면 되는 장난감... 나와는 전혀 다른 장난감일 뿐이다.

“그럼 갈까? 산책 겸 유라나 보러 가자. 물어볼 것도 있으니까...”

유라도 나에대해 알고 있는건지 궁금했다. 준후와 가까운 유라였으니까...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내가 그 비밀을 알게 됬다는걸 유라가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했다. 아니 불안했기 때문이다. 유라라면 분명 내가 비밀을 알게 됬다는걸 준후에게 들었을테니 말이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알아야겠어. 유라가... 아직도 날 좋아하는지...”

조금 편을 가르는 느낌이었지만... 적인지 동지인지 알아야만 했다.  이상 준후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신경쓰지 않아야 했지만... 여전히 준후가 신경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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