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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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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30화
“허허. 이제 이 두 노예는 자네 것이네. 자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 자 이 주문서를 받게나.”
조금 늙어보이는 남자가 내게 주문서 두 개를 주며 말했다. 아마도 이게 말로만 듣던 자가 행동 강제 주문서 라는것인 듯 했다. 종이에 검정 장미가 그려진걸 보니 그 중에서도 악질 중에 악질인 정신강제 주문서 인 듯 했다. 아마 이걸 써서 명을 듣지 않는 노예를 잘 교육시키라는 것이겠지.
“후후. 좋군요. 아주 좋아요. 안그래도 두 노예가 자꾸 말썽이었는데...”
“호오? 처음부터 자네의 노예였던가? 대단하군. 아무튼 이제 단상에 올라가 두 노예를 받아 오도록 하게나.”
“그러도록 하죠.”
그렇게 단상에 올라가 박수갈채를 받으며 노예를 만나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그 노예는 준후와 현준이었다.
“으윽. 굴욕이야. 모두의 앞에서 노예가 되어야 하다니...”
“마찬가지야. 시간만 더 있었어도...”
역시 여간 까다로운 노예가 아닐 수 없었다. 아마도 정말 이 자가 행동 강제 주문서를 쓰긴 해야할 것 같았다. 솔직히 내 강제 명령권도 쓸만하긴 했지만... 역시 정신까지 굴복시키는데엔 무리가 있었다. 물론 그 모습이 재미있긴 했지만... 그거야 가끔이지. 요즘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뭐 좋아. 이제 너희는 내 노예들이니까 말야. 공식적으로 말이지. 큭큭.”
“으윽! 그..그거야... 하아~ 뭐 어쩔 수 없지. 흥~!”
“준후 말대로야. 그저 어쩔 수 없이 네 노예인척 할 뿐인거야. 명령따위에 굴복하지 않아.”
“그으래? 좋아 그럼 모두의 앞에서 알몸이 되면 어떨까?”
“힉?! 시..시킬거야?”
“흐응~ 어쩔까? 뭐 네가 내 부탁을 들어주면 그만 둘 수도 있는데...”
뭐 이제부터 하는짓은 사기나 다름없는 짓이었다. 이 두녀석도 분명 자가 행동 강제 주문서정도는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중 블랙로즈 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이상한 것이겠지. 그렇다면야 조금 사기를 쳐서 둘을 강제할 수밖에...
“조..좋아! 무슨 부탁인데? 모두의 앞에서 그런 굴욕을 당하지 않는거라면... 어..어떤 부탁이라도 하겠어. 그.. 세..섹스 하자고 해도...”
얼굴을 붉히며 준후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하긴... 준후는 제법 단순해졌으니 내 유혹에 약할 수밖에... 하지만 현준이는 조금 달랐다.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이었다.
“그럼 먼저 부탁할게. 현준이는 좀 더 생각해보든가. 흐흐.”
“무슨 부탁인데...?”
“자 이걸 잡고 모두의 앞에서 알몸이 되지 않는 대신 이현 주인님의 칭찬을 받기위해 즐겁게 명령을 듣겠습니다. 라고 말야.”
“우윽.. 그걸 꼭 해야해? 게다가 그거... 강제 주문서잖아!! 아..안해! 아니 못해!!”
“그럼 알몸으로 모두의 앞에서 춤추던가. 큭큭.”
“으윽!”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에 살짝 떡밥을 던져 유혹을 했다.
“뭐 네가 그렇게 싫다면야. 조금 바꿔줄게. 모두의 앞에서 알몸이 되지 않는 대신 이현 주인님의 칭찬을 받기위해 즐겁게 부탁을 듣겠습니다. 어때? 부탁이야. 명령이 아니니까 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어.”
“조..좋아!! 하겠어!”
순식간에 낚이는 준후였다. 부탁이라면 거절할 명분도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그러나 알고 있을까? 내 부탁이 거절 할 수 없는 부탁인걸... 아직 내가 가지고 있는 절대명령권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는게 틀림 없었다. 준후의 그런 모습에 현준이도 혹한 듯 살짝 움찔하고 이쪽을 쳐다보는게 보였다.
“그럼 어서 하도록 해.”
“으응. 모두의 앞에서 알몸이 되지 않는 대신 이현 주인님의 칭찬을 받기위해 즐겁게 부탁을 듣겠습니다. 이..이제 됀거지?”
“좋아. 동의한다.”
화르륵~
동의한다고 하자마자 강제 주문서가 불타듯 사라지고 블랙로즈. 즉 검은장미가 준후의 가슴께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꺄윽?! 이..이건... 우으.. 하아... 이제 진짜 노예인가...”
노예의 인장이었다. 사실 자가행동 강제주문서의 다른이름은 노예주문서였다. 뭐 말로는 노예의 최소한의 인권을 위해 서로 계약을 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듯 했지만... 알게 뭔가? 제 입맛대로 계약을 정하면 되는거...
“큭큭. 아주 좋아. 검은 장미가 멋진곳에 새겨졌는걸?”
“으윽! 마..말하지 마!!”
“그럼 현준이 너는 어쩔래?”
“조..좋아. 나..나도 하겠어.”
준후의 계약결과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걸 보곤 그렇게 화급히 대답하는 현준이었다. 아마도 내가 계약을 바꿀까 저어한 듯 했다.
“그럼 너도 어서 말하도록 해.”
“으응. 모두의 앞에서 알몸이 되지 않는 대신 이현 주인님의 칭찬을 받기위해 즐겁게 부탁을 듣겠습니다. 이러면 되는거지?”
“그래. 그러면 되는거야. 동의한다.”
“꺅?! 으윽.. 아프잖아..!”
현준의 풍만한 젖가슴위에도 블랙로즈가 새겨졌다. 이로써 둘 모두 내 완벽한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명령... 아니 부탁이 잘 듣는지 시험해야하지 않을까?
“흐흐. 좋군. 그럼 첫 번째 부탁이야. 내 앞에서 알몸이 되도록 해.!”
“힉?! 너! 시..시키지 않는... 으으... 네~ 주인님께 칭찬받기 위해서 에헤헷~ 준후는 벗겠습니다아~”
“윽. 아..안돼는데... 저..저도 벗을게요. 호호~”
멈칫거리던 둘이 부탁이 떨어지자마자 앞 다투어 내게 칭찬받기 위해 헤실거리며 알몸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이건 정말 환상의 조합이 아닐 수 없었다. 내 절대 명령권에 노예의 인장. 즉 자가 행동 강제 명령서가 조합된. 환상적인 부탁! 절대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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