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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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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45화
다행이 누구도 내가 개척지 바깥으로 나가는걸 알아채지 못했다. 정말 너무도 허술한 것 같았지만... 어차피 전투는 거의 전면전이나 다름없어 뒤쪽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좋아. 이제 좀.. 돌아다녀 볼까? 후후. 과연 어떤 몬스터들이 있을까? 이왕이면 몬스터보다는 다른 종족을 볼 수있으면 좋을텐데...”
물론 여성일수록 더 좋았다. 솔직히 개척지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차라리 이렇게 위험이 존재하더라도 주위를 돌아보는게 더 날 자극했다.
“물론 육노예들을 먹는건 좋았지만... 그래도 매번 먹는것도 식상하잖아?”
식상함. 그게 문제였다. 너무 재미없는 상황의 연속 아니던가? 육노예인 준후나 현준이도 이젠 대충 조교가 다 된 것 같았고 나머지는 뭐... 완변히 조교 됬다고 할 수 있었다. 시리아가 조금 그랬지만... 클로에를 사용하면 될 것 같았다.
“이젠 색다른 육노예를 구성하는게 좋겠지. 수인족이나 다른 엘프노예도 좋고... 아아 조인족이 있으면 좋을텐데... 이곳에 그런 존재들이 있을까?”
날개를 가진 여성들도 먹고싶었다. 분명 독특한 맛이 날것 같기 때문이었다. 클로에를 먹어본 느낌을 생각해보자면 그랬다.
“나무들이 크네? 역시 세상 자체가 달라서 그런가?”
큰 나무들 천지. 게다가 숲속이라 그런지 맹수 울음소리가 나는 듯 했다. 무언가 거대한 짐승이 살 것 같은 숲속이었다.
“짜릿한걸? 역시 나오길 잘했어.”
어쩐지 흥분이 됐다. 이런 짜릿함이라니. 섹스만큼 좋은 것 같았다. 그렇게 숲속을 이리저리 탐험했다. 정말 특이한 생태계의 보고였다. 이런곳이라면 정말 대단한 자원이 많을 것 같았다. 처음보는 식물들 그리고 동물들까지...
“호오? 저런 생물도 있었나? 독특한걸... 근데 몬스터나 다른 종족은 안보이려나? 역시 아직은 개척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그런가?”
그래서 좀 더 나아가 보기로 했다. 장비도 나름 갖춰서 문제될 것도 없었다. 식량이야 주위를 둘러보니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이정도라면 충분히 숲속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왕 나온김에 최소한 수인족 정도는 볼 수 있었으면 했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하루 이틀 숲속에서 지내는걸 감수할만 했다.
“좋아. 몇일 걸어가 보는거야. 그러다 수인족의 마을이라도 발견하면... 흐흐흐.”
기분좋게 모든걸 강탈할 예정이었다. 나같이 어느정도 힘이 있다면 그런건 손쉬웠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게 힘들정도의 전력이라면 문제였지만... 그러면 인질극을 펼치면 됐다. 수인족 여자아이 하나를 잡아 하나 둘 무력화 시키며 여성들을 먹다보면 어느세 힘은 커져있을테니 말이다.
“태극음양로의 힘이란 거지.. 흐흐. 여성의 애액만 있으면 힘이야 커지기 마련이니까.”
전신의체의 힘이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수인족을 만나기 위해 숲속을 헤매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수인족을 만날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좀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서야 할 것 같았다.
“쩝~ 역시 쉽지 않아.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엔...”
정말 너무 멀리 나오고 만 듯 했다. 남자가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지 않는가!! 오기로라도 기필코 수인족을 만나고 말거라 생각했다. 다만 점점 태극음양로의 힘이 떨어져서 문제이긴 했다. 이대로 수일내에 수인족 여성을 따먹지 않으면 돌아가는길이 고달플 것 같았다.
“후우~ 역시 힘의 제약이 심해. 지구에서라면 몇주정도는 충분히 사용가능했을텐데... 그게 대폭줄어들다니...”
그래서 다들 탐험같은건 안하는 듯 했다. 그저 개척지에 준비된 식량과 준비된 물품을 사용하며 근근히 살아갈뿐. 그러다가 전투라도 벌어지면 차출되서 싸우다가 잡혀가는 식이었다. 물론 그렇게 여성을 주는 대신 이쪽엔 충분한 자원을 할당받는거겠지. 높으신 양반들이 대게 그렇다싶이... 이건 음모론도 뭣도 아닌 사실이었다.
“준후와 현준이가 준 자료가 그랬으니까...그나저나... 너무 오래 나와 있는건 아닐까... 분명 내가 없으면 준후나 현준이 그리고 지연이들도 전투에 차출 되어버릴 건데... 쩝. 뭐 차출되면 다른 육노예들로 채워넣어야겠지 뭐... 구하러가기도 귀찮으니 말야.”
현준이나 준후가 들었다면 기겁하겠지만... 그들은 내게 그럴만한 가치는 없었다. 그저 흔한 육노예중 하나였을 뿐이다. 없어지면 다시 채워넣어 두면 될 정도의 존재. 그뿐이었다.
“호오? 저긴? 다행이군. 제대로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게도 몇일 소비하지 않아 수인족의 마을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다만 마을 주변으로 조금 높다란 울타리가 쳐져있어 쉽사리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겐 플라즈마 커터가 있었다. 이거라면 나무 울타리를 조금 베어내고 작은 통로를 만들 수 있었다.
“흐흐. 숨어들어가서 하나 둘 따먹으면 되겠지. 물론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설마 눈치채겠어?”
일단 수인족 여성을 한둘 따먹고 기절시켜놓은 후 경비를 제압하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 반복하다보면 저런 작은 마을정도는 쉽사리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마을을 정복하고 수인족 남성과 늙은이들은 죄다 내 쫒아낼 생각이었다. 물론 반항하면 그대로 죽이면 됐다.
“설마 나보다 더 강한 녀석이 있겠어?”
조금 걱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감은 있었다. 그렇게 경비를 서는 수인족들 몰래 나무 울타리 아래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플라즈마 커터로 나무기둥을 조금 베어냈다. 약간 타는 냄새가 나긴 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휴~ 간떨어질뻔 했네. 좋아. 이정도라면 눈치채지 못하겠지.”
다행이 안쪽에서 경비를 서는 수인들은 없었다. 그렇게 숨어들어 가까운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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