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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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저, 저... 서... 서우님. 저, 안 물렸어요. 진짜예요. 잡히지도 않았단 말이에요."

당연하지, 가슴이 너무 작아서 물리지 않았으니까. 서우는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이제 나나는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빨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서우는 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방음까지 확인한 서우는 다시 나나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그건 모르는 일이에요."

"예...?!"

"자, 일단 이것부터 마셔요."

"이.. 이건?"

"좀비에게 물렸는지 아닌지 알아보는 약이에요."

"정말..요?"

"네에. 한국에만 있는 약이지요."

서우는 약을 몰래 샀을 때 들었던 대사를 떠올렸다. 어떤 창녀도 울고불게 하는 약, 소라에게는 이 약의 4분의 1 정도를 잘라 먹였지만 지금은 그보다 조금 더 많은 3분의 1. 울먹이면서 컵과 서우를 번갈아 보던 나나는 결국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그 약을 받아마셨다.

'...벼, 별로 안 쓰네..?'

은근히 단맛까지 나는 약이기에 나나는 우는 아이에게 먹을 것 주면 뚝 그친다는 공식대로 조금 울음을 그쳤다. 그제야 서우는 사람 좋게 웃었다.

"일단은 괜찮으신 것 같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좀 살펴봐도 될까요?"

"..아...네."

"팔 좀 주세요."

방금 마신 것이 좀비 바이러스의 반응이라도 살펴보는 약이라고 생각했는지 나나는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약 때문에 엔돌핀이 슬슬 돌기 시작하는 탓도 있었다. 하지만 엔돌핀은 잠시, 이제 곧 몸이 달아 오를 것이다.

"좀 더 살펴봐도 되지요?"

"네?...네.......힉!"

"왜 그러세요? 아파요?"

"예? 아, 아뇨! 아니요!"

그새 반응이 왔는지 나나가 몸을 움찔거리다가 혹여 저에게 상처라도 났나 싶어 얼른 입을 다물었다. 그런 반응을 노려 은근하게 슬슬 쓰다듬자 나나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왜, 왜 이러지이..? 어떻게 해, 참을 수가 없어...'

"왜 그렇게 몸을 떨어요?"

"자, 잠시만요. 왜 팔 안쪽에..."

"아니요. 아까 이 부근을 물리신 것 같아서...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다행이 나나 씨는 무사하신 것 같네요, 그럼 이만.."

"힉!"

그저 자연스러운 척 어깨를 건드린 것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나나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벌써부터 몸이 잔뜩 달아오르는지 이마엔 땀이 축축했고 다리를 배배꼬고 있었다. 분명 저 사이가 축축하게 젖어있겠지, 서우는 조금 더 몸을 밀착했다.

"흐. 흐앙..."

"나나 씨? 왜 그러세요?"

"아, 아니요. 그게...."

이제 슬슬인가, 서우는 미소를 숨기며 부러 괜찮냐는 듯 어깨를 쓰윽 쓸어내렸다. 

"...후으, 응... 어떡.. 어떡해요..... 저, 저... 좀비가 된 것 같아요? 어떡해. 어떡....하아아....으응......!"

"신음소리 때문에 잘 안 들리는데요, 나나 씨. 제대로 말해봐요. 뭐라구요?"

"후으으읏...."

다리를 슬슬 꼬던 나나는 결국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애가 닳은 표정으로 서우를 올려다 보았다. 이미 잔뜩 상기된 얼굴은 더 이상 붉어질 수 없었고, 조금 벌려진 입에서는 타액이 질질 흐르고 있었다.

"왜, 왜애.. 왜 이러죠? 흐으... 히잉......"

"어떤데요?"

"이상해요. 몸이... 자꾸우... 으후...!"

약이 잔뜩 퍼진 탓에 나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누군가 자신의 구멍에 손을 넣고 긁어주길 바라고 있었고, 몸을 쥐어뜯는 듯한 강한 쾌감을 주길 바랐다. 이미 나나는 고등학교 때 두세 번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쾌감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이 지금 발정이 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아까 먹은 약에 무슨....? 으응, 하지만.....'

점점 생각을 하려고 할 수록 머리가 멍해진다. 술에 취한 것 같은 시야에 땅을 손에 짚어보았지만 머리가 어지러웠고 정신을 차려 보니..

"왜 그러세요? 나나 씨."

태연스레 웃고있는 서우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고 있었다. 서우는 그 모습을 보며 씩 웃고는 한쪽에 있던 매트리스 위로 나나를 냅다 떨어뜨렸다. 그것만으로도 나나는 몸을 베베 꼬면서 안달을 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서우는  이 정도면 에리도 금방 넘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왠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니 일단은,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해 볼까..' 

"흐아, 아앙.....! 흐으으응.......히잇! 아아.....!"

가슴에 손을 뻗어 옷 위를 슬슬 쓰다듬자 나나는 몸을 달달 떨었다. 혀를 내밀고 할딱이는 것도 모잘라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신음을 흘리는 나나는 말 그대로 발정, 그 자체였다.

"검사를 하려고 데려왔는데 이러시면 곤란하죠. 음?"

"흣, 히이.... 거.. 거기...!"

"거기? 어디요?"

"가슴... 가슴이요...!"

상의를 벗긴 이후, 나나는 유두를 만져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곳을 만질 때마다 신음소리가 더 커졌으니까. 작았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그것을 굴리면서 즐거움을 얻었지만, 문득 심술궂은 생각이 들었다.

"꺄, 꺄흥!! 그, 그런데를 소... 손톱으로... 하으으으으읏!!"

"입안에 넣고 굴려줬으면 좋겠지요?"

"네, 네에?....흐아앙.."

"아니면 이로 콱 깨물어줄까요?"

나나는 고개를 마구 저었다. 아직 이성이 조금 남아있는 탓이었는지 할딱이면서도 반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침을 슬쩍 묻혀 양쪽 유두를 잡아 당기자, 입술을 금방 벌어졌다."

"아우, 흐으응.... 하앙, 하아...하아앗..! 네.. 입에 넣고, 너... 넣고 해........ 해 주세요오.."

"어떻게?"

"하우으... 으응..! 마구, 마구 굴려주세요!!!  서우님의 입에, 제걸 넣고 세게 빨아주세요!!! 하으으으응!!"

입안에 가득 들어올 정도로 유두를 빨자 나나의 몸이 휘었다. 그때를 노려 서우가 바지를 잡고 그대로 쭈욱 잡아 당기자 홍수가 나다 못해 허벅지 안쪽이 죄다 젖어 있었다. 큭큭거리며 연한 연분홍색의 팬티를 잡자, 심하게 젖은 탓에 잘 벗겨지지 않았다.

"흐응, 으우으..... 하아, 하....."

이미 몇 번은 가슴을 만진 것만으로도 가버린 것 같았다. 작은데도 예민하네, 붉은빛을 띄우고 있는 유두를 슬슬 굴리던 서우는 문득, 제 밑에서 학학거리는 나나를 거칠게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왜... 왜.. 겨우 가슴을 만진 것뿐인데...."

성인인데도 놀랄정도로 동안인 얼굴, 말랐지만 탄력있는 낭창낭창한 몸. 로리타적 환상을 채워주는 그 몸을 슬슬 애무하며 울리던 서우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

이제까지 앙앙거리느라 정신이 없던 나나는 몽롱하게 서우를 쳐다보았다. 완전히 풀려서 흩어진 눈을 보며 서우가 큭큭 웃음을 터뜨리고는 발가락으로 갈비뼈 근처를 짓누르며 가슴으로 올라갔다.

"손가락으로도 갔는데, 발로도 금방 갈 것 같은데요?"

"에... 발로..?! 그, 그런 건 너무.....수치스러워요, 시... 싫어엇......! 싫어어어어..."

"쉬이, 조용히 해야지요. 암캐 나나 씨. 그렇게 달아오른 몸으로 밖에 나가게?"

일으키려던 몸을 꾹 눌러 다시 눕히고는 서우는 그 몸 위를 정신없이 발로 눌렀다. 나름대로 거칠게 반항하던 나나도 결국 밀려오는 쾌감에 서서히 정신을 놓기 시작했고, 그 발가락이 벌어진 다리 사이로 들어갈 때에는 또 다시 그곳을 축축하게 적셨다. 그것이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건드릴 때에는 나나는 발작하듯 몸을 뛰었다.

"아, 하아아아앗!!! 아아아.. 좋아, 너무 좋아요! 어.. 어떻게, 어떻게 해!! 발로 눌려져서, 가버릴 것 같아... 머... 머리가 이상해져엇...! 히잇, 후으으으읏!!!!"

서우는 그 열렬한 반응에 만족하며 발 전체로 입구와 그곳을 꾹꾹 짓누르면서 문대기 시작했다. 빠르게 움직이며 비비적거리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 확 젖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으, 으우우..... 발로 가버렸어.... 아흐..응......."

"흐음, 더러운 발로 문질렀는데, 참지 못하고 가버리다니."

이미 몇 번은 가버린 듯하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으면서도 나나는 아직 만족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완전히 풀려서도 색욕으로 번들거리는 나나의 눈을 보던 서우는 그대로 나나의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 이런 날을 위해, 언젠가는 쓰기 위해[사실 소라의 목에 채워보고 싶었던] 품속에 있던 목줄을 꺼냈다. 

"힛? 이... 이건.... 훕!"

"암캐에게 어울리는 개 목줄이죠."

이물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다가 서우가 목줄을 잡아당기자 그제야 나나는 컥컥거리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암캐 취급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에...? 으, 흐아.....?! 잠깐만요. 너, 너무 커요. 그런 거 안 들어가요... 안 들어가...!"

어느 새 고개를 돌려 서우의 것을 본 나나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난리를 쳤다. 물론 조금쯤은 비좁은 느낌도 들긴했지만 이 정도로 젖었으면 금방이라도 안에 들어가겠지, 게다가 서우는 나나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양껏, 이 욕심을 채워보고 싶었다.

"하으그극...! 후아아아앗!!"

쑤컥, 단번에 끝까지 집어넣자 처음에는 버거웠지만 중간 지점부터는 쑤컥하고 부드럽게 들어갔다. 게다가 목줄을 잡아당길 때마다 내부는 더욱 더 탄력있게 저를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소설은 소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는 모질이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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