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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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후윽, 흑...! 으으으응!!! 아파요, 아파아.....!"

"그래요?"

서우는 움직임을 딱 멈췄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듯이 나나가 뒤를 쳐다보며 애가 잔뜩 타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앙 다문 입에서 타액을 잔뜩 흘리고, 뺨을 붉히면서 나나는 마구 허리를 흔들었다. 아프다고 할 땐 언제고 제발 해달라는 듯이 반쯤 들어온 것으로 자기 안을 세게 휘젓고 있었다.

"히이, 으....응.. 왜애.. 왜 안 움직여 주세요... 네? 후우, 흐아앙........"

"아프다면서요?"

"아, 아...아프긴 하지만.. 꺄핫!"

서우가 불시에 엉덩이를 콱 잡고 안쪽까지 깊숙하게 쑤셔넣자 나나는 다시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마구 허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서우는 곧바로 자신을 빼고, 벌렁이고 있는 나나의 안에 자기 손가락을 쑥 집어 넣고는 목줄을 손에 감았다. 

"으하앙!!" 

"나나 씨, 잘 들어요. 아까 나나 씨가 마신 음료에 약을 탔어요."

"야... 약?"

나나가 어리둥절한 듯 서우를 쳐다보았다. 씨익, 서우는 악마 같이 웃었다.

"한 3분의 1 정도를 나나씨에게 먹였어요. 그러니까 아직 나머지가 있다는 소리죠."

"흐, 으아아아앗...!! 흐그극....!"

그렇게 말하면서 서우는 손가락을 쑥, 나나의 안쪽에 들이밀어 내벽을 쭈우욱 긁고, 안을 마구 헤집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나나는 몸을 마구 흔들면서 아래를 축축하게 적셨다. 매트리스가 흠뻑 젖어가는 것을 보며 서우는 히죽히죽 웃었다.

"그 나머지를 전부 나나씨한테 먹이면 어떻게 될까요?"

"스, 서...서우니임...시, 싫어요.. 으항, 제. 제바알.. 하으으우우우우웃!!"

"아마 대피소에 있는 남자들한테 전부 다리를 벌려야 만족할 걸?"

"싫어어엇!!!!"

손가락에 네 개째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나나는 몸을 마구 비틀었다. 더 이상을 참을 수가 없다는 듯 몸을 마구 비트는 모양새에 서우는 슬그머니 목줄을 잡아당겼다.

"개처럼 짖어봐요. 그리고 언제든 다리를 벌리겠다고 하면 다시 넣어줄 테니까."

"하우으으으...크....."

매트리스를 잡은 채 나나는 덜덜 떨면서 서우를 올려다 보았다. 서우는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 순간 안에 넣은 손을 휘젓다가, 목줄을 나나의 다리 사이로 넣고 위로 잡아당겼다. 

"흐우, 으흐으..."

"이걸론 부족하죠?"

그 말대로였다. 지금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좀 더 굵고 뜨거운 것이 안쪽가지 마구 긁어주며 더 채워주기를 바랐다. 더 많이, 뜨겁게.  

"흐으, 히....!"

약의 반응, 그리고 천천히 쏟아지는 자극에 나나가 얼마나 버텼을까, 그동안 나나는 제 입술을 깨물어 보고 매트리스를 긁고, 서우를 애원도 해보면서 버텼지만 서서히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어떻게 해.. 몸이 자꾸 뜨거워 져엇...흐으....'

고개를 좌우로 다시 저으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결국 나나는 포기하며 덜덜 떨리는 입술을 벌렸다. 그리고 그것을 칭찬하듯 서우는 손가락을 빼고 나나의 다리를 벌려 그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결국 그것에 부추겨지듯-

"하.. 할게요. 그리고 앞으로도... 서우님이 시키는대로..."

"그래요? 그럼 짖어봐요, 어서-"

서우는 슬슬 나나의 입구에 그것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제까지 머뭇거리고 있던 나나는 결국 입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서우는 쑥, 그 안으로 저를 집어 넣었다.

"머, 멍...! 멍멍!!...멍! 제발, 제바알... 해주세요......제발!!"

"좋아요, 수고비입니다!!"

"흐익, 히아아앗!!! 아흐그극....끄흐!"

나나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덥석 가슴을 잡아채려던 서우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강하게 박아주면서도 서우는 잠시 자신이 예쁜 남자랑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이상한 착각에 빠졌다. 

"히익, 힛!! 아, 안쪽까지...더 들어와 버려...! 아핫, 하으하아앙!"

'...흔들리는 게 없어서 이상하군.'

"더 안쪽까지 쑤셔주세요, 더 깊게..! 완전히 안쪽까지 범해줘엇!! 하으하아아아아------!"

차라리 보지를 말자고 생각한 서우는 나나의 마른 몸을 끌어당겨 팔을 자신의 목에 걸었다. 그리고는 움직임을 딱 멈추자 잔뜩 안달이 났는지 어깨를 잡고 정신없이 몸을 위 아래로, 앞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아아, 아후으으으읏....! 아앙, 앙! 기분 좋아아앗!!! 조, 좀 더 안까지!!"

밑에서 은근히 쳐올리자 나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서우의 몸에 저의 몸을 문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등에 손톱자국이 나기 시작했지만 흥분되는 상황에 그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입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슬쩍 핥던 서우는 눈앞에서 흔들리지..는 않고 위 아래로 움직이는 가슴의 중심을 콱 물었다.

"아흐응!! 꺄하! 가슴을 그..그렇게에엣...!"

그 상태로 오독오독 씹기 시작하자 나나의 몸이 높게 뛰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고통이라기 보다는 쏟아지는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생리적으로 흐른 눈물이었다.

"아픈데, 아픈데에엣, 기분 좋아. 아픈데 너무 기분 좋아항, 하우으...으응!"

나나는 고개를 마구 저으면서 더욱 세게 서우에게 매달렸다. 끌어안은 팔의 힘이 더 강해지고 있었다.

"머리가 이상해, 이상해져요... 히익, 히이잇....아흐흥!!!!"

"이, 이대로 죽어버릴 것 같아....! 또... 또 가버려, 계속... 하으으우웃!!!"

어깨에 흘러내리는 타액으로 축축하다. 이미 서우의 바지도 나나에게서 흐르는 액으로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흐아하,  하앗, 우으응....! 아, 안에.. 안에 해주세요. 네? 안에...에에엣, 하우우우웃!"

"흐우, 안에?"

"예에, 네...! 안에 잔뜩 싸주세요! 안에 다 털어 넣어주세요! 제, 제바아알....!"

완전히 넋이 나가 마구 중얼거리는 나나를 보며 서우는 피식 웃었다. 물론 저도 안에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가 덜컥, 임신이라도 하면? 이런 상황에 임신이란 건 애를 낳아 좀비에게 자신과 함께 납품하겠다는 말과 똑같았다. 

'정말 하고는 싶지만 말야....'

나름의 인정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사정의 순간 자신의 것을 빼버렸다. 그리고 동시에 네 손가락을 나나의 안에 쑤셔넣고는 긁어내렸다. 

"하우, 우....!"

목이 쉬었는지 제대로 된 소리도 내지 못하고 나나는 그대로 쓰러져 내렸다. 정말인지 질펀한 한 판이었다. 나나를 내려놓고는 서우는 잠시 망설였다. 이렇게 젖을 것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닌데도 수건 같은 것을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밖에서 가져와야 겠다고 생각한 서우는 슬쩍 옷을 덮어주고는 밖으로 나가 적당한 것들을 가져와 옆에 놓아주었다. 절정과 함께 나나의 의식은 완전히 끊겼는지 마른 가슴을 들썩거리며 축 늘어져 있었다.

"뭐, 이거면 되겠지."

소리 죽여 웃으며 서우는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바로 그 근처, 아까 나나를 데려온 그곳에 있던 일본군인들이 그대로 서 있었다.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만나면 귀찮을 것 같아 슬슬 피하려는데 갑자기 그 중 한 명이 서우를 불렀다. 못 들은 척하려고 했지만 사자후 스킬이라도 쓰는 듯이 저 끝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서우는 결국 마저 걷지 못하고 뒤를 돌았다.

"뭡니까?"

좋은 기분을 딱히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 험상궃은 표정을 지었는데 그 순간 상대는 서우의 등을 팡, 하고 쳤다. 어이가 없어서 상대를 돌아본 순간, 서우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자네가 그 서우인가 뭔가하는 사람이구만?"

능력자다. 틀림없는 능력자.

그것을 느꼈을 때 서우는 기묘한 흥분을 느꼈다. 쓰러뜨리고 싶은 강한 자가 이렇게 눈앞에 있다니, 산해진미가 차려진 것과 맛 먹는 기대심이었다. 서우는 일단 몸을 돌려서 상대를 살펴보았다. 걸쭉한 목소리 답게 외형도 그와 비슷했다.

언뜻 보기에도 그의 몸은 일본에서 벗어난 듯한 두터운 근육투성이었으며, 일본인이라기 보다는 남미의 피가 흐르는 듯 보여 좀비가 되면 사람 여럿을 압사시킬 것 같은 무게감이 있었다.

"..당신은?"

대답하면서 쭈욱 상대를 위 아래로 살펴보았다. 두꺼운 승모근이나 서우의 허벅지만한 팔뚝, 수염이 성성하게 난 것이 흡사 장비의 이미지였다. 서우는 군복에 박힌 명찰을 보았다. [노스카와 우드]

"...혹시 딸 있으십니까?"

"응? 그렇소만..."

"그럼 부하 두 명도 있으십니까?"

"그것 보다 더 있긴한데..."

"눈을 뜨고 자는 버릇이 있으신가요?"

"어? 어떻게 알았소?!"

"딸을 조심하세요."

"....?!"

그렇게 노스카와 우드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중얼거린 서우는 밀려오는 귀찮음에 상대의 어깨를 두드리고 자연스레 몸을 빼려했다. 하지만 그때, 노스카와의 두꺼운 손이 서우의 어깨를 덥석 잡아챘다.

"어딜 가나? 거참, 잠시 이야기 좀 하지."

누가 일본인은 상대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해서 뭘 말할 때도 ~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고 죄송합니다가 생활화 되었을 정도라고 하던가. 그것은 전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며 서우는 명확한 민폐를 끼치며 자신을 질질 끌고가는 노스카와 우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 작품 후기 ============================

선추코쿠 환영, 헤헤.

이제 슬슬 20편.

신선한 충격을 기대하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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