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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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오와 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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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에서 문자알림소리가 들렸다. 버릇처럼 서우는 그것을 확인했는데 기껏해야 유리일 거라 생각했더니 츠부미였다.

    

[츠부미예요! :) :) 잘 지내고 계세요? 어쩌다가 핸드폰을 얻게되서..]

     

"오.."

왠지 바까운 마음이 들어 서우는 방금 전의 뻘쭘한 기분도 잊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 [잘 지내, 너는 어디서 뭐하니?] 그리 보내고 나서 핸드폰을 닫은 서우는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혹여 안에 좀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서였는데, 집 문도 다 닫혀있고 부숴진 곳도 없는 것이 좀비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애시당초 아키오도 옥상으로 올라간 듯하니 좀비가 집안으로 들어올리는 없었다. 문도 닫혀있었고...

    

"옥상에 있으려나? 안전하니까 이제 내려오라고 할까."

그리 생각하며 서우는 밖으로 나가, 컨테이너 박스를 밟고 점프해 바로 옥상까지 가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키오가 놀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가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갔다. 당연스레 계단 입구는 막혀있어서, 그것을 훌쩍 넘어가자 그 위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앗차, 저예요. 저."

"아... 서우님......"

"군인들도 왔고, 방어벽도 다시 쳤으니 괜찮을 겁니다. 이제 그만 내려가요."

아키오는 옥상의 구석에서 벌벌 떨다가 서우를 보며 안심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일어나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발치가 떨려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는 듯 싶었다. 결국 서우가 옆으로 가서 아키오를 붙잡아주자 그녀는 겨우겨우 웃었지만 입가는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으.... 죄, 죄송합니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일어날 수 있겠어요?"

"아, 그게....."

서우는 잠시 아키오를 보다가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아키오도 놀란 듯 싶었지만 이대로는 제가 밑으로 내려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얌전히 몸을 맡겼다. 그렇게 서우가 아키오를 안고 그녀의 방 안으로 들어와 내려놓자, 아키오는 그제야 안심이 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 그러고 보니까, 배고픈데...... 뭐 좀 먹어도 될까요?"

"예? 예에.. 어, 얼마든지요."

어찌보면 상당히 좋은 기회[?]이기는 했지만 나미로 인해 아직까지 현자타임이 이어지던 서우는 아키오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눈 후, 그녀를 방에 순순히 내려놓은 뒤 문 밖으로 나왔다. 아직 시간은 새벽 7시, 아키오는 얼마가지않아 쥐죽은 듯 잠들어 버렸고 서우는 주방으로 가서 이것저것, 제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차리기 시작했다. 

      

오랜 자취경력 덕에 금방 식당에 취직해도 좋은 요리솜씨를 가지고있던 서우는 얼떨결에 아키오의 것까지 만든 후, 제 몫을 먹고 밖으로 나가 버릇처럼 식후빵을 위해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켜기 위해 엄지손을 딸깍거렸는데....

"어?"

제 손에 라이터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라?"

서우는 그제야 황급히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지만 어딜가도 라이터는 없었다. 손정등은 여전히 허리춤에 붙어있었지만.. 아무리봐도 어디선가 흘린 것 같았다. 하지만 돌연변이와 싸우고, 나무 위에 있을 때만해도 있었으니.....

"그, 그때 흘렸나."

서우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다가 여분용의 라이터를 찾아보았으나... 있는 것은 성냥 뿐이었다. 별 수없이 성냥을 긁은 서우는 마당에 쭈그려앉아 성냥을 긁어 담배를 피웠다. 감각이 예민해진 후다 보니 담배불과 성냥불의 그 미세한 차이가 어색했지만 밖으로 나가 라이터를 다시 찾아오기도 귀찮았던 서우는 다시 한번 깊이 연기를 폐까지 들이켰다.

"습?"

어찌나 폐활량이 쓸데없이 좋았는지 순식간에 반이 허무하게 타 버리자, 서우는 잠시 멍하니 보고있다가 허탈하게 웃어버렸다. 그렇게 담배를 하나 다 태우자 서우는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그 순간 거실쪽에 있는 창이 드륵,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집은 전형적인 일본 가정집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마치 신이와도 말릴 수 없다는 전설의 짱x의 집과 비슷한 형태의 집이었다. 해서 거실에서 마당으로 향할 수 있는 거대한 창 하나가 있었는데 그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그 소리에 서우가 저도 모르게 굳은 순간,  옆구리 사이로 부드러운 손이 쓰윽 파고들었다.

"...오 신이시여."

교회는 크리스마스에만 가서 먹을 것만 받고, 처음올 때 성경을 주는 교회에 골라가서 성경을 받은 다음 그대로 기독교 백화점에 가서 되판 주제에 서우는 신이시여를 중얼거리며 천천히 몸을 앞으로 돌렸다. 아직 남아있던 현자타임? 그것은 저를 끌어안은 것이 아키오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부터 곱게 접어 하늘 위로 날렸기 때문에 서우는 야하게 풀린 아키오...

"...씨발 좀비새끼."

와이어로 깔끔하게 머리 윗 부분을 베어버린 서우는 그대로 담 밖으로 좀비를 던져버렸다. 아직 군도 있을 테니 알아서 처리하리라, 그리 생각하며 서우는 컨테이너 박스로 들어가 눈을 감았다. 

"괘, 괜찮아. 괜찮다고. 어차피 몸도 저렸고.."

하지만 잠이 오질 않아서 핸드폰을 만지기를 반복했는데, 혹시나 답장이 왔을까 했더니 답은 없었다. 별 수 없이 심심했던 서우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다운받았다.

[좀비 죽이기!]

-GAME START-

----LOAD----

잠시 의미없이 핸드폰을 마구 두드리던 서우는 랭크에 오를만한 기록을 세우고는 잠에 들었다. 그렇게 얼마정도 자고있으니 컨테이너박스의 창에서부터 햇살이 밀려들었고, 그것에 눈을 부비며 이불을 뒤집어 쓰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오토바이 소리에 눈을 떴다. 이내 그것은 문앞 즈음에서 멈추었고..

"배급왔습니다- 아키오 씨~ 계세요?"

'....식량도 많더만 무슨 배급?'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서우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내 몇 번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흐릿하게 말 소리가 들렸다. 그것에 본능적인 감으로 무언가를 느낀 서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재빨리 자리에서 뛰쳐나가자.. 그때와 비슷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후웁, 읍! 아키오 씨.......으허엇!"

아키오가 저보다 한 뼘은 큰 남자에게 매달려 다리로 허리를 감싸고는 매달리고 있는 광경이었다. 서우는 그것을 잠시보다가 재빨리 뛰쳐나갔다. 

"어, 어어? 당신은..."

"꺼져."

단박에 서우는 배급원을 아키오에게서 떨어뜨려놓고 그대로 아키오를 끌어당긴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아키오는 그때 마냥 서우가 저를 방해하려는 줄 알고 밥 굶긴 고양이처럼 날뛰었지만 이내 마주친 서우의 눈을 보더니 마치 그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 씨익 웃었다.

"히..."

평소의 정숙하기 그지없었던 아키오와 정반대로 씨익 웃고있는 아키오는 천박해 보였지만 서우는 그 모습이 썩 마음에 들었다, 아니 몹시도 마음에 들어..

"후웁, 우...!"

서우는 바로 아키오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원 인격이 아니라는 것이 아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이게 어딘가, 아키오가 만약 이중인격이 아니었다면 차마 이 맛도 보지 못했을 것 같았다. 서우는 그 생각에 더 깊숙히 아키오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츄, 츄우.... 후우웁!.... 응!"

집어 삼킬 듯이 빨아들이면서 그때 만지기만 했던 가슴을 콱 잡으며 주무르자 겹쳐진 입술에서 아키오의 신음소리가 귓가를 잘게 울렸다. 그 정숙한 목소리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목소리였다. 게다가 아키오는 그 팔로 서우를 더 꼭 끌어안고 있었고, 서우는 급한 마음에 아키오를 번쩍 들었다.

"캬핫!"

조금 놀란 듯했지만 이내 그녀는 서우의 목에 마구 입술자국을 남기며 그가 입고있던 셔츠 단추를 마구 풀렀다. 가늘고 부드러운 허벅지는 서우의 허리를 그새 감싸고 있었고, 아키오가 매달리는 것에 뎔코 무게가 흔들릴 일 없는 서우는 그대로 아키오의 침실로 들어가, 그 더블침대 위에 아키오와 함께 쏟아지듯 누웠다.

"빨리, 빨리....응? 그러고 보니 그때 우리 못했었잖아?"

"어라, 기억하네."

"크후훗."

요염하게 웃으며 아키오는 분홍빛 제 입술을 핥았다. 그 웃음이 어찌나 요염한지 서우는 제 아랫도리가 뻐근해짐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서게된 그것이 아키오의 다리사이에 자리잡았고, 아키오는 그것을 알았는지 허리를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땐 나도 아쉬웠어, 너 괜찮아 보였거든...? 으응."

"그래요?"

"요시자와 같은 놈은 질색이야. 아키오는 왜 그딴 놈이랑 결혼한 거람?"

그리 말하며 아키오는 손톱을 세워 서우의 등을 아프지않게 긁었다. 서우는 킥킥 웃으며 몸을 내려 아키오의 옷을 확 잡아 끌어내리고 속옷의 후크를 한 손으로 푸른 채 적당한 크기의 가슴을 덥썩 잡고 입에 물어버렸다. 모양 좋은 유두가 입안에 들어오자, 서우는 그것을 입안에 넣고 작은 사탕을 굴리듯 굴리며 아래로 손을 내렸다. 

"캬, 꺄하아앗, 흐응! 읏! 하아앗!"

그때 하지 못한 것이 몹시도 안타깝고, 그래서 조급하기는 했지만 이왕하는 것 전희는 제대로 하면서 이 몸을 맛보겠다는 생각으로 서우는 손가락을 그 안으로 넣어 부드러운 내부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이미 질척하게 흥분하고 있는 탓에 손가락이 축축하게 젖어오자, 서우는 그 위로 그 액을 문지르며 아키오를 자극했다.

============================ 작품 후기 ============================

다음 편은 자고 일어나면 올리겠습니다.

모두 굿잠.

쿠폰 감!사! 오예!

그리고 뜬금없는 소리지만 마악 자고 일어났을 때 양치 안하면 입냄새 심한데 말이지요....:( 

모두 양치는 하루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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