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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이거 좆된 것 같은데, 왠지...?"
서우는 주춤, 물러나자마자 위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는 바로 후지야마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방의 모습에 서우는 기가찰 노릇이었다. 처음 들어가서 본 후지야마의 방은 사람이 사는 방이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 했으며, 4 벽이 모두 TV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것도 전부 제가 깨부쉈는지 산산조각 나 있었고, 서우는 느리게 숨을 내쉰 후에 후지야마가 어젯 밤에 했던 말을 반추했다. 같지도 않은 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지금 상황에 대입해 본다면 분명 녀석이 무슨 짓을 저질렀다는 결론이 나왔다.
게다가 지금, 이런 느낌이라니.
서우는 재빨리 거실로 뛰어나갔다. 분명히 그들이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노리는 것은 필시 자신과 에리일 것이었다.
"서우 오빠..?"
서우는 잠시 에리와 츠부미를 보았다. 츠부미는 정부가 쫒을 이유도 그 무엇도 없다. 하지만 에리는 다르다. 그리고 함께 데리고 도망친다면 둘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셋은 절대적으로 무리였다. 그렇다면- 서우가 그리 생각하고 에리를 쳐다보았다.
"에리."
같이 도망치자- 서우는 그렇게 말할 생각이었다. 만약 에리가 츠부미를 놓고갈 수 없다고 한다면 에리를 기절이라도 시켜서 끌고갈 생각이었다. 지독히도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그게 서우라는 남자였다. 자기 것은 절대 빼앗기지 않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 일을 골라서 하기에 후회도 없는. 하지만 에리의 손을 잡는 순간, 서우는 다시 그 손을 놓고 말았다.
"...왔어."
"예....?"
멍하니 중얼거리던 서우는 저도 모르게 속에서 뭔가가 확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이 순간을 또다시 깨뜨린 것에 대한 분노였으며 동시에 그 안에 끓고 있는, 강한 것을 살육하고 싶어하는 희열이었다! 평범한 일상에 아무리 감싸이고 감싸여도 결국은 숨길 수 없는 그 안의 짐승! 자신과 대등할 정도로 강한 자... 그것이 왔다는 지독한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던 서우는 에리의 손을 다시 세게 잡았다.
"절대로 집 밖에 나오지 말아."
"네..? 잠깐만, 오빠!"
에리의 말은 듣지도 않고서 서우는 그대로 집 밖으로 나가 보았다. 왠지 보지 않아도 누가 거기에 서 있을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기왕이면 노스카와 씨면 좋겠다 싶었더니. 하네다 씨, 안녕?"'
서우는 애써 희열을 숨기고 느긋하게 웃으며 하네다를 쳐다 보았다. 그녀는 완벽한 전투 복장을 갖추고 있어, 유우리가 입는 검은 슈트와 같은 것을 입고 있었는데, 그 덕에 하네다의 탄탄한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와 그와 반대로 쭉 뻗어 탄력있는 허벅지, 운동으로 다져진 것인지 상당히 두툼하게 그 밑으로 뻗어나간 것은 전투적인 분위기라기 보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색기에 가까웠다.
"그런 차림으로 오면 AV 스파이 버젼 기획물 찍으러 오는지 알겠는데요? 괜찮은 품번 추천해 줄까요? SOD MASTER-324가 좋았는데. 아, 도쿄 에이치오티는 망했다던데 소드 마스터는 아직 하려나... 그대로 나가 보시죠? 능력자 실사물로 곧바로 에이스 될 텐데."
하네다는 그 말이 서우가 부러 제 수치심을 자극해 동요시키려는 속셈이라 생각하고 되려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었다. 하지만 서우는 이 순간에도 100%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놀라지도 않다니 제가 능력자라는 건 들었나 보죠?"
"아, 예에.. 들었고 말고요."
말하는 것과 동시에 서우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았다. 춥다는 생각이 든다 싶더니 얼음으로 만든 벽이 집의 사방을 전부 감싸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서우는 모르겟지만 그 하나하나는 방탄 유리와도 같은 성능을 지니고 있었고, 하네다는 그 능력 덕분에 철벽의 하네다라고도 불리우고 있었다.
"그쪽 군인 좀 털었더니 술술 불던데요."
"......이런."
"걱정 마세요, 배신자는 좀비 밥으로 던져 줬으니까."
"고맙네요?"
씨익 웃는 하네다의 앞으로 얼음 장벽이 하나 생겨났다. 보통 그녀의 능력을 사람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 미리 물을 흡수해 두어야 했다. 물론 제가 만든 얼음을 다시 물로 흡수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한계가 있었고, 물 또한 처음에 무한대로 흡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한계가 있었다.
서우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정해져 있 듯, 하네다 또한 흡수의 한계가 있으니 제한과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은 누가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오히려 열세라면 서우쪽이었다.
적어도 지금은 이 안에는 하네다 하나였고. 그리고 언뜻 보이는 얼음장벽의 틈새 너머를 보니, 딱히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 안은 하네다의 영역이었다. 만약 처음부터 맞 붙었다면 이렇게 얼음 장벽으로 자신을 포위하게는 만들지 않았겠지만...
"돌겠군, 왠지 처음 봤을 때부터 좀 떨린다 싶었더니.... 그래, 딱 이런 느낌이었지. 그때도?"
서우는 습관처럼 옆에 넣어두었던 아주 작은 휴대용 손전등을 켰다. 얼음이기 때문에 빛은 충분히 새어들고 있었지만 언제 그 안에서 하네다가 무슨 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음 장벽 자체가 하네다의 능력.. 언제 저 장벽들이 날아와 저를 공격할지 몰랐다.
서우는 양손에서 와이어를 뻗었다. 그와 동시에 수십, 수백 개의 얼음조각들이 날아오기 시작했고 서우는 그것을 한 손으로 방어해 내며 다른 손으로 와이어를 뻗어 하네다를 공격했다. 하지만 그것은 번번히 철벽의 하네다라는 이름다운 하네다의 완벽한 방어에 막히기 시작했고, 그렇게 10분 정도를 소비하니 서우는 이대로 가다간 분명 자신의 패배라는 것을 직감했다.
'최고의 방어는 최선의 공격이다... 하지만 반대로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말도 있지!'
하네다가 날리는 자잘한 얼음조각을 제대로 피하지도 않고 맞으면서 서우는 저돌적으로 하네다의 앞으로 뛰어 올랐다.
"...윽!"
순식간의 공격! 갑자기 앞으로 훌쩍 뛰어오른 서우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하네다는 재빨리 제 옆에 있던 얼음으로 서우를 막아섰지만, 그것은 와이어에 반쯤 잘려나갔다. 완전히 자를 수는 없고 중간쯤 가다가 턱- 막혀 버렸지만 세 장 정도면 충분히 서우의 일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하네다는 알게 되었다.
'내 선에서 끝을 내주겠어!'
그녀가 손을 뻗자 두꺼운 얼음장벽이 두웅, 떠오르더니 하네다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것에 서우가 주춤하며 뒤로 물러나자, 동시에 그것이 서우에게로 쏟아졌다.
콰직! 콰직! 콰직!
얼음이 쉴새없이 으깨지는 소리와 함께, 한쪽 담이 완전히 부숴지고 후지야마의 집이 파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에 멈추지 않고 하네다는 완전히 끝내버릴 생각으로 다시 한번 얼음 장벽을 날렸다. 하지만 그때- 머리 위에 긴 그림자가 드는 것을 보며 하네다는 아차, 싶었다.
좀비와 싸울 때 보았던 서우의 그 무시무시한 도약력-
"한 방으로 홍콩까지!"
서우의 무릎이 제 얼굴로 날아오는 것을 보며 하네다는 재빨리 얼음장벽을 앞에 세운 채 뒤로 물러났다. 다행이 그 일격을 제대로 맞지는 않았지만 얼음이 다소 부숴지면서 물과 얼음조각이 하네다의 눈으로 튀어, 일순 그녀의 시야를 가렸다. 서우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를 길게 뻗어, 하네다의 팔을 관통했다.
"크흐으윽!"
서우는 재빨리 앞으로 튀어나갔다.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네다 또한 서우와 같은 능력자였다. 실력차가 아주 크게나지 않는 한 비슷한 둘이 싸우게 된다면 한쪽이 죽고 다른 한쪽이 중상을 입지않는 한은 절대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는 능력자..!
"...?!"
하네다는 와이어에 꿰뚫린 팔을 그냥 위로 들어, 제 팔을 완전히 찢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다. 만약 그대로 있었다면 서우는 이성을 잃고 그녀의 머리를 그대로 꿰뚫었을 것이었다. 벽에 깊숙하게 와이어를 박은 서우는 옆으로 멀찌감치 물러나 숨을 헐떡이는 하네다를 보며 씨익, 웃었다.
"센데...? 그래, 그래야 싸울 맛이 나지.. 능력자랑은 처음 싸워 보는 건데 여자라고 봐주기엔 너무 아깝잖아!"
다시 서우가 하네다를 향해 뛰어오르는 순간이었다. 서우는 순간 뒤통수에 차가움과 동시에 엄청난 충격이 옴을 알았다. 너무 날뛰다가, 아직 그녀의 장벽이 남아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탓이었다. 그렇게 뒤통수를 얻어맞자, 서우는 순간이지만 비틀거렸고 하네다는 그 틈을 노려 다리로 강하게 서우의 얼굴을 연달아 걷어찼다.
여자라고 한들 능력자였기 때문에 완력으로는 그닥 차이가 없었고, 발의 힘은 손의 몇 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순간 연달아 얻어 맞자 서우의 입안이 터져 피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여기서 치명타를 먹이자고 생각한 하네다가 자신의 허벅지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발차기를 날렸다. 그렇게 되면 특수 제작한 슈트에서는 가시 같은 것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에는 당연히 독이 묻어 있었다. 돌연변이 용으로 설계되어 있었던 것이기에 능력자에게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일격이면 서우는 끝이었다..! 하지만-
'아니..!?'
서우의 다리가 정확히 하네다의 허벅지를 세게 틀어쥐었다. 그리고는 그 허벅지 부분의 슈트를 세게 잡아당김과 동시에 하네다의 다리를 잡고 강하게 던져버렸다.
"!"
제대로 낙법도 취하지 못하고 그대로 자신의 얼음 벽으로 날아가 부딪친 하네다, 그리고 그런 하네다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와이어를 뻗으며 뛰어오르는 서우! 하지만 하네다는 부러 낙법을 취하지 않은 것이었다. 아니, 못한 것이었다. 그녀는 낙법을 취해 몸을 보호하는 대신, 뒤에서 수십 개의 얼음벽을 서우를 향해 날리고 있었다.
'이걸로 끝이다..!'
수십 개의 얼음벽은 상당히 잘게 부숴져 있었고, 여전히 뾰족하여 하나하나가 흉기와 같았다. 아무리 능력자의 몸이라지만 노스카와처럼 신체가 강철처럼 강화된 것이 아니어서 칼로 베이면 피가 나는 법, 저것에 찔리면 서우라도 무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서우는 그보다 한 수, 아니 두 수는 위였다!
"담배 연기.. 싫어했죠?"
"...에..?! 히익!"
언제 불을 붙힌 것인지 담배 한 갑 가득 불을 붙혀 연기가 풀풀 나는 것이 하네다의 앞에 투척 되었다. 서우는 잠시였지만 하네다가 제가 뿜은 담배연기에 심각할 정도로 기침을 하면 괴로워 하는 것을 떠올려낸 것이다.
"욱, 우욱! 쿨럭, 쿨럭!!... 헉!"
하네다는 극심한 알레르기 천식이었다. 능력자가 되기 전 여군에 입대하였을 때에도 그 알레르기 천식 때문에 군을 그만둘까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 그 알레르기 천식은 능력자가 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그 몸에 남아 있었고.. 서우에게 날아오던 얼음벽들은 그대로 떨어져 버렸다. 하네다는 다시금 미친듯이 기침을 하다가 자신의 복부로 날아오는 서우의 일격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몸이 기울었다.
"꺄하!"
"안타깝네... 좋은 빙수 장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생긴 건 아깝지만 안녕이다!"
서우가 하네다의 목을 틀어잡은 순간이었다. 그의 왼손에서는 아직 와이어가 튀어나오고 있었고.. 서우는 그대로 그것을 하네다의 목에 찔러 박으려 했다. 하지만 손을 위로 올린 찰나, 그대로 서우의 손은 뒤로 꺾여나갔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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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으로 올려놓고 잡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근데 예약 아이템 하나에 300원; 진짜 너무하잖아 ㅠㅠㅠ왜 이렇게 비싸, 젠장!
제가 지신다에 건 분, 쿠폰 12장 주실 준비나 하시죠, 크큭! 저 10키바 1시간 9분만에 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