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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백탁의 조교.

                                                                                                                                                

*

"이렇게 하는데도 아직 안 말할 건가?"

"....."

"..후우."

           

제가 얼굴에 떨어뜨린 정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얼굴을 하고 있는 유우리는 부들부들 떨면서 입을 꾹 다물었다. 서우는 기계로 강제로 유우리의 입을 벌리게 하고 강제로 제 것을 빨게했다. 어차피 능력자의 회복 능력으로 아무리 풀어지고 헤져도 원상태로 돌아오는 거, 아예 닳게 할 셈인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진동 바이브레이터나 AV에나 나올 법한 기계들로 유우리를 범했다.

"으헉, 헉...아흐으으윽! 끄하아아, 하아아아앙!!.. 아, 아아.....하으윽, 아흑!"

공중에 팔 다리가 매달려 둥둥 뜬 유우리의 안은 앞뒤로 두 개의 바이브 레이터가 꽂혀, 내장까지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유우리를 자극하고 있었다. 유우리는 입도 제대로 다물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그 안에서 몇 번이고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허벅지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지만 여전히 말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우리는 과연 제 2 능력자라고 불릴만 했다. 강한 육체에 강한 정신이라고 했던가, 유우리의 의지는 철벽 같았고, 서우는 내심 그것에 감탄하기까지 했다. 

온갖 수치와 치욕은 다 주었다. 코타츠의 상대로 주기까지 하고, 목줄로 질질 끈 채로 교단 사람들 앞에 끌고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되려 유우리는 더 굴복하지 않겠노라고 강해지는 것만 같아 보였다. 적어도 서우의 눈에는. 

      

반대로 슬슬 지쳐가는 것은 서우였다. 처음에는 유우리를 잡았다는 것과 그녀에 대한 정복욕으로 잠시나마 잊고 있었지만, 실험실에 에리가 끌려 갔다는 생각에 견딜 수가 없었다.

                

"........."

        

그나마 서우를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고 있던 것은, 유우리가  점점 강해진다는 것, 그것은 반대로 한 번 꺾으면 이제 완전히 꺾여 다시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서우는  그것만을 생각하며 천천히 기회를 노렸다. 그러면서 유우리에게만 신경쓰지 않고, 이제 자신의 무기 중 하나가 된 교단을 관리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서우님이 이렇게 나와주시니까 신도들이 전보다 더 늘었어요! 게다가 전보다 더 믿음도 강해진 것 같구..."

"그래요?"

"네네! 오늘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우님에게는 오늘도 신력이 충만하세요!"

".....하하."

그렇게 말하며 사쿠라는 눈을 반짝였다. 사쿠라는 서우에게서 처음부터 신의 모습을 봤다면서 눈을 빛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애정을 넘어 맹신에 가까워서 서우가 시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맹신과 사이비 종교.......처음에는 자기가 좀 구해줬다고 이렇게 군다는 것이 거추장스럽게 여겨졌지만 교단이 없었다면 유우리도 잡지 못했을 것이다. 서우는 그 점에 대해서는 사쿠라에게도 몹시 감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편하기도 했고.

           

그래서 서우는 교단끼리의 싸움에서 전면에 나서, 다른 교단을 조용히 제 밑으로 무릎 꿇려 점점 교단을 크게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다른 사이비들을 함락시킬 때는, 혼자 그곳에 잠입해 간부들의 약점을 잡기 시작했다. 

교단 자체를 무너뜨리면 그곳의 광신도들이 미쳐 날뛸 수도 있었고, 그러면 괜히 피곤해지는 것은 이쪽이었으니 약점을 잡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계산 하에서였다.

그것에 대해 사쿠라는 교단 사람들을 데려가라,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서우는 그것에 코웃음을 칠 따름이었다. 혼자 움직이는 것이 훨씬 편했고, 다른 이들이 있으면 거추장스러울 뿐이었다.

        

게다가 와이어의 사용시간은 어느 샌가 2시간이 조금 넘게 늘어나 있었고, 그렇게 많은 빛이 없어도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어디 보자, 신도들이 낸 돈 횡령은 기본이고, 간부의 아내랑도 불륜? 영상까지 찍었네?"

"네, 네 놈... 대체 어디서... 어디에서..."

그 순간 서우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교주의 손을 세게 짓밟았다. 두툼한 돼지 같은 손이 서우의 강철 같은 워커 밑에서 찌부러졌다.

"크아아아악! 으으.... 으허어.."

"짐승교의 교주입니다, 돼지야. 장부랑 이 비디오는 전부 다 가져가 줄..... 억."

"하하하!!.. 이, 이 새끼가 감히 나를...."

       

천장에서 무언가 떨어져 서우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마도 교주의 방에만 설치된 보안 시스템인 듯했다. 서우는 뒤통수가 뜨끈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에 서우가 쓰러질 리가 없었다. 교주의 돼지 같은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서우는 그 끔찍한 면상을 차마 볼 자신이 없어 교주의 머리를 잡고 테이블에 강하게 몇 번이고 박았다.

쿵! 쿵! 쿠웅! 퍽!"

"쿠어어.....우윽, 쿨럭. 쿨럭ㅡ"

"아, 모친 안 계시게 아프네."

서우는 뒷통수를 문지르다가 와이어로 창문을 자르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미치지 않는 이상 설탕 유리도 아니고, 유리를 깨부수며 나가는 바보 같은 짓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안전[?]하게 밖으로 나간 서우는, 다시 교단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하며 교단에 와서는 다른 식의 관리도 철저히 했다. 자신의 신상에 대한 것도 그러했지만, 자신의 존재 자체를 교단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도록 철저히 비밀에 붙힌 것이다.

그렇게 교단을 관리하고 밤에는 유우리를 찾아가고는 했는데, 처음에는 아예 식사를 주지 않아 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러했다가는 왠지 유우리는 차라리 굶어 죽는 쪽을 선택할 것 같았고, 그런 식으로 길들이는 것은 사양이었다. 서우는 유우리에게 줄 최소한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곰곰히 고민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저 유우리를 꺾을 수 있는가. 신도들에게 데려가 집단으로 강간? 아니, 어차피 이미 자신에게 범해지고 코타츠에게도 범해진 것, 더 이상 유우리는 누군가에게 범해지는 것으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쿠라 씨."

"사쿠라라고 부르셔도 돼요! 말도 놓으셔도 되고요!"

"반말은 잘 못 써서..... 어쨌든, 그럼 사쿠라.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헤실헤실,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사쿠라였지만 그녀는 서우가 유우리에게 하는 짓을 보고도 태연하게 웃을 수 있는 여자였다. 하긴, 그렇게 대범하니까 이런 종교의 교주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이겠지. 서우는 사쿠라에게 자신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약과 같은 것을 주문했다. 독하면 독할 수록 좋으니 구해주지 않겠느냐고.

이미 유우리에게 외부의 힘으로 줄 수 있는 치욕은 다 줬다고 봐도 좋았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수치스러워 하는 것 아닌가.

"예에, 최음제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여전히 순수한 얼굴로 웃으며 사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시간 뒤, 서우가 있는 방으로 약이 도착했다. 

"흠."

성능을 실험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상대는 유우리다. 자신과 같은 신체를 가졌다고 봐도 좋은 능력자 였던 것이다. 서우는 일단 그 옆에 있던 것, 사용 설명서를 읽어 보았다. 대부분이 쓸데없이 어렵게 쓴 한자여서, 한자를 잘 모르는 서우는 읽기가 꽤나 힘들었지만 어떻게 사용 설명을 읽고서 종이를 구겨 던지고 약을 든채 유우리의 앞으로 걸어왔다.

"......!"

유우리가 조금 움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우는 말없이 유우리의 식사에 약을 타서 섞어 수저로 뜬 다음 유우리에게 내밀었다. 유우리는 처음에 식사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먹지 않았다가는 자신이 더 피해라는 것을 일찍 깨닫고 음식을 받아 먹었다. 

서우는 한 수저, 한 수저, 정성스레 유우리에게 떠 먹여주고 마지막으로 약을 탄 물까지 유우리에게 먹여주었다. 평소와는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유우리가 움찔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녀는 물을 받아 마셨고, 서우는 사용 설명서에 적혀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10분 뒤면 약효가 퍼진다. 한 알을 다 먹지 말고 반 알만 먹일 것, 밑에 약을 넣으면 더욱 더 약효가 강해짐...... 하지만 유우리가 먹은 것은 국에 한 알, 물에 한 알, 이미 두 알을 먹은 터였다. 하지만 서우는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히익...?"

서우는 이미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유우리의 밑으로 약을 집어 넣었다. 유우리는 제 안으로 무엇인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진동기라기에는 너무 작았고, 그리고 뻑뻑했다. 게다가 서우는 그것을 넣자마자 손을 뺐고, 그것은 체내에서 녹아 버렸다.

'뭐지? 이게.... 이게 뭐야?'

"후아... 아흑, 응.....으으응...!"

 그런 의문은 채 5분도 가지 않았다. 유우리는 미친 듯이 몸을 꼬며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약효가 돌기 시작한 것이었다. 

"너... 대체 뭘 먹인 거야, 야, 야야... 약을..."

유우리가 괴로워하는 소리, 앓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괴로워하며 버둥이다가 쇠사슬이 철컹철컹 거리는 소리도.... 그때까지도 서우는 한쪽에 앉아서 세 알도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뭔가 익숙한 불쾌감을 느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 느낌은, 유우리의 촉수였다. 그 촉수가 빠르게 돌아다니며 일렁이는 그런 느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서우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흐아, 아흐흐으으윽! 뭐야, 뭐.... 뭐냐구 이게에에에엣! 꺄하아아! 하앙!!"

"허?"

유우리의 투명한 촉수가 희끄무레한 색이 되어 유우리의 몸을 돌아다니며 자극하고, 그것도 모잘라 구멍 안으로 들어가 앞 뒤로 빠르게 피스톤 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핫, 악....! 아으으, 아. 안 돼. 안 돼애애애, 거기는 하그흐으으윽! 그런, 그런 곳까지.... 힉! 아학, 허으읍...! 욱!"

촉수는 유우리의 몸을 완전히 벌리고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 능력이 주인을 능욕하고 있는 것이었다. 서우는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가 테이블 한쪽에 놓여진 약을 보고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속에는 약에 대한 묘한 경외심도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지만 약의 어떤 성분이 능력을 발휘하기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약 때문에 주인의 강렬한 성욕 때문인가, 그 성욕을 풀어주기 위해서인가? 서우는 여러 생각을 두서없이 하면서 실사판 촉수물을 감상했다.

 촉수는 이제 유우리의 입안까지 들어가 있었고, 그것은 전혀 서우를 공격하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우하, 아... 으으으으... 안 돼, 안 돼애, 하지 마. 하지 마아앗!"

그저 주인을 능욕하고 있을 뿐. 서우는 스마트폰을 키고 녹음기를 손끝으로 꾸욱, 눌렀다.

============================ 작품 후기 ============================

좋은 하루 되세요~

12시에 만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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