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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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백탁의 조교.

유우리는 기어가면서 본 제 모습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능력자의 재생능력도 한계일 정도로 온몸은 여기저기가 빨리고 맞아서 부어올라 있었고, 그 뿐 아니라 흡착기에 빨려져 있던 가슴은 시뻘겋게 부어 퉁퉁 불어 있었다.

"흐으으...."

 몸의 성한 곳이 어디 하나 없었다. 바닥에 닿는 무릎은 욱씬욱씬 쑤시고 아팠으며, 팔도 픽픽 꺾이는 게 너무나도 아팟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우는 용서없이 목줄을 잡아 당겼고, 유우리는 컥컥 거리며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우붑.. 푸우.....컥!"

"빨리, 다들 기다리고 있다구요?"

..다들?

하지만 유우리는 그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렇게 유우리가 질질 끌려온 곳은 어느 둥근 홀이었고, 가장 높은 곳에 조명이 달려 몹시도 눈이 부신 공간이었다. 

"으웃..?! 윽.....!"

그곳에서 유우리는 눈을 뜨지 못하면서 괴로워 했다. 이제까지 온 통로는 그나마 어두워서 무리가 없었지만, 계속 어둠에 가려져 있다가 이 공간에서 갑자기 강렬한 빛을 본 탓이었다. 한참 눈을 가리고 있는 유우리를 보며 서우는 픽, 웃다가 손을 흔들었다.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본부석에 앉은 사쿠라가 홀 내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사쿠라입니다! 모두 많이 기다리셨지요? 지금부터는 이제까지 우리 교를 신실하게 믿어오신 분들을 위한 공연입니다. 모두 재미 있게 관람해주세요!>>

쇼? 유우리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자세히 보니 주변은 중앙만 불이 켜져 있을 뿐 무척이나 어두웠고, 중앙의 한쪽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내 그것에 불빛이 들어오더니... 그 안에 보이는 것은- 

"말도 안 돼.."

유우리는 입을 다물 수도 없었다. 서우는 유우리가 촉수를 사용할까, 리모컨을 한 손으로 쥐고 있었다. 하지만 유우리는 모니터에 시선이 못 박혀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교주님이 기르시는 암퇘지의 촉수 쑈랍니다. 특별히 교주님께서 보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아주 진귀한 장면이죠? 세상 어디에서도 이 정도의 여자가,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은 볼 수가 없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선택 받은 분들이세요!>>

"..아, 아아...!"

어둠속에서 유쾌하게 웃는 목소리들이 들리고 있었다. 환호성과 탄성 같은 소리, 그리고 무슨 소리인지 알 것 같은 신음소리..! 유우리는 그 어둠을 돌아보다가 다시 모니터를 돌아 보았다. 넓게 벌려진 다리와, 금방이라도 안의 살이 삐져나올 것 같이 빠르게 촉수가 앞과 뒤를 쑤컥쑤컥 쑤시고 있었다. 그에 따라 화면속, 눈이 가려진 자신도..

<<아흐그으으으으윽! 아흐, 안에... 안에 좀 더 쑤셔줘! 더, 더어어어어... 히익, 잇! 더 박히고 싶어! 하극, 우우웁... 우븝...! 괴, 굉장해! 기분 좋아!>>

저렇게 끔찍한 모습이었던가, 저렇게 추하고 천박한 모습이었던가..! 유우리는 바닥에 닿은 손을 덜덜덜 떨며 온몸에 이는 경련을 멈출 수가 없었다. 소리만 해도 그렇게 충격적이었는데, 설마 이 정도였을 줄이야. 바닥까지 떨어지는 액과 잔득 내민 혀... 이후에는 서우가 다가와 그 촉수를 전부 잘라 버리고 유우리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아아아앗!"

유우리가 비명을 지른 순간 유쾌하게 웃고 있던 장내가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 적막을 깬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유우리 자신의 신음소리였다. 다시 발악하던 유우리는 촉수를 사용하려 했고- 곧바로 목걸이 때문에 서우에게 제압 당하고 말았다.

"캬아, 흐아아, 흐으으으웁...아아악!!!"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예전에야 능력자였지만 지금은 그냥 돼지일 뿐이니까요, 자- 그럼 직접 감상하실까요? 교주님께서 직접 길들여주시는 장면을->>

목걸이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온몸을 비틀던 유우리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을 긁고, 머리를 박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우는 그럼에도 전기충격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사쿠라마저 '이제 좀 멈춰도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때까지도 멈추지 않고서 느긋하게 그 모습을 지켜 보았다.

"...졸리군."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동정심이 들게할 정도였지만 서우는 그 앞에서 하품마저 할 정도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사람인지라, 몸을 섞으면 나름의 정을 가지고 대했지만 유우리는 달랐다. 서우에게 있어 유우리는 증오의 대상이었으며, 살려둔다면 철저히 발 밑에 복종시킬 존재였다.

"흐아아악, 꺄하! 아후으으, 아아아아악!!!!"

그렇게 한 동안은 홀 내에는 유우리의 소름끼치는 비명소리만이 울렸다. 그러다가 결국 유우리가 탈진하여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할 떄가 되서야, 서우는 리모컨을 눌렀다. 

"흐에, 에. 으흐우우웃...!"

"아까 그렇게 당하고 오줌까지 질질 바닥에 지렸으면서, 또 당하고 싶었나 보네, 하긴 유우리 씨는 아픈 걸 좋아하지요? 엉덩이를 때려줄 때마다 엄청나게 느꼈다면서?"

"...!"

"이거이거, 제 2능력자가 마조히스트라니."

유우리는 이제 몸에 완전히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길었던 전기 고문은 그녀의 온몸에서 힘을 다 빼버렸고, 결국 유우리는 물에 젖은 봉지처럼 추욱 늘어져 서우가 하는대로 다리를 벌리고 말았다.

"시, 싫어어... 싫엇! 하지 마!!!"

"이제까지 몇 번이나 박혔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새삼스럽게 내숭은."

"그만해!!! 꺄흐....으하아아아!"

서우는 부러 유우리의 몸을 굽히고, 유우리에게 제 것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려 할 셈이었는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유우리는 유일하게 자유로운 고개를 돌려 그 장면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주변에 보이는 것은 짐승의 신도들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 둘을 둘러싸서 둘러 보고 있는, 말 그대로 중인환시. 

"아흑, 크흐으으으..! 아아, 우욱... 너무 커... 커어어어어....!"

범해지고 있었다. 서우에게, 그리고 주위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눈으로.... 그런 순간에도 아래에서눈 제대로 숨 쉬기도 힘든 쾌감이 올라왔고, 유우리는 결국 얼마가지 못해 약간의 반항도 하지 못하고 축 늘어진 채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흐아.. 아흐으으으윽! 응! 끄흐....가, 가버릴 것 같아.. 안 돼...."

"아흑, 으흐으으윽! 아. 아으.. 응...! 안 돼, 안... 하앙! 히이이잇! 아응, 아아앙! 이상해, 이사앙....아흑, 이상해져 버려.....아아아아...!"

쿵! 쿵! 하고 들어오는 것 같은 서우의 것은 지독히도 크고 뜨거웠다. 게다가 그 단단함이 내벽을 짓누르고 뚫어버릴 기세로 안으로 파고들면 단 몇 번만으로도 그대로 절정으로 가버릴 것 같았다. 열린 입에서 타액이 질질 세기 시작하자, 서우는 그 안에마저 손을 넣어 유우리의 입속 성감대를 짓눌렀다.

"우큽... 컥... 허으으윽.....헉!"

"여길 짓눌러 주면 좋지? 아래가 벌써 이렇게 질펀하게 젖었어... 몇 번이나 간 거야? 응?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바로 빼버릴 겁니다."

"후어.. 어, 으으..... 하으으응! 하아...아, 세, 세 번이요.... 세...세...번..."

멍하게 신음하고 있다가도 서우가 뺀다는 말만 하면 유우리는 반사적으로 입술을 움직였다. 서우는 그 모습에 큭큭 웃으며 질척하게 젖은 유우리의 몸을 제 위에 올렸다. 위에 설치된 카메라로 유우리의 모습이 정면에서 찍혀, 모니터에 그대로 나오고 있었다.

"괴, 굉장해.. 히익, 익...! 하그그극... 응, 으응! 더.. 더, 세게.. 아압, 아하아아앗! 빼.. 빼지 말아주세요! 더 세게요. 제발 더 세게 박아, 주세요...하으앙!!"

그리고 유우리는, 그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었다.

"아하, 아앗...아아아앗! 아... 가.. 가 버려, 아흐으으윽...! 또... 계속 가 버려, 아흑.. 너무.. 너무 뜨거워! 뜨거워어어엇!!! 히익! 꺄흐으으윽!"

유우리의 내벽을 밀어붙히면서, 서우는 자궁의 입구를 두드릴 정도로 강하게 안으로, 안으로 찔러 넣었다. 유우리는 결국 그 엄청난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를 휘었고, 마지막으로 본 것은 모니터에 클로즈업된 자신의 다리사이였다.

"흐앙...아으으응.....흐우웅....."

서우가 싼 정액이 그대로 꿀럭거리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우는 사정함과 동시에 유우리의 가슴을 세게 잡아당겼고, 유우리는 그 고통과 쾌감에 못 이겨 다시금 절정으로 가면서 몸을 덜덜 떨었다.

이제 한계였다.

이제 더 이상은 버틸 자신이 없었다. 완전히 머리가 이상해진 기분이었다. 더 이상...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유우리는 한껏 벌렸던 입을 딱딱, 부딪치다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거기에서 정신을 다시 일었을 때, 유우리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침대에, 깨끗하게 씻은 상태로 눕혀져 있었다.

"....."

여전히 목걸이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목걸이는 유우리에게 별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서우는 키득키득 웃으며 아직까지 붉게 부어오른 유두를 톡톡 건드렸다.

"아흥...!"

그것만으로도 달아오르고, 느끼기 시작하는 유우리는 몸을 비비며 앓는 소리를 내었다. 서우는 그 모습에 만족스레 웃었다.

"이제 한계지?"

"......"

"이제 그만 말하는 게 좋을 걸. 넌 더 이상 못 버텨."

그 말 그대로였다.

유우리는 자신의 눈앞이 무척 뿌옇다고 생각했다.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몸은 완전히 축 늘어져 있었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제 무리다.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더 이상은... 더 이상은. 그저... 무시무시한 쾌감을 편하게 얻고 싶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꽉 잡고 있던 프라이드도, 누군가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다. 결국 유우리는 홀린 듯이 입을 열고 말았다.

"에, 에리는.. 도쿄 중심부에 있는 비밀 연구소에 있습니다. 츠부미는 다른 시설에 격리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곳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그건..."

유우리는 10분 여에 걸쳐 그곳에 들어가는 방법과 자신이 아는 것을 전부 설명했다.  그 비밀 연구소에 들어가려면 3가지 관문을 걸치며 소독을 하기 때문에 결코 혼자의 힘으로는 비밀스럽게 들어갈 수 없기에 아예 그 기지를 부수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  자신이 알고 있는 보안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 전부를 이야기 하자 서우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나름대로 상냥하게 유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잘했다. 앞으로는 친절하게 사육해주지."

유우리는 잔혹하게 웃는 서우의 모습을 올려다 보다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다리 사이가 다시금 축축해지는 것도.

============================ 작품 후기 ============================

유우리 조교완료.

다음은 하네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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