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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사쿠라는 몸을 내릴 때마다 꼭 감은 눈앞이 번쩍번쩍 거리는 것만 같았다. 아니, 눈앞이 핑핑 돌았다. 언제인가 유리가 사쿠라에게 '아직도 안 해 봤어?' 라며 서우와 했을 때의 느낌을 말한 적이 있었다.
'....유, 유리 님은 어떠셨는데요?'
'그게 말이지.....우후후.'
후후 웃으며 대답하는 그녀의 말로는, 다른 남자는 성에도 안 찰 정도라고. 그래서 그냥 서우가 오라는데로 이쪽에 온 것이라고 말하며 시크하게 담배 연기를 뿜었다.
물론 사쿠라도 서우에게 안기고 싶은 마음은, 거의 항상. 늘. 매일! 이라고 좋을 정도로 있었다. 하지만 늘 어째서인지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그런 분위기도 잡히지 않았다. 여기 온 이후로 서우는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고, 그 이후는 유우리의 조교로 바빴고, 일이 정리된 다음에는 에리 때문에...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만 남은 채, 결국 하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을 끌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서둘렀던 마음에 서우의 위에 얼른 올라타 버렸다.
서우는 사쿠라가 하고 싶은대로 두듯이 사쿠라가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겨주자마자 얌전히 밑으로 내려갔고, 사쿠라는 서우의 어깨를 잡고 그대로 엉덩이를 내렸다.
길거나 하지는 않지만 비율 좋고, 부드러운 사쿠라의 허벅지를 잡으며 서우는 밑에서 바로 쳐올렸다. 사쿠라가 움직이는대로 해 주려고 했는데, 사쿠라와 처음 해 보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장난 아닌데.......'
이제까지 사쿠라와 하지 않았던 게 아쉬울 정도로, 사쿠라의 안은 좁은데다 착착 감겨와서 서우는 무심코 숨을 헉- 헉 들이켰다. 하지만 사쿠라는 그 정도가 아니었다.
"하우, 흐우우우웃!.... 후, 흐에.. 자, 자꾸 안에서... 안에서 서우님이 커져요오...! 하윽!"
사쿠라는 허리를 들썩이면서도 발발 떨고 있었다. 그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사쿠라는 분홍빛 입술을 벌리고는 헐떡이며 헉헉 거렸다. 길고 뜨거운 것이 꽉 안을 메우니, 마치 온몸이 그것에 꿰뚫린 것만 같아, 그녀는 무심결에 서우의 어깨에 손톱자국을 정ㅁ냈다. 하지만 되려 그것이 흥분을 부추겨, 서우는 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좋긴 하지만 이걸로는, 이걸론 부족하다. 부족해도 한참은 부족하다.
"후아, 으으응....!"
"우우우.... 응, 흐으응, 하윽, 응! 하으으읏... 하, 아.....꺄하?! 서, 서우님!"
서우는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쿠라의 뒷목을 거칠게 잡아 끌어 당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체위는 바뀌었고, 사쿠라는 서우의 몸에 완전히 깔린채로 꺅꺅 거리다가 서우의 입술이 거칠게 제 입으로 파고들자 헉- 소리를 내며 입을 무심코 벌리고 말았다.
"우응, 우... 츄...츄웁, 훕..!"
서우에게서는 잔뜩 술냄새가 날 텐데도 사쿠라는 싫어하는 기색 같은 것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되려 사쿠라는 이 분위기가 묘하게 흥분되는 상황이었다. 술 냄새, 그리고 제 몸을 거칠게 누르고 있는 강한 남자. 그것이 사쿠라를 자극하고 있어 그녀는 손을 뻗어 서우의 뒷목을 적극적으로 잡으며 키스에 응했다.
원래가 적극적인 여자, 그리고 몸을 부대끼는 것을 좋아하던 서우는 그런 사쿠라의 호응에 쾌재를 부르며 한 손으로 사쿠라의 가슴을 세게 쥐었다.
"아흑!"
새하얀 사쿠라의 피부색답게, 아니면 사쿠라라는 이름답게 분홍빛인 유두와, 손에 꽉 차게 들어오는 가슴. 상대적으로 소라나 유리보다는 작은 것도 있고, 딱히 사쿠라를 볼 때 가슴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렇게 예쁜 가슴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정말인지 이제까지 사쿠라와 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였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사쿠라가 저도 모르게 허리를 휘자, 서우는 몸을 조금 내려서 사쿠라의 가슴을 혀로 길게 핥았다. 사쿠라는 간지러운 듯 몸을 비틀었지만 이내 서우가 자국을 남기려는 듯 이를 세우고, 유두 끝을 깨물자 사쿠라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서, 서우님... 힛. 으힛, 아흑.. 아파요... 깨무는 건.. 후힛... 으으응! 아!"
사쿠라의 목소리에는 고통과 쾌감이 묘하게 뒤석여 있었다. 처음에는 고통이 더 큰 듯 보였는데, 점점 그게 쾌감으로 변해가는 듯 사쿠라는 이를 세울 때마다 숨을 거칠게 들이키며 몸을 떨었다. 그렇게 사쿠라의 뽀얀 가슴에 전부 자국을 남긴 서우는 만족스레 그것을 보다가 사쿠라를 찬찬히 살펴 보았다.
사쿠라의 하얀 피부는 다른 여자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일 정도로 희었는데, 거기서 몸의 튀어나온 부분, 가슴은 물론 무릎이나 팔꿈치 같은 부분이 다른 곳보다 확연히 분홍빛을 띄고 있어서 묘하게 서우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가슴은 탄력 있다기 보다는 속에 보드랍게 감겨오는 느낌이어서 잡으면 다른 의미로 기분이 좋았다.
“...흠........”
서우는 품평하듯 사쿠라의 몸을 훑어 보다가 얼굴로 시선을 올렸다. 계속되는 애무에 사쿠라의 눈은 촉촉히 젖어 있었고, 붉은 입술은 반쯤 벌어져 헐떡이고 있었다. 발갛게 달아오른 뺨도 너무 귀여워서, 서우는 무심코 그것을 깨물어 입에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못할 것도 없지. 이 참에 할 거 다 해야지. 서우는 키스를 하는 척 몸을 기울였다가 사쿠라의 뺨에 이를 세웠다.
“하으... 서우니임....!”
하지만 허리를 움직이는 것도 잊을 순 없지, 서우는 손을 뻗어 탄탄한 허벅지를 잡아 끌어 당겼다. 서우의 두툼한 손에 잡힌 허벅지는 왠지 모르게 가냘퍼 보였고, 그 사이에 있는 그곳은 다시금 서우를 받아들이려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하그극..... 아흑! 하아앗! 꺄흐으으으으...!"
철썩철썩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치고 빠지는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계속되는 애무에 부드럽게 녹아내렸던 사쿠라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깜짝 놀라 서우의 어깨를 잡고 매달리다, 신음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입만 벌렸다.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쏟아지고 있었다.
“하으아아아아, 아아아..... 하윽, 흐앙...! 아, 안 돼요. 힉, 이.. 이상한 소리가 나...!”
"이상한 소리...?"
"흐우웅... 웅.... 부, 부끄러워요. 이, 이런 거어....학!"
축축하게 젖은 사쿠라 때문에 할 때마다 찌걱찌걱 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사쿠라는 그것이 부끄러운지 몸을 뒤틀고 피하려는 것이 보였고, 서우는 부러 그 소리를 더 나게 하려 저를 끝까지 뺐다가, 한 번에 밀고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사쿠라는 깜짝 놀라서 그때마다 몸을 튀었다.
“히으으으.... 헤, 우헷....학..! 부끄러워요...! 부끄러워..! 서.. 서우님, 제발.... 아흑, 안 돼요... 아후으으으읏!”
“후... 뭐가 안 되는데요?”
서우는 질척질척해진 사쿠라의 아래를 더욱 자극할 셈인지, 손가락을 하나 넣고 마구 문지르기 시작했다. 사쿠라는 몸을 덜덜 떨면서 서우의 몸에 매달렸다.
“가, 갈 것 같아요. 가 버리니까... 흐익, 아.... 그극... 가, 같이... 같이 가고 싶어요...힉!”
어차피 같이 가봤자 몇 번은 더 할 건데 뭐.
'가만, 지금 시간이...?'
서우는 슬쩍 시선을 돌려 시계를 보았다. 밤 여덟 시... 사쿠라 오늘 넌 잠 다 잔 거라고 생각해. 서우는 더욱 더 사쿠라의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사쿠라는 할딱이며 매달리다가, 결국 서우보다 먼저 가 버리고는 또 다시 갈 것 같은지 몸을 바르르 떨었다.
“또, 또 와...... 또 와 버려요..... 안 돼.... 히익, 흐으응! 이미 갔는데... 또.....”
“밤 새서 할 거니까 괜찮아요.”
“예.... 옛?!
그게 무슨 소리?! 이제까지 쾌감에 헉헉 거리던 사쿠라는 갑자기 번쩍, 눈을 떴다. 믿겨지지가 않는 말이었다. 지금도 버거운데 밤새 한다고? 서우는 대답 대신 웃으며 허리를 쳐올렸다. 무서울 퍽, 퍽. 때리는 소리는 것 같은 소리에 밑에서 울리고 있었다.
'서, 설마... 서우님...!'
사쿠라는 그제야 서우가 했던 말의 뜻을 이해했지만, 서우의 움직임에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었다.
겨우 한 번, 서우가 제 배 위에 정액을 뿜어내고 나서야, 사쿠라는 서우의 팔을 잡고 애원하듯 입을 열었다.
"서.. 서우님, 사쿠라... 그, 그렇게까지... 못해요, 안 돼요..!"
"뭐가요?"
서우는 모르겠다는 듯이 되려 물으면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사쿠라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지금 말하지 못하면 계속 말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꺄흐악, 학.....! 아, 안 돼요. 안 돼요...서우님, 힉.....!"
아니 사쿠라, 돼.
서우는 사쿠라를 거칠게 뒤로 돌리고는 양팔을 잡았다.
"아후우우우웃! 힉! 꺄하! 하으으으..... 흐아아앙! 아흥...! 그, 그렇게 뒤에서느으은.... 아흑, 아아아..!"
서우는 이제까지 사쿠라의 인텔리적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지적이고, 상냥하며 싹싹한데다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는 그런 모습.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마음속 어디에선가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 양껏.
결국 사쿠라는 다리 사이에서 몸의 모든 수분을 전부 뿜어 내고 나서야 비명과 함께 절정에 가 버렸다. 그렇게 서우가 만족할 즈음이 되었을 때는 사쿠라는 반쯤 기절한 듯한 상태였다.
"흐아....하........"
그렇게 몽롱한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사쿠라는 가슴만 위 아래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우는 일어나서 움직이고 있었지만 사쿠라는 도저히 거기까지 체력이 되지 않았다. 종종 운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걸로 서우에게 될 리가 없었다.
이제 체력으로 서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유우리 정도랄까? 서우는 입술을 비죽이다가, 그래도 사쿠라가 이 정도면 열심히 따라와 주었다고 생각했다. 서우와는 처음이었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 거지. 서우는 사쿠라를 기특하게 여기며 사쿠라의 연한 갈색 머리를 쓰다 듬어 주었다.
그러다가 욕실에서 들고 온 수건으로 그녀를 조금 닦아주려 했는데.....
“..........”
이것은 우리 조상님의 눈물이다.
네가 닦아라.
......그리고 수건 한 장만 던져주면..
서우는 문득 그 생각을 했다가 사쿠라에게 무슨 짓이냐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마구 젓고, 수건 한 장을 들어 사쿠라의 배를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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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이제~
승~리~뿐!!!
지금 이 순간 오오오오오.
연참대전은 저의 승리였습니다.
하하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