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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의 내기
“...그거 진짜 괜찮은데요?”
“그렇지?”
이런 묘수가...
하네다를 범하는 게 즐겁기는 했지만, 예상 외로 하네다는 유우리보다도 어려운 감이 있었다. 유우리가 그 자존심이 하늘처럼 높아 꺾는 것이 오히려 쉬웠다면 하네다는, 뭔가 적당히 자존심이 높고... 거기에 그런 감정들이 대부분 유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완전히 망가져 버린 유우리를 보며 ‘오기’를 느끼는 것 같았다.
사내새끼가 한 입으로 두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러다가 그냥 한국으로 가야 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잠시 들곤 했었는데 이건 확실히... 유리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서우는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제가 내린 명령대로 착실히, 하네다의 계곡을 핥으며 얼굴을 적시고 있는 유우리의 얼굴은 꼴사나웠으나, 콩깍지가 씌였는지 제가 만든 나름대로의 작품처럼 보여 마냥 예뻐 보였다.
“후으, 츄우웁... 푸, 푸흐. 훕.”
계속 핥는 게 힘이 드는지 숨을 들이키고, 또 핥고 있는데... 표정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무릎을 꿇고 있는 다리 사이는 끈적하게 젖어 가는 것이 보지 않아도 선하여 서우는 뒤로 들어가, 유우리의 엉덩이 사이로 제 발을 집어 넣었다.
“히, 히윽?!”
“이렇게 젖어놓고는...”
“아, 흐웁. 흑, 서... 서우님! 하으윽!”
하긴 아닌 척하는 표정이 더 꼴리는 거지. 서우는 유우리의 몸을 반쯤 일으키고는, 탄탄한 허리와 딱 좋게 잡히는 골반을 잡았다. 혹사시켜서 그런가? 조금 육덕진 편이 좋은데 투실투실한 엉덩이를 빼고는 마땅히 살이 없어서 서우는 말의 고삐를 죄듯 엉덩이를 잡았다. 그리고는 끝까지-
“헉, 하악!”
한 번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자궁 입구까지 들이미는 것 같은 느낌, 그 쾌감에 박아 넣는 쪽도 등골이 찌르르 울렸다. 안에서 씹는 맛이 일품인, 역시 능력자의 구멍은 일품이었다. 그렇게 일단 한 발을 유우리의 안에서 빼고 난 서우는 적당한 현자 타임을 맞이하며 유우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후우... 흐......”
둘만 남게 된 방 안, 하네다가 서우를 경계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꼴이... 참 말이 아닌지라 무섭다기 보다는 현자의 경지에 이르렀던 서우를 다시 인세로 끌고 오기에 충분했다. 기계에 몇 시간 동안이나 시달려 아직도 퉁퉁 부어 있는 가슴이나, 키스마크처럼 남아 있는 자국들, 거기에 끈적하게 젖어서 홍수가 난 것 같은 다리 사이까지... 서우는 그 앞에 의자를 놓고 하네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뭐, 뭐하는...”
당연히 그 앞에 있는 상대는 경계하였으나 당사자인 서우는 별 뜻이 없었다. 이걸 어떻게 요리할까, 어떻게 요리해야 잘 요리했다고 소문이 날까. 뭐 그런 생각. 그래서 그저 하네다를 보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그 시선에 닿는 쪽은 그게 아니었다. 서우의 시선에 크게 당황한 하네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저 자식... 뭘 저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야...?!’
게다가 애초에 서우의 버릇 자체가 상대방의 눈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니, 거기에 닿는 하네다는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자기 처지를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더더욱. 또 몸을 뒤틀면 뒤틀수록, 다리 사이에 흥건했던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으니-
“음...?”
서우가 그것을 보지 못할 리 없었다. 하네다가 다리를 오므리려 애쓰자 서우는 점점 더 질척해지고 있는 하네다의 구멍을 손가락으로 넓게 벌렸다. 딱히 별 다른 자극도 주지 않았는데 좀 보고 있었다고 그새 이렇게 젖은 건가?
“유리 씨가 말하길, 누가 보고 있으면 더 흥분한다고 하던데... 정말 처녀였나 모르겠네. 얼마나 됐다고 그새...”
“닥쳐! 누, 누가...!”
“몇 번씩 질질 싸질러 놓고 할 말은 아니죠, 능력자 하네다 씨. 굳이 박아 주지 않아도 그냥 싸버렸으면서...”
“후, 익!”
서우가 손가락을 하네다의 안에 그대로 넣고는 세게 뒤흔들었다. 철퍽철퍽, 젤을 쓰지도 않았는데 손으로 만지는 곳은 젖은 것을 넘어서 이제 서우의 손마저 적실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하네다를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은 서우의 손이 점점 개수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허, 흐윽. 아... 하윽! 응! 우흐으읏!”
“이대로 손까지 들어갈 것 같은데.”
“뭐, 뭐엇...?! 하, 악! 히이익, 제, 아... 아 싫어, 싫...!”
“한번 넣어볼까? 어차피 조교되지 않는다면 난 이대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고, 그러니까 그 전에 아예 재생되지 않을 만큼 망가뜨려도.”
난 상관이 없는데 말이지.
서우가 그렇게 말한 순간, 하네다는 오싹해져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거짓말이 아니야.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하으아, 아아악... 학, 끄흐, 힉! 아, 아아아!”
서우가 마침내 손가락 네 개를 전부 밀어 넣었다. 손의 가장 두꺼운 부분, 그것을 굳이 오므리지 않고서 힘으로 집어넣으려 하자 하네다는 몸을 펄쩍 뛰었다. 처녀를 빼앗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통이었다. 쾌감으로 혼탁해져 있던 정신이 맑아지다 못해 무서운 현실감을 띄었다. 아래가 정말 찢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 공포 때문인가, 아래에서는 피 냄새까지 나는 것만 같았다.
“제, 제발... 아, 아아... 제발 그만, 그마안...! 그만둬 주세요...!”
뭔가 생각을 하기도 전에 애원이 먼저 튀어나왔다. 그제야 서우는 거짓말처럼 손을 멈추었고, 하네다는 덜덜 떨면서 고개를 숙였다. 비참했으나 여전히 공포가 몸을 묵직하게 누르고 있었다. 그때-
“참 불쌍도 하지.”
“......?”
“유우리가 아니었다면 이런 꼴을 당할 리도 없었을 텐데.”
손을 닦던 서우는 픽, 웃으며 그 말을 남기고는 핸드폰을 들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것 같은데... 하네다는 고개를 저었다. 자기가 붙잡아 온 주제에 무슨, 하지만. 하지만.
‘아흥, 응... 하네다. 하네다아... 아, 좋아... 하네다, 아아...!’
‘하우우웃, 흑! 으응, 흐으응, 거기, 거기 좋아... 아, 더 세게! 기분 좋게 해, 해줘, 앗!’
유우리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마치 자기와 같이 나락으로 떨어져 기쁘다는 것만 같은 표정. 죄책감 같다 느껴졌던 것은 그저 위선이었던 건 아닌가? 지금의 유우리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서우의 발에 매달리는 암캐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리고, 거기에... 자기를 끌여들여서-
“흑...?!”
그런 생각을 하던 하네다는 제 몸이 들려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는데... 그 복도의 끝에서는 사쿠라가 서우와 하네다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셨어요? 벌써 준비해 두었답니다. 이제 넣으시기만 하면 돼요.”
서우와 사쿠라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하네다는 머리가 어지러워짐을 느끼고 다시 눈을 감아 버렸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하네다는, 예전에 소라의 동생인 호타루가 납치 되었을 때 들어갔던 적이 있는, 통 안에 갇혀 있게 되었다.
“...여, 여긴...”
놀라 몸을 움직이다가 몸이 묶여 있는 것을 알고 하네다는 일단 자리에 앉았다. 별 다를 건 없잖아...? 게다가 자기만 있는 곳이 밝고 주변은 어두웠다.
============================ 작품 후기 ============================
친구랑 놀다 오느라 좀 늦었네요
헉헉
이따 연참 달리겠습니다. 뷰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