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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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의 내기

[오빠 죽여 버릴 거예요...! 절대 다른 여자들에게 넘겨 주지 않아! 죽1여 버릴 거야! 죽여서 박제해 버릴 거야아아아아! 아니, 내가 다 먹어 버릴 거야. 다, 다다....]

츠부미 그건 얀데레의 클리셰 중의 클리셰로, 너무 흔해 빠진 거니까 다른 걸 생각해두렴.뭐 이런 말이 떠오를 수가 없었다. 아, 잠깐만. 내가 도망칠 이유가 없잖아? 사쿠라를 옆에 끼고 달리던 서우는 자리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능력을 쓰려고 했더니-

[...뭐야, 안 되잖아?]

[손의 움직임을 정지합니다.]

[안 돼.]

[정지하겠습니다.]

[안 되잖아? 어, 어... 능력이 안 돼. 사용할 수가 없어. 안 돼... 아아아아아아으아아앙]

서우는 다시 사쿠라를 옆에 끼고 튀었다. 분명히 가벼웠는데 왜 이렇게 무거운 거지?! 하지만 여기서 사쿠라를 놓고 갔다가는 사쿠라는 분명 다진 고기가 되어 햄버그가 된 뒤에 서우의 식탁에 올라오거나, 내장으로 소시지가 만들어질 게 뻔하잖아. 그리고 남은 재료는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여...! 서우는 정신없이 허접한 듯 허접하지 않은 배경 사이를 달렸다. 

[서우 오빠! 어딜 도망 가는 거예요!?]

[...야, 제발...]

[왜 도망 가요...? 후, 후후... 빨리 이리 오세요. 게다가 품에는 그렇게, 다른 여자까지 안고! 왜! 왜!]

[츠부미...!]

[당장 이리 오라니까앗?!]

제 앞을 가로 막고는 무섭게 달려온 츠부미가 서우에게 칼을 휘두르자 서우는 일단 츠부미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분명히 츠부미의 팔을 꺾다 못해 제압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우는 츠부미에게 힘으로 밀리고 있었다.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칼에 찔리고 맙니다. 도망치세요.]

[칼이 가까워집니다. 5, 4, 3...]

[씨발...!]

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다. 이건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해져도 변할 수 없는 사실. 남자가 유독 약골이 아닌 이상... 아무튼, 그러하건만 이 법칙이 얀데레 미연시 속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맨날 머리카락에 눈이 가려져 있는 남자 주인공은 그저 호구일뿐. 남자가 힘이 센 게 당연한데, 칼을 들고 덤비든 안 덤비든 당할 수가 없어...! 갑자기 튀어나와서 빠따질을 해도 못 막고, 뭔 짓을 하는지 몰라도 갑자기 납치한다고 하면 납치하는 것. 그것이 진리!

[젠자아아앙!]

 서우는 길게 소리를 지르며 다시 뛰쳐나갔다. 하지만 얀데레를 피해 이렇게 도망치다 보면 예의 나올 것이 있었으니, 현실에서는 정말 건물 사이의 구석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은 거의 볼 수 없는 막다른 길이었다. 아, 젠장. 젠장... 원래대로라면 아무 생각 없이 뛰어 넘어갈 수 있을 텐데, 왜 이걸! 

[얀데레가 다가옵니다.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끄아아악!]

공중엔 자기 능력을 둥둥 띄워놓고 한 손엔 식칼, 한 손엔 야구배트라니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서우는 필사적으로 넘어 보려고 발악을 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미친...!”

“으응... 서우님...?”

눈앞에 보이는 것이 사쿠라의 가슴이니 마음이 놓인다. 역시 커다란 가슴은 언제나 옳다... 잠시 그대로 있던 서우는 사쿠라가 다시 잠드는 것을 보며 후, 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이다. 배에 구멍이 나거나 머리가 호빵맨처럼 찌그러지지는 않았어... 

식은땀을 닦은 서우는 뻐근해진 목과 어깨를 풀었다. 꿈에서 계속 긴장하고 있었던 탓인지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그래도 꿈에서마저 나이스 보트 같은 건 당하고 싶지 않았는데... 참 별 꿈이 다 있네, 한숨을 쉬며 시계를 본 서우는 다섯 시간 정도가 지나 있는 것을 보며 몸을 다시 뉘이다가 츠부미의 기척을 눈치 채고 눈을 크게 떴다.

“......”

뚜벅, 뚜벅, 이쪽으로 걸어온다. 그리고는 멈춰 선다. 츠부미도 서우의 기운을 눈치 챈 것 같았다. 몰라, 그냥 자는 척이나 해야지... 싶어 서우는 다시 눈을 감고 사쿠라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어차피 사쿠라가 있는 것도 모를 테고, 그냥 자고 있나보다 싶겠지.

다시 잠에 빠져든 서우는 물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사쿠라가 씻기라도 하나? 몇 번 눈을 비빈 서우는 샤워실로 들어가 볼까 고민은... 무슨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샤워실로 들어가서 벌컥, 문을 열었다. 그리고.

“...서, 서서... 서우님?!”

...도대체 왜 화장을 하는 걸까. 사쿠라는 맨얼굴이 몇 배는 더 예뻤다... 화장한 얼굴도 예쁘긴 했는데, 그냥 눈이 좀 진하다 뿐이지 전체적으로 보자면 이쪽이 더.

“아, 안 돼요. 맨얼굴이란 말이에요! 보여드릴 수 없어요!”

“됐고 가만히 있어요.”

“네?”

어쩌다 보니 하네다의 조교보다는 다른 일에 힘을 더 쓰게 된 서우였다. 서우는 잠시 하네다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는 눈앞에 있는 것을 즐겼다. 그래, 현재에 충실하라잖아... 그렇게 자기 전에 한 번, 일어난 다음 또 한 번, 즐겨 준 서우는 다른 여자들과 함께 느긋하게 저녁을 먹으며 하네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잊었다. 아마 유리가 말해 주지 않았다면 그 다음 날까지는 계속 잊고 살았을 정도로.

“하네다, 걔는 밥도 잘 안 먹던 걸.”

“그래요?”

“응, 밥도 잘 안 먹고 그냥 버티기만 하던데... 너무 오래 두는 거 아니야?”

“네?”

“벌써 열 시간은 지난 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서우는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네다가 있는 강당으로 향했다. 이미 사람들은 간 것인지, 통 안에서 축 늘어져 있는 하네다가 보였다. 서우가 온 것도 눈치 채지 못했는지 축 늘어져 있는데... 바닥에 잘 정리 되어 있는 리모컨을 발로 꾹, 누르니 안에 들어 있던 기구가 요동을 쳤다. 

“흐으, 히이익...! 아앗, 앙!”

크기도 작고 모양도 평범해서 별 거 아닌 줄 알았더니 하네다의 반응은 그게 아니다. 번개에 맞은 것처럼 몸을 떨고, 통 안에서 몸을 부들부들 떠는데... 어쨌든 깨우기는 했으니, 서우는 발로 꾹 버튼을 다시 눌렀다. 하네다는 통에 머리를 세게 박고는 그대로 미끄러졌다.

“...하아, 하아아...”

욕할 힘도 없나 보군. 쌕쌕 숨을 내쉬면서 저를 노려보는데 그것도 별로 힘이 없었다. 아마 열 시간 동안 제대로 먹은 것도 없겠지... 하지만 서우는 이제부터 물외에는 마땅히 공급을 해 줄 생각이 없었다. 뭔가 먹지 않으면 더 의지가 약해지는 법. 게다가 남자의 성욕에 버금가는 여자의 식욕이라면...

3일만 금욕을 해도 견딜 수 없을 자신이었기에, 만약 하네다도 그렇다면... 못 참겠지. 못 참겠고말고. 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버튼을 눌렀다.

“꺄흐, 후으으으읏... 아아앗! 아흑!”

하네다는 차라리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신체는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였고,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기계에 시달리며 얼마나 통에 몸을 부딪쳤는지,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제 몸을 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았다. 그들 중에서는 노골적으로 자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를 보면서 침을 흘리고 만지지 못하는 대신 기계로 능욕을 하기 시작했다.

[히야아아... 이게 정말 능력자란 말야? 역시 능력자라 그런지 대단한데? 그 유우리인지 뭔지 하던 능력자 몸매도 그렇게 잘빠졌더니...]

[좀 더 어린년이라 그런지 장난이 아닌걸? 역시 교주님이셔, 이런 계집을. 아, 저걸로 조종하는 모양인데? 누가 좀 눌러봐.]

몸에 달라 붙어 있는 기계는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버튼을 누르자마자 몸 안에서 뭔가 공 같은 것이 튀어오르며 하네다의 내벽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그러자 뭔가 생각을 하기도 전에 실금을 하듯 다리 사이가 축축하게 젖었고,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보며 관객들은 비웃고, 즐거워했다. 

[하으으, 흣, 아... 싫...!]

가슴을 심하게 쥐어짜이기 시작하자 하네다는 하부에 별 다른 자극이 없음에도 가 버렸다. 그렇게 몇 차례 강제로 절정에 도달하자 그 다음에는 또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들어와 하네다를 능욕하기 시작했다. 저를 범하고 있는 것은 기계였으나, 동시에 눈으로도 강간당했다. 그 끔찍함과 치욕을 하네다는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 몇 시간까지였고, 그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제발 빨리 끝났으면, 그리고 종래에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 유우리처럼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 저를 이렇게 만든, 그 계집처럼.

============================ 작품 후기 ============================

헤헤헤헿

메리 설날하세요 여러분!

저희 집에서는 딱히 뭘 안 해먹어서 짱짱 편하네요! ㅠㅠㅠㅠ갸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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