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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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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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모셔 갈 테니까 너희는 돌아가 있어.'

'예, 그러면... 저쪽 버스를 이용하시겠습니까?'

'그래.'

'그럼 행선지는?'

'일단-'

어쩌고 저쩌고, 뭐라 이야기 하는 이야기가 간간히 들렸으나 그냥 잤다. 이제 괴물이 또 나타나서 저를 치고박고 고기 분쇄기에 넣고 갈아 버린다고 해도 잘 것이다. 그래서 자고 또 잤더니 어느 샌가...

“...으음...”

덜컹, 덜컹, 귓가로 들려오는 소리는 제법 시끄러웠지만 피로한 몸을 깨울만한 것은 되지 못해서, 서우는 이리저리 몸을 뒤틀다가 베개로 생각 되는 것을 손으로 덥석 집었다. 어디지, 군용버스 안에 있는 침대라도 되나? 

능력을 수없이 사용하고 재생도 수없이 되었기 때문인지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축 늘어졌다. 좀 더 자자, 좀 더... 베개 사이에 얼굴을 문지르는데 기분 탓인가, 베개가 요동치는 기분이 들어 조금 더 세게 쥐었다. 

"......"

오, 기분 괜찮은데? 베개라고 하기에는 좀 작긴 하지만 손에 잡히는 감각이 좋았다. 이따가 나올 때 그대로 가지고 나올까? 마구 주물럭 거리며 얼굴을 묻으니 옆에도 하나 더 있나 보다. 서우는 열심히 얼굴을 문지르다가 다시금 그것을 세게 잡았다. 

그랬더니-

“하윽!”

“...!”

덜컹이는 소리에는 안 깨어나도 여자 신음소리에는 깨어나는 서우였으니, 옆에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입을 막고 있는 유우리가 있었다. 여긴 어디? 서우가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니 바깥은 어두웠고, 지금 타고 있는 곳은 생각대로 군에서 사용하는 버스인 듯했는데 안에 있는 건 지쳐서 곯아떨어진 군인 세 명과 묵묵히 운전 중인 운전수뿐이었다. 아무래도 거기에서 이제 이동하는 모양이군...? 

"언제 여기에."

"주, 주무시길래... 제가 모셔왔어요."

"어떻게? 촉수로?"

"네, 네에... 안 깨시게, 조심히... 피곤하신 것 같아서어... 그리고 저도, 여, 옆에서 자고 있었고요."

"아하. 지금은 어디로 가는 거죠?"

"일단, 일단 병원이요. 재생이 된다고 하지만 혹시... 이번... 아앗!"

"그렇게 말하면 내가 못 알아듣잖아요."

"죄, 죄송합니..."

"유우리 씨, 말은 제대로 해야죠."

"이번 일 때문에 다친 상처가 다들 쉽게 낫지 않아서, 혹시 서우 님도 상처가 빨리 낫지 않으실까봐 하는 것도 있고... 그 괴물한테서 발견 된 성분이 알려지지 않은, 그런, 그런... 것이어서요. 흑!"

기억을 더듬어 보니 뭘 좀 하다가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 자 버렸던 것 같았다. 그걸 아마 유우리가 데리고 온 모양이지. 서우는 태평스럽게 생각하며 손에 쥐어진 유우리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아, 아아... 서우 님...”

이미 서우의 손장난이 있었을 때부터 달아올라 있던 몸이었기에 쉽게 흥분했는지, 유우리는 몇 번의 손짓에도 쉽게 앓는 소리를 내며 서우의 몸에 온몸을 비비적 거리기 시작했다. 괜찮은데?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몇 번 소리 나지 않게 두드리던 서우는 유우리의 뒤로 가서 허리를 꽉 붙잡고, 일어났을 때부터 서 있던 것을 그 골에 슬슬 문질렀다. 

“으응, 아... 아앗!”

허리는 탄탄한데도 얇고, 골반은 커서 뒤에서 보면 라인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예술이었다. 게다가 몸매만 좋은 게 아니라 얼굴도 이렇게 괜찮은데, 어떻게 이런 여자를 남자들이 가만히 내버려뒀을...

‘제법 쓸만하군...? 역시 실험용으로 쓰고 싶어.’

......아니, 가만히 안 내버려뒀다간 육시부터 나서 조각조각 케이크가 되든가, 실험체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나 정도 되니까 이러는 거지. 괜히 자부심을 느낀 서우가 아예 커튼을 치고서 유우리가 입고 있던 옷을 잡아 끌어내렸다.

“아앗...?!”

“왜요?”

“서, 서우 님... 이, 이런 곳에서 끝까지는...!”

“왜, 스릴 있잖아요.”

성급하게 제 것을 꺼낸 서우는 이미 젖어 있던 유우리의 입구에 제 것을 맞추었다. 그리고 방향을 잡듯, 유우리를 농락하듯 쿡쿡 찌르는데 그때마다 유우리가 부르르 떨면 숨을 집어삼키는 것이 우스워, 터질 것 같은 것을 참으며 몇 번 반복을 하니 유우리는 금세 녹초가 되었지만 아직도 당황스러운 것 같았다. 

서우 님, 서우 님, 앓는 목소리가 귓가에서 기분 좋게 울렸다. 그냥 말 안 하고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안 들을 것 같은데... 뭐, 들으라면 들으라지. 지들은 그 짓 안하고 사나. 어우는 유우리가 엉덩이만 쳐들게 하고는 그대로 반쯤, 제 것을 집어 넣었다. 

“히익, 서. 서우 님...!”

“왜, 좋잖아요. 이런 곳에서 하면서 매너리즘도 방지하고... 뭐 그러는 거지.”

“매, 매너리즘...? 그, 그런 거 없어요!”

“그러면?”

“흐앗!”

“그러면 어떤데요.”

서우는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쑥 집어 넣어 버렸지만 그래도 대답하길 바라는 듯이, 다른 손으로는 유우리의 가슴을 꽉 쥐었다. 유독 튀어나온 부분의 애무에 약한 유우리였기에 금세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뒤틀다가 헐떡이며 서우를 돌아보았다.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서우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머리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 할 때마다 좋고... 새, 새로워서... 그런 생각은 한 번도-”

모범 답안이다. 흡족해진 서우는 그에 걸맞는 상을 주기로 했다. 이게 지금의 유우리에게 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10분만 지나도 이미 서우에게 길들여진 몸은 좋다고 울어대겠지.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식으로 길들인 몸이 아니었던가. 서우는 유우리의 가슴을 세게 쥐면서 안을 거칠게 파고들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보다도, 유우리는 이런 걸 좋아했다.

“어째 좀 커진 것 같은데.”

“아, 아마도.”

“응?”

“서우 님이... 계속 그렇게 만져 주셔서...”

...맞는 말 같군. 실로 일리 있는 대답에 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져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은 가슴을 꽉 쥐고 솟아오른 유두를 짓눌렀다. 역시 좀 아프게 눌러줘야 좋아하는지, 유우리는 몸을 덜덜 떨며 엉덩이를 좀 더 높게 들었다. 싫다고 할 때는 언제고... 

어쨌든 이러고 있는 유우리를 보니, 문득 다른 사람 앞에서는 예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유우리가 떠올라 어쩐지 자기가 만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 여기서 즐겨 좀 줘야겠지? 서우는 시트까지 끌어다가 제 입을 틀어막는 유우리를 보며 세차게 허리를 움직였고, 차는 한 시간 뒤에야 병원에 도착했다.

"아, 유우리 님... 그리고 서우 님 오셨습니까? 이쪽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그, 그래..."

차에서 먼저 내린 유우리가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갔고, 서우는 그 뒤를 느긋하게 따라 들어갔다. 여기 병원은 처음 와 보는데, 이상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서우는 주변을 적당히 둘러보며 안으로 걸음했다.

============================ 작품 후기 ============================

여러모로 짐승을 쓰면 에너지 소비가 심한데, 졸업작품 PPT가 미뤄져서 너무 바빴습니다. 크흑, 남은 3월에 좀 더 열심히 써야겠네요. 일단 연참을 하러 ㄱ... ㄱㄱ.....  짐승 1부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2부인데, 뭐, 뭘 어떻게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헉, 헉...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끼요옷!

그리고 사랑니 빼고 상담은 잘했습니다. 이를 빼도 하나도 얼굴이 안 부어서 오히려 저도 당황했습니다. 으에에. 그런데 마취할 때 어찌나 마취가 잘 되던지, 목구멍은 물론 혀까지 마취가 돼서 막 호흡곤란이 막... 왠지 연약해진 기분... 어멋*

또 잇몸 구멍난 곳에 혀 넣는 게 꿀잼이어서 피를 많이 보긴 했지만 지금은 많이 아문 것 같습니다. 손으로 만지는데 뭐가 들어 있길래 혹시 이의 조각인가?! 했지만 다행히 밥풀이었습니다. 크... 더러운 이야기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지금부터 연참할 수 있게 연참본이나 써볼까 합니다. 끼요오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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