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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해진 여교사 1 (1/49)

 저속해진 여교사 1

가정부 이이다에게 안내되어 가정교사인 스기우라가 들어왓다.

스기우라는 이름뿐인 가정교사로 코무라 신이치의 놀이 상대였다.

인터넷의 조교 애호가 BBS에서 알게 되어 OFF 모임에서 의기 투합해 가정교사로 고용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 사정은 전혀 모르는 가정부 이이다 시즈에는 어쩐지 스기우라에 대해서 수상하다고 느끼고 있는지 스기우라를 대할때 도둑 고양이를 대하는 것처럼 경멸을 섞어 대한다.

그러나 스기우라는 그런일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방에 들어오자 마자 요전날 메일로 코무라에게 얘기했던 SAYURI 3부작 DVD 부터 가방에서 꺼냈다.

SAYURI 3부작이라고 하는 것은 "강간 SAYURI" 와 "구음", "능숙한 조르기" 라는 불법비디오 3부작 시리즈 몰로 스기우라에 따르면

 "강간 SAYURI"는 청초한 아가씨 느낌의 SAYURI 라는 주연 배우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 때문에 강간 매니아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수준의 작품이라고 한다.

강간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코무라이지만 스기우라의 칭찬이 너무 지나쳤기 때문에 볼 마음이 생겼다.

다만 SAYURI가 성인 비디오에 3편이나 나왔다고 하는 점에서 이미 강간이 진짜가 아니라 촬영에 불과하다는 의미기 때문에 단지,

 연기에 능숙한 기획물 여배우가 나온다는 점 외에는 그다지 끌리는 점이 없는. 

말하자면 보기도 전부터 이미 실망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할 수있다.

"어쨌든 SAYURI를 보면 절대 이런데 나올 것 같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보나 마나 속아서 AV에 출연 했을 거야.

발매 되었을 때 원판에는 얼굴에 모자이크가 쳐져 있기도 했으니깐 어쩌다 출연 하기로 했었는데 그것이 어느새 노모 판으로 유출되어 버렸다는 느낌인 것 같아."

스기우라는 DVD-R을 데크에 집어 넣으면서 말을 꺼냈다.

스기우라가 가져온 DVD는 불법비디오를 그대로 카피한 것은 아닌듯 MPEG4로 재압축된 AVI 파일 3개가 폴더내에 각 각 표시되어 있었다.

그 3개 파일 가운데 1개 sayuri1.avi를 더블 클릭하자 플레이어가 뜨면서 PC 화면에 "강간 SAYURI" 라고 하는 제목이 나타났다.

코무라는 놀란 나머지 화면에 시선이 못박혔다.

 코무라의 그런 모습을 스기우라는 기쁜듯이 능글능글 쳐다보고 있었지만 코무라는 그런 것도 느끼지 못한채 화면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코무라를 이렇게 열중시킨 것은 비디오의 내용이나 질이 아닌 비디오에 나와 있는 SAYURI라는 인물 그 자체였다.

(설마... 하지만 확실히 이얼굴은.... 틀림 없는 노다 선생님이다)

그 비디오의 SAYURI는 코무라 뿐만 아니라 가쿠엔나카 고교 남학생들의 마돈나인 노다 사유리 와 꼭 닮아 있었다.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얼굴의 미인 여교사가 성인 비디오에 등장 한다...

고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코무라는 말을 잃었다.

"이것봐. 굉장하지? 다른 2개도 SAYURI의 매력 폭발이니깐 꼭 봐야돼."

스기우라는 넋을 놓고 있는 코무라를 기쁜 듯이 쳐다 보면서 말했다.

"이 비디오 팔리고 있는 거야?"

"아, 불법 비디오니깐 통신 판매 같은 걸로 간단히 살 수 있는데, 좀 더 선명한 영상으로 보고 싶다든가 하면 내가 이용하는 불법 비디오 업자 한테 10개 5천엔에 살 수 있어."

"그렇게 싼 가격이라면 카피 한 것 이겠지. 내가 갖고 싶은 것은 원판이야."

"원판가게라면 1개 2,3000엔 정도로 비싸지만 코무라는 돈이 많으니 상관 없겠지 갖고 싶으면 내가 사다 줄게"

"부탁해. 돈은 내가 줄테니깐 카피가 아닌 원본을 손에 넣고 싶어"

"흠 알았어,"

두명의 대화는 간단하게 끝났다.

스기우라는 여느 때처럼 공부는 전혀 가르치지 않은 채 SAYURI 3부작을 수록한 DVD를 남겨 놓고 돌아갔다.

스기우라가 돌아가자 마자 SAYURI 3부작의 AVI 파일을 즉시 HDD에 카피했다.

스기우라가 가져오는 DVD는 대체로 염가의 카피 본으로 파일의 보존 상황이 지극히 불안정하다.

원판을 손에 넣기로 확정 지었지만 AVI 파일도 그때까지는 완전한 형태로 보존해 두고 싶다.

카피가 끝난 AVI 파일을 다시 한번 확인 했다.

MPEG4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세부가 날라 간다던가 중간 중간 끊기는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얼굴이 클로즈 업된 장면에서 정지를 시켜 교내에서 디지탈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서 PC에 보관중이던 노다 사유리의 사진과 비교한다.

몰래 찍어둔 사진은 고화질로 촬영했기 때문에 모공에 이를때까지 자세히 관찰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눈 모양, 입술, 코, 귀 모든 부분이 얘기 하고 있다.

SAYURI는 노다 사유리와 동일 인물이다.

코무라의 호흡이 점점 난폭해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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