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저속해진 여교사 22 (20/49)

 저속해진 여교사 22

(도련님? )

이렇게 방약 무인한 자세로 사유리를 희롱하고 있던 남자에게 따로 흑막이 있었던건가?

사유리는 새로운 전개에 강한 불안을 느꼈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사람이 가까워 져 오는 기색. 신체가 고정된 채로 고개만 돌려서는 한계가 있어서 인물을 볼 수가 없었따.

그리고 돌연

"노다 선생님 기분은 어떻습니까? 오카다가 상당히 즐겁게 해 드린 것 같군요"

!

귀에 익은 소리다.

사유리의 얼굴을 당장이라도 닿을듯 가까이 들여다 보며 모습을 드러낸 소년은 노다 사유리의 제자 코무라 신이치 였다.

사유리의 머리에 지금까지의 경위가 주마등 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간의 퍼즐이 비어 있던 자리에 코무라 신이치의 뻔뻔스럽게 웃는 얼굴이 자리를 채우자 완성된 그림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로테스크한 구도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파렴치한 행위의 여러가지를 시키고 있었던 것은 자신의 제자였던 것이다. 

사유리는 혼란 스러운 머리로 지금의 상황을 필사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지만 쇼크가 너무 컸기 때문에 정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런 혼란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와중 돌연 복통이 사유리에게 몰려 왔다.

오카다라고 불린 남자에게 당한 관장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사유리는 하복부를 덮치는 아픔을 참으면서 코무라에게 따졌다.

"이 오카다라고 하는 사람은 아버지 병원에서 잡무를 봐주는 사람으로 가끔 제 심부름도 해주는 남자죠. 

솜씨가 대단해서 이것저것 못하는게 없는데 이번에도 그 일을 훌륭하게 해냈군요. 선생님을 여기 까지 데려오는 것, 제가 직접 나가 교섭을 했다면 힘들었겠죠"

코무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뻔뻔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사유리를 쳐다 봤다.

"이런 짓을 해서 어떻게 하자는 거야! 빨리 풀어!"

"이런 이런 오카다를 대하는 태도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다르네요.교사의 위엄을 유지하고 싶기라도 한건가요?

하지만 유두나 어널까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상태로 교사 같은 태도를 취하다니 이 제자가 보기에는 어릿광대 놀음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거기다 평소의 노다 선생님은 어떤 때라도 상냥하게 말하는 학원의 마돈나 였잖아요.그렇게 소리치는 걸 보니 다 내숭이었나 보군요."

그렇게 말하며 작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연극이라도 하는 듯한 제스쳐와 말투는 사유리를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태도를 취해도 사지가 고정된채로 알몸으로 벗겨진 사유리는 저항할 일말의 수단 조차 없다.

다시 복통

"부탁해요 코무라군. 이제 이 벨트를 벗겨줘요"

사유리는 어조를 완화 시켰다. 대신 말은 그 흉악한 오카다라고 하는 선글라스 남자에서 제자에게 걸었다.

혹시나 사태가 호전될 수 있는 일말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사유리의 얼굴에 미미하게 미쳤다.

"아직 마무리가 남아 있어요."

소년은 사유리를 바보 취급하는 것 같은 밝은 미소를 띄우면서 포켓으로 부터 나이프를 꺼내 사유리에게 다가왔따.

"무.. 무슨 짓이야.."

오카다는 태도는 흉폭한 것 같아도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았따.

그러나 눈앞의 소년은 지금 언제나 자신의 수업을 받고 있던 제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슨 짓을 저지를 지 알 수 없다는 분위기가 순간 방안에 감돌았다.

소년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태도로 사유리에게 가까워 졌다.

그리고는 그나마 신체에 걸쳐져 있던 끈 비키니의 보텀 부분의 끈을 나이프로 찢어버렸다. 

없는 거나 다름 없는 비키니였지만 그나마 몸을 가려 주던 것이 사라지자 사유리의 탈모 크림으로 어린 아이 처럼 털 하나 없는 고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생님, 관장된것 만으로 적시고 있다니 사실이었군요."

사유리의 고간으로 부터 강탈한 끈비키니를 갖고 놀듯이 손에 끼워 놀리며 소년은 조롱하듯이 그렇게 말했다.

"부탁해요 코무라군. 이제 이런 시시한 장난은 그만 해줘. 이걸로 문제 삼지 않을게."

"하. 선생님은 아직 자신의 입장이 어떤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네요.이 상황을 지배 하고 있는 것은 선생님이 아니라 바로 이 나랍니다.

앞으로 문제가 생길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에요.선생님은 내가 쓴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는 인형일 뿐이죠."

"오카다, 전의 그거 줘."

"네 도련님"

오카다는 손에 가지고 있던 한가지 물건을 코무라에게 전했다.

그것은 투명한 아크릴 수지로 만들어진 장대한 남근을 본뜬 의욕형 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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