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해진 여교사 51
"야 노다 사유리가 굉장한 초미니로 수업하고 있대. 게다가 T백. 노브라로 유두까지 다 보인대."
모리시타가 그런 정보를 가지고 화장실에 갔다 돌아왔다.
"T백이라니. 사유리 선생님이 그럴리가 없잖아."
호리베는 과장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아니야 1교시 수업이었던 C반 녀석한테 들었으니까 틀림없어. 그녀석이 수업 끝나자 마자 따라가면서 계단 밑에서 찍었는데 미니스커트 밑에 T백이었대."
"진짜? 그 사진 어떻게 했대? 메일로 전송해 줬어?"
"아니 그건.."
"그것봐. 사진 찍었다면서 사진은 안보내 줬다니 이상하잖아."
"아니 그러니까 내가 못받았을 뿐이지 찍은 놈은 분명히 갖고 있다니까."
"그럼 그거 봤어?"
"아니 그건 화장실에서 얘기만 들었을 뿐이라 보지는 못했는데...."
"너 정도니깐 걸려드는거지. 그런 있을 수없는 에로 이야기에 혹하는건 너정도 밖에 없으니까."
호리베는 그렇게 말하며 웃어 버렸다.
하야시는 일순간 불안을 느끼고 있었던 만큼 호리베의 말에 구원을 받은 것 같았다.
확실히 최근의 사유리는 이상했다. T백은 거짓말이라도 굉장한 초미니의 이야기는 사실일지 모른다고 하는 불안이 있었다.
얌전하고 아름다운 여교사 사유리가 썬탠 이후로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불안을 하야시는 쭉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청초한 사유리에게 미니스커트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학생들에게 과시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손상시키는 행위다.
하야시의 내면에서 이상화되고 우상화되고 있는 사유리를 사유리 사진이 훼손하는 듯한 불안감 때문에 하야시는 표정이 일그러졌던 것이다.
3교시 전의 휴식시간 다음은 사유리의 수업이다.
모리시타가 가져온 소문이 클래스 안에 퍼져 휴대폰으로 사유리의 스커트 안을 찍으려 하는 멍청한 놈들이 몇몇씩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니깐 수업중에 교과서 읽게 시켜 놓고 교실을 돌아다니잖아. 그때 밑에서 찍으면 된다니까"
"그렇지만 어두우면 제대로 찍히지 않잖아. 일부러 지우개 떨어뜨려 줍게 한다던가 하면..."
"일부러 떨어뜨리면 티가 나서 제대로 하지 못하잖아."
"그럼 아예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면?"
"그래 아예 넘어뜨리고 찍어 버릴까?"
"너희들 강간 비디오 너무 많이 본거 아니야?"
이러한 농담들의 대상이 사유리인 것이 더욱 더 하야시의 불쾌감을 늘렸다.
중요한 보물이 멋대로 훼손당한 듯한 기분으로 구토감 마저 느꼇다.
무뚝뚝한 하야시는 뒷전으로 하고 학생들은 사유리의 스커트 안을 어떻게 찍을까하는 작전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모리시타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여 사진부에게서 디지털 카메라까지 빌려온 멍청한 놈도 섞여 있었따.
그러는 동안 촬영대의 용기있는 놈들이 귀환했다. OK마크를 보이며 미션이 성공한 것을 고했다. 소년들 사이에서 환성이 퍼지면서 그들 주위로 사람의 고리를 만들었다.
하야시는 그런 광경으로 부터 눈을 돌리듯이 책상위에 푹 엎드렸다.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있을리 없잖아. 그런건 보나마나 거짓말이야.)
"뭐라 그랬어."
하야시는 어느샌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것보다 이거봐."
그렇게 말하면서 모리시타가 휴대폰에 찍힌 화상을 들이밀었따.
그것은 어두운 화면을 무리하게 밝게 만들고 있었지만 잘보면 스커트 안의 사진으로 핑크의 망사 스타킹에 싸인 2개의 엉덩이와 그 균열이 확실히 보이고 있었따.
"것봐. 말한 대로지. 노다가 T백이었다고 했던거. 그렇다 치더라도 노다 선생님. 해수욕도 T백으로 갔나봐.엉덩이도 밝은 다갈색이잖아. 수영복 자국이 전혀 없는걸."
믿을 수 없는 모리시타의 지적을 확인할 용기는 하야기에게 없었다. 하야시의 안에서 무언가가 망가질 것만 같았다.
(전부 거짓말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노다 선생님을 손상시키기 위해서 이 녀석들이 마음대로 날조하고 있을 뿐인 유언비어다.)
하야시가 필사적으로 자기 혼자만의 부정을 하고 있었을 떄 교실 문이 열리면서 노다 사유리가 모습을 보였다.
남자 학생들 사이에서 환상이 일어났다. 당황한듯 꼼짝달싹 못하는 사유리는 모리시타가 말한 것 처럼 신체에 딱 달라 붙는 초미니 스커트 차림이었다.
레이스 퀸과 같이 길고 아름다운 다리. 그 각선미 만으로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날밤 자위의 대상으로 충분할 정도였다.
동요가 조금 가라앉자 사유리는 교단에 서서
"조용해 주세요. 쉬는 시간은 벌써 끝났습니다. 자리에 앉으세요 수업 시작 할테니까"
그 도발적인 옷과는 반대로 친근한 사유리가 아닌 어딘가 학생과 거리를 두려하는 듯한 낯선 태도였다.
학생들은 그것을 보고는 지금까지의 태도를 고치고 조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마음속 어딘가에는 어떻게 스커트 안을 찍을까하는 사심이 짙게 배어 있었다.
여느때처럼 수업이 진행되어 교과서를 읽게 하고는 교실의 순회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보고 있는 척하면서 사유리에게 시선을 옮겨 하부로부터 사유리의 스커트 안을 휴대폰으로 마구 찍었따.
평상심을 가장하면서도 동요하고 있는 사유리는 전혀 눈치채는 기색조차 없다.
하야시는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하며 통로를 통해 가까워져 오는 사유리를 악의 상징을 보는 것 같은 얼굴로 쨰려 보았따.
가슴 팍도 모리시타가 말했던 것처럼 뚜렷하게 유두의 형태가 떠올라 있었다. 모리시타의 말은 과장은 일절도 없는 진실이었던 것이다.
그대로 하야시를 스쳐 지나가며 보이는 뒷모습은 마치 소년들을 유혹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딱 달라 붙은 스커트의 얇은 천 너머로 2개의 엉덩이의 모습과 그 골짜기가 뚜렷히 떠오르는 데다 그것이 교대로 도발하듯 흔들리고 있었다.
엉덩이의 골짜기까지 뚜렷히 떠오르는데 속옷 라인이 안보인다고 하는 것은 T백의 증거일 것이다. 수업전에 돌았던 T백의 사진이 사유리가고 하는 것은 명백했다.
소년들이 애써 참는 동안 수업은 마지막을 맞이했다. 수업 도구를 정리하고 있는 사유리의 주위로 학생들이 모였다.
수업이 끝났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질문들이 쏟아졌다. 평상시라면 아이돌 교사에게 잘보이기 위해 수업 내용의 질문들을 했던 학생들의 태도가 일변하고 있었따.
"선생님 해수욕을 할때 수영복은 T백이었나 보죠."
"선생님의 T백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해수욕 객들이 부럽네요~"
"저희들이랑 이번에 헤엄치러 가지 않을 래요? 찝쩍거리는 놈들로 부터는 저희가 지켜드릴게요."
"선생님 오늘 혹시 노브라? 아니면 가짜 유두?"
가까이서 보면 유륜의 형태까지 그대로 떠오르는 가슴팍을 사유리는 당황하며 손으로 가렸다.
"T백만이아니라 해수욕 할때도 노브라였으면 멋진데"
"선생님 그동안 딱딱한 느낌이었는데 겨우 본성을 보여준 느낌이라 감동했어요"
"앞으로도 사양말고 부탁드려요"
학생들의 격려와 칭찬인척하는 야유의 여러가지 말들을 입다물고 들으며 사유리는 못들은 척 교실로부터 도망치듯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