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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46화 (46/100)

<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46화 -- >

마차 안은 어둑어둑했다.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 창문도 나무문으로 닫혀 있으므로 살짝 새어들어오는 정도다. 왕도의 집들처럼 창문에 유리를 달아놓으면 빛이 잘 들어오겠지만, 때때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마차에다 그런 걸 붙였다가 깨지기라도 하면 대참사가 벌어질 것 같아서 그만뒀다.

어두운 밤이라면 등불을 매달겠지만, 낮 동안에는 등불보다 창문을 열어서 햇빛을 받아들이는 게 훨씬 밝다. 그래도 창가 이외의 자리는 낮이라도 작은 글자를 읽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지만.

그런 어둑어둑한 마차 안에서의 섹스도 느낌이 색다르기에 나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밝은 곳에서 여체를 확실히 보고 싶었으므로, 어두운 게 불만스럽기도 하다.

볼 수 없으면 만져서 확인하면 되기는 해도, 역시 시각적인 만족감을 갖고 싶은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치려나」

가장 먼저 달라붙어 온 테테스를 껴안고, 자지를 안제로스에게 빨게 한 채로, 아이리나에게 말한다.

「뭐 마법의 빛을 띄우면 간단하네만……모처럼이니 이런 건 어떤가」

알몸의 아이리나가 히죽 웃고는 마차 좌석의 등받이 뒤로 넘어간 다음, 주문을 외우면서 손가락을 주위로 크게 돌린다.

그러자, 마치 커텐을 젖히듯이 벽이 투명해지면서 주위가 보이게 되었다.

「개방적이라서 좋지 않나?」

「오, 오우」

바닥과 의자만 남겨두고 벽과 천장이 보이지 않게 된 마차는, 지금 라이라의 팔에 들린 채로 하늘을 빠른 속도로 날고 있다. 높이는 최소 수백 m 정도려나.

저 멀리 지면이 빠른 속도로 지나쳐가는 게 실감되는 고도 때문에 조금 무섭다.

「흠. ……라이라 님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풍경을 보는데 방해가 되는군. 지워 버릴까」

아이리나가 마법을 한 번 더 걸어서 라이라의 몸까지 지워 버린다.

「어, 아이리나, 그런 짓을 해도 괜찮은 거야?」

「이 마차 안에서만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라네. 라이라 님은 라이라 님대로 지상에서 보이지 않도록 모습을 감추는 환영을 펼쳐두었으니까, 이 정도로만 간섭하는 마법은 써도 딱히 상관없다네」

「……그 말은 바깥에서도 우리가 안 보인다는 거지?」

「물론이라네. 뭐, 환한 곳에서 여체를 보고 싶었던 그대에게는 충분하지 않나?」

킥킥킥, 웃는 아이리나.

마치 동화에서 나오는 마법의 융단처럼, 맑게 개인 하늘을 미끄러지듯이 날아가는 바닥판 위에서, 열 명이 넘는 여자의 알몸이 햇빛을 받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아핫……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요……♪」

「머지않아 앤디 씨라면……이런 환상이 아닌 현실에서 직접, 이렇게 벌거벗은 암컷 노예들이 가득한 가마를 탄 채로, 지상을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꿈은 아닐 것 같아요……♪」

피부가 하얗게 빛나는 테테스와 오로라가, 내 유두를 빨면서 심한 망상을 한다.

벌거벗은 암컷 노예들이 가득 탄 가마 위에서 섹스하면서 느긋하게 돌아다닌다니……그런 부끄러운 행진을 꼭 해야 할 이유가 있나?

「딱히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 퍼레이드구만……」

중얼거리자, 몸을 바싹 갖다댄 샤론이 반론한다.

「과연 그럴까요? 당신의 이런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 주면, 우리가 당신을 마음속으로부터 섬긴다는 것을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물론, 그 때에는 저를 마음껏 써서 암컷 노예를 다루는 예시를 보여 주세요……♪」

「그러고 보니 샤론도 보여지는 걸 정말 좋아했었구나……」

「당신의 천박한 노예로서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건, 오히려 바라던 바입니다……이 음란한 암컷의 육체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기쁘고도 자랑스러운 일이니까요……♪」

샤론이 내게 가슴을 주물리면서 당연하다는듯이 말한다. 그리고 그 등뒤에서는 나리스가 몸을 살짝 껴안으면서 투덜투덜 중얼거린다.

「뭐랄까 기사장의 저런 취미는 몸매에 자신 있는 사람 특유의 자신감이 느껴져서 왠지 열받네요……!」

「딱히 괜찮지 않나 나리스. 앤디는 네 빈약한 몸에도 욕정해 주니까……가슴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건 크나큰 착각이다」

「알메이다 씨도 나보다 몸매가 좋으니까 여유스러운 거잖아요……!」

나리스는 자기 가슴이 작은 게 계속 신경쓰이는 것 같지만, 나리스의 빈유는 빈유대로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뭐, 드러냈을 때 남자들이 일반적으로 압도당하는 건 역시 샤론의 거유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 해도, 여체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밸런스다.

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물론 작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전체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리스도 알메이다도, 테테스도 오로라도 안제로스도, 모두 꾸준히 단련해 와서 그런지 쓸모없는 군살이 전혀 없고, 그 가슴에도 엉덩이에도 남자를 유혹하는 매력이 넘쳐흐른다.

「가슴……가슴, 인가……」

베아트리스가 불쑥 중얼거리는 게 들린다. 차례대로 다가와서 피부를 비벼대는 암컷 노예들에게 가려져서 안 보이지만, 틀림없이 옆의 네이아와 자기 가슴을 비교하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베아트리스의 가슴은 확실히 작긴 하지만, 아직 더 커질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그야 네이아만큼 커지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 영양 밸런스가 좋은 식사를 하고 섹스하면서 열심히 주물러주면……루나(손바닥 안에 딱 들어오는 보통 사이즈)의 가슴만큼은 커지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힐다 씨가 베아트리스 쪽으로 소리없이 다가간 것 같다.

「홋, 호옷, 호오옷☆ 베아트리스 쨩도 가슴이 커지고 싶어요오?」

「꺄악, 가, 갑자기 뭐야……!? 벼, 별로……저, 저렇게 가슴이 커도 방해만 될 뿐이니까……!」

「네이아 쨩이나 샤론 쨩은 가슴이 큰데도 강한데에☆」

「그, 그것도……그렇긴 하지만……」

「게다가, 여자로서의 존재감에서도 지고 싶지 않지이? 응응, 같은 여자로서 알 것 같아요오―☆」

「……가슴 큰 당신이 그런 말을 하니까 왠지 엄청 열받는데……」

「부러워요오? 후후-응. 이래뵈도 나는 인체의 전문가랍니다. 가슴을 크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정말로 흥미없어어?」

오로라, 안제로스, 그리고 내게 달라붙어 있던 테테스가 움찔 반응한다.

응. 역시 포기 안 했구나. ……딱히 너희들은 지금 크기라도 괜찮아. 그리고 테테스는 나름대로 있는 편이니까 지금도 충분할 것 같은데.

「……뭐, 뭐야……그냥 내버려두는 것 말고도 어떻게든 크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거야?」

「뭐, 방법이야 다양하지……마법도 있고 약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말이지, 앤디 군과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섹스하는 거야아…… 여자로서의 자각이 강할수록 몸도 여성적으로 변해가니까아……☆」

힐다 씨가 베아트리스의 귓가에 소근거린다. 하지만 이 마차 안에 있는 엘프들에게는 다 들렸겠지. 그렇달까 인간인 내게도 다 들릴 정도의 크기였고.

「여자로서의 자각……이라니……」

「기분만 좋아져서는 안된답니다아? 몸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표면적인 것뿐만이 아닌 영혼까지, 아, 나도 여자였구나……여자로 태어나서 행복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황홀한 체험을 매일, 듬뿍 해야만 해☆」

「……」

「지금 안제 쨩이 하는 것처럼, 앤디 군의 자지를 츄웁츄웁 빨면서……보지도 엉덩이 구멍도 앤디군의 자지로 쑤셔진 끝에, 자궁을 정액으로 뷰우-뷰우우웃- 채워지는 행복을……매일 항상 의식하면……틀림없이 커져요오☆」

「그, 그런 짓을……」

「그렇게 하면서 여자로서의 자신을 완성해가는 거야아……살벌한 일들만 의식해도 가슴이 커지지는 않는답니다? 당신의 인생은 앤디군이 구해준 그 날부터 바뀌었으니까……기분 좋은 쾌락과 행복한 일상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매력적인 몸을 갖게 되는 비결이에요오」

「…………」

힐다 씨가 그 검은 피부를 베아트리스의 하얀 피부에 비비면서, 유혹하듯이 계속 속삭인다.

그리고 베아트리스는 내게 봉사하는 여자들을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질이 너무 나쁜 거 아닌가요 이 사람」

나리스의 중얼거림은 아마 마차 안에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대신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힐다 씨는 대체 베아트리스를 어디까지 타락시킬 생각일까.

「……그, 그러네요……♪ 저도, 앤디 씨에게……주인님께, 봉사, 해야……♪」

그리고, 베아트리스보다 더 달아오른 건 오히려 네이아였다.

네이아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와 다른 여자들이 뒤엉켜 있는 자리에 다가온 다음, 그 풍만한 가슴을 양손으로 받치면서 내 다리에다 스륵스륵 비벼댄다.

이미 여자들의 피부로 마구 비벼진 내 몸에 네이아의 부드러운 피부와 딱딱해진 유두가 새로 더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네이아는 내 다리에 유두를 비비면서 달콤하게 허덕이고 있다…….

이거……설마 네이아는 내 다리에 유두를 비비면서 자위하는 걸까?

「정말 탐욕스럽네요 네이아 씨도♪」

「딱히 괜찮지 않나요? 암컷 노예로서 좋은 경향이니까요」

테테스도 오로라도, 미소띤 채로 네이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 몸을 혀로 열심히 핥고 있다.

목걸이 이외의 모든 피부를 햇빛에 드러낸 채로 음란하게 봉사하는 여자들.

하늘을 달리면서, 그 쾌락을 듬뿍 만끽한다.

그리고, 한손으로 샤론의 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한손으로는 오로라의 엉덩이를 애무하면서, 테테스의 피부를 옆구리로 느끼고, 다리를 네이아의 유두 자위에 맡긴 채로, 가끔 발가락으로 그 네이아의 보지를 쿡쿡 찌르면서, 자지를 안제로스의 격렬한 펠라치오에 맡긴다.

이윽고 나는, 푸른 하늘을 올려보면서 기분 좋게 사정했다.

「오, 오오오옷……!」

「흐응, 쮸우우우우……♪」

오늘도 안제로스의 입 안에다, 정액을 격렬하게 쏟아붓는다. 다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액이 안제로스의 입 밖으로 흘러넘치면서, 비릿한 정액 냄새가 마차 안으로 퍼져나간다.

「이제 교대」

「이몸들도 귀여워해 주지 않겠나?」

「봉사해 드릴게요……♪」

「자아, 베아트리스 쨩도 어서어☆」

「에, 잠깐……나는」

「포기해라. 나조차도 버티는 건 불가능했으니까. 그리고 즐기다 보면……하찮은 프라이드 따위는 어찌 되든 좋은 걸로 변할 터」

「저기 말이죠 알메이다 씨. 나조차도 라고 말했습니다만 당신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쾌락에 엄청 약하거든요?」

「……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원래 나는 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전부터흐읏」

지금까지 있던 멤버와 자리를 바꾼 루나와 페넬, 아이리나들이 내게 달라붙고, 그 뒤를 쫓듯이 베아트리스, 나리스, 알메이다도 내게 다가온다.

그녀들의 알몸도, 흘러가는 푸른 하늘과 녹빛으로 빛나는 대지와 어우러져서 너무나도 아름답다.

이윽고 저물기 시작하는 해를 보고 웃음을 띄우면서, 우리들은 질리지도 않고 계속 몸을 겹쳤다.

「생각한 것만큼 멀지는 않네」

「호.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이라면 몰라도, 딱히 먼 거리도 아니니까」

해가 지기 전에 하모니움 교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모니움은 사막 동부의 드넓은 초원 지대 북쪽 끄트머리 근처에 있다. 북방 군단의 거점이 있으니만큼 당연하지만, 밧슨에서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멀리 떨어진 건 아니다.

「라이라는 여기에 온 적 있어?」

「옛날, 여행을 하고 있었을 무렵에 들렀던 적이 있다. 그렇게까지 새롭지는 않군」

「그렇구나」

세레스타라는 나라는 역사가 짧지만, 이 근처에 사람이 정착한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였다.

도시 자체는 세레스타가 건국되기 이전에도 존재했으니까 와본 적이 있어도 이상한 건 아니겠지.

「어떻게 하지. 오늘 밤은 야영해야 되려나」

「일단 여관을 찾아볼까?」

「호. 일행이 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군」

「?」

우리들은 라이라의 중얼거림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의미는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엘프와 함께 온 건가? 귀찮은 건 사양이니까, 다른 곳을 알아봐 줘」

「귀찮다니……그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 여관은 인간만 손님으로 받아서 말이야. 오거도 수인도 엘프도 드워프도 일일이 꼬투리를 잡아서 시끄러워서 말이지」

3곳의 여관이 다른 종족을 이유로 거부하는 바람에 어이가 없었다.

부드럽게 돌려 말하면서 거부하는 곳도 있고, 단도직입적으로 쌀쌀맞게 거부하는 곳도 있다.

트롯에서도 이렇게까지 다른종족을 대놓고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니, 트롯은 오히려 세레스타의 압력을 거부할 수 없었으니만큼, 어느 정도는 다른 종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라이라, 알고 있었어?」

「옛날과 조금도 변한 게 없군. 이 근처는 다른 종족을 성가신 외지인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다」

「……묵을 수 있는 곳은 없어?」

「잘 찾아보면 묵을 수 있는 곳도 있기는 할 터. 허나,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하긴 너도 그때는 인간으로 변신해서 묵었을 테니까」

「음. 그럼 일단 찾아보도록 할까. 옛날과는 지세가 많이 달라진 것 같군」

앞장선 라이라의 뒤를 우르르 따라간다.

따라가던 중에 어떤 엘프를 발견했다.

「잠깐, 저기 엘프가 있어. 어이,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아?」

「응?」

어딘가 나른한 분위기의 여자 엘프였다. 투박한 로브를 엉성하게 걸치고 있다. 얼굴 자체는 엘프니까 아름다웠지만.

「뭐야, 귀찮게. 난 엘프라고. 도시에 대한 건 인간에게 물어봐」

「아니, 엘프 동행이 많아서 말이야. 혹시 엘프도 묵을 수 있는 곳 몰라?」

「……어째서 엘프가 이런 곳까지 따라 온 건데. 불편한 걸 알면서도 따라온 건 아니지?」

뒷머리를 긁적인다.

「따라와. 미안하지만 엘프의 입맛에 맞는 밥은 없어」

「응……고, 고마워」

그 여자 엘프는 이상한 말을 하긴 했지만, 일단 묵을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준다니까 따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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