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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85화 (86/100)

<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85화 -- >

정령제 전날은 모두 상당히 바빴다.

그리고, 나는 시간을 적당히 보내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그리고 주위가 내게 바라는 게) 섹스밖에 없다 보니, 금욕 약속을 지키려면 섣불리 돌아다닐 수도 없다. 온천이나 오아시스에 가고 싶어도 거기는 알몸으로 가득 찬 에로에로한 공간인 데다가, 우연히 코스모스 본점 소속이 아닌 고급 창녀들과 마주칠지도 모르니까.

자의식 과잉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마주치면 섹스하자고 유혹해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래서, 결국 전날은 얌전히 바우즈와 유파 씨가 머무르는 방에 가서 차를 마시거나, 탈크의 대로에서 정령제 전날마다 진행된다는, 모노콘과 트리콘 오거에 의한 격렬한 달리기 시합(서로 방해 인정)을 오닉스 저택의 지붕 위에서 구경하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째선지 한가해 보였던 카를로스 씨(필요한 지시는 며칠 전에 미리 다 내려둔 데다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서 할 일이 없는 듯했다)와 체스로 승부하게 되었다.

「내가 이기면 자네가 정령제 동안 먹게 될 식사는 전부 생야채 샐러드다. 만약 낸시가 알게 된다 해도 별로 상관없어. 아무리 낸시라도 우리 사이의 정당한 승부에 끼어들 수 없을 테니까……큭큭큭큭」

「하아…… 뭐,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이기면 이 저택에서 가장 좋은 술을 받도록 하죠」

「앤디 님, 그렇게 움직이면 안 된다. 그쪽 폰을 전진시키는 게 더 좋다」

그리고 옆에 있던 마이아가 내게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카를로스 씨도 처음에는 내가 훈수를 받아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듯이 넘어갔지만, 점점 형세가 나빠지자 식은땀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저, 저기 말야, 휴먼.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이건 나와 자네 사이의 정정당당한 승부니까, 훈수를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닐까?」

초조해진 카를로스 씨가 그런 말을 했지만, 중간부터 우리의 승부를 구경하던 낸시 씨가 킥킥킥 웃으면서 반박한다.

「이제 곧 800살이 되는 당신이, 아직 30살도 채 되지 않은 그를 상대하는 거잖아. 쌓인 경험의 차이가 얼만데 과연 정정당당한 승부가 될 수 있을까? 게다가 마이아 씨도 겨우 60여 살이라고 하던데. 우리 다크 엘프 입장에서 60살은 어른이라고도 할 수 없는 나이야. 만약 지기라도 하면 엄청난 망신이라는 거, 당신도 알지?」

「드래곤은 머리가 좋은 종족이잖아!? 치사하다고!」

「호오, 그렇게 나온다? 그럼 우리 다크 엘프가 일반적으로 인간보다 훨씬 머리가 좋은 종족이라고 하는 건 어떻게 할 건데? 이건 애시당초 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냐」

「으으으읏」

결국, 그대로 이겨 버리자, 카를로스 씨가 「이, 이게 이 저택의 술창고에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좋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뭐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좋은 것들 뿐이니까 마음에 드는 걸 가져가도록……」이라고 말하면서 술병을 20개 정도 들고 왔지만, 옆에 있던 마이아에게 가장 맛있는 술을 고르게 하자 실망한 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버렸다.

……아마, 다른 걸 골라주기를 기대하면서 눈가림용 술도 가득 꺼내왔겠지. 하지만 드래곤은 종족 자체가 술을 좋아하는 데다가, 코도 무시무시하게 좋거든요.

그리고, 그날 밤은 그 술을 마이아와 함께 즐기면서 곤드레만드레 취해 버렸다.

드디어 정령제 당일이 되었다.

「그야말로 오늘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는 느낌이네」

노르 씨가 드넓은 저택의 정원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보고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오닉스의 홈 파티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니, 간사인 노르 씨로서는 정말 기쁘겠지.

「뭐 명목은 홈 파티 참석이라지만……진짜 목적은 너희 누드가 아닐까? 사인을 기대하는 남자들이 꽤 많은 것 같던데」

낸시 씨가 쓴웃음을 짓는다.

며칠 사이 오닉스 저택의 홈 파티에서 누드 스케치회가 열린다는 소문이 어느새 탈크 전체에 퍼져 있었으니까.

「어차피 오아시스에 가면 여자 알몸은 얼마든지 볼 수 있잖아」

「그렇다 해도 오아시스에서는 너무 빤히 쳐다보면 비난을 받지. 하지만, 이번에 한해서는 명확하고도 안전한 구경거리니까」

「정신적으로는 다르다는 걸까나.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한숨을 내쉬는 노르 씨.

하지만 에로의 손님을 끌어들이는 힘은 정말 대단했다. 나도 근처에서 이런 행사가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갈 테니까.

……그리고, 누드를 그리는 중역을 맡은 글로리아 씨는, 가정부들에게 머리카락을 관리받거나 외출복을 입혀지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아침까지 창관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거든……감이 파팍 오는데 안 그릴 수는 없잖아」

정말 게을러 보여도 좋아하는 일에는 타협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도 엄청 졸린 것 같은데 정말 괜찮겠어요?」

「이건 이거대로 꿈에 그리던 상황이니까 절대로 놓칠 수 없어」

「제발 갑자기 쓰러지지는 말아주세요. 아니, 의사가 있으니까 괜찮으려나」

그리고 그 의사는, 첫 누드 모델로서 알몸에 얇은 옷감 한 장만을 감은 채로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후후응-. 앤디 구운,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는 건 괜찮지만 그렇다고 자지를 주무르면 안 돼요오―☆?」

「어, 안 돼요?」

금욕이 풀리는 날인데도?

「모처럼 힘들게 모은 정액을, 여자의 보지 밖에다 싸는 것도 아깝잖아? 정 참기 힘들다면 안제 짱의 보지를 쓰도록 하세요오☆」

「오른손 대신 안제로스의 보지라……」

「오, 좋은 생각인데? 앤디만 괜찮다면 누드 스케치회 동안 그쪽을 보면서 계속 박아줘도 괜찮아……♪」

아니 네 몸이 아닌 다른 여자의 알몸을 보고 흥분한 자지를 네 보지에 넣으라는 건데, 그래도 괜찮은 거야, 안제로스? ……아니, 뭐, 이녀석이니까 괜찮겠지.

그런 안제로스도 힐다 씨 다음 순서의 누드 모델이었기에 몸에 걸친 건 힐다 씨처럼 얇은 옷감 한 장뿐.

그리고 양쪽 다 목걸이는 확실히 걸고 있다.

「역시 목걸이는……벗는 게 낫지 않을까?」

「절대 안 벗을 거에요오―☆」

「나를 알몸으로 벗길 수 있는 건 오직 앤디뿐, 이라는 걸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주고 싶으니까, 안 돼」

「잠깐, 그럼 나만 완전히 나쁜놈 되는 거 아냐?」

「그 정도는 우리들의 주인님으로서 감수해야지」

뭐, 그것도 그럴려나.

확실히 내 암컷 노예들을 이렇게까지 변태스러운 에로의 화신으로 바꾼 건 나와의 짓무른 나날들이니까.

사실 내가 탈크에서 유명해진다면, 디아네 씨의 남편이자 오닉스의 사위로서보다는, 북방 숲뿐만이 아닌 여기 탈크에서도 조교사로서 이름이 알려져 버릴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다크 엘프와 오거들이 대다수인 탈크 한가운데에서, 전혀 다른 문화권 출신이지만 주저없이 알몸을 드러내는 흰색 엘프나 하프 엘프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틀림없이 내 여성에 대한 카리스마, 나쁘게 말하면 세뇌력을 똑똑히 느끼게 될 것이다.

뭐 세뇌 같은 건 지금까지 한 적도 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전혀 없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이 보기에, 내 암컷 노예가 된 여자가 주위에 휩쓸리듯이 이상한 에로에 익숙해지는 모습은, 세뇌와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같은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일단 넘어가자.

「현직 창녀인 이 내가, 일반인인 당신들에게 알몸을 보여주는 배짱으로 질 것 같아!?」

「역시 이렇게나-……드넓은 정원을 가득 채운 관객 앞에서 다 벗는 건 나도 처음인데……」

그때, 오거인 도미나 양과 웨이브 파마를 한 다크 엘프 로사 양을 시작으로 코스모스 본점의 창녀들이 그 자리에 나타났다.

일단 대기용 장막의 안쪽이긴 했지만, 이 둘은 옷감조차 몸에 감지 않은 순수한 알몸이었다.

그 둘뿐만이 아니라, 코스모스 본점에서 출장온 창녀들은, 목걸이나 발찌 등의 장신구를 제외하면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오늘 아무쪼록 잘 부탁드려요-♪」

「실은 레슬리 씨와 저 둘 다 가게를 비우는 건 확실히 안 좋긴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네요」

점장인 코스모스 양과 부점장인 이자벨 양도 확실히 참전. 두 분 다 아침부터 훌륭한 알몸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계신다. 물론 다른 창녀들의 알몸이 훌륭하지 않은 건 결코 아니지만, 선 자세에서 살짝 기울인 허리의 각도나 가슴과 옆구리를 강조하는 팔의 위치가, 과연 코스모스를 대표하는 고급 창녀답게 정말 요염하다.

그리고.

「다른 곳도 아닌 이 오닉스 저택에서, 다른 분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빼앗길 수는 없죠. 여러분, 손님분들이나 현직 고급 창녀들이 상대라서 겁먹을 필요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이 탈크에서 으뜸가는 메이드니까요」

「메이드장.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우습지만, 알몸이 되는 것과 메이드로서의 숙련도는 딱히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요」

「그럼 안 벗을 건가요?」

「아뇨,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벗을 거에요♪」

오닉스 저택에서 일하는 메이드들(대부분 다크 엘프)도, 교대로 참가하면서 모두 누드 모델을 하겠다는 듯하다. ……잠깐, 전원 참가한다고? 아무도 빠지지 않은 거야? 단 한 명도?

「모두 다 합치면 70명 정도 될 것 같은데…… 과연 다 그릴 때까지 버틸 수 있겠어요?」

「후후후후훗……오히려 지금 포기했다가는, 앞으로 살아갈 의미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최고의 무대인데?」

「내가 이런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당신의 인생관도 참 이상하네요」

그리고, 누드 스케치회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네네-, 이 밧줄 안쪽으로 들어오면 안 돼요. 여러분 모두 신사적으로 행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건을 던져넣지 말아주세요-! 회장님도 직접 관람하고 계시니까 이상한 마법 같은 것도 자제해 주시길-!」

메이드들(메이드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통상 근무중)이 질서 유지에 힘쓰고, 인간족과 다크 엘프, 오거 등등 수많은 신사들이 기대의 시선을 무대 위로 집중시키는 가운데, 반경 5m 정도의 스테이지 중앙에 올라온 알몸의 힐다 씨가 의자에 기대앉은 다음 포즈를 취한다.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감은커녕, 그림에 그려지는 것을 의식한 신비로운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뭐랄까-……지켜보는 내 쪽도 가슴이 격렬하게 두근두근거린다.

물론 힐다 씨의 알몸에 흥분한 것도 있지만, 수많은 남자들이 내 여자의 알몸을 꿰뚫듯이 응시하는 이상한 상황과 마주하자, 감정이입도 긴장감도 혐오감도 아닌,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친다.

이렇게 최고로 아름다운 여자가 내게만 보지를 바친다, 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가린 옷을 모두 벗긴 다음, 다른 남자에게 보여준다는 정복감도 느껴진다.

「탈크는 정말 굉장하네……」

「다크 엘프 여자들은 너무 알몸을 쉽게 드러내는 것 같은데. 수치심이라는 게 없는 걸까?」

「상대가 누구든 가랑이를 벌려주겠지……?」

……같은 대화를 듣자 순간 화가 나서 쑥덕거리는 놈들에게 소리칠 뻔했지만, 내가 화났다는 걸 알아차린 코스모스 양(물론 대기 시간 동안에도 계속 알몸)이 입술에 손가락을 세우고는 내 귓가에 속삭인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힐다처럼 최고로 아름다운 여자의 가슴이나 보지를 볼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뚫어지게 바라보네요……. 그리고, 그런 자신의 꼴사나움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저런 말을 하는 겁니다. 그녀의 음란한 모습을 응시하는 자기가 나쁜 게 아니다, 저기 음란한 여자가 있는 게 나쁘다……라고 말이죠」

「정말, 꼴사납네요」

「보통 사람은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면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변명하고 싶어지고, 가능하면 그 원인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고 한답니다. 저희 창녀들은, 손님인 남자가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꼴사나움까지 사랑해야 하죠」

과연.

그녀의 어딘가 「한 수 위」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그런 남자의 허세를 간파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쌓인 인생 경험과 넓어진 도량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은……저렇게 천박한 어중이떠중이들에게, 그야말로 최고인 자기 여자를 벗겨서 보여준다는 우월감도 느끼지 않으셨나요?」

「……가끔 느끼는 거지만, 코스모스 씨는 묘하게 아저씨 같네요」

「남성인 손님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힐다 씨의 스케치는 어느새 끝나 있었다.

다음은 누구지,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바라보자, 어느새 나타난 노르 씨가 나비처럼 우아한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라간다. 그리고 이쪽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남자들에게 빙긋 미소지은 다음, 그대로 한 바퀴 돌면서 긴 머리카락과 몸을 휘감은 옷감을 주위로 펼치듯이 벗고 알몸이 된다.

그리고 의자에 앉으면서 도발적인 포즈를 취한다.

그 모습을 본 남자들이 누구랄것도 없이 오오오, 탄성을 지른다. 그리고 휘파람과 손가락 피리를 불면서 환호한다.

「하지만 노르 씨는 남자들의 그런 허세도 분쇄할 정도로 압도적이구나……」

「아하하. 확실히 그러네요」

역시 보석나비라고 불린 연예인답게, 남자들의 하찮은 허세를 박살내 버리는 노르 씨의 존재감을 본 코스모스 양도 쓴웃음을 짓는다.

노르 씨 다음으로, 애시당초 입장할 때부터 알몸이었던 창녀들이 무대 위로 올라오자 떠들썩하게 즐기던 남자들도 매우 당황했지만, 곧 뜨거운 반응으로 그녀들을 환영했다. 그리고 창녀들의 차례가 끝나자, 이번에는 메이드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옷을 벗는다.

특히 자기 바로 옆에서 관객 정리나 시중을 들어주던 메이드가, 자기 차례가 되면 그대로 무대 위로 올라간 다음 옷을 벗어던져서 누드 모델이 되……자, 지금껏 시끄럽게 환호하던 남자들이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이상한 흥분이 감도는 게 느껴진다.

이 다음은 이 메이드도 벗는 걸까……저 메이드도 벗는 걸까……라고 기대하면서 그 자리에 있는 다크 엘프 미인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 기분은 나도 매우 잘 알 것 같다. 방금 전에는 남자의 꼴사나운 허세를 날카롭게 간파한 코스모스를 존경스럽다는 느낌으로 바라봤지만, 이번 현상은 나도 너무나 잘 안다.

그리고, 저녁까지 하루 종일 모두 벗는다는 걸 알고 있는 나는, 여러분의 매력적인 알몸을 보면서 더 이상은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가슴을 보여주는 여성은 모두 여신이다. 이건 그 어떤 명제로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야.

「갑자기 그 반응은 또 뭐야―. 여기엔 아까 전부터 알몸을 보여주는 여자가 많이 있는데? 무대 위로 나간 뒤에야 벗을까 말까 고민하는 메이드 따위보다는 여기가 훨씬 에로에로하잖아?」

「우, 우왓, 자, 잠깐……갑자기 그러면 너무 위험하다고! 내가!」

도미나 양이 내 얼굴에 가슴을 꾸욱 밀어붙인다. 아니 당신의 그 가슴도 정말 매력적이지만, 보여주는 것 이상의 에로한 짓은 하기에는 지금의 내 위치가 너무 개방적이란 말입니다. 왜냐면 여긴 그냥 커텐이 둘러쳤을 뿐이라서, 안이든 밖이든 서로의 소리가 너무나도 잘 들린다.

「그건 안심하시길」

방금 무대에서 대기실로 돌아온 오로라(그녀가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자 환호가 더욱 커졌다. 탈크에서는 보기 힘든 흰색 엘프, 그것도 귀족의 영애처럼 기품이 넘치는 아가씨가 벌거벗고 알몸을 보여줘서 그런 걸지도)가 손가락을 빙글 돌리면서 미소짓는다.

「소규모 인식 환영을 펼쳐 드리겠습니다. 목소리가 들려도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는 힘들 거에요」

「아니 그래도 교성이나 신음 소리 같은 건 알아들을 것 같은데. 그렇달까 오로라,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창녀들에게 넘겨줘도 괜찮은 거야?」

「그야 사실은 저희들부터 앤디 씨와 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창관에서 창녀 강습도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도량 좁게 우리들이 먼저라고 우기는 것도 불공평하니까요. 지금은 한 번 양보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오로라는 공평함, 특히 승부에서의 공평함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였으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공주님」

「그렇게 부르는 건 그만둬 주셨으면 합니다만 코스모스 씨. 지금의 저는 단순한 암컷 노예일 뿐이니까요」

「조교도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진 것 같네요. 역시 스마이슨 씨 답습니다♪」

등의 대화를 통해서 암컷 노예들과 창녀들이 협상을 하자, 누드 스케치를 마치고 무대에서 막 내려온 다크 엘프 메이드장이 스르륵 다가왔다.

「이야기를 들으니, 스마이슨 님은 저희에게도 흥미를 갖고 계시는 것 같군요」

「아, 그야, 물론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슴 보여줘서 정말 고마워요」

「천만의 말씀을」

스케치가 방금 끝나서 내려온 것이기에 아직 알몸인 채로 옷을 안아든 메이드장이, 내 이상한 감사에도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리고는.

「어떠신가요. 괜찮으시다면 당장 일이 없어서 한가한 메이드들로 하여금 성적인 봉사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만. 당연히 저도 포함해서요」

「진짜로요?」

「물론이죠. 소문을 듣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메이드도 여럿 있었답니……이런, 실언이니 잊어주시길」

「부정한 것치고는 실언이 너무 긴 거 아닙니까!?」

냉정해보이기만 하던 메이드장도 의외로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

「잠깐만요 메이드장.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었던 메이드장이 가장 먼저 봉사하는 것도 뭔가 치사하지 않나요?」

「역시 그런 걸 꾸미고 있었군요. 아니, 어차피 아직 옷을 입고 일로 복귀하기 전이니까, 마침 딱 좋은 기회처럼 보이네요」

「저희들도 함께하고 싶어요―. 뭐랄까 암컷 노예분들과 코스모스 본점의 사람들도 차례를 서로 정하는 것 같으니까 저희도 괜찮겠죠?」

결국 메이드들도 협상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미녀들의 알몸을 보면서 격분한 자지는 어떻게 되었느냐면.

「아, 차례가 정해졌으면 우리들이 먼저 받아도 되죠―?」

「아직 나갈 차례는 안 됐지만 더럽혀진 채로 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코스모스 본점의 젊은 인간 창녀 마르체 양과, 하얀 여우 수인인 펠리시아 양이 내 하반신에 알몸을 비벼온다.

……그때 장막 밖에서는 네이아와 베아트리스가 정원을 가득 채운 남자들의 시선을 받고 크게 긴장했는지, 몸을 껴안은 채로 굳어 버려서 글로리아 씨도 어쩔 수 없이 그대로 그리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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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많이 선선해진 것 같습니다.

잘 때 창문 열고 선풍기 틀었다가 새벽에 추워서 깨니 말이죠.......

겨우 한달 전까지만해도 폭염이 올해 10월까지 간다는 소식을 듣고 넌더리가 났었는데

날씨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후타바 창고가 언제 닫혔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현재 제가 보유한 원문이 129화까지인데 그 이후 연재된 원문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조금 막막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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