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1화 성숙기(成熟期)2 (2/22)

     

                  조영감 제1화 성숙기(成熟期)2

다음날 새벽,

온 몸이 개운해 짐을 느끼고 벌떡 일어나보니 언제 아팠느냐는 듯 하다.

허나 미약하지만 배 속에는 뜨거운 그 무엇이 들어 있는 느낌은 여전히 느껴졌고, 참을 수 없이 마려운 오줌에 밖으로 나온 원제는 고의춤을 까고 자지를 내놓고 오줌을

 힘차게 싸기 시작했다.

오줌발은 정말 세차게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 멀리 떨어진다.

너무나 기분이 좋은 원제는 오줌을 싸면서 자지를 내려다 봤다.

상처투성이의 자지는 팽창(膨脹)할 대로 팽창(膨脹)을 하였고 굵은 핏줄이 툭툭 불거져 나와 지렁이가 자지를 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여름 상처(傷處)가 나기전보다 훨씬 더 커졌고 귀두(龜頭)는 더욱 커져 꼭 송이버섯의 삿갓처럼 생겼는데, 거기에는 상처(傷處) 때문에 울퉁불퉁한 크고 작은 돌기

가 여러개 있었다.

맞어...나이 든 어른들 말씸은 틀린것이 없당께...

자지가 완전히 나은 것을 본 원제는 동북양반의 말을 떠 올리며 맘 속으로 고맙게 생각했다.

그 뒤부터 원제의 자지는 완전히 나았고, 또한 힘든 일을 해도 피곤한 줄 모를 정도로 체력(體力)도 회복(回復)됐다.

체구는 작았지만, 힘은 자기보다 훨씬 큰 청년들 한테도 꿀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자지가 나은 뒤부터 원제는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자지는 완전히 나은것 뿐만 아니라 더욱 극성을 부렸다.

동네 처자들이나 집안의 일심이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지가 아니 좆이 빳빳하게 스는 통에 그걸 숨기느라 힘이 들었다.

싸늘한 칼 바람이 불어오는 동짓달 겨울 어느날 오후, 그날은 남녀관계(男女關係)에 대해서 거의 무지(無知)하다시피한 원제에게 눈을 확 틔여주는 일이 일어났다.

그날도 이른 점심으로 찐 고구마 서너개를 먹고서 오후 일로 다시 나무를 하러 나섰다.

집에서 나온 원제는 지게를 지고 싸락눈이 간혹 뿌리는 날씨를 쳐다보며 나무를 하러 어느산으로 올라갈까? 생각하며 산으로 오르는 길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오늘같은 날씨는 눈이 꼭 올꺼 같은디.....어디 가까운데 가서 한번 해 보까?

가까운 산이라면 모두 다 주인들이 지키는 산들이다.

이곳에 주인이 살지않는 산들은 산지기에게 맡겨서 지키는 산들인 것이다.

대개가 00 성씨의 선산이거나 문중산들이 산지기를 두고 지키고 있었다.

당연히 산지기가 지키는 산들은 나무가 울창하였으므로 나무 하기가 그 만큼 쉬었던 것이다.

원제는 할 수 있으면 하고 안되면 그만 둘 마음으로 동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골이 깊은 정씨네 문중 산으로 올라갔다.

산으로 올라가서 정씨네 산을 지키는 산지기집이 보이는 곳, 산 중턱에서 산지기가 뭐하고 있는가 바라다 보았다.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산지기 집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지게를 벗은 원제는 산지기가 집에 있는지 어쩐지 살펴보려고 살금살금 산지기 집으로 접근해 갔다.

이런 날은 산지기가 집에 있기가 쉽다.

그렇다면, 산에서 나무 한짐은 쉽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만약에 산지기가 집에 없다면 그건 산에 있다는 증거니 나무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산에서 가만히 숨어서 내려온 원제가 산지기집 뒤안으로 가만히 들어서서 집안을 살피니 밖에는 아무도 없다.

다시 하늘에서 눈발이 날리면서 겨울의 찬바람이 소나무 숲을 흔들어 바람소리가 사납다.

원제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산지기집 뒷 봉창으로 다가가 손가락에 침을 뭍혀 창호지가 발라진 봉창에 소리없이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눈을 그곳에 대던 원제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봉창앞으로 바짝 다가서서 방안을 뚫어져라 훔쳐 보았다.

방안에는 막 구름사이에서 환하게 들어난 태양이 하얀 창호지 바른 방문을 환하게 비춰줘 어둡던 방안이 환하게 잘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방안에는 산지기 부부가 추운 겨울철에 따뜻한 방안에서 즐거운 일을 막 시작하려는 참으로 두 부부의 수작(酬酌)이 들려오며 보였던 것이다.

"아이그..왜 그란다요...환한 대낮에....."

"여보게..임자!...괜찬다니께...한번 하드라고...."

"아따..참말로 성가시게 하네잉....당신은 산을 올라 댕김스로 산을 지켜야지라우..."

"아~걱정 붇들어 매랑께...이런 궂인날 어떤 놈이 산에 올라온당가....그라고 나는 지금 쌍봉산에 좀 올라가봐야 쓰것네...그담에는 자진골 샘터에도 들어가보고...."

"아~고 나 못살아...당신은 그라고 밝힌디 왜 그놈의 씨는 불량씨다요...."

"허어...내 씨가 불량씨가 아니라 밭이 박토(薄土)인갑재?..그랑께 싹이 안나오재....?"

"뭐라고라?...내 밭이 박토(薄土)라고라?...참 말 말도 아닌 소리하네..... 아~우리 성은 시집간지 멫년 되도 안해서 아그들만 쑥쑥 뽑았는디..... 성이나 나나 똑 같은

 엄니 아부지가 맹그렀는디...뭐가 틀리다요?"

"흐흐흐...그랑께 당신 밭이 박톤(薄土)가 아닌가 지금 해보잔 말이시....."

 하며 산지기 사내가 자기 마누라한테 덤비며 저고리 옷고름을 풀어젖힌다.

"아이고...이이는 성미도......"

 하면서 산지기 마누라도 못 이기는 척 산지기가 벗기는 데로 벗는다.

산지기가 치마를 벗기려하자 다시 손을 밀치며 하는 말

"날이 환한께 조끔 께름칙허요...그란께 치매는 입고 속곳만 벗고 합시다."

"안되야...다 벗소...나도 훤한 낮에 당신 몸뚱이도 보고 잡픈께..."

"하이고..아이고 나도 모르것소 당신 맘대로 허시요..."

산지기 마누라는 산지기가 옷을 벗기는 대로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원제의 눈이 점점 더 커졌다.

누워있는 산지기 마누라의 다리 사이로 눈길이 고정되었다.

원제는 태어나서 성인 여자의 보지를 처음 보았다.

여자보지에는 털이 많이 나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저렇게 새카맣게 많이 나 있을지는 몰랐다.

원제도 지금은 사춘기(思春期)에 접어들어 몇년 전부터 사타구니 자지와 불알부근에 몇개씩 나던 털이 해마다 불어나서 이제는 꽤 되지만, 산지기 마누라 같이 여자들이

 보지털이 많을 줄은 상상(想像)도 못했던 것이다.

산지기는 마누라를 활딱 벗겨놓고 자기도 옷을 활활 벗더니 엎드려 자기 마누라의 젖을 빨기 시작했다.

"오호~~~쌍봉이 여기에 있네잉...쪽쪽쪽..쭉쭉쭉.."

"아이~~간지러...살살 살살 빨랑께요..쎄게 빨믄 아픈께..."

"알았더라고...흐흐흐...내가 잘 빨아 줄팅게....쩝쩝..쪽쪽..쩌업 쩝.."

"아으응~~~아...아응...아항!.."

산지기는 엎드려 자기 마누라 유방을 빨면서도 한손은 무성한 마누라 보지털을 헤치고 보지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는다.

그것을 훔쳐보고 있던 원제는 자기도 모르게 좆이 빳빳하게 서서 아플정도였다.

한참동안 자기 마누라 젖을 빨고 보지를 만지던 산지기가 드디어 일어서서 마누라가 누워있는 아랫쪽으로 가니 산지기 마누라가 무릎을 오그린 뒤에 다리를 옆으로 활짝

벌린다.

그러자 시커먼 보지털속에 감춰진 보지살이 양쪽으로 쩍 벌어지며 붉은 속살이 들어났다.

그것을 훔쳐보고 있던 원제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바지를 아래로 내리고 탱탱하게 솟은 자지를 살살 쓰다듬었다.

어느새 원제 좆에서도 귀두에서 미끌거리는 맑은 애액(愛液)이 흘러나와 귀두(龜頭)부분이 젖었다.

원제는 누가 가르켜주지도 않았지만 손으로 좆을 잡고 앞 뒤로 흔들면서 눈은 뚫어진 봉창구멍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산지기는 자기 마누라 다리사이에 무릎은 꿇더니 탱탱하게 솟은 좆을 잡고서 새카만 보지털사이에 벌어진 곳으로 쑤셔 넣으면서 엎드려 마누라를 끌어 안더니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리며 좆을 보지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퍼퍽.."

산지기가 서서히 자기 마누라의 보지구멍을 쑤셔대자 산지기 마누라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고, 맞 부딪치는 두 사람의 치골부분에서는 보지둔덕과 사내의 불두

덩이 붙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으으으으............"

"헉!헉!헉!....으으응......."

점점 자기 마누라 보지구멍을 쑤셔대는 산지기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퍽..퍽..퍼어억!..퍼퍼퍽!..퍼억!..."

"아흑...아아아앙.......으으으...아아아아......."

"푹푹..철퍽철퍽...퍽퍽... 철퍽철퍽..."

"아아아..으으응........."

"철퍽철퍽철퍽!..철푸덕 철퍽..철퍽..."  

"아!아아앙!...아~~!...아응! 으~ㅇ...."

"헉헉헉!...임자!..허헉! 좋아불쩨?...으윽! 윽!"

"아~! 아응! 앙! 아앙!..앙!앙!앙!.."

방안에서 들려오는 다급해지는 신음소리에 마추어 좆을 앞뒤로 움직이는 원제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어윽!윽!으~윽!...헉!...으~~헉!...."

엿보고 있는게 들킬까봐 소리를 최대한 죽이려고 해도 저절로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는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

그러나 방안에 있는 산지기 부부는 설마 이 한적하고 외진 곳일 뿐만 아니라 날씨까지 눈보라가 곧 불어 닥칠 것 같은 추운 날씨에 남의집 안방에서 부부끼리 하는 정사

(情事)를 훔쳐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방안은 점점 클라이막스를 치달아 가고 있었고 거기에 덩달아 원제의 손 움직임도 빨라져 갔다.

"퍽!퍽!퍽!퍽!..철퍽!철퍽!철퍽!..."

산지기의 하체(下體)가 자기 마누라의 불두덩을 쳐대는 소리가 방안을 울리고 곧이어 산지기 마누라의 헐떡이며 갈라진 새된 음성(淫聲)이 원제의 귀을 울렸다.

"아아악! 악! 아!아!아! 여보! 여보! 여보!....으흐흑!..워매! 좋은거!.....아!!아!아!아......"

"허어억!..좋제? 보지가 좋아불제?..."

"퍽!퍽!퍽!...철퍽!철퍽!철퍽!..."

방안에서 들리는 소리와 더불어 원제는 봉창구멍에서 눈을 떼며 자지를 훝으던 손을 딱 멈추며 부르르 진저리를 쳤다.

불알 밑쪽에서 뭔가가 세차게 치밀어 오르며 좆 끝 오줌구멍에서 세차게 쏟아져 나간다.

"으으으.....으으으......"

순간, 원제는 세상이 딱 멈추는 것 같았다.

좆 끝 구멍에서 나가는 순간에 뜨거운 기운이 온 몸을 휘감은 것 같았고 오줌을 참고 있다가 싸는것보다 더 시원하고 짜릿하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었다.

잠시동안 짜릿한 순간이 지나자 자지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바지를 추켜올린 원제는 다시 창문구멍에 눈을 대고 안을 들여다보니 방안의 광경은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아아아!!.아휴!!..아앙!아~~아!...아휴!아휴!...워..워매....좋은거...아악!..아~! 여보!..나..나...한당께..아아아악!..악!악!..아으~~"

"어어어억!...으..싼다 싸...으으윽!...후우~~우!...후!..."

자기 마누라 몸뚱이 위에서 헐떡거리며 아랫도리를 박아대던 산지기가 싼다는 소리와 함께 하체를 마누라한테 밀어 부치더니 움직임을 딱 멈추며 부들부들 떤다.

원제는 산지기가 자기처럼 쌌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나무하러 산에 와 의외로 남자와 여자가 하는 씹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았다.

머리속으로 상상(想像)이나 하던것을 실지로 보고 난생 처음으로 딸딸이라는 것을 자기도 모르게 배우게 된 것이다.

또 어째서 남자와 여자가 씹을 하는지......원인을 알았고, 또 그 쾌감이라는 걸 처음으로 느껴보게 되었다.

그날 오후내내 나무를 하면서도, 나무짐을 지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도, 산지기 마누라의 새카만 보지털만이 머리속에 가득하였고, 또 그 짜릿한 느낌을 맛 보기 위해 나

무짐을 다 해놓고서 다시 고의춤을 까고 좆을 꺼내서 두번째로 딸딸이를 쳤다.

역시 자지가 좆물을 토해 낼 때는 그 짜릿한 기분은 말 할 수 없이 좋았다.

한번 배운 도둑질에 맛 들이면 끊을 수 없다는 말 처럼 그동안 원제는 하루도 안거르고 손장난으로 짜릿한 쾌감을 찾았다.

그러나 뭔가가 미진(未盡)한것 같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진짜로 여자보지에 좆을 넣고 박아보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에 원제는 딸딸이를 치는 것보다 이제는 여자보지에 박아보고 싶다는 욕구(慾求)가 점점 세차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동네를 다닐때에도 젊은 여자들의 엉덩이쪽을 보게되고 보면서도 

저 옷속에는 보지가 있을 것이고 그 보지에는 새카만 보지털이 많이 나 있을 것이다. 나도 한번 그 보지털을 만져보고 거기 보지구멍에다 내 좆을 박아보고 싶다.

 란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찼다.그러다보니 집에서 보이는 일심이가 이제는 여자로 보이는 것이다.

그전에는 성깔 고약한 년이란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이제 다시보니 엉덩이도 펑퍼짐하고 앞가슴도 불룩한게 여름에 볼 때보다 더 커진 것 같다.

이제는 일심이란 년을 보면 좆부터 꼴려 성을 낸다.

원제는 일심이를 자기 배 밑에 깔고 보지에 좆을 박아넣는 상상(想像)을 하며 딸딸이를 치는게 버릇이 될 정도였다.

칼 같은 찬바람도 눈보라도 세월에는 못 이기는 듯 어느새 따뜻한 훈풍(薰風0이 불어오는 이월달이 되었다.

한 겨울동안은 쌓인 눈 때문에 집 밖은 나가지 못하고 집안 헛간방에서 새끼나 꼬고 소쿠리나 둥구리등을 만들며 지냈다.

그날 밤도 멍석을 짜기 위해 집을 메로 두두린 뒤 물을 축여놓았던 집다발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던 원제는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오늘은 당숙 부부가 자기 큰아들인 정제가 순천(順天)에서 고등학교(高等學校)를 다니는데 고등학교(高等學校) 졸업반(卒業班)이 되면서 자취집을 옮긴다며 자취집 구하

러 순천(順天)갔다는 생각이 퍼뜩 떠 올랐다.

아침에 갔는데 밤이 늦도록 돌아 온 기척이 없었다.

그렇다면, 집에는.......? 

아침에 순천(順天) 갈 때 일심이 밑에 두 남동생을 데리고 갔으니 집에는 일심이 뿐일 것이다.

일심이 년 한테 앙갚음 할 절호(絶好)의 기회(期會)였다.

당숙집은 사칸초가집인데 한가운데가 안방이었고, 안방 오른쪽 옆에는 큰 아들 정제가 쓰는 방, 왼쪽은 부엌이었고, 부엌에 딸린 방이 일심이가 자는 방이었다.

부엌은 앞 뒤가 통하게 되서 부엌 앞문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나오면 집 뒤안이 되었고, 원제가 쓰는 헛간방에서도 나와서 빙 돌아가면 집 뒤안으로 돌아 갈 수가 있었

다.

일심이가 쓰는 부엌방은 부엌에서 통하는 문하고 뒤안쪽으로 나있는 문이 있었다.

부엌에서 통하는 문이나 뒤안쪽에서 통하는 문, 둘다 마루가 없이 신발만 벗으면 문을 열고 바로 방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

원제는 집었던 집단을 도로 놔두고 발자국 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일심이가 자는 부엌방으로 향했다.

뒤안쪽으로 난 문앞에 서서 댓가지 창살이 마름모로 엮어진 문에 귀를 대고 방안의 동정(動靜)을 살폈다.

잠시동안 들어보자 방안에서 숨 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원제는 손가락에 침을 뭍혀 창호지 문에 구멍을 소리없이 뚫었다.

구멍에 눈을 대 보았으나 캄캄하여 아무것도 안보인다.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대고 자세히 살피니 일심이가 이불을 다 차고 속저고리에 속치마만 입고 자고 있는게 보였다.

그걸보자 좆이 급격히 부풀어 올랐다.

문을 지그시 잡아당겨 봤지만 문고리를 걸어 놨는지 열리지 않는다.

원제는 잠시 망설이다 문고리 있는 부분의 창호지를 뚫고 문고리를 찾아 벗기고 문을 살며시 당겨 열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방안으로 들어선 후 문을 닫은 후 한참동안을 꼼짝않고 있었다.

방안 어둠에 눈이 익자 누워자는 일심이의 모습을 구분 할 수 있었다.

방안 구들은 얼마나 불을 지폈는지 후끈후끈 하게 달아 있어서 일심이 년이 이불을 다 차버리고 네 활개를 펴고 자고 있다.

고의춤을 까고 뻣뻣하게 솟은 자지를 꺼낸 원제는 일심이 다리쪽에 앉아서 살그머니 일심이 다리를 벌렸다.

일심이 년은 세상 모르게 잔다.

갈라진 속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일심이년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부드러운 털이 만져지고 그 밑으로 손을 내리자 털이 있는 보들보들한 살이 만져진다.

일심이년 보지다.

그것만으로도 원제는 좆물을 쌀것 같았다.

얼른 보지에 박고 싶다.

보지를 만지던 손을 빼서 코에 대보니 고리고리한 냄새가 진하게 난다.

그 냄새가 더 좆을 꼴리게 한다.

속치마를 위로 걷어올려 일심이 얼굴을 치마로 가린 후, 원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지난번 산지기 집에서 봤던데로 일심이 다리사이에 꿇어 앉아 엎드리며 좆을 잡고

일심이 보지구멍에 맞춘다음 꾹 눌러 박았다.

"악!..누구야?"

갑자기 아랫도리에 묵직한게 여기저기를 꾹꾹 눌러대자 일심이는 잠에서 퍼뜩 깨어나 소리쳤다.

그러나 눈 앞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누군가가 아무소리도 없이 허우적 대는 자기의 양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아랫도리를 자꾸 밀어 붙인다.

일심이는 겁이 나 더 이상 소리치지도 못하고 자기 몸을 눌러대며 아랫도리 이곳저곳을 찍어대는 사내의 움직임에 어긋나게 엉덩이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보지부근 이곳 저곳을 꾹꾹 눌러대던 것이 보지를 벌리고 들어오며 콱 박혀버린다.

"아아아악!!"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이다.

보지에 큼직한 쇠말뚝이 박히는 것  같았다.

일심이는 그 고통(苦痛)에 그만 기절(氣絶)을 하고 말았다.

원제는 자신을 거칠게 밀어 제끼던 일심이가 보지속에 좆을 힘차게 박아버리자 비명을 지르더니 조용해진 것을 보고 겁이 더럭 났다.

혹시나 죽어버린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에 보지에 좆을 박고는 움직이지도 않고 속치마를 걷고 일심이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며 코에 귀를 대봤다.

숨을 쉰다.

그러다면 기절(氣絶)한거지 죽은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자 보지에 박아 놓은 좆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이제는 일심이가 깨어나든지 말든지 우선 내 욕정(欲情)부터 해결(解決)하자는 욕심(慾心)에 기절(氣絶)해 누워있는 일심이 보지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흐…흑…헉허허…허걱…헉.. 헉…헉…"

"헉헉.. 헉…퍽퍽.. 퍼…퍽.."

좆을 박아 넣을 때마다 귀두(龜頭)가 아프다.

너무 보지구멍이 좁다.

원제는 일심이 두 다리를 쩍 벌리고 다시 방아질을 시작했다.

좆이 보지속에 들어갔다 나오는게 처음보다 훨씬 쉬워진다.

"헉…헉....헉... 헉...아...허..헉..어흑.."

"아..허헉...헉...허헉...시팔...아...나온다...아...흐 흑!!...."

잠시동안 헐떡이며 일심이 보지를 쑤셔대던 원제는 붕알에서부터 치밀고 올라와 좆 끝에서 일심이 보지속으로 좆물이 터져 나갈 때마다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더욱 좆을

일심이 보지에 깊게 깊게 밀어넣었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윽!!!!!"

좆물이 나갈 때마다 짜릿짜릿하고 황홀한 쾌감이 등골을 치고 올라와 온 몸을 감돌며 전신을 떨리게 만들었다.

일심이를 껴안고 부들부들 떨며 좆물을 싸대던 원제는 황홀한 시간이 지나자 보지속에서 점점 줄어드는 좆을 빼내어 그대로 바지속에 집어 넣은 후 일심이 방을 빠져 나

왔다.

헛간에 붙은 자기방으로 와 불을 켜고 옷을 내려 아랫도리를 보니 벌겋다.

겁이 더럭 났다.

재빨리 밖으로 나가 물로 아랫도리를 씻었다.

차가운 물로 아랫도리를 씻으니 번데기처럼 좆이 오그라든다.

방으로 다시 들어와 살펴보니 자지털과 사타구니에 뭍었던 피가 깨끗이 지워졌다.

허나 속옷에 묻은 피는 그대로다.

원제는 피묻은 속옷은 벗어서 쇠죽쓰는 아궁이에 넣고 태워버렸다.

다음날, 아침에 슬며시 일심이 동정을 살펴보니 해가 다 올라온 다음에야 일어나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걸음을 제대로 걷지를 못한다.

다리를 엉거주춤하게 벌리고 엉기적 엉기적 거리며 걷는데 부엌을 왔다 갔다 하는게 영 어설퍼 보인다.

원제는 괘감에 겨워 헐떡이며 고양이 않는 소리같은 신음을 토하던 산지기 마누라처럼 일심이도 자기 좆을 박으면 좋아라 할 줄 알았는데 일심이는 그게 아니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 갈 때마다 얼굴을 찡그렸고 겨우 아침밥을 한 후 자기에게, 

"원제야! 밥 가져다 먹어"

 한 뒤에 그대로 제 방인 부엌방으로 들어가서 꼼짝도 안한다.

원제는 하루종일 불안했다.

오후에 당숙 부부가 돌아 왔을 때 일심이가 이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무일도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

며칠동안 집안의 사태를 살피며 숨 죽은 듯이 있었다.

이삼일이 지나자 일심이도 평소처럼 되어간다.

그제야 원제는 안심(安心)을 하였다.

일심이를 겁탈(劫奪)한게 탄로가 나지 않았다는 자신감(自信感)이 들자 원제는 일심이에게 앙갚음을 하였다는 스릴에 또 다른 짜릿한 맛을 느꼈다.

원제의 일과는 평소와 같이 나무하러 산으로 갔다 오거나 산에 가지않고 집에 있을 때는 짚으로 새끼를 꼬거나 둥그리나 소쿠리등을 만들며 겨울철을 보냈다. 

한겨울 동안 자지가 꼴려도 손으로 작난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여자보지에 박은 맛과 손으로 딸딸이 치는 맛은 천지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면서 손장난은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 뒤로도 다시 일심이 보지에 좆을 박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기회가 나지 않았고 잘못 들킨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겨울이 지나가고 완연히 따뜻한 봄날씨가 되었다.

남쪽의 겨울을 그렇게 길지 않았던 것이다.

날씨가 한결 눅어진 덕분에 겹겹이 껴입던 옷을 한꺼풀 벗어도 그리 추운지 모를 정도로 풀렸고, 한겨울 추위에 꽁꽁 얼었던 땅도 풀려서 골목길은 진창길로 변했다.

오늘도 원제는 오전에 한짐, 오후에 점심으로 고구마 몇개를 먹은 후 나무를 한짐 해왔다.

이제는 나무를 하기도 갈 수록 어려워진다.

가까운 산은 주인들이 감시(監視)를 하고 깊은 산도 낮은 곳은 원제가 벌써 나무를 해 갔기 때문에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그나마 해 올 수가 있었다.

더구나 오후에는 해도 빨리 넘어가기 때문에 나무를 한짐해서 지게에 지고 집으로 들어오면 벌써 집안은 어두워져 등불을 밝혀야 했는데, 봄이 된 뒤로는 점점 낮이 길

어졌으므로 오늘만 해도 어스름이 막 내리는 시간이었다.

뒤안의 나무짐 쌓아놓은 곳에 나무짐을 부리고 잠시 쉬는데, 부엌 뒷문으로 일심이가 치마를 걷어쥐고 종종걸음으로 나무짐 뒤로 돌아온다.

숨지 않아도 되는데 어쩐지 숨고싶은 마음에 원제는 재빨리 나무짐 모퉁이를 돌면서 일심이가 보지 못하도록 숨었다.

부엌에서 불을 때다 왔는지 일심이 머리에는 불티가 날려 허연 재가 머리에 얹혀졌다.

나무짐 뒤로 돌아 온 일심이가 치마를 걷어 올리더니 속곳을 벌리고 세차게 오줌을 쏟아낸다.

나무짐 모퉁이에 숨어서 보던 원제는 서산을 넘어가며 붉게 물든 황혼(黃昏)빛이 속곳사이로 들어가 벌리고 오줌을 쏟아내는 일심이 보지를 보는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숨어있던 곳에서 오줌을 싸고 있는 일심이 앞으로 쓱 나섰다.

그러자 오줌을 다 싸고 보지털에 묻은 오줌방울을 속곳으로 눌러 닦으며 일어서던 일심이는 깜짝놀라 뒷걸음을 치며 놀라는 일심이 허리를 안고서 밀어서 넘어뜨렸다.

"누..누구야?"

원제는 겁에 질린 일심이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뒤로 넘어진 일심이 치마를 위로 걷어올려 일심이 얼굴을 덮은 후 다리를 벌린뒤에 자신의 허리띠를 풀고서 바지를 내린

다음 그대로 일심이 위로 엎어졌다.

"누...사람...읍..읍읍!..."

일심이 입에서 비명이 터지려는 것을 그대로 치마를 덮은 채 한손으로 입을 막고서 버둥거리는 다리를 옆으로 쫙 벌린 후 쇠말뚝처럼 단단하게 일어선 못생긴 좆을 일심

이 보지에 박아넣기 위해 이리저리 쿡쿡 눌러대었다.

그러나 상황(狀況)을 알아 챈 일심이가 엉덩이를 이리저리 트는 바람에 몇번이나 허탕(虛蕩)을 치고 엉둥한 곳을 찔러대었다.

상당히 긴 시간 같았지만, 실지로는 2~3분 정도의 시간에 일어난 상황(狀況)이었다.

여러차례 시도를 했으나 일심의 반항(反抗)으로 실패(失敗)를 거듭하자 원제는 방법(方法)을 바꾸었다.

일심이가 엉덩이를 요리조리 트는것을 막기위해 입을 막지 않는 나머지 한 손으로 엉덩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꽉 쥐고서 벌어진 다리 사이에 하체(下體)를 집어 넣은 후

귀두(龜頭)를 일심이 보지에 댄 후 지긋이 밀었다.

처음에는 두어번 실패(失敗)를 했지만, 반항(反抗)하느라 힘이 빠졌는지 움직임이 둔해진 틈을 타 또 보지에 대고 누르자 좆 끝인 귀두(龜頭)에 따듯한 느낌과 좁은 곳

을 파고드는 느낌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감촉(感觸)이 틀려지자 원제는 그대로 힘껏 밑으로 눌러 박았다.

  

"으으읍!..으읍! 읍!.."

"허헉! 헉!..허어억!.."

귀두(龜頭)끝에 뜨끈뜨끈한 뜨거움이 느껴지며 좁은 곳을 억지로 뚫고 들어감에 따라 굉장하게 심한 압박감(壓迫感)이 밀려온다.

한 손으로 일심이 입을 막으며 움직이는게 불편하다.

원제는 치마위로 입을 막았던 손을 치우고 얼굴을 가렸던 치마를 벗기며 일심이에게 말했다.

"소리치면 죽여불랑께...알았냐?"

일심이는 보지가 무지하게 아픈 상황(狀況)이라 뭐라고 대답할 수도 없었지만, 죽이겠다는 말은 무서웠다.

자신의 몸을 올라타고 보지속에 몽둥이처럼 딱딱한 좆을 박아넣고 있는 바람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뿐더러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지그시 누루며 협박(脅迫)

하는 모습에 자신이 소리를 친다면 정말로 목을 조를것 같은 위험(危險)을 느끼고 원제의 협박(脅迫)에 입으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누운채 머리를 끄덕여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말을 하는 중에도 원제는 자신의 좆대를 조이는 일심이 보지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협박(脅迫)이 통했는지 일심이도 겁에 질린 눈으로 알았다는 표정에 원제는 본격적으로 방아질을 시작하였다.

깊숙히 박아넣었던 좆을 빼내기 위해 엉덩이를 들자 일심이 엉덩이도 따라서 올라오며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비명(悲鳴)을 토해낸다.

"아!..아...파....아..압..으읍..읍.."

그러나 큰 소리는 내지 못하고 나오는 비명을 참느라 읍읍 거리기만 한다.

원제는 귀두(龜頭)만 남기고 빼낸 좆을 물고 있는 보지에 그대로 다시 박아넣었다.

"허억! 악!..음음..으읍!..으으으..."

이제는 일심이가 비명를 지르거나 말거나 좆으로 일심이 보지를 쑤셔대었다.

보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원제의 그 큰 귀두(龜頭)가 보지를 가르고 박아질 때 마다 입을 딱딱 벌릴만큼 아팠으나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일심이 보지에서도

물이 나오기 시작하여 그 다음부터는 훨씬 더 수월하게 원제의 좆을 받아들였다.

일심이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겁에 질려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원제의 좆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보지한가운데를 불로 벌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쑤시는 듯이 화끈화끈거리고 아팠으나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그러한 아픔은 별로없고 원제 좆이 드나들어

도 무감각(無感覺)해지는 듯 했다.

"허억!..헉!..헉!..허어헉!..헉!헉!..."

사타구니에서 어서 짜릿한 쾌감이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며 일심이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보지에 박아대며 헐떡이는 원제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얼마동안 그렇게 하자 원제는 좆뿌리에서 무언가 밀려나오는 걸 느끼고 좆을 힘차게 일심이 보지 깊숙히 박아넣으며 그대로 쏟아내었다.

"으으윽!..으윽!..으윽!...어어억!......으으윽!!.." 

좆에서 폭포처럼 쏟아져 나가는 순간 원제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일심이 몸뚱이를 꽉 끌어안고서 온 몸을 쾌감(快感)에 부들부들 떨었다.  

대여섯차례나 벌컥거리며 좆물을 쌀때마다 불두덩을 일심이 보지두덕에 밀어부쳤다.

연이어 벌컥벌컥 쏟아져 나갈때마다 머리속에는 오색영롱(五色玲瓏)한 별이 반짝거리는 것처럼 황홀(恍惚)하였다.

정액(精液)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때까지 일심이 보지속에 박아놓은 좆을 빼지않고 있던 원제는 짜릿한 쾌감(快感)이 끝나자 일심이 몸에서 황급히 떨어져나와 아랫도리

 옷을 추스려 올리고는 그대로 도망치듯 자기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들어와서는 정말로 후회(後悔)가 되었다.

이제는 일심이를 겁탈(劫奪)한게 당숙부부가 알게 될터인데 그 이후는 상상(想像)하기도 싫었다.

원제는 더 이상 이곳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되자 우선 이곳을 도망하는게 상책이다싶어 재빨리 자기가 가진 옷 중 제일 깨끗하고 좋은것으로 갈아입고 머슴살이하

는동안 틈틈이 약초(藥草)를 캐서 팔아모아 숨겨 논 돈을 챙겨들고 그대로 도망을 쳤다.

막상 집에서 도망을 치자 갈 곳이 없었다.

집에서 제일 멀리 가 본 곳이라야 지난번 아팠을 때 순천병원(順天病院)에 간 것 뿐이었고, 나무하러 산에 가는것 외에는 동리밖을 벗어나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원제는 우선은 당숙집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길을 따라 걸었다.

벌써 주위는 어두컴컴해지고 걸어가는 신작로길 앞쪽만 희끄무리하게 보일뿐이었다.

뛰다시피 터벅터벅 걸어가는 원제는 구비구비 돌아가는 산속길이 무섭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뒤에서 쫒아오는 당숙에게 잡힐까봐 등에 땀이 나도록 걸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앞을 가리는 어두컴컴한 구비길을 돌아서자 저 멀리 수 많은 불빛이 반짝거리는게 보였다.

저녁밥도 굶은 채 허기에 지친 발걸음을 재촉하여 불빛을 보고 걸었다.

원제가 당도한 곳은 순천역(順天驛)이었다.

얼마있지 않으면 통행금지(通行禁止)가 시작되는 도시는 이제 잠자리에 든 듯 조용하였고, 겨우 불빛을 보이는 곳은 마지막 기차(汽車)가 떠나기를 기다리는 역전(驛前)

부근 뿐이었다.

이제 막 걷어 치우려는 역전(驛前)거리에서 국수파는 노점에 들어선 원제는 배고픔에 국수 한그릇을 시켜 맛있게 먹은 뒤 역 대합실(待合室)에 들어섰다.

그러나 글을 배우지 못한 원제에게 노선을 표시한 게시판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었다.

역에서는 이제 서울로 떠나는 마지막 완행열차(緩行列車)를 타기위해 개찰구(改札口)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기차는 어디로 가는 거다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한사람에게 물었으나 귀찮은 듯 대답이 없자 연이어 뒷사람에게, 또 다음사람에게 물었다.

그것을 뒤에서 보고있던 한사람이 만한다.

"시방 이 기차는 서울가는 타러가는 것이제..."

"감사하구먼요."

원제는 차표파는곳에 가서 서울표를 산 뒤에 긴 줄에 동참(同參)하였다.

옷 보퉁이 하나없이 다음날 아침 도착한 서울을 원제의 눈을 휘둥그래하게 만들었다.

생전처음 타본 기차에 멀미를 하느라 객차(客車)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람이 통하는 객차(客車)와 객차(客車)를 연결(連結)하는 통로에 열시간을 넘게 쭈그리고 앉

아오느라 오금이 저리는 다리를 주무른 후 사람을 따라 서울역 대합실(待合室)로 또 다시 역광장(驛廣場으로 나오니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갈곳도 없고 오라는 곳은 더더구나 없으니 서울역 대합실(待合室)을 떠날 수도 없었다.

하루종일 쫄쫄 굶으면서 어두워지는 밖을 바라보며 하나 둘 켜지는 오색전등(五色電燈)불에 놀라면서도 어떻게 할줄 몰라 방황(彷徨)하던 원제에게 구원(救援)의 손길인

지 악마(惡魔)의 손길인지는 알 수 없는 손길이 뻗쳐왔다.

"야! 임마! 너 여기서 뭐하고 있어?"

"......."

"야, 너 입도 막힌 벙어리냐? 왜 대답이 없어?"

뭐라고 대답을 못하는 원제를 발길로 툭툭 차면서 말을 하는 사람은 이제 열 여섯일곱이나 되어 보이는 소년이었다.

원제는 일어나면서도 대답을 못하고 물끄러미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말끔한 양복에 머리도 가르마를 타고 넘겨서 깨끗하고 준수하게 보였으나 나오는 말투는 거칠었다.

"야! 씹새끼야, 사람이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상대편의 소년이 팔을 들어올려 원제의 머리를 친다.

두번째의 손이 날아오자 원제는 그녀석의 팔을 막으며 말했다.

"왜 사람을 툭툭치고 그란당가...치지 말랑께..."

"어? 짜식 벙어리는 아니네."

원제를 치던 녀석은 원제의 말에 뒤이어 말하면서 피식 웃었다.

"너 오늘 서울 올라왔지?"

".....그랴"

"어디 갈데도 없고?....하긴 갈 데가 있으면 이런데 이렇게 쪼그리고 있었겠냐..."

"........"

"너 배고프지?"

물음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그럴줄 알았다는 듯 픽 웃더니 손을 들어 집게 손가락하나를 위로 올리더니 따라오라는 듯이 앞 뒤로 까딱까딱 거리고는 앞서서 걸어간다.

원제는 어리둥절하여 어쩔줄을 모르는데 몇걸을 걸어가던 녀석이 뒤를 돌아보더니 원제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자 다시 원제 앞으로 와서 말한다.

"너 배 안고파?"

"...아니..배고픈디....."

"그럼 따라와 짜샤...."

"........"

원제는 두말없이 그 녀석을 따라갔다.

녀석은 역을 나와 길을 건너더니 건물사이 좁은 골목길을 한참동안 걸어들어가니 시장이 나오는데 양쪽으로 점포가 즐비하니 늘어서 있었고, 점포에는 갖가지 물건들이

쌓여있었다.

사람에 치일정도로 앞으로 걸어가는게 힘들정도다.

원제는 앞서 가는 녀석을 많은 사람중에 놓칠세라 바짝 꽁무니를 따랐다.

얼마를 걸어가던 녀석이 한 식당으로 들어간다.

원제도 따라서 들어가자 녀석은 원제를 이끌고 한쪽 구석에 있는 식탁(食卓)에 앉아서 주문(注文)을 한다.

"형! 여기 짜장면 두 그릇만 줘요."

"어? 제비 왔구나."

"네!"

주방(廚房)에서 음식(飮食)을 조리(調理)하느라 여기저기에 음식(飮食) 묻은 자국이 있는 하얀색 위생복(衛生服)을 입고서 달그락 거리며 중화요리(中華料理)를 만들다

음식(飮食) 나오는 창구로 내다보며 말한다.

"형! 나 배고파...빨리 주면 안돼?"

"짜식...쫌만 기다려...근데 누구냐?"

형이란 사람이 대답을 하면서 원제를 보고 물었다.

"나도 몰라 뭐하는 자식인지....."

"뭐?"

"배고프다해서 데려왔어..."

"허어..저 자식이...."

"혀엉!..배고파!"

"알았어 임마...기다려..."

잠시후 짜장면이 나왔다.

원제는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이다.

시골에 살면서 당숙네 아이들한테서 이름은 들어본적이 있었지만, 짜장면이 이렇게 생긴것이라는 건 처음 보는것이다.

어떻게 먹는지 몰라 우물쭈물 하며 녀석을 보는데 녀석은 젓가락을 들더니 양손으로 솜씨있게 면발을 들추면서 비비더니 먹기 시작한다.

원제도 그 녀석을 따라서 대충 비빈 후 먹어보니 세상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飮食)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飮食)이다.

배가 쪼르륵 거리며 고팠던 차에 짜장면을 먹게되니 한입 먹어보고서는 다른 곳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이 그릇이 깨끗이 비도록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그릇도 비고 배도 불러온 원제가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맞은편에 앉은 녀석을 보니 짜장면 그릇은 면은 없고 양념만 남아있다.

"...그...그거...냉긴 거 무..묵어도 되는 거랑가?"

녀석은 어이없다는 듯 한동안 원제를 바라보고 있다.

원제는 녀석이 대답을 하지않자 그릇을 가져다 양념을 먹어 치웠다.

"참...내...야! 남이 먹다 남기는 것도 먹냐?"

"으짜간디?...사람이 묵다 냉긴것인디...."

"너 이름이 뭐냐?"

"워..원제..조 원제..."

"생긴건 촌놈인데....하긴 생긴거나 마나 시골 깡 촌놈이 이름 하나는 좋게 지었네."

"깡 촌놈이 먼디?"

"너 같은 놈을 깡 촌놈이라고 한다."

"내 이름은 깡 촌놈이 아니고 조 원젠디...."

"큭큭큭....큭큭....큭큭큭"

원제 말에 그 녀석은 배를 쥐고 웃음을 웃느라 큭큭 거린다.

한참동안 배를 잡고 웃던 녀석은 일어나더니 계산대 앞으로 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짜장면값을 치루더니 밖으로 나간다.

원제도 허겁지겁 따랐다.

시장통 인파를 헤치며 걸어가는 녀석을 행여나 잃어버릴까 원제는 종종걸음을 치며 녀석의 뒤를 쫒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시장이 사라지더니 주택가의 골목길로 들어선다.

녀석은 골목을 요리조리 돌더니 어느집 담장에 조그많게 나 있는 문앞에 서더니 뒤쫒아 오는 원제를 보고 말했다.

"야! 임마! 뭐하러 쫒아와?"

"........"

녀석이 그렇게 물어보자 막상 원제는 할 말이 없었다.

"짜식 불쌍해 보여서 도와줬더니 강아지처럼 쫄쫄 따라 다니네...."

 하더니 문을 똑똑 두드린다.

잠시후 안에서 묻는 소리에 녀석이 대답을 하니 문이 열렸다. 

문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을 뒤를 따라 원제도 황급히 따라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었다.

방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한가운데에 응접탁자가 있었고, 신발벗고 들어서는 면만 빼고서 응접탁자를 쇼파가 삼면으로 둘러싸고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제일 안쪽에 방과는 어울리지 않게 큰 책상이 놓여져 있었으며 책상 뒤쪽으로 의자가 있는 구조였다.

방안에는 벌써 대여섯명의 사내와 두명의 계집애가 쇼파에 앉아 히히덕 거리며 장난을 치고 있는게 보였다.

원제가 녀석을 따라 들어서자 거기서 제일 연장자인듯한 사내가 묻는다.

"야! 족제비!...저 새끼 누구냐? 누군데 함부로 데리고 왔어?"

"저~~그게..."

"야 씹새끼야! 빨랑 말햇!"

"저..역 대합실(待合室)에 있기에...."

"그래?...물어봤어?"

"아뇨...형님께서 직접 물어보십시요."

"야! 임마! 너 이리와봐"

"나...말잉가요."

"그래, 새꺄...여기 너 말구 또 있어? 너 이름 뭐냐?"

"....조..조원제라구...한당께요."

"그래? 전라도(全羅道) 촌 무지렁이구나."

"너 뭐하러 서울왔냐?"

".....저..저...기냥....."

"야! 저 새끼 니가 연습시켜서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쳐...." 

원제는 알 수도 없는 말을 자기들끼리 하더니 처음 따라온 녀석과 그 녀석보다 훨씬 더 나이를 많이 먹어 보이는 청년에게 이끌려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그날부터 원제는 그 집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감옥생활이었다.

날마다 시키는 건 손가락 사이에 면도칼을 잡는 법, 그 면도칼로 마네킹에 입혀논 속옷을 찟는 법, 여자들의 목에서 목걸이 따는 법등 소매치기의 기술을 배워야했다.

그러나 시골에서 땅파고 나무하는 농사꾼의 손은 거칠다 못해 나무등걸처럼 뻣뻣한 손으로 조그만 면도칼을 손가락 사이에 감추는 것 자체도 원제에게는 어려운 일이었

다.

사오일 이상을 손가락 사이에 면도칼 감추는 법만 익히느라 날카로은 면도칼에 손가락을 베어 피를 흘리는 일이 다반사였으나 그래도 면도칼을 감추는게 잘 안돼서 주먹

으로 발길질로 얻어 맞는게 일이 되다시피 하였다.

새벽부터 시작한 연습이 잠깐동안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되었다.

원제가 하두 못하니까 나중에는 밥도 하루에 한끼 밖에 먹이질 않고 시키는 거였다.

새벽부터 한밤중이 되도록 연습을 시키는 그들도 죽을 맛이었는지 나중에는 원제에게 연습을 시키고 나갔지만, 나중에 들어와 원제가 시킨대로 하지 못하면 죽도록 패는

 바람에 원제는 그들이 있으나 없으나 연습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

밤 12시 통금(通禁) 사이렌이 울어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새벽 4시 해제(解除) 사이렌이 울리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의 시중(侍中)을 들어야 하는 고된 하루일과

가 시작되었다.

원제는 잠자리에 들면 방 한쪽 구석에 벽을 보고 누워서 숨 죽여 울었다.

그래도 시골에서 있을 때는 이렇게 맞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서울이라는 곳에 와서 날마다 맞을 줄 알았다면 당숙한테 한번 맞을지언정 그대로 시골에 있었을걸 하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드는것이었다.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일이 흘렀다.

이제는 면도칼을 손가락 사이에 쥐었다 빼냈다는 어느정도 하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마네킹이 입고있는 양복 속주머니를 일자로 솜씨있게 베는 것을 익힐 차례였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도 어려웠다.

면도칼을 손가락 사이에 숨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이다.

결국 원제에게 돌아오는 것은 온 몸이 피멍이 들도록 맞는 것 밖에 없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얻어맞고서 얼굴에 피를 흘리는 통에 마당에 있는 수도가에서 씻고 오라는 말에 마당에 있는 수도에 나왔다.

평소 같으면 원제를 감사하느라 뒤따라 오는 녀석이 오늘따라 오지 않았고 항상 대문에 채워져있던 자물쇠도 오늘은 풀린채 있는게 보였다.

원제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고 씻다가 그대로 대문으로 가 문을 열고 밖의 골목으로 나왔다.

금방 뒤에서 잡으러 올 것만 같아 무조건 골목을 따라 뛰기 시작하였다.

뒤이어 들려오는 소리,

"그 새끼가 튀었다....."

뛰었다.

이어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자신의 귓속을 쿵쾅거리며 들려온다.

이리 꼬불 저리 꼬불거리는 골목길이 삼거리가 나오고 달리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원제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달렸다.

뒤에서 따라 뛰어오는 급박한 발자국 소리가 연이어 난다.

힐긋 뒤를 돌아보니 서너명의 사내들이 쫒아 오는게 보인다.

이제는 앞만 보고 뛰었다.

저기 골목이 끝나는 곳에 차가 달리는게 보인다.

큰 길이 나오는가 보다하면서 숨이 차 헉헉 거리며 골목끝을 향해 달렸다.

뒤에서 쫒아오는 소리는 여전하다.

큰 길에 나서니 차들이 다니는 곳 한가운데에 기찻길이 있으며 그곳으로 기찻칸 한토막이 섰다가 땡땡 거리며 출발을 하려한다.

원제는 다급한 마음에 막 닫히려는 문에 뛰어들었다.

전차(電車)안에 들어선 원제가 헉헉 거리며 달려 온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서는 서너명의 사내들이 원제를 찾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며 서성거리

는게 보였다.

땡땡거리며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전차(電車)가 어느곳에 도착해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도 다 내려서 텅 빈 전차(電車)에서 내려 방향(方向)없이 걸었다.

얼마를 걸었는지 아니면 얼마 걷지도 못했는지 알 수도 없지만 더 이상 배가 고파 움직일 힘도 없어 길가 옆 담벼락에 붙어 앉았다.

자그마한 길 건너편에서는 문을 다 떼어낸 무슨 공장(工場)이 보인다.

멍하니 앉아 그 공장(工場)에서 돌아가는 기계(機械)들을 보고 있었다.

커다란 기계(機械)에는 큼직한 쇠덩이가 올려져 있었고, 그 쇠덩이가 돌아가며 깎아지며 반들반들한 표면이 들어난다.

큰 기계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기계(機械)는 처음 것 보다 작았지만, 역시 쇠덩이가 올려져 돌아가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고랑을 파내는 것이 신기하다.

배고픔도 잊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난생처음 쇠가 쇠를 깎는것을 보는게 원제는 신기하였다.

또 그런 기계(機械)를 다루는 사람이 엄청 부러웠다.

날이 어두어지자 그 공장(工場)은 멈추고 떼어냈던 문들을 달고 덧문을 닫는다.

눈 앞에 보이던 공장(工場)이 문을 닫자 땅바닥에 털퍼덕 앉았던 원제는 갈 곳 없는 처량한 자신의 신세에 눈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제는 시골에 가고 싶어도 기차역을 찾을 수도 없었다.

설령 찾았다해도 돈도 없었다.

주머니속에 꼬깃꼬깃 숨겼던 돈도 잡혀있던 사내들에게 몸뒤짐을 당해 다 빼앗겨서 몸에는 한푼의 돈도 없었다.

이곳에 더 이상 있을 수도 없어 느릿느릿하는 행동으로 일어서는 원제앞에 불쑥 나타난 사내가 있다.

원제는 엉거주춤하며 사내를 쳐다보았다.

"너 갈곳이 없지?"

"........."

"고향이 어디냐?"

".....저그..순천(順天)인디요..."

"전라도 순천(全羅道 順天)?"

"....야..맞는디요..."

"어떻게 서울로 오게 됐냐?"

사내가 묻는데 원제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배 고프냐? 하긴 오후내내 너 여기 있는거 보니 배 고플거고.......음....일단 나를 따라 오너라."

"......?"

의아해 하는 원제을 바라보던 사내가 다시 말했다.

"우선 배가 고프니까 밥이나 먹자. 이리 오너라."

사내의 말에 원제는 따랐다.

공장(工場)문 옆으로 조금 걸어가니 사무실이 보인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다시 반대편 문을 열고 들어서니 공장(工場)과 연결된 집이 나타났다.

한 쪽에서는 열두어살되는 아이부터 스므살남짓 되어 보이는 서너명의 사내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다가 사내를 따라 원제가 들어가니 제일 나이 많아보이는

청년이 묻는다.

"사장님, 누구닙까?"

"나도 모르겠다...나중에 말 하마....어서 밥들이나 먹어라."

사내의 말이 떨어지자 원제를 바라보던 눈들이 일제히 밥상으로 돌아가며 부지런히 밥을 먹으며 얘기들 하느라 소란스럽다.

원제는 사내를 따라 그곳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다시 담장에 달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마 이곳은 사내가 사는 안채인 모양이다.

"영선아! 저녁차려라. 밥 한그릇 더 퍼서 겸상으로 해라."

"네, 손님 오셨나요."

처녀의 대답소리가 들리는데, 사내가 말했다.

"여기서 손 발 씻고 들어가자."  

원제는 사내의 말에 따라 마당 수돗가에서 사내와 같이 손 발과 얼굴을 씻고서 사내가 건네준 수건에 물끼를 닦고 사내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사내가 들어간 곳은 식당방인 모양이다.

큼직한 상이 놓여있었고, 그 위에는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반찬과 밥과 국이 있다.

사내가 수저를 들며 권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원제는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절반도 먹기전에 원제의 밥그릇이 바닥을 들어내는 것을 본 사내가 다시 영선이라는 아가씨를 불렀다.

"영선아, 밥 한그릇 더 가져오너라."

"네, 삼촌!"

드르륵하며 식당 미닫이 문이 열리며 머리를 양갈래로 따내린 예쁜처녀가 밥그릇을 상 위로 올려준다.

원제는 그 처녀를 보며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들었다.

"자, 더 먹어라."

사내의 권유에 원제는 밥그릇을 당겨 먹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있는 처녀가 있다는것을 금새 잊어버린채 밥 먹는데 열중하였다.

원제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 먹어본다.

지난번 짜장면이란 음식(飮食)을 먹어보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飮食)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생전 처음 먹어본 음식(飮食)이라 그랬던 것이고 평소에 먹는 밥

과 국 그리고 반찬종류(飯饌種類)를 말해서 자신이 태어나 처음으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飮食)을 먹어본거라고 생각되었다.

고픈 배를 채우느라 정신없이 밥을 먹던 원제는 어느정도 배가 차 오르자 처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약간은 부끄러움이 들었다.

밥을 다먹고서 원제가 밥을 먹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사내는 원제가 숟가락을 놓고 물을 마시자 일어서며 말한다.

"일어나 나가자."

사내를 따라 일어서며 상을 치우는 아가씨의 손이 무척 부드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식당방을 나와 마루를 건너 다른 방으로 들어가는 사내를 따라 들어섰다.

방안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었고, 책상위에는 줄이 죽죽 그어지고 이상한 그림이 그려진 커다란 종이가 놓여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이상한 그림은 쇠덩이 원재료를 가공하기 위한 기계도면(機械圖面)이었다.)

사내를 따라 앉아서 사내의 물음에 답하면서 자신이 알고있는 한도(限度)의 자신의 내력(來歷)을 이야기 하였다.

서울에 왔던 이유는 더 이상 당숙부부에게 이용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슬쩍 서울로 온 이유를 숨겼고, 서울역에서 부터의 일은 자세하게 말하니 사내는 모든 걸 다

듣더니 자신의 공장(工場)에서 기술(技術)을 배우며 있어 보겠느냐는 물음에 원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절을 하며 제발 자신을 이곳에 있게 해 달라고 사정하였다.

<<靑春機工社>>

이곳 공장(工場)에 원제가 있게된지 벌써 삼개월이나 지났다.

그동안 모르는것 투성이라 제일 나이어린 꼬마에게도 배워가며 있었지만, 제일 한탄(恨歎)스러운건 글씨와 숫자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국민학교(國民學校)를 다니지 않아 기본적인 숫자외에는 더 이상 알 수 없는 원제에게 연장종류 한가지만 해도 크기에 따라 여러가지 숫자가 써져 있고 또 그것에 맞춰

기술자(技術者)들이 가져오르는 걸 글씨를 알 수가 없으니 항상 머저리 곰탱이라는 놀림과 촌놈이라 할 수 없다는 비웃음까지 당해야했다.

그러나 원제는 이곳을 떠날 수가 없다.

자신을 데리고 들어온 사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었고, 모든 종업원들에게 잘 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연장을 가져오라는 오야붕(기술자 技術者)의 심부름을 어느 연장인지 모르고 헤메던 원제에게 오야붕의 욕설이 터졌다.

욕설을 한참 듣고 있는 그 때 사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원제, 너 이리와봐라."

"예!"

대답을 하고 사장실로 들어가자 사장이 물었다.

"원제 너 글씨를 모르냐?"

".....예.."

"그래?..학교를 안다녔냐?"

"....예"

"그랬구나...글자나 숫자를 모르면 여기서 기술을 배울수가 없는데.....음~~!...너 일 끝나면 저녁밥 먹고 놀지말고 내 방으로 오너라."

"예!"

원제가 사장님에게 가나다라부터 시작해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의 기본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철공소(鐵工所) 기술자(技術者)인 선반공(旋盤工)에게 기술(技術)도 배워가며 이제는 완전히 철공소(鐵工所)의 일이 몸에 익었다.

아침에 일어나 공장앞 도로부터 물을 뿌리고 나서 깨끗하게 쓸었고, 다음은 오늘 일 할 준비를 기술자가 나와서 불편없이 일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아침식사를 마친후인 오전 8:30분 부터는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었고, 오후 6시가 되면 모든 일을 끝내고 공장(工場)을 정리하고 선반(旋盤)에 널린 쇠가루와 부스러기등

을 치우고 난 다음 선반(旋盤)베드 부분에 오일을 칠해서 다음날 일 준비를 하고서 씻고나면 하루 일과가 끝났다.

공장(工場)에는 공장장(工場長) 한사람 외에 쇠깍는 기술자(技術者)인 선반공(旋盤工)이4명, 깍은 기계부품(機械部品)을 조립(組立)하는 조립기술자(組立技術者)가 2명,

 기어(齒車)를 가공하는 호빙공이 1명, 밀링머신을 맡은 밀링공 1명, 원제와 같이 기술(技術)을 배우기위해 있는 꼬마들이 3명이 있었다.

그 중에 공장장(工場長)과 조립기술자(組立技術者)와 선반공(旋盤工)2명, 호빙공, 밀링공은 집에서 출퇴근(出退勤)을 하였다. 

나머지 선반공(旋盤工) 2명과 기술(技術)을 배우는 꼬마들 4명이 공장(工場)에 딸린 방에서 합숙(合宿)을 하고 있었고, 밥은 사장집에서 가정부 아주머니들이 만들어서

식당방에 차려놓고 부르면 와서 먹게 하였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그 때부터 합숙방에서는 자유로운 시간이 되었다.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장기나 바둑을 두기도 하였고, 기술자(技術者)인 선반공(旋盤工) 형들은 밤에 양복으로 쫙 빼 입고서 밖으로 나가서 놀다 통금시간(通禁時間)

이 다 돼서야 들어 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제는 저녁식사가 끝나면 잠시 휴식을 취하다 8시부터 11시까지 사장님의 방에 들어가 공부를 배운지도 벌써 일년이 되었다.

장미꽃이 만발하는 5월이 되었지만, 원제는 공장(工場)에서 일이 끝나면 사장님 서재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아서 같이 일을 하는 동료들이 쉬는날에 놀러가자고

 해도 공부하는게 더 좋다고 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이들이듯 원제는 그렇게 배움에 열심을 내고 있었다.

이제는 국민학교(國民學校) 수준은 다 끝나고 중학교(中學校) 정도의 수학(數學)을 공부하고 있었다.

선반(旋盤)이나 밀링머신, 또는 호빙을 배우기 위해서는 중학교(中學校) 이상의 수학(數學)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지금은 수학도형편(數學圖形編)을 배우는 중이었다.

그동안 원제는 의지할 사람 하나없고 갈곳없는 자기를 친자식처럼 여기며 대해주는 사장님의 은혜에 감복하여 성심성의껏 공장일에 충실하였다.

남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더 열심을 내어서 일을 한 보람이 있어서 지금은 이렇게 배우지 못한 공부까지 직접 지도하여 주는게 정말 고마웠다.

일년동안 배운 공부덕에 이제는 한글을 읽고 쓰는것은 문제없이 할 수 있었고, 거기다 한문(漢文)공부도 천자문(千字文)과 소학(小學),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떼고 이제

는 동몽선습(童蒙先習)을 공부하는 중이었다.

사장님 집에는 사모님과 조카딸인 영선이, 그리고 집안일을 맡아하는 가정부 아주머니 한사람과 공장종업원들의 식사를 위해 식당일을 맡아서 시간제로 와서 일을 하는

아주머니 1명이 있었다.    

특이하게도 사장님 내외분에게는 자식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사장님의 누님딸인 영선이를 데려다 딸처럼 기르는 가 보았다.

영선이는 원제보다 한살 더 많은 열아홉 이제 고3인 여학생이었고, 원제는 영선이를 누님이라 부르고 있었다.

원제도 서울살이 일년이 넘어가면서 자기가 있는 곳이 노량진역(鷺梁津驛) 부근이며 이곳이 철공소(鐵工所)들이 몰려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근처에 있는

 철공소(鐵工所) 종업원(從業員)들중 같은 나이또래들은 서로 알고 지내며 친구로 사귀기도 하였다.

청춘기공사 사장님은 원제에게는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부모처럼 자상하게 잘 해주었지만, 공과 사는 엄격하게 구분하여 일할때는 무척 엄하셨으나 일이 끝나고 방에서 공부를 가르쳐 주실때는 선생님처럼 아버지처럼 자

상(仔詳)하게 가르쳐 주시는 거였다.

그날도 공부를 배우기 위해 사장님 서재로 들어가 사장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어제 배운 동몽선습(童蒙先習) 한자(漢字)를 써 보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잠시후 들어오신 사장님이 원제에게 말했다.

"원제야!"

"예! 사장님!"

"내가 이제는 수학을 가르치기가 조금 힘들고 또 이제는 조금만 더 배운다면 기술에 적용되니까 이제는 한문(漢文)공부만 하면 되겠다. 그리고 내가 내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공작기계박람회(工作機械博覽會)관람(觀覽)하고 다른일이 있어서 거기에 출장(出張) 같다올테니까 당분간은 공부를 하지 못하겠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사장님!"

"응?"

"저...일본이라는데 거기 다녀오신다면 얼마나 걸리나요?"

"글쎄다~~~지금 계획은 한 보름잡고 있지만, 조금 더 걸릴지도 모르지....."

"네!"

"참! 이러면 되겠다. 너 지금 삼각함수(三角函數) 배우는 중이지? 그거는 나보다 영선이가 더 잘 알거다. 며칠동안만 영선이한테 배우면 되겠다."

"예?"

"너 내일 저녁부터 여기서 영선이 한테 수학(數學)배워라. 나 다녀 올 동안 배우면 되겠다. 내가 영선이한테 말해서 내일저녁부터 공부하게끔 하마...."

"예!"

영선이는 고3이지만 대학교(大學校)를 가야할찌 말아야 할찌 난처(難處)한 상황(狀況)에 있었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서는 계집애가 대학교(大學校)는 무슨 대학교(大學校)냐며 이제 고등학교(高等學校) 졸업하면 집에 와 있다가 시집을 가라는 것이고 삼촌은 여자

라도 대학교(大學校) 공부는 해야 한다며 대학교(大學校) 시험(試驗)을 보라고 하시는 중이었다.

영선이 마음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대학교(大學校)에도 가고 싶기도 하지만, 부모님 말씀처럼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사꾼의 형편으로는 대학교 학비를 다 감당하려면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외삼촌이 고등학교(高等學校) 학비는 대 주시지만, 대학교(大學校)의 그 많은 등록금까지 외삼촌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대학교(大學校)에 한명 가르치는게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시골에서 소를 팔아 대학공부 시킨다고 해서 대학이 상아탑(象牙塔)이 아니라 우골탑(牛骨塔)이라는 속

어(俗語)가 생겨 날 정도로 많은 돈이 든다는 것이다.

고3 신학기(新學期)가 시작되어 진학반(進學班)과 취업반(就業班)으로 나누어 공부를 하게 되기까지 마음속으로 이럴까 저럴까 갈등(葛藤)을 겪기까지 힘들었지만, 결국

은 진학(進學)을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먹고나니 한결 짐이 덜어진 기분과 더불어 대학을 못가는 아쉬움이 마음속에 남았었다.

그러던중 삼촌의 부탁으로 삼촌이 일본을 다녀 올 동안 원제에게 수학(數學)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원제는 사장님의 조카딸인 영선이에게 공부를 배우게 되었다.

그동안 원제는 영선이에게 공부를 배우면서도 영선이 때문에 도통 공부가 되지를 않았다.

영선이는 무심코 하는 행동이겠지만, 이제 한창 사춘기(思春期)에 들어섰고 더구나 한두번 일지라도 여자보지에 좆을 박아본 경험(經驗)이 있는 원제에게 공부를 가르치

려 서재에 들어오는 영선이의 옷차림은 자신도 모르게 좆이 발기(勃起)하게 만들었고 그걸 영선이에게 안들키게 감추느라 원제는 애를 먹는 것이었다.

더구나 보통크기의 밥상 위에 책과 연습장을 펼쳐놓고 서로 마주앉아 공부를 시키는 영선이의 모습은 집안에서 입는 헐렁한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은 채 원제에게 공부를

 가르치느라 엎드리면 목 밑에 푹 파인 블라우스와 메리야스가 들쳐져 그 안에 있는 유방(乳房)이 브라자에 감싸인 채 원제의 눈에 그대로 다 보인 것이다.

그럴 때마다 시골에서 일심이 보지를 맛본지 1년이 넘은 원제의 좆은 꼴릴대로 꼴려 바지를 위로 불쑥 밀어올렸고, 그걸 꾹꾹 눌러서 감추다보니 좆을 누를 때마다 탱탱

하게 발기(勃起)한 좆이 아파왔다.

그렇게 힘들게 하면서 영선이에게 공부를 배운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영선이가 엎드려 열심히 설명해도 원제의 눈은 영선이 유방(乳房)을 감싸고 있는 브라자가 없다면 그대로 다 보일텐데... 생각하며 영선이의 설명은 귓등으로 듣는 것

이었다.

그러다 영선이가 물어보면 대답을 할 수 없어 우물쭈물 하였고, 그럴때는 영선이는 혀를 차며 다시 설명하느라 엎드리면 원제의 귀는 설명을 들으면서도 눈은 영선이 앞

 가슴을 파고들었다.

영선이는 삼촌의 부탁이라 삼촌이 없을 동안 원제에게 열심히 가르쳤다.

며칠동안은 원제가 부지런하게 배우는 것 같더니 그 다음부터는 열심을 내지 않은것 같다.

자기는 열을 내어 설명을 해 줘도 건성으로 듣는 것 같고, 설명한 다음에 물어보아도 대답도 잘 못한다.

괜히 신경질이 나서 더 이상 가르치고 싶지 않았지만, 삼촌이 올때까지만 하면 되려니 하고 꾹 참고 원제에게 설명을 하는데 원제의 눈이 책을 보는게 아니라 자신의 가

슴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다면 여태껏 원제가 공부하는 설명을 듣지않고 자신의 가슴을 블라우스 사이로 들여다 봤다는 것에 화도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는 한편 약이 오르기도 했다.

다음날, 저녁을 먹은 후 공부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영선이는 원제가 괘씸하게 생각되어 서재로 갈까 말까를 망서리고 있었다.

못된 녀석이 나는 외삼촌부탁으로 열심히 가르쳐주는데 공부는 안하고 내 가슴을 훔쳐봐?...내일부터는 하지말아?....아 아니다...못된놈 약이나 올려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영선이는 서재로 가기전 이번엔 블라우스 속에 입던 메리야스와 브라자까지 한꺼번에 벗고 겉에 블라우스만 입고 서재로 향했다.

사춘기(思春期)에 들어선 남자는 물불을 안가리고 덤벼든다는 속성(俗性)을 모른 채 대담하게 원제에게 약을 올리겠다는 처녀의 순진(純眞)한 생각이 앞으로의 자신의 

운명(運命)을 결정(決定)할 줄을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5월 초 어느날, 그날도 그렇게 공부가 시작되었다.

영선이는 더욱 열심히 자세하게 공부를 가르쳐주면서 책상으로 쓰는 상 위로 자주 엎드리지만, 이번에는 엎드릴 때마다 왼손으로 꼭 가슴을 가린다.

원제는 자기가 가슴을 훔쳐보는것을 영선이가 눈치를 챘다는 걸 알았다.

 그렇다면 이제는 엎드리면서도 가슴을 꼭꼭 가릴터이니 더 이상 은밀(隱密)한 즐거움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는 가르쳐주는 공부나 열심을 내어 하자고 마음먹고 오늘따

라 열심을 내어 영선이가 가르쳐주는 것을 머리속에 담았다.

그러다 어찌보니 영선이가 엎드리는데 가슴을 가리지 않았고, 그 안을 흘깃 훔쳐보던 원제는 놀라고 말았다.

어..어..어?...저..저거...헉!...

원제는 눈알이 튀어 나올 정도로 놀랐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건 윗옷과 목덜미 사이 벌어진 곳으로 보이는 영선이의 앞가슴은 유방(乳房)이 그대로 원제 눈 앞에 드러나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하이얀 속살이 불룩하게 솟은 젖무덤 위에 분홍색(粉紅色)의 꽃판, 그 위에 달랑 얹혀져 앞으로 뾰쪽하게 톡 튀어나온 콩알만한 유두(乳頭)는 한마디로 원제는 눈알이 

휘둥그래지게 만듬과 동시에 사타구니 사이의 좆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도록 달궈놓고 말았다.

그러나 원제는 그것을 참느라 이를 악물었다.

아무리 영선이가 그런 모습을 보일지라도 시골에서처럼 막무가내로 덮칠 수는 없는 일이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 욕정(欲情)에 눈이 멀어 영선이를 겁탈(劫奪)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들킨다면 이곳에서 쫒겨날테고 그렇게 된다면 자기는 갈 곳이 없으니 치밀어 오르는 욕정(欲情)

을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선이는 안보는 척 하면서도 원제의 모습을 흘깃흘깃 살펴보았다.

원제의 얼굴은 벌겋고 달아오르고 자신의 앞가슴을 훔쳐보는 눈빛은 안광(眼光)이 번쩍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영선이는 속으로 고소한 기분이 들었다.

원제를 더 약 올리려는 속셈으로 더 자주 앞으로 엎드리며 설명(說明)을 해주는 척 하며 앞가슴을 벌려보였다가 왼손을 들어 가슴을 살짜기 가려버리면, 숨도 참고 훔쳐

보던 원제가 긴 숨을 내 뿜으며 아쉬운 표정을 지을 때마다 속으로 느끼는 기분은 짜릿하고 고소한 깨소금 맛이었다.

킥킥킥...내일은 외삼촌이 오신다 했으니 오늘 저녁에는 이녀석이나 실컷 놀려먹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원제를 놀리고 있었다.

어느새 시간은 10시 3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11시면 원제는 공장종업원(工場從業員)들이 같이 자는 합숙소(合宿所)인 방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걸 아는 영선이는 얼마남지않은 시간동안 원제를 놀리기 위해서 이번엔 엎드리며 좀더 길게 가슴을 가리지않고 원제 눈 앞에 보여주고 있었다.

원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참으려해도 눈 앞을 아롱거리는 영선이의 유방(乳房)과 젖꼭지가 자신을 어서오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여자의 보지를 한번도 맛보지 못한 남자라면 어떻게 참을 수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벌써 자신은 여자보지에 좆을 박아보지 않았던가?

시골에서 일심이 보지를 맛보고나서 서울에 와 일년이 넘도록 있었으나 우선 자신의 거처가 불안정한 까닭에 여자생각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일년여동안 살면서 기술(技術)을 배우고 공부를 하는데에도 시간이 부족해 다른일에 한눈 팔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공장(工場)에서 같이 사는 기술자(技術者)들이나 기술(技術)을 배우기 위해 같이 있는 동료들이 쉬는 날이면 극장(劇場)에 영화(映畵)를 보러 간다거나 창경원에

 있는 동물원(動物圓)에 다녀 오자고 해도 자신은 그것을 거절하고 작업복(作業服) 빨래를 끝마치면 공부하느라 밖에 나갈 틈이 없었으니 어떻게 동료들처럼 아가씨를 

사귀고 청량리588이나 양동의 창녀촌에 가서 욕망(慾望)을 해소(解消)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원제는 시골에서 있으면서 약초(藥草)를 캐어 먹은 후 부터 남보다 훨씬 정력(精力)이 세어졌는데 그걸 참았으니 지금은 얼마나 자지가 용틀임을 하는지 더 이상

은 참을 수가 없었다.

영선이가 다시 엎드리며 가슴을 드러낸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원제는 엎드린 영선이의 앞가슴에 손을 쑥 집어넣어 그대로 유방(乳房)을 쥐었다.

"악!..너..너 뭐햇!"

나지막 하지만 영선이가 소리를 지르자 겁이 난 원제는 앞에 있는 상을 한쪽으로 밀어졎히며 그대로 영선이에게 달려들었다.

왼손으로 영선이의 입을 가로 막으며 오른손으로는 영선이 옷속으로 밀어넣어 유방(乳房)을 쥐고 주물럭거렸다.

"읍!..읍!..으읍!.."

원제는 발버둥치는 영선이를 깔아뭉개며 치마를 걷어 올렸다.

원제가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은 영선이는 발버둥을 치며 양손으로 원제를 밀어제치다가 힘에 부치자 주먹을 쥐고 쾅쾅 두두렸다.

그러나 여자를 한번 강간(强姦)한 경험(經驗)이 있는 원제는 여기서 그만둔다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뭇소리없이 숨만 헉 헉 거리며 영선이 치마속으로 손

을 넣어 팬티를 벗기려고 하였다.

그러자 영선이는 원제의 의도(意圖)를 알아챘는지 엉덩이를 이리비틀고 저리비틀며 원제의 손길을 피하려고 발버둥을 쳐댄다.

그러나 강약(强弱)이 부동(不同)이다.

시골에서 농사(農事)짓고 나무하느라 단련(鍛鍊)된 육체(肉體)는 서울와서도 커다란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하며 공장(工場)일을 하느라 더욱 힘이 세어졌고, 더더구나 여

기서 생활하면서 시골처럼 못 먹고 일을 하는게 아니라 사장집에서 고된일을 한다고 음식만은 양껏 먹을 수 있게했기 때문에 시골에서는 크지 않았던 키도 지금은 165cm

가 될 정도로 자라나 있었던 것이다.

발버둥치며 앙탈을 부리는 영선이를 힘으로 제압해가며 드디어 팬티속에 손을 쑤욱 집어넣자, 손에 닿는 까칠까칠 하면서도 손 안에 풍성하게 보지털이 잡혔다.

그렇게되자 입을 막은 왼손을 물어 뜯으며 더욱 발버둥을 친다.

"아~아파..."

왼손바닥을 물리는 아픔에 원제는 오른손으로 영선이 보지털을 한움쿰 쥐고는 잡아당겼다.

"악!.."

영선은 너무나 아파 물었던 원제의 손바닥을 놓고 비명(悲鳴)을 토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순간, 원제는 영선이의 팬티를 잡아 당겼다.

팬티가 밑으로 쑥 내려가는 바람에 영선은 다급히 양손으로 팬티를 잡아 끌어올렸다.

순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되었고 곧이어 원제의 힘에의해 팬티는 찌지직 소리에 이어 옆선이 터져 찢어져 너풀거렸고, 곧이어 보지부근이 허전하고 찬바람이 훅 하고 불

어왔다.

이제 영선이의 보지를 가려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소기(小基)의 목적(目的)을 달성(達成)한 그는 그대로 손을 펴서 영선이의 보지에 붙이고 만지며 문질러 대기 시

작했다.

영선이의 한손이 그의 손을 잡고 계속 밀어냈지만 오히려 그의 흥분(興奮)만 더해줄 뿐이었다.

그는 이내 손가락을 구부려 영선이의 보지 속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악..아악!..하지마.."

영선이는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며 비명(悲鳴)을 질렀다.

그러나 서재는 구석진 곳에 있어 안방에까지 들리지도 않은 것 같았다.

이제껏 누구도 닿게 한 적이 없는 보지에 남자의 손가락이 파고들어 와 마구 문지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여태껏 원제는 자신보다 한참 어리다고 느꼈는데 그 어리다고 생각한 원제가 자신의 보지를 만지고 있다는 생각에 미칠것만 같았다.

손가락 끝으로 느껴지는 영선이의 따뜻한 보지는 반항(反抗)을 하면서도 흘러나온 애액(愛液)으로 미끌거려 이젠 좆을 박아도 될 것 같았다.

그는 반항(反抗)하는 영선이의 손을 잡고 위로 치켜올렸다.

치켜올린 손을 따라 가슴 근육이 뭉치며 두 젖무덤이 탱탱하게 일어서서 그를 반겼다.

그는 다시 영선이의 두 젖을 번갈아 빨며 다리를 들어 번개같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찍으며 들어섰다.

영선이는 갑자기 그가 두 팔을 들어올리고 단추가 뜯어져 윗도리가 활짝 벌려진 사이로 드러난 젖을 빨자 마구 허리를 꿈틀대며 가슴을 도리질했지만, 곧 자신의 젖꼭지

가 따스한 입 속에 빨려 들어가 빨리는 것을 느꼈다.

죽고 싶은 마음에 앞을 가렸고 왜 내가 원제를 놀리기 위해 이렇게 했던가 하고 후회(後悔)하는 심정(心情)이 마구마구 밀려들었다.  

그 순간, 원제의 다리가 거칠게 자신의 다리 사이를 찍어누르며 벌리고 들어왔다.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다리를 모아 붙였다.

두 다리에 온 힘을 다 모아보았지만 이미 다리 사이를 파고든 원제의 다리를 어쩔 수는 없었다.

어느순간에 벗었는지 원제의 아랫도리는 벌거벗은 채 앞을 향해 탱탱하게 솟은 좆은 원제가 엎드림과 동시에 겉물을 질질 흘리며 영선이 아랫도리 사타구니를 쿡쿡 찔러

대는 것이다.

영선이는 비명(悲鳴)을 지르기 위해 입을 벌렸다. 

그러자 비명(悲鳴)이 나오기도 전에 입안 가득히 천조각이 밀려들어와 비명(悲鳴)을 막아버린다.

아무리 사람살리라는 비명(悲鳴)을 질러보았으나 입안에서 맴돌뿐 밖으로는 조그많게 들리는 웅얼웅얼하는 소리뿐이었다.

그러는 순간에도 자신의 부드러운 사타구니에는 딱딱한 몽둥이가 여기를 쿡 찌르다 저기를 꾹 누르는 감촉이 있었다.

영선이는 상체는 제압을 당해서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고 강간(强姦)을 모면하기위해 엉덩이르 이리저리 비트는 행동외에는 다른것을 할 수도 없었다.

영선이의 반항(反抗)이 너무 거세었기 때문에 일단 좆을 꼽아야 반항(反抗)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발버둥을 치는 영선이의 팬티를 찢어서 벗긴다음 자신이 올라타자 영선이가 비명(悲鳴)을 지르려하는 것을 보고 원제는 다급한 마음에 손에 잡히는 대로 찢어진 영선이 

팬티조각을 그대로 입에 물리고는 영선이 양쪽 팔을 잡아서 머리위로 올린다음 왼손으로 두 팔을 모아잡고 영선이 상체를 몸으로 눌러 제압(制壓)했다.

그리고는 아랫도리를 들썩이며 영선이 보지에 좆을 박아넣으려고 애를 썼으나 엉덩이를 이리저리 비트는 바람에 좆은 겉물을 흘리면서 자꾸 엉뚱한 곳을 찌르느라 너무

아팠다.

서로가 씨근벌떡거리며 씨름을 하는 통에 책상으로 썼던 상과 그 위에 올려졌던 책들과 공책들은 방 이구석 저구석으로 날아가 있었고, 방 가운데서 부터 시작한 씨름은

 방 이곳 저곳으로 밀려다니며 방안을 난장판(亂場判)을 만들고 있었다.

원제는 이렇게 하다가는 안되겠다는 심정이 들자, 영선이의 양손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내려 엉덩이를 비트는 영선이의 엉덩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았다.

그리고는 계속 몸을 꿈틀대며 구멍을 찾고 있었다.

 이윽고 원제는 귀두(龜頭)끝에 그녀의 따뜻한 보지 틈 사이가 느껴지자 거기다 갖다 대고는 슬그머니 허리를 밀었다.

좆 끄트머리가 부드럽고 따뜻한 살에 파묻히는 죽이는 느낌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며 좁은 곳을 파고드는 감각이 그대로 좆에 전달됐다.

영선이는 그가 꿈틀대며 자신의 몸을 타고 거슬러 올라오면서 무언가 뜨겁고 끈적거리는 살덩이가 자신의 보지 틈 사이를 문지르더니 지긋이 틈을 벌리며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아무도 들어온 적 없는 구멍 속으로 쑥 들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온 몸에 힘이 꽉 들어가며 비명(悲鳴)을 질렀다.

"아~~악!!"

원제는 자신의 자지 끝이 푹 파묻히며 빡빡한 동굴 속으로 달려들어가다 무었엔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자지에 온 힘을 주고 힘차게 푹 쑤셔버렸고 이내 좆대가리는 가로막던 것을 힘차게 뚫으며 그녀의 질 주름을 타고 달리며 깊숙이 박혀버렸다.

"악!"

영선이 입에서 비명(悲鳴)이 터졌다.

영선이는 마침내 사내의 굵고 뻣뻣한 좆이 자신의 보지를 뚫고 꽉차게 들어박혀버리자 온몸의 힘이 쑥 빠졌다.

원제가 손을 내려 엉덩이를 고정시키는 순간에 영선이가 원제의 왼손아귀에서 한손을 비틀어 빼내어 입을 막고있어 답답한 팬티조각을 빼내는 순간에 울퉁불퉁하고 큼직

한 좆이 영선이 아랫도리 한가운데를 가르고 진입(進入)을 한것이다.

원제의 좆이 영선이 보지를 파고들자 그 때까지 있는 힘껏 앙탈하며 반항(反抗)을 하던 영선이의 행동이 일시에 멈추고 말았다.

이제는 반항(反抗)을 해 보았자 자신의 보지속에 파고든 원제의 좆을 어찔 할 수 없다는 것과 너무나 허무(虛無)하게 자신의 처녀가 망가져 버렸다는 슬픔에 더 이상 반

항(反抗)할 생각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보지에서는 엄청난 생살 찢어지는 통증(痛症)이 피어올랐지만, 어떻게 피할 수도 없는 상황(狀況)이라 그녀는 고개를 모로 돌린 채 울기 시작했다.

원제는 미칠것만 같았다.

자기가 이렇게 사장님의 조카딸인 영선이 보지에 좆을 꼽아 볼 수 있다니 너무나 흥분(興奮)에 겨웠다.

얼굴을 모로 돌리고 울고있는 영선이의 모습은 조금 안쓰럽게 생각되었지만, 자신이 느끼는 흥겨운 기분(氣分)에 영선이의 기분(氣分)은 아랑곳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그 황홀(恍惚)한 쾌감(快感)을 느끼고 싶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쾌감(快感)의 정점(頂點)을 향해 맹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두 팔을 들어 그녀의 좁은 어깨를 끌어당기며 좆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빡빡하게 딸려 나오는 그녀의 보지살 맛을 느끼며 뺐다 박았다를 하기 시작했다. 

"아~~악!... 읔!.. 읔!.. 읔!.."

그가 좆을 빼박기 시작하자 망연하여 눈물만 짖던 영선이는 또 다시 피어오르는 보지의 아픔에 질겁하며 엉덩이를 빼려고 했지만, 어깨를 움켜잡고 있는 그의 손 때문에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좆이 박히는 대로 쑤셔지고 점점 빨리 박기 시작하자 너무나 무지막지하게 아파오는 보지의 통증(痛症)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를 꽉 붙

들고는 엉덩이를 최대한 남자 쪽으로 밀어대며 매달려 있는 수 밖에 없었다.

"퍽!.. 퍽!... 퍽!... 쭉...츱..." 

"퍼퍽!..퍼~~억 질퍽...질퍽....퍼~~억! 퍽!퍽!  질퍽....."

이상한 소리가 자신과 원제와 사이에서 나고 있었다.

원제는 좁은 영선이의 질 속의 주름이 귀두(龜頭)의 삿갓을 자극하는 바람에 급속히 흥분이 올라오는 걸 느끼고 더욱 재빨리 박아대었다.

잠시후, 사타구니의 오금에서 찌릿하는 신호와 함께 뜨거운 정액(精液)이 힘차게 밀고 올라와 귀두(龜頭)끝에서 폭발(爆發)하려하자 더욱 영선이 보지에 좆을 깊숙히 자

궁입구(子宮入口)에까지 박아넣으며 영선이를 끌어안은 채 부들부들 떨며 그대로 정액(精液)을 토해내었다.

끔직한 고통(苦痛) 속에 매달려 있던 영선이는 갑자기 그가 힘껏 엉덩이를 밀어오며 부들부들 떠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보지 깊은 곳에 무언가 뜨뜻한 것이 흐르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남자가 싸는 좆물인 것을 알았다.

원제는 귀두(龜頭)끝에서 정액(精液)이 쏟아져 나가자 짜릿한 괘감(快感)이 전신을 훝으며 뒷머리를 치는것처럼 느껴지며 이어 머리속이 휑하니 비어가며 눈앞에 오색찬

란(五色燦爛)한 빛이 펼쳐지는 것 처럼 황홀(恍惚)하였다.

서너차례 벌컥거리며 쏟아져 나갈 때 마다 그 짜릿한 쾌감(快感)은 전신을 감돌았다.

그러한 기분을 느끼는 동안 원제는 있는 힘껏 영선이를 끌어안고서 부들부들 떨었다.

이윽고 그 황홀(恍惚)한 기분이 사라지자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고서 영선이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영선이는 자신의 보지속에 원제가 싸는 게 느껴지자 원제에게 매달렸던 팔에 힘을 빼고는 그대로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곧이어 원제의 좆이 보지에서 빠지는 것이 느껴지고 다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원제는 찌릿찌릿한 사정(射精)의 쾌감(快感)을 빡빡한 보지에서 끝내고 좆을 빼면서 그는 아래로 눈을 돌려 방금 좆이 드나들었던 보지를 살펴보았다.

처녀 보지라서인지 금방 뚫린 자국은 메워져 있었고, 아래쪽으로는 자신의 자지에 나온 좆물이 영선이의 혈흔(血痕)에 섞여 연분홍(軟粉紅) 색깔을 띄며 한 방울씩 밑으

로 떨어지고 있었고, 영선이 보지 털에는 자신의 좆물이 털에 문질러 닦여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자지에도 붉은 색의 혈흔(血痕)이 묻어있는게 보였다.

또한 처녀 보지라서인지 아직도 입을 곽다문 조개처럼 세로로 찢어진 모습 그대로 붙어 있지만, 그 주위 보지털에는 방금 그가 들락거리며 묻혀준 물을 허옇게 덮어쓰고

 있었다.

얼굴을 모로 돌리고 누워서 두다리를 벌리고 멍하니 있는 영선이 보지에서는 야릇한 씹내음이 희미하게 피어올랐다.

"영..영선이 누님, 미..미안해...."

원제의 말에 뭐라고 대답 할 수도 없었다.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이 자신의 육체를 망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자신이 더욱 미웠고, 그저 모든게 허망(虛妄)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원제는 일을 저지르고는 겁도나고 당황해졌다.

서재에서 나와 공장 합숙방(合宿房)으로 가면서도 머리속에는 서재에 멍하니 누워있는 영선이의 모습만이 눈 앞을 아른 거렸다.

행여나 자신에게 겁탈(劫奪)을 당한 충격(衝擊)으로 자살(自殺)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망측스런 생각과 더불어 자신을 그렇게 아껴주고 공부까지 가르쳐주신 사장님의 조

카딸을 겁탈(劫奪)하고 말았으니 이일을 사장님이 안다면 자신은 쫒겨나는게 아니라 감옥(監獄)에 쳐 넣으려 할꺼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별 수 없는 일이었다.

사장님이 알기 전에 도망을 치고 싶어도 갈 데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었다.

그저 사장님이 알아도 늦게 알기를 바랐고, 그럴려면 사장님이 일본에서 늦게 돌아 오시도록 바랄뿐이었다.

그러나 사장님은 그 이튿날 돌아오셨고 원제는 하루종일 일을 하면서도 좌불안석처럼 마음만 두근거리며 혹시라도 그일 때문에 사장님이 부를까 마음이 조마조마하였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사장님은 부르지 않는다.

그동안 원제는 밤에 공부하러 서재에 가지도 않았다.

사장님의 입에서 어떤말이 떨어질지 겁이나서 가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여가 지난 뒤에야 사장님이 부르셨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응, 그래! 너 요즘 왜 공부하러 서재에 안오느냐?"

"......네..."

"그동안 수학(數學)은 잘 배웠고?"

"예!...이제는 수학은 그만 배울렵니다. 학교(學校)에 갈것도 아니고....."

"그래?...어차피 시작한거니까 야간학교라(夜間學校)도 다닐정도로 배워야지?"

"아..아닙니다. 수학(數學)은 이만 하구요. 한문(漢文)공부나 더 하렵니다."

"그래...그렇게 하는게 좋겠다. 알았다. 한문(漢文)공부는 서재에 안와도 되니까 이제는 그만와도 되겠다."

"예!"

단단히 각오를 하고 사장의 부름에 갔는데 자신이 예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것만 얘기 하실뿐 영선이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어서 원제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렇게 해서 무사히 그 일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지나는 동안 원제에게 좋은 일이 있었다.

사장님이 일본을 다녀 오신지 한달정도 되었을 때, 원제를 불렀다.

그곳에는 공장장(工場長)도 같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원제야..."

"예!"

"너를 내가 잘 살펴보니 이제는 선반(旋盤)을 그런대로 다룰 줄 알더라..... 여기 공장장(工場長)한테도 내가 물어봤고, 또 내가 가만히 네가 일하는 걸 살펴 봤었다."

"........"

"이번에 종학이가 그만 두겠다고 하여서 너 한테 선반(旋盤)을 한번 맡겨보려고 한다. 잘 할 수 있겠냐?"

".......예"

"어째 대답이 시원찮다."

옆에서 공장장이 한마디 거든다.

"예! 잘 할 수 있습니다."

원제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지고 싶지 않았다.

자기보다 1년이나 먼저 들어 온 애가 있었으나 그 애를 시키지않고 자기에게 선반(旋盤)을 맡겨준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기술(技術)을 배운지 1년 남짓만에 비록 작은 선반(旋盤)이지만, 그 선반(旋盤)을 맡겨 준다는 것은 이제 자기를 기술자(技術者)로 인정(認定)해 준다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선반(旋盤)을 맡은지 벌써 삼개월이 넘었고, 선반(旋盤)을 맡아서 한뒤 그 다음달 봉급날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월급봉투가 나왔다. 

그 동안 1년여를 넘게 있으면서도 봉급(俸給)은 생각지도 않았었다.

우선 먹고 자는 것을 사장님이 해결해 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거기다 공부까지 가르쳐 주었고 철따라 작업복()作業服과 외출복(外出服)을 한벌씩 사주셨으며 쉬는 날에는

 목욕탕(沐浴湯)과 이발소(理髮所)에 가 머리를 자르라고 넉넉한 용돈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벌써 두달째 없다.

영선이는 이제 절망감(絶望感)이 업습(掩襲)해 옴을 느꼈다.

지난달에 처음으로 있을 것이 없이 넘어 갈때는 혹시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조마조마하게 한달을 더 지났는데, 날짜가 되어도 그게 없다.

하루나 이틀정도 늦을 때는 있었지만, 여태껏 그걸 거른적이 없었는데 두달째에도 없다는 것은 거의 99%는 자기 의심(疑心)이 맞았다는 생각에 학교에 가서도 공부도 되

지않았고,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대꾸하기도 싫은 기분이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나쁜놈, 나를 이렇게 만들다니....

원제가 정말 밉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보지에 첫 자국을 남기고 처녀를 가져갔으며 자기 뱃속에다 아이를 임신(姙娠)시킨 남자라는 사실에 원제에게 사실을 말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議論)을 해 보고도 싶었다.

밥 냄새를 맡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미식거려서 미치겠다.

입덧이라는 걸 짐작하지만, 누구에게도 말 못할 것이라 외숙모나 가정부아줌마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학교에 일찍가서 공부한다는 핑계로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거

르고 도시락만 싸가지고 나오는 생활(生活)이었다.

한달정도 지나자 이제는 입덧도 가라앉고 아무렇지도 않지만, 손으로 아랫배를 만져보면 그 부위가 부은것처럼 도도록하게 올라와있다.

집에서 아침일찍 나가고 저녁늦게 들어가니까 마주친 사람이래야 외숙모와 외삼촌이 뿐이지만, 혹시나 눈치를 챌까봐 아무래도 거북하다.

학교(學校)에 가서도 집에 와서도 이일을 어찌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미칠것만 같았다.

두 마음이 속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며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이걸 숙모에게 말해서 산부인과(産婦人科)에 가서 떼어버릴까?

안돼! 창피하게 어떻게 숙모에게 말하니?...그냥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애를 떼버려...

혼자 어떻게 가니? 산부인과(産婦人科)에 가면 팬티까지 다 벗고 침대에 다리를 쫙 벌리고 누우면 의사가 보지속으로 손을 넣어 아이를 때낸다는데....... 어떻게 훤한

 대낮에 남자의사한테 보지를 쩍 벌리고 보여줄 수가 있어....챙피해서 난 못해....더구나 고등학생(高等學生)이 임신(姙娠)했다고 소문이 나면 난 못 살거야....  

그럼, 어떻할거야?...애를 낳을거니?"

아니 안돼...애는 못 낳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하루이틀 날짜만 흘렀고, 배는 점점 부풀어 오르기만 했다.

영선이는 점점 배가 불러오자 다급한 마음에 불러오는 배를 감추려고 약국에 가서 압박붕대(壓迫繃帶)를 사 배를 칭칭동여 매었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는 겉으로 들어나지는 않았어도 붕대(繃帶)로 하루종일 감고 있으면 집에 올 때쯤이면 녹초가 되었고 힘이들어 쓰러질 정도였다. 

8월의 무더위도 다 지나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지는 9월이 되었다.

지금 공장은 우리나라 최대명절(最大名節)이라는 추석(秋夕)을 맞아 4일 연휴를 보내느라 그 시끄럽던 공장의 기계소리가 그치고 공장밖 길에서 나는 자동차소리만이 들

릴뿐이었다.

원제가 벌써 이곳에 와서 두번째 추석(秋夕)을 맞지만, 명절(名節)을 맞이해도 갈곳이 없는 사람은 자기 혼자뿐이었다.

기술자(技術者)들이나 기술(技術)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서 합숙(合宿)을 하는 동료(同僚)들까지도 다 고향(故鄕)을 찾아가지만, 자기는 찾아갈 고향(故鄕)이 있으나 갈 

수 없는 고향(故鄕)이 되어버렸다.

설령 찾아간다 해도 누구 하나 반가워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외로웠다.

그러나 원제는 이때까지 혼자 모든걸 해 왔으니 앞으로도 혼자라해서 못할 것도 없다는 심정으로 우선은 자기가 남에게 피해를 입지않고 살려면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하였던 것이다.

사장님 댁에서 아침을 먹을 때 공장종업원(工場從業員)이 원제 혼자라 사장님 식구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서 합숙소(合宿所) 방으로 돌아왔다.

오래간만에 영선이 얼굴을 보게 되었다.

지난번 심하게 반항(反抗)을 하는 영선이를 억지로 강간(强姦)을 해 버린 뒤 서너달 동안 영선이 얼굴을 못 봤더니 얼굴이 많이 핼쓱해졌다.

합숙소(合宿所)에 동료(同僚)들과 있을 때면 영선이는 동료(同僚)들의 입에 단골로 오르내리는 얘깃거리였다.

"야! 종학아, 너 영선이가 어쩌냐? 좋냐? 좋으면 내가 소개시켜줄까?"

"쳇! 미친놈! 좋으면 너나 가서 말 붙여봐라.... 영선이가 좋다 하겠다."

"흐흐흐흐...하긴 너나 나나 쥣뿔도 없는데 영선이가 좋아라 하겠냐? ...사장님이 조카라고 해도 친딸이나 마찬가지로 해 주는 데..... 영선이만 꿰 찰 수 있다면...."

"있다면?"

"흐흐흐.... 나중에는 이공장이 내 것이 돼지...흐흐흐..."

"미친~~놈...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니...."

"흐흐..영선이 고 계집애 진짜 한번 품어보고 싶다...흐흐흐.."

"하긴...이쁘긴 이뻐...얼굴도 달걀처럼 갸름하고 키는 늘씬하고.. 허리는 낭창낭창하는 버들가지처럼 가늘고.... 교복(校服) 입고 학교(學校)가는거 보면 교복(校服)이

 터질것처럼 유방(乳房)이 나왔던데....."

"맞아...고거 유방(乳房) 한번 빨아보면 좋~~~겠는데.... 엉덩이도 위로 딱 올라붙어 토실토실하고....위에서 굴러도 쿠션이 왔다일꺼야...흐흐흐흐...."

"종학이형, 보지털도 많이 났을까?"

그 순간 "딱!" 소리가 나며

"짜~~~아식!..아직 크지도 않은 놈이 형님들 얘기 하는데 끼어들어....." 

"어후~~~아파라..."

"큭큭...그러게 뭐하러 참견을 하냐...듣기나 하지...흐흐흐..."

"그나저나 영선이 고거 요즘은 잘 안보이더라..."

"대학교(大學校)가려고 공부하는 모양이지?"

"으흐흐흐....고거 꽉 껴안고 한번 같이 자보면 원이 없겠네...흐흐흐...."

"미친놈! 머리가 돈 놈은 할 수 없다니까....야 네 주제를 파악해봐라 주제를....."

"짜식! 내 주제가 어때서?"

"야! 너하고 영선이하고 어울린다고 생각되냐?  넌 겨우 중학교(中學校) 나와서 겨우 쇳덩이 깎는 기술(技術)하나 배웠는데...봐라 영선이는 지금 고등학교(高等學校)를

 다니고 대학(大學)까지 나올터 인데....너 하고 어울리겠냐?"

"으~~씨벌...고년 보지에는 금테 둘렀다냐? 내 좆으로 한번 박아불면 지가 어쩔것이여....여자가 아무리 많이 배우고 잘 났어도 결국은 남자밑에 깔려서 다리 쫙 벌리고

 보지에 남자 좆 받아들이게 돼 있어?...알았냐?"

"흐흐... 아무리 영선이 보지에 금테는 안 둘렀어도 네놈 좆은 안 들어갈거다....큭큭큭...."

"에이 씨벌...좆 꼴려서 못 있겠다. 나갔다 오자. 금화란년 보지에다 좆물이나 싸고 와야겠다."

"난 안갈란다. 창녀들 보지는 더러워서....이놈이 올라타서 박고 싸고 저놈이 올라타서 박고 싼 보지는 난 싫다."

종학이란 기술자(技術者)와 화성이란 기술자(技術者)가 하는 소리를 원제는 가만히 듣고 있으며 속으로 말했다.

너희들이 그렇게 어렵게 생각한 영선이는 벌써 내가 보지를 개통시켰지...흐흐흐

진짜 영선이 보지에 좆을 꼽아 본 나는 알지.... 영선이 보지 맛이 죽인다는 거....

   

"씨벌놈, 저 혼자 얌전한 체 하네... 그럼 너 혼자 딸딸이나 쳐라."

"걱정마라. 난 혼자 딸딸이 같은거 안친다. 내 자가용 놔두고 미쳤다고 핸드 플레이 하냐?...흐흐흐..."

말하는 화성이는 옆에 구로동에 새로 생긴 공단지역(工團地域) 아가씨하고 지금 한창 연애(戀愛)중이라 종학이한테 그렇게 비꼬기도 하는 것이다.

아침먹고 와 한 두어시간 동몽선습(童蒙先習)을 읽고 붓글씨 연습(練習)을 하고보니 나른 하기도 하고 더 이상 하기 싫어 한쪽으로 치워놓고 누워서 지난번 동료들의 얘

기를 생각하고 있는 원제에게 누군가 와서 문을 두두렸다.

"똑!똑!똑!"

"누구세요?"

반문(反問)을 하며 문을 열어보니 의외에도 영선이가 서 있다.

"...영 영선이 누님...왠 일로 여기를....."

"..나...너 한테 말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그...그럼 들어 와...남자들만 살아서...홀아비 냄새가 나지만...."

"아니...너 나 따라와..."

"아...알았어..."

말이 떨려 나왔다.

아마도 영선이가 사장님에게 다 말해 버렸나보다.

그러니까 영선이를 시켜서 데려 오라고 했겠지.....

영선이를 따라 가면서도 심장은 두근반 세근반 처럼 뛰고 있었다.

그런데 영선이가 사장님 서재를 지나쳐 집 뒷쪽으로 돌아간다.

원제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영선이 뒤를 따랐다.

영선이는 공장에서 가장 먼 쪽인 집 남쪽 모퉁이를 돌더니 툇마루가 자그마하게 난 방 문을 열고 들어간다.

공장일로는 이쪽으로 올 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원제는 1년이 넘게 여기에 있었으나 집 남쪽으로는 처음 와 본다.

영선이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자 한 눈에 여기가 영선이 방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쪽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었고, 책상위에는 책꽂이에 교과서(敎科書)와 참고서(參考書), 자습서(自習書)등이 꽂혀있었고, 나머지 부분에는 한국문학전집(韓國文學全集)

이라는 소설책이 쭉 꽂혀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공부할 때 켜는 스탠드도 책상 한쪽에 있었다.

방안에 들어와 둘러보는 원제에게 영선이가 말했다.

"이리 앉아 봐"

영선이 말에 따라 엉거주춤 앉으면서도 첨으로 여자 전용방(專用房)에 들어온 원제는 방의 다른 쪽을 살펴보니 책상옆으로 전신이 비칠수 있는 큰 거울이 달린 화장대가

 같이 놓여있다.

여자방이 신기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는 원제를 가만히 지켜보던 영선이가 다시 말했다.

"이제 어쩔거야?"

"뭐...뭘...?"

영선이가 다짜곳짜 어쩔거라고 묻는 말에 원제는 영선이가 무슨 뜻으로 그러나 하고 어리둥절하였다.

"나...나...너 때문에...이렇게 됐단 말야...흐흑!"

"무...무슨일인데....."

울음을 터뜨리는 영선이 때문에 당황해진다.

무슨이유인지 알아야 뭐라고 할텐데.... 난감(難堪)하다.

"나쁜자식!...개새끼...흐흑!..흑!"

"대관절 무슨 일 때문에 이래?"

욕을 들으니 은근히 화도나고 해서 소리를 쳤다.

그러자 앉았던 영선이가 일어나더니 옷을 활활 벗어 젖힌다.

원제는 당황했다.

"왜..왜 이래?...누..누가 오면 어쩌려구?..."

원제가 말리거나 말거나 영선이는 윗옷을 벗고 속에 입었던 메리야스까지 다 벗고서 치마옆에 달린 호크를 끄르더니 그대로 손을 놨다.

그러자 치마는 그대로 밑으로 떨어지고 영선이 몸에는 브라자와 팬티만 남아 불룩하게 솟은 유방(乳房)과 하얀 면팬티로 새카만 보지털과 보지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자 봐...네가 이렇게 만들었어...흐흐윽!...엉!엉!엉!..."

방안이지만, 밝은 한 낮에 젊은 처녀의 몸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원제의 좆은 벌써 딱딱하게 발기하여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바지앞을 떠 밀었지만, 영선이의 한마디

에 치밀어 오르던 욕정(欲情)이 사그라들었다.

영선이가 손으로 자신의 아랫배를 가리키며 하는 말에 원제의 눈이 영선이의 아랫배를 보자 지난번 보던 때와는 틀리게 불룩하게 솟아있다.

"엉엉엉...너..때문에..나 몰라...어떻게 할꺼야?..엉엉엉..."

"자..잘못했어..."

"흑!...흐흑!..후웁!...잘못했다고 하면 다야?...이제 나 책임져...."

"뭐?"

"네가 이래 놨으니까 나를 책임져야지....이래 놓고 책임도 안질꺼야?"

"제..제발 소리 좀 죽여...사장님 아시면 어쩔려고 그래?"

"쳇!...삼촌 무서운 줄은 알아가지고....지금은 집에 아무도 없어..."

"......."

"어떻게 할꺼냐구~~~우...으앙!..앙!..엄마!..엄마!..엄마!...."

영선이가 또 다시 울음을 터뜨리면서 이제는 엄마까지 찾으며 철퍼덕 앉은 채 발을 투탁투탁거리면서 울었다.

원제는 난감(難堪)하였다.

단한번에 임신(姙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 임신(姙娠)이라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해야 맞다.

울음을 터뜨리는 영선이가 가엾다는 생각이 물씬들었다.

원제는 울음을 터뜨리는 영선이를 가만히 안았다.

처녀의 풋풋한 향이 콧속을 가득 채운다.

"영..영선아..걱정마...내가 너 책임질께..."

"흐흐흑!..흑!..흐윽!..흑!"

"내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내가 책임질께...걱정마...내가 사장님한테 말씀 드릴게...너 잘못은 없었다고...내가 억지로 그랬다고...."

"흑!..흐윽!..흑!"

"울지마..."

"...흑!..삼촌이...가만 있으실까.......안 쫒아 내실까 몰라...."

"쫒겨나도 할 수 없지....이제 나도 어느정도 기술(技術)을 배웠으니까...다른 곳에서도 일 할 수 있을거야.....그러니까... 그런 걱정 안해도 돼..."

"시골에 아빠 엄마도....."

"우선 사장님에게 말씀드려서...잘못을 빌어야지....한번 이렇게 될 걸 어쩔수 없잖아...."

눈물 범벅이 된 영선이 얼굴를 두 손으로 들어 마주 보고는 입술을 맞붙여 갔다.

원제가 입술을 빨며 입안으로 혀를 밀어넣자 입을 다물고 열지 않던 영선이가 잠시후 입을 열어 원제의 혀를 맞아들인다.

두사람은 한참동안 입술과 혀가 얼얼하도록 서로의 혀와 입술을 빨았고, 원제는 키스를 하면서 브라자에 감춰진 영선이의 유방(乳房)을 브라지어를 위로 밀어 올려 버린

 후 주물럭 거리며 만지기 시작했다.

지난번 강제로 만지기는 했지만, 그 때와 지금 만져보는 감촉은 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말랑말랑한 유방(乳房)이 원제가 주물럭 거리며 만지작 거리자 점점 굳어지며 정상에 달린 꼭지도 성을 내어 단단해진다.

그것을 이리저리 만지던 원제가 영선이를 방바닥에 눕히며 위로 올라가려하자 영선이가 거부하며 말린다.

"안돼, 뱃속이 눌리면 아파서 안돼...."

그 말에 원제는 퍼뜩 생각했다.

그래 내 아기가 저 뱃속에 들어있어....난 아버지 어머니 없이 컸지만, 내 애들은 그렇게 안 키울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원제는 영선이를 끌어안고서 만지며 물었다.

"오늘 사장님하고 사모님은 어디 가셨어?"

"성묘하러...저녁에 돌아오실거야."

"아줌마들은 오늘은 안와?"

"응....종현이 아줌마는 내일 올거야."

"왜? 이번엔 고향(故鄕)에 안갔어?"

그러자 영선이 얼굴이 새초롬 해지며 말한다.

"이래서 못 갔잖아...엄마가 알면...난 죽어..."

"왜?...여자는 크면 시집가서 아기를 낳잖아..."

"칫!...지금 내가 시집을 간 색씨야?...학교(學校) 다니는 학생(學生)이 배불러서....나 이제 학교(學校)에도 못가....조금만 다니면 졸업(卒業)인데......"

"미안해...."

"저리 비켜 나 옷 입게...."

원제를 밀쳐내며 옷을 입는 영선이를 보며 말했다.

"옷 안 입고 있는게 더 예쁜데...."

"쳇...이제 나가...."

"좀 더 있자....사장님도 늦게 오신다면서....."

일어나 영선이를 다시 껴안자 영선이도 원제에게 안겨온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사이가 연인(戀人)사이로 발전(發展)을 하였다.

결국 모든 사실을 원제가 사장님이자 영선의 외삼촌에게 이야기하였고, 한번 엎질러진 물이라 영선이의 의견(意見)을 물은 뒤 영선이 외삼촌은 영선이의 부모의 반대를 

무마시키고 원제와 영선이를 결혼(結婚)시켰다.

영선이 부모는 외동딸을 부모도 일가친척(一家親戚)도 없는 홀홀단신(忽忽單身)에게 시집 보내는 걸 반대했지만, 영선이 삼촌의 설득(說得)으로 원제를 데릴사위로 맞아

들여 고향으로 데리고 가서 일을 시켜보니 키도 작고 몸도 볼것없는 원제가 농사하나는 똑 소리나게 지는것에 반해서 나중에는 "우리사위" "우리사위" 할 정도로 좋아하

였다.

원제도 복잡한 서울생활보다 시골생활이 맘에들어 장인장모 모시고 살다가 영장(令狀)이 나와 군대생활 36개월을 한 뒤에 다시 충남 00군에 있는 처가로 와 살면서 서울

에서 아내인 영선이에게 강간(强姦)하여 임신(姙娠)시킨 큰 아들외에 둘째로 딸을 낳았고, 세째아들까지 낳아 삼남매을 키웠다.

그전부터 꽤 있었던 장인어른의 땅을 가꾸면서도 놀지않고 부지런하게 일을 한 덕분에 십여년 후에는 훨씬 많은 땅을 살 수 있었다.

거기다 장인어른의 집안이 독자로 5대를 내려오면서 집안이 줄어들어 일가친척(一家親戚)이 없는 관계로 장인집안의 문중(門中)땅까지 전부 원제의 소유(所有)로 만들었

다.

서울에 있는 외삼촌의 공장(工場)은 더욱 잘 되었지만, 서울이 개발(開發)되는 바람에 공장을 외곽지역(外廓地域)으로 옮기라는 요구에 그 공장터는 그대로 놔두고 강건

너로 옮겼다.

영선이가 딸처럼 있다가 원제 때문에 일찍 시집을 가버리자 외삼촌 내외는 고아원에서 아이를 하나 입양(入養)했는데, 크면서 어찌나 말썽를 부리는지 결국은 입양을 파

기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외숙모가 암으로 돌아가시자 외삼촌은 술로 세월을 살다 돌아가셨고, 결국은 공장도 남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원래 있던 공장터와 살림집은 공장을 옮기면서 원제의 아내 영선이 앞으로 이전을 한 바람에 그것은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서 지금은 공장터와 살림집터까지 합해

 빌딩을 지어 세를 놓고있는 중이다.  

                       제 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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