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7화 욕구불만(欲求不滿)1 (15/22)

   제 7화 욕구불만(欲求不滿)1

젊은시절 아내를 만나 시골생활을 하면서부터 다시 나무하러, 약초(藥草)캐러 산을 타기 시작한것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왔고,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이상 새벽이면 가

까운 관악산(冠岳山)을 매일같이 한시간여를 탔다.

그런 덕분인지 아니면 젊은시절부터 많은 약초(藥草)를 먹어서인지 어렸을 때 순천병원(順天病院)에 다녀온 뒤 지금까지 한번도 병원신세를 지지않을 정도로 건강했었고

, 왕성(旺盛)한 성욕(性慾)도 일어나는 것 같았다.

하기야 요즘도 봄부터 가을철까지 한가한 시간이면 산을 탔고, 산을 타면서도 여러사람들이 다니는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다니며 약초(藥草)를 뜯거나 캤고 겨울이되면 

가까운 산으로 소일(消日)삼아 산을 타고있었다.

오전에 산을 탈 때만해도 잔뜩 찌푸리기만 했지 내리지 않던 흰눈이 펑펑 쏟아져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버리는 요술(妖術)을 부린다.

쏟아지는 흰눈을 바라보던 조영감은 오랜만에 손주가 보고싶어 작은 아들집이 있는 분당으로 향했다.

큰 아들과는 달리 작은 아들은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두었다.

손주인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을 맞았고, 손녀는 다섯살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눈이 휘날리는 길을 조심스럽게 운전하여 작은 아들이 사는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서행(徐行)을 하며 놀이터 옆을 지나는 순간, 얼핏보아 손주녀석 같은데 누군가에게 

혼나고 있는것 같았다.

조영감은 차를 멈추고 확인을 해보자 역시 손주녀석이 어떤 아줌마에게 꾸지람과 함께 꿀밤을 맞고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조영감은 속에서 울컥하며 부아가 돋았다.

재빨리 주차브래이크를 당기고 차에서 내려서 놀이터로 향하며 소리쳐 손주이름을 불렀다.

"정빈아!"

그러자 아줌마에게 잡혀서 꿀밤을 맞으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손주녀석이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 숙였던 고개를 번쩍 들더니 조영감을 바라보고서 큰소리로

부르며 붙잡혔던 것을 뿌리치고 재빨리 조영감에게 달려왔다.

"할아버지!"

"오냐!"

조영감은 달려오는 손주의 손을 붙잡고 놀이터로 들어가 방금 손주를 나무라며 꿀밤을 먹이는 여자앞에 섰다.

여자는 약간 당황(唐惶)한 눈치를 보였지만, 곧 바로 고개를 쳐들고 조영감을 당당하게 바라본다.

조영감이 여자를 보니, 나이는 작은며느리보다 비슷하거나 더 적게 먹은 듯 보이고 얼굴은 겨우 면추(免醜)는 했는데 상당히 사는집 여자인지 옷은 두툼한 모피(毛皮)의

 비싼 명품(名品)이지만 추운날씨라 그런지 얼굴이 굉장히 딱딱하게 굳어 보였다.

그 옆에 서 있는 계집애는 딸로 보였는데 여자의 생김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예쁘게 생겼다.

흠~! 여자가 기(氣)가 상당히 세게 생겼군.....

생각하며 여자에게 말했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내 손자가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추운날씨에 눈까지 내리는데 이런데서 애들을 때려야 되겠습니까?"

"뭐라구요? 당신이 이 애 할아버지에요?"

"그렇소!"

여자의 말투가 싸울듯이 사납게 들리자 조영감의 말투도 바꿔졌다.

"도대체 당신 가정에서는 어떻게 가정교육(家庭敎育)을 시키는 거에요? 예?"

"왜 그러는 거요? 우리 애가 어떤잘못을 했기에 가정교육(家庭敎育)까지 들먹이는 거요?...엉?"

조영감의 언성(言聲)이 점차 높아지자, 여자의 목소리는 더 높아지며 손짓을 하며 말하는데 손을 내리고 말 할 때는 여며진 모피외투가 손짓에 따라 벌어지며 여자의 속

옷이 들어났다.

이 추운날씨에도 모피옷속에는 가느다란 끈이 어깨에 걸쳐진 얇은천만이 브라자도 하지않아 얇은옷 위로 톡 튀어나온 유두(乳頭)를 매달고 있는 풍만한 유방(乳房)을 가

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좆이 불끈 달아오른다.

그동안 주희가 연락을 해와 주희보지를 맛본뒤로 아직 다른여자보지를 쑤시지 못했다.

조영감의 신조(信條)는 자신이 여자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하지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하지만, 자신에게 보지를 대주게 된 뒤에는 절대로 자신이 먼저 여자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하지않았다.

그동안 만나서 보지를 맛봤던 여자들...모돌이 할머니인 연선, 모돌이 엄마인 진경, 착각(錯覺)으로 잘못들어가 강간(强姦)한 효정, 큰손녀 친구인 연화, 작은손녀 친구

인 주희까지 다섯명의 여자들 중에서 모돌이 할머니인 연선이는 간혹 연락을 해서 만났지만 지금은 끝냈고 진경이 한테서 전화가 몇번 왔지만 자신이 만나지를 않았다.

효정이라는 여자한테서는 연락이 올 리가 없었고, 큰손녀 친구인 연화가 간혹 돈이 필요하면 연락을 해와 몇번 만나서 보지를 쑤셨다.

처음에는 처녀라는 맛에.....씹맛을 잘 모르는 아가씨라는 맛에 했는데, 몇번 만나서 좆질을 해줬더니 이제는 씹 맛을 제법 알아서 고 계집애가 더 색을 쓰며 엉덩이를 

돌리며 제법 요분질을 한다.

그래도 작은손녀 친구인 주희가 제일이다.

고거 보지는 박아보면 아직도 손으로 좆을 꽉 쥐고 있는 듯 보지에 넣을 때마다 뽀드득하게 들어간다.

하긴 두번째 박았으니 그럴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이봐요? 이 추운 날씨에 당신 손자가  내 딸 옷속으로 눈을 잔뜩 집어넣어서 애가 울고 집으로 왔는데 그럼 화가 안나게 생겼어요? 감기(感氣)라도 걸리면 어쩔거에요?

 당신 같으면 어쩌겠어요?"

"예?"

조영감은 아줌마 속옷을 보다 눈앞에 주마등(走馬燈)처럼 떠오르는 생각에 잠겼다가 소리치는 여자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여자의 말에 애들끼리 눈을 가지고 놀다가 자기 손자가 여자애한테 장난()을 쳤다는것이 짐작이 되었다.

조영감은 손자를 불렀다.

"정빈아!"

"예! 할아버지"

가늘게 날리던 눈발이 여자와 다투는 동안 펑펑 쏟아져 내려 이제는 여자와 조영감 그리고 조영감의 손자 정빈이 머리위로 수북하게 쌓였다.

조영감은 대답을 하는 손자의 머리에 쌓인 눈을 털어주며 물었다.

"정빈아, 이 아줌마 말이 사실이냐?"

손자가 머리를 푹 숙이며 대답을 못한다.

그것을 바라본 조영감은 여자에게 사과를 했다.

"아주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제 손자가 잘못했네요. 대신 제가 사과드립니다."

"........"

"정빈아, 너 빨리 잘못했다고 빌고 용서해 달라고 말해...."

할아버지의 꾸중에 정빈이는 아줌마에게 머리를 꾸벅숙여 인사를 하고는 조영감의 뒤로 숨어버렸다.

조영감은 자신의 뒤로 숨는 정빈이를 앞으로 돌려 세우며 다시 엄하게 말했다.

"너 빨리 잘못했다고 말하지 못할까? 사내대장부는 자신이 잘못을 했으면 당당하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해야지......"

".....잘 못했습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손자가 아줌마에게 말한다.

조영감은 다시 말했다.

"너 저기 친구에게도 빨리 잘못했다고 해!...사내대장부라면 여자에게 무릎꿇는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야....남자라면 여자에게 언제든지 무릎을 꿇을 수 있는거니까..."

"......."

"어서...."

조영감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자 손자인 정빈이가 여자애에게 잘못했다고 말한다.

조영감은 그것을 보고 다시 아줌마에게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정교육을 잘 시키겠습니다."

조영감의 사과에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네...앞으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세요....가자 다정아...."

 하며 계집애 손을 잡더니 인사도 없이 횅 돌아서서 걸어간다.

조영감은 하나밖에 없는 손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통통 때리는 모습이 떠올라 애써 솟구쳐 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참고 점잖게 사과를 했는데도 인사도 없이 횅 돌아서서 

걸어가는 여자를 바라보니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저걸.....한번 혼을 내 줘?.....말어......

생각하다가 옆에있는 손자 정빈이 손을 잡고 차로 다가갔다.

그 사이에 차에는 눈이 수북히 쌓였다.

머리에 옷에 쌓인 눈을 털고 손자도 털어주고서 차에 타고서 지하주차장으로 차를 넣고서 작은 아들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작은 아들집에 들어가서도 생각해 볼수록, 그 여자 하는 행동이 괘씸하게 느껴져 한번 혼을 내주자하는 마음이 더욱 심해

졌다.

작은 아들집에 들어가니 아직은 아들도 며느리도 퇴근하기 전이라 아이들을 돌보아주며 집안살림까지 봐주는 가정부인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맞아준다.

"아유~~어르신 오세요?"

"예, 애들은 올 때 멀었지요?"

"그럼요...이제 점심먹고 얼마 안지난는데요 뭐...."

"아~예...."

작은 아들이 자신의 방이라고 준비해 둔 방으로 들어가 겉옷을 벗고서 거실로 나와 손자를 불러 물었다.

"정빈아!"

"네? 할아버지"

"어째서 그 아줌마에게 혼났지? 아줌마 말이 맞아?"

그러자 정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응...다정이하구 눈이 펄펄 내려서 뛰어다니며 눈밭에서 놀았어...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보고 이리저리 뛰다가 나도 모르게 다정이를 밀쳤거든...그런데 고 계집애가

 아프다고 하면서 욕을 하는거야....콱 한대 때려주려다 때리는 것보다 눈을 옷속에 잔뜩 집어넣어 주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그렇게 했더니 울면서 집으로 갔어...."

"저런...욕한다고 그런짓을 하면 되나?...정빈이가 잘못했구만....."

"히히...."

"앞으로는 사이좋게 놀아라....알았지?"

"네~에 할아버지..."

"정빈이는 다정이하고는 자주 노는거냐?"

"예! 다정이가 짝꿍이에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옆자리에 앉아요."

"그래?..그런데 다정이 옷속으로 눈을 그렇게 많이 집어넣었어?...그럼 안돼지...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감기(感氣)들기가 쉬우니까 놀아도 그런 몹쓸짓은 안해야지...

 알았지?"

"예~~~!!"

"오~~그래 착하다. 내 손주....허허허..."

경희는 밖에 다녀온 뒤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좋지못한 기분에......더구나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씨에 눈까지 내리는 날, 하나밖에 없어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애지중지하고 아끼는 딸이 

울고 들어오는 바람에 집안에서 입던 옷에 모피코트만 겉에 걸치고 밖으로 나가 딸을 울린 녀석을 잡아 혼내주는데 녀석의 할아버지란 사람이 나타나 처음은 당황했으나

 녀석이 딸을 울린게 잘못됐으니 당당하게 대하니 나타난 사내도 처음엔 언성(言聲)을 높이더니 자신의 손자가 잘못한것을 안뒤로는 곧 바로 잘못했다고 사과를 한다.

그 모습에 은미는 내심 당황을 했다.

요즘 사람은 자신이 잘못했어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얼마나 큰소리는 치는가.....

그런데, 그 사내는 손자의 잘못을 인지한 즉시 사과를 하며 손자에게도 잘못했다는 사과를 하라고 한다.

사과를 받기는 했으나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영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최경희,

요즘 말로 한마디로해서 슈퍼우먼이었다.

생긴건 겨우 면추나 할 정도지만, 앙칼진 성격에 걸맞는 깔끔한 일처리며 돈버는 사업수완에 사람다루는 솜씨, 재테크 등등 그녀가 해서 실패한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정도로 머리 잘 돌고 당찬 여장부였다.

허나 단 하나 그녀가 실패한 것은?

사랑이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맹목적인 집착(執着)이라고 봐야 할지 알 수 없는 그녀와 남편과의 관계였다.

요즘은 신경이 칼날처럼 예민하게 서 있어서 괜시리 아무것도 아닌일에도 신경질을 부리는 통에 회사에서 부하직원들이나 집에 일하러 오는 파출부아줌마도 자기를 보면

 설설기는것 같아 그것도 싫었다.

벌써 몇달째 남편이 집에 들어 오지를 않는다.

아무리 결혼하면서 각서(覺書)에 공증(公證)까지 했다고 하지만, 정말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대학교 다닐 때 친구를 소개시켜 주면서 상대편 남자의 친구로 따라나온 남편을 처음보는 순간, 가슴에 찌르르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이상형의 남자라는 생각이들자 경희는 망서리지않고 남편에게 대쉬해 들어가 죽자사자 매달렸다.

그 사람을 만나기만하면 머리속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않았고, 머리속에는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행동하나에 백치(白痴)처럼 순수하게 웃고 좋았했다.

무엇이든 시키는대로 다 했고, 달라는 건 무엇이던지 다 줬다.

덕분에 대학3학년 때에 처음으로 남편에게 자신의 보지가 뚫렸고, 처녀막이 터지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준다며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겼

던 경희였다.

허나 남편은 자신을 자신이 상대하는 여러여자들중 하나로 여길뿐이었다.

아니 자신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지갑으로 여길뿐이었다.

필요하면 꺼내어 빼내 쓰듯이 돈이 필요하면 불러내 돈을 요구했었고, 자신은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며 요구하는 돈을 부모님에게 타내어 그 사람에게 주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한듯이 여겨졌으며 그렇게라도 자신을 불러내어 만나자고 할 때는 그 사람이 너무나 고맙고 또 고마웠었다.

"경희야! 고맙다."

"뭘요...전 상수씨가 저를 생각해 주시는게 더 고마운데요."

"그래?...흐흐흐...경희야! 나가자."

"어 어디 가시게요?"

"우리 경희가 나를 이만큼이나 생각해 주니까 나도 경희를 생각해 주어야지....흐흐흐... 일어나 나가자."

".....네...."

경희는 카페에서 나와 상수의 뒤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상수는 은미를 차에 태운 뒤 근처의 가까운 모텔로 향했다.

경희는 상수가 나가자는 말을 할 때에 이렇게 되리라는 짐작을 했었다.

카운터에서 키를 받아들고 방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을 꼭 껴안아주며 키스를 해주는 상수의 행동에 경희는 가슴에 풍족한 행복감을 느꼈다.

돈 때문이 아니라 이사람은 정말 나를 사랑해주고 있어....아~~~!

방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키스세례에 이어지는 달콤하고 은밀한 사랑의 밀어(蜜語)가 귓속으로 밀려들어온다.

"경희야, 사랑해~~~~~!!"

"저두요...상수씨!"

또 다시 이어지는 키스에 이어 잠시후,

"자~우리 사랑을 확인해 볼까? 벗어 봐 경희야!"

"아~이잉!...부끄러운데......"

"허...우리사이에 뭐가 부끄러워....자 빨리 벗어 봐...환한 불빛 아래서 경희의 눈부신 몸매를 감상하고 싶단말이야....."

"흐~~으응!!..못 됐어...상수씨는..난 부끄러운데...."

"어허!..나 화낸다...."

"아잉!...알았엉..."

경희는 콧소리를 내며 부끄러운 듯 몸을 비비꼬면서도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브라우스와 스커트가 밑으로 떨어지자 가슴에 봉긋하게 솟은 유방(乳房)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와 풍만(豊滿)한 히프를 겨우 가리는 얇은 천조각의 팬티만이 경희의 은

밀(隱密)한 삼각주(三角洲)를 가리고 있다.

상수가 천천히 다가와 경희 등뒤의 브래지어 호크를 따고 어깨끈을 벗겨내자 꼭 조이는 브래지어에 감춰져있던 풍만한 유방(乳房)이 브릉하고 튀어 오르듯이 상수의 눈 

앞에 들어났다.

서 있는 상태였으나 전혀 밑으로 쳐지지않는 처녀 특유의 원추형으로 솟은 유방(乳房)은 새하얗게 우유빛으로 빛나는 살결과 마찬가지로 하얗게 빛났고 정점(頂點)에 옅

은 분홍색의 꽃판 한가운데에 달려있는 앵두만한 유두(乳頭)는 닥쳐올 일에 대비한듯 앞으로 톡 튀어나와 바르르 떨며 남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경희의 늘씬한 몸매를 바라보던 상수가 가만히 그녀를 안자 경희는 상수의 몸에 매달렸다.

경희는 자신을 안고서 자신의 굴곡있는 몸매를 쓰다듬으며 귀에 대고 속삭이는 상수의 달콤함 말에 마음속에 울컥이는 감동이 밀려들었다.

"경희야! 사랑해.. 너는 정말 너무 멋있어... 몸매도 아름답고.."

"저도요. 저도 상수씨가 너무 좋아요..이렇게 둘이 함께 누워 있다니.. 꿈만 같아요.. 이것이 제발 꿈이 아니기를.."

상수가 귀에대고 소근거리며 입김을 불어넣자 간지럽다.

상수가 입술로 귓볼을 만지작거리다가 혀로 귀를 핧자 경희의 몸이 부르르 떨며 진저리를 친다.

"아이.. 간지러워요.."

상수가 귀를 애무하고 입술을 빨자 경희도 마주쳐 갔다.

"우리 이러는 것 부모님이 아시면 혼날거예요. 전 아직 학생이잖아요."

"걱정마, 부모님이 알리 없잖아.... 그리고 아시면 또 어때?....처녀 총각이니 결혼하면 될터인데....."

"정말이에요?...저 하고 결혼 하실거죠?....아~~! 얼마나 좋아...아..음....."

상수가 좋아하는 경희의 입에 키스하면서 가슴을 만졌다.

봉긋한 젖가슴이 상수의 손아귀에 쥐어지자 형체가 이지러지고 유두(乳頭)는 벌떡 일어섰다.

"너무 이뻐.... 경희 가슴은... 이 유방(乳房)은 누구거야?"

"상수씨거요.."

유치한 말장난이 이었으나 이미 그들에게는 더 이상 유치한게 아니었다.

아니 상수가 속셈으로 계산한 유치한 말은 경희를 더욱 맹목적인 상태로 몰아갔고 부끄러움을 떨치고 음란의 바다로 몰고가 흥분을 배가시켰다.

상수의 손이 몸에 단 하나 남은 팬티속으로 들어와 곱슬곱슬한 보지털이 수북한 경희의 사타구니를 만지고 닭벼슬같은 음순(陰脣)을 만졌을 때, 경희는 기대감과 흥분으

로 부르르 떨었고, 그녀의 보지에서는 애액(愛液)이 질펀하게 흘러 나왔다.

"경희야! 네 보지는 물이 많은가봐..."

"아~이..상수씨는.. 그렇게..야한 말을....아~음!..아~~흐흑!!.."

오른손을 경희의 팬티속에 집어넣고 야들야들한 경희보지를 만지던 상수가 못 참겠다는 듯 손을 빼내더니 경희의 몸을 번쩍들어 침대에 눕힌 뒤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

으로 흠뻑젖은 팬티를 벗겨내었다.

경희도 그의 손을 도와 엉덩이를 뒤채며 자신의 은밀한 보지를 가리고 있던 마지막 천조각을 떼어내는데 협조(協助)를 해주고 있었다.

상수는 오늘 꽤 많은 돈을 가져온 경희에게 봉사(奉仕)한다는 심정으로 경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경희는...자신의 눈 높이로서는..... 이렇게 겨우 면추(免醜)나 한 얼굴을 가진 여자는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여자였다.

허나, 그녀를 벗겨놓고 보니 잡티 하나없는 백설같은 피부와 몸매 하나는 요즘 말하는 S라인으로 정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날씬하였고, 자신에게 처녀를 받치는 그녀

의 보지맛을 보고나니 여태껏 이쁜 얼굴을 가진 여자들을 선택해 맛보던 어느여자의 보지보다도 쫄깃쫄깃한 찹쌀떡같은 보지였다.

처음 좆을 경희보지에 박아넣었을 때 처녀라는게 기분이 흐믓했고, 박아 댈 수록 아파하는 그녀보다 좆에 착착 감기는 그녀의 보지속살 맛이 여느 여자들과는 정말 달라

서 수 많은 여자보지에 박아 본 경험(經驗)많은 자신이 얼마 견디지 못하고 그만 싸고 말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찹쌀떡보지, 긴짜꾸보지였던 것이다.

더구나 그녀의 집안 사정을 살펴보니 막무가내로 대쉬해 오는 그녀를 내치기도 어려웠다.

아니 내치기가 어려웠다기보다 자신이 그녀를 이용해 손 쉽게 필요한 용돈을 마련하고싶어 그렇게 하지않았을 뿐이었다.

상수는 그의 좆뿌리를 경희의 깊은 보지속에 밀어넣으며 신음을 토했고, 경희는 자신의 엷은 보지속살을 헤치고 아플정도로 뿌듯하게 밀려오는 상수의 불기둥에 정신이 

아득하여 왔다.

첫경험을 한뒤 상수의 요구에 몇차례 보지를 대줬지만, 그 뒤 연락이 없었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 몇달간을 애태우며 기다림끝에 오늘 마침내 상수의 뜨거운 물건이

 보지속 깊숙이 밀려들어와 그녀의 은밀(隱密)하고 깊은 곳을 점령하였다.

"아~~아..흐...흑!!... 아~~! 아..아~~~!!!....."

"허억!...헉..헉..헉!..흐윽!..."

경희의 보지속살은 상수의 물건을 휘감으며 조여대었다.

아득한 그 느낌.....헉헉거리며 상수가 숨을 몰아쉬며 경희의 몸 위에서 힘차게 일렁이며 박아대자 경희는 다리로 상수의 허리를 감고는 보지둔덕을 더욱 상수의 불두덩

에 밀어대었다.

위에서 박아대고 밑에서 쳐 올리는 둘의 행위가 격렬해지고 부딪치는 마찰부위가 질퍽해지자 둘의 신음은 고조되고 대화도 음란해져 갔다.

"아아.. 경희야.. 니.. 보..지는.. 너무 조여...허..헉!.."

"아하~학!.. 그런말 하지 마세요..하학... 아..아~~!!!"

"헉..헉...왜...좋으니까....우~~윽...좋다고 하지..으~~으....경희보지가 내 좆을 아주 쪽쪽 빨아당기고 있어...헉..허억!!..... "

"아~응!!..하~아...음!..나는 당신거야...맘대로 해...상수씨!...사랑해요 상수씨!!...아학!!"

경희는 몽롱한 의식으로 위에서 자신을 누르며 보지를 짓뭉개는 상수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해를 연발 하였다.

둘의 신음(呻吟)은 거칠어지고 마지막을 향해 치달으고 있었다.

"아!아!.. 경희야!..나...나올려고 한다.."

"아~상수씨!...좀만..좀더.. 좀더....힘껏..아아...."

경희는 상수에게 매달리며 등을 할퀴고 발가락에 힘을 가해서 보지둔덕을 더욱 상수의 불두덩이에 밀어 올리며 허리를 튕겨 올렸다.

상수는 경희의 말에 이를 악물고 좀 더 참고서 허리를 더 강하게 움직여 경희보지에 박아대었다.

이윽고 마침내 황홀한 시간이 다가왔다.

온 몸을 짜릿짜릿하게 하는 황홀(恍惚)한 쾌감(快感)이 보지에서 애액(愛液)을 쏟아낼 때마다 피어 올라 온 몸을 부르르 떨며 진저리치게 만든다.

"아..아..아..흑!!!...아~~!!!"

"으윽!..으으윽!!!우~~~~하!!!!!"

경희의 길게 흘리는 신음(呻吟)소리와 함께 보지가 수축을 하며 뜨거운 애액을 자신의 좆에 왈칵왈칵 쏟아낼 때, 상수도 마지막으로 힘차게 경희보지에 깊숙히 박아넣고

서 여태 참고있던 그의 뜨거운 정액(精液)을 힘차게 경희의 보지속 깊숙한 곳에 쏟아내었다.

경희는 자신의 보지속에서 벌컥 거리며 사정하는 상수의 정액(精液)을 한방울이라도 흘릴새라 보지를 꼭 오므리고는 세차게 허리를 상수에게 밀어붙였다.

"아~~하!! 좋았어요.. 상수씨.. 아.. 너무 좋아 죽는 줄 알았어요..아..행복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나도 무지 좋았어..경희가 이렇게 뜨거운 여자인 줄 몰랐는데....?"

상수의 말에 경희는 주먹을 쥐고 상수의 가슴을 두드리며

"아이.. 상수씨는 ...부끄럽게.....나...상수씨 여자인거 맞죠?"

"그래...당신은 이제 내 여자야..."

"상수씨..나 상수씨를 다른사람한테 안 뺏길거야...알았어요?"

"아...알았어.."

상수는 겉으로 대답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으이그...요 맹추야!...내가 어디 여자가 없어서 너 같은 것하고 이러는 중 아냐? 하긴....너가 얼굴만 좀 받쳐준다면 1순위로 선택하겠는데....

너네집은 돈도 있지... 니보지도 아주 쫄깃쫄깃해서 아주 만족감을 주지.... 나 한테 잘 해 주는것 보면 너를 택하고도 싶다만, 나 처럼 잘생긴놈이 평생을 데리고  살

 여자 얼굴이 그렇게 못 생겨서는 안되지...

상수가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경희가 욕실(浴室)로 가더니 잠시후 수건에 물을 묻혀 돌아와서는 상수의 늘어진 물건을 정성스레 닦아준다.

그 모습이 참 이쁘다.

"이게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는지... 요놈..."

 하면서 깨끗이 닦아주더니

"이거 함부로 쓰지 말아요...그러면 나한테 죽어.."

 하며 상수의 다짐을 받는다.

어느순간, 상수의 좆은 다시 딱딱해지고 우람해져 경희는 깜짝 놀라다가 상수의 몸 위로 올라갔다.

처녀를 상수에게 받친 후 몇 차례 상수의 요구로 섹스를 했지만, 여태껏 짜릿한 맛을 못 느끼다가 오늘 처음으로 아주 황홀(恍惚)한 쾌감(快感)을 느끼고서 이제는 스스

로 상수의 몸 위로 올라가 자신의 보지에 상수의 좆을 끼우고 움직이는 경희였다.

두어시간동안 경희와 육체를 불태우고 모텔을 나서는 상수의 모습이 후줄근하다.

그러나 그 옆에 상수의 한쪽팔을 두 손으로 꼭 붙들고 걸음을 걷는 경희의 얼굴은 오랫동안 막혀있던 체증이 내려가는 듯 밝은 얼굴에 윤기나는 입술을 빛냈다.

그렇게 상수와 헤어진지 서너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보고싶고 만나고 싶어서 전화를 해도 목소리만 남기라는 멘트만 나올 뿐 도대체가 연락이 안된다.

또 한가지 걱정은 몇달째 멘스가 없다.

이상하여 약국에서 임신진단시약을 사서 시험해보니 아뿔사! 임신이 아닌가...쭈빗쭈빗한 심정으로 산부인과병원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임신이란다.

경희는 안달이 나도 겉으로는 태연한체 가장을 해 보지만, 속으로는 또 다시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연락이 온 것은 또 다시 돈을 해 달라는 거다.

그렇게라도 연락이 되니 눈물이 나도록 반갑다.

그러나 걱정스러운건 이번엔 꽤 많은 돈을 해 달라는 거다.

사고를 쳐서 해결하려면 어쩔수가 없다는 자신의 핑계겸 해명이었다.

경희는 그게 뻔한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거절을 하지 못하고 요구하는 돈을 마련하려고 또 다시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해서 타내어 상수를 만났으나 상수는 돈만 건네받고

서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바쁘다고 사라져 버렸다.

임신했다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말았다.

경희는 상수가 연락하겠다는 말만 믿고서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다음번에도 연락이 온다면 틀림없이 또 돈을 요구할 것인데....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에게 돈을 타내는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타낼수도 없는 일, 경희는 돈을 벌기위해 머리를 굴리다 여러차례 친구들을 소개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처녀 총각을 소개시

키는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좋게 말하면 결혼정보회사이고 나쁘게 말한다면 한마디로 마담뚜인 것이다.

처음에 사업을 한다며 자신의 구상을 이야기하고 초기자금을 부탁했더니 한마디로 거절을 하시며 다니는 대학이나 열심히 다니고 졸업하면 결혼준비나 하라는 거다.

경희는 그러시는 부모를 설득하다 나중에는 자기 결혼자금을 미리 달라고까지 하여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하였다.

처음엔 자신이 직접 뛰었다.

인터넷에 홈페이지부터 만들고 회원을 모집했고, 남녀가 미팅을 하게되면 참석하여 두사람이 호감을 가도록 매우 재미있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거기에는 못생긴 자신의 얼굴이 한몫을 했다.

여자가 평범한 얼굴일지라도 자신과 비교해보면 예쁘게 보일정도니 남자가 십중팔구는 O.K 싸인이 나오는 것이다.

돈을 벌면 성형수술부터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경희는 회사를 경영해 가며 못생긴 자기얼굴 덕분에 회사가 커가는 것 같아 성형수술은 포기하고 생긴대로 살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이다.

그렇게 일을 하는 동안은 상수를 잊을 수 있어서 더욱 열심을 내어 회사를 키웠으나 배는 점점 부풀어 올랐다.

배가 불러 오는 걸 엄마가 알게되자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누구의 애냐? 아이를 임신시켰으면 그 상대자가 있을 것 아니냐며 그 사람을 데리고 오라는 부모의 성화에 애가 달았지만, 도대체가 연락이 안되는 상수가 원망스럽기만

 하였다.

집안에서는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게 할 수 없다고 애를 떼어버리라고 강요했지만, 경희는 살아있는 생명을 차마 그럴수는 없다며 낳아서 자기가 기르겠다고 선언을

 하고 버티었던 것이다.

결국은 졸업도 못하고 한학기 남기고 휴학계를 내고 학교를 나왔다.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상수를 찾아보았으나 하늘로 사라졌는지.....땅속으로 꺼져버렸는지.....꼬리도 잡을 수 없었다.

상수찿는 걸 포기하고 부풀어 오르는 배를 천으로 동여매며 적극적으로 뛰었던 덕분에 어느정도 기반을 잡아가자, 처음에는 그게 사업이 될까? 하며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시던 부모님과 형제들도 제법 회사가 커가니까 자본투자를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주식회사로 전환을 했고, 이제는 국내의 큰도시는 지사를 설립하여 순

항중이다.

신선한 사업 아이템이다보니 1년여만에 돈도 많이 벌었다.

그 동안 경희는 계집아이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날 상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원망스럽던 사람이라도 만나고보니 초췌한 모습에 그 원망의 말도 쏙 들어가고 그저 눈물만 흘렸다.

그 잘생겼던 얼굴이 반쪽이 된거 같이보인다.

경희는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하며 아이가 태어났다는 말을하자 상수는 놀라며 그 아이가 자기의 아이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한다.

"상수씨, 그러면 친자감별을 해봐요. 네? 다정이가 상수씨 아이인지 아닌지 그러면 알 수 있잖아요."

"그래! 좋다! 그 애가 내 정자로 해서 태어났다고 하자. 그렇지만, 언제 내가 너보다 애를 낳으라고 했어? 엉?"

"...그..그건 아니지만.....그래도 상수씨로 인해서 아이가 태어낳자나요."

"그래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말이야?"

".....저...하고 결혼을......."

"뭐? 너하고 결혼을 해?....허~~야가 웃기는 소릴 하고있네."

"......."

"야! 내가 너 같은 것하고 결혼 할것 같으면 나 배덕영이가 아니다."

"네?...그 그럼 이름이...이상수가 아니라....."

상수는 아니 배덕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본명을 말해놓고 자신이 쏟아놓은 말에 당황해한다.

잠시동안 얼떨떨한 상황에 처했던 경희는 대충 감을 잡고 상수 아니 덕영이의 팔을 꽉 붙들고 말했다.

"좋아요, 당신이 이상수이던 배덕영이던 상관없어요. 저 한테는 똑 같은 사람이니까요. 전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당신은 내 아이의 아빠고요."

"그..그..그게...겨..경희야...."

"말 안하셔도 알만해요. 그러니까 저하고 결혼해 주세요. 다른 말을 안할테니까요."

"그..그럴수는 없어...내가...이 배덕영이가 너하고 결혼 할 수는 없어....."

"그럼, 당신을 혼인빙자간음범으로 신고할꺼에요."

"좋아...할 테면 해봐...아마도 너는 그렇게 못 할껄?"

".....흑!...너무 해요...흐흑!..."

울음을 터뜨려보지만, 덕영이는 꿈쩍도 하지않고 말한다.

"너를 속인건 미안하다. 그러나 너 하고 결혼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어...그러니까 너도 마음 돌려먹고 나를 잊어라. 네가 우니까 내 맘도 괴롭다. 나도 알고보면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다. 그럼 난 간다."

"덕영씨! 자 잠간만요."

경희가 좌석에서 일어나려는 덕영이를 부르자, 엉거주춤 일어서다가 다시 앉는다.

"......??"

"좋아요. 나도 싫다는 사람 붙들지는 않겠어요. 그치만.....당신하고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어요. 응해 주실거죠?"

경희의 제안에 덕영이가 고민스런 얼굴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경희가 말을 이었다.

"오늘 한번만 같이 보내줘요. 네?"

".....좋아! 이번뿐이다....다시는 나 한테 이러한 요구를 하면 안돼?...."

"네"

"그럼 나가자."

두사람은 카페에서 일어나 가까운 모텔로 향했다.

모텔방에 들어오기까지 카페에서나 모텔카운터에서나 언제나처럼 모든 계산은 경희의 몫이었다.

그렇게해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덕영이 한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카페에서 만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너..너..야 이년아...니가 내 신세를 망쳐 놀려구 그래 엉?"

"덕영씨 제가 뭘 했다고....."

"야! 결혼하자고 해서 거절하니까 아예 내 호적에다 혼인신고에 아이까지 올려놓았어?.....그런다고 내가 너하고 살것같냐?"

"그건...제가 한게 아니에요..."

"그럼 니가 한게 아니면 누가 했겠냐?...엉?...요런 싸가지없는 년이 누구신세를 망치려고...."

"제발...손님들이 다 우릴 쳐다봐요."

"허...그게 그렇게 부끄럽냐?... 난 이런것보다 더 조롱거리가 되버렸다. 그것이 누구때문인줄 알아?....바로 너 때문에.....우~~속에서 열불이나 미치겠네."

경희는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뛰는 덕영을 보며 속으로는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마지막 밤을 보내자고 하고서 그 날밤 그녀는 요부처럼 덕영이를 아주 흐물흐물한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서너시간동안 자신의 보지로 덕영이가 세차례나 싸게 만들었다.

그러자 덕영이는 세번째 절정을 맛보고는 그대로 쓸어져 잠이 든 것이다.

경희는 덕영이가 완전히 골아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덕영이의 지갑을 열고 그의 주민등록증과 카드 운전면허증 등등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베낀뒤 모텔을 나왔다.

배덕영,

그의 아버지는 사법부 고위직에 있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이었다.

덕영이의 위로 형이 두명 있는데 아버지를 닮아 머리가 비상하였던지 큰형은 행정고시 패스 후 공무원으로... 둘째형은 요즘 잘 나간다는 대 회사에서 모셔갈 정도로 연

구실적이 있는 연구원이었다.

그러나 막내 배덕영, 그는 한마디로 그의 집에서 골치덩어리 내어논 자식이었다.

아마도 자기의 어머니가 아직 살아있었다면 덕영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3년여만에 새엄마가 들어오고난 뒤 중3 때부터 일을 저지르고 다녀서 아버지와 형들도 덕영이라면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고,

이제는 아예 가족으로 쳐주지도 않을 정도였다.

오직했으면 아버지가 집에서 쫒아내면서 성을 갈라고까지 했겠는가......

배덕영이가 믿는 건 오직 잘 생긴 자기얼굴 하나, 그걸로 뭇 여자들을 홀리고 여자들에게 돈을 울거내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식이 밉더라도 아버지는 언제나 자식의 뒤를 살피는 법, 혹시라도 덕영이가 잘못 돼 감옥에라도 갈까봐 아들 몰래 뒤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덕영이가 여자들을 울리고 사기를 치고 다녀도 아직까지는 전과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희가 덕영이와 마지막밤을 지낸지 한달여가 지난 어느날, 덕영이 아버지는 필요한 서류를 떼기위해 호적을 들춰보는 순간, 눈이 왕방울만해지고 말았다.

배덕영이 옆에 올라와 있는 여자이름 최경희, 거기에 아이 이름 배다정......

노발대발한 아버지에게 호출을 당해 들어온 덕영이는 안죽을 만큼 맞았다.

그로인해 덕영이와 경희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을 하지않기위해 요리조리 모든 핑계를 대는 덕영이를 설득하기위해 경희는 모든것을 이해한다며 결혼후에도 다른여자를 만난다해도 자기는 전혀 상관하지 않을테니

까 다만, 결혼생활만 유지하게 해 달라고 했다.

경희가 그렇게까지 나오자 덕영이도 자기의 요구대로만 해 준다면 결혼을 하겠다며 요구조건은 결혼한 뒤에도 자기가 어떤여자를 만나던지 관계하지말것, 결혼생활을 하

고있는 이상 자기가 필요한 돈은 언제든지 대줄것, 또 여자를 만나는것에 대해 불만이면 언제든지 이혼을 청구할것이라는 일방적인 요구조건을 제시해왔고 또 응락을 한

다면 서류로 작성을 해서 공증을 한다면 결혼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경희가 덕영이의 이런 말도 안되는 요구에 응하겠다는 말에 집안가족들은 펄펄뛰고 반대를 했지만, 당사자가 응하겠다는 말에 결국은 수긍을 하고 말았다.

이런 계약서 비슷한 서류를 꾸며 공증을 하러 갔을 때 공증사무소에서 한쪽만 일방적인것이라면서, 덕영이가 어떤여자와 바람을 피워도 인정을 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경희가 어떤남자와 바람을 피워도 인정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첨부하라는것에 대해 덕영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을 하고 그렇게 서류를 작성하여 공증까지 마쳤다.

남편인 덕영이는 결혼식을 마치자 6개월 정도는 결혼생활에 충실한듯 보였으나 그 이후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지 집은 옷을 갈아입으러 오는 때와 혹시 필요해서 들어와

쉬면서 잠 한숨자고 가는 모텔정도로 되고 말았으나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꼭 들어왔기 때문에 경희는 으례 그러려니 하고서 여태껏 지내 온 것이다.

경희가 이런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참고 사는것은 딸아이 다정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자신의 보지를 시원하게 쑤셔주며 꾹꾹 눌러주는 남편의

 좆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남편이 지금 5개월째 집에 들어오지를 않고있다.

그전에도 간혹 2~3개월정도는 잠적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때가 있어서 무심코 지나쳤으나 5개월여가 지난 최근에 불안감에 남편의 뒤를 조사해보니 이제 막 스물두어살

 되는 애띤 계집애와 살림을 차려 살고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참고 있으려니 속에서 불이나고 밤이면 불면증에 시달리고 또 모든일에 짜증이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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