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42)

동거-중 

사람이 살다보면 본능적으로 뭔가가 어긋나고 있음을 직감할 때가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그 때인 거 같다. 몇 번이나 확인을 해보지만 역시나 횡단보드를 뛰어 건너편으로 넘어간 학생은 성주학생이 분명했다. 

‘뭐.지.. 설마.. 학교 들어가다 짱구 패거리들하고 마주쳤나? 이 새끼들이 아직도.... 어.. 근데 저 버스는....’ 

성주학생이 탄 버스는 학교에서 내 집으로 향하는 번호의 버스가 확실했다. 

‘집에.. 뭘 놔두고 왔나?.. 그럼 나한테 말을 했을 텐..데..’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하려고 해도 머릿속에 맴도는 불안감이 도저히 떨쳐지지가 않았기에 차도로 막 들어선 차를 1차선 쪽으로 급하게 이동시켜 U턴을 하기 위해 신호를 받고 초조하게 기다린다. 불과 몇 분의 짧은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차들이 많은 건지.. 이 좁은 서울 땅에 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투덜거림을 혼잣말로 연신 뱉어내며 겨우 U턴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성주학생이 탄 차는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전이었다. 

“아..시발... 뭔 넘의 차들이 이렇게 많아. 아씨.. 버스전용차선으로 그냥... 그래.. 출근시간인데 뭔 경찰이 있겠어..” 

‘부웅~~.....끽!!’ 

꽉 막힌 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타고 액셀을 꽉 밟은 지 불과 10초도 안 지나서 날 정말 반갑게 손짓을 하며 반기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잠시..”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정말 급해서..” 

“급하셔도 법규는 준수하셔야죠. 면허증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요. 빨리 끊어주세요.” 

“안됩니다. 면허증 제시.. 네?” 

“제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간 거 인정한다고요. 그러니까 딱지나 빨리 때달라고요.” 

“....네.” 

평소의 나라면 끈질기게 사정부터 했을 테고 제일 싼 걸로 좀 끊어주면 안 되겠냐고 딜이라도 걸어봤을 테지만.. 이미 시야에서 살아진 성주학생의 버스가 계속 눈에 밟혔기에 면허증을 경찰관 손에 직접 쥐어주듯 건네곤 초조하게 지나가는 버스들을 쳐다보게 된다. 

한 번의 판단미스로 인해 오히려 벌금까지 물며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애꿎은 핸들만 힙을 줘 흔들어보지만 출근시간의 정체는 그런 내 초조함과는 정반대로 정말 더디게 흐르고 있었다. 이제 와서 차를 돌린다 해도 출근시간은 맞추지도 못 할 거란 생각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보지만.. 

“위안은 개뿔... 아.. 씨발!! 진짜 뭔 놈의 차가 이렇게 많아! 이게 다 쓸데없이 차를 몰고 다니는 속편한 놈년들이 많아서 그래.. 바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어라.. 이 아줌마가 깜빡이도 안 켜고 어딜 끼어들어!.. 아..나!~~. 이래서 아무한테나 막 면허증을 남발하면 안 된다는 거라고.. 아.... 그런데 이 새끼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울 집에 간 거야.. 설마.. 술 처먹은 와이프가 오후까지 정신없이 잠만 잘 거라는 내 말 때문에.....” 

겨우 집에 도착한 주차장도 아닌 도로가에 차를 세워두고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내 집으로 뛰어 들어가게 된다.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불안한 상상을 떨쳐 버릴 수 없었기에 정말 오랜만에 땀 흘리도록 달려갔고 도로가에 세워둔 차의 시동조차 끄지 않았다는 것도 잊은 채 황급히 빌라 건물로 들어가 2층의 내 집 앞으로 뛰어갔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단단히 닫힌 현관문 앞에서도 느껴지는 야릇한 불쾌감이 느껴지고 있는 불안감을 더 짙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헐떡거리던 숨을 진정시키지도 못 한 채 번호키를 빠르게 누르고 문을 소리 나게 열었다. 

현관문 앞에 놓여 있는 아내가 어제 신었던 하이힐만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다. 

‘헉..헉... 뭐..야... 아무 일도.. 없었던..거야? 그럼 그 새끼는 도대체 어딜...“ 

현관 앞에서 널브러진 아내의 하이힐을 내려다보며 겨우 숨을 고르기 시작한 난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올려 거실을 쳐다보는데.. 거실 쪽으로 향하는 동선에 흙 자국들이 묻어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아직 안심하기엔 너무 일렀다는 생각을 하게 된 난 떨리는 손으로 벽을 짚고 구두를 벗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두를 벗는데.. 구두조차 내 편이 아닌 듯 잘 벗겨지지가 않아 짜증까지 불안감에 더해 왔을 때였다. 안방 문이 열리고.. 아내가 걸어 나온다. 그런데 아내의 발걸음이 심상치가 않다는 걸 단 번에 눈치 챌 수 있었다. 

숙취와는 다른 모습으로.. 

아니.. 보게 된 힘겹게 걸어 나오는 아내의 모습은.. 내가 어제 아내에게 입혔던 티셔츠와 바지 중 바지가 바뀐 상태였다. 정신없이 곯아떨어진 아내에게 힘겹게 내가 입혔던 바지는 그나마 입히기 편했던 반바지였는데.. 지금 아내가 입고 있는 건 내가 출근을 하며 벗어 놓은 수면바지였다. 

술에 취했던 아내가 일찍 일어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만약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 일어났다고 해도 아무도 없는 집에서 굳이 반바지를 벗고 내가 벗어 놓은 수면바지로 갈아입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 생각할 수 없는 이유로 걸어 나오는 아내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아랫배를 쥔 채 비틀거리며 안방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자..자기야.” 

“어..오..오빠.. 오빠가 이 시간에 어떻..게....” 

“어.....” 

고개를 든 아내의 입가엔.. 분명 누구한테 얻어터진 게 확실해 보이는 입술이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뒤를 따라 안방에서 나오던 성주학생이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 한 채 얼어붙은 몸짓으로 서 있었는데... 성주학생의 손에 부엌칼이 들려 있었다. 

“아..아저씨...” 

안 봐도 방금 전 상황이 어땠는지.. 아내와는 다른 형태로 벌겋게 달아오른 성주학생의 볼을 발견하곤 생각을 굳히게 된 나였다. 저 씹어 먹을 새끼가 아내가 취해 일어나지 못 한다는 내 얘길 듣고는 몰래 집에 침입해 인사불성인 아내를 범하려고 바지부터 벗겼을 테고.. 뒤늦게 그런 성주학생을 발견하곤 저항하다 성주학생의 얼굴을 후려갈긴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아내의 입술은... 저 새끼가 아내가 반항을 하자 부엌칼로 위협을 하면서 따귀를 때린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화를 주채하지 못 하고 성주학생을 노려보기 시작하자 아내도 그런 내 살기를 느끼기 시작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며 손을 올려 날 막으려는 듯 행동하는데.. 아내가 손을 올리자 헐렁한 내 수면바지가 아내의 골반을 타고 허벅지 아래까지 흘러내렸고 아내가 수면바지 안에 아무것도 입고 있질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모든 상황이 끝이 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겨우 억누르고 있던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 개새끼가!! 은혜를 원수로 갚아!!” 

‘퍽!! 빡!!!’ 

“억!!..윽..” 

‘쿵~~!! 철퍼덕!!’ 

“오..오빠!! 오빠 미쳤어!!” 

“뭐!?” 

“서..성주야! 괘..괜찮아?” 

“야!! 너야 말로 지금 제정신이냐! 지금도 이 새끼 편을 들고 싶냐!?” 

“죄..송해요..” 

“뭐?” 

“죄송해요 아저씨..” 

“이게.. 지금 죄송하다는 말로 끝을 내려고.. 넌 뒤졌어!!” 

진정으로 분노하는 대한민국 남자는 위대했다. 

아내가 범해졌다는 걸 확신하자마자 내 몸은 군대에서 배웠던 태권도를 기억해내며 몸을 날려 그대로 성주학생의 얼굴을 묵사발 내며 나뒹굴게 만들었고 ‘억~’소리를 내며 거의 2m를 날아간 성주학생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내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그게 더 열 받았다. 아내를 강간하고는 어이없게 죄송하다는 말로 넘기려는 성주학생의 태도가 날 더 열 받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이 와중에 성주학생의 편을 드는 아내를 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쓰러져 있는 성주학생에게 한 번 달려들었는데.. 

그제야 성주학생의 손에 칼이 아직도 들려 있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지만.. 이미 내 몸은 성주학생의 바로 코앞에서 발로 걷어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 말라고! 오빠 그만 해!!” 

“저 새끼는 더 쳐 맞아야 돼! 너야말로 왜 이러는데!? 설마...” 

“....왜?” 

“너 설마.. 저 새끼한테... 진짜 느꼈냐? 그래서 강간을 당하고도 막.. 막 좋아..하.. 억!!” 

‘퍽!!!’ 

“그걸 지금 말이라고...” 

갑자기 아내가 내 쪼인트를 걷어찼다. 

수영으로 다져진 여자의 다리는.. 아내의 다리 힘을 잠시 간과했던 난 종아리를 감싸며 그대로 주저앉고 억울한 표정으로 아내를 쳐다보게 되는데, 아내는 내 종아리를 걷어차곤 반대로 달려가 성주학생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잔뜩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괜찮니? 아.. 이 피 좀 봐..” 

“진짜. 미쳤구나.. 너 미쳤냐!?” 

“아무것도 모르면 좀 조용히 하라고!! 정말 괜찮아?” 

“괜찮아요..”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난 아내에게서 내가 늦게 집에 돌아오는 동안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성주학생이 왜 학교에서 그렇게 급하게 뛰었는지.. 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는지 와 왜 칼을 들고 서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 짱구 새끼가.. 저 창문을 깨고 들어..왔다고?” 

“그래 인간아! 내가 그래서 방범창 달자고 몇 번이나 말 했지!” 

“.... 그 새끼가 여긴 어떻게 알고?” 

“진필이.. 그러니까 따까리라고 불리는 걔가 어제 오토바이로 아저씨 차를 미행 했었나 봐요. 그리고 누나네 집인 걸 알고 짱구한테 말 했다고 아침에 다른 친구랑 얘길 하는 걸 들었어요..” 

“그럼.. 그걸 듣고 아침에 곧바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 거라고?” 

“..네.” 

“나한테 먼저 전화를 했어야지..” 

“너무 놀라서.. 누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급하게 오느라..” 

“아무리 그래도...” 

[따르르릉~~~따르르릉~~] 

갑자기 울린 핸드폰에 모든 대화가 중단이 됐다. 회사였다. 

“여보세요.” 

[주계장님. 저 김대린데요.] 

“누구? 아.. 왜?” 

[왜가 아니고.. 아직도 안 출근하셔서..] 

“아!!” 

시계를 보니 벌써 9시가 넘어 10시 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금 부장님이 난리가..] 

“씨블..” 

[..네? 부장님이 아직도 안 쳐들어왔다고 정신상태가.. 제가 한 말이 아니고요. 부장님이] 

“부장님이 뭐!? 씨발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마누라 혼자 있는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부장이고 나발이고 그게 문제야!?” 

[가..강도요? 계장님 괜찮으세요!?] 

“내가 문제냐.. 마누라가 줘 터졌는데.. 하여튼 부장새.. 부장님한테 주계장 집에 강도 들어서 오늘 못 나간다고 전해.” 

전화를 당차게 끊어버리고 씩씩거리고 있는데 그런 내 모습에 그나마 화가 풀린 듯 아내의 표정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터진 입술을 지그시 감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부아가 치미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자긴.... 괜찮아?” 

“퍽도 빨리 물어본다..” 

“혹시.. 당한 건 아니지?” 

“아..씨!!! 그 새끼... 진짜... ” 

내 걱정에 방금 전 일이 다시 떠오른 듯 아내는 두 눈을 질끈 감고는 쥔 주먹을 부들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짝 맺힌 눈물은.. 아내가 지금 순간 얼마나 분해하고 있는 질 말이 없어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아내가 입술을 꽉 깨물고 내게 해준 말을 듣고 있으려니 나도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내는 창문을 깨는 소리에도 일어나지 못 한 채 곯아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깨질 듯 아프고 지끈거리는 머리에 하반신에 느껴지기 시작한 이상야릿한 감촉에 아내가 눈을 떴을 땐 이미 내가 어제 입혔던 반바지는 다 벗겨진 상태였고 귀로 전해지는 쩝쩝거리는 소리와 함께 보지에 느껴지시기 시작한 고통과 쾌감을 교차하는 감촉에 처음엔 나 인 줄 알았다는데.. 

‘쨍그랑~~’ 

2층이라 방심하고 설치하지 않은 방범창의 창문을 능숙하게 깨고는 소리죽여 거실로 들어온 짱구는 우선 인기척을 살피며 운동화를 벗기 시작했다. 짱구는 공사 중인 건물 유리창을 여러 번 깨고 친구들과 술을 먹었던 경력으로 떨리긴 했지만 대범하고 침착하게 안방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아직도 속편하게 이불을 덥고 처자고 있다는 말로 희롱을 하는 여자는 내 아내인.. 정은희였다. 

짱구는 지금 순간 이 여자를 어떻게 희롱할지 고민을 하며 성격만큼 치밀하게 작은방부터 화장실까지 다 살핀 후 거실에서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때 노래방에서 다 결론짓지 못 한 기억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신 짱구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머릿속에 그때 여자의 몸매를 자세히 떠올려 본다. 또래의 여자와는 전혀 다른.. 

은희를 쳐다보던 짱구의 모습을 말하기 전에 짱구는 그동안 했던 양아치 생활의 기간만큼 여자경험도 많았었다. 미성년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짱구는 그 이점을 유용하게 이용 할 줄 알았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고를 쳐도 구의원을 지내고 있는 아버지라는 거대한 백이 다 해결해 줬기에 말 그대로 안하무인에 독불장군 같은 행동을 서슴없이 했었기에 이런 침입과 곧 할 강간 같은 것에 죄책감조차 느껴지질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짱구란 놈은 지금 순간 그때 당했던 수모와 경찰조서까지 받아 허비한 시간을 어떻게 보상 받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하~~ 걸레 같은 년이 팔자까지 좋네.. 씨발.. 니 년 놈들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아!? 아.. 꼰대한테 맞은 거 생각하면.. 아니지.. 그것보다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열 받네.. 후~~.. 그래도 떨리네.. 꼬셔서 술 먹인 년 따먹는 거랑 기분부터 다르네..” 

  

벌써부터 자지가 커지기 시작한 짱구는 천천히 자지를 흔들며 목적지인 안방으로 걸어갔다. 

처음부터 초를 치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짱구는 어느 때보다도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은희가 덥고 있는 이불을 위로 올렸다. 

역시나 예쁘다고 자부하며 풋풋함을 자아내던 또래여자들의 다리와는 풍기는 자태부터가 다르다는 걸 느끼며 감탄을 자아냈다. 수영으로 단련 된 탄탄하고 하얀 은희의 다리에 군침을 흘리며 짱구가 손을 내려 천천히 만져본다. 역시나 부드럽지만 단단한.. 육감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은희의 다리는 잘록한 발목부터 종아리 그리고 허벅지까지 짱구의 손을 불러드리며 본능적으로 점점 더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역시.. 그때도 느꼈지만 진짜 섹시한 년이네... 그런데 그때 옷도 그렇고 뭔 생각으로.. 사진 보니까 부부가 확실한 거 같은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고 다니는 걸까..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변태부부라는 건가? 따까리 새끼가 그런 부부 많다고 하던데.. 씨발 그럼 이거 범죄도 아니잖아. 하~~. 어.. 이거.. 뭐야..”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짱구는 말을 하며 대범하게도 은희의 반바지부터 내리기 시작했는데.. 은희의 허벅지 안쪽에 눌어붙은 허연 흔적을 손으로 문질러 코에 가져다 대곤 냄새를 맡아 본다. 

“뭐지? 이거 정액 아니야? 하.. 씨발년.. 어제도 거하게 한탕 떴나? 가만.. 이 집에 성주 그 새끼도 같이 산다고 했잖아. 뭐야.. 더럽게 순진한 척 하더니.. 이 년하고 남편하고.. 아나~ 씨발새끼가.. 와~ 이렇게 좋은 게 있었으면 이 형님부터 모셨어야지...” 

다시 한 번 군침을 삼킨 짱구는 은희의 허벅지에 묻은 액체를 파악하곤 더 대범하고 거칠게 반바지를 벗겼는데.. 은희가 팬티조차 입지 않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음흉한 미소를 숨기지 못 한 채 짱구가 보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수영강사 때 귀찮아 받은 레이저제모로 잘 정리된 보지 털에 다시 한 번 군침을 삼킨 짱구는 조심스럽게 은희의 허벅지를 벌리곤 천천히 두 손으로 보짓살을 벌리기 시작했다. 선 분홍빛 보지 속살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젖어 있었고 번들거림에 더 흥분을 하기 시작한 짱구였다. 

어린여자들한테는 느낄 수 없는 농후함이란 걸 느끼며 짱구는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은희의 보지 속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뻑뻑했다. 

겉이 번들거리는 모양으로 속까지 젖은 줄 알았던 은희의 보지는 텁텁하다 느낄 정도로 속이 말라 있었고 그래서 짱구의 손가락이 들어갈수록 조금씩 미간을 찡그리기 시작한 은희였다. 그러나 은희의 표정을 살필 여유가 없는 짱구였다. 누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조바심이나 초조함에서 오는 여유의 부제가 아니라 벌써부터 사정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강간이라는 중한 범죄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면서도 어차피 아버지가 다 막아 줄 거란 믿음과 현실적으로도 단 한 번의 전과가 없었기에 지금 이 순간 경찰에 잡힌다고 해도 초범에 미성년자라는 이점으로 기껏 해봐야 집행유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스릴을 즐기기 시작했다. 

사태파악을 다 끝낸 짱구는 좀 더 대범하게 은희의 사타구니를 크게 벌리고 손가락으로 벌린 보지의 속까지 구경하며 핸드폰을 꺼내 녹화를 하기 시작했다. 유부녀라는 은희의 입장으로 인해 생각보다 더 한 흥분을 하기 시작한 짱구였고 그래서 은희의 농익은 보지는 지금까지 짱구가 먹어본 보지들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밀어 넣은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문득 은희의 표정을 보기 싶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쳐다보는데... 먼저 은희의 발딱 선 꼭지에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고맙게도 브래지어까지 입지 않은 은희였고 보지를 만지며 의도치 않게 애무부터 하게 된 짱구의 행동에 몸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한 은희였었다. 조금씩 부풀어 오른 은희의 젖꼭지가 하얀색 반팔 티셔츠 위로 커다란 가슴의 중심에 꼭짓점을 그리듯 발딱 서 있었다. 

“하.. 성주 새끼는 이년을 매일 맛보는 거야? 와..씹새. 개꿀이네..” 

짱구는 아예 이불을 젖히고 은희의 티셔츠까지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목 아래까지 올라간 티셔츠 아래로 커다란 두 개의 무덤이 드러나자 짱구가 감탄스런 신음소릴 잠깐 자아낸다. 그리고 시선으로만 만족하지 못한 짱구는 천천히 고개를 내려 은희의 젖꼭지를 유륜과 함께 씹어 먹듯 빨아대기 시작했다. 

“..........으음~.” 

거칠게 빨며 다시 손을 내려 은희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구부리듯 움직이자 은희가 살짝 고개를 돌리며 짧은 탄성을 지른다. 

그 반응에 짱구는 더 흥분을 하게 된다. 

젖꼭지를 빨면서 코에 느껴진 알코올의 냄새에 어제 이 아줌마가 과음이라도 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런 호기심은 순간 느껴지기 시작한 흥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발딱 서 연신 벌떡이고 있는 자지를 은희의 허벅지에 문지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체 은희의 젖꼭지와 보지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아음~~...아~~” 

“아으.. 도저히 못 참겠다.. 씨발.. 뭐가 이렇게 많이 나와.” 

손가락을 다 적신 은희의 보지에 음흉한 미소를 지은 짱구는 다시 한 번 손가락을 보지 속에 깊게 넣었다 빼선 작게 벌린 은희의 입속에 밀어 넣는데.... 자신의 애액인지도 모르고 은희는 짱구의 손가락과 묻은 애액을 맛깔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오~.. 아줌마 진짜 짱이다.” 

은희의 반응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한 짱구는 장난치듯 다시 손가락을 은희의 보지에 꽂아 휘적이다 은희의 입속에 집어넣길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혀를 날름거리며 손가락을 빠는 은희의 모습에 결국 참지 못하고 짱구가 벌떡거리며 연신 꿀렁이는 자지를 잡고 크게 벌어진 은희의 가랑이 사이로 자세를 잡기 시작한다. 

짱구의 자지는 얼마나 흥분상태인지를 말해주듯 쿠퍼 액을 잔뜩 흘려대고 있었고 이미 손가락으로 적셔 놓은 보지의 입구를 어렵지 않게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 

“....아...아......” 

입구부터 본능적으로 조여 오는 은희의 보지는 수영으로 다져진 근육들이 원래의 목적을 잊은 채 조금씩 안을 채워가는 짱구의 자지를 꽉꽉 물어대며 남자로서의 쾌감이란 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진정한 보지로 인해서 느껴지는 쾌감에 짱구는 집어넣자마자 사정의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아...윽.. 씹년.. 아.. 으윽!!” 

시체처럼 널브러진 채 반응조차 미미한 은희인데도 짱구는 급격히 밀려온 쾌감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사정부터 하게 된다.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알아서 엉덩이를 흔들던 여자들 때보다 훨씬 더 강한 쾌감에 짱구는 몸서리치며 몸이 들썩거릴 정도로 더 꽉꽉 자지를 보지 속에 쑤셔 넣었고 엄청난 양의 정액들을 분출하기 시작했는데.. 뜨겁게 속을 채워가는 액체와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을 쥐고 쥐어짜듯 밀어 올리는 반동에 은희가 서서히 눈을 뜨게 된다. 

몸속 가득 채워가는 기분 좋은 감촉에 지그시 눈을 뜬 은희는 당연히 보일 줄 알았던 남편의 얼굴대신 눈감고 밀려오는 쾌감을 음미하듯 입 꼬리를 들썩거리는 짱구의 얼굴에 기겁을 하게 되는데.. 

“꺄악!! 사..살.. 읍웁읍!” 

“씨발 아줌마 조용히 해라!” 

“읍웁!!” 

“하... 이 아줌마야 다 끝났으니까 조용히 하라고.” 

짱구가 말하는 끝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미 엉덩이 골을 타고 시트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액체로 인해 금세 상황판단을 할 수 있었지만 은희는 필사적으로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허리를 비틀며 몸을 위로 끌어 올렸고 보지에 박힌 자지를 빼내기 위해 엉덩이를 들썩거리듯 흔들며 발악을 하기 시작했고 팔로 짱구의 얼굴과 몸을 밀어대기도, 또 때리길 반복하며 더 필사적으로 벗어나려 저항을 하게 되는데.. 그럴수록 짱구의 육중한 몸뚱이에서 벗어나지 못 한 채 오히려 짱구에게 더 큰 흥분을 주기 시작했다는 걸 모르는 은희였다. 

조금씩 작아지고 있던 짱구의 자지는 은희가 발버둥 칠수록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보다 더 크게 그리고 단단하게 발기를 하기 시작했다. 

“하~~ 이 아줌마가.. 씨발 좋다고 허리 흔들었잖아!” 

“으읍읍!!읍!!” 

아무리 눈알을 돌려 확인을 해도 이곳이 자신의 집인 것은 확실했고 기억이 확실하진 않았지만 어제 동료들과 과음을 했지만 자신의 집 번호키를 누른 것도 확실했는데.. 왜 이 짱구학생이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꽂고 벌써 한 차례 사정을 끝낸 상태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이 꿈같다는 착각까지 하게 된 은희였지만.. 그러나 부정하기엔 너무나 사실처럼 보지를 채운 커다란 자지의 감촉과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짱구의 손과 몸의 감촉에 필사적으로 몸을 흔들며 반항을 멈추지 않는 은희였다. 

입을 틀어막은 커다랗고 우악스러운 짱구의 손에서 벗어나려 고개를 크게 가로젓는 행동에도 짱구는 더 단단하게 은희의 몸을 짓누르며 빗장을 채우듯 격렬하게 반항하고 있는 은희의 보지 속에 더 깊게 길고 굵은 자지를 쑤셔 넣었다. 

“악!!” 

갑자기 짱구의 입에서 고통의 비명이 안방을 채웠다.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손가락을 있는 힘껏 깨문 은희였고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피까지 흘러내리기 시작한 짱구의 손이었다. 

“비..비켜!! 이 나쁜 새끼야! 다..당장.. 비.. 악!” 

‘짝!!!’ 

엄청난 충격에 은희의 얼굴이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순간 느껴진 고통에 처음엔 정신이 없이 어안이 벙벙한 은희였고 곧 이어서 느껴지기 시작한 2차 고통에 할 말 조차 잊고 얼어붙게 된 은희였다. 남편과 했던 현실은 상황극과는 너무나 달랐다. 흔희는 이미 남편과 강간을 안주로 삼아 색다른 섹스를 했던 적이 있었지만 할 당시 웃기다 는 생각이 들었던 상황극과는 근본적으로 강도자체가 다른 짱구의 따귀와 겁박, 그리고 폭력적인 섹스는 먼저 은희의 사고를 정지시켰고 몸을 얼어붙게 만들어 제대로 된 저항다운 반항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저 미력한 몸부림만 치도록 만들었다. 

“씨발년이 진작 그럴 것이지. 좋잖아. 아줌마. 좋으면서 왜 반항을 해!” 

“흐..흑.. 그..그만...아악!” 

다시 저항을 하기 위해 팔을 뻗으려는 은희였지만 이미 은희의 몸을 괴물 문어처럼 옭아매며 체중을 실어 껴안은 짱구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꽉 끌어안아 저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곤 자지를 연거푸 정액이 흘러내리는 은희의 보지에 쑤셔대는 짱구의 행위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능숙했고 집요했다. 

우악스럽고 거친 짱구의 행위에 은희는 더 이상의 저항을 포기한 채 결구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아니.. 체념하고 포기했다고 보이는 은희의 행동은 이내 아무 감정 없이 흔들리는 시체처럼 흔들리기만 했고 꽉 깨문 입술에선 짱구의 몸이 파도를 치며 더 크게 흔들어 댈수록 피까지 맺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짱구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지며 다시 한 번 사정의 기운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은희는 마지막 반항을 다시 시작했다. 이미 한 번 허락한 질사였지만.. 그 행위만은 피해보려는 듯 마지막 힘을 짜내 짱구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그럴수록 짱구는 더 흥분을 해대며 은희를 꽉 끌어안고는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아..안..돼!! 안에. 안에는 안.. 아악.. 제발.. 그..그만... 안에는 안...윽!” 

눈물을 흘리며 엉덩이를 빼려 안간힘을 쓰는 은희의 모습에 더 큰 쾌감을 느끼며 자신의 씨앗을 확실히 안착시키려는 놈처럼 더 깊고 강하게 골반을 밀착하며 귀두 끝에 닿는 은희의 자궁벽에 최대한 밀착시키며 아까보다도 더 많은 정액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들까지 다 쏟아낸 짱구가 갑자기 엄청난 힘에 의해 머리카락을 잡힌 채 뒤로 나뒹굴게 된다. 

“이..이 개새끼야!!” 

성주였다. 

숨을 헐떡거리며 믿을 수 없는 힘으로 짱구를 집어 던진 성주는 무섭도록 충혈 된 눈으로 은희를 한 번 쳐다보곤 입술을 꽉 깨물곤 그대로 바닥에 자빠진 짱구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는데.. 성주의 주먹이 짱구의 얼굴에 내리꽂힌 건 불과 몇 번이었다. 

“억..윽... 이.. 이 새끼가 미쳤나!!” 

무릎을 세워 올라탄 성주를 거실로 내던지듯 밀어버린 성주는 곧바로 일어나 다리를 휘둘렀고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성주는 너무나 무력하게 거실 바깥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왜? 너 혼자만 먹을라고? 이 맛나는 아줌마가 니꺼냐!? 이 새끼가 주제도 모르고..” 

“이..이 개새끼야!” 

“하하하.. 이게 진짜 돌았나. 어..어!! 이.. 이 씨발... 그거 안 놔!? 진짜 뒤질래!” 

“서..성주야.. 아..안 돼..성주야.” 

부엌으로 도망치듯 뛰어가는 성주를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던 짱구가 순간 뒷걸음질을 치며 주춤거렸다. 싱크대에서 부엌칼을 든 성주는 정말 칼로 찌르려는 듯 짱구를 무섭게 노려보며 천천히 걸어왔고 그 모습에 짱구도 움찔거리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는데.. 

그 상황을 울며 쳐다보던 은희가 번뜩거리는 부엌칼을 발견하고 황급히 다 말려 올라간 티셔츠도 잊고 가슴을 다 드러낸 채 성주학생을 말리려 일어서는데... 

“일어나라고!!” 

“으..응?? 어..” 

“참나.. 넌 잠이 오냐!?” 

“그..그 새끼는!? 

“뭐?” 

“씨발.. 그 새끼 어디갔...냐....고.....” 

이미 4시가 넘은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를 쳐다보던 난 짱구새끼를 찾으려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생생하게 봤던 모든 것들이 꿈이었다는 것에 깊은 한 숨을 내쉬게 된다. 상황을 대충 아내에게 듣고는 이런 리얼하면서도 과장 된 꿈까지 꾸다니.. 내가 언제 잠이 든 건지도 잘 모르겠다. 옆집에서 신고를 했는지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 듣다 찾아온 경찰과 얘기를 나눴고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걸 아내에게서 확인을 받은 경찰은 불법 침입 및 강도죄로 짱구를 지목했던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분명 아내는 필사적으로 있는 힘껏 반항을 하며 짱구놈으로부터 몸을 지켰다 말했고 그 순간에 다행히도 성주학생이 부엌칼을 들고 자신을 구했다고 했는데도 이런 꿈을 꾸다니 나도 많이 놀랐나 보다. 

“너.. 정말 안 당했어?” 

“.....뭘? 밥 차려놨으니까. 밥이나 먹어.” 

“정말로 괜찮은 거야?” 

“그럼 괜찮지!! 오빠.. 꼭 괜찮지 않길 바라는 거 같다...” 

“아..아니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정말.. 아무 일 없었지?” 

“아무 일? 지금 그런 일을 당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냐고 또 묻는 거야?” 

“.....” 

“에휴.. 됐어.. 정말 괜찮으니까. 밥이나 먹어.” 

“아니.. 난 저번일도 그렇고.. 혹시.. 그 새끼한테 당하고도 말을 안 하는..” 

“그땐 오빠가 있었으니까 겁 없이 행동했던..거고.. 에휴.. 됐어.. 밥이나 쳐드세요!” 

“...말..을 해도..” 

“성주야.. 밥 먹자.” 

터진 입속이 아픈지 국을 먹던 아내가 인상을 쓴다. 

동시에 성주도 밥을 한 숟가락 먹다 한쪽 눈을 찡그리며 볼을 손으로 감싸는 모습에 괜히 미안해진 나였다. 

“괜찮냐?” 

“....네.” 

“미안하다. 그래도..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정말 괜찮아요.” 

“.....그 새낀 진짜 내가 죽인다. 아니! 법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 직접 죽여 버린다.” 

“됐거든! 괜히 감옥가지 말고.. 경찰이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까. 알아서 하겠지.” 

“....아후~ 넌 그런 소릴 들었으면 나한테 전화를 했어야지!!” 

“왜 엄한 성주한테 큰소리야.. 쯧...” 

“...답답해서 그렇지.” 

“근데..” 

“...왜? 많이 아파?” 

“아저씨..” 

“진짜 아프구나. 내 주먹이 살인무긴데.. 병원 갈까?” 

“아뇨.. 그것보다..” 

“뭔데? 왜? 짱구새끼한테 또 무슨 소리라도 들었어?! 그 새끼가..” 

“그게 아니고...” 

“왜 그런 표정이냐? 뭐가 궁금한데?” 

“쓰리섬이 뭐에요?” 

“....뭐?!” 

“풋!! 켁..켁....” 

국을 마시던 아내가 그대로 국과 밥을 뱉어냈다. 

“오빠!! 진짜 애한테 뭔 소리를 한 거야!” 

“...” 

“이 인간이 진짜!!” 

“너거든!” 

“...뭐?” 

“네가 어제 술에 꼴아서 애한테 한 소리라고! 그게 단 줄 아냐! 애 자지는 왜 잡고..쯧쯧쯧~!” 

“내..내가 무..뭘 잡았다고?” 

“누나.. 그런데 쓰리섬이 뭐에요?” 

아내의 얼굴이 어제 먹었던 양념통닭처럼 새빨개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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