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하
잠을 자고 있는 내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축 처진 자지를 부드럽게 잡고는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하더니 아예 팬티를 약간 내려 자지를 꺼내더니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듯 혀로 내 귀두를 핥아대길 반복하다가 잠시 후 축 늘어진 자지를 손으로 잡고는 이번엔 쭈쭈바를 빨아먹듯 입에 담고는 잡아당기자 내 자지가 늘어지며 조금씩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엎드린 자세로 내 자지를 입에 문 채 아내가 한 손을 내려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쓰다듬는데.. 커다란 티셔츠 아래로 아내는 팬티조차 입고 있질 않았다.
그날부터..
처음으로 성주가 있는 작은 방으로 가 아내가 오럴을 해 준 그날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내는 내가 잠이 든 걸 확인하곤 거의 매일 작은 방으로 성주를 찾아 갔다. 평소에 늦게까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잠이 들어 누가 업어 가도 모르는 내 잠버릇을 잘 알고 있던 아내였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매일 성주학생을 찾아갈 줄은 예상조차 못 했다.
처음엔 단순히 오럴과 대딸이라는 행위만으로도 성주학생에게서 사정을 쉽게 이끌어냈던 아내였지만 점차 대범하게 변하기 시작한 성주학생의 모습에 나까지도 하던 고민을 이젠 그만 결정지어야 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을 했었다.
내가 잠이 든 걸 확인한 아내가 조심스럽게 안방에서 나갔고 난 감고 있던 눈을 떠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고 화면에 작은 방을 띄워놓는다.
커다란 박스티에 짧은 반바지를 잠옷으로 입고 있는 아내가 안방을 몇 번이나 확인하곤 소리죽여 작은 방에 들어갔을 때 동시에 불이 켜졌다. 지나 일주일동안 이런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혹시나 내가 깰까봐.. 그리고 불빛이라도 내가 느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서였는지 아내는 조용히 작은 방에 들어가 불도 켜지 않고 성주학생에게 대딸을 해줬는데..
내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는 아내와 성주학생은 둘 만의 암호까지 만들어 신호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성주학생이 저녁밥을 먹기 전 아내에게 생전 묻지 않던 오늘 반찬이 뭐냐고 물음을 한 날이면 어김없이 아내가 날 재운 후 작은 방을 찾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날이 지날수록 아내가 해주는 대딸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첫 날은 거의 시작하자마자 사정을 해 버린 성주학생이었지만 점차 그 시간이 길어졌고 내 눈치를 살피던 아내는 그래서 더 음란하게 성주학생의 자지를 손으로 흔들며 입까지 동원해 빨고 핥기 시작했는데도 점차 성주의 사정시간은 길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내가 작은 방으로 들어갔을 때 기다리고 있던 성주학생이 처음으로 작은 방의 불을 켰다.
눈부심에 미간을 찡그리며 눈을 가린 아내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목소리 낮춰 입을 열었다.
[무..뭐하는 거야!?]
[오늘은.. 누나를 보고 싶어요.]
[뭐? 뭘?]
[누나.. 몸이요.]
[미쳤어? 이러다가 오빠 깨면 어떻게 하려고...]
[깨라죠..]
[너 진짜 미쳤니!?]
[어차피.. 아저씨는 누나를 다른 놈한테 돌리고 싶어서 안달 났잖아요. 차라리 다 까발..]
[성주야!!]
[...]
[내가 분명히 얘기했잖아. 네가 집에 갈 때까지만.. 이걸로 만족하자고.. 아무리 성주 네가 애원해도 이게 끝이라고 말 했잖아.]
[누나..]
[다시 한 번 말할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오빠야! 이건 우리가 이런 짓을 해도 절대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럼 왜 제 자지를 빨아줘요?]
[그.. 그건...]
[아저씨가 이런 우리 사이를 안다면.. 그래도 아저씨가 누나를 사랑할 거 같아요?]
[응!]
[......]
[언젠가.. 오빠한테 다 말 할 거야. 그리고 오빠라면 다 이해해 줄 거고... 그러니까 이런 걸로 날 협박할 생각하지 마.]
[그럼.. 누나 과거는요?!]
[..뭐?]
[누나가 옛날에 수영선생이랑 1년 넘게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거.. 그리고 그 남자친구라는 남자하고도..]
[너.. 진자 안 되겠구나..]
[누..누나!!]
[쉿!! 얘가 진짜..]
안되겠다는 말을 하곤 가차 없이 몸을 돌려 작은 방에서 나오려는 아내를 성주가 목소리 높이며 붙잡았다.
큰 목소리에 깜짝 놀란 아내가 손바닥으로 성주의 팔뚝을 때리며 검지를 세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하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어 굳게 닫혀 있는 안방을 확인했다. 인기척조차 없는 안방 문을 확인하고 나서야 아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매섭게 성주를 노려보기 시작했는데.. 개새끼처럼 끙끙대며 아내의 팔뚝을 꽉 잡아챈 성주의 모습에 결국엔 고개를 가로저으며 또 다른 의미에 한숨을 내쉰다.
[누나..가 자꾸 안 된다고만 하니까.. 죄..송해요.]
[내가 널.. 어떻게 해야 되니..]
[......]
[그래서.. 뭐가 하고 싶은데? 절대로...]
[네! 삽입은 안 해요.. 절대로!]
[그럼?]
[보여줘요..]
[...뭘?]
[누나... 몸이요.]
[뭐?..봐..봤잖아.]
[제대로 한 번도 못 봤는데요.]
[볼게 뭘 있다고.. 보긴 뭘 봐..]
[제발요..네!!?]
[.....그럼.. 의자에 앉아. 보기만.. 하는 거다. 알았지!?]
[당근이죠.]
[후~~~.]
잔뜩 기대를 품은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성주가 부담스러운지 아내가 망설였다.
이미 첫 만남부터 보지를 노출시켰던 과거와 지금 대딸까지 해주던 아내였지만 스스로 알몸을 다 보여준다는 의미는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지 아내가 주춤거리며 좀처럼 옷을 벗지 못하고 있었다.
[누나...]
[알았어.. 알았다고.]
재촉하듯 성주가 아내를 부르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내가 결정을 내린다.
손을 내려 박스티를 벗자 군청색의 브래지어가 탐스러운 가슴을 감싼 모습이 드러났고 이내 반바지를 내려 브래지어와 같은 색의 팬티까지 노출시켰다.
[아~~~..]
성주의 입에서 감탄의 신음소리가 나지막이 흘러나왔고 그 소리에 쑥스러운지 아내가 눈을 흘기며 손을 올려 브래지어를 감쌌다.
[수영복 입은 거 봤잖아.. 창피하게 왜 그래..]
[그거랑.. 이건 전혀 다른데요.. 그리고 수영장에서 입는 건 항상 원피스였잖아요.]
[.....]
[누난.. 배꼽도 예뻐요..]
[참나.. 너 순진한 줄 알았는데.. 능글맞구나..]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누나밖에 안 보이고.. 머릿속에 누나 생각만 꽉 차서.. 미치겠어요.]
[내가 미치겠다! 공부나 하라고!! 공부하라고 귀찮게 밤마다 불러 싸도 와주잖아.]
[제가...귀찮았어요?]
[그게 아니고.. 에휴.. 뭔 놈의 사내놈이... 그래! 귀찮다!]
[...]
[됐지? 그럼 옷 입는다.]
[그건 왜 안 벗어요!?]
[다 벗으라고!?]
[알몸을 보고 싶다니까요.]
[.....하~~.]
아내가 떨고 있다.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아내의 떨리는 한숨소리와 옮기기 시작한 손끝의 흔들림으로 분명 지금 순간 아내가 떨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머뭇거리며 연신 성주의 얼굴을 쳐다보는 아내가 결국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고 만화처럼 출렁이는 가슴 아래로 브래지어가 미끄러지듯 바닥에 떨어졌다.
한순간이라도 놓칠 수 없다는 듯 뚫어져라 쳐다보는 성주학생의 눈빛에 아내가 드러난 가슴을 손으로 가려보지만 작게 가로젓는 성주의 행동에 손을 내려 다소곳이 앞으로 모아 잡고는 잠시 동상처럼 굳은 몸짓으로 서 있는데.. 팔뚝에 의해 모아진 아내의 가슴이 더 탐스럽고 뇌쇄적으로 보였다.
[그..냥 어제처럼 딸딸이 쳐주면 안.. 될까?]
[...][후~~..알았어.]
잡은 손을 푼 아내가 허리를 숙여 팬티까지 벗고는 다시 차렷 자세로 서있다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가슴과 사타구니를 각각 손으로 가리곤 고개까지 숙였다. 누가 연상이고 누가 연하인지.. 10살 넘게 차이가 나는 나이차에도 화면 속 장면만으로는 누가 나이가 많은지 모를 정도로 입장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장면은 한참동안 이어졌다.
의자에 허리를 바짝 당겨 앉아 미술품을 감상하듯 완전한 알몸으로 서 있는 아내의 나체를 위아래를 연신 훑어보는 성주의 모습과 그 시선에 얼굴까지 붉히며 아무 말도 하지 못 한 채 떨리는 입술을 연신 잘근거리며 씹어대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란.. 아무것도 모를 타인이 봤다면 흡사 사창가에 찾아온 손님이 상품으로 들어온 여자를 결정할지 고르듯 감상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아내의 얼굴을 더 살피게 된다.
지금 아내는 어떤 심정일까?
이렇게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기에 수치심까지 느끼고 있을까? 아니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만으로 설마 흥분이란 걸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이..이제 됐지!? 오빠 깨겠다.. 그만..]
[누나...]
[.....왜?]
[보..여주세요.]
[보여줬잖아. 더 이상 뭘 보여 줘..]
[보..지요.]
[.....]
[자..세히 보고 싶어요.]
아내가 어이없다는 듯 대놓고 말하는 성주학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기 시작했다. 아내의 이 버릇은.. 아랫입술로 이빨을 살짝 보이며 깨무는 저 버릇은 분명 야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보여주던 버릇이 분명했다. 이 상황에서 당연히 화를 낼 줄 알았던 아내가 고민을 하다니....
설마 정말로 성주학생..이라는 어린애한테 욕정이라도 느끼기 시작한 것일까?
믿기지 않는 시선으로 뚫어질 듯 쳐다보는 핸드폰 속에서 아내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침대로 걸어간 아내가 무릎을 꿇고 올라가더니.. 벽에 등을 기대곤 똑바로 앉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게도 천천히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M자로 다리를 올려 버린 아내는 곧 보지를 완전히 드러낸 채 벽에 기대고 앉았고 굵은 침을 삼키며 성주가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를 짚고 거의 엎드리다시피 아내의 사타구니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데.. 성주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지자 아내가 팔을 뻗어 성주를 밀어냈다.
[보. 보기만 해...만지지 말고..]
[네?..네.. 아... 누나...보지는 왜 이렇게 깨끗해요?]
[.....]
[야..동 보면.. 털도 많고.. 살도 늘어져서..]
[야동을 얼마나 봤다고.. 이상한 얘긴 하지 마...]
[저도 많이 봤어요. 근데 누나처럼.. 깨끗한 보지는 처음 봤어요. 꼭 서양 여배우같이...]
이젠 놀랍지도 않은 성주의 멘트에 아내가 고개를 돌려 작게 숙이며 다시 입술을 깨문다.
화면엔 잡히지 않았지만 지금 순간 허리를 숙인 성주의 얼굴이 어떤지, 얼마나 뜨거운 눈빛으로 아내의 보지를 쳐다보고 있는 질 아내의 행동과 잘근거리는 입술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는데.. 아내가 무릎을 조금씩 좁혔다 다시 열길 반복하며 그만 둘 타이밍을 재는데.. 성주가 바지를 조금 내려 자지를 꺼내곤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아내의 보지를 쳐다보며 자위를 시작한 성주의 모습에 아내는 모으던 무릎을 천천히.. 다시 벌려주며 숙였던 머릴 들어 벽에 기대곤 두 눈을 감았다.
냄새까지 맡으려는 듯 성주학생의 얼굴이 점점 보지에 가까워졌지만 아내는 아까처럼 밀어내지 않은 채 작은 목넘김을 보여주는데.. 믿을 수 없게도 ‘탁탁탁’ 거리는 소리가 길어질수록 아내의 보지가 조금씩 젖어들기 시작했다는 걸 가랑이 중심에서 형광등 불빛에 반사되는 반짝이는 액체들로 알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아내가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 한 손을 내려 천천히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하자 성주학생이 깊지만 낮은 탄성을 지르며 더 손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벌린 입을 다물지 못 한 채 고등학생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스스로 자위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아내의 모습을 깜빡임조차 잊은 채 쳐다보게 된다.
‘이..이 사람이.. 이젠 하다하다... 어어... 지금 보지에 손가락..까지 집어넣은 거야?’
놀란 것도 잠시 아내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손가락 중 검지를 천천히 보지 속에 넣었다 빼는데... 아내의 보지속이 다 젖어있다는 걸 말해주듯 빼낸 손가락이 번들거리며 형광등불빛에 투명한 애액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누나.. 나.. 한 번만 박..]
[안 돼!]
[아.. 진..짜 미치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안 돼.. 약속했잖아.]
[...안..나와요.]
[..뭐?]
[이젠 손으로는.. 딸딸이를 쳐도 사정이 안 돼요.]
[....일어..나 봐.. 빨아...줄게.]
성주학생이 기다렸다는 듯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자 아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 성주학생의 자지를 빨아주려던 아내가 잠시 주춤거리더니 불알부터 잡고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연신 발딱거리기 바쁜 성주의 자지는 아내의 얼굴 길이만큼 길었고 굵었는데.. 맨 정신에 그것도 환한 불빛 아래에서 처음 보는 성주학생의 거대한 자지에 아내가 흠칫 놀란 게 분명해 보였다.
흰 피부에 삐쩍 마른 성주학생의 물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크기였지만 유난히 자지만 검은 색깔로 더 흉기 같아 보였기에 막상 빨아준다고 말한 아내도 환한 불빛아래에선 망설이는 게 얼굴에 다 드러났는데.. 성주가 뱉어낸 말에 더 놀라게 된다.
[누나..]
[ㅇ..응?]
[제... 자지 큰거죠?]
[.......응. 커.]
[아저씨보다 더 크죠?]
[......]
[설마 아저씨가 더 커요?]
[...쯥~]
[아~.. 누..누나..]
아내가 대답을 피하며 대답대신 성주학생의 자지를 물었다.
무릎을 꿇고 앉아 크게 벌린 입으로 굵은 자지를 버겁게 빨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은 망상이나 상상보다 더 큰 질투와 배신감을 내게 선사하기 시작했지만.. 심한 갈증과 함께 오금이 저린 듯한 짜릿한 흥분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내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
마사지 때와는 전혀 다른.. 아니 그때보다 더 한 배덕감과 뒤섞인 쾌감을 느끼며 더 자세히 보고 싶다는 충동에 핸드폰을 바짝 눈에 대는데.. 당장이라도 저 방으로 뛰어가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는 내 자신에 더 놀라게 된다. 자신의 물건과 내 물건을 비교하는 말까지 뱉어내는 고삐리.. 일주일 전만해도 어리다고 무시했던 바로 그 고삐리가 지금 아내에게 자지를 물리고 있는 장면을 보며 흥분을 하게 될 줄은 정말 예상도, 상상도 못 했다.
[아...누..누나.. 너무 좋아요.]
[쯔옵~.쩝쩝~~쯥~ 훕..흐릅~ 호이쫍~]
[입이 이..정돈데.. 누나 보지는.. 어떨까요.. 아까 봤을 때 엄청 좁던데.. 거기에 자지가 들어가면..]
[쯥!.. 아무리 그래도.. 소용없어! 조용히 하고 빨리 싸기나 해...]
[.... 야동에서 봤던 대로 누나 보지라도 빨면 안 돼요?]
[무..뭐?]
[위아래로.. 서로 빨아주면서 하면 안 돼요? 그럼 빨리 쌀 거 같은데..]
[도대체 너 공부는 안하고 뭘 보고 다닌 거야?]
[....]
[그리고 여자는.. 섹스하면서 말 많은 남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지!]
[왜요?]
[집중을 못 하잖아.. 그리고 말이 많은 남자치고 제대로 된 남자 하나 없다더라. 또 어디 가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
[...]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인거 같은데.. 여기까지 하자.]
[누..누나.. 한 번 만요.. 네! 딱 한 번만...]
[징징대는 남자도 진짜 싫어하거든!]
[누나~~~.]
뜨끔했다.
아내가 말 한 말 많은 남자와 징징대는 남자.. 전부 날 말하는 거 같아서 가슴이 뜨끔거렸지만 나랑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아내가 더 밉게 보였다. 내가 애교라도 부리려고 하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오바이트 하는 시늉까지 하더니.. 지금 아내는 똥마려운 강아지 눈빛으로 애처롭게 쳐다보며 애교를 떠는 상주학생의 모습이 귀엽게만 보이는 듯 헛웃음까지 지어줬다.
‘진짜.. 가지가지 하네.. 참나.. 저 사람이 진짜 고삐리 상대로 바람이라도 났나. 그냥 빨리 사정시켜서 잠이나 재울 것이지.. 어..어!!!?’
[딱 한 번만이야..]
[네!! 그..런데 어떻게.. 제가 누나를 거꾸로 들까요?]
[참나.. 들긴 뭘 들어.. 내가 물건이니!?]
[그..럼..]
[야동 봤다며!]
[거기선.. 남자가 서있고 여자가 거꾸로 매달려서...]
[도대체 뭘 본거야? 무슨 동물의 왕국이라도 봤냐?]
[......]
[에휴.. 누워봐..]
[네?..네.]
아내가 벽에 걸린 시계를 흘깃 훔쳐보곤 침대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성주를 밀어 똑바로 눕혔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아내를 고개 들어 쳐다보던 성주를 내려다보던 아내가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을 한다.
[이게 정말 잘 하는 짓인지.. 나도 모르겠네.]
[네?]
[아무것도.. 아니야.]
아내가 말을 끝내곤 성주의 벌떡거리는 자지를 잡고 말을 타듯 가랑이를 벌리며 성주의 머리 위에 올라탔다.
아내는 지금 성주와 69자세로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는 행위를 손수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손가락 넣지 마.. 그냥 빨기만 하는 거야!]
[네.. 쯥..]
성주가 두 손을 올려 아내의 엉덩이를 더 넓게 벌리더니 고개를 들어 아내의 보지를 소리 내어 빨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구멍 말고.. 앞에 작은 콩알있지..]
[호롭~쯥.. 콩알이요?]
[응.. 보..지 앞부분에.. 시작 되는 부분에 돌기처럼. 작은 구슬이 있어. 그게 클리토리스란 거야.]
[저도 알아요. 클리.. 홉~]
[으음... 부..드럽게..]
성주가 고개를 더 들어 아내의 엉덩이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혀를 내지르기 시작하자 아내가 고개를 서서히 떨구며 잡은 성주의 자지를 위아래로 천천히 흔든다. 한손으로 다 잡히지 않는 침으로 번들거리는 성주의 자지를 쥐고 흔들어주며 계속해서 선생처럼 조언을 해준다.
[클리를 혀로.. 핥아 줘..]
[할짝~..흡..할짝.. 이렇게요?]
[으~~응.. 응.. 그렇게..]
[흡~짭~짝~~.]
[아....흐윽..흑~~..그..렇지.. 아음~~]
아내의 엉덩이가 점점 내려갔고 얼굴도 따라 내려가 성주의 골반에 기댄다.
빠는 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자지를 잡고 흔드는 아내의 손도 함께 빨라졌고 아내의 간헐적인 신음소리도 점점 더 짙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음소리를 못 참겠는지 아내는 결국 성주의 사타구니를 깨물 듯 입을 막고는 미간을 잔뜩 찡그린 채 더 빨리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으~ 누..누나.. 거긴.. 으~]
아내가 깨문 사타구니 안쪽이 성감대라도 되는지 클리토리스를 열심히 빨던 성주가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허리를 들썩거렸다. 그런 성주의 반응에 아내는 더 노골적으로 혀를 내밀어 핥고 빨기를 반복하는데.. 아내가 공략하는 곳은 불알과 허벅지가 이어지는 사타구니 가장 안쪽이었다.
아내의 혀와 입이 더 집요하게 움직이자 성주는 흐느끼듯 계집애처럼 신음소리를 흘리며 상반신까지 들썩거리게 되는데, 갑자기 아내의 머리가 멈췄다. 그리고 들린 아내의 탄성에 아내의 얼굴이 아닌 엉덩이로 시선을 옮겼다. 엉덩이에 가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 보였는데 금세 아내가 한 말에 성주의 행동을 알게 되었다.
[아!..야.. 손..가락 넣지 말라..고.. 아!!]
[누나... 많이 나와요.]
[흐윽..흑.. 하..하지 말라고.. 분명히.. 흑..하..하지 마.. 아흑.]
[와.. 누나.. 손가락을 막 조이면서 뜨거워요.. 근데 대게 미끈거려요.]
[흡..흑...아..음...아...]
[클리를 같이 빨아주면 더 좋은 거죠?]
[흐..흑..흡~~]
아내가 더 이상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질퍽한 손가락 움직이는 소리와 클리토리스를 빠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자 아내가 허리를 연신 들썩거리다 흔들고 있는 자지를 꽉 깨물어버렸다.
[윽!!.. 누나..]
[하아~..내가.. 손가락.. 넣지.. 말라..고.. 아..씨...흑~~]
자지를 입에 문 채 말을 하던 아내가 다시 신음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고통을 오히려 오기로 받아치며 성주는 더 빠르고 깊게 아내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셔댔고 더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빨고 핥아댔다. 결국엔 아내도 항복을 하며 최대한 빨리 사정을 이끌어내려는 듯 잡은 자지를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며 깨물었던 귀두를 입술을 오므려 빨아대며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하아..흡..쭈읍..쯥~~우웁..]
[헉..우..누..누나.. 으윽..윽~~쩝쩝~~.. 할짝~..훕~]
[하아...읍..훕~]
[후룩..흡...으윽!!!]
내가 보기엔 서로 경쟁을 하는 듯 보였다.
누가 빨리 사정시키나를 경쟁하듯 아내는 자지를 더 빠르게 흔들어대며 빨아댔고 성주도 아내의 입에서 더 길고 많은 신음소리를 뱉어내게 만들려 손가락을 쑤셔대며 클리토리스를 핥아댔는데.. 아내와 뒤엉킨 성주의 모습은 더 이상 고등학생으로 보이질 않았다. 아니.. 이미 69자세로 체위를 시작했을 때부터 머릿속에서 순진하고 순수했던 성주학생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져버렸고 거대한 자지를 소유한 우월한 한 남자로 보여졌다.
그러나 아직은 아내의 상대가 되질 않는 성주인 듯했다.
서로의 성기를 더 격렬하게 공략하던 두 사람 중 먼저 항복의 신음소리를 뱉어낸 건 당연히 성주였다.
아내가 서둘러 얼굴을 들자 자지에서 뿜어 나오는 엄청난 정액들이 아내의 얼굴에 다 묻어 흘렀다.
하마터면 그 타이밍에 맞춰 나도 사정을 할 뻔 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난 핸드폰을 쳐다보며 옷 위로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고 아내가 빠르게 머리를 흔들 땐 내 손도 더 빠르게 자지를 쥐고 흔들어댔는데.. 정말 간발의 차로 사정을 참게 된다.
‘매일 싸지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많이 나오냐... 역시 젊은 게 좋구나..’라는 생각에 어처구니없는 감탄사를 내뱉게 된 난 아직도 아쉬운 듯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는 성주를 홀로 남겨두고 방을 나가는 아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핸드폰을 끈 채 서둘러 자는 척을 한다. 거친 숨결을 방금이라도 들어올 아내에 대비해 최대한 안정시키려 안간힘을 쓰며 자는 척을 하는데..
방으로 들어온 아내가 날 가만히 쳐다본다.
천천히 침대로 다가와 내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아내의 행동에 깜짝 놀라하면서 그나마 줄어든 자지에 안도를 하는데.. 아내가 팬티를 약간 내리더니 천천히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죄책감인지.. 아니면 다 풀지 못 한 욕정을 내게서 채우려는 건지 모른 체 난 요란하게 고동치는 심장을 애써 숨기며 계속 자는 척 연기를 하는데.. 내 분신은 주책없이 아내의 따뜻한 입속에서 점점 커지기 시작해 완벽한 본 모습으로 변했고, 아내가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손을 떼곤 내 위에 올라타 내 자지를 잡았다.
팬티조차 입지 않은 아내의 맨보지가 곧바로 내 귀두에 닿더니 이미 젖어 있는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뜨거운 아내의 보지속도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고 평소보다도 더 강한 조임으로 내 자지를 씹어 먹기 시작했다.
“으음~~..”
아내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내 가슴을 손을 얹는다.
“뭐.. 하는 거야.”
“...쉿.”
“....”
아내가 내게 조용히 하라 명령하며 박스티를 벗는데.. 브래지어조차 입지 않아 덜렁거리는 가슴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로 내 얼굴 바로 앞에서 출렁이기 시작했고 정말로 아내는 다 채우지 못 한 욕정을 내게 채우려는 듯 삽입과 동시에 빠르게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이건 내 계획에 없던 상황이었다.
방금 전에 사정을 겨우 참은 내겐 내 위에 올라타 격렬하게 흔들며 숙인 고갯짓사이로 신음소리를 억지로 참는 아내의 모습은 너무나 큰 흥분을 넘어 고통까지 선사하기에 충분했는데..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사정의 기운이 발가락까지 훑고 내려가 다시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의 보지 속에 사정을 해버리게 된다.
“으윽!!! 자..자기야.”
“아~~~..”
급격히 몰려오는 쾌감에 난 방금 전 작은 방에서 성주의 자지를 물고 빤 것도 잊은 채 아내를 꽉 끌어안으며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는데.. 아내는 아직도 모자라는 듯 내 진한 키스에 대답하듯 혀로 내 입속을 휘저으며 사정을 하고 있는 내 자지를 괴롭히며 엉덩이만을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 자기야.. 윽..그.그만..”
“하아~.흑..헉헉.. 오빠.. 조금만 더.. 좀만.. 더.. 으응!~”
“으윽...”
불알에 남아 있는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다 쏟아 붓고도 느껴지는 자극은 쾌감을 넘어 고통을 고스란히 내 뇌에 전달하며 결국 아내를 밀어내게 만들었는데.. 아내가 작아지기 시작한 내 자지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보지로 자지를 더 꽉 물어댔지만 결국엔 침대 옆에 눕게 된다.
세근거리며 잠에 빠져드는 아내의 평온한 얼굴인데도 왜 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건지.. 착각일게 뻔했지만 순간 아내의 얼굴에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가득 담긴 표정을 발견한 것만 같았다. 그것이 비록 성주에게서 채울 수 없었던 욕정을 나란 대역으로 대신하려던 아내일지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것마저도 실망만 남겼다는 생각에 자신에게 회의감이란 감정까지 들기 시작했지만.. 난 가장 중요한 결정을 고민하기에도 머릿속이 바빴다.
이대로 게속 묵과할 것인지..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성주를 아내에게서 떼어놔야 하는 건지를 고민하며 잠이 든 아내의 얼굴을 찬찬히 쳐다본다.
‘아내가 이렇게 동안이었나? 예전부터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요즘 더 예뻐진 거 같네..... 그냥 이렇게 놔둔다면 분명 조만간 끝까지 갈 텐데.. 근데 아내가 언제까지 날 속일까.. 아까 얘기하기론 나한테 언제든 다 얘기한다고... 아내가 얘기 하는 게 빠를까? 아니면 둘이...’
고민에 빠져 헤매던 나도 아내의 숨소릴 들으며 어느새 잠에 빠져든다.
산처럼 쌓인 고민거리에도 훔쳐볼 때 쌓인 긴장감으로 안한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와 무거운 내 눈꺼풀을 소리 없이 닫히게 만들었고 아내와 성주의 진행속도가 생각지도 못 한 변수로 인해 늦어질 수 있다는 것도 모른 체 날 코를 골게 만들었다.
“오빠!!”
“..왜?”
“전화 좀 받아 봐.”
“전화? 누군데?”
“경찰서래...”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여긴 OO경찰선데요.]
“하.. 아직도 이 짓거리를 하는 놈이 있네... 이것보세요. 오늘 토요일인데 좀 쉽시다.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해도 휴일에도 보이스피싱을 해야 겠습니까!?”
[정은희씨 핸드폰 아닙니까?]
“맞는데요.”
[남편분 맞으시죠.]
“하하.. 요즘 보이스피싱은 한국말도 무지 잘 하네”
[강도 및 강간미수로 신고하시지 않으셨나요?]
“아!!.. 네.. 맞아요.”
[잠시 경찰서로 좀 나와 주시겠습니까. 확인할 게 있어서요.]
“지금요?”
[네.]
“아니.. 피해자가 우린데.. 그런 건 범인한테 확인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피의자 조사는 거의 다 끝났습니다. 피해자 분한테 확인할 게 있어서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진행해도 될까요?]
“아니.. 무슨 진행상황도 알려주지 않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진행을 한다니..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알려주지 않다뇨. 이미 통화를..]
“알았어요. 지금 경찰서로 갈게요. 그럼 됐죠!? 그런데 성함이 뭐라고 하셨죠?”
성질을 부리며 전화를 끊고는 짜증이 밀려와 옷을 대충 챙겨 입게 된다.
그런 내 모습에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지만 괜한 짜증을 아내에게 부리며 ‘나도 가봐야 알지!’라는 말을 하며 대충 짱구에 대한 사건 때문일 거란 말을 했고 내 얘기에 아내도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피해지가 자긴데 어딜 혼자 가냐는 아내의 말에 결국엔 아내까지 동행을 해 경찰서로 향하게 되는데. 작은 방 문을 열고 자신도 피해자라며 성주까지 우릴 따라 나섰다..
피해자의 사정은 봐주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말을 하던 경찰의 면상을 보고 욕지거리를 한바탕 해 줄 생각으로 경찰서를 향하는데 나보다 아내와 성주가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각오까지 다지기 시작했다.
“누구?”
“제가 그 짱구란 놈한테 당한 여자 남편입니다.”
“아.. 우선 앉으시죠. 그럼 저 분이 정은희씬가요?”
“네!”
들어오는 입구에 성주와 서있는 아내를 형사가 가리키며 물었고 내가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대답을 하자 엉뚱하게도 나와 아내, 그리고 성주학생을 데리고 토요일이라 사람 하나 없는 휴게실로 이끈 형사였다.
“그래서! 뭐가 문젠데요?”
“문제가 아니고.. 피의자 아버님께서 선처를 부탁하셔서요.”
“네!? 선처라뇨? 지금 그걸 말이..라고...”
“어차피 초범에다가 미성년잔데..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한테 굳이 강간 미수라는 죄까지 덮어씌울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선생님도 알다시피 요즘 애들이 정보를 너무 빨리 접해서 호기심에..”
“이것 봐요!! 지금 이걸 말이라고...”
“아! 마침 피의자 아버님이 오셨네요.”
“네!???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어! 지금 이게 말이 되는..”
“아이고.. 죄송합니다.”
형사가 가리켰던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양복을 입은 남자가 허겁지겁 달려와선 내게 정중하게 인사부터 한다.
170cm초반에 엄청 뚱뚱해 보이는 50대 초반의 남자가 오자마자 내게 허리 숙여 인사와 사과를 동시에 했지만 난 다 필요 없다는 듯 시선조차 마주하지 않고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갔다.
“다 필요 없고요. 그냥 법대로 하죠. 제가 알기론 강도나 강간은 민사가 아니고 형사로 넘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게 뭐 필요 있습니까?”
“이게 다 자식 교육 잘못시킨 제 불찰입니다.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참나..”
정중하게 사과를 거듭 하는 남자의 행동에 소리를 지르던 내가 뻘줌하게 된다.
짱구란 놈의 빽이라고 들었던 남자는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정중했고 표정조차 진심으로 미안함을 품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조금 마음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강하게 나가기 시작했다.
“당신 마누라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그래도 이렇게 피의자랑 마주하게 놔둘 겁니까? 원래 이것도 불법 아니에요?”
“하.. 선생님.. 우선 좀 진정하시고.. 여기가 동네 골목길도 아니고 뭔 소리를 지르세요.”
“무..뭐라고요?”
“저도 마음 같아선 못된 놈 콩밥부터 먹이고 싶지만.. 법이 그렇지 않잖습니까.. 미성년자에 초범인데..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친구들이 탄원서까지 써서 보내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탄원서요?”
“네.. 그리고.. 아버님이 수영연맹 회장까지 역임하시고 지금은 구의원이신데 나랏일 보면서 얼마나 근심이 많으시겠습니까..”
“근심 같은 소리하네.. 우리 대한민국에서 개그맨보다 더 웃기고 배짱이보다 속편한 게 국개의원.. 아.. 말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 의원들인데 무슨 근심은.. 다 필요 없고요. 그냥 법대로 해주세요.”
“하... 선생님.”
“맞지!! 정은희!! 너 OO고등학교에 다녔던 정은희 맞지!?”
“....뭐야?”
형사가 아버님이라 칭했던 남자의 목소리에 그제야 그 남자가 내 앞으로 걸어가 아내에게 아는 체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성주의 팔뚝에 팔짱을 끼듯 숨은 아내가 입술을 아주 작게 떨기 시작했다는 것과 얼굴이 새하얘졌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하하하.. 내가 왜 네 이름을 몰라봤지.. 하~ 나이가 드니까 기억력이 정말 쇠퇴했네.. 와~ 대한민국이 좁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
“아~.. 그럼 우리 아들이 실수한 게 자네였어? 아이고.. 이거 정말 미안해서.. 내가 피해보상부터 정신적 보상까지 알아서 다 해 줄 테니까 우리 아들 한 번만 봐주라고.. 우리 인연도 인연인데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거 아니야!?”
“이것 봐요! 도대체 뭔데 내 와이프한테..”
“하하하.. 이거 죄송합니다. 너무 반가워서 저도 모르게 실수를 했네요.”
“반갑다고?”
“살다보니 이런 일로 십 수 년 전 제자를 만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 이것 참.. 은희가 유독 수영을 잘해서 제가 대표 선수로 밀어주려고 그렇게 무던히 노력까지 했었는데..”
“제..자.....?”
순간 아내가 성주에게 했던 고백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생각지도 못 한 만남에 할 말을 잃고 아내를 쳐다보는데.. 이 순간 자체가 너무나 당혹스러운지 아내는 나보다 더 놀란 사람처럼 내 시선도 마주하지 못 한 채 참새처럼 쉴 새 없이 종알대던 입을 꽉 다문 채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있었다.
“하~ 어떻게 이렇게 변한 게 하나 없냐. 가만 보자.. 십년하고도.. 와!~ 진짜로 자네는 옛날하고 똑같군. 그때도 학생 중에서 눈에 띄게 예뻤는데..”
“하..하지 마요.”
추억을 곱씹으며 아내의 팔뚝을 쓰다듬으려 뻗은 구의원이란 작자의 손을 아내가 몸을 피하며 거부했다.
“하.. 예전이나 지금이나 까칠한 것도 똑같구만. 하하하.. 그래! 그게 자네 매력이었지.”
“이게 무슨 짓입니까! 형사님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리 법이 개차반이라도 그렇지...”
“아.. 죄송합니다. 남편분이 바로 옆에 계셨는데.. 제가 잠시 추억에 빠져서 실수를 범했네요.”
“이...사람이..”
“아이고 제 정신이.. 우선 오늘은 사죄부터 드려야 되는데... 이 일이 다 해결되면 나중에 정식으로 초대할테니 남편분도 같이 식사나 하시죠.”
“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입장 바꿔놓고 당신 같으면 이 상황에서 초대라는 말이 듣고 싶겠습니까!?”
“하~~ 남편분이 참 터프하시네..”
초대라는 단어가 내가 썼던 그 단어와 겹쳐지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능글맞게 웃고 있는 구의원의 얼굴을 보자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폭력성의 잔재들이 결합되기 시작해 덩어리가 되어 폭발 직전의 폭탄이 되고 있었다. 바로 형사 옆이었지만 사고 한 번 크게 쳐 봐!?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한순간에 피해자에서 피의자가 될 거란 생각에 꾹 참게 되는데.. 그런데 아내를 쳐다보는 이 새끼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이런 인연도 있을 수 있다니.... 피해자가 정말 자네였다고? 참~~..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