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화 (24/42)

중독-24. 

아내가 숨겨왔던 모습에 정말 놀랐다고 할까? 

아니.. 약으로 각성상태에 도달해 지금까지 숨겨왔고 억누르고 있던 본모습을 처음으로 겪었던 난 당황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다. 

두 번의 사정.. 

참고 참다 겨우 발사한 첫 번째 사정이 거짓말처럼 작아지지 않은 자지에 아내가 다시 엉덩이를 흔들며 내 위에서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을 때, 곧바로 시작 된 두 번째 섹스에서 그나마 찾은 여유로 아내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하자는 각오까지 했던 난 아내를 소파에 제대로 눕히고 본격적으로 펌핑을 시작했었다. 

첫 번째 사정으로 인해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아내의 보지 속에 자지를 삽입한 그대로 소파에 바로 눕히고 한 쪽 다리를 등받이에 걸친 채 다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는데.. 아내는 내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는 내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퉁구기 시작했었다. 

산발적인 신음소리로 룸 안을 시끄럽게 적시며 소파가 삐걱거릴 정도로 ‘더더!’를 외치는 아내의 음란한 모습은 내가 본 적 없는 전혀 다른 아내의 얼굴과 몸짓이었다. 말 그대로 고삐 풀린 암말처럼 내 자지가 보지 속을 들락거릴 때마다 뜨거운 입김과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엉덩이를 흔들어댔고 더 빨리 쑤셔달라고 허리를 흔들어댔다. 

체크무늬의 교복 상의는 이젠 소파 아래에서 나뒹굴고 있었고 다 젖어 발딱 선 유두가 다 비취는 흰색 와이셔츠도 넝마처럼 앞섬이 다 벌어져 크게 출렁거리기 시작한 가슴을 제대로 가리지도 못 했다. 스커트는.. 배 위까지 말려 올라간 채 힘겹게 와이셔츠를 잡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 아내의 욕정만이 남은 육감적이고 뇌쇄적인 모습은 한 번의 사정으로 겨우 찾은 여유를 금세 사라지게 만들었고 펌핑을 시작하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사정의 기운을 급격히 끌어올리게 만들었는데.. 이 와중에 머릿속에 쓰리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 

내 능력으로는 아내의 불붙은 육신을 제대로 진화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이제라도 다른 놈을 불러 아내에게 선물을 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그런 생각들이 사정의 기운을 더 끌어올린다는 걸 뒤늦게 생각하게 되는데.. 이미 고환에서 출발한 정액들은 미처 막을 시간도 없이 그대로 요도를 타고 다시 아내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우며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뜨거운 정액이 보지 속에 들어차자 아내가 다리로 내 허리를 두르며 멈추지 말라는 듯 엉덩이를 더 크게 흔들기 시작했고 두 번째 사정에도 계속된 자극이 귀두부터 전해지자 더 이상의 쾌감이 아닌 고통이란 단어로 자지에 느껴지기 시작했기에 힘으로 아내의 허벅지를 풀며 몸을 뺄 수밖에 없었다. 

“아아.. 오빠.. 더.. 조금만.. 더~.. 아흑~” 

한쪽 발을 소파에 까치발로 세운 채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아내의 모습은.. 음란함을 넘어 퇴폐적이기까지 했다. 가랑이를 더 크게 벌리고 허연 정액들이 구멍에서 항문까지 흘러내려와 소파를 적시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시작한 아내는 연신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다 급기야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입구를 벌리더니 손가락을 세워 보지 속을 쑤시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울컥하고 구멍에서 허연 정액들이 쏟아지듯 또 흘러내리며 아내의 손을 다 적셨지만 아내는 그런 건 아무 상관없다는 듯 오히려 내 정액을 윤활젤처럼 이용해 질퍽한 소리를 흘리며 더 깊숙이 손가락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아흐윽~..흐윽~..아..오빠.. 하..한 번만.. 아~.. 박아줘.. 으응~.. 오빠 자지로.. 하아~~ 아아..아아.. 부족해.. 손가락으론.. 아..아~~” 

“미안.. 더 이상은 도저히..” 

한 번 더 힘을 써보기 위해 정액으로 다 젖은 자지를 잡고 흔들어보지만.. 아내의 모습에 위압감이라도 느끼기 시작한 건지 흐물거릴 뿐 더 이상 발기의 기운조차 느낄 수 없었다. 바로 눈앞에서 가슴과 보지를 다 드러낸 채 너무나 음란하게 자위를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도 발기가 되질 않는다니.. 지금 분명 내 몸은 여전히 흥분상태에서 도달한 상태였고 다시 아내의 보지 속에 키운 자지를 집어넣고 싶다는 욕정도 느끼고 있었지만.. 몸은 아니었다. 

아내의 모습 하나하나를 전부 담기 위해 시선조차 떼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아~..아흐음..아~.. 오빠.. 소..손가락으로 쑤셔줘.. 손가락이라..도.. 아.. 나 미칠 거 같아.. 하고 싶어.. 제발 으응?~” 

아내의 애원에 손가락 두개를 세워 천천히 아내의 보지 속에 집어넣자 아내가 내 팔목을 잡고는 엉덩이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클리토리스를 같이 자극시켜 달라는 듯 보지 둔턱에 내 손바닥을 밀착시키며 다리에 힘을 줘 엉덩이를 더 크게 흔들기 시작했고 팔이 저릴 정도로 거의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아내의 보지를 쑤셔대고 나서야 겨우 진정되기 시작한 아내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실신한 듯 세근거리며 잠이 든 아내는 정말 시체처럼 완전히 까무러쳐 축 늘어져 다 드러난 주요부위를 가릴 생각조차 하지 못 한 채 그대로 잠에 빠져버렸다. 내 정액들과 마지막에 쏟아낸 아내의 엄청난 애액들이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다 적시다 못 해 소파도 다 젖은 모습을 보며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된 난 다시 한 번 아내의 얼굴을 찬찬히 둘러본다. 

세근거리며 평소처럼 잠이 든 아내의 얼굴은 분명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여자의 얼굴이었다. 

바로 방금 전까지 몸서리치며 육감적인 몸매로 몸서리쳤던 여자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게 되는데.. 

“혹시 이게 은희의 원래 모습일까?.. 그럼 지금까지 억누르고 참았..던 거야?..” 

‘끼이이잉~..’ 

“다.. 끝났습니까?” 

“와~... 이거 추가요금 제대로 받아야겠네.. 아주 난장판을 만들어 놨네 그려..” 

조용해진 룸에 잠시 후 마이클과 김실장이라 불렸던 남자가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마이클은 아내의 모습을 흘깃 훔쳐보고는 황급히 시선을 돌려 노트북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실장은 아니었다. 아내의 널브러진 모습을 대놓고 지켜보며 혀를 차는 건지 감탄을 하는 건지 모를 행동으로 입맛까지 다시기 시작했다. 김실장의 음흉한 시선을 피해 벗어놓은 긴 파카로 아내의 몸을 우선 덮어 가렸다. 

“와.. 혹시 이 아가씨 여기서 일할 생각 없답니까?” 

“....뭐?” 

“이정도면 남자들한테 울 에이스보다 훨씬 더 많이 뽑아 낼 거 같은데.. 진짜 죽이네요.. 쩝~.” 

“.....” 

“은희씨 이런 일 하는 여자 아닙니다.” 

“누군 처음부터 이런 일 했나? 이런 여자들을 원래 숨은 진주라고들 하지.. 아니.. 다이아몬드라고 하나? 아까 저 아저씨 위에서 허리 흔드는 거 보니까.. 진짜 장난 아니던데. 얼굴도 남자한테 먹힐 정도고.. 결정적으로 몸매가 아주.. 와~. 이정도 허리에 이 젖탱이하고 엉덩이는.. 휴~.” 

남자가 말을 하며 소파로 걸어가더니 내가 덮어놓은 파카의 끝을 잡고 살짝 들어 올리자 아내의 늘씬한 다리가 허벅지까지 드러났다. 그 모습에 또 한 번 감탄을 한 김실장은 정말 맛있는 음식을 쳐다보는 미식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입맛을 다시 다셨다. 

“놔라..” 

“재미 좀 같이 보자는 거지 뭐.. 음~.. 이거 오랜만에 진짜 구미당기는 년일세.. 1시간만 시간 좀 주면 안 되나? 아니.. 30분만 주면 여기 청소비는 없던 걸로 할 수 있는데.. 쩝~..” 

“내 아내다. 그거 놔.” 

“.....허~.” 

“이 남자가 은희씨 남편 맞습니다. 남편 싸움 잘 합니다.” 

“하하하.. 싸움이라..” 

순간 분위기가 삭막해졌지만 이내 김실장이란 남자가 특유의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웃기 시작했다.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말입니다. 하하하~. 나도 이 여자를 과장님한테 소개시켜 준 책임이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정말 우리 가게에는 피해 없는 거 맞죠? 약속한대로 나머지 돈도 확실히 주는 거죠?” 

“마이클 거짓말 안 합니다. 지금 폰뱅킹으로 입금할 겁니다.” 

“하~ 현금으로 주셔야지.. 왜 말이 달라집니까?” 

“폰뱅킹 편합니다. 빠릅니다.” 

“그런 건 상관없고.. 나도 목숨 걸고 한 짓인데 제대로 현금 주쇼. 누굴 골로 보내려고 그러시나..” 

“....알았습니다. 그럼 돈 찾아오겠습니다.” 

“그러시던지...” 

마이클이 나가고서도 김실장은 아내의 발목과 헝클어진 머리위로 가려진 얼굴을 번갈아 훔쳐보며 연신 입맛을 다셨고 손을 내려 자신의 사타구니를 주무르기까지 했다. 

“누나...” 

뒤늦게 들어온 성주학생이 중간에 서 있는 나와 김실장을 밀치듯 들어와서 곧바로 아내에게 뛰어갔다. 

아내를 부축하려다 말고 김실장을 의식했는지 이내 덥고 있는 파카로 더 꽁꽁 싸매듯 아내를 가리며 아내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살피기 시작했다. 

“혹..시 누나한테 이상한 거 먹인 거 아니에요? 심하게 중독되거나..” 

“맞다.. 너 이새..” 

그제야 떠오른 약의 정체에 고개를 돌려 성주학생을 ‘이건 뭐지?’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김실장을 노려본다. 

“아.. 나도 어쩔 수 없었수다. 그 부장이라는 놈이 준비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준비한 거고.. 괜히 의심받지 않으려고 술에 탄 것뿐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으니 뭐라고 하지 마쇼.” 

“술에 뭘 탄 건데?” 

“그냥 발정제라고 생각하십쇼. 중독성이나 독 같은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 근데 왜 반말이지?” 

“....” 

“하.. 돈만 아니었으면 진짜....”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뭐? 하하.. 나 이런 어린놈의 새끼가.. 야! 너까지 말 깔면 안 돼지. 내가 꼬박꼬박 존댓말 쳐 해주니까 호구로 보이냐?” 

“진짜 맞냐고!! 정말 우리 누나 괜찮은 거냐고!” 

“이 새끼가...” 

“어린앱니다. 정말 괜찮은 거 맞습니까?” 

“하하.. 초강력 발정제일 뿐이니까. 걱정 마쇼.. 이런 짓까지 벌이면서 무슨 겁대가리 하고는... 그것보다 당신은 남편이고.. 그럼 저 애새끼는 저 여자 친동생이라고? 하~.. 이거 뭔 콩가루 집안이야..” 

남자의 말을 무시하고 아내에게 걸어가 제대로 옷을 입히기 위해 손을 뻗는데.. 뻗은 내 손을 밀친 건 어처구니없게도 성주학생이었다. 날 무섭게 노려보며 억울한 듯 표정을 짓는 성주의 모습에 정말 기가 찼지만.. 더 이상 일을 시끄럽게 만들 생각이 없었기에 우선 그냥 놔두고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을 벌이고 야동보다 더 자극적인 섹스를 나눈 지금 솔직히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나마 이제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거 같다는 느낌에 안도를 하며 더 큰 사건과 사고는 없을 거란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 무릎을 꿇고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성주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자니 뒤통수가 다른 의미로 뜨겁게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까.. 몸서리치는 아내를 감당하지 못 했을 때.. 

왜 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이 저 놈이었을까.. 

하다못해 아내를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계속 쪽지를 날리며 시시탐탐 노렸던 박충식이라는 초대남도 아니고, 방금 전 바로 앞에서 뒤로 돌아 자지를 흔들며 딸딸이를 쳤던 마이클이 아닌 저 놈의 얼굴이 가장먼저 떠올랐는지 나 자신도 날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선 성주학생의 집으로 돌아온 우린 잠시 동안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다. 

여전히 뻗어있는 아내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긴 난 수건을 적셔 아내의 몸을 닦아주며 시간을 보냈고 성주학생은 자기 방에 들어가더니 한참동안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리 중 유일하게 마이클만 바빴다. 노트북에 저장해 둔 파일들을 편집하는 듯 보이더니 이내 외장하드와 작은 USB에 나눠 담기 시작했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편집된 자료들을 넘겨주려는 듯 심각하게 영어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정말 피곤했는지 거의 하루를 꼬박 잠에 취해 일어나질 않았다.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있다. 

정말 실감나지 않던 단란주점에서의 사건은 이틀이란 시간이 흐르자 꿈인 듯 느껴졌고 현실감 없이 그냥 영화처럼 머릿속에 남기 시작한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게 된다. 오히려 시간이 더 흐른다면 더 현실감 있게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저 평온한 하루하루에 안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12월의 마지막 날.. 

새해를 4시간정도 남겨두고 나와 아내, 그리고 성주는 내일 새벽에 미국으로 떠나는 마이클을 위한 송별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한국에는 다시 안 올지도 모른다는 마이클의 말에 아내가 먼저 송별회 겸 망년회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지금 상황에 그런 사치스러운 파티가 무슨 말이냐고 급구 거부했던 마이클이었지만.. 결국엔 아내의 강력한 주장으로 회와 치킨, 쪽갈비등의 주문식품으로 조촐하게 파티라는 걸 성주의 집에서 하게 된다. 

“마이클.. 고생 많았어요.” 

“노노. 나 고생 없습니다. 은희씨가 제일 고생했습니다. 은희씨 없었으면.. 금자 혼자서는 이런 결심 못 했습니다.” 

“그럼.. 이제 다 끝난 게 확실해?” 

“네. 이제 더 이상 남편 걱정 없습니다. 남편도 고생 많았습니다. 은희씨 이해해주는 남편보고 나 감동했습니다.” 

“이해는.. 하여튼 마이클도 고생 많았네..” 

“성주학생도 수고했습니다. 우리 건배합시다.” 

마이클의 권유로 우리는 맥주잔을 들고 건배를 준비하는데.. 성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맥주잔을 아무렇지 않게 들기 시작했다. 

“어. 성주학생은 학생입니다. 맥주 안 됩니다!” 

“미국에서는 18살부터 맥주 마실 수 있잖아요. 저 19살이에요.” 

“여긴 한국입니다...” 

“됐어.. 이번에 성주가 안 도와줬으면 이렇게 편하게 지낼 수도 없었을 텐데.. 그리고 이 새끼 발랑 까져가지고 옛날부터 맥주 마셨을 거야.” 

“아닌데요. 오늘이 처음인데요!” 

“거짓말은.. 자자! 파이팅!!” 

맥주를 마시는 성주학생을 말리지는 못 할망정 허락하는 내 모습을 아내가 흘깃 째려봤지만 무시하고 시원하게 잔을 비웠다. 내 뒤를 이어 곧바로 잔을 비운 성주가 ‘크~’라고 작은 소리를 내며 닭다리를 들고 뜯는 모습에 아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잔을 반쯤 비웠다. 

“그런데.. 그 경찰간부라는 놈은.. 왜 뉴스에 안 나와? 그저께 보니까 찍은 영상도 다 보낸 거 같던데.” 

“아닙니다. 아직 언론에는 안 알렸습니다.” 

“..왜?” 

“여기서 다 까발리면 울 나라에 가서 난 총알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공무원들은 제대로 처벌 안 받습니다. 특히나 경찰이나 검찰들은.. 아무리 이런 자료들 증거로 제출해도 그 놈들이 그 놈들입니다. 한국 이상합니다. 검, 경찰들 검사하는 게 검, 경찰들입니다. 왼손으로 사람 찌르고 그 벌로 오른손한테 왼손을 떼리라고 하는 거랑 마찬가집니다. 사이코패스 아니면 자기 손 자기가 못 자릅니다. 그런데 한국은 원래 그런 거라고 당연하게 말 합니다. 그러니까 경찰이나 검찰들이 사람들 눈치 안 봅니다. 자기들이 술 먹고 싸움 나서 사람 때리면 정당방의고 우리가 술 먹다 싸움 나서 사람 때리면 쌍방폭행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힘없고 빽 없다고 그걸 또 이해합니다.” 

“.....” 

“우리나라도 게이트 많지만.. 이런 사건에는 더 독합니다. 아무리 술 마시고, 아무리 합의를 했다고 해도 죄는 죄입니다. 술 먹고 여고딩 건드렸다고 참작해달라고 말하는 놈은 우리나라에선 가중처벌입니다. 아무리 그 경찰간부가 정신이 없었고 술을 마셨다고 우겨도 울 나라에서는 빼도 박도 못 합니다. 그런 말 하는 순간 일부러 마약 처먹고 살인했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부럽네.” 

“뭐가 부럽다는 말입니까?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당연한 게 부럽다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간부는 금자씨 상대입니다. 금자씨가 철저히 밟아준다고 했습니다.” 

“그래.. 다 해결됐으니까.. 이제 속 좀 편히 마시자.” 

“남편.. 정말 괜찮습니까?” 

마이클이 흥분하다 말고 목소리를 낮춰 날 걱정한다. 

주제가 빠진 마이클의 걱정이었지만 지금 마이클이 무엇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기에 눈치를 보며 날 쳐다보고 있는 아내를 한 번 보고는 마이클을 향해 대답을 한다. 

“그럼.. 괜찮지. 어차피 마이클도 다 알 테니까 말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잖아? 그리고 뭐.. 내가 하려고 했던 짓들에 비하면 뭐....” 

“맞습니다! 강간당한 건 죄가 아닙니다! 범죄자가 잘 못 한 거지 절대로 은희씨 잘못 아닙니다! 그리고 마이클 남편 취향 존중합니다! 울 나라에선 스와핑 좋아하는 사람 무지 많습니다. 쿠콜드로 즐기는 부부 엄청 많습니다. 사이트도 많고.. 어느 지역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런 부부들끼리 모여서 사는 동네도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스윙풀 한 번 제대로 했다 생각하....” 

“그만. 너무 나갔다 마이클..” 

“그런 겁니까?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칙칙해져가는 분위기를 마이클이 띠우기 위해 계속 노력을 했고 그 결과 파티는 정말 송별회처럼 우리 셋의 기분까지 평온하고 은은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다만 홀로 술을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는 성주만이 굳은 표정으로 심각한 얼굴을 풀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우린 새벽 3시가 넘는 시간까지 달렸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내일이 토요일이라 학교를 안 가는 날이라고 해도 성주는 술이 좀 과했는지 비틀거리며 일어나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우린 그런 성주를 마시며 낄낄거리기 시작했었다. 우리도 이미 취하기 시작했지만 남자들만의 허세를 발휘하듯 마이클과 난 괜찮다며 먼저 일어나는 성주를 향해 역시 젊음보다 연륜이 알코올을 이기는 거라는 말을 하며 다시 서로의 잔을 채우며 경쟁 아닌 경쟁을 시작했었고 그런 우리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아내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었다. 

“어.. 벌써 4시입니다. 나 가야합니다. 7시 비행기...딸꾹~” 

“야! 마시다 어딜 가!” 

“비행기 표 비쌉니다. 이제 마이클 가야 합니다.” 

“에라이.. 이 세상에서 제일 찌질한 놈이 술 먹다가 내빼는 놈인 거 몰라!? 아! 너 코쟁이지.. 인마! 한국은 형님이 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는 일어나는 거 아니야~.” 

“오~ 남편이제 내 형님입니까! 굳입니다... 은희씨 들었습니까!? 이제부터 남편님이 내 형..님...” 

파란 눈의 남자인 마이클이 날 형님이라 얘기하며 웃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지만 아내를 부르다 게슴츠레 뜬 눈을 뭔가를 확인하듯 비비는 모습에 나도 고개를 돌려 내 옆에 앉아 술을 마시던 아내를 향해 시선을 돌리게 된다.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타이즈를 입고 그 위에 커다란 박스티를 입고 있던 아내가 언제부터 누워있었는지 아예 거실 바닥에서 널브러진 채 코를 세근거리며 골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모습이.. 골반아래까지 내려와 있어야 할 아내의 커다란 티셔츠는 말려 올라가 잘록한 허리 위로 한쪽 브래지어의 솟아오르는 밑단을 다 드러낸 상태였고 몸에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타이즈는 살짝 도드라진 둔턱과 함께 팬티라인과 도끼자국까지 다 보여주고 있었다. 

“형님은.. 정말 복 받은 남잡니다.” 

“...뭐?” 

“금자가 은희씨 정도로 예뻤으면 나는 만날 업고 삽니다.” 

“크크큭큭~” 

아내의 티셔츠를 끌어내리려던 손을 멈추고 나도 모르게 웃기 시작했다, 

“하긴.. 이 사람이 얼굴은 귀염상이지만 몸매는 좀 지리지...” 

“지리지? 그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은희씨 정말 나이스바디입니다. 키가 조금만 더 컸어도 슈퍼모델입니다. 그것도.. 위에서 1% 글래머스한...” 

“미친놈... 형수한테 그러고 싶냐?” 

“사실은 사실입니다!...꿀꺽~”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에서 이러는 걸까? 

아내의 과거에 몸서리치며 괴로워했고 구의원에게 아내가 당하는 모습에 고통스러워했었던 나였는데.. 마른침을 삼키며 아내를 극찬하는 파란 눈의 서양남자에 모습에 정말 어처구니없는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만.. 그 날.. 단란주점에서 겪었던 아내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쾌감에 몸부림치며 내 위에서 떡을 쳤던 아내의 모습이.. 만약 나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 대물이 그때 아내의 보지를 쑤셔줬다면... 그 모습이 아내의 숨겨왔던 본능대로의 원초적인 모습이라면... 그래서 나랑 정반대의 사내가, 아내의 쾌감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체력과 지속시간, 아내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운 채 움직일 때마다 질 벽의 사방구석구석을 다 긁어대며 길고 강한 자극을 생생하게 전해 줄 수 있는 대물의 남자였다면 아내가 그런 아쉬운 표정과 몸짓으로 안타까워했을까? 

“씨발.. 그래서 성주새끼가 머릿속에 떠올랐나?” 

“왓? 뭐가.. 말입니까?” 

“아..아니야.” 

“진짭니다. 형님 아니었으면 나 정말 은희씨한테 백번 넘게 대시했을 겁니다.” 

“미친놈아. 금자씨 놔두고 무슨..” 

“오 노!~. 사랑은 움직이는 겁니다.” 

“크크크~ 고대로 내가 금자씨한테 전해준다.” 

“오!! 노!! 그러다 나 죽습니다. 금자 은근히 질투 강합니다. 특히.. 은희씨한테는 자격지심이란 거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은희씨 얄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희씨 보고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가 나랑 잠자리 할 때마다 그 일로 나 괴롭힘 많이 당했습니다.” 

“괴롭힘을 당해?” 

“휴~.. 말 하면 깁니다. 자지 달린 남자는 한남이고 서양남이고 다 똑같다고.. 기분 풀어주려고 1시간 넘게 빨고 핥고..” 

“크큭크그크크~.. 하긴 내가 보니까 금자씨가 기가 좀 세 보이긴 하더라..” 

“맞습니다! 금자 기운 쎕니다. 힘 진짜 쎕니다. 흑인하고도 많이 놀아서 보지 헐렁한 편인데 힘은 무지 쎕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 여친 보지가 헐렁하다고 말하는 놈이 어디 있냐?” 

“사실은 사실입니다. 나 금자 없을 때 이런 할 수 있습니다. 패미들 진짜 무섭습니다. 우리 서양남도.. 패미들 무서워합니다.” 

“하하하하하하.. 참나~. 그런데... 마이클은 금자씨가 막 다른 놈하고 놀아나도 정말 괜찮아?” 

“우리 사랑하는 거 맞습니다. 하지만 사랑도 여러 가지입니다. 우린 서로 돈 터치에 좋은 거 공유하는 사입니다. 즐기기로 합의했고 그래서 관섭 많으면 노노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 안 됩니다. 거짓말은 신뢰의 기본위반입니다. 그래서 나 은희씨 예쁘고 좋다고 대놓고 얘기한 겁니다.” 

“진짜 결혼할 생각은 없고?” 

“사실.. 프러포즈했다가 한 번 거절당했습니다. 금자 눈이 너무 높습니다... 아!! 나 진짜 이제 출발해야 합니다. 더 이상 늦으면.. 딸꾹~~ 오늘 못 가면 금자한테 맞아 죽습니다.” 

말을 하다 벽에 걸린 시계를 흘깃 쳐다본 마이클이 비틀거리면서도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재로 걸어 들어간 마이클은 제대로 옷도 갈아입지 않고 문에 몸을 몇 번이나 부딪혔고 이미 쏴둔 캐리어 2개를 낑낑거리며 들고 나왔다. 

“마이클 갑니다! 해피 뉴 이어입니다~~.” 

“야야.. 잠깐만 기다려. 택시 불러 줄게.” 

“끄떡없습니다. 미국에선 이정도 술은 술도 아닙니다.. 나 운전 잘합니다.” 

“미친놈아 그러다가 한 방에 골로 간다고. 요즘 시대가 좋아져서 5분이면 오니까....” 

초점 잃은 눈으로 자동차 키를 들고 히쭉거리는 마이클을 겨우 말려서 부른 콜택시에 태워 인천공항으로 어렵게 보낸 후 집에 돌아오니 4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자기야... 일어나 봐.. 자기야!!” 

성주의 집으로 돌아와 아내의 티셔츠를 끌어내리고 흔들어 깨워보지만.. 언제 그렇게 많이 마셨는지 아내는 인사불성인 채로 내 손이 귀찮다는 듯 팔을 휘적거리더니 뭐라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흥얼거림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린다. 

아내를 안고 손님방에 눕힐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내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양주들과.. 사실 처음은 샴페인과 맥주로 시작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성주학생에 전시물처럼 한 쪽 벽에 있는 고급스러운 가구에 즐비한 양주들을 꺼내 마시기 시작했고.. 이름도 못 들어본 빈 양주병이 이미 4개나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내가 삼각형에 진한 적포주 같은 빛깔의 양주가 은근히 달다고 홀짝거리더니.. 

“야.. 일어..나 보라고..” 

“으음~.. 아후이..씨.. 이러..고.. 배..불러... 후으은..응..” 

“....에라~ 모르겠다.” 

아직 남은 내 술잔을 비우곤 나도 아내 옆에 대자로 누워버렸다. 두 눈을 감고는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이젠 정말 현실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던 난.. 당장 회사로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부터 하게 되는데..

10분? 20분? 

세근거리는 아내의 숨소리를 들으며 돌아누워 있던 내 귀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겹쳐 들려왔다. 

발소리였다. 소리죽인 발소리가 바로 내 등 뒤에서 멈췄고 잠시 동안 날 빤히 쳐다보는 듯 등이 따가웠다. 

“누나.. 누나 여기서 자면 감기 걸려요..” 

당연히 성주학생이었다. 

“아저..씨.. 아저씨 일어나요. 아저씨..” 

‘아내보다 날 더 정성스럽게 깨워?.. 일어나야 되나? 아씨.. 귀찮은데 몇 번 깨우다 들어가겠...’ 

“으음~.. 아,,우잉.. 하지..마.” 

“방에 눕혀드릴게요. 들어가서 주무세요 누나.” 

아내를 안기라도 하는 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난 성주의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동거리는 아내의 인기척을 뒤로 하고.. 분명 걸어올 때 들을 수 없는 묵직한 발소리가 점점 더 내 등 뒤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 설마...’ 

설마 하는 생각에 막 일어나려던 난 다시 들린 발소리에 서둘러 방금 전처럼 등을 돌리고 눕는데.. 

성주가 내게 걸어와 이불을 덮어준다. 도저히 나까지는 옮기지 못하겠는지 배게까지 들고 와선 내 머리 아래에 받쳐주고는 이불로 내 몸을 덮어준 후 아내를 안고 들어간 게 힘이 들었는지 긴 한숨을 내쉬고는 물이라도 마시는 듯 벌컥거리며 뭔가를 마셨다. 

다 마신 성주가 잠시 날 내려다보곤 보조 등만 켜둔 채 거실의 불을 다 끄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휴.. 내가 미쳤지.. 이 와중에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아니지.. 저 새끼라면 그러고도 충분히 남을 놈이야.. 그럼! 병원에서도 그 짓거리를 .. 그런데.. 그때 한 건가? 분명히 들린 신음소리가..... 에휴.. 모르겠다. 들어가서 잠이나 자야...’ 

술김에 정리도 되지 않는 또 다른 의미로 복잡한 머릿속을 괜히 휘젓기보다는 그냥 오랜만에 찾아온 평온을 즐기자는 생각에 아내가 누워있을 손님용 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막 몸을 일으키려던 그 순간.. 조심스럽게 열리는 문소리에 숨죽여 다시 눕게 된다. 아내가 일어난 것이라면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났을 테지만 소리가 들린 쪽은 손님용 방이 아닌 성주의 방이었다. 

거실 창문을 순간 밝혔던 불이 꺼지더니 다시 조심스럽게 문 닫는 소리가 다시 누운 내 등 뒤에서 들렸고 잠시 동안 침묵이 흐른 조용한 거실이었다. 내 동태라도 살피는 듯 숨죽여 내게 다가온 발소리의 주인공은 확인하지 않아도 성주가 확실했다. 

조용히 다가와 내 숨소리를 확인하는 성주의 행동에 괜히 작은 코골이 소리를 내기 시작한 난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체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기 시작했고 내 숨소리를 확인한 성주가 다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내 행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데.. 

‘철컹.... 끼이.........이잉..’ 

유난히 큰 문소리에 흠칫 놀란 듯 몇 번이나 문 여는 행동을 멈추길 반복한 성주는 최대한 소리 낮춰 문을 열었다. 

숨이 멎을 듯한 고요함을 연기하던 난 채 30분 같은 3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아내가 있는 손님용 방을 쳐다본다. 소리가 너무 커서였을까? 닫다 만 손님방의 문틈으로 그림자가 움직이는 모습이 내 시선에 들어왔고 성주처럼 숨소리를 죽여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성주가 들어간 손님용 방으로 걸어간다. 

다행히도 밝은 달빛에 손님방 내부가 작게 열린 문틈사이로 훤히 내 시선에 들어왔다. 

이불을 발 사이에 끼고 아무렇게나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를 구경하듯 서서 내려다보고 있는 성주였다. 아내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살짝 젖혀 얼굴을 찬찬히 내려다보던 성주가 조심스럽게 아내를 깨운다. 

“누나... 누나...” 

그러나 술에 만취한 아내는 당연히 대답 없이 세근거리며 잠을 잘 뿐이었고 어깨를 작게 흔들던 성주는 그런 아내의 모습에 마른 침을 몇 번이나 삼키고는 어깨를 잡았던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내 예상과는 달리 성주는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아내의 쫄바지부터 내리기 시작했는데.. 쫄바지의 타이트함에 조금은 버겁게 움직였지만 곧 아무 저항도 없이 침대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진회색 팬티가 드러나자 다시 한 번 성주가 침을 삼키더니 그 팬티의 양 옆을 조심스럽게 잡고 허벅지 아래로 내리더니.. 이내 완전히 벗겨 버렸다. 

달빛에 비춰진 아내의 하반신은... 

성주가 아내의 노출 된 하반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황급히 자신의 반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벗어버렸고 커진,, 엄청난 크기로 거대해 진 자지가 퉁기며 모습을 드러냈다. 

몇 번이나 봤지만 성주의 물건은 정말 예술이었다. 

나와는 비교도 안 되는 굵은 귀두와 그 밑을 받치고 있는 기둥의 길이와 굵기는.. 포경도 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성주의 자지는 말 그대로 꽃자지처럼 매끈한 모습으로 연신 까딱거리며 발딱이고 있었다. 

벌써부터 거친 숨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한 성주가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가 아내의 티셔츠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커다란 박스티셔츠는 몸에 짝 달라붙는 하의와 달리 너무나 쉽게 벗겨졌고 브래지어에 감싸여진 출렁이는 가슴이 드러났지만 그 브래지어도 곧바로 벗겨버린 성주였다. 

숨을 고르며 침대 위에서 잠시 무릎을 꿇은 채 완전한 알몸으로 변한 아내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는 성주의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게 된다. 

지금이라도 방으로 들어가 말려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다음에 이어질 장면들을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리며 아내의 헐떡거리는.. 지금 순간 그때 내게 해주지 못 했던 진정한 오르가즘이라는 걸 느낄지 모를 아내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내 자신이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난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던 말을 죽이며 더 바짝 다가가 아내의 다리를 훔쳐보기 시작했다. 

자지를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 성주가 다시 아내를 흔들어 깨운다. 

그런데 이번에 잡은 건 아내의 어깨가 아닌 출렁거리는 가슴이었다. 

“누나.. 일어나 봐요...” 

“으음..음~~” 

“누나.... 훕~..쭙~” 

가슴을 잡고 작게 흔들던 성주가 천천히 허리를 숙여 아내의 가슴에 입을 가져다 댄다. 

젖꼭지를 살짝 입에 물고는 천천히 입술을 오므렸고 혀라도 굴리는 지 턱을 오물거리며 아내의 가슴에 얼굴을 더 깊숙이 파묻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성주의 입이 계속해서 오물거리자 아내의 발가락이 움찔거리며 꿈틀거렸다. 

성주는 입에 담은 아내의 젖꼭지를 탐닉하듯 계속해서 빨아대다가 다른 손까지 옮겨 아내의 남은 가슴을 움켜쥐고는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음...응~~..하~~ 누..누구야... 아... 성주구나.. 헤헤..누나 취했당...” 

아내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성주의 몸이 순간 얼어붙어 굳어졌다. 

고개를 살짝 들어 누군 질 확인하듯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아내가 성주의 얼굴을 보고는 배시시 웃는다. 

분명 취기에 정신조차 없는 아내로 그저 성주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다시 눈을 감는 아내의 아무것도 없는 행동인데도.. 내 머리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그런 아내의 행동에 용기라도 얻은 성주인지.. 더 대담하게 아내의 젖꼭지를 물고는 우악스럽게 빨기 시작했고 아내의 옅은 신음소리가 조금씩 더 진해지기 시작했다. 

“아...아음~...으음...” 

작게 들리는 아내의 간헐적인 신음소리가 오히려 내 귀를 더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성주는 오히려 더 흥분을 하며 가슴을 천천히 주무르고 있던 손을 내려 아내의 허벅지 안쪽을 잡고 한 쪽 다리를 조금 더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ㄱ억 자로 벌린 아내의 다리사이로 그 손을 옮긴 성주가 천천히 아내의 클리토리스부터 만지기 시작했고 아내의 다리가 아주 작게 흔들렸다.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성주의 손은 조금 더 내려가 아내의 보지입구를 쓰다듬듯 문지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젖어들기 시작한 보지 속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천천히 검지를 세워 밀어 넣기 시작한 성주였다. 

“아~~” 

아내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 

다리가 순간 꿈틀거렸고 발가락이 작게 흔들리며 오므려지는 모습에 성주의 손가락이 다 들어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성주가 어깨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내의 신음소리가 아주 작게 이어졌다. 

“아아음.. 으응~~..으음~~” 

몸을 뒤척이는 아내의 행동에도 성주는 이미 숨까지 헐떡거리며 손가락에 힘을 줬고 조금 더 속도를 붙여 아내의 보지 속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아~..아으....하아~~.” 

아내의 몸이 작게 들썩거리기 시작하자 반대로 손가락을 뺀 성주가 자신의 손가락을 창문을 뚫고 들어온 달빛에 비춰본다. 반짝거리며 번들거리고 있는 손가락을 확인한 성주가 천천히 자신의 입속에 넣고는 맛을 음미한다. 

이제 와서 망설이는 건지.. 성주는 손가락에 묻은 아내의 애액을 빨고는 잠시 동안 아내를 다시 시선으로만 훑기 시작했다. 아내위에 올라탄 채 아내의 알몸을 훔쳐보듯 감상하고 있던 성주가 밖의 인기척을 살피려는 듯 고개를 돌렸고 난 그 찰나에 몸을 돌려 문 옆에 기대어 숨는다. 

터질 듯한.. 

차라리 아내가 강간을 당했을 때의 분노를 느꼈다면 당장이라도 이 문을 박차고 들어가 저 놈을 걷어찼을 텐데.. 

‘풀썩~’ 

작은 잡음에 다시 문틈으로 시선을 옮겼을 때 성주가 남은 옷을 벗어 침대 옆으로 던져 아내처럼 완전한 알몸상태로 아내의 위에 몸을 덥기 시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나.. 넣..어도 되죠?” 

“....” 

“저.. 진짜 넣어도 되죠? 넣..을게요. 누나도 저 좋아하잖아요. 아저씨 때문에.. 망설이는 거죠. 맞죠?...아~.” 

성주가 대답 없는 아내의 다리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크게 벌리더니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인사불성인 아내에게 허락을 받으려는 놈처럼 벌어진 가랑이사이에 골반을 밀착하더니 자지를 잡고는 천천히 엉덩이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점점 더.. 성주의 성난 엉덩이가 천천히 아내의 허벅지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아내의 고통 섞인 낮은 신음소리가 작게 입에서 새어나왔다. 

“흐윽.......” 

“아~~..누..누나.. 지..진짜 좋아요.. 처..처음으로.. 누나 보지 속에 내 자지가... 아..” 

“아....”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던 성주의 성난 엉덩이가 완전히 아내의 골반에 밀착했을 때 아내는 괴로운 듯 고통스러운 단발의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힘없이 널브러진 두 다리사이에 더 힘을 주며 파고드는 성주의 엉덩이가 내 눈에 가득했을 때.. 내 자지가 어느 때보다도 성을 내고 있다는 걸 알지도 못 한 채 숨만 꼴딱거리며 문틈사이로 바짝 얼굴을 밀어댔고 안을 더 자세히 훔쳐보려 안간힘을 쓰게 된다. 

“아.. 누..누나.. 보지속이 너무 뜨거워요. 부드럽고.. 아..” 

천천히 엉덩이를 빼낸 성주가 허리를 살짝 들더니 다시 힘을 줘 천천히 자지를 아내의 보지 속에 쑤셔 된다. 

커다란 자지가 아내의 거의 없는 대음순까지 밀어대며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꼭 보지가 찢어질 듯 한 꽉 참을 보여주며 성주의 길고 굵은 자지를 더 크게 보여주는 착각을 내게 선사했다. 내가 생각도 못 했던 모습으로.. 아내의 보지를 꽉 채우며 밀고 들어가기 시작한 성주의 자지에 나도 모르게 손을 내려 내 발기한 자지를 옷 위로 잡게 된다. 

“......” 

“아윽..흑..누..누나.. 아.. 진짜.. 아~..”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감탄을 연발하는 성주의 모습은 결코 화려한 테크닉이나 빠르고 거친 몸짓이 아니었는데도 내게 어느 때보다도 큰 흥분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으..음.” 

계속해서 자신의 보지 속을 들락거리는 성주의 자지에 아무리 인사불성으로 만취한 아내라도 조금씩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삽입할 때 들려준 신음소리 이후에 시체처럼 누워있던 아내는 몸도 조금씩 흔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반응을 하기 시작했고 작은 탄성이 입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는데.. 

“아..으윽!!..누..누나..” 

갑자기 엉덩이에 힘을 줘 모은 성주가 강하게 아내의 가랑이를 밀어대며 쑤셔대더니 이내 움찔거리며 아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더니 거친 숨소리를 더 크게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연신 움찔거리며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는 성주의 행동으로.. 아내의 보지 속에 정액을 쏟아 부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저..저 미친 새끼가.. 첫 삽입에서 질내 사정..’ 

지금 난 뭘 보고 화를 내고 있는 건지.. 

당연히 아내를 범한 타이밍부터 화를 냈어야 하는 게 당연한데.. 

당장이라도 저 놈을 아내에게서 떼어놔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나 임신이라도 한다면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을 하며 이젠 얼어붙었던 발걸음을 어떻게든 옮기려 했는데.. 

성주의 자지가 크게 빠져나왔다가 다시 아내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우며 들어가기 시작했다. 

빠져나오는 그 순간에 하얀 정액이 그대로 아내의 보지 아래로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순간에 다시 깊숙이 커다란 성주의 자지가 보지 속을 뚫고 들어갔다. 

사정을 하고도 전혀 작아지지 않은 성주의 자지가 다시 아내의 보지 속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속도는 방금 전보다 조금 더 빨라지기 시작했고 나와 같이 사정에서 오는 엄청난 쾌감과 그 뒤로 곧바로 찾아오는 고통이란 것도 없는지 성주는 점점 더 허리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으..으음..으...아..음..” 

성주의 굵은 자지가 아내의 보지 속을 계속 쑤셔대자 시체처럼 조용했던 아내의 몸과 입이 조금씩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아..아~..오..오빠.. 아..아파.. 아~..처..천천히.. 아~..” 

아내는 지금 자신을 덮치고 있는 게 나인 줄 아나보다. 

날 부르며 아프다는 말을 하며 본능적으로 몸을 빼려는 모습으로 엉덩이를 침대 위로 들썩거리기 시작한 아내였지만.. 성주는 그런 아내의 가슴을 더 꽉 움켜쥐고는 더 빠르게 자지를 꽂아대기 시작했다. 

이미 보지 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정액들이 거품을 그리며 엉덩이 골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그 느낌을 만끽하듯 자신의 정액들을 윤활젤로 사용하며 아내의 작은 저항에도 성주는 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으으~~..아아아아아..아~ 흡..흐읍..읍읍..” 

아내의 신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자 성주가 손을 올려 아내의 입을 틀어막았다. 

완전히 아내의 몸 위에 체중을 싣고는 허리와 엉덩이만을 빠르게 움직여대며 아무렇게나 벌어진 아내의 가랑이사이에 연신 철퍽거리는 소리를 연발하며 강하게 골반을 부딪치기 시작했다. 

“흐흡..흑흑..흑~..으흡..흑..으으으읍읍..” 

성주의 자지가 보지 속을 더 빠르게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아내의 몸이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졌던 아내의 두 다리가 세워져 성주의 허리 옆으로 흔들렸고 침대 위에 놓여 있던 아내의 두 팔이 성주의 허리를 잡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흡..아..읍..으읍읍..오..오빠.. 아..아... 조.좋아.. 아~~..아~~ 흐읍..헝~흥~” 

성주의 손에 틀어 막힌 아내의 입에서 노랫소리처럼 흥얼거리는 신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자 성주가 더 힘을 줘 아내의 입을 틀어막았고 이어서 거친 숨소리가 아내의 틀어 막힌 입 대신 코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크게 흔들리는 침대 위에서 성주가 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아내의 몸도 더 크게 흔들렸고 흥분상태를 말해주듯 두 다리를 세워 누운 채 까치발로 자신의 보지 속을 채우고 있는 자지를 몸으로 느끼는 걸 보여주기 시작한 아내였다. 

“흐읍..흑흑~~..흐읍~~ 아으..오.오빠.. 아..아~” 

“성주에요.” 

“하윽~..흡흡.. 아~ 조..좋아.. 너..너무 좋아 아응~ 오빠.. 더.. 더 해줘..흡.,” 

“저 성주라고요! 아저씨가 아니고.. 성주라고..” 

“아흑~..흐흑흑~” 

“아. 씨발.. 나 성주라고!” 

갑자기 성주가 상체를 세우더니 아내의 틀어막았던 입에서 손을 떼 두 가슴을 움켜쥐고는 더 강한 힘으로 빠르게 아내의 가랑이사이에 자지를 쑤셔대기 시작했다. 연신 날 부르는 아내의 행동에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는 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거칠게 아내의 가슴을 움켜쥐더니 갑자기 자세를 바꿔 아내를 엎드리게 만들었다. 

휘청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내를 강제로 엎드리게 만들더니 두 손으로 아내의 동그란 엉덩이를 크게 벌리더니 다시 자지를 보지 속에 격렬하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아~~!!!..아흑..아~~..아아..아아..” 

이젠 나란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는지 아내의 엉덩이를 움켜쥔 채 성주가 뒤치기로 아내의 보지를 범하기 시작했다. 

힘없이 크게 흔들리는 아내의 몸은 금세 무너져 가슴을 침대위에 뭉개며 엎드린 상태로 엉덩이만 치켜세운 체위가 되어버렸지만.. 침대 시트에 파묻힌 아내의 입에선 더 큰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새어나왔다. 

“아으윽~..흑흑..흑흐..하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오..오빠.. 아아아아아.. 아흑~.. 나.. 나 가.. 아악..” 

“아.. 좀.. 아저씨 부르지 말라고!!” 

한 숨도 못 잤다. 

술을 엄청나게 마셨는데도 평소보다 훨씬 정신은 멀쩡했다. 

그리고.. 내 하반신은 지금 3시간째 풀 발기 상태다.. 

어떻게 끝이 났는지.. 

다 끝을 내고 치밀할 정도로 아내의 보지 속까지 물수건으로 닦아 낸 후 옷을 다시 입히고 마지막으로 누운 날 확인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성주의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꿈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로 혼란스러운 기억을 정리하고 더듬어 봐도 역시나 어제의 그 격렬했던 섹스와 아내가 몸서리치며 마지막엔 오줌과 침까지 질질 흘려대며 황홀해 하던 표정은 현실이었고 꿈이 아니었다. 

성주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후 심하게 고동치는 자신을 질책하고 후회했던 나였지만.. 

아내의 생생했던 그 표정이 날 더 괴롭히고 있다는.. 그런데 내 자지는 내 이성과는 전혀 상관없이 따로 놀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걸.. 

그것도 나보다 한참 어린.. 

애송이라 생각했고 어린아이라고 여겼던.. 그저 그때의 애들처럼 사춘기로 쾌감과 흥분만을 쫓는 고딩이라고만 여겼던 성주란 놈에게 이런 자격지심이라는 걸 느끼게 될 줄은.. 그런데도 막지 못 했다는.. 아니 막지 않고 끝까지 모든 걸 훔쳐봤던 내 자신에 자괴감을 느끼며 한참을 거실에 누워있다 아침 해가 거실창문을 비추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아내가 누워있는 손님방으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른 체 세근거리며 자고 있는 아내의 얼굴은.. 

내 착각일게 분명했지만 이전에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정말 평온하고 온아한 얼굴로 잠을 자고 있었다. 

만약 방금 전의 일을 몰랐다면 이제 모든 것이 해결됐고 복수까지 다 끝났기에 지을 수 있는 표정이라 나도 같은 표정을 지으며 옆에 누웠을 정도로.. 아내의 얼굴은 만족스러워 보였다. 

내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어나세요. 아침 준비됐어요..” 

“으음..응~.. 지..금 몇 시야?” 

“벌써 11시에요.” 

“벌써! 오빠!! 아후~.. 머리야....” 

잠든 척 연기하던 난 아내가 흔들어 깨우는 타이밍에 맞춰 눈을 뜬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지 아내가 이마를 짚고는 앉아 날 쳐다보더니 이것보라는 듯 어제 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냐고 핀잔을 주는데.. 

“응?...뭐..지?” 

아내가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미간을 찡그린다. 

“누..누나.. 황태국이란 거 끓여 봤는데.. 간 좀 봐주세요.” 

“황태국? 니가?” 

“...네.” 

“헐.. 오빠도 좀 보고 배워라~!. 아구.. 이쁜 것.. 아윽! 머리야.. 아씨.. 어제 너무 많이 마셨나 봐. 머리가 깨질 거 같네..” 

“술 냄새 나요.. 양치부터 하세요.” 

“뭐?! 참나.. 후우~~~” 

“아! 냄새난다고요!” 

“크큭.. 아윽.. 머리야.. 안 되겠다. 혹시 숙취에 먹는 약 같은 거 없니?” 

“황태국이나 드세요.” 

“아.. 근데.. 왜 아랫배..가.... 오빠! 혹시...” 

아내가 날 노려본다. 

--계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