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42)

중독 - 28. 

모든 게 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낯익은 풍경과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아침의 고요함을 느끼며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아내부터 확인한 난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쳐다보며 조용히 한숨부터 내쉰다. 

‘회사를 쨀까.. 어차피 서류는 다 보냈고.. 전화도 안 오는 거 보니까 아무 이상은 없는 거 같은데.. 부장도 뭐.. 내가 어제 엄청 급한 일도 미루고 도면부터 공장에 보낸 걸 아니까 아무 말도 하진 않겠지.. 아.. 졸라 피곤하네..’ 

어제 그대로 말려 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밑으임 스타킹과 상의도 벗지 않고 뻗어있는 아내의 모습을 한 번 더 확인한 난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주려다 아직도 끈적끈적함이 남아 있는 듯 한 아내의 몸을 쳐다보며 어제의 모든 것들이 정말 꿈이 아닌지 다시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택시기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떠올리며 정말 꿈은 아니라는 확신을 굳히며 아내의 아름다운 몸을 천천히 이불로 목 바로 아래까지 덮어주곤 다시 조심스럽게 일어나 거실로 나와 타는 듯한 갈증에 냉장고부터 찾기 시작했다. 

컵도 찾지 않고 병째 목을 털어 넣던 난 어느새 발기해 벌떡거리고 있는 내 자지를 내려다보며 ‘피식~’하고 웃기 시작했다. 

성주에게 걸려온 전화가 촉진제? 라는 것이 될 줄은 전혀 상상조차 못 했었는데.. 

아내에게 성주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어제의 사건을 떠올리자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해 결국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시며 어제의 일을 다시 머릿속에 그려보기 시작했다. 성주에게 걸려온 전화를 아내는 내 눈치를 살피며 끊지도 못 한 채 기사의 손길에 몸서리쳤던 어제의 시간은.. 여러 가지 의미로 내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상황으로 하루라도 빨리 아내를 더 자극적으로 흥분시켜야 한다는 생각까지 나로 하여금 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새벽에 봤던 아내의 반응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숙제를 남겨뒀다. 

성주의 전화에 아내가 그렇게 반응할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던 나였고 그 반응은 오히려 내게 더 큰 자극과 일종의 경쟁심?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감정을 내게 선사했던 시간이 분명했다. 

택시 안에서 핸드폰너머로 성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내의 몸은 크게 굳어지기 시작했고 내 두 눈으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어라.. 진짜 이 반응 뭐지? 남편분.. 정말 고삐리 맞아요?” 

“쉿.. 그냥.. 조용히...” 

“아~. 하하..크큭큭..” 

“윽~..오..오빠..” 

[누..나.. 지금 뭐 해요? 아저씨랑....] 

“서..성주야.. 나..나중에 전화할게..응..” 

[싫어요. 아저씨 좀 바꿔주세..] 

“아흑~...윽..” 

연신 다리를 모으며 기사의 손가락을 마다하는 아내의 모습은 필사적이라는 느낌까지 내게 전해줬다. 

비참함? 배덕감? 이런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갑자기 내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했다. 내게 창피하다고, 무섭다고 망설이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아내의 저항은 이런 감정들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오히려 침묵하게 만들었기에 난 아내가 어렵게 들고 있는 핸드폰을 손을 뻗어 뺏은 후 아내의 목소리와 성주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도록 허공에 들고 스피커폰으로 연결하게 되었다. 

[여..여보세요. 누나? 아저씨 아니죠? 다른 놈이죠!?] 

“키킥킥킥.. 와.. 이거 재미있네..크크~”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대충이라도 눈치를 챈 것인지 기사가 연신 낄낄거리다 내 모습에 손을 막고 작게 웃기 시작했지만.. 정말 재미있다는 듯 아내의 보지를 희롱하는 손가락에 힘을 더 줘 농락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또 허벅지에 힘을 주며 느끼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입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두 손을 올려 틀어막고는 끙끙거리길 반복하더니 허벅지에 마지막 힘을 짜내 모으곤 기사의 손을 거부하듯 엉덩이를 비틀기 시작했는데.. 기사는 능숙하게 모아진 아내의 허벅지 아래로 발목을 모아 잡고는 그대로 들어올렸다. 아내는 뒷좌석에서 옆으로 누운 채 두 다리를 모아 위로 올린 자세로 변해 엉덩이를 시트에서 떨어트린 모양으로 기사의 손은 오히려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헉~.. 아윽~..” 

[누나......] 

팔에 힘을 준 기사는 아내의 엉덩이아래를 받쳐 들어 올리더니 쑤시고 있는 손가락 위로 얼굴을 처박고는 클리토리스까지 공략하기 시작했고 아내가 움찔거리며 두 손에 힘을 주며 입을 틀어막기 시작했는데.. 그럴수록 택시기사의 진한 애무는 더 집요하게 아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운전을 하던 내 발에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고 택시는 어느새 기어가듯 도로가의 가장 바깥쪽을 거북이처럼 천천히 전진하게 된다. 이 시간이 아니라면 뒤에 오는 차가 신고라도 할 정도로 느릿하게 기어가는 차안에서 난 한 손에 든 핸드폰에 더 신경을 쓰며 아내의 신음소리를 더 잘 들려주려는 놈처럼 아내의 얼굴로 들이밀길 반복하는데.. 아내가 뒷좌석 등받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와.. 이 년 보지가...” 

[누나! 누나 지금 어디에요!? 지금 누구랑 있..] 

“아씨.. 누구야. 자기야 전화 끊어..” 

나보다 더 흥분하기 시작한 기사가 목소리를 높여 아내의 보지를 찬양하기 시작했을 때 성주의 흥분한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고함치듯 쩌렁쩌렁 울렸기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연기를 하며 통화를 끊어버렸는데 아내가 깜짝 놀란 두 눈으로 날 노려보듯 쳐다봤지만 금세 기사의 현란한 테크닉에 떴던 두 눈을 질끈 감고는 틀어막았던 입으로 연신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아흑~..흐흥..흑흑...아아아..” 

“으윽.. 와.. 은희씨 물이 엄청 나오네.. 진자 고삐리 맞아요?” 

“...네.” 

“이거 반응이 보통이 아닌데.. 에이~ 벌서 고삐리한테 따 먹혔구만 뭐~.” 

“아..아니에요.. 흑~” 

“아니긴.. 입은 거짓말을 해도 몸은 거짓말을 못 하지.. 이 반응은.. 벌써 그 고삐리 자지 맛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반응인데.. 맞죠? 괜찮아요. 고삐리 먹었다고 누가 뭐라나?” 

“아니야.. 흑.. 앙..오..오빠.. 나 그..그만 할래.. 시..싫어.. 아윽~” 

일부러 말을 하며 아내의 보지와 클리토리스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는 기사는 연신 혀를 날름거리길 반복했고 2개의 손가락으로 아내의 보지 구멍 속 벽을 구석구석 휘젓고 있었다. 아내의 공략 포인트를 찾기 위한 행동처럼 쉴 새 없이 손을 원을 그리듯 굴리며 쑤셔대다 아내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일 때마다 집중적으로 포인트를 찾은 듯 움직이다 다시 휘젓길 반복했고 새우처럼 등을 굽힌 채 아내는 속수무책으로 보지를 위로 향한 채 기사에게 저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 한 채 시트를 움켜쥐고 헐떡거리기에 급급해 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방금 전 나와 섹스를 나눌 때 보여줬던 흥분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히려 더 부정하고 있는 몸짓이 날 더 흥분시켰고 더 한 충격을 받게 만들었는데.. 

“그냥.. 박아주세요.” 

“...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정말 생각지도 못 한 말을 한 나였다. 전혀 계획하지도 않은... 

“지금 은희가 많이 흥분 한 거 같은데..” 

“아~.. 하하하.. 그렇지 않아도 자지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안해서..” 

“...네?” 

“하하하하하~. 운전하시는데 너무 흥분하셔서.. 사고 날까봐 그쪽으로 자꾸 신경이 쓰여서...” 

“.....죄송합니다. 운전에 집중할 테니.. 아내를 그만 애태우시고 박아주..” 

“차 좀 세우면 안 될까? 나도 지금 만땅으로 흥분한 상태라서 오래 안 걸릴 거 같은데..” 

날 똑바로 쳐다보는 기사의 태도보다 갑자기 반말을 하는 말투보다도 차를 세워달라는 내용에 머리가 쭈삣거리게 된다. 지금까지 매너 있고 내 의도대로 행동했던 기사가 처음으로 내게 명령하듯 얘기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구의원이라는 놈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날 원망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아내의 시선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 아내의 시선엔 원망이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내가 날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런 아내의 시선을 나도 모르게 피해 고개를 돌리게 된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저 시선이 지금 순간 택시기사의 요구대로 내가 행동할거란 걸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보내는 시선인지.. 아니면 성주와의 통화를 끊지 않고 그렇게 이어갔고 생각지도 못 한 얘기로 성주를 놀렸다는 생각에서 이런 시선을 보내는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아내는 날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알..겠습니다.” 

“흑.. 오...오빠..” 

“자기도 좋지?” 

“.....” 

“보고..싶어. 응?” 

“....” 

아내가 대답대신 날 한참동안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곤 다시 등받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차는 브레이크의 반동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느릿하게 움직이던 차는 갓길에 곧 세워졌고 그와 동시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리띠를 급하게 풀더니 바지와 팬티를 단숨에 벗어버린 기사였다. 

길고 얇은 자지가 퉁겨지듯 벌떡거리며 드러났고 그 모습을 아내가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내의 표정엔 방금 전과 달리 갈등과 망설임이 잔뜩 묻어있었다. 아내가 눈을 떠 내 표정을 다시 살피듯 쳐다봤고 난 이유도 모르고 고개를 작게 끄덕이게 된다. 

“으~.. 이 모습에 내가 초대받고 싶어서 끊임없이 사진을 올리지.. 크큭~” 

“헉!~” 

말을 뱉은 기사가 아내의 옷을 서둘러 벗기기 시작했다. 

스커트를 힘을 줘 강하게 잡아 당겼고 후크도 열리지 않은 스커트는 ‘툭~’하는 소리를 내며 힘없이 아내의 허벅지 아래로 끌려 내려가 이내 스타킹만 남게 되는데.. 그것마저도 기사의 손에 완전히 벗겨져 허물처럼 택시바닥에 나뒹굴게 된다. 

그리고 상의도.. 

기사는 여성의 알몸이 가장 좋다는 듯 아내의 옷을 완전히 벗겨버리기 시작했다. 달라붙는 목폴라 티셔츠도 힘없이 벗겨져 접힌 조수석 위에 던져졌고 브래지어도 끊어지듯 풀려져 바닥에 떨어졌다. 

완전한 나신으로 아내는 뒷좌석에서 앉은 자세로 가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날 한 번 더 쳐다보는 아내의 시선을 오히려 흥분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내 자신이 정말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저히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다. 

  

그런 내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아내는 쳐다보던 시선을 거둔 채 고개를 다시 돌리는데... 

“아따.. 이거 안 되겠네..” 

“....?” 

“남편 분은 잠시 나가계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네? 나..나가라뇨?” 

“이거 분위기가 영....” 

“....” 

생각지도 못 한 기사의 요구에 멍한 표정으로 날 똑바로 쳐다보며 웃는 기사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다. 

“금방 끝난다니까.. 하하하하하.. 제수씨가 너무 부끄러워하니까. 이거 하다가 죽을 거 같아서 그럽니다.” 

“....” 

아내도 기사의 말에 깜짝 놀랐는지 숙였던 고개를 들고는 날 쳐다봤고 작게 고개를 가로젓기 시작했다. 

“그..래도..” 

“밖에서 보시면 되잖아요. 오히려 그게 더 꼴릴 텐데...” 

“.....” 

“이게 또 훔쳐보기의 진미 아닙니까. 하려면 제대로 놀아야지.. 하하하.. 이거 한 번 맛들이면 대놓고 보는 건 스릴 없어서 재미도 없다니까. 나 한 번 믿어보시라고. 하하~” 

아무리 생각해도 기사의 말에 동의를 할 수 없었는데.. 내 손은 문고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는 충동과 함께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충돌을 일으키며 날 갈등시켰고, 기사의 말대로 나도 느낀 아내의 갈등과 부담을 반감시킬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처음인데.. 라는 고민을 반복하게 되는데.. 

“내가 성주라는 놈은 제수씨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지워 줄 테니까. 한 번 믿어보시라니까.” 

‘이 기사놈이 뭘 안다고...’ 

눈치가 빠른 건지 아니면 나 같은 케이스를 만나본건지 모를 기사의 말에 난 무의식적으로 문고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줘 당기게 된다. 그리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가장 먼저 담배를 찾아 꺼내드는데.. 문이 막 닫히는 그 순간 확실하지 않은 아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오..오빠.. 헉!! 아윽~” 

닫힌 차문 안에서 기사가 아내의 허벅지를 크게 벌리곤 사타구니를 깊숙이 밀어대는 모습이 잔상처럼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이 열리며 켜진 차안 불빛아래에서 아내는 뒷좌석 등받이에 등을 기댄 채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처음으로 초대남의 자지를 받아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날 부르며 미처 말릴 틈도 없이 기사의 양 손에 발목을 잡힌 채 가랑이를 벌린 채 흔들리기 시작한 아내의 다리는 곧 꺼진 불빛아래에서 실루엣처럼 그림자를 드러내며 곧바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반동에 차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끼릭거리는 작은 소리를 연발하며 안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아내의 신음소리에 생각지도 못 한 재발기를 느끼며 나도 모르게 바지의 중심부에 손을 내리게 된다. 커질 줄 몰랐던 자지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성을 내며 내 허리를 더 숙이게 만들었고 김까지 다시 차오르며 흐릿해지기 시작한 창문 안으로 흔들리는 아내의 그림자를 찾아 눈동자를 더 빠르게 굴리도록 만들었는데.. 

“오메~ 아줌마. 보지가 끝내주네. 진짜 처음 맞아?” 

“흑..아..아파..요.. 처..천천히..” 

“지금 천천히 할 수 있겠냐? 조이질 말던가. 으윽..헉..헉..” 

“아윽..흑..” 

차가 점점 더 요란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차속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는 흐릿한 실루엣은 내 자지를 바지위로 더 꽉 움켜쥐게 만들었으며 새어나오는 둘의 대화소리는 날 더 갈증 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내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초대경험이 있었지만 분명 이 순간이 내가 허락한 낯선 남자의 첫 삽입임이 분명했고 그래서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다는 걸 나 자신도 알고 있었지만 내 머릿속에서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성주와의 섹스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니 그 반만이라도 아내가 반응하고 몸서리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충동을 무의식중에 난 갈망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 한 채 난 이유모를 갈증에 더 바짝 차에 다가가게 된다. 

“으윽..흑..흑.. 씨발.. 이 걸레 같은 년이 어디서 구라를.. 너 진짜 처음 아니지.. 이...어라.. 씨발년 좀 보게.. 너 욕 좋아하냐?”

“흑..흐윽..읍..윽..으윽윽..흑..” 

“오호~.. 이 년 영락없는 내 취향이네. 몸매도 끝내주고 욕 처먹고 흥분하는 거 보게.. 아따.. 남편이 바로 밖에 있는데.. 크큭큭~. 좋냐? 좋아?!” 

“아..아니..그..그만.. 해.. 흑흑..오.오빠.. 아윽..아아.. 시..싫어..” 

아내가 계속해서 싫다 애원하지만 차안에서 움직이는 실루엣은 전혀 상황이 달랐다. 

기사가 아내의 가랑이를 더 크게 벌리곤 허리를 세워 더 깊고 빠르게 박아대기 시작하자 더 크게 울부짖기 시작한 아내의 반항과 더불어 신음소리도 더 커지기 시작했다. 

둘의 열기로 인해 창문이 점점 더 흐릿해지는 가운데 난 몇 번이나 창문을 손으로 닦아내며 안을 더 자세히 보려 노력해보지만.. 안에서 서린 김은 이젠 엉킨 두 물체가 하나처럼 보이며 차만 더 크게 요동치는 걸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도 안에 들어가서 아내의 얼굴을,, 표정을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는 충동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고 몇 번이나 젖은 손바닥으로 문고리를 잡아당기려다 망설이게 된다. 

“아으.. 씨발년아.. 좀 흔들어 봐. 힘들어 죽겠네.. 헉헉.헉...헉헉..” 

“읍..흑흐...흑흑..아응..아~.” 

“그런데.. 고삐리 자지도 맛있었냐?” 

“으윽..흑..흐........” 

“으윽!! 씨발.. 너무.. 꽉 물지 말라고.. 쌀 거 같잖아.” 

“흑......” 

현저하게 느려진 기사의 움직임에 차가 순간 멈췄다 다시 작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수동적인 아내의 몸짓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욕을 섞어가며 적극적으로 움직이라 말하던 기사가 그래도 아내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자 마지막 노림수로 성주라는 이름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내의 이어지던 신음소리가 끊어졌고 차가 멈췄다. 금세 차가 다시 흔들리긴 했지만 분명 아내의 저항 아닌 저항이 시작된 듯 차의 반동이 현저하게 느려졌다. 

“으윽.. 씨발.. 남편이 불쌍하네.. 성주란 이름이 나오자마자 이렇게 보지부터 조이냐.” 

“하..하지마세요. 그..그만.. 으윽..읍.....아..” 

“그만은.. 씨발. 자지 부러지겠구먼.. 그렇게 고삐리가 좋았냐? 너 혹시 남편보다 그 새끼 자지에 뻑 간 거 아니야? 너 진짜 그 새끼랑 붙어먹었지?” 

“아..아니라고..윽..아윽.. 나.. 나 그만하..래요.. 시..싫어..” 

“싫긴.. 보짓물은 훨씬 더 많이 나오는구만.. 헉헉..” 

아내가 밀어내려 팔을 뻗은 듯 얇은 실루엣이 기사의 가슴에 닿았는데, 기사는 더 흥분을 느끼는지 그런 아내의 팔을 강제로 밀어대며 더 빠르고 강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던 택시가 다시 천천히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아내의 신음소리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기사와의 대화를 내가 듣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내는 필사적으로 신음소리를 참고 있는 듯 느껴졌고.. 반대로 그런 아내의 모습에 난 더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내가 부정할수록 난 더 괴로워하는.. 내가 만약 술과 약에 취해 성주의 밑에서 헐떡거리고 몸서리쳤던 아내의 모습을 못 봤다면 이런 배신감이나 자괴감은 느낄 수도 없었을 텐데.. 그런데 왜 내 자지는 택시 뒷좌석에서 아내의 보지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크고 강하게 벌떡이고 있는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어 괴리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위윙...윙윙위~~] 

하얗게 변해가는 머릿속을 채 정리도 하기 전에 아내에게 뺏었던 핸드폰이 내 주머니 안쪽에서 연신 진동과 함께 소리를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했다. 기사가 성주의 이름을 꺼내들지 않았다면,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난 계속해서 성주놈의 전화를 무시했을 텐데.. 

“...여보세요.” 

[......] 

말없는 핸드폰에 찍힌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지만 역시나 성주였다. 

“아흑~..흑흑..아아..아..아~” 

이젠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차에서 나는 소리가 고요한 도로가에 내 목소리가 함께 작은 중저음으로 뒤섞여 침묵을 깼지만 핸드폰너머에서는 잠시 동안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저..에요..] 

  

잠시 동안 흐르던 침묵은 성주의 잠긴 목소리로 핸드폰을 뚫고 내 귀에 전해졌다. 

“이 늦은 시간에 뭔 전화질이냐?” 

[누나는요?] 

“누나? 은희 지금 뻗..었는데...” 

[....] 

“아흑..흑..아아아..” 

아내의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는 택시 바로 앞에서 난 담배에 불을 붙이며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성주에게 아내가 뻗었다 얘기하는데.. 기사가 좁은 차 뒷좌석에서 체위를 바꿨다. 

아내를 옆으로 엎드리도록 자세를 바꾸곤 아내의 등에 가슴을 포개듯 덮쳐선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멈췄던 차가 더 크게 흔들리며 위아래가 아닌 옆으로 반동을 전해주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난 차에서 떨어져 전화를 받게 되는데... 

“아흑..아아..아~~.” 

‘탁~!’ 

아내의 간헐적인 신음소리가 막힌 창문 틈을 타고 내 귀에 전해지길 반복했을 때.. 아내의 손이 잔뜩 김이 서린 뒷좌석 창문 앞쪽을 짚고는 창문에 짓눌린 뿌연 손바닥을 드러내며 연신 흔들리기 시작했다. 

[혹시.. 지금 다른 남자랑..] 

“뭔 남자?” 

[...] 

“너 지금 시간에 전화하는 거 실례라는 거 모르냐?” 

[아저씨..] 

“왜?” 

[반칙..하지 말죠.] 

“뭐? 하하하하하.. 뭔 소리야?” 

[반칙하지 말라고요!] 

“반칙 같은 소리하네.. 이래서 애는 애라더니.. 이게 게임이냐!? 반칙이 어디 있어!?” 

[......] 

무슨 낌새라도 챈 걸까?갑자기 반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성주의 말에 속이 뜨끔했다. 

그런데 왜 내 속이 뜨끔하고 찔리는 건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놈이 말하는 반칙이란 게 내 잘못인 냥. 아니 무슨 게임이나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대뜸 반칙을 하지 말라니..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왜 이 놈 페이스를 맞춰주려는 놈처럼 지금 전화를 받고 있는지조차 후회하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전화 끊어 인마!”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생각이 있어요.] 

“뭐? 미친놈.. 무슨 생각? 왜? 너도 짱구새끼처럼 아내를 강간이라도 하게?” 

[.....] 

“아아..오..오빠..그..그만..흑흑.. 아~..시..싫어.. 흑흑..아~” 

“헛소리하지 말고 전화 끊어 새끼야.” 

[누나가 싫어하는 짓만 해 봐요! 진짜 저도 가만히 안 있을 거예요!] 

“이 미친놈이 끝까지.. 끊어!” 

그때 아내의 애절한 목소리가 차 안에서 더 크게 흘러 나왔다. 

뭔가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생각에 급하게 전화를 끊고 뒷좌석의 문을 힘을 줘 잡아당겼는데 창문을 짚고 있던 아내의 손이 삐져나오며 몸 천체가 미끄러지듯 누워버렸고 그대로 빠진 자지가 허망하게 공중에서 벌떡거리다 하얀 액체를 허공에 흩뿌리기 시작했다. 

아내의 엉덩이와 등, 그리고 내 얼굴까지 튀긴 정액들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 

“헉헉..헉.. 윽..” 

“자..자기야 괜찮아?” 

“허..헉.. 아니.. 그냥 안에 싼다고 말만 한 거지.. 진짜로 안에 싸려던 게 아니고.. 헉헉..으.. 진짜 제수씨 보지가 엄청나네요. 막.. 물어대다가 혼자 움찔거리는데.. 휴.. 정말 질싸하고 싶다는 생각이..” 

“...” 

아내가 갑자기 왜 극려하게 반항을 했는지 기사의 변명으로 이유를 알게 되자 주먹을 쥐게 되었지만, 우선 얼굴에 묻은 정액들을 닦아내곤 아내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자기야. 괜찮아?” 

“흑...으응.. 응.. 괜..찮아.” 

“좋...았어?” 

“.....” 

아내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자신의 엉덩이를 아직도 움켜쥐고 있는 기사를 발로 밀어낸다. 자지를 잡은 채 황홀한 표정을 가득 담고 있던 택시기사가 멋쩍은 미소를 짓고는 그런 아내의 행동에 재빨리 일어나 반대편 문을 열고 나오더니 옷부터 챙겨 입기 시작했지만 아내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황홀감에 절어 몸서리치는 모습까지는 아니라도 다 끝난 아내의 얼굴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표정을 기대했던 난 아내의 몸부터 살피게 된다. 

역시나. 아내의 몸은 차가운 밤기운에 소름만 돋았을 뿐 전혀 붉게 물들어 있지 않았다. 

피곤한 듯 힘겹게 옷을 입는 아내의 모습을 쳐다보며 차 문을 닫는데 기사가 바지 지퍼를 올리며 내게 걸어오며 나처럼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문다. 아내와 달리 기사의 얼굴엔 황홀함이 가득했다. 

“휴~. 진짜 끝내주는 녀.. 아니.. 하하.. 제수씨가 진짜 끝내주네요.” 

“...네.” 

“제가 진짜 분위기 좋은 모텔 아는데.. 좀 비싸긴 한데 침대도 2개 있고 스파도 있어서 씻기도..” 

“아내가 많이 피곤한 거 같아서요. 내일 출근도 있고..” 

“그래도 이렇게 끝내면 아내분이 너무 아쉬워할 거 같은데...” 

“네?” 

“아직 제 능력의 반도, 아니 반에 반도 못 썼는데.. 너무 일찍 끝나서 아내분이 제대로 느끼지도 못 하신 거 같다는 말이죠.” 

“...” 

“남편분도.. 이제야 다시 선거 같은데.....” 

기사가 연신 히쭉거리는 미소를 머금은 채 내 하반신을 힐끔 쳐다보고는 더 음흉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저보다 아내가 중요해서요. 아내도 내일 출근해야 돼서..” 

“아~. 수영하신다고 하시더니.. 혹시 수영선생님?” 

“....아뇨. 그냥 학원선생입니다. 수영은 취미로 하고 있고요.” 

“아~~. 취미로 하시는구나. 몸 보니까 취미가 아닌 거 같아서요. 수영선생님이 맞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맞으면 저도 이참에 운동 좀 해 볼까 해서요. 하하하하하. 제수씨가 가르쳐주시면 저 같은 맥주병도 금방 박선수만큼 날아다닐 수 있을 거 같은데.. 하하..하. 그런데 진짜 30대 맞아요? 30살? 혹시 20대 아닙니까?” 

“삼십 중반입니다. 나이가 중요한가요?” 

“아니.. 남자 맛을 아직 제대로 모르는 거 같아서 그렇다는 거죠. 밑도 진짜 쫄깃하고,, 반응도 그렇고.. 진짜 제대로 눌러주면서 맛 좀 가르쳐주면 제대로 즐길 거 같은데.. 진짜 아쉽네~.” 

“....” 

“아! 그런데 아까 그 성주라는 놈은 누굽니까?” 

“그냥 아는 학생입니다.” 

“에이~ 그냥 아는 학생이 아니던데.. 혹시.. 제수씨가 다니는 학원 학생이에요?” 

“...” 

“와~. 저런 몸매로 학생 꼬시면.. 허~. 설마 애들 가르칠 때도 저렇게 입고 가르치시나? 와. 저렇게 입고 다니면 애들이 환장할 텐데.. 어디 공부라도 하겠습니까!? 덜렁거리는 젖탱이 한 번 더 훔쳐보려고 눈 돌아가는 소리가 학원 안에서 연필 돌아가는 소리보다 더 많이 나겠네. 야~. 이거 성주라는 놈하고 벌써 야동 한 편 찍은 거 아닌지 몰라. 일본 야동 보면 그런 거 많잖아요. 정장입고 애들 가르치다가 치마 슬쩍 올려서 팬티 보여주고, 블라우스 단추 하나씩 풀면서 젖탱이.. 으~. 생각만 해도 또 꼴리네. 캬~ 진짜 그 모텔 죽이는데. 천장이 전부 거울이라서 아래서 박고 찍고 누르는 거 다 보입니다. 가시면 정말로 만족 하실 텐데.. 가시죠. 제가 쏘겠습니다. 배도 출출한데 우리 야식거리도 사서 같이 가죠.” 

처음 인상과 달리 상당히 수다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된다. 

연신 떠들어대는 기사의 모습에 역시나 이번 한 번으로 만족 할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혹시나 하는 예감대로 아내에 대해서 집요할 정도로 묻기 시작한 택시기사의 행동에 추후를 생각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기사는 아내에 대해서 자연스럽지만 억지스럽게 물어대기 시작했다. 

그런 기사의 집요한 태도에도 난 끝까지 나중을 기약했고 집에서 10여분 떨어진 동네를 목적지로 말한 후 겨우 택시에서 내릴 수 있었다. 정말로 아쉽다는 듯 택시기사는 우리를 데려다주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아내에게 꼭 연락하라고, 오늘 정말 시간적여유도 없어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해 아쉬웠다는 말로 자신을 끝까지 어필하며 안타까운 눈빛까지 보냈었다. 

택시기사의 부담스러운 눈빛을 끝으로 택시에서 내린 우린 시야에서 사라진 택시를 확인하고 나서야 다시 택시를 새로 잡아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한 아내는 정말 몸이 피곤하다는 듯 옷도 제대로 벗지 않고 침대로 걸어가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지만, 난 아니었다. 

새벽 4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아직도 여운이 남은 놈처럼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아내의 모습을 찬찬히 내려 보던 난 눕자마자 세근거리며 작게 코를 골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에서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고 이유모를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의 일부가 방금 전 택시기사와 섹스를 나눈 아내 때문이 아니라는 걸 더 잘 느끼고 있었기에 더 배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걸.. 차라리 택시기사의 자지에 더 몸서리쳤고 좋아했다면 배덕감이란 감정과 쾌락이라는 감정이 머릿속에서 저울질하며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을 했을 텐데.. 

난 천천히 손을 내려 아내의 스커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택시기사가 마지막에 건네준 수건으로 다 닦아낸 후였지만 야릇하고 시큼한 냄새가 아내의 몸에서 나는 듯 한 착각을 하며 스커트를 더 올렸고 이내 아내의 드러난 보지에 조심스럽게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질내 사정은 하지도 않았는데 정액특유의 냄새가 나는 듯 한 착각에 손가락에 침을 뭍이곤 조심스럽게 아내의 보지 속에 밀어 넣는다.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작게 훑길 반복한 난 손가락을 빼내 냄새를 맡아보지만 역시나 아내의 살 내음만이 날뿐 택시기사의 냄새는 맡을 수 없었다. 

“으음~..” 

하지만 내 손가락이 들어났다 나오는 순간에 아내가 작게 신음했다. 

몸을 뒤척이며 옆으로 누운 아내가 허벅지를 겹쳤고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난 아직도 작아지지 않은 자지를 바지 속에서 꺼내들고 아내가 깨지 않도록 반동을 줄여 침대에 올라가 아내의 엉덩이 옆을 잡고 작게 보지를 벌렸다. 

그리곤 자지를 다시 조심스럽게 보지에 맞춰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직 촉촉하게 젖은 아내의 보지 속을 뜨겁게 느끼며 내 자지가 천천히 밀고 들어가자 아내가 잠에 취해 세근거리면서도 작게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음....하아~.” 

정말 피곤했는지.. 하긴 아침부터 지금까지 학원에서 일을 하고 성주를 만난 후 곧바로 나와 택시기사까지 상대했으니 피곤하지 않을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어댔고 아내가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긴장이 이제야 풀렸는지, 아니면 마지막에 마신 술이 이제야 취하는 건지 아내가 알아듣지 못 할 말을 흥얼거렸지만 내가 움직이는 허리에 힘을 좀 더 주자 그 흥얼거림은 곧 탁한 신음소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앙...오..오빠?” 

“으..응..” 

“아..뭐..야... 안 졸려?” 

“....응.” 

“흑..으응.. 하~~.아아..아..” 

아내가 반응하며 천천히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준다. 

가위치기 같은 자세로 위에서 찍어 누르길 반복하자 아내의 몸도 반응하기 시작했지만 결코 격렬하거나 정열적이지 않은 작은 파도의 파장처럼 몸을 작게 흔들며 내게 사정을 이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아내의 몸짓은 금세 내게 사정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아니.. 본능적으로 허리를 흔들어대는 아내의 작은 행위에도 난 이미 1시간 넘게 발기한 상태를 풀었다 유지하기를 반복하고 있었기에 채 5분도 지나지 않고 사정을 하게 되었다. 

아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내가 아내의 엉덩이 옆에 사정을 하는 그 순간에 다시 잠에 빠져들어 세근거리기 시작했고.. 그런 아내의 곤히 자는 모습에 더 한 자괴감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 능력이란 있기는 한 건지.. 예전엔 안 그랬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빨리 사정을 하게 된 건지 생각하며 한숨부터 내쉬게 된다. 결코 내 자지가 다른 놈에 비해서 작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에 잠겨 있던 난 병에 남은 물을 마지막까지 목에 털어놓고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8시가 넘은 시간을 확인하고 역시나 오늘은 회사를 나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소파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걸어가려는데.. 핸드폰 시계 아래로 작게 적혀있는 부재중전화 7통이란 문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핸드폰 패턴을 풀고 확인하게 된다. 

공장장이었다. 

아내의 핸드폰만 신경 쓰느라 정작 진동으로 해 놓은 내 핸드폰은 신경도 못 썼던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며 잔뜩 인상부터 쓰기 시작한 난 황급히 공장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역시나 도면 중 3군데가 잘못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왜 전화를 안 받냐는 말과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야 된다는 공장장의 짜증 섞인 말을 뒤로하고 서둘러 옷부터 챙겨 입기 시작했는데.. 시끄럽게 옷을 갈아입는 소리에도 아내는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일어날 생각조차 없어보였다. 공장으로 가야된다는 말과 수영장에 안가냐는 내 물음에도 아내는 어제의 피곤함을 몸으로 보여주듯 시체처럼 누워 미동조차 없이 코까지 골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를 깨우길 포기하고 회사로 가게 된 나였다. 

“아.. 씨발.. 차!!” 

공영주차장에 어제 그대로 차를 세워두고 택시기사를 만난 것을 뒤늦게 머릿속에 떠올린 난 욕을 하면서 큰 도로가로 뛰기 시작했다. 오늘까지 샘플이 나와야 한다는 현실을 머릿속에 몇 번이나 곱씹으며 발에 불이 날정도로 뛰기 시작하던 난 내 멍청함에 한 번 더 감탄하며 몸을 다시 집으로 돌리게 된다. 

어제 입었던 옷에 자동차 열쇠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멈춘 발걸음을 잠시 고민하다 결국 공장에서 그나마 가까운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게 현명할거란 생각에 다시 다리에 힘을 주는데.... 

검은색 긴 패딩을 입고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커다란 남자가 내 집 건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충분히 한 건물에 사는 이름 모를 총각이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너무나 낯익은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몰아쉰다. 가방.. 남자가 등에 메고 있는 희색 가방은 내 집에서도 몇 번이나 봤던 가방이 분명했다. 

“이..이 새끼가..” 

성주가 분명했다.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아내가 혼자 남은 지금 집으로 몰래 숨어들어가는 게 분명했다. 

‘너 딱 걸렸어.. 이 새끼가 뒤질라고..’ 

이게 웬 떡이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현장을 딱 덮쳐서 아주 혼쭐을 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한 번 숨을 몰아쉬고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랐고 무음으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성주의 모습을 확인했다. 

아직도 우리 집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던 성주 놈은 너무나 쉽게 아내가 시체처럼 자고 있는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 앞까지 걸어간 난 최대한 침착하려 애를 쓰며 타이밍을 재기 시작했다. 

‘어차피 저 새끼가 아내를 따먹은 게 분명하니까.. 조금 더 지켜봤다가.. 아니지.. 은희가 또 저 새끼한테 느끼기라도 하면....’ 

이 와중에 아내의 몸에 대한 엉뚱한 걱정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놀랍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지만 내 자신이 어제보다도 더 집중하고 있는 건 확실했고 그래서 더 고민하게 된다. 계단을 올라올 때만 해도 성주놈의 머리통을 어떻게 후려갈길지, 어떻게 혼 구멍을 내줄지를 생각했던 난 엉뚱하게도 지금 안에서 벌어질 일만을 상상하며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고 그런 내 자신을 이젠 정말 변태가 된 건 아닌지.. 아니면 이런 상황자체에 중독이 된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아!” 

'CCTV 분명히 경찰간부란 놈 처리하고 나서 다시 CCTV를 작동시켜놨었지.. 이..이게 비밀번호가 뭐..였더라..‘ 

핸드폰을 꺼내 까맣게 잊고 있었던 CCTV어플을 작동시켰는데.. 엉뚱하게도 비밀번호를 다시 기입하라는 문구에 당황하게 된다. 기억을 더듬거리며 몇 번의 오류를 범하고 나서야 겨우 어플이 열렸고 서둘러 집안의 분할 된 장면들 중 성주를 찾아 더블클릭하게 된다. 

이미 성주는 바지를 다 벗은 채 아내가 누워있는 침대 바로 앞에 서 있었다. 

지금 당장 뛰어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리에 힘을 주는데.. 벌떡거리고 있는 성주의 거대한 자지가 내 발걸음을 멈췄다. 어제 봤던 택시기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굵기와 길이로 색깔조차 예쁜 자연포경의 성주놈의 자지는 손으로 잡지도 않았는데 연신 허공을 찔러대듯 벌떡거리며 잠들어 있는 아내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내 충혈 된 두 눈이 따끔거릴 정도로 난 눈도 깜빡거리지 않고 핸드폰 화면 속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성주가 조심스럽게 아내가 덮고 있는 이불을 젖혔다. 

새벽 그대로의 모습대로 아내는 말려 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밑트임 스타킹과 함께 엉덩이를 반쯤 노출시킨 채 대짜로 뻗어 있었다. 

성주가 그런 아내를 한참동안 내려다본다. 

뭔가를 생각했는지.. 천천히 허리를 숙인 성주는 아내의 스커트의 갈라진 앞트임부위를 조심스럽게 들추고는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는 잠시 동안 상태를 유지하는데.. 새벽에 나처럼 아내의 사타구니 냄새를 맡고 있는 게 분명했다. 

  

‘어제 티슈로 대충 아내의 엉덩이에 묻은 정액들을 닦아내긴 했는데.. 냄새가 나려나?’ 

생각지도 못 한 엉뚱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성주가 아내의 스커트를 점점 더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스타킹사이로 아내의 사타구니 살결이 작게 드러나자 성주가 다시 한 번 냄새를 맡고는 손을 올려 상의까지 끌어올렸다. 

말려 올라간 목폴라 티셔츠 아래로 아내의 브래지어에 감싸인 가슴이 작게 출렁거리며 드러나자 아내가 찬 기운이라도 느꼈는지 작게 움찔거렸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감상하듯 성주가 다시 허리를 세워 잠시 동안 지켜보고만 있었다. 

말려 올라간 티셔츠와 스커트 아래로 완전히는 아니지만 상당부위가 드러난 가슴과 보지를 감상하듯 내려다보던 성주는 자신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하더니 남은 한 손을 아내의 허벅지 안쪽에 집어넣고는 조심스럽게 벌리기 시작했다. 

성주의 손에 아내의 양 무릎이 굽히며 가랑이를 크게 벌린 모습으로 눕게 되었고 그런 모습을 다시 시간을 들여 구경하듯 감상하던 성주가 숨소리까지 죽이고 조심스럽게 침대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랑이를 벌린 채 아무것도 모르고 잠에 만취한 아내의 바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은 성주가 손가락으로 아내의 보지를 가르기 시작했다. 검지를 세워 클리토리스가 시작되는 위쪽부터 아주 천천히 항문 바로 위까지 부드럽게 문지르듯 움직이는 성주의 손가락에도 아내는 미동조차 없이 세근거리고만 있었다. 

그런 아내의 반응에 성주의 손가락은 점점 더 전진하기 시작했다. 

입구를 가르던 검지가 천천히 숨어있던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듯 지그시 누르길 반복했고 이내 그 아래로 미끄러지듯 구멍을 찾아 기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음~~.] 

손가락이 들어가고 아주 작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내가 얼굴을 비틀며 작게 신음한다. 

그러나 성주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성주의 표정을 느끼며 흠칫 놀라게 된 나였다. 아내를 바라보는 지금 성주의 표정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경멸?, 질투?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정까지 엿보이는 듯 한 착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금세 아내를 불쌍하다는 듯 지그시 바라보는 성주의 눈빛에 생각을 접게 된다. 그런 작은 표정까지 확실치 않은 착각일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더 눈을 떼지 못하고 성주의 얼굴을 쳐다보던 난 어느새 쳐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조차 잊은 채 성주의 다음 행동에 집중하게 된다. 

손가락을 빼낸 성주가 더 이상의 애무나 전위는 접고 곧바로 자세부터 잡기 시작했다. 

아내의 벌어진 허벅지 아래로 몸을 움직여 조심스럽게 골반을 밀착시키더니 자신의 자지를 손가락으로 누르듯 보지에 조준을 하더니 아내의 표정 하나하나를 살피며 더 조심스럽게 골반을 전진하기 시작했고 아내의 몸이 아주 작게 들썩거렸다.

[으음..흐..윽..] 

귀두가 입구를 가르고 들어가자 아내가 미간을 찡그리며 얼굴을 옆으로 더 기울이더니 작게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순간 행동을 멈춘 성주였지만 여전히 두 눈을 꼭 감은 채 일어나지 않는 아내의 모습을 확인한 성주는 조금 더 골반을 앞으로 전진시켰고, 좁은 아내의 보지 속에 성주의 자지가 조금씩 더 헤집고 들어가기 시작하자 아내의 탁한 신음소리가 핸드폰너머에서 작게 들려왔다. 

어느새 난 계단 옆으로 몸을 옮겨 핸드폰의 소리를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얼굴에 바짝 대고 있었다.  

자지가 아내의 보지 속에 느릿하게 반쯤 들어갔을 때 아내가 고통스러운지 신음을 뱉어내며 날 부른다. 

[오..빠.. 흑~..아.아파...] 

다시 허리를 멈춘 성주의 모습과 함께 아내가 힘겹게 팔을 올린다. 피곤함이 역력한 얼굴을 숨기지 못 한 채 조금은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아내는 무거운 팔을 올려 손바닥으로 자신의 위를 덮치고 있는 남자의 가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분명 나라고 생각한 듯 아내는 또 하냐는 표정으로 눈조차 뜨지 않은 채 엉덩이를 빼려는데.. 도망치듯 침대 머리 쪽으로 엉덩이를 빼는 아내의 행동에 성주가 아내를 도망가지 못하게 몸을 숙여 더 꽉 끌어안고는 엉덩이에 힘을 주며 자지를 아내의 보지 속에 더 깊숙이 집어넣기 시작했다. 결코 빠르지 않은 성주의 행동에도 아내는 연신 미간을 찡그리다 뭔가가 이상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천근같은 눈꺼풀에 힘을 줘 뒤늦게 고개를 돌리며 눈을 뜨는데..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아내가 자신의 눈을 의심하는지 나인 줄 알고 끌어안았던 손을 올려 눈을 비비고는 흐릿한 시선에도 내가 아니라는 걸 확인했는지 너무 놀라 소리까지 지르기 시작했다. 

[아악! 누..누구?..서..성주야!] 

[흑.. 누나..] 

[지금 뭐..하.. 악!] 

이제야 정신을 차린 아내의 위에서 성주는 박아 넣은 자지에 힘을 잔뜩 주더니 곧바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성주를 밀어내려던 아내가 순간 두 눈을 질끈 감고는 성주를 꽉 끌어안았다가 손을 떼고는 황급히 다시 몸을 비틀어 빼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미 아내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성주의 커다란 자지가 빠르게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허윽..학..악.. 하..하지 마.. 그..그만.. 서..성주야. 이럼 안 돼!! 그만 해.. 아윽.. 

[누나.. 사랑해요. 누나.. 누나..] 

[아윽...흑.. 그..그만.. 진짜.. 아..안 돼!! 아..윽...흑흑... 싫어! 그만..아흑..] 

성주를 계속해서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난 왜 이렇게 흥분을 하고 있는 걸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한 쾌감은 불과 몇 시간 전에 두 번째 사정을 했다는 상황이 무색하게 더 크게 자지를 발기시키며 아내의 얼굴을 뚫어질 정도로 훔쳐보게 된다. 

설마 내가 바란 게 이런 건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서리치면서도.. 정말 안 된다고 말을 하며 성주를 밀어대는 아내의 표정 속에서 난 쾌감과 흥분을 찾을 수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아니.. 이것이 정말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오늘 성주를 아작 내자는 처음 생각했던 계획과 공장장의 전화조차 까맣게 잊은 채 두 눈을 부라리고 핸드폰을 쳐다보게 된다.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당하는 건.....’ 

생각뿐이었다. 

내 발은 계단과 함께 하얗게 얼어붙은 듯 꿈쩍 조차 하지 않았다. 

[그..그만..흐윽..흑흑...아..안 돼..] 

막무가내였다. 

성주는 자신을 밀어내려는 아내를 더 꽉 끌어안고는 엉덩이에 더 힘을 주며 빠르게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성주는 계속해서 아내의 보지를 쑤셔대며 더 속도를 붙여가기 시작했다. 

아내의 다리가 크게 흔들리며 침대까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아..안돼.. 그..그만.. 하윽..흑흑.. 너.. 누나 다..다시는 안 볼 거니.. 제..제발 그..그만.. 아윽..] 

[다른 놈은 되고.. 난 안 돼요? 다른 새끼 자지는 다 좋고!! 난 안 되냐고요!?] 

[하윽..그..그게 무슨.. 아윽..] 

[다 알고 있다고요! 누나가 어제 다른 놈하고 섹스 한 거! 그런데 난 왜 안 돼요?] 

[!!, 흐흡..흑..] 

성주의 말에 순간 아내의 몸이 굳어졌지만 성주는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이젠 아내를 꽉 끌어안았던 손을 풀고는 드러난 가슴을 브래지어채로 꽉 움켜쥔 채 허리를 세워 더 빠르게 자지를 쑤셔대기 시작했다. 성주의 말에 충격이라도 받은 건지 아내가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 한 채 고개를 돌려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는 성주의 시선을 피한 채 입술을 꽉 깨물고는 신음소리를 참아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내의 꽉 다물렸던 입술이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아내의 엉덩이 골 사이를 타고 작게 흘러내리는 애액들까지도 난 핸드폰의 작은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에 멍한 표정을 숨길 수 없게 된다. 

[흐..흡..흑흑..흑...아..아응..아아아아~] 

옛 증기기차의 바퀴에 달린 연접봉이 피스톤 질을 하듯 아내의 보지 속에 끊임없이 들락거리는 성주의 거대한 자지가 속도를 더해가자 아내의 몸이 점점 굽어지듯 헐떡거리기 시작했고 어제는 볼 수 없었던 선홍빛 몸뚱아리를 화면 속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아내가 지금 흥분하기 시작했다는 걸 도저히 부정할 수 없었다. 

[위윙~~윙~~~윙~~] 

갑자기 울린 핸드폰 진동음에 깜짝 놀라 하마터면 핸드폰을 계단에 떨어트릴 뻔 한 난 공장장인 줄 알고 끊어버리려는데.. 내 눈을 다시 의심하게 만든 핸드폰에 찍힌 이름은 마누라였다. 지금 방에서 성주와 떡을 치고 있는 아내의 핸드폰이 내게 전화를 걸어올 리가 없었기에 다시 한 번 확인해보지만 확실하게 마누라라 찍혀 있었다. 

엄청난 갈등을 하며 걸려온 전화를 쉽게 받지 못한 채 망설이는데.. 전화가 끊어졌다. 

황급히 다시 CCTV어플을 켜 확인하는데.. 엉뚱하게도 성주의 손에 아내의 하얀색 핸드폰이 들려 있었다. 아내의 몸 위에서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어대며 손에 든 핸드폰을 다시 만지기 시작한 성주의 행동을 막 확인했을 때.. 다시 내 전화가 요란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여..여보세요?” 

[흐윽.....] 

“여..여보?”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잘..못 걸었나?” 

[어..언제 나..갔어?] 

“으응?.. 한 10분 전에... 자기.. 괜찮아?” 

난 지금 왜 연극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 왜 이런 말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고 자지를 손으로 꽉 쥐고 있는 걸까? 

[깨..깨우지.. 흡..흑흑..] 

“괜찮..아?” 

[으.응.. 괜찮.. 속이 좀 거..북해서.. 흡...] 

필사적이었다. 

핸드폰 마이크를 손으로 가리고 있는지 삐걱거리는 침대의 소리와 움직이는 아내의 몸 소리가 아주 작게 들리긴 했지만 지금 통화를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아내는 성주의 자지에 격렬하게 박히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방금 본 화면속의 장면으로 아내의 의도가 아닌.. 일방적인 성주의 행동에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게 된 아내라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자기 정말 괜찮아?“ 

[흑..으..응.. 괘..괜찮아..] 

“지금..이라도 약 지어서 들어갈까?” 

[아..아니!! 저..정말 괜..찮아. 그러니까 일... 봐..] 

“......” 

복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제 내가 성주놈에게 했던 그대로를 내게 돌려주려는 듯 성주는 지금 이 순간에 아내의 핸드폰으로 내게 전화를 건 게 분명했다. 어처구니가 없었고 기가 막혔다.. 아니 머릿속이 까매졌고 정말 뭔가에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놈처럼 더 멍하게 아내의 작게 흐느끼는 목소리에 엄청난 분노부터 느끼기 시작했는데... 아내의 참는 신음소리가 이렇게 짜릿할 수 있다는 걸 동시에 난생처음으로 깨닫게 된다. 

‘내가.. 정말 미친 걸까? 

아무리 아내의 과거를 용서했고 강간을 머릿속에서 지우자 결심했지만.. 어느새 내가 이런 상황에 물들었고 중독까지 된 건 아닐까? 정말로.. 내가 왜 이러...‘ 

[그..그럼.. 끊을게.. 전화 할..게.] 

“으..응.. 알아..았어.. 오늘 수영장..은 쉴 거지?” 

[응?.. 아..아니야.. 나가..야..흑..흡.... 아..안되겠다.. 오빠.. 나 화장..흑..] 

[키킥~.] 

황급히 전화를 끊는 아내의 목소리 너머에서 작게 들리는 성주의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잘못 들었다고 하기엔 내 귀에 너무 강렬하게 잔상처럼 성주의 웃음소리가 비열하게까지 느껴졌고 그나마 성주라는 놈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결코 그렇게 웃을 놈이 아니라는 생각에도 그런 착각부터 하게 된다. 

날 비웃는 듯한..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고 스릴 있다는 놈의 웃음소리처럼 말이다. 

[지금 뭐하는 너 짓이야!] 

자동 실현된 CCTV어플에서 아내가 버럭 지르는 고함소리부터 들렸다. 

성주를 다리까지 사용해 밀어대는 아내의 돌방행동에 결국 허리를 멈추게 된 성주는 잠시 아내를 노려보듯 쳐다보기 시작했고 그런 성주의 눈빛에 아내가 움찔거리며 방금 전 소리쳤던 당당함이 거짓말처럼 성주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누나도 좋아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보짓물이 철철 넘치는데.. 아니에요?] 

[너.. 진짜 미쳤구나. 돌아가! 다시는 안 볼 거니까!! 비켜...억!!] 

성주가 아내의 말을 끊고는 대답대신 엉덩이에 힘을 더 주며 거의 다 빠졌던 자지를 끝까지 보지 속에 다시 강하게 쑤셔 넣었다. 

  

아내의 몸이 순간 구버지며 밀어대던 다리에 힘을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 

[누나가 절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젠.. 더 이상 안 참아요! 이게 다 누나 때문이에요! 내가 왜.. 내가 어떻게 지금까지 참았는데.. 아버지한테 어떤 취급을 받았는데.. 이젠 더 이상.. 안 참아요!] 

[아윽!. 하..하지.. 아윽..] 

아내가 팔을 뻗어 다시 성주를 밀어대려하자 성주가 아내의 두 팔목을 잡고는 크게 위로 올려 고정시키곤 다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아내의 커다란 가슴이 크게 출렁거리며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성주는 그런 아내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빨아대며 다시 격렬한 펌핑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아...흑...흐윽...그..그만... 서..성주야.. 제발. 아아..아흑..흑~] 

[좋죠? 다른 새끼들 자지보다 제 자기가 훨씬 좋죠!? 누나 보지가 말해주고 있어요. 내 자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내 자지만 맛있다고.. 이렇게 계속 씹어대면서 침을 흘리고 있다고요. 헉헉..헉... 누나.. 누나 진짜 사랑해요. 흐헉..헉헉..] 

[하악..하하아...아아..아~..그..그만..아.안..돼.. 허윽~~] 

아내의 몸이 더 크게 흩날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아내의 다리는 성주의 허리를 뱀처럼 휘감기 시작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주의 허리놀림에 리듬을 타듯 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팔이 모아진 채 크게 흔들리는 아내의 가슴조차도 뇌쇄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어제..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만감이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했고 난 더 큰 불안함에 몸서리치기 시작했다. 

내가 다른 놈에게서 그렇게 어렵게 기대했던 모습을 성주는 너무 쉽게 보여주고 있었다. 

[누나.. 헉헉.. 좋..죠.. 너무 좋아서 미치겠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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