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42)

중독-32 

“오빠.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아무리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아니면 그냥 나가면 되잖아.” 

“그럼. 사장님도 잠깐 나가면.. 안 돼?” 

“나 이거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르는데..” 

“...” 

“한 번 해보자.. 이걸로 자기가 박히는 거 한번 보고 싶어.” 

“진짜 앞으로 국물도 없는 줄 알아.” 

“어라.. 이렇게 금방 말이 달라지냐.” 

“...아! 몰라.” 

몇 번이나 사장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계속해서 망설이던 아내가 내 말에 결국엔 포기한 듯 머뭇거리다 자리를 옮긴다. 사장의 안내대로 설치한 안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아내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내 얼굴을 쳐다보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이젠 마음대로 하라는 듯 다리에 힘을 빼고 천천히 벌렸다. 

“저 벨트 같은 건 뭐예요?” 

“아.. 이건 도망 못 가게 묶는 건데. 처음엔 그냥 하시는 게....” 

“이왕 체험하는 건데 제대로 해야죠. 이렇게.. 하면 되나?” 

“어..참나~.” 

내 손을 뿌리치는 아내의 팔을 단단히 잡고 틀 아래에 있는 벨트에 손을 하나씩 묶기 시작하자 아내는 정말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날 노려보듯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난 이런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으로 치우쳤기에 아내의 하이힐로 더 업 된 잘록한 발목에까지 벨트를 채우고 아내의 몸을 완전히 고정시켜버렸다. 아내는 두 팔과 두 다리를 아래로 내린 채 고정된 자세로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어처구니없다는 얼굴과 무섭다는 표정이 뒤섞인 시선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는데.. 

나보다 더 흥분한 사장이 똑바로 누워있는 아내의 하반신에 딜도의 끝을 맞추고는 마지막으로 안장에 달린 벨트로 아내의 허리를 고정하며 세팅을 끝냈다. 

세팅을 끝낸 사장이 천천히 딜도의 각도까지 조절하더니 아내가 입고 있는 팬티를 젖히고 보지에 귀두 부위를 살짝 닿도록 맞춰 잡는데.. 이미 사장의 바지를 뚫고 나올 기세로 크게 발기한 자지가 아내에게 뺏겼던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이거 아픈 거 아..니죠?” 

“...네? 거의 모든 여자분이 다 좋아하셨어요. 아마 깜짝 놀라실걸요. 아무리 대단한 남자라고 해도 체력에 한계가 있어서 도중에 끊기는 게 보통인데 이건 한계란 게 없거든요. 별명으로 18년 변강쇠라고도 불릴 정도예요.” 

“....” 

“휴~. 그런데 진짜 섹시하시네요. 진짜 요즘 오는 모델 애들보다 훨씬 더 섹시하세요. 아!.. 이걸 빼야지..” 

뒤늦게 아내의 보지에 들어있는 무선진동기를 빼내는 사장이었다. 

일부러 단번에 빼내지 않고 끝에 나온 고리를 잡고는 천천히 빼내는 사장의 행동에 아내가 고개를 숙인 채 작은 탄성을 내지른다. 

“아음~.” 

“하하하.. 이것까지 들어가면 큰일 나서... 깜빡했네요.” 

“근데 이거 어떻게 작동시키는 거죠?” 

“이게 파워 버튼이고.. 이건 강략조절 버튼이고.. 잠시만요. 우선 처음이시니까.. 윤활젤로..” 

황급히 딜도에 콘돔을 씌운 사장이 바닥에 다 흘릴 정도로 윤활젤을 콘돔을 씌운 딜도에 뿌려대더니 맨손으로 구석구석 닦아내듯 문지르곤 다시 아내의 팬티를 옆으로 완전히 젖힌 후 보지 속에 끼워 넣는데.. 분명 일부러 아내의 보지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 터지를 반복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내도 그런 사장의 노골적인 손길을 느꼈는지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힘을 줘 위로 빼내려 했지만 이미 허리까지 고정한 벨트로 인해 작은 미동처럼 움찔거릴 뿐 좀처럼 움직일 수가 없어 보였다. 

사장은 잠시 내 눈치를 보곤 자신도 키디 회원이라는 걸 강조하듯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귀두를 아내의 보지 입구에 다시 맞춰놓고는 천천히 전진시켜 귀두 끝을 아내의 살짝 벌어진 보지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넘쳐흐르는 윤활젤이 귀두 끝에서 아내의 팬티와 보지까지 다 적시며 번들거리게 했다. 

“윽!..아..아파요.” 

“아.. 죄송합니다. 젤을 발랐는데.. 많이 아프세요?” 

“조..금요.” 

“하하하.. 많이 해봤는데도 괜히 긴장되네요. 여성분이 너무 예쁘셔서 저도 오랜만에 긴장됩니다. 하하하~.” 

“이걸 누르면...” 

‘끼익~..철..컹...... 철컹.....’ 

“흑..오빠.. 아파!..윽..” 

노골적으로 낯간지럽게 칭찬하는 사장의 말을 끊고 난 파워 버튼을 한 번 눌렀다. 

무릎을 꿇고 아내의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장이 침을 삼키며 아내의 보지를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딜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자신의 보지 속을 천천히 가르고 들어가자 아내가 적자니 당황한 듯 고개를 사장의 반대편으로 돌리며 입술을 깨물어대며 모자 아래에서도 보일 정도로 미간을 잔뜩 찡그리기 시작했다.  

 ‘철컹........철컹........철컹.....’ 

일정한 기계음과 함께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딜도는 아내의 보지 속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오길 반복하는데.. 떡칠처럼 발라진 윤활젤이 좁은 아내의 구멍에 들어가자마자 밀려 나오듯 바닥에 소리까지 내며 쏟아졌고 아내의 보지 주위가 범벅되어 형광등 불빛에 반짝거리며 빛까지 발하기 시작했는데.. 그 번들거림과 반짝임에 밀려 들어가는 살집과 움찔거리는 엉덩이의 작은 미동까지도 놓치지 않고 더 자세하게 보려는 듯 사장이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사장은 이미 풀 발기상태로 커진 자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연신 마른 침을 삼켜대기 시작했다. 

‘철컹......철컹......철컹....’ 

“흐윽..하윽~..흐윽..흑.. 오..오빠.. 아윽~.” 

버튼을 눌러 속도를 더하자 벨트로 고정된 아내의 엉덩이가 움찔거리며 조금씩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고 입구를 가르며 조금씩 속도를 늘리며 딜도가 아내의 보지를 쑤셔대자 아내가 지그시 깨물던 입술을 벌리게 된다. 

“흐윽..흑~..아으..흑으..” 

아내가 고개를 더 돌리며 창피함을 온몸으로 드러내더니 자신의 손목을 수갑처럼 옭매인 벨트의 끈을 움켜쥐고는 아래 배에 더 힘을 주기 시작했다. 

‘철컹.....철컹..철컹..철컹..철컹..’ 

‘푹~..푹~..푹~..’ 

조금 더 속도를 더해 작동시키자 일정한 소리를 내며 아내의 보지 속을 딜도가 더 빠르게 찔러대기 시작했고 아내가 쥔 주먹에 더 힘을 쥐며 고개를 젖혀 탄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꼭 거미처럼 아내는 몸을 연신 들썩거리며 괴로운 듯 얼굴을 잔뜩 찡그리기 시작했지만 그런 아내의 모습은 오히려 지켜보고 있는 나와 사장에겐 뇌쇄적이고 음란하게 발정 난 여자처럼 보여지며 이미 흥분한 사장처럼 나까지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아...흐윽..흑흑..앙..응.. 흐윽~.” 

괴로운 건지 좋은 건지 모를 표정으로 아내가 아랫배를 연신 팅겨대며 젖힌 얼굴 위로 여전히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는데.. 크게 고래를 가로젖기 시작한 아내의 행위에 결국 모자가 뒤로 떨어졌고 규칙적인 피스톤 질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보지에서 윤활젤과 함께 애액들이 붐비되어 섞이고 있다는 걸 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몸서리치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버튼을 좀 더 누르게 된다. 

‘철컹.철컹.철컹.철컹.철컹.철컹..’ 

“아흐윽~..흐윽..흑흑..오..오빠.. 아아윽..아윽! 아!! 오빠.. 그..그만.. 아윽!! 흐윽!” 

기계음과 함께 딜도가 더 빠르게 핌프질을 해대자 아내가 허벅지까지 떨어대며 연신 엉덩이를 들썩거리다 못해 몸서리치기 시작했다. 일정한 빠르기로 보지를 쑤셔대는 딜도에 꼼짝도 하지 못 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 아내는 말 그대로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러댔고 손목을 고정한 끈이 끊어질 정도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벌어진 가랑이 아래로 하이힐을 신은 발을 꺾어지듯 세워선 코끝만 바닥에 대고는 흔들리는 엉덩이처럼 연신 떨어댔다. 

“하윽..하아아아..아아..아응~..으윽흑~..아아..아.” 

‘철컹.철컹.철철철철~~’ 

“아아아아아..아!!!아아..오..오빠. 아아아악..그..그만.. 그..아아윽~.” 

정말 내 이성과는 상관없이 딜도의 빠르기를 더해 최고치로 눌러대자 보지가 뚫릴 정도로 번개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딜도가 아내가 애원하며 지르기 시작한 괴성처럼 아내의 보지를 쉴새 없이 쑤셔대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괴성을 지르던 아내가 다리에 경련까지 일으키며 몸부림치기 시작해 결국 울먹이는 소리까지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윽..아아아.. 흐윽..오빠.. 그.그만.. 앙아아아아아아~ 시..싫어!! 그..그만..아아아아악!!!!” 

아내가 몸부림치며 있는 힘껏 허리를 빼내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딜도가 빠져나와 아내의 보지 바로 위를 문지르며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아내가 엉덩이에 힘을 바짝 주며 다리를 세우더니 하얀 물줄기를 품어대며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야동에서나 봤던 시오후키를 당하는 여자처럼 반응하는 아내의 모습이 낯설기도 했지만.. 환 한 불빛 아래에서 이렇게 발정 난 여자처럼 몸부림치는 모습이 너무나 음란하다는 느낌이 먼저 내 머릿속을 강타하며 좀처럼 정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아내의 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고스란히 받아 상체와 얼굴을 다 적시게 된 사장은 말 그대로 봉변을 당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다. 

그런데도 사장은 놀라지도 않고 얼굴을 닦아내며 자신의 손을 옷 속에 집어넣고 자지를 흔들어대기에도 바빠 보였다. 

그런 사장의 모습은 신경 쓸 정신이 없다는 듯 아내는 계속해서 몸부림쳤고 연신 자신의 클리토리스와 둔턱을 비벼대는 딜도를 피해 엉덩이를 비틀어댔고 신음소리를 쥐어짜내며 여전히 오래 참았던 소변처럼 엄청난 힘으로 물줄기를 뿜어대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흐윽..흑흑..흑...아으~.” 

아내의 몸부림치는 모습에 혼이 나간 놈처럼 구경만 하던 난 아내의 흐느끼듯 떨리는 신음을 듣고서야 파워버튼을 누르게 된다. 순간 정지한 딜도에도 아내는 여전히 까치발로 허벅지를 움찔거리며 마지막으로 깊은 탄성을 내지르더니 이내 축 늘어진 몸으로 힘없이 가슴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이거다... 이거면 성주놈 따위는 상대도 안 될거야’ 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며 난 눈까지 번쩍였고 리모컨을 쥔 손에 힘을 주게 된다. 

“이거 얼마에요?” 

“....네? 아.. 이건 좀 많이 비..싼데... 휴~.” 

천천히 심호흡하며 질끈 감은 두 눈으로 깊은 탄성을 여전히 작게 뱉어내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넋이 나간 남자처럼 지켜보며 자지를 흔들던 사장이 내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얼굴을 다 적신 아내의 보짓물을 손으로 닦아내다 혀까지 날름거려 핥아먹던 사장은 연신 입맛까지 다시면서도 아내를 쳐다보는 시선을 거둘 줄 몰랐다. 

여전히 사장의 자지는 발기상태로 이젠 입고 있는 바지를 뚫고 나올 기세처럼 벌떡이고 있었다. 

“얼만데요?” 

“백..이십만원인데.. 이거 하나밖에 없어서... 휴~. 그나저나.. 이렇게 감도 좋은 여자는 또 처음이네...” 

“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백 이십만원이요? 주세요” 

“네!? 정말 사시게요?” 

“그럼 가짜로 삽니까? 그런데 이게 포장이 되나?” 

“가방이 따로 있긴 한데... 맹세코 이런 부탁을 손님한테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절 초대 해주시면 2/3값에 드릴게요.” 

“네? 초대요?” 

“아니요.. 초대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 여기서 같이 즐기실래요? 시제품들 전부 체험하고 가셔도 되는데.. 그리고 저쪽 구석에 보면 간의 침대도 있고... 그렇게만 해주시면 이거 반값에 드릴게요.” 

“....이거 중고잖아요.” 

“네?.. 아니에요! 전시상품이긴 한데..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새삥이에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다른 사람도 시연했다고 하셨으니까 중고죠.” 

“그래서.. 2/3값에 드린다고.......” 

“초대받고 2/3이면.. 좀 그렇지 않나?” 

“그래도 2/3값인데..” 

“하하.. 농담입니다. 그냥 정가에 살게요. 백 이십이라고요? 그럼 이것들하고 전부 얼마죠?” 

“네?..아니.. 그러니까..” 

겨우 심호흡을 하며 거칠었던 숨결을 이제야 진정시키고 있는 아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사장은 정말 안타깝다는 시선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말 2/3값에 드릴게요. 이거 수입해온 원가가 100인데.. 80이면 진짜 거저에요.” 

“아니요. 그냥 제값 주고 사는 게 속 편해서요. 또 다른 게 있나.. 아! 좋은 젤도 함께 주시고.. 이것들 다 계산해 주세요.” 

“그럼.. 60에! 반값에 드릴게요!”  

“네? 하하하하.. 이거 참~.” 

“이..것 좀...” 

아내가 겨우 정신을 다잡고 자신의 손과 발을 묶고 있는 벨트를 풀어달라 힘없이 얘기했다. 그제야 나와 사장이 달라붙어 아내를 묶고 있던 벨트를 다 풀어줬고 아내는 술에 취해 다리에 힘이 빠진 여자처럼 휘청거리며 넘어질 뻔하더니 겨우 날 잡고 일어났다. 

“그렇게 굉장했.. 악!” 

‘퍽!’ 

아내가 신고 있는 뾰족한 구두코가 내 정강이를 냅다 후려갈겼다. 

엄청난 고통이 고스란히 머리까지 전해졌고 난 손으로 움켜쥐고는 한 발로 팔짝거리며 제자리에서 고통을 참지 못하고 뛰게 된다.  

“오빠도 해 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 이씨.. 계속 그만하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아..씨~! 보지가 뚫리는 줄 알았잖아.” 

“으윽.. 그렇다고 쪼인트를 까냐.. 아윽!.. 진짜 아프잖아.” 

“난 죽는 줄 알았다고! 이거 사지마! 절대로 사지마!” 

“참나.. 좋다고 허리까지 움찔거리면서 오줌까지 싸지른 게 누군데..” 

“누..누가! 허리를... 에휴...” 

“야! 사장님 얼굴 봐라! 다 젖었다,” 

“어..어멋!!..” 

그제야 아내가 깜짝 놀라 사장의 젖은 머리카락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괜찮습니다. 오히려 영광이죠. 와~.. 그러데 사모님이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네? 감사합니다,,” 

이런 아내의 모습을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바로 조금 전에 기기로 인해 오르가즘에 도달한 아내의 모습은 분명 뇌쇄적이고 섹시했지만 그런 느낌보다는 음란하게 몸부림 친 암컷 같다는 느낌을 더 받게 된 나였는데.. 그런 음탕한 모습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장의 말에 다시 한번 아내를 쳐다보게 된다. 

그런 내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아내는 힘겹게 일어나 나와 사장의 대화를 듣다 옷부터 챙기기 시작했는데.. 

“왜?” 

“...?” 

“아니.. 추리닝은 왜? 그걸로 갈아입으려고?” 

“그럼.. 이제 집에 갈 거잖아.” 

“뭐? 집에 가다니.. 이제 시작인데.” 

“뭘 자꾸 시작해!? 나 진짜 힘들다고...” 

“그러지 말고.. 이걸로 갈아입어라. 응~~?!!” 

아까 사장이 들고 왔던 봉지들 중에 아무거나 손에 집힌 봉지를 아내에게 건넸고 아내는 포장지에 인쇄된 여성 모델의 모습을 한 번 보고는 황당한 듯 날 쳐다봤다. 

“오빠.. 아주 날 잡았냐?” 

“이왕 즐기는 거 제대로 놀아야지. 그걸로 갈아입고 나와 봐.” 

“하~. 진짜 나도 모르겠다.” 

아내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날 쳐다보다 결국 내가 건넨 옷을 들고 드레스룸으로 힘겹게 걸어갔다. 

그런 모습에 사장은 이젠 부럽다는 감정까지 담긴 시선으로 날 쳐다봤고 정말 부럽다고 말을 했다. 

“정말 부부세요?” 

“네? 네. 왜요? 부부 같지 않나요?” 

“아뇨. 경험이 많으신가 봐요. 사모님도 잘 호응해 주시고.. 정말 부럽네요. 저런 외모에.. 몸매에... 마인드까지..” 

“마인드는.. 그냥 어쩔 수 없이 따라와 주는 거죠. 처음엔 저렇지 않았어요.” 

“처음이야 다 똑같죠. 현재가 중요하지.. 제 파트너는.. 섹스는 좋아하는데 이런 경험은 정말 학을 떼는 성격이라서..” 

“허.. 이런 일..을 하시면서...” 

“제 말이요. 성인용품 장사하는데 정작 여자친구는 딜도 하나도 제대로 못 쓰게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몸매만 좋으면 뭐하냐고요. 정작 섹기가 없는데..” 

“,,,,” 

“정말 부럽습니다. 저런 파트너가 있으면 이 장사도 진짜 할 맛 날 텐데..” 

“하하하하..” 

“아! 잠깐만요. 제가 서비스로 속옷 세트도 드릴게요.” 

“....네?” 

사장이 또 달려가더니 이번엔 손에 들고 온 포장된 물건을 내가 아닌 아내가 있는 드레스룸으로 가서 정중하게 말을 하곤 커튼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아내에게 직접 건네줬다. 그리곤 내게 다시 걸어와서 하던 얘기를 이어갔다. 

“혹시.. 오늘 나가셔서 플도 하실 계획이세요?” 

“플이라뇨?” 

“뭐... 초대나.. 스와핑이나..”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는데요. 왜요?” 

“하하하하하하~. 그럼 여기서 끝까지 즐기시다가 가시는 건 어떠세요?” 

속이 뻔히 보이는 사장의 얘기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내가 들어간 드레스룸을 한 번 쳐다본다. 아프다고 말을 한 아내였지만 흥분상태였던 게 분명하다. 생각하던 난 차라리 이 사장과 함께 즐기는 것도 나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사장의 모습을 찬찬히 훑어본다. 

키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지만 슬림한 몸매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핏과 훈남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얼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사장의 얼굴을 쳐다보는데.. 내 시선에도 사장은 거북스럽지 않다는 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날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글쎄요.. 아내한테 물어보고 결정해야 할 거 같은데요..” 

“그럼요! 당연하죠. 하하하하~” 

옷을 갈아입는 데 뭔가 불편한지 아내가 좀처럼 드레스룸에서 나오질 않는다. 

그렇게 아내를 기다리며 대화가 끊긴 우리 둘은 잠시 멋쩍게 서 있게 되는데... 그런 잠깐의 정적을 깬 건 잠긴 문을 열다 막히자 두드리는 큰 소리였다.  

‘쿵! 쿵! 쿵쿵쿵!!’ 

“아씨.. 한글 읽을 줄 모르나.. 외출중이라고 써 있는 팻말은 폼인 줄 아나...” 

“손님 온 거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저러다가 그냥 가겠죠.” 

“그래도 영업시간인데.. 장사는 하셔야죠.” 

“지금 장사가 문젠가요. 하하하..” 

‘쿵쿵쿵쿵쿵!!’ 

그냥 돌아갈 줄 알았던 손님은 더 세게 문을 계속 두드리며 버티기 시작했기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에 짜증이란 감정을 가득 담은 채 사장이 문으로 걸어가게 된다. 

“문 닫았습니다.” 

“문 좀 열어봐요!” 

“장사 끝났어요.” 

“알았으니까! 문 좀 열어보라고!!” 

“하~ 이 사람이..” 

사장이 문을 열자마자 몸부터 들이민 남자는 충식이었다. 

“오늘 장사 끝났...” 

“형님!! 저 충식이에요! 형님!!” 

“형님?” 

“여기 예쁜 언니랑 아저씨 한 분 계시죠!” 

“네?” 

30분도 채 안 돼서 도착한 충식이의 행동력에 감탄하게 된 나였다. 아무리 차를 밟았어도 30분 만에 의정부까지 날아온 충식이의 열정에 기가 막혀 대답도 머뭇거리게 되는데, 거의 막무가내로 사장을 밀쳐대며 성인용품점 안으로 들어온 충식이는 날 바로 찾아내자마자 곧바로 달려왔다. 

내 바로 앞에서 멈춰선 충식이의 이마엔 얼마나 급하게 달려왔는질 말해주듯 땀방울까지 맺혀 있었다. 

“휴~. 또 도망가신 줄 알았잖아요.” 

“도망은..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요?” 

“역시.. 나 버리고 또 도망가시려고 했구만! 뭐!” 

“아니라니까..” 

“아니긴.. 진짜 섭섭합니다. 형님!” 

“하~..” 

“아는 분이세요?” 

역시나 정이 가질 않는 충식이였다. 

오자마자 대뜸 도망자 취급하는 충식이의 행동도 그랬지만 날 쳐다보는 시선부터 좀처럼 마음이 가질 않는다. 그리고 다가온 사장을 쳐다보는 시선조차도.. 지금 이 순간 불청객은 다름 아닌 충식이였는데 오히려 사장을 경계하듯 쳐다보며 적의부터 드러내는 충식의 행동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동생입니다.” 

“네? 동생같지 않은데.. 오히려 형님이면 형님같지..” 

“뭐라고요?” 

“하하하~ 그냥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알고.. 아! 혹시 오늘 초대남으로 부른 사람이.. 그런데 방금전에 아무 계획도 없다고 하셨는데..” 

“하~ 초대남 같은 소리 하시네.. 가까운 지인이라고요. 그렇죠. 형님!” 

“지인은..” 

“어!.. 충식씨.. 맞죠?” 

“안녕하셨어요. 어.. 오~.. 형수님 오늘 진짜 섹시하시네... 연락도 한 번 없으셔서 제가 얼마나 섭섭했는 줄 아세요!” 

“여긴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어떻게 알긴요! 키디에 버젓이 사진부터 올리셨으면서.. 참나~. 진짜 너무하시네. 다음엔 꼭 저부터 부르신다고 해놓고는.. 사람 간보는 것도 아니고...” 

“간을 보긴 누가 봐요. 충식씬 한결같은 게 참..” 

“남자가 대쪽같아야죠. 누구처럼 이랬다저랬다 하면.. 어디 믿음이 가겠습니까!?” 

“....” 

“저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말 들어보니까 이 분은 제가 올린 사진 보고 약속도 없이 오신 거 같은데.. 그거 스토커 아닌가?” 

“스..스토커!? 하~ 이 사람이.. 초면에 너무하시네. 딱 보니까 여기 직원인 거 같은데.. 손님 접대를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직원 아니고 사장입니다. 그리고 예의 없는 손님한테는 예의 없게 행동하라고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는데요.” 

“....” 

덩치가 훨씬 큰 충식이었지만 점잖은 행동으로 중저음의 목소리로 기선제압을 하는 사장의 태도에 멈칫하고 말을 하다 멈춰선 사장을 노려보기 시작한다. 엉뚱하게 티격태격하는 두 남자를 한심스럽다 쳐다보게 된 난 드레스룸에서 나온 아내가 입고 있는 옷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나오자마자 충식의 모습을 발견하곤 황급히 긴 파카를 입은 아내였지만 그 찰나에 충식은 아내가 입고 있는 옷에 섹시하다는 칭찬을 할 정도로 옷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적나라하게 얇은 전신 스타킹이었다.

일반적인 전신 스타킹과는 좀 다른.. 

상의는 브래지어의 모습처럼 어깨가 다 드러나는 모양에 늘씬하게 아내의 각선미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좁은 망사로 된 스타킹이 일체형이었고 허리선부터 엉덩이 아래까지 찰랑거리듯 늘어진 얇은 망사로 된 스커트가 있는 바니걸이라 불릴 수 있는 섹시한 복장이었다. 

“형님. 말씀 좀 해주세요.” 

“무슨 말을 해요.” 

“....” 

“그냥 아는 동생이에요.” 

“하~ 그냥 아는 동생이래.. 참나~. 구멍동서끼리 이러면 진짜 섭하죠!” 

“구..멍 동서??” 

역시나 말투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였다. 

정말 체육선생이 맞는 건지, 아니 이전에 선생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처럼 느껴졌고 다시 의심부터 하게 만들었다. 

“그냥 나가시죠. 형님. 제가 의정부에 진짜 끝내주는 호텔 아는데.. 제가 오늘 그리로 모실게요. ” 

“호텔이요?” 

“오빠..” 

파카의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린 아내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며 날 불렀다. 

순간 남자들이 조용해지자 아내는 조금 멋쩍은지 잠시 머뭇거리다 내 손목을 잡고 진열장 끝으로 이끌었고 아직도 티격태격하고 있는 사장과 충식이를 곁눈질로 흘깃거리며 얘길 한다. 

“저 사람은 왜 불렀어?” 

“부른 게 아닌데.. 자기가 사진 보고 온 거야.” 

“오지 말라고 하지...” 

“막무가내였잖아.” 

“오늘은.. 그냥 집에 가자. 나.. 진짜 힘들어.” 

“...” 

“다음에.. 다음에 계속하자고 하고.. 오늘은 그냥 집에 가면 안 돼?” 

“충식이 보니까 그럴 분위기가 아닌 거 같은데... 아주 작정하고 날라온 거 같더라고. 만나자마자 나보고 섭섭하다느니.. 너무하다느니.. 아주 진상같이 계속 치근덕거리는데.. 오히려 불쌍해 보이더라.” 

“그래서? 같이 놀려고?” 

“꼭 그런 건 아닌데..” 

“나 저 사람 싫다니까.. 너무 멋대로라서 진짜 싫어...” 

“그래도 저번에 같이 놀았잖아.” 

“그때야 분위기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같이 보낸 거고.. 진짜 내 타입 아니라고..” 

아내가 정말 싫다는 듯 충식을 흘겨보는 모습에 난 왜 성주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고 말하는 아내의 의외에 모습에 그럼 아내의 이상형이 성주라는 말인가? 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내의 그런 행동에 오히려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렇게 돌아가게 하면 좀 미안하잖아.” 

“미안하다고.. 같이 잠을 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애태우기만 하니까.. 벌써 이게 몇 번째야. 불러서 제대로 놀지도 않고 돌려보내는 게..”

“누가 오라고 했나!? 자기가 혼자 찾아온 거잖아.” 

“...그렇게 싫어?” 

“..응. 솔직히.... 그 선생 같아서 더 싫어.” 

“...아~.” 

나도 모르게 아내의 말에 호응하게 된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충식이의 모습에서 난 무의식적으로 선생의 모습을 느끼려 했던 건 아닌지 생각했고 그런 이미지는 아내도 마찬가지로 느꼈던 듯했다. 

“그래.. 그럼 오늘은 그냥 집에 돌아가자.” 

“정말?” 

“응. 자기도 아까 고생했는데.. 내가 말할게.” 

아내가 안심한 듯 한숨을 내쉰다. 

괜한 미안함을 느끼며 그런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서 있는 두 사람에게 다가간 난 괜한 미안함을 얼굴에 담으며 두 사람의 말을 끊고 얘기를 시작했다. 

“저기..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네? 왜요 형님?” 

“오늘.. 아내 컨디션이 진짜 꽝인가 보네요. 도저히 마음이 안 내킨다고 해서 오늘은 그만 돌아가 봐야 할 거 같은데..” 

“네? 그냥 돌아간다고요?” 

“..네.” 

“하~.. 진짜 너무하네...” 

“..미안해요.”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저 택시 타고 왔다고요.” 

“네? 의정부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고요?” 

“네! 연락 준다고 하시곤 지금까지 한 번도 연락 안 주셨잖아요. 사람 애만 태우고.... 그래도 매너 찾는다고 몇 번이나 연락하려다가 참았다고요. 그런데 저보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라고요?” 

“그러니까 누가 오라고 했나...” 

“아! 형님!!” 

“지저분하게 질척거리지 말고 사람이 물러날 줄도 알아야지.. 쯧쯧~.” 

“뭐!? 이 새끼가..” 

“하하하~. 왜요? 한 대 치시게요?” 

“넌 뭔데 자꾸 형님하고 나 사이에 끼어드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급속도로 삭막하게 돌변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이 순간 충식이가 짜증을 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아내의 말 그대로 우리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니었기에 오늘은 그냥 돌려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게 된다. 

“분위기 이상해지게 왜들 그러세요. 그만하시고.. 충식씨 정말 미안해요. 매번 이렇게 실망 만 시키고.. 나중에 정식으로 초대할테니까. 그때 같이 재미있게 놀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헤어지죠. 택시비도 드릴테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형님 누가 택시비 때문에 그래요. 진짜 섭섭하네요. 제가 돈이 아까워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자꾸 형님이 절 피하시는 거 같으니까.. 제가 얼마나 형수님 연락을 기다렸는데..” 

“그러니까 제대로 초대 한 번 못 받지..” 

“하~.. 진짜 맞짱 한 번 뜨자. 야! 너 나와!” 

“하하하하~. 말만 많아서. 그래 나가자!” 

“어어! 진짜 왜들 이러시나.. 그만하라고요!” 

찌질하게 행동하는 충식의 모습도 모습이었지만 옆에서 계속 깐죽거리며 화를 돋우는 사장도 만만치 않게 느껴졌다. 

불쑥 쳐들어온 충식이로 인해 자신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성인용품점 사장은 연신 충식이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나도 느낄 정도로 대놓고 깐죽거림을 반복했고 결국엔 폭발해버린 충식이가 당장이라도 사장의 멱살을 잡을 듯 보였기에 내가 먼저 둘 사이를 가로막기 시작했다. 

“충식씨 정말 미안하고.. 이거 택시비라도 해요.” 

“형님. 제가 진짜...” 

난 주머니에서 5만 원권 두 장을 꺼내 충식이의 손에 집어주며 연신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 

충식은 연신 돈 때문이 아니라고 말을 하다 10만 원이 자신의 손에 들려지자 화가 한풀 꺾인 사람처럼 깊은 한숨부터 내쉬기 시작했지만, 오늘도 이렇게 물러날 수 없다는 듯 다시 내게 돈을 건네며 급구 사양을 한다. 

“휴~~. 진짜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요. 이건 형님하고 저 사이에 있는 신의에도 금이 가는 거잖아요.” 

‘신의 같은 소리하네.. 차라리 의리라고 할 것이지..’ 

“진짜 오늘은 아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 

“큰~~ 일이 있었죠. 하하하하.” 

“씁~. 아저씨. 우리 지금 얘기하는 거 안 보이슈?” 

“하하..하.. 참 말 거시기 하게 하시네.” 

“우선 나가시죠. 형님. 배 안 고프세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우리 밥 먹고 왔는데...” 

“벌써 식사도 하셨어요? 하~. 전 다 차려놓고 막 먹으려다가 달려 온 건데..” 

“....” 

“아.. 진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알겠어요. 그럼 우선 밥이라도 먹죠. 사장님 이것들 다 싸주세요.” 

“네? 그냥 가시게요?” 

“이 친구 때문에 그래야 할 거 같네요.” 

“하~.. 젠장..” 

내가 사장에게 말을 하자 이제야 얼굴에 미소를 띠기 시작한 충식이었다. 그런 충식을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쳐다보는 성인용품점 사장이었다. 수많은 아이템이 즐비한 이곳에서의 색다른 플레이에 혹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헛걸음질만 한 충식이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 나였기에 충식이란 남자에게 우선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로 피스톨 맥스도 구입하시게요?” 

“네. 당연하죠. 얼마라고 했죠? 백이십만 원?” 

“그냥 60에 가져가세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중고가로 그냥 드릴게요.” 

“그냥 제값에 살..” 

“아니에요. 대신.. 다음엔 저도 좀.. 하하하~ 다 해서... 134만원인데.. 그냥 130만원만 주세요.” 

“헐.. 뭘 사셨기에 130만 원이에요?” 

“그냥 이것저것..” 

“카드로 계산하실 거죠?” 

“아니요. 현금으로 드릴게요.” 

충식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냥 안주머니에서 오만원권을 꺼내 계산을 한다. 

계산하자 사장이 꼼꼼하게 내가 구입 한 물건들을 포장하기 시작했고 그걸 구경하듯 쳐다보고 있는 충식을 뒤로하고 난 진열장 끝에 서 있는 아내에게 걸어가는데.. 충식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아내에게 어떤 말로 오늘은 충식과 보내자고 할지부터가 가장 급한 문제였기에 머릿속을 빠르게 굴리게 되지만.. 역시나 솔직하게 말하는 게 가장 명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야.” 

“응?” 

“오늘 그냥 충식씨랑 같이 놀자.” 

“싫다니까.” 

“지금까지 너무 간만 봤잖아. 오늘도 여기까지 택시 타고 왔데.. 집에서 밥 먹으려고 상까지 다 차렸는데 우리 사진 보고 무작정 택시 잡아타고 왔다더라.. 밥도 못 먹고.” 

“그거야 저 사람 사정이지! 누가 오라고 했나?!” 

“그래도... 만날 올 때마다 핑계 대면서 그냥 돌려보내기만 했잖아.” 

“그냥 돌려보냈냐!? 저번에도 나 막 만졌잖아. 그리고....” 

“..?” 

“저 사람 그 선생하고 이상하게 닮아서 싫다고..” 

역시나 아내도 충식에게서 구의원의 모습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의외로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했던 나였고 그래서 잘 알지도 못했던 아내의 과거에 겹쳐 보일지 모른다는 망상 속에서 충식이란 남자를 이용했던 나였는데.. 

“어디가 닮았냐!? 솔직히 말해서 그 새끼보다 저 친구가 훨씬 정상적이지.” 

“정상.. 정상적인 사람이 사진 하나 달랑 보고 여기까지 택시를 타고 오냐? 그리고 아무리 봐도 저 사람 선생 아니야! 저 몸매로 무슨 체육선생을 한다고...” 

“그럼 어떻게 하냐.. 너 한 번 먹어보겠다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 

“무섭게 노려보지 좀 말고...” 

“오빠..” 

“응?” 

“혹시... 너무 빠르다는 생각 해 본 적 없어?” 

“빠르다니?” 

“요즘 너무 급하다는 생각.. 해 본 적 없냐고..”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야.” 

“..” 

“정말 하고 싶어? 저 사람하고 같이?” 

“.....응,” 

“...알았어.” 

꼼꼼하게 포장된 성인용품들을 들고 충식과 함께 내 차로 향하는데, 다음에 꼭 한 번 시간을 내달라는 인사로 주차장까지 마중하는 성인용품점 사장이었다. 그런 사장의 인사에 작게 고갯짓한 아내는 충식이가 탄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몸을 실었다. 

충식의 안내대로 우린 호텔로 향하게 되었다. 

말만 호텔이지 내가 보기엔 모텔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화려한 외관의 건물이었다. 일반 모텔과 다른 점은 보통 2인 기준으로 3인일 경우엔 입장 불가일 텐데 이 호텔은 별다른 제지 없이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의 인원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일반실이 아닌 VIP룸이라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호텔 흉내를 낸 작은 홀에 위치 한 카운터에서 별 제재없이 우린 제일 꼭대기 층에 위치한 방의 카드키를 받을 수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방값은 우리가 냈으니 술과 안주는 거하게 자신이 쏜다며 먼저 올라가라는 충식이의 말을 따르게 된다. 

VIP룸은 내 예상보다도 훨씬 기대 이상이었다. 

12만 원이라는 비용에 너무 비싼 거 아니냐는 생각을 했던 나였는데 막상 방 안으로 들어갔을 땐 충분히 12만 원의 요금값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12만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다란 침대가 2개나 있었고 넓은 거실 같은 홀이 따로 있었으며 그 홀에는 가죽은 아니었지만 4인용의 긴 소파와 1인용 의자가 2개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여유롭게 있었으며 벽 전체가 불투명 유리로 된 벽 너머로 4명은 충분히 들어가서 놀 수 있을 만한 커다란 욕조 같은 풀이 있었다. 

아내도 방 안의 내부 모습에 만족한 듯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구경부터 하기 시작했고 신기한 듯 욕실까지 들어가 안을 둘러봤다. 그런 아내를 보며 그나마 기분이 풀리기 시작했다는 느낌에 먼저 욕실을 뜨거운 물로 채우기 시작한다. 아내의 피곤함을 먼저 덜어주기 위해 서둘러 물을 채우기 시작했지만, 욕조가 너무 컸다. 

그나마 수압이 세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어주자 양손 가득 봉지를 들고 온 충식은 사 들고 온 음식들을 거실의 테이블 위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통닭과 보쌈, 족발까지 사 들고 온 충식은 음식을 다 세팅하고는 나머지 봉지에서 맥주와 소주를 꺼내 드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휴~. 팔 빠지는 줄 알았네.. 형수님! 풀에 들어가시기 전에 우선 목 좀 축이세요.” 

“네?.. 네.” 

“그런데 여기 덥지 않아요? 짐을 들고 와서 그런가...” 

맥주까지 다 세팅한 충식은 대뜸 옷부터 벗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런 뻔뻔함은 변함이 없는 것인지 충식은 노골적으로 아내에게 파카라도 벗으라는 시선을 보내며 옷을 벗기 시작했고 금세 달랑 팬티 하나에 러닝셔츠 만을 입은 흉측한 몰골로 1인용 소파에 앉아 맥주부터 들이켜기 시작했다. 그런 충식의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내게 입을 삐쭉거리며 이것 보라는 듯 인상을 쓰기 시작한 아내였지만 이곳까지 와서 굳이 분위기를 깰 생각은 없는지 아무 말 없이 긴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고는 충식이처럼 캔맥주를 하나 따 시원하게 목구멍을 적시기 시작했다.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지 아내는 작은 캔맥주를 거의 원샷으로 전부 목구멍 속으로 털어 넣었고 그 모습에 나도 맥주부터 들게 된다. 성인용품점에서 참았던 갈증이 이제야 몰려오는 듯 느껴졌다. 

“휴~. 목이 많이 마르셨었나 보네요. 하하하~” 

“배고프다고 하시더니.. 뭘 이렇게 많이 사 왔어요?” 

“형수님도 배고프실 거 같아서 손에 집히는 대로 다 사 왔죠. 그런데 저번에 말 놓기로 하지 않으셨나요?” 

“네?.. 너무 오랜만에 봐서.. 천천히 놓죠 뭐.” 

“제 말이요! 진짜 섭섭합니다. 어떻게 연락 한 번 안 하실 수 있습니까!” 

“진짜 바빴다니까..요.” 

“설마.. 저한테만 바쁜 거 아니에요? 다른 초대남한테는 널널하고..” 

“차라리 그랬으면 속이라도 편했겠네....” 

“그래도 진짜 섭섭한 건 변함없습니다. 만날 언제 연락 오나 기다렸는데.. 시커멓게 속만 타들어 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 줄 아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오늘 여기까지 왔잖아요.” 

“형수님은.. 아까 성인용품점에서 보니까 벌써 한 번 하신 거 같던데.. 혹시 그 사장놈하고..” 

“아니라니까.. 그냥 체험만 했다니까 자꾸 그러시네요.” 

“뭘 체험하셨는데요?” 

“뭐.. 이것저것..” 

“하~. 이래서 초보들은 안 된다니까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초보들은 마음만 앞서서 제대로 놀지도 못한다고! 능력이 안 되니까 기구 같은 장난감에 의지하고 또 실망하고. 그런 거 몇백만 원 들여서 사놓고 나중에는 다 버린다니까요. 차라리 제대로 된 초대남 하나 만나는 게 돈도 아끼고 더 짜릿하게 놀 수 있다고 그렇게 말씀 들였었구만..” 

“....” 

“형수님!” 

“...네?” 

“거기서 체험한 것 중에 좋은 게 하나라도 있었어요?” 

“...아뇨! 아프기만 하고.. 별로였어요.” 

“그쵸! 이것 봐요 형님! 초보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야동 보고 흉내 낸다고 성인용품이나 잔뜩 사서 무작정 들이미는 건데.. 왜 야동처럼 반응을 안 해주냐고 파트너한테 말하는데 그게 말이 되냐고요. 쯧쯧~~.” 

“그냥 기분전환으로 사는 거지.. 누가 흥분을 강요했다고.. 그리고 그런 걸 강요한다고 느껴지기나 하나. 오히려 부작용이나 일으키지..” 

“그걸 아시는 분이 백만 원 넘게 용품을 사셨습니까!?” 

“.....” 

역시나 자기주장만 하는 충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사람이 다 똑같지 않고 섹스토이만으로도 충분히 느끼는 여자가 있을 텐데 지 잘났다고 말하는 충식이의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에 꾹 참는데.. 그런 내 생각을 알고서도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내가 충식이 말이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불과 1시간 전에 별로였다는 그 기구로 몸에 경련까지 보여주며 몸서리쳤던 아내였으면서 말이다.  

“백날 딜도로 쑤셔봐도 진짜 자지한테는 상대도 안 된다는 걸 남자들이 몰라요. 그쵸 형수님!” 

“그야..뭐.” 

“거봐요! 형수님도 별로라잖아요. 어.. 그럼 저 따돌리고 벌써 다른 남자랑 했다는 거잖아.” 

“네?” 

“와~. 진짜 너무하네.. 첫타로 나 불러준다고 하시더니.. 뭐야 벌써 다른 놈한테 돌린 거야?” 

“돌리긴 뭘 돌려요. 제가 뭐 맷돌인가.. 참나~.” 

“하~.. 몇 번이나 했어요?” 

“...뭘요?” 

“다른 놈하고 몇 번이나 했냐고요.” 

“안 했어요. 충식씨가 처음입니다.” 

“하~. 거짓말이죠? 

”...아니에요. 사실 조금 전 그 사장하고 첫 쓰리 해보려고 했는데.. 충식씨가 들이닥쳐서 못 한겁니다.“ 

”정말이에요?“ 

”네.“ 

택시기사나 성주에 대해선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라는 걸 제대로 못 하는 아내였기에 도중에 끼어들어 거짓말을 하자 아내가 갈증이 덜 해소된 듯 연거푸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는데.. 맥주가 몸을 달굴수록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는지 아내가 파카의 지퍼를 내려 바니걸란제리를 드러내기 무섭게 갑자기 씻고 싶다 말을 한다. 

”씻으려고?“ 

”..응. 아까부터 찝찝해 죽는 줄 알았어.“ 

”그래.. 그럼 먼저 씻어.“ 

아내가 소파에서 일어나 욕실로 걸어가더니 안이 훤히 다 보이는 유리 안쪽으로 들어가 망설임 없이 옷을 다 벗고는 욕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말 피곤했는지 아니면 이곳으로 억지로 끌고 온 나에 대한 반항인지 아내는 충식이라는 남자가 나와 함께 있는데도 옷부터 벗고는 섹시한 실루엣을 드러내며 욕조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휴~. 형수님이 운동을 빡시게 하셨나 봐요. 몸이 더 섹시해지셨네..“ 

”섹시하긴.. 살이 좀 빠지긴 했어요.“ 

”같이 들어가고 싶네요. 크크크~“ 

당장이라도 옷부터 벗고 아내를 따라 욕실로 들어갈 줄 알았던 충식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화를 계속 이어갔고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게 된 우리는 어느덧 말없이 아내를 기다리게 되는데.. 거의 30분 넘게 욕조에서 나오질 않던 아내가 드디어 일어나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들려주며 샤워를 시작했다. 

불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아내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벌써 커진 자지를 쓰다듬기 시작한 충식이의 모습에 얼마 못 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내가 입구에 걸려 있는 샤워가운을 몸에 걸치고 소파로 걸어와 힘없이 앉아 다시 맥주로 목을 축였다. 

”오빠는 안 씻어?“ 

”나? 난 뭐...“ 

”전 씻고 왔습니다.“ 

”언제요? 사진 보고 곧바로 달려왔다고 했잖아요.“ 

”씻고 밥 먹으려다 달려온 거죠.“ 

”..“ 

”하하하. 저 결벽증까지는 아니어도 잘 씻어요!“ 

”네~. 휴~. 씻었더니 몸이 노곤하다.“ 

”용품점에서 괜히 힘만 빼서 그래요. 그래서 제가 섹스토이를 별로 안 좋아한다니까요.“ 

자신의 능력을 계속 어필하듯 성인용품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충식의 말이 계속 내 머릿속을 긁어대고 있었다. 100만 원이 넘는 거금을 쓴 날 헛짓거리나 하고 다니는 놈처럼 말하고 있는 듯 느꼈기에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데.. 

”그래도 간단하게 샤워는 해야겠죠? 하하하하. 금방 올게요.“ 

충식이 말을 하곤 우리 앞에서 옷을 다 벗기 시작했다. 일부러 자신의 자지를 보여주려는 듯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아내의 바로 앞에서 러닝셔츠와 팬티를 다 벗고는 벌떡거리는 자지로 장난치듯 몇 번 휘두른 충식이 욕실로 걸어가는데.. 역시나 몸매가 엉망이었다. 키는 컸지만 축 늘어진 가슴과 튀어나온 배가 키를 깎아 먹는 마이너스였고 운동이라곤 해본 적도 없어 보이는 얇은 팔과 늘어진 허벅지가 더 그렇게 느껴지도록 보여줬다. 

”저게 어딜 봐서 체육선생이냐!?“ 

”체육선생이라고 다 몸 좋으란 법 있나! 원래 선생들이 다 그렇잖아. 교과서 위주로 가르치지 요즘 체육수업도 없다고 하던데 뭐..“ 

”....“ 

”왜?“ 

”아~ 몰라! 분명히 오빠가 먼저 하자고 한 거야!“ 

”새삼스럽게 인제 와서 또 그런다. 그리고 처음도 아닌데 왜 자꾸 그래?“ 

”그러다가 저 아저씨가 대놓고 달라붙으면 어쩌려고 그래? 지금도 너무 끈질겨서 좀 무서운데..“ 

”하긴 울 자기 보지 한 번 맛보면 더 달라붙을지도 모르겠네. 크크크~“ 

”농담 아니고.. 정말로 그러면 어떻게 하려고..“ 

”그땐 내 주먹으로 조용히 시키면 되지! 나 몰라!?“ 

”......“ 

”칼들고 덤벼드는 놈도 물리친 나다! 기억 안 나?“ 

”그래 오빠 잘났다~.“ 

아내가 어이없다는 듯 날 쳐다보기 시작했을 때 충식이가 다 씻고 나왔다. 

거의 5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워를 마친 충식은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앉았던 자리가 아니라 아내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는데.. 앉자마자 자신의 자지를 주무르며 아내의 옆모습을 노골적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형님. 이 모텔을 제가 왜 추천했는지 아세요?“ 

”왜요?“ 

”이 모텔이 사실 소라넷 때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는 사람만 이 층을 이용하는 곳이거든요. 아직도 예전의 소라넷 회원들이 즐겨 찾는 소중한 장소라는 말이죠.“ 

”소라넷?“ 

”키디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예전 사이트에요. 뉴스에도 났었는데.. 폐쇄되기 전에는 진짜 끝내주는 곳이었죠.“ 

”아~. 이름은 들었던 거 같은데.. 그런데 이곳이 지금도 유명하다는 건...“ 

”크크크~. 일종의 신호가 있어요.“ 

”신호요?“ 

”출입문 고리에 수건을 걸어두면 파트너 교환처럼 스와핑으로 같이 젖어보자는 의미고, 문을 살짝 열어두면 열린 문으로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으니까 아무나 막 들어와서 같이 질퍽하게 즐겨 보자는 거고요. 청소요청 표식 장을 문고리에 걸어두면 남자들만 들어와서 내 파트너를 깨끗하게 핥고 빨고 박아 달라는 의미죠.“ 

”.....“ 

생각지도 못한 충식의 말에 나도 모르게 출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크크큭큭~ 그래서 남자끼리 비싼 이 층 잡고 기다리는 놈들도 있어요. 문소리만 나면 잽싸게 문 열고 어떤 사람들이 방에 들어갔나 확인하는 솔남들도 있고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파트너 바꿔 먹으려는 부부들도 있고.“ 

”허.. 그럼 지금..“ 

”나중에 와서 한 번 즐겨보세요. 형수님은 오늘 제거니까. 다른 놈들 부르면 안 되죠!“ 

”...“ 

충식이의 말에 아내도 놀란 듯 나처럼 굳게 닫힌 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고개를 금세 가로저으며 혀를 차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충식이 몸을 돌리더니 아내의 두 팔을 잡고 등 뒤로 돌려 자신의 몸을 닦았던 수건으로 돌려 묶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아내가 손을 빼려다가 이내 체념한 듯 웃고 있는 충식을 한 번 쳐다보고는 순순히 손을 내주는데.. 그 순간에도 아내는 날 한 번 더 쳐다보며 이 모든 건 다 내가 원해서 한다는 듯 한 느낌의 시선을 보냈다. 

”오늘도 도망갈지 모르니까. 제 마음대로 할 겁니다. 하하하~“ 

”그냥..해요.“ 

”아니죠! 이왕 하는 거 진짜 형수님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사실 처음 할 때 결박플보다 자극적인 게 없거든요! 그리고 여자분들도 어쩔 수 없이 당하는 느낌이라서 거부감도 덜 하고요.“ 

”..“ 

”웃차~.“ 

아내의 손을 단단하게 묶은 충식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수건 하나를 더 들고 와 아내의 눈까지 가리기 시작했다. 

눈과 팔의 자유를 뺏긴 아내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한 듯 작게 가슴을 들썩거리며 몸을 굳힌 채 소파에 똑바로 앉아 숨을 고르기 시작했는데.. 충식이 가운의 단추를 하나씩 풀더니 살짝 열어 아내의 몸을 작게 노출시켰다. 

유두의 바로 안쪽까지 드러나도록 벌려진 가운의 절묘한 위치에 아내의 몸이 더 음란하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내가 허벅지에 힘을 주며 모으기 시작했고 성주는 그런 아내의 모습에 다시 입술을 히쭉거려 침으로 적셔 음흉하게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가운으로 가려진 봉긋 솟은 가슴이 더 섹시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무방비로 노출된 아내의 가슴을 쳐다보는데 충식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아내의 허벅지 사이에 손을 밀어 넣고는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고 그런 충식의 손에 아내가 침을 삼키며 응해주고 있었다. 

가려진 가운 사이로 드러난 아내의 사타구니 속은 은밀한 공간처럼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아직도 젖은 듯 촉촉함이 묻어난 채 충식의 손에 의해 구멍의 입구를 살짝 노출시키게 되었다. 

”아~. 진짜 색깔도 좋으시네.. 꼭 처녀 같으세요.“ 

”.....“ 

”이런 색깔 간직하기 힘든데... 남들이 보면 남편만 아는 몸인 줄 알 겁니다. 진심 부럽습니다. 형님!“ 

말을 하면서도 정말 감탄을 하는 듯 질퍽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충식의 행동이 날 더 자극하기 시작했다. 

내가 똑바로 바라보는 바로 앞에서 충식은 점점 아내의 몸을 대놓고 희롱하며 아내를 더 음탕하게 만들려는 듯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형수님 다리 좀 들어도 되죠?“ 

동의를 구하고는 아내의 두 다리를 더 크게 벌려 소파 위에 올려놓은 충식의 행동에 걷어진 가운 안으로 아내의 늘씬한 두 다리가 완전히 드러난 채 M자로 놓였고 살결을 음미하듯 연신 충식의 손이 쓰다듬기 시작했는데.. 아내가 다시 한번 침을 삼키며 가려진 두 눈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런 아내의 작은 행동에 만족한 듯 충식은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더 안쪽으로 움직여 만지더니 이내 아내의 보지의 입구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오~.. 벌써 젖으시네..“ 

”흐음~.“ 

보지의 입구를 가르며 조금 더 힘을 줘 클리토리스와 함께 안쪽의 살 속을 헤집기 시작한 충식의 손길에 아내가 작은 탄성을 뱉어냈다. 

”역시 상상대로 반응도 좋으시고.. 질 속 주름도 훌륭할 거 같은데..“ 

일부러 내게 더 잘 보여주려는 듯 벌려진 가랑이 속의 세로로 갈라진 아내의 보지 입구를 연신 위아래로 훑던 충식의 손이 조금씩 아내의 질 속으로 밀려 들어가자 아내가 허벅지에 작게 힘을 주며 모았지만 이내 충식의 남은 손에 의해 전보다 더 크게 벌려졌다. 

”오으~. 역시..“ 

”흑~.“ 

손가락의 두 마디가 아내의 질 속에 들어가자 아내가 돌렸던 고개를 똑바로 움직여 작지만, 분명히 내 귀에도 들릴만한 크기로 신음소리를 내뱉었고 다시 감탄하는 충식이었다. 

”진짜 민감하시네. 벌써 이렇게 적시면 나중에 어떻게 하시려고 이러시나.. 남편분한테 조교를 제대로 받으신 건가? 아니면.. 벌써 다른 놈한테 길들여진건가 모르겠네..크큭큭~“ 

충식이가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 내 머릿속엔 다른 사람이 아닌 성주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오오~. 형님. 혹시 형수님한테 형님 모르는 다른 섹파 있는 거 아닙니까?“ 

”아..아니에요.“ 

처음으로 아내의 입이 열렸다. 

”아닌 게 아닌 거 같은데요. 말하자마자 보지가 손가락부터 씹어대는데.. 이런 반응의 여자는 백퍼 다른 섹파가 있는 건데. 크크크~“ 

”...흑~.“ 

”가만히 있어 봐요.“ 

충식의 말에 아내가 다리를 오므리려 힘을 줬고 그런 아내의 행동을 더 재밌다는 듯 즐기기 시작한 충식이었다. 

”어디.. 맛을 보면 알지.“ 

자리에서 일어난 충식은 아내의 허벅지를 더 크게 벌리곤 그사이에 얼굴을 처박고는 크게 소리 내며 보지를 거칠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두 다리를 다물지 못하게 두 손으로 허벅지 안쪽을 더 크게 벌리고는 고개까지 흔들어가며 아내의 클리토리스부터 보지를 더럽게 빨아대기 시작한 충식의 행동에 인상을 찡그리게 된 나였지만 아내는 나와 달리 고개를 숙여 새어 나오기 시작한 신음소리를 억지로 참기 시작했다. 

충식의 혀가 엄청 길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다. 

사타구니를 짓누르며 처박은 얼굴 속에서 길게 빼낸 혀로 아내의 보지 속을 휘젓기 시작한 충식의 행동에 아내도 깜짝 놀랐는지 움찔거리다 다시 고개를 숙이며 허벅지에 힘을 줬고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혀에 반응하는 아내의 작은 떨림에 갈증을 느끼게 된 난 맥주를 한 번 더 들이켰고 그런 난 없는 사람처럼 더 노골적으로 혀를 보지 속에 밀어 넣고는 얼굴을 크게 흔들며 아내의 입에서 신음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충식이었는데, 등 뒤로 묶인 두 손으로 어깨를 움찔거리던 아내가 입을 벌리곤 겨우 참고 있던 신음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하자 그제야 얼굴을 뗀 충식이었다.

”크크크~ 혼자 좋아하면 안 되지.“ 

”흑..흑..헉...흐~.“ 

”자자.. 내 것도 한 번 빨아줘요.“ 

소파에 올라간 충식이 처음부터 벌떡거리고 있는 자지를 손으로 잡고는 작게 신음하던 아내의 입술 사이에 밀어 넣었고 잠시 고민하듯 머뭇거렸던 아내가 한 번 더 침을 삼키곤 작게 떨던 입술을 조금씩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만약 눈이 가려지지 않았다면 날 한 번 더 쳐다봤을 텐데.. 아내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입술에 닿은 충식의 자지를 향해 입을 벌렸고 내게 시커먼 엉덩이를 보여주던 충식이 천천히 그 엉덩이를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내의 적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충식의 자지가 조금씩 밀려 들어갔다. 

작지는 않았지만, 성주의 물건에는 비교할 수 없는.. 충식의 자지는 나보다 컸고 굵었지만 이 와중에도 난 성주의 물건과 비교하고 있는 내 자신에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으~.. 입보지도 끝내주네.. 흐으~. 헉...헉..“ 

아내의 머리를 잡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충식은 입만은 계속해서 쉴 줄 몰랐다. 

오히려 내게 중계를 하듯 들려주는 말로 더 흥분하는 놈처럼 아내의 입속에 넣은 자지를 흔들면서도 말을 계속해서 하는 행동이 내겐 흐름이 끊기는 듯 느끼게 되는데.. 이 자세로는 제대로 만족할 수 없다는 듯 충식이 아내의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아내를 일으켜 그대로 침대로 걸어가더니 똑바로 눕히고는 다시 아내의 사타구니 속에 얼굴을 처박고는 아까처럼 잠깐 혀로 맛을 보곤 이내 손가락을 세워 침으로 범벅이 된 보지 속에 집어넣고는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흐윽~.흐..아...앙...아아~“ 

”크크크~ 진짜 발정 난 개새끼네. 진짜 형수님한테 섹파 있는 거 아니에요?“ 

”하아~..아..아니에요.. 흐윽~“ 

”진짜 아닌 거 같은데.. 이렇게 반응이 좋으면.. 형님이 교육을 따로 시켰나? 혹시 형님도 손가락으로 자주 해줘요?“ 

”....아니요.“ 

”허~.. 진짜 섹파 있구만!“ 

”아흑..아..아니라..고.. 아윽~“ 

”크크~ 이게 제대로 된 시오후키지! 백날 진동기로 쑤시고 발라봐야 이런 맛 못 느낀다니까. 어때요? 섹파가 이렇게 해줘요?“ 

”아..니라..고.요.. 하윽~“ 

여자를 많이 흥분시켜봤는지 충식의 손놀림은 정말 예사롭지 않았다. 

손가락을 두 개로 바꿔 아내의 보지 속을 휘저으며 엄지로 연신 클리토리스를 비비는 충식의 행위에 아내가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허리를 움찔거리길 반복했다. 묶인 두 손으로 무방비로 당하기 시작한 아내의 몸은 말 그대로 몸서리치며 깔딱거리고 있었다. 

”오~ 여기가 포인트구나..희안하네. 형수님 G스팟은 보통 여자보다 훨씬 더 안쪽에 있네.. 구멍도 그렇게 깊지 않은데..와~ 이거 자기 길고 굵은 남자라면 아주 뻑갈 보진데요. 크크크~“ 

”아흑~..흐윽윽..“ 

두 손가락이 완전히 잠길 정도로 깊숙이 밀어 넣은 충식의 행동에 아내가 어쩔 줄 몰라하며 허리를 반복해서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충식의 말대로 숨 넘어갈 듯 헐떡거리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성주의 얼굴과 자지를 떠올리게 된다. 굵고 긴.. 그러면서 위쪽으로 바나나처럼 휜 성주의 자지가 지금 충식이가 말한 가장 이상적인 자지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아.. 졸라.. 도저히 못 참겠다.“ 

”허윽~.아~~..오..오빠.. 아윽~!“ 

손가락을 빼낸 충식은 곧바로 아내의 두 다리를 크게 벌리곤 아내의 번들거리는 보지에 자지를 꽂아버렸다. 

아내가 날 부르며 크게 한 번 몸서리 치는데.. 자지를 박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펌핑을 시작한 충식이였고 두 손이 묶인 채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숨만 헐떡거리며 자신의 보지를 쑤셔 박고 있는 충식의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게 된 아내였는데.. 내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반응하기 시작한 아내였다. 

난 왜 이 순간 성주를 떠올리며 성주에게 격렬하게 짓눌린 채 몸부림치며 좋아했던 아내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하게 되는 것일까? 지금 순간 아내가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점점 충식의 리듬에 허리를 흔들고 있는 것도 믿기 힘든 장면임에는 분명했지만.. 그게 다였다. 아내의 몸이 작게 달아오르기 시작해 조금씩 붉게 변하고 있었지만, 성주의 아래에서 타오르듯 몸 전체가 붉게 물들지도 않았고 미친년처럼 괴성도 지르지 않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좀처럼 완벽한 자태로 커지지 않는 내 분신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흑흑..헉.. 아으.. 아. 안 되겠다.“ 

충식은 곧 체위를 바꿔 아내를 세워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게 했지만 숨을 헐떡거리기만 할 뿐 아내가 좀처럼 엉덩이를 움직이질 않았다. 그런 아내의 행동에 먼저 충식이의 손이 아내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움켜쥐고는 아래에서 찍어 올리듯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흑..아..아아~..아응~“ 

”좋죠? 제 자지 끝내주지 않아요? 여자들이 아주 환장하고 달라붙는다니까요. 헉헉헉~“ 

”하아~..아아..아~“ 

아내의 신음이 단조롭게까지 느껴지는 건 분명 내 착각이었지만.. 차라리 아까 봤던 피스톤 기계가 충식이보다 날 더 흥분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아~~.아아..아..“ 

점차 충식이의 요구대로 아내가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남자 위에 올라타 양손을 뒤로 묶인 채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분명 자극적이고 음란해 보였지만.. 내 흥분을 끝까지 이끌어 낼 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새 이런 자극들에 길들여져 이젠 더 큰 자극과 흥분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닌지... 평범한 초대나 마사지로는 더 이상 내 흥분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없는건지 고민하게 된다. 

‘차라리.. 성주하고 쓰리... 씨발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헉헉..헉~..아흐~. 진짜 끝내주네요. 형님! 와~.. 형수님 보지가.. 아주 씹보지네.. 남자 환장하게 만드는 보지네요. 헉헉헉..헉..“ 

”아아~..아..조..좋아요?“ 

엉뚱한 생각에 잠겨 있던 난 아내의 생각지도 못 한 목소리에 정신을 번쩍하고 차리게 된다. 

충식의 위에서 이젠 알아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아내의 목소리가 분명했지만 난 믿을 수 없다는 듯 내 귀를 의심부터 하게 된다. 

”하어..헉헉...주.죽여요 형수님.. 헉헉~“ 

”어..어떻게 좋아요? 하아...흐윽..흑~“ 

”헉헉.. 미칠정도로.. 죽..이네요. 헉헉.. 업소년들보다 훨씬 더 잘..하시네.. 헉헉..“ 

”하아~..흐윽..도..돈 받아도 되겠네요.. 흐윽~..하아아..“ 

”당연하죠.. 헉..진짜.. 남자들이 줄을 설걸요..헉헉..“ 

”앙응~“ 

믿을 수 없었지만 분명 아내가 충식이보다 더 격렬하게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한다. 

자신의 팔을 수갑 채웠던 수건을 푼 아내는 이젠 몸을 가리고 있던 가운까지 벗어버리곤 충식의 가슴에 두 손을 얹고는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 마. 맛있어요? 내 보지.. 정말 맛있어요?“ 

”아흑~..흑흑..헉..으~..미..미치겠네.. 윽..“ 

아내가 앞뒤로 움직이던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대놓고 자신의 보지에 들락거리는 충식의 자지를 노골적으로 내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런 아내의 행동은 꼭 내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처럼.. 여기까지 자신을 끌고 온 건 모두 내 책임이라는 듯, 후회하지 말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듯 더 격렬하게 이어졌다. 

”하윽~..아.. 혀.형수님.. 헉헉..“ 

몸을 세우려던 충식의 행동을 아내가 손에 힘을 줘 막는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더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엉덩이를 크게 흔드는 아내의 행동에 점점 내 자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갔다. 아내의 행동은 일부러 내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분명했다. 

”하아..아아~.. 충.식씨.. 하윽~..아아... 어떡해.. 하아~..좋..아요.. 충식씨 자지가..아응~..막..들어와~..아아~“ 

”헉헉.아응...싸.쌀거 같아요.. 헉헉..아..씨발...이..이러면 안 되...는데..헉헉헉..“ 

”하아~..안..되요.. 참아요.. 아아아~“ 

아내는 보지에 힘을 더 꽉 주며 더 빠르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연신 어깨를 들썩거리며 움찔거리기 시작한 충식이 발가락까지 힘을 줘 오므리며 필사적으로 사정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그런 충식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으윽..윽..헉헉..아.. 미.미치겠네..헉헉.. 이 씨발...년.. 으윽..“ 

”아하~..흐윽..싸..싸면.. 다시는 안 부를..거 예요.. 하윽~..아아~.. 지금 싸면... 하아~. 다시는..아아~“ 

”헉헉..헉.. 으윽..“ 

충식의 모습은 정말 필사적이었다. 

아내를 먹으러 와서 오히려 아내에게 먹히는 모습처럼 충식은 연신 허리를 들썩거리며 참기에 급급해 보였고 그런 충식을 노골적으로 희롱하듯 질퍽하고 끈적거리는 신음소리를 뜨겁게 연발하며 더 격렬하게 엉덩이를 흔드는 아내의 행동은 꼭 공수가 바뀐 경기처럼 날 다른 의미로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런 짜릿함 속에서도 아내의 변하는 모습에 당황하게 된 나라는 사실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아내가 변할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만약 지금 순간도 연기하는 아내라면.. 정말로 아내의 오르가즘을 다 끌어낼 수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성주만이 가능한 건 아닌지..라는 생각해 본 적 없는 고민을 하게 된다. 

”아윽..흑~..혀.형수님.. 진짜 쌀..거 같..으윽..윽~“ 

”하윽~..흐윽..흑...“ 

”어억!!“ 

충식이 크게 허리를 들썩거리자 아내가 재빨리 엉덩이를 빼냈다. 

허공을 가르고 뿜어지는 정액들을 피하듯 아내가 손을 내려 충식의 자지를 손으로 짓눌렀고 흔들기 시작했다. 충식은 연신 허벅지를 움찔거리며 자기 몸에 사정을 해대기 시작했는데.. 숨을 몰아쉬며 아내가 자진을 쥔 손을 움직이며 충식의 사정을 돕기 시작했는데..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억울하다는 표정까지 짓는 충식이의 모습이 불쌍하게까지 느껴졌다. 

”으윽.. 씨발. 이게.. 아닌데.“ 

”.....후~.“ 

”아.. 다시 해요.“ 

”나.. 진짜 힘들어요.“ 

아내가 이제야 눈을 가렸던 수건을 벗기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더 억울하다는 듯 미간을 잔뜩 찡그린 충식은 가슴과 배에 다 묻은 정액들을 아내가 방금 벗은 수건으로 닦아내며 다시 한 번 아내를 덮치려고 달려들지만.. 아내가 그런 충식을 밀어내며 내게 비틀거리며 걸어온다. 말대로 정말 힘에 겨운지.. 방금 전 격렬하게 몸을 흔들던 아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으로 내 옆에 앉아 물을 찾는다. 

”오빠는.. 좋았어?“ 

”...응? 그...냥..“ 

”휴~..나.. 진짜 힘들어. 그만 가자.“ 

”아씨!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해! 나 이제 시작이라니까!“ 

”피~.. 제대로 하지도 못 했으면서..“ 

”...아니라고. 형수가 너무.. 아.. 씨발..“ 

”치~. 땡이네요!“ 

”...와!. 형님.. 진짜 형수한테 따로 섹파 있는 거 아니에요!? 한두번 해 본 솜씨가 아니구만!“ 

”섹파는.. 울 오빠가 훨씬 잘하네요! 피~.“ 

”하하하하하.. 이거 뭐지. 지금 내 자존심에 금가는 소리 들려요? 형님보다 내가 못한다고요? 와~~ 진짜 돌겠네. 잠깐만 기다려요. 이거 다시 세우고 2차 함 가죠! 이번엔 진짜 제대로 박아줄테니까 후회하지 말고 딱! 기다려요!“ 

”안..... 설 거 같은데..“ 

”잠깐만 기다리라고요! 아.. 씨발 이 새끼는 왜 이래..“ 

애꿎은 자신의 자지를 쥐고 힘줘 흔드는 충식의 모습에도 웃을 수 없는 나였다. 

나도 모르게 그런 충식의 모습을 성주 놈과 비교하며 다시 한번 성주놈에게 굴복해 어쩔 수 없이 쾌감에 몸서리치는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어처구니없게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진짜 그 입에서 곡소리 나게 박아줄 테니까!“ 

호언장담하듯 충식은 커질 줄 모르는 자신의 자지를 잡고 억지로 늘리기 시작했다. 

"아니면... 방문 좀 열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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