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5화 (35/42)

중독-35 

“OO동 OO아파트고 나이가..19살 맞죠?” 

“네. 이름은 성주고요.” 

“네~. 말씀하신 대로 우선 조사할 수 있는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특히 아버지란 사람에 대한 건 다 뽑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흥신소라는 곳을 찾았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흥신소라는 곳 자체가 없었기에 회사 근처를 인터넷으로 수소문해 찾아냈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상담이라는 걸 받을 수 있었다. 말이 흥신소지 분위기는 조폭 사무실 같은 이곳에서 난 선수금 30만 원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지출을 하며 성주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고 있다. 

성주의 집에서 봤던.. 

전혀 예상도 못 한 물건들의 출처부터 시작해 그런 물건을 특별히 제작된 게 분명해 보이는 장롱이란 곳에 고이 모셔둔 아버지란 사람에 대한 과거까지 전부를 알아야 했기에 이곳을 찾았고 선뜻 선수금이란 돈을 지불하게 된다. 성주에게 완전히 농락당한 그 날의 기억들은 날 이렇게 행동하게 했다. 아니.. 처음부터 작정하고 아내를 노린 성주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확신처럼 느끼게 된 그 날 성주의 과거부터 알아야 한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게임이란 말도 안 되는 내기에서 진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소한 성주라는 놈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라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성주의 아버지라는 인물까지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1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았던 그 날의 성주에 모습은 그만큼 내게 충격을 줬고 좌괴감과 좌절감이라는.. 몸서리치던 아내의 모습에 배덕감이란 감정까지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철저히 계획된 듯한 성주의 행동일 거란 생각까지 하면서도 난 그 날 세 번이나 사정을 했었다. 

아내의 보지에 한 번.. 그리고 혼자서 두 번.. 

그래서 예전부터 몇 번이나 생각했던 내 취향에 대해서, 내가 더 네토라레라는 취향이 아닌, 네토라세로서 아내와 함께 즐기고 싶다는 취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첫 번째 사정은 지금도 잊고 싶을 정도로 내게 좌절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성주가 물러난 후 아내의 위에서 아내의 흥분과 쾌감을 이어갈 수 있게 더 필사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자지를 박아대려 안간힘을 썼던 나였는데... 어느 때보다도 크게 발기한 자지를 보지 속에 집어넣었을 때 아내의 반응이 먼저 날 실망하게 했었다. 

“하아~..아아..아..” 

자지를 넣자마자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내의 흥분이 끊기지 않도록 아내의 성주가 했던 그대로 흔들리는 아내의 가슴을 꽉 움켜쥐고 주물렀고 이미 흠뻑 젖은 아내의 보지 속에 넣은 자지를 빠르게 움직이며 쑤셔대길 반복했는데 아내의 뜨겁고 숨 막히던 신음소리가 조금씩 단조롭게 변하고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내 몸이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필사적으로 강하고 깊게 박음질을 이어가는데... 아내가 오히려 자신이 느끼고 있는 쾌감을 놓치기 싫은 듯 나보다 더 빨리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날 더 꽉 끌어안으며 참고 있던 흥분을 이젠 대놓고 분출하듯 허리부터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고 내 자지가 끝까지 들어갈 때마다 엉덩이에 힘을 주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뽑아낼 듯 조이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쾌감을 고스란히 자지에 느끼기 시작한 난 필사적인 몸짓과는 정반대로 사정의 기운부터 느끼게 되었다. 

내 쾌감이 엄청난 크기로 변해갈수록 머릿속엔 아내의 반응이 오히려 성주때와 비교가 되는 듯 느껴지게 된다. 

느끼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던 아내의 모습과.. 지금 느끼고 싶어 더 필사적으로 몸서리치는.. 

“누나.. 아저씨 자지는 어때요? 좋아요? 크크큭큭~” 

성주의 웃음소리가 등 뒤에서 들린 그 순간 머릿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오로지 사정의 기운만을 참으로 안간힘만 쓰게 되는데.. 내 몸은 이미 내 통제를 벗어나 있었고 날 더 꽉 끌어안으며 빠르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아내의 보지 속에 당장이라도 사정하라 명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몸의 명령을 내 이성은 저항할 수 없었다. 

“허..헉헉헉..헉.. 으윽!!” 

“아~~~.” 

자지의 밑동까지 들어갈 정도로 강하고 깊게 박아대며 엉덩이에 힘을 주기 무섭게 불알에서 겨우 참고 있던 정액들이 끝없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평소와는 양부터 다른 정액들은 아내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우며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아내의 안타까운 신음소리가 내 귀를 더 적적하게 적셨다. 흥분의 끝에 흩뿌리듯 흘리는 신음이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던 나였는데도.. 난 몇 번이나 아내의 보지 속에 더 깊숙이 자지를 쑤셔 넣으며 연거푸 사정할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아내는 만족한 듯 연기하며 날 더 꽉 끌어안아 주는데... 

“와~.. 아저씨 진짜 많이 참았구나..” 

“헉..헉헉..” 

“다.. 쌌어요?” 

헐떡거리며 날 꼭 끌어안아 주는 아내 위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아내의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리는 많은 양의 정액들을 바로 뒤에서 구경하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한 성주의 목소리가 날 발끈하게 했지만.. 아내가 상관하지 말라는 듯 날 더 꼭 끌어안는다. 

  

“끝났으면 비켜주세요.” 

“....뭐?” 

“전 아직 시작도 못 했잖아요.” 

“무..무슨...” 

그제야 성주가 끝을 내지 않고 양보하듯 딸딸이를 치고 있던 내게 아내를 돌려줬다는 걸 떠올리게 되었고 날 꼭 끌어안고 있는 아내의 몸서리치던 장면이 사진처럼 기억났다. 날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듯 온몸의 체온이 느껴지도록 꼭 끌어안고 있는 아내의 음란했던 모습을 기억해 낸 내 몸이 다시 열망과 같은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낸 첫 사정을 후회하기보다는 차라리 빨리 한 번 더 자지를 발기시켜 너무 빨랐던 첫 사정을 만회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비켜주는데.. 이런 생각이 너무 큰 나만의 착각이었고 허황된 바람이었다는 걸 얼마지나지 않아 깨닫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내가 침대에서 물러났을 때 아직도 안대를 차고 있던 아내가 고개를 돌리며 날 감쌌던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는데.. 성주는 아내의 다리부터 벌리곤 그대로 커다란 자지를 내 정액들이 응어리져 흘러내리다 자국을 남긴 아내의 보지에 말도 없이 삽입을 해버렸다. 

“아~~~~.” 

굵은 성주의 자지가 들어가자 보이지도 않는 틈 사이로 내 정액들이 밀려 나와 침대 시트를 더 적시기 시작했다. 닦지도 않고 펌프질을 시작한 성주의 행동에 내 정액들이 버려지듯 아내의 보지 물과 함께 펌핑에 의해 빠져나오고 있었다. 아내가 턱을 세우며 내 정액들로 미끈거리는 보지 속에 성주의 자지가 들어올 때마다 탁하지만 뜨겁고 그래서 더 음란한 신음소리를 다시 천천히 내뱉기 시작했다. 

벌려진 허벅지를 점점 더 크게 벌리기 시작한 아내는 가슴을 가렸던 손으로 이젠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조금 전 내 체온을 기억하려는지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으며 고개를 돌리는데.. 

“아저씨가 너무 빨리 끝났죠?” 

“하아~...흡...흑...흐윽..” 

“누나가 너무 노골적으로 아쉬워하니까. 아저씨 얼굴이 엄청 굳어지던데.. 그렇게 아쉬웠어요?” 

“흐흑..흐..아..아니야. 흑..” 

“아니에요?” 

허리를 천천히 흔들며 아직도 아내의 보지 속에 남아 있는 내 자지를 귀두의 삿갓으로 긁어내듯 움직이는 성주가 아내에게 질문으로 희롱을 이어갔지만.. 그건 아내가 아닌 날 농락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내의 반응과 몸짓으로 나와 비교되는 자신의 능력을 일부러 보여주며 날 농락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럴 작정으로 도중에 내게 아내를 돌려줬던 게 확실하다 느끼게 되는데.. 

“그런데 왜 그런 표정을 지었어요?” 

“흐..아....아.... 하지..마.. 그..그만.. 아아~” 

아내가 성주의 말에 자신의 가슴을 쥐어짜던 손을 굳힌 채 멈췄지만, 그런 아내의 반응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듯 입술을 깨물며 신음소리를 삭히는 아내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성주가 조금씩 엉덩이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하~~..아으...하..아..아아...아.아..” 

분명 아내는 나와의 섹스로 이성을 되찾았다 느꼈는데.. 그런 아내를 성주는 우습다는 듯 박음질의 속도를 늘리며 굵고 긴 자지의 힘만으로 점점 더 아내의 몸을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허연 정액들이 이제 거의 다 흘러나온 듯 다시 아내의 애액이 내 정액들을 밀어내며 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아내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로 만족하지 못했던 흥분과 쾌감을 성주의 자지로 다시 돌이키기 시작한 아내의 몸은 점점 붉게 물들었고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손이 흔들리는 성주의 허리로 올라가 힘을 줘 잡아대고 있었다. 

“흑..흐..흡..아..아윽..하아..아아아..아아~” 

결국 아내가 이빨로 깨물고 있던 입술을 벌리며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한다. 

참았던 신음을 적나라하게 내지르며 턱을 더 젖힌 채 흔들리는 몸속에서 점점 성주의 리듬에 맞춰 반동을 주기 시작했고 흔들리듯 춤을 추는 듯 엉덩이를 스스로 흔들기 시작했다. 나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성주의 자지는.. 아내는 내 자지에 항상 만족한다고 말을 했었다.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속궁합이 맞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나와 자신의 속궁합이 너무 좋다고 말을 했었고 그래서 굳이 초대남 같은 건 필요 없다 말을 했었는데.. 역시나 남자의 자지는 얇은 것보다 굵은 게, 짧은 것보다는 긴 것이 좋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내게 했던 아내의 모든 말들이 날 위로해주기 위해서 했던 말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자괴감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누나.. 진짜 누나 보지는... 흑..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조일 수 있죠? 너무 자지를 즐겁게 해 주는 거 아니에요?” 

“하..아아..하아~..아..아.. 그..그런 말.. 싫..어.. 하..하지.. 아아아아~~” 

“사실인데요. 그러니까 아저씨같이 작은 자지도 금방 싸잖아요.” 

“하윽..아하..아아..아응...흑흑..흑~.” 

아내가 거듭된 성주의 비아냥에 주체하지 못하는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결국 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는데, 성주가 그런 아내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는 갑자기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으..읍...후..흡~.흡..으읍...”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어 아내의 보지를 꽉꽉 채우길 반복하면서, 성주는 아내의 입술까지도 내 앞에서 너무나 당당히 빼앗기 시작했다. 아내가 순간 고개를 돌리려는 듯 보였지만 하반신에 느끼고 있는 쾌감을 말해주듯 흔들리는 몸짓 속에서 성주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더 주며 결국 성주의 키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입술 사이에 간격을 준 성주가 혀를 아내의 입속에 길게 밀어 넣었고 그 혀를 아내가 혀로 반기기 시작했다. 

아내의 거칠고 뜨거운 호흡 속에서 뒤엉키기 시작한 두 사람의 혀의 움직이는 모습을 난 눈도 껌뻑이지 못하고 똑바로 바라보게 된다. 키스에 대한 상이라도 주는 것인지 성주는 더 빠르게 자지를 쑤셔대기 시작했고 아내는 입속으로 들어온 성주의 혀를 깨물며 더 탁하고 음란한 신음을 들려주며 허리를 세워 엉덩이를 스스로 흔들기 시작했다. 

아내의 흔들리던 두 다리도 이젠 허공에서 구부러져 연신 흩날리며 점점 성주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는데, 그런 아내의 반응은 내게 괴로움이란 감정과 함께 또다시 변질된 이질적 쾌감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흐웁..흡~~.쫍..쪽~..후릅..후룹...흡..아앙..앙...아응...앙~” 

질퍽한 키스를 끝내고 입술이 떨어졌을 때 성주는 더 요란하게 허리를 아내의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좋죠? 너무 좋죠?” 

“하..윽..흐응..흑흑..흑~. 으..응..조..좋아.. 아아아~~ 더.. 더.. 빨...아아~” 

“얼마나 좋아요? 미칠 거 같아요? 아무 생각을 못 할 거 같아요?” 

“아앙..아아..아으응..으.. 하아~ 미..미칠 거..같아.. 아아아~” 

아내가 모든 발가락까지 경련을 일으키는 여자처럼 구부리기 시작한 것도 미칠 것 같다고 말을 하는 그 순간이었고 허리를 두르던 손을 더 올려 성주의 날갯죽지에 손톱을 세워 상처까지 내기 시작한 것도 그 순간이었다. 

“헉..헉...누구 자지가 제일 좋아요? 지금까지 맛본 자지 중에서 누구 자지가 제일 좋아요?” 

“아아..아앙~~..아아~~” 

성주의 질문에 대답 대신 아내는 더 꽉 성주를 끌어안으며 세웠던 허리를 구부리며 성주에게 더 빨리 박아달라는 듯 다리와 팔로 끌어당기며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지만.. 성주는 기어코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듯 아내의 요구대로 더 빨리 허리를 흔들어대면서도 계속 속삭이고 있었다. 

“누구 자지가 제일 좋냐고요?” 

“하..아아아..네..네 자지..가.. 아아~~..아응.. 하윽흑..아아~~..” 

“그럼 제가 시키는 건 다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매일 박아주면.. 제가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수 있죠?” 

“아앙..아아~..아아.. 아..안..돼.. 매..매일 하면 나.. 망가질지도 모..몰..아아앙..아~” 

더 이상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까지 느끼게 된다. 아내의 귀를 간질이며 속삭이듯 얘기하고 있는 성주의 행동에 이젠 이성을 완전히 놔버린 여자처럼 본능적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며 자신의 보지에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에 몸서리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내게 그런 공포심마저 느끼게 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순간 내 자지는 어느새 다시 완전히 발기해 벌떡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히 몸을 밀착한 채 요란하게 흔들고 있는 두 사람에게서 두 눈을 떼지도 못한 채 그런 자지를 난 무의식중에 붙잡고 흔들고 있었다. 

“크큭큭..킥킥~.. 아저씨요.. 지금 우리 보면서 또 딸딸이 치네요.” 

“하아..아앙..아아..아~~아~” 

“와.. 누나.. 갑자기 물이 더 나와. 뭐야.. 아저씨가 딸딸이 친다니까 더 흥분하네.” 

“더.. 더 빨리 박아줘.. 나.. 미칠 거 같아.. 아~..아아..나.. 가..갈거..같아.. 더.. 빨..빨리 흑흑~~아~” 

“알았어요.” 

이젠 아내를 한 번 홍콩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성주가 본격적으로 허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상체를 세워선 아내의 허벅지 안쪽에 두 손을 올려 가랑이를 더 크게 벌리곤 믿기지 않는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내의 몸이 더 크게 흔들리며 커다란 가슴까지 크게 요동치듯 출렁거리기 시작했고 성주를 끌어안았던 두 손으로 시트를 있는 힘껏 움켜쥐고는 괴성과도 같은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악!!아아악앙~~.아응..아아아아~..아..그..그만.. 아앙.. 아~~ 오....오빠.. 아앙~~ 나.. 나 어떡해.. 아윽!!!” 

“헉헉..헉..헉헉.. 씨..발.. 왜 아저씨를 찾아요. 그만 할까요?” 

“아..아..안 돼!! 아아아..앙악~~아~~!!! 서..성주야.. 더.. 빠..빨리.. 아아!! 아윽!!!!!!!” 

성주가 허벅지 위에 올렸던 두 손을 옮겨 아내의 가슴이 으스러질 정도로 움켜쥐고는 쥐어짜기 시작하자 아내가 더 크게 소리를 질러내며 시트가 다 흐트러지도록 손에 힘을 줬고 성주의 자지가 더 깊고 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두 다리를 더 크게 벌리기 시작했는데,, 느끼기 시작한 오르가즘에 몸서리치며 날 찾는 아내의 모습에 성주가 화를 내며 그만한다고 얘기를 하자 아내의 벌어졌던 다리가 성주의 허리를 휘감으며 성주를 붙잡더니 스스로 엉덩이에 속도를 더해 성주의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큭..크크~. 하.아..헉헉.. 아..누.누나 저도 쌀 거 같아요.” 

“하윽..아아!” 

아내가 시트를 움켜쥐던 손을 올려 자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쾌감의 양을 보여주듯 자신의 가슴을 쥐어짜고 있는 성주의 손위에 포개 성주와 함께 움켜쥐기 시작했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무의식중에 잡고 흔들던 자지를 더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기세로 두 사람의 모습에 벌린 입조차 다물지 못한 채 지금까지 아내를 다른 놈에게 돌리며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흥분과 쾌감, 그리고 배신감과 자멸감에 자괴감까지 더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에 휩싸여 아내처럼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악!!아윽!!! 악!!!” 

아내가 더 소리를 더 크게 질러대기 시작했을 때... 

성주가 자신의 허리를 조이고 있는 두 다리를 강제로 풀며 벌떡 일어나 아내의 얼굴로 황급히 몸을 옮겼을 때.. 아내의 몸이 갑자기 축~ 늘어지며 배를 움찔거리며 허벅지를 떨기 시작했는데.. 성주가 아내의 보지물로 범벅이 된 자지를 빠르게 흔들어대며 아내의 입에 밀어 넣고는 엉덩이를 아내처럼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흐..흡...으음..” 

믿기지 않게 아내가 버겁게 벌린 입으로 몇 번이나 침을 삼키듯 성주의 정액들을 아무 저항 없이 받아먹기 시작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의 정액들을 반항 없이 받아먹는 아내가 기특하다는 듯 사정을 해대며 성주는 다른 한 손으로 아내의 보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윽!!..” 

그런 아내의 모습을 충혈된 두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던 나도 정액을 거의 동시에 허공에 공허하게 가르며 발사했고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그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혼자 허리를 움찔거리며 난 깊고 뜨거운 감탄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꿀꺽...하...아~...으음~.” 

성주의 자지가 입에서 떨어졌을 때 정말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아내의 얼굴은 만족감 가득 차 심취해 있었다. 안대로 두 눈이 가려졌지만 분명 그렇게 느껴졌고 그렇게 아내는 여운을 음미하듯 한참이나 입을 작게 벌린 채 느릿하게 몇 번이나 윗니로 아랫입술을 지그시 긁어대는 모습을 나와 성주에게 보여줬다. 

그런 아내의 모습은 분명 의도하지 않은, 본능적인 몸짓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건 조금 전 내게 보여줬던 격렬한 섹스가 정말 거짓말처럼 잠에 취해 세근거리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에서도 확신할 수 있었다. 

“휴~.. 아.. 정말.. 누나는 최고네요.” 

“.....” 

“아저씨.” 

“...?” 

“게임은... 제가 이긴 거죠?” 

“........” 

“약속대로 누나랑 만나는 거.. 막지 마세요.” 

“아직.. 확실히 아내가 말 한 건 아니잖아.” 

“지금 누나의 상태를 봐도..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있을까요?” 

비겁하고 찌질하게 변명을 하려던 난 도저히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아내의 표정을 떠나서.. 내가 둘의 광란과도 같은 섹스를 관전하듯 구경만 한 채 딸딸이를 쳐댔고 사정까지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던 것처럼 성주의 도저히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아직도 누나가 아저씨를 사랑한다는 건 변함이 없는 거 같으니까요.” 

“........”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전 누나가 싫어하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어요. 누나가 좋아하는 걸 보고 싶은 거죠.” 

“하나만 묻자.” 

“..네?” 

“이것들.. 이거 전부 어디서 난 거냐?” 

“아~ 저거요? 그냥 예전부터 있었어요.” 

“예전이라니? 그럼 네 아버지거라고?” 

“저도 모르죠. 아버지란 인간이 집에도 제대로 안 들어오는데.. 뭐.. 집에 아버지랑 나만 사니까 아버지게 맞겠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 모른다니!?.. 정확하게 말해 봐!” 

“제가 왜요?” 

“...뭐?” 

“후~. 조금 쉬었으니까. 전 또 한 판 더 할게요.” 

“??” 

“으음....무..뭐야..” 

“저.. 누나 또 커졌어요.” 

“그..만해. 나 힘들어...” 

“누나는 가만히 있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아으...지..진짜.. 그만.. 하윽~..흐윽..” 

침대로 걸어간 성주가 아내의 안대를 풀어주곤 천천히 아내의 입에 입술을 포개며 몸도 함께 포갰고 이번엔 아내의 허벅지를 모은 채 성주가 올라탄 체위로 자지를 모은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어 삽입한다. 

“아~...그..그만...” 

아내가 부드럽게 키스를 하는 성주를 밀어내려 하지만 삽입된 그 순간 본능적으로 성주의 다리 아래에서 자지가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벅지를 좀 더 벌렸다. 이미 몸의 반응에 체념한 듯 다시 성주의 자지를 힘겹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작은 저항조차 거짓말처럼 금세 거친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했는데.. 내 자지는 그런 아내의 반응이 시작되자마자 주책없이 두 번이나 사정하고도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이미 성주의 몸에 길들여진 아내의 몸처럼 성주의 작은 움직임에도 아내의 몸은 달아오르기 시작해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간에 신음을 뱉어내며 서서히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지친 몸에도 느껴지는 쾌락에 금방 몸부림치며 움찔거리기 시작했는데.. 

“누나 자세 좀 바꿔요..” 

“흐윽~...으..응??” 

성주가 말을 하고 힘으로 체위를 바꿔 아내를 자신의 위로 올려선 세운다. 

힘겹게 일어선 아내는 성주의 가슴에 손을 짚고는 잠시 멈췄는데.. 성주가 엉덩이에 힘을 주며 움직이자 굵은 자지가 아내의 보지 속을 작게 들락거렸고 말을 타듯 성주의 위에 올라탄 아내가 그 반동에 맞춰 서서히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이젠 아내의 머릿속엔 나란 존재는 잊힌 듯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한 육체의 쾌감만을 쫓아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아내의 보지 속을 가득 채우며 들어갔다 나오는 성주의 자지가 아내의 애액으로 다시 맑게 잦기 시작해 번들거리고 있었다. 

“흐음~..아음~~..아아..아~” 

아내의 간헐적인 신음이 방안을 다시 채우기 시작했을 때 성주는 그런 아내의 모습을 감상하듯 이젠 두 손을 올려 머리 뒤로 올려선 가만히 누워있기만 했는데.. 믿기지 않게 아내가 혼자 성주의 위에서 몸을 흔들며 요분질을 하기 시작했다. 출렁거리는 가슴과 흔들리는 엉덩이로 연신 성주의 자지를 감추며 아내가 점점 더 허리에 속도를 더해갔고 그런 아내의 모습에 만족스럽다는 듯 성주가 흐릿한 미소를 지으며 아내를 쳐다보던 시선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배..고프지?” 

집으로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온종일 잠만 잔 아내가 거실에서 TV를 앞에 앉아 있는 내게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아니…. 별로.” 

“....미안해.” 

아내가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죄인처럼 조용히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생전 하지 않던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성주가 그렇게.. 잘 할 줄은 진짜 몰랐어.” 

“그러게...” 

“이젠.. 어떡해? 내가 성주한테 다시 한번 말해볼까?” 

“뭐라고?” 

“으.응?” 

“..” 

“오빠가 한 내기라고.. 난 허락한 적 없다고 말하면 안 될까?” 

“...” 

“솔직히 맞잖아. 난 허락한 적 없잖아. 둘이서 일방적으로...”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성주한테 느낀 건 사실이잖아.” 

“그..거야..” 

아내가 부정을 하지 않는다. 

부정하기엔 너무나 확실하게 반응을 보여줬던 아내의 반응이었고 스스로도 창피했는지 내 시선을 피하며 애써 다른 변명을 하려 생각을 하는 듯 보였지만 좀처럼 입을 열지 못하는 아내였다. 

“그리고 그 놈이.. 자기 말을 들을 놈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런 내기란 걸 한 내 잘못이지 뭐..” 

“...그럼 어떻게 해? 정말.. 성주가 하자는 대로 다 하자고?” 

“자기야..” 

“...응?” 

“다른 초대남보다 성주가 좋은 건 맞지?” 

“그..게.... 잘 모르겠어...” 

“모르다니?”  

“그냥.. 이상하게 성주한테 마음이 가는 건 맞는데.. 그런데 좀 무섭기도 하고.. 근데 좋은 거 같고...” 

“뭐가 그렇게 애매하냐. 좋으면 좋은 거지..” 

“아직도 남 같지가 않아서... 희한하게 내가 좋아하는 곳만 잘 잡아낸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좀 무서워..” 

“....” 

“아니.. 내 말은....” 

“그놈이 자길 진짜 좋아하긴 하나 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 것인지.. 나도 좀 놀랍긴 하더라.”

“그치! 그래서 무섭다고.. 몸이... 내 몸인데 말을 안 들어.” 

“그정도야?” 

“그게.. 그냥...” 

아내의 말에 충격을 받게 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거짓말을 싫어하는 아내였고 그래서 남들보다 직설적인 말을 했던 아내였지만 내게 이렇게 대놓고 말을 할 정도로 좋았다는 걸 표현하는 아내의 모습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차라리 잘 된 거지 뭐..” 

“잘 됐다니? 뭐가?” 

“어렵게 초대남 구할 필요도 없잖아. 솔직히 초대남이라고 골라봐야 이상한 놈들만 꼬였는데.. 자기만 괜찮다면 성주만큼 확실한 놈도 없잖아.” 

“확실한 놈이라니?” 

“음~.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그래도 성인이고, 물건도 만나 본 남자 중에서 최고고.. 더군다나 자기밖에 모르는 놈이니까 잘만 구슬려서 뒤탈만 없게 만나면... 성병 걱정도 없잖아.” 

“그래도....” 

“무엇보다 그놈이 자기 몸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확실히 꿰고 있는데.. 번거롭게 새 초대남 구할 필요도 없고.. 싸가지가 좀 없긴 하지만 뭐 그것도 자기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거 같고..” 

“오빠는.. 정말 괜찮아?” 

“...뭐가?” 

“내가.. 어제처럼 너무 좋아해도....” 

정말 좋았나 보다. 

걱정스럽게 말을 하는 아내는 지금 무의식중에 어제 성주로 인해 몇 번이나 오르가즘을 느꼈던 사실을 고백하듯 말을 하고 있었다. 

“질투..화 나지 않냐고..” 

“화도 나고 질투도 나더라.. 그래도 더 흥분했던 것도 사실이고.. 솔직히 호텔에서 자기가 저번에 남자 세 명하고 할 때보다 훨씬 더 흥분되긴 하더라.” 

“정말? 흥분이 더 됐다고?” 

“응. 처음엔.. 고삐리가 해 봐야 얼마나 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지켜봤는데.. 자기가 몸부림치는 거 보니까. 진짜 자지가 터지는 줄 알았어. 세 번이나 싸고도 자기가 올라타서 막 흥분하는 거 보니까... 다시 발딱 자지가 서는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뭐.. 그냥.. 성주가 올라가라고 하니까.” 

“아니긴.. 아주 좋다고 엉덩이부터 흔들던 게 누군데..” 

“......미안.” 

“아니.. 나도 좋았다고.. 차라리 자기가 그렇게 솔직히 좋아하니까 오히려 나도 더 흥분되더란 말이지.. 자기가 사과할 게 아니라는 말이야.” 

“내가.. 끝까지 참았으면 이런 고민도 할 필요 없잖아.” 

“내가 먼저 내기라는 걸 했는데.. 자업자득이지 뭐. 그리고 자기 말대로 그놈이 그렇게 대단할 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냐...” 

“정말.. 괜찮을까?” 

“제까짓 게 해봐야 고삐리지. 여차하면 관계 끊고 예전으로 돌아가면 되는 거지 뭔 걱정이야.” 

“...” 

“왜? 성주랑 연락 끊기 싫어?” 

“아니! 차라리 처음부터 연락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그렇지.. 괜히.. 애만 더 이상하게 만들면....” 

“벌써 이상한 놈인데 뭘 그런 걱정을 하냐?” 

“응?” 

“집에 그런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놈이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게 고삐리가 할 행동이냐?” 

“맞다! 그거 뭐야.. 나 진짜 깜짝 놀랐어.. 이상한 수갑 같은 걸로 묶을 때..” 

“....” 

“괜히 시간 끌지 말고.. 그냥 내가 성주한테 말할게. 이러다가 진짜 성주가 더 이상해지면..” 

“혹시.. 자신 없어? 왜? 성주랑 계속 만나다가는 성주한테 마음이 갈 거 같아서..” 

“미쳤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오빠 놔두고 어떻게.. 참나~. 아직도 날 모르냐?” 

“....” 

“헛! 진짜 그런 생각 한 거야!? 안 되겠다. 당장 성주한테 전화해서 내기고 뭐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해야..” 

“됐어. 자기가 그렇게 좋아했는데 지금 전화하는 게 더 웃겨.” 

“무..뭐가.. 씨.. 내가 언제 그렇게 좋아했다고 자꾸 구박하냐..” 

“구박을 누가 했다고, 솔직히 안 좋았냐? 와~ 난 자기한테 그런 모습이 있는지 어제 처음 알았다. 하~.. 그런 모습 보려고 그렇게 초대남을 힘들게 구했었는데.. 정작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고삐리한테 맛 가서 아주 환장하고 엉덩이를 흔들던 모습은..‘ 

”무..뭔 소리야. 씨!! 내가 언제...“ 

눈을 흘기며 날 무섭게 노려보는 아내였지만 양심상 내 말을 부정할 순 없었는지 이내 노려보던 시선을 거두고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진짜 연락해서 그만하자고 말해야지.“ 

”말했잖아. 즐길 수 있을 때까진 그냥 즐기자고. 2018년까지는 좀 더 즐기다가.. 우리도 2세 계획 해야지.“ 

”정말!??“ 

”그럼.. 언제까지 무자식으로 살 순 없잖아. 솔직히.. 자기 닮은 토깽이 같은 딸내미도 보고 싶고..“ 

”....“ 

”아!.. 자기 닮아도.. 너무 닮으면 안되는데.. 남자를 너무 밝히면 진짜 안 되는.. 윽!!“ 

’퍽!!‘ 

”말을 해도!!“ 

”크큭큭큭~. 하여튼.. 어렵게 초대남 구하지 말고.. 당분간은 성주랑 같이 놀자.“ 

”....정말 괜찮겠어?“ 

”왜? 싫어?“ 

”.....걱정돼서 그렇지. 오빠가 성주 별로 안 좋아했잖아.“ 

”자기가 성주한테 홀딱 넘어갈 거 같아서 그러는 건 아니고?“ 

”참나~.. 아무리 몸이 좋아도.. 그건 아니다. 이제 고등학생인데.. 애 같아서,, 친동생같아서 더 신경이 쓰이는 거지 그런 상대로는 절대 아니거든!“ 

”그런 상대?“ 

”오빠 같은 남편감 말이야. 나도 염치란 게 있거든! 오빠... 한테 백 번을 갚아도 모자란 게 많은데. 그리고..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오빠 앞에서 좋아하는 것도.. 좀... 그렇고.....“ 

”피~. 그런 생각을 하긴 했나 보네..“ 

”아씨!! 진짜.. 앞으로 다시는 솔직히 얘기 안 한다!“ 

”크큭큭~. 알았어.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지금까지 괜한 정력만 소비한 거 같아서 아쉬워서 그렇지.. 성주가 이정도로 잘 할 줄 알았으면 진즉부터 성주랑 놀았지.“ 

”말을 해도.. 에휴~.. 나도 모르겠다. 나 씻을래..“ 

”응.. 그래.“ 

아내가 욕실로 옷을 벗으며 들어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본다. 

머릿속에선 당장이라도 성주와의 연락을 끊으라 비명 지르고 있었는데.. 내 입은 내 머리와는 다르게 말을 하고 있었고 그런 나 자신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오히려 아내에게 괜찮다고 말을 하는 내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면서도 머릿속에선 다시 한번 아내의 음란하고 음탕한 육체를 보고 싶다는 갈증을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말이다. 

어쩌면.. 아내의 몸은 다른 보통의 여자들보다도 더 보수적이고 폐쇄적일지 모른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된다. 어릴 적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남들보다 더 섹스에 민감했고 그래서 내 거듭된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수긍하고 행동하면서도 쉽사리 완전히 느끼지 못했던.. 한 번 풀린 자물쇠는 더 큰 욕망과 쾌감을 쫓아 갈구하길 반복한다고 했지만, 아내의 몸은 더 큰 흥분과 쾌감에도 쉽사리 개방되질 않았고 내 요구 때문에 억지로 문만을 열었던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방심했던,, 내가 우습게 봤고 뒤늦게 적대시했던 성주라는 예기치 않은 친동생 같은 인물에 오히려 문을 더 활짝 열었던 아내가 아닌지 생각했고 생각지 못했던 테크닉과 크기의 물건에 그 방심했던 틈에 허를 찔린 여자처럼 몸서리치게 된 건 아닌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내 몸은 성주에 의해 흥분하고 몸서리치는 아내의 모습을 각인하듯 기억하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그 모습을 갈구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아무리 성주의 과거가 큰 문제일 거란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말이다.. 

  

당장이라도 연락이 올 줄 알았던 성주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뜸을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행동도.. 당장이라도 성주의 자지가 그리워 먼저 연락할 줄 알았던 아내도 평소와 다른 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내게 더 끔찍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수영강습이 끝나기 무섭게 전화를 걸어 퇴근한다 보고를 했고 나보다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진수성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준비해 내 입을 호사스럽게 해줬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할 때면 밤에 다려놓은 와이셔츠를 손수 건네주며 코디를 해줬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말까지 꺼내놓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날 보여줬던 자신의 모습에 미안함이라도 느끼는지 아내는 내게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보다 훨씬 더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아내의 본모습을 어필하듯 행동했다. 

오히려 그런 시간이 지속될수록 내가 더 초조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이상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성주의 연락을 더 기다리게 되는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내가 내게 더 잘할수록 다시 한번 성주의 밑에서 헐떡이며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었고 갈구하기 시작했다. 그건 저녁마다 날 갈증 나게 만들 정도였다. 

호사스러운 저녁을 먹고 예전처럼 내게 사랑을 표현하는 아내의 몸짓에 평소처럼 충분히 사랑을 나누는 그 순간에도 성주와 날 비교하게 되었고 아내의 따뜻한 반응에도 뭔가 모자란다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데..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질병에 걸린 남자처럼 느끼기 시작했고 그래서 흥신소라는 곳까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의 2주라는 시간 동안 나 혼자만이 고민과 번뇌에 사로잡힌 놈처럼 혼자 끙끙거리게 되는데.. 결국 성주의 과거라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흥신소를 찾은 지 3일이 지난 비가 음산하게 내리는 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가 저녁상을 차리다 말고 내게 말을 했다. 

”오빠.“ 

”응?“ 

”다음 주에 어떻게 할 꺼야?“ 

”다음 주? 다음 주에 뭘?“ 

”어머님한테 연락 안 왔어?“ 

”어머님이라니?“ 

”구정이잖아!“ 

”...아~.“ 

생각지도 못한 아내의 얘기에 또 한 번 날 자책하게 된다. 

난 성주한테 연락이라도 온 건 아닌지 기대(?)부터 하는 나 자신이 어처구니없다 느끼게 되었다. 

”벌써 구정이구나...“ 

”참나~. 아무리 일이 바빠도 그렇지.. 어머님한테 연락 없었어?“ 

”응. 아직 없네. 근데... 혹시 연락 없었어?“ 

”응. 그렇지 않아도 오늘이나 내일 연락 드릴까 생각했는데.. 자기한테 혹시 연락 왔나 해서.“ 

”아니... 성주한테서...“ 

”성주? 없었는데.. 왜?“ 

”....“ 

”차라리 연락 안 오는 게 좋지 않나? 걔도 한 번 하고 나니까 시들해졌나 보지..“ 

”그런..가? 정말 연락 없었어? 톡도 없었어? 예전엔 톡도 잘 했다며...“ 

”참나~. 인제 와서 내가 오빠한테 뭐하러 거짓말을 하냐!“ 

”아니. 혹시나 해서...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야? 냄새 좋네..“ 

”오빠 좋아하는 감자전하고 있지~~. 냄새 죽이지!?“ 

”감자전?“ 

”앙~! 비가 오니까 갑자기 오빠가 좋아하는 감자전이 생각나더라고 퇴근하면서 감자 사 왔지.“ 

”...“ 

”왜? 싫어?“ 

”아니.. 요즘 너무 잘해주니까.. 좀 무섭다.“ 

”뭐가?“ 

”아니야.“ 

”치~. 다 됐어. 조그만 기다려. 아!! 안 씻었지!? 빨리 씻고 나와. 내가 세팅까지 다 해놓을게. 우리 영화 보면서 동동주에 감자전 먹자.“ 

”동동주까지 사 왔어?“ 

”고럼! 전에는 동동주지! 크흐흐흐흐~“ 

오랜만에 아내가 해준 감자전인 입속에서 솜사탕처럼 녹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일부러 마트가 아닌 시장에 들러 싱싱한 감자를 사 왔다며 자랑하는 아내의 말처럼 감자전의 맛은 일품이었고 곁들여 마시게 된 동동주도 최고였다.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란 생각을 하며 아내와 TV로 결제한 영화를 함께 보며 접시 위에 감자전을 다 비운 난 문득 3일 전에 조사를 부탁한 흥신소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 생각하며 아내의 말대로 이렇게 성주를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만약 이대로 성주를 지운다면 과연 그때처럼 아내의 흥분에 찌들어 몸서리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 옆에 앉아 극장 동시상영이라고 새로 나온 영화를 TV로 보고 있는 아내의 평범한 모습에 소소한 행복이라는 걸 느끼면서도 그때의 쾌감을 다시 찾고 있는 나 자신이 애처롭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게 되는데.. 

”뭐가 웃겨?“ 

”응?..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진짜 연락 안 오네..“ 

”....?“ 

”성주 말이야. 곧바로 연락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연락이 늦네..“ 

”왜? 성주한테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그래도 갑자기 연락이 끊기니까. 좀 이상하잖아.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설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잖아. 무슨 일이 생겼으면 연락 왔겠지...“ 

다시 고개를 돌려 영화를 보는 아내는 정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 말을 흘려듣는다. 

”걱정 안 돼? 전에는 끔찍이 생각했잖아. 걱정도 많이 하고...“ 

”별로.. 앤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무슨 애가.. 아니야,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냐...“ 

”뭔데? 말을 하다 마냐.“ 

”생각해보니까. 괘씸하잖아. 고등학생한테 휘둘린 거 같아서 기분도 별로고.. 괜히 걱정한답시고 오지랖만 부린 거 같고, 오히려 날 가지고 논거 같기도 하고 좀 그래..“ 

”혹시...“ 

”영화나 보시죠!“ 

”혹시 성주가 그립진.. 않고?“ 

”....“ 

내 말에 아내가 놀란 듯 크게 동그래진 눈으로 날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사실.. 당신이 너무 좋아했으니까.“ 

”씨~.진짜 창피하게 자꾸 그때 얘기할래!?“ 

”아니야? 그때...“ 

”그마해라! 혼난다!!“ 

”...“ 

”...오빠 말대로 좋았는데.. 생각할수록 무서워서 좀 그래..“ 

”무서워?“ 

”...응.“ 

”뭐가 무서워?“ 

”아무리 생각해도 그놈은 고등학생이 아니야... 뭐라고 해야 하나.. 정신이 하나도 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해야 할까? 물론 물건이 큰 것도 있지만.. 아~ 몰라. 하여튼 무서워..“ 

아내가 본능적으로 성주에게 겁을 먹고 있는 걸 알 수 있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건 아내 자신도 놀랄 만큼 너무 큰 쾌감을 느끼게 해 줬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아내가 오히려 겁을 먹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 아내의 말에 확인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말을 하다 TV로 시선을 옮긴 아내를 잠시 쳐다보던 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돌아와선 소파에 기대고 앉은 아내의 뒤에 다리를 벌리며 비집고 앉아 자리를 잡았다. 아내의 배에 손을 둘러 백허그처럼 안고는 TV를 보기 시작한 내 행동에 아내가 왜 이러냐는 듯 이상하게 쳐다보긴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시선을 고정했고 아내도 평소처럼 다시 영화를 관람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 아내의 배를 두른 손 중 하나를 천천히 내려 아내의 추리닝 바지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내도 싫지 않은지 내 손을 거부하지 않는다. 

어렵지 않게 추리닝 속으로 들어간 내 손끝에 아내의 팬티의 밴드가 닿았고 조금 더 밑으로 내려 그 밴드를 가로지르며 아내의 사타구니 속에 손을 밀어 넣었고 나머지 한 손을 아내의 티셔츠 아래로 넣어 브래지어와 함께 가슴을 부드럽게 쥐어 본다. 

”자기야.“ 

”...응?“ 

”성주..꺼 들어갈 때 어땠어?“ 

”.....?“ 

아내의 팬티에 들어간 손가락 끝이 다시 나기 시작한 보지 털을 지나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자 아내가 자연스럽게 무릎을 세운 다리를 살짝 더 벌려주는데.. 성주의 이름을 듣자 적게 벌어지던 다리가 멈췄다. 

”나랑 많이 틀리지?“ 

”그야....음~.“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찾아 덮고 있던 살을 가르며 중지로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하자 아내가 작게 침을 삼킨다. 브래지어를 위로 올리며 유두를 잡고 장난치듯 돌리자 아내가 작게 반응을 시작했고 얘기를 이어갔다. 

”솔직히 말해 봐... 그래야 나도 참고하지..“ 

”무슨.. 논문 쓰냐? 참고는...“ 

”그래도...응?“ 

”피~. 오빠 고추도 충분히 좋거든!“ 

”에이~. 굵기부터가 다른데.. 길이도 내 두 배는 되잖아.“ 

”그 정도는 아니다! 오빤 자기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니야?“ 

”사실인데 뭘.. 그냥 자기가 느끼는 기분이 어떤지 정말 궁금해서 그래.. 솔직히 성주 자지가 엄청 굵잖아.. 내가 박을 때랑 많이 달라? 솔직히 말해주라..응!?“ 

”씨...“ 

”응!~.“ 

”징그럽게 왜 이러셔..“ 

”그러지 말고.. 솔직히 말 해봐. 성주 자지가 자기 보지에 들어올 때 어때?“ 

”그냥.. 처음엔 아프기도 하고... 처음부터 너무 꽉.. 찬다고.. 할까?“ 

”자기 구멍에?“ 

”...응.“ 

클리토리스를 만지던 손가락을 조금 더 내려 아내의 갈라진 구멍을 세로로 훑기 시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손가락에 촉촉한 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음.. 근데.. 들어와서 움직이면.. 괜찮아지고.. 그냥 그래..“ 

”그럼.. 질 속에서 벽을 다 훑고 움직이겠네?“ 

”,,,,응. 조금만 움직여도... 귀두가 굵어서 질벽을 다 만지는 거 같..아.“ 

아내의 허벅지가 내 손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금씩 더 크게 벌려지기 시작했다. 

아내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난 손을 더 내려 중지를 천천히 보지 속에 밀어 넣기 시작했고 이미 젖기 시작한 아내의 미끈거리는 주름진 속살을 느낄 수 있었다. 유두를 쥐고 있던 손가락에 더 힘을 주며 구슬을 굴리듯 흔들기 시작하자 아내가 작게 신음을 짓기 시작했다. 

”만진단 고?“ 

”으음~. 응. 꼭.. 굵은 버섯이 들어와서.. 속 전체를 다 흔드는 기분..이랄까?“ 

”저번에 산 딜도도 굵잖아. 그거랑 달라?“ 

”...응. 그건.. 딱딱해서 할수록 아픈데.. 성주..자지는.. 속에서 부드럽게 휘면서.. 내가 움직일때도 아프지 않고.. 아음~..“ 

말을 들으며 중지에 검지를 더 해 아내의 보지 속에 집어넣고 천천히 움직이자 아내가 목소리를 한 톤 높여 작게 신음하기 시작했다. 내 손가락 때문인지 아니면 성주의 자지를 머릿속에 떠올려서인지 아내의 보지는 금세 흠뻑 젖기 시작했고 내 손가락을 다 적시기 시작했다. 

”흐음~..그..러면서.. 자궁벽까지 끝이 닿아서.. 빨리 움직..일 땐 계속 문을 열라고 두드..리는 느낌까지.. 들고..“ 

”그런데 안 아프다고?“ 

”응.. 그게... 정신없이 박아댈 땐.. 오금...이 저린것처럼 찌릿한 기분이 계속 들면서... 아~.“ 

내 말대로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을 하던 아내가 천천히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성주의 이미지가 사진처럼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한 나도 아내의 엉덩이에 짓눌린 채 커다랗게 변한 자지로 연신 엉덩이에 힘을 주게 되었고 손가락을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아..오빠....“ 

”그럼.. 내 자지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겠네..?“ 

”아음~.. 아..아니야. 오빠 자지도.. 좋아.“ 

”그래도 성주 자지가 더 좋잖아. 아니야?“ 

”아음~...아~..“ 

손가락 두 개가 아내의 보지 속에서 빠르게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아내의 몸이 더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내 손가락 때문이 아니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지금 아내는 머릿속에 성주의 자지를 그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상황극이란 형태로 아내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희롱하듯 쑤셔댄 적이 여러 번이었지만.. 이런 반응을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더 그렇게 느끼게 된다. 

괜한 배덕감을 느끼면서도 역시나 다른 초대남을 불렀을 때보다도 더 큰 흥분을 하게 된다. 

아내가 이렇게 쉽게 흥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 날 더 흥분시키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순간 성주의 능력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초대남은?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 중에서도 자지가 큰 사람은 있었잖아.“ 

”하아~.. 모..르겠어. 그냥.. 성주 자지가.. 내 보지랑 제일 잘 맞는 거..같아.“ 

”자기.. 보지랑 잘 맞는다고?“ 

”아아~..으응..“ 

아내가 점점 빨라지는 내 손가락에 보지를 더 흠뻑 적시며 무의식중에 속내를 말했다. 

아니.. 이미 짐작했던 사실을 고백하듯 말하는 아내의 말로 확신하게 된 것뿐인데.. 배신감에 치를 떠는 의처증 환자처럼 더 집요하게 아내를 추궁하듯 질문하게 된다. 

‘질겅~..푸욱..푹~~..프욱~..훅...질푹~.’ 

아내의 바지와 팬티를 유두를 쥐고 있던 손을 내려 엉덩이 아래로 내린 난 더 빠르게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셔대며 요란한 소리를 내게 했다. 손가락이 대놓고 보지를 희롱하기 시작하자 아내의 몸이 연신 움찔거리며 허벅지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성주 자지가 그렇게 좋았어?“ 

”하아~~..아음..“ 

”성주가 박아줄 때 진짜 정신을 못 차리는 거 같던데.. 그정도로 좋았어?“ 

”하응.. 그..그만하고.. 우리 하자. 응!~“ 

”조금만 더 얘기해줘... 말해 봐.. 나보다 훨씬 좋았지?“ 

”아..하음.. 오빠..“ 

아내가 허벅지에 힘을 주며 내 손을 조인다. 

이제 그만하고 제대로 박아달라는 듯 애원하기 시작한 아내였지만 난 아내의 엉덩이에 짓눌린 자지를 당장이라도 아내의 보지 속에 담그고 싶다는 충동을 억지로 억누르며 더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흑~~..아.. 오빠.. 나.. 하고 싶어.. 응!~?“ 

”솔직히 말 해봐. 나보다.. 다른 남자 자지보다 성주 자지가 더 좋지?“ 

”하아~~..아....“ 

”응!?“ 

”아~..조..좋아.. 성주...자지가 오빠보다.. 더 좋아.. 응~ 빨리..“ 

”얼마나 좋았는데?“ 

”하윽~..아~~..“ 

도대체 난 아내에게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걸까? 

비참함까지 느꼈던 그 날의 기억을 머릿속에 다시 한번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건지 난 내 이성과는 전혀 다른 말들로 흥분에 찌든 놈처럼 아내를 괴롭히며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성주...자지가 들..어오면.. 아무 생각도.. 못 하겠어.. 그..그냥.. 아윽...흐윽~..흑...흑..아...오빠..“ 

”그냥? 막 엉덩이를 흔들고 싶어? 더 박아달라고?“ 

”흐윽..아앙~..응. 더..더 빨리 박아달라고.. 몸..이 움직여.. 더... 거..칠게 보지를 쑤셔줬,,으면..좋겠다고.. 하윽..하아아~“ 

확실히 평소와 다른 아내였다. 

다른 초대남을 불러 당신의 보지를 걸레처럼 만들고 싶다고 각본을 그려 상황극을 했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미 경험했던 쾌감을 떠올리는 여자처럼 아내는 내 손가락에 연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손가락이 더 깊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스스로 바지를 벗어버렸고 팬티까지 발목에 걸친 채 가랑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윽~..아앙..아.. 오빠..나 어떡해.. 아윽~..흐윽..“ 

”....“ 

”아...“ 

아내가 내 추리닝 바지를 움켜쥐던 손을 더 뒤로 돌려 내 자지를 꽉 움켜쥐고는 흔들기 시작했다. 

불현듯 머릿속에 베란다에 던져놓은 피스톤 섹스기구가 떠올랐지만 지금 아내의 반응으로 그 기계도 필요 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외적 자극보다도 내적 자극이 더 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듯 아내는 성주의 자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흥분을 하는 듯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점점 더 내 자지를 쥔 손을 빠르게 움직이는 아내의 행동에 나까지 허리를 움찔거리게 된다. 아직 바지도 벗지 않았고 아내의 보지 속에 자지를 집어 넣은 것도 아닌데.. 내 자지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오.오빠.. 해줘.. 나.. 하고 싶어.. 흐응~..응!!~ 빨리..“ 

아내가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몸을 돌려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하는데.. 

아내의 손에 팬티가 벗겨지는 그 순간.. 팅겨져 나온 내 자지의 끝에서 갑자기 하얀 액체들이 뿜어져 나와 아내의 얼굴을 적시기 시작했다. 

”헉!.“ 

”으윽!!“ 

갑자기 얼굴에 쏟아지는 정액들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정액이 아내의 눈과 코를 다 적시며 묻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 짧은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난 사정을 해 버렸다. 그런데 오히려 아내가 더 당황하는 모습으로 피했던 얼굴을 돌려 다시 날 쳐다보며 부드럽게 손으로 딸딸이를 쳐주기 시작했는데... 내 자지를 잡고 흔드는 아내의 행동에 연신 허리를 움찔거리며 쪽팔림에 얼굴까지 붉어지게 된다. 

”윽...“ 

”..우리 오빠 많이 참았구나.“ 

”흑...미..안...“ 

”뭐가 미안해. 미안한 것도 많네.“ 

”.....“ 

”휴~.“ 

아내가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있는 티슈를 꺼내선 자신의 얼굴보다 내 자지를 먼저 정성스럽게 닦아주고는 자신의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분명 정성스러운 아내의 행동이었는데.. 난 이 순간 성주의 자지를 빨아주며 정액까지 받아먹었던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성주였다면.. 이 순간 성주의 자지를 입으로 닦아주며 정액들을 받아먹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다 무슨 말도 안되는 상상이냐! 라며 고개를 작게 가로젓는다. 

”오빠.. 근데...“ 

”...응?“ 

”오빠가.. 너무 성주한테 연연하는 거 같아.“ 

”??“ 

”그냥.. 지금까지 충분히 좋았는데 성주한테 너무 신경 쓰는 거 같아서 더 신경 쓰인다고. 우리 좋았잖아. 뭐.. 오빠가 이상한 짓만 하고 계속 똥만 밟았다고 자책하긴 했지만.. 좋은 남자들이 널리고 널린 게 그 키디라는 곳이라며..“ 

”그런데?“ 

”그냥 그렇다고.. 괜히 성주한테 너무 꽂혀서... 난 오빠가 좋은 게 더 좋다고!“ 

정확히 말을 하진 않았지만 지금 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내라면 아무리 몸이 좋아하고 느낀 쾌감에 몸서리쳤던 기억이 남아있어도 충분히 그 시간을 잊고 넘길 수 있는 여자라고 막연하게 믿게 된다. 그만큼 아내가 내게 보여준 믿음은 유리잔처럼 쉽게 깨지질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조금 전의 어처구니없는 사정으로 인해 내가 아내를 즐겁게 해 줄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데... 

[따르릉~~따르릉~] 

아내가 일어나 벗어놓은 바지를 입기 시작했을 때 테이블 위에 던져놨던 핸드폰이 요란하게 벨 소리를 울리기 시작했다. 10시가 넘은 이 시간에 전화를 걸 사람이 없었기에 본능적으로 성주일거란 생각을 하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고 역시나 발신자에 성주라는 이름을 확인하게 된다. 

아내가 아닌 내 핸드폰으로 직접 전화를 건 성주의 행동에 의문점을 느끼며 통화버튼을 누른다. 

”여보세요.“ 

[아저씨 저에요.] 

”알아. 왜 전화했냐?“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지! 넌?“ 

[좀 바빴어요. 단번에 전화를 받으시네요. 혹시 제 전화 기다리셨어요?] 

”미친놈.. 이 시간에 왜 전화질이야?“ 

[내일 누나랑 놀아도 되죠?] 

”뭐?“ 

[누나한테 직접 전화할까 하다가 그래도 아저씨한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할 거 같아서 전화했어요.] 

”.....“ 

[허락하실 줄 알았어요. 누나 좀 바꿔주세요.] 

”누구야?“ 

”...성주. 자기 바꿔 달라네.“ 

옷을 다 입고 아내가 알면서도 확인하듯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 관해 물어본다. 

내 눈치를 보며 전화를 건네받은 아내가 퉁명스럽게 통화를 시작했다. 

”넌 이 시간에 왜 전화질이야!?“ 

하지만 아내의 목소리가 다른 의미로 아주 작게 떨리고 있다는 걸, 아무리 그런 떨림을 숨기려는 듯 목소리에 짜증을 섞어 얘길 하는 아내였지만 아내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뭐? 안 돼! 내일 늦게까지 수업 있어.. 그거야 너랑 오빠 둘이서 한 내기지! 내가 무슨... 뭐? 참나~. 아! 몰라~. 귀찮게... 우선 오빠한테 물어보고.. 응... 응.. 뭐!? 오빠도 같이?...응... 응? 갑자기 뭔 치마를...뭐? 그걸 내가 왜 입냐!.. 참나~.. 싫어!“ 

아내가 목소리를 높이다 내 눈치에 다시 낮게 속삭인다. 

”후~. 너 진짜 사람 귀찮게 한다. 잠깐만.. 오빠한테 물어보고 전화할.. 알았어..“ 

”뭐래?“ 

통화를 끊지 않고 핸드폰의 마이크를 손으로 막으며 정말 귀찮다는 듯 내게 얘기를 한다. 

”몰라.. 갑자기 내일 나오라고.. 어떻..게 할까?“ 

”나간다고 하지 왜?“ 

”내일 수업도 있는데..“ 

”어차피 오전이면 끝나잖아.“ 

”....오빠도 같이 나오라는데.“ 

”나도?“ 

의외의 제안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아내만을 불러내 신나게 섹스를 나눌 줄 알았던 성주가 갑자기 나랑 같이 나오라는 명령을 아내에게 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에 잠시 망설이게 된다. 

”알았다고 그래.“ 

”....정말?“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싫어?“ 

”아니!! 그게 아니고.. 알았어.“ 

”여보세요. 응.. 알았어. 같이 나간데... 응..응. 어디? 아~. 거기.. 알았어. 응.. 응. 전화할게.“ 

통화를 끝낸 아내가 또 내 눈치를 본다. 

아내의 시선을 의식하며 정말 괜찮다는 듯 말을 시작했지만 내 심장은 이미 아까보다도 더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치마는 또 무슨 얘기야?“ 

”응? 아~. 갑자기 치마를 입고 나오라고...“ 

”치마?“ 

”응.. 참나. 한 번 안게 해줬다고 지가 무슨 애인이라도 된 줄 아나 봐.. 이번에 만나서 확실히 선을 긋든가 해야지.. 누구한테 뭘 입으라 말라 명령이냐.. 하~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네...“ 

”무슨 치마?“ 

”몰라. 어차피 바지 입을 건데 무슨 상관이야. 휴~ 나 씻을래..“ 

”....응.“ 

아내는 정말 귀찮다는 듯 입술을 삐죽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걸어간다. 손에 들린 정액 묻은 티슈를 들고 욕실로 걸어가는 아내의 발걸음이 은근히 가벼워 보이는 게 나만의 착각일 거란 생각을 애써 하며 손에 쥔 핸드폰을 다시 확인하며 성주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해보지만.. 차라리 다른 놈들처럼 욕망에 충실한 고등학생이라면 쉽게 파악이라도 할 수 있었을 테지만 좀처럼 감을 잡을 수가 없었기에 다시 고개만 가로젓기 시작했다. 

”왜? 아~.. 그냥.. 날씨도 좀 풀렸고..“ 

강습을 끝낸 후 만난 아내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진회색 튤립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난 거의 새벽 5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그래서 출근하는 아내도 모른 체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난 2시에 파카를 여미며 수영장에서 나오는 아내는 카라가 있는 하얀색의 얇은 블라우스에 앞트임이 사선으로 겹쳐진 튤립형 스커트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는데, 치마도 치마였지만 수영장에서 나오며 급하게 파카의 지퍼를 올리는 아내의 블라우스 속으로 검은색 브래지어의 형태가 보인 듯했다. 

”누가 뭐래.“ 

”오늘 날씨 진짜 좋지 않나?“ 

”좋긴.. 엄청 춥구만.. 안 춥냐?“ 

”이 정도면 봄 날씨지...“ 

핸드폰에 찍혀 있는 날씨는 –5도였고 바람으로 인한 체감온도는 –8도였다. 

두꺼운 파카의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린 아내가 뻘쭘한 듯 괜히 날씨가 좋다며 변명을 했지만 이미 성주의 명령을 순순히 듣고 있는 아내라는 것에 묘한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한 나였다. 

그런 배신감 속에 아내를 차에 태운 난 우선 약속장소인 시내로 운전을 시작한다. 

도착한 시내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자마자 아내에게 성주가 전화를 걸어왔다. 

”응. 도착했어. 어디? 뭐? 당구장? 알..았어. 응.“ 

”당구장이라니?“ 

”그러게.. 갑자기 나인이라는 당구장으로 오라네..“ 

”그게 어딘데?“ 

”나도 모르지.. 그냥 찾아오라는데. 그런데 고등학생이 당구장에 다녀도 되나?“ 

”그 새끼가 고삐리인지 나도 잘 모르겠네.. 잠깐만 인터넷으로 찾으면..... 여기서 3분 거리다.“ 

”...“ 

[따르르릉~~~] 

이번엔 내 핸드폰이 소리를 낸다. 

”성주야?“ 

”아니.. 잠깐만...“ 

아내에게서 조금 떨어져 전화를 받는다. 성주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던 흥신소 직원이었다. 

”여보세요.“ 

[사장님 접니다.] 

”네. 무슨 진전이라도 있나요?“ 

[네.. 이거 조사하다 보니까 보통 놈이 아니던데요. 지금 만나서 얘기하실래요?] 

”아.. 지금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특별한 게 있습니까?“ 

[자세한 건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이번에 뉴스에 났던 OO구 구의원이라고 혹시 아십니까?] 

”네?? 그..전직 선생이였다는 구의원 말입니까?“ 

[네. 어떻게 아시네요.] 

”그..런데 그 사람이 왜요?“ 

[그 구의원하고 성주라는 학생의 아버지라는 사람하고 연관이 있더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죠? 그 두 사람이 연관이 있다니?“ 

[이게 참 생각보다 복잡해서.. 내일 만나서 얘기하시죠.] 

”자..잠깐만요. 그럼 두 사람이 예전부터 관련이 깊었다는 말입니까?“ 

[네? 네. 정확히는 OO구에 살던 성주 아버지가 한 여자를 찾아서 서울로 올라왔고 만난 그 여자랑 구의원인 그 남자랑 깊은 관계였다는..] 

”OO구면.. OO도 OO구..를 말 하는 겁니까?“ 

[네. 왜 그러세요?] 

OO구는 분명 아내가 어릴 적에 자랐던 곳이었다. 

”그럼.. 혹시 그 여자가.. 은희...아닙니까?“ 

[어!.. 어떻게 아셨습니까?] 

”은희..라는 여자와 성주 아버지라는 사람이 관계가 있다고요?“ 

[그게 또 정확한 게 아니라서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이 분명 예전부터 관계가 있었다는 겁니다. 정확한 건 OO구로 내려간 저희 직원이 내일 아침에 돌아오면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내일 아침이요?“ 

[네. 확실하진 않지만, 그쪽 동네에서 정보가 있을 거 같아서 직원이 오늘 내려갔거든요.] 

”내일 아침 일찍 사무실로 찾아갈게요.“ 

[....네. 저도 알아볼 수 있는 건 내일 아침까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자 뒤에서 따라오던 아내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걸었다. 

”누구야?“ 

”응?..아니.. 거래처....“ 

”무슨 일 생겼어? 표정이 왜 그래?“ 

”..아니야. 그냥.. 일이 좀 생겨서..“ 

”무슨 일? 급한 일 아니야? 그냥 돌아갈까?“ 

”아니야.. 괜히 성주가 오해할지도 모르는데..“ 

”오해하라지! 지금 성주가 문제야? 지금 오빠 표정 진짜 안 좋아..“ 

”괜찮아. 별 일 아니야.. 가자.“ 

아내에게 대충 얼버무리지만 생각지도 못한 흥신소 직원의 얘기에 머릿속이 복잡했고 혼란스러웠다. 

그저 아내에게 빠진 고등학생의 충동적인 치부라 생각했고 이상하다 느끼면서도 애써 무시했던 그 모든 일이 전부 성주의 의도된 접근이었고 계획된 사건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머릿속까지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야 이 모든 사건이 성주가 등장한 후에 벌어졌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만약 그 노래방에서 짱구라는 인물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내의 숨겼던 과거를 지금까지도 모른 체 초대남이나 부르며 살았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중요할 때마다 등장했던 성주의 활약(?)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도 없었을 거란 느끼게 되는데... 만약 찌질했던 처음 모습 자체가 전부 연기였다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급격히 변했던 성주의 모습도 전부 설명이 되었기에 등골까지도 더 소름 돋게 되는데.. 

”안 되겠다. 그냥 돌아가자 오빠.“ 

”아..아니야. 어차피 다 퇴근해서.. 내일 아침이나 되야 일 볼 수 있어.“ 

”정말? 괜찮은 거야?“ 

”그럼.. 진짜 별일 아니야.“ 

아내의 걱정을 뒤로하고 아내의 손을 깍지껴 잡는다. 

연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아내에게 애써 표정을 숨기며 웃는 얼굴을 보여준 난 우선 성주가 기다리고 있는 당구장이라는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흥신소 직원이 내일 아침에 돌아온다는 말 때문에 우선 성주에게 가기로 결심을 굳혔다. 

그렇게 도착한 당구장엔 두 명의 남자 손님이 한 테이블 밖에서 당구를 치고 있는 한산한 곳이었다. 

당구장은 처음이라는 아내가 신기한 듯 내부를 구경하는데, 가장 끝자리에서 이미 연습구를 치고 있던 성주가 살갑게 웃으며 다가왔다. 

”누나 오셨어요. 오~. 역시.. 누나는 치마가 제일 잘 어울려요.“ 

”어울리긴.. 그런데 웬 당구장이니? 나 배고픈데.. 밥 먹으러 나가자.“ 

”여기서 먹는 중국 음식이 또 갑이에요.“ 

”여기서 음식도 먹어?“ 

”크큭큭~ 파카 주세요.“ 

”으.응? 아니야. 오빠랑 둘이서 쳐.. 난 구경할게.“ 

”여기까지 와서 무슨 구경이에요.“ 

”나 당구장 처음이야.“ 

”제가 가르쳐드릴게요. 파카 주세요.“ 

”..“ 

아내가 입구 쪽의 손님들을 의식하는지 선뜻 파카를 벗지 못하는데, 성주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아내의 앞으로 다가가 꼭 연인처럼 파카의 지퍼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손수 벗겨준다. 역시나 착각이 아니었다. 아내의 블라우스는 난생 처음 본 하얀색의 아주 얇은, 꼭 시스룩처럼 속이 다 비치는 블라우스였다. 

검은색의 브래지어라 더 또렷하게 윤곽과 색깔이 다 비쳤고 바짝 끌어 오린 형태로 인해 아내의 가슴 굴곡까지 다 보이는 얇은 블라우스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아니.. 치마는 그렇다고 해도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 이런 옷을 입은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런 블라우스가 집에 있었는지도 의문스럽게 느껴지는데.. 그런데 이 성주새끼는 난 안중에도 없는지 인사만 꾸벅하고는 무시한다. 

”아..니.. 그냥 파카 입고 있을게.“ 

”요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왜요? 창피해요?“ 

”....“ 

”아저씨. 괜찮죠?“ 

”...내가 보이긴 하냐?“ 

”하하하하~. 왜 그러세요.“ 

”너.. 아니다. 그런데 그건 또 언제 산 거야?“ 

”으응?.. 이거.. 성주가 그때 입으라고 준 건데.. 어제 전화로 꼭 입고 나오라고 해서..“ 

”그때? 아~.“ 

”이..상하지? 너무 야한가?“ 

”이제 와서 뭘... 그것보다 너 당구는 칠 줄 아냐?“ 

”잠깐만요. 우선 누나한테 당구 좀 가르치고요.“ 

”....“ 

”3구보다는 나인볼이 더 쉽고 재밌을 거예요. 누나 이 막대기가 큐대라는 거고요. 이걸로 이 공을 쳐서 다른 공을 구멍에 넣는 거예요. 간단하죠?“ 

”이걸로 이걸 치는 거야?“ 

”네. 자세는.. 이렇게..“ 

성주는 손의 모양을 보여줘 큐대를 잡는 법부터 간단하게 가르치고는 노골적으로 아내의 허리에 손을 올리며 자세를 잡게 시켰다. 허리를 숙인 채 자세를 잡자 스커트의 갈라진 틈으로 아내의 한쪽 허벅지가 굽어져 삐져나오는데.. 입구쪽에서 당구를 치던 두 남자가 당구는 안 치고 아내의 몸을 열심히 훔쳐보고 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삑~~.’ 

  

”크큭큭. 이걸 삑사리라고 해요.“ 

”어렵다.. 근데.. 손 좀 치워..“ 

”누나가 자세를 똑바로 안 잡으니까 그렇죠.“ 

”씨.. 자꾸 쳐다보잖아.“ 

”어때요. 누나가 너무 예뻐서 그래요.“ 

”참나.. 이걸 이렇게..... 헉! 너 죽을래!?“ 

순간 성주의 손이 허리를 잔뜩 숙인 아내의 가슴을 블라우스 위로 움켜쥐었다 놨다. 아내가 깜짝 놀라 큐를 휘두르며 성주를 때리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를 남이 본다면 나이 차 나는 연상연하 커플처럼 낯간지러운 연애질을 하는 남녀로 보일 정도였는데.. 어느새 내가 방해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음란한 섹스를 나누던 두 사람의 모습보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내게 더 커다란 질투심을 느끼게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다. 

”진짜 한 대만 맞자!“ 

”에이~. 이제 시작인데 나중에 몰아서 맞을게요.“ 

”....오빠. 얘 좀 말려 봐. 응!?“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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