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조용한 산자락 깊은 곳 계곡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장비가 들어와 터를 닦고 인부 몇 명이 왔다갔다하며 시끄럽게 흔들어대는 통에 아줌마와 나는 계곡에 찾아가 물놀이도, 발가벗은 몸으로 아줌마와 은밀스런 장난을 치는 것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분명..양복 차림의 빵모자를 쓴 그 노인과 무슨 관련이 있긴 한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아줌마도 나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궁금증은 그 여름이 가기 전 채 한 달도 안되어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었다.
계곡 바로 옆에 아름답고 자그마한 집 한 채가 거의 완성되어 가는 걸 부럽게 바라보면서 아줌마와 내가 집으로 들어가려 할 때 전에 봤던 그 고급 승용차가 우리 집 앞에 떡커니 주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집에 들어가보니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그 노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줌마와 내가 꾸벅 인사를 하고 들어가 앉으니 우리를 보고 점잖으면서도 환한 웃음을 짓는다. 잠깐동안 내게 멈추었던 눈길이 이내 아줌마의 가슴 쪽을 오래 응시하는 게 느껴졌다.
“ 허허, 반가워요. 이렇게 조용하게 사시는데 난데없이 도시에서 불청객이 살겠다고 찾아와서...허허...그 계곡 쪽은 건축허가가 안난다고 해서, 아주 집 짓느라 고생했소...허허..조립식 갖다 대충 얹어놓은 거니 다 불법이지만 뭐 별 문제 있겠소..허허.....어쨌든 잘..부탁하오...”
아줌마에게 노인의 간단한 자기 소개가 끝나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거들고 나선다.
“ 그래, 원일애미야. 잘 해드려라...이 분이 옛날 나랑 소학교 적 불알친구야..그걸 오늘에사 알았구나...허허...예전에 서울로 이사를 가더니.. 교수님이 되어서 돌아왔어,허허 교수님이...조용하게 살고 싶다고...그러니 애미도 석이도 잘 보살펴드려야 한다..”
“ 네에..? 교수..님...이라구요...? ”
아줌마의 눈빛이 순간 반짝인다.. 아줌마도 모르게 노인 쪽으로 한 발자국 당겨 앉는다..노인도 그런 아줌마가 맘에 드는지 자꾸 알듯말듯한 미소를 지으며 자꾸 아줌마의 젖은 가슴언저리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 허허, 그,래요...교수가 무슨...뭐..그리 큰 유명한 학교도 아니구...그냥 작은 전문대에서 사진 가르치던 사람이에요..아무튼 잘 지내 봅시다..”
그러면서 아줌마의 등을 살살 토닥인다...귀여우면 두어 번 토닥거리고 말 텐데..살살 아래로 내려가 아줌마의 엉덩이를 툭툭 치다가 다시 등으로 올라가곤 하는 것이다.
“ 아유, 영광이에요...전 배운 거 없이 천하게 살아서...제 주변에 이렇게 멋지고 높은 분을 뵐 줄은 정말 몰랐어요...제가 오히려 잘 부탁드려야죠....네..? 잘 해주셔야 돼요...교수..님..”
아줌마가 좀 지나치다 싶게 웃음을 흘리자 노인의 아랫도리가 반응을 하는 걸까 순간 사타구니를 한번 훑는다. 앉아있는 상태에서 발기가 되면 불편해서 그런다는 걸 남자라면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줌마의 행동이었다. 잘 놀고 있는 원일이를 끌어다가는 옷을 올려 두 젖통을 모두 내놓고 먹으려 하지 않는 원일이 입에 꼭지를 물리는 것이었다. 노인의 입에 군침이 도는지 꾸울꺽 하는 소리가 나는 것만 같았다..
“ 아유, 이 녀석..당최 젖을 먹을려고 안해서...걱정..이에요...젖은 불어넘치는데....”
“ 허허..이 녀석...엄마 젖을 보니 젖이 달고 맛나게 생겼는데...왜 안 먹고...응..? ”
그러면서 원일이의 뺨을 아프지 않게 살짝 꼬집는데 그러면서 슬쩍 아줌마의 젖꼭지를 터치하는 것이다.
“ 집이 얼추 완성이 되었으니..내일 짐을 가지고 올 때 우리 원일이 먹을 분유를 좀 넉넉히 사다 드리리다...”
“ 분유..요..?..아니에요..필요 없어요...비싸기만 할 텐데...놔두세요..”
“ 아니요...그 정도 능력은 있어요 내가....어쨌든 불청객이 찾아든 거니...내가 뇌물이라도 드려야 서로 맘이 편한 게요....허허..어쨌든 내일 오후쯤....우리 집에 한 번 놀러 오시오..”
그리고는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갔다..
다음 날이었다. 아줌마는 교수를 엄청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내가 듣기에도, 온다고 한 것은 분명 오후쯤이라고 했는데 아줌마는 점심상을 물리자마자 나를 끌고 계곡에 가서 한동안 인부들 때문에 하지 못했던 물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한참 발가벗고 놀이를 하다 아줌마와 내가 돗자리에서 단잠에 빠져들어 몇시간이나 지났을까...우리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언제 왔는지 집 앞에서 교수가 우리를 향해 들어오라 손짓을 한다..
급한 대로 물에 빨아 바위에 말려놓은 옷을 대충 입고 교수 집에 들어갔다. 아직 마르지 않아 축축한 것이 그런 대로 더위를 잊게 해주었지만 그보다는 집안에 들어서는 아줌마의 가슴과 치마가 아줌마의 몸에 촥 달라붙어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교수 역시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사람 좋은 미소만 띈 채 문을 열어 우리를 기다리며 아줌마의 몸을 훑고 있었다.
이사가 아직 덜 된 듯 여행가방 몇 개만 덩그라니 놓여있는 집안에 교수가 음료를 내놓았다. 그러더니 수줍게 손 뒤에서 분유 몇 통을 아줌마 앞에 내놓는다..
“ 어, 어머..진짜..사오..셨어요..? 감동이야, 감동....어휴....이 은혜를...어찌 갚아야..”
아줌마는 진짜로 감동한 듯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 무릎을 꿇은 채로 교수를 올려다 보았다..
“ 그깟 분유 몇 통에....그러지 마시오..허허..잘 지내 보자고..뇌물 쓰는 거니까...허허허....그나저나..계곡에서 그렇게 옷을 다 훌훌 벗어던지고 노니는 모습을 보니 원일엄마가 정말 선녀 같았어요..아름다워요...아름다워....허허...”
“ 보, 보셨어요.? 아휴...조심 좀 할 걸.....내 몸이 아름답다뇨..? 뚱뚱해서..젖만 커가지고...돼지죠..돼지...피이..교수님...시골 산다고 놀리시나 봐...”
“ 아, 아니오.. 놀리다니오...내가 학생들한테 사진 가르친다고 살면서 몸뚱아리들 무수하게 봤지만...정말 아름다운 건..모델같이 쭉쭉 빠진 몸매가 아니라 아이를 낳은 풍성하고 먹음직스런 자연스러운 몸매가 정말로 아름다운 거요...”
“ 아, 맞다...선생님 사진 가르치셨다 했죠..?....몸을 많이 봤다면...그...누드사진..인가..뭔가..아무튼 그런 건가..? 그런 사진을 말씀하시는 거 맞죠..? ”
“ 허허, 그래요...그래오 원일엄마가 젊은 사람이라서 아는구려...지금 원일엄마가 젖은 옷 걸쳐서 가슴과 엉덩이가 옷에 달라붙어 그대로 노출되지 않았어요..? 풍성한 몸 그대로...그런 게 바로 예술이란 말이오...”
교수의 말에 부끄러웠던지 아줌마가 살짝 가슴을 손으로 감싼다..
“ 하긴...뭐...교수님이 몸을 많이 보셨으니..교수님이 아름답다면 제 몸이 아름다운 거겠지요..뭐..전문가시니깐....호호...웬지..몸둘 바를 모르겠네...”
“ 괜찮으시면 나랑 같이 물가에 나가서 사진 한 번 찍어보겠오..? 아직 장비들은 서울에 있어서 지금이야 후진 카메라밖엔 없지만..내 나중엔 암실도 만들고 그럴 거요...,..참...석아..니 선물을 깜빡했네...서울에서 이 할아버지가 선물 사왔으니까..아줌마랑 할아버지랑 잠깐 나가서 작업하고 있는 동안 집에서 가지고 놀고 있거라...”
교수가 내게 블록을 내밀었다. 도시에 살지 않으면 보통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귀한 장난감이라서 난 블록을 건네받자마자 삼매경에 빠져 두 사람이 나가는 것도 모르고 놀이에 빠져들었다. 한참이 니자 원일이가 칭얼거려서야 집안에 아줌마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살그머니 창문으로 가 밖을 내다보았다.
“ 다아..벗어요..?....다아..? 아유 부끄러워...그럼....젖이랑....아래..털...이랑 다..아유,...부끄러워..”
“ 그러지 말고 벗어봐요...껍데긴 껍데기일 뿐이오....내...석이할배가...우리 마을에 보물이 하나 있다고 하더니...허허...다름 아닌 원일엄마였구료....허허허....언제 석이할배한테 감사인사로 술이라도 한잔 사야겠네..허허.”
아줌마가 물 속에서 뒤로 돌더니 치마와 티를 벗어 두어 번 비틀어 짜더니 옆 바위 위에 걸쳐놓는다....교수가...물 밖에서 그 모습을 보더니 참을 수 없다는 듯 옷을 벗어던지고는 물 속으로 뛰어들어 아줌마를 껴안고 여기저기를 쓰다듬는다..
“ 어어..? 교수..님도...벗으신...거예요..? 왜..? .....”
“ 몰라서 묻소,..? 원일엄마 이런 거 처음 찍으니까 창피할까 봐...그러는 거요...원래..이런 사진 찍을 때엔 이러는 거요..가만있어요 가만..”
교수는 말을 마치더니 아줌마를 뒤에서 꼭 껴안고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다가 다시 몸을 앞쪽으로 돌리고는 몸을 더듬어 가며 젖을 쭈욱 짜며 그 줄기에 얼굴을 갖다 대며 맛을 본다..
“아이..교수..님....,사진 찍자고 하시곤... 교수님....아래가..커진 게...그 울퉁불퉁한...그..그게..뭐..에요..? 아유..징그러워...”
“ 허허...이거 말이요..차츰..알게 되요...나 좋으라고 한 게 아니라..다 여자들 위한 거란 정도만 알아두시오.....”
교수는 아줌마를 물 여기저기에 세워놓고 사진을 몇장 찍어대더니 아줌마를 바위 위에 앉히고는 여러 가지 요상한 포즈를 취하게 한다..
“ 그래, 그래..다리를 그렇게..좀더..벌리고...가슴을 어루만지면서...그래..그래....눈을 반쯤 감고...좋아요...찰칵찰칵....”
“ 이, 이렇..게요..? ....아이...이거..분명히....예술하는..거...맞는..거죠..? 네?.....”
아줌마가 교수의 지시에 따라 서툰 포즈를 취하고 있던 사이 갑자기 교수가 카메라를 갑자기 내린다..
“ 왜......요..?...제가...무슨 ..자세라..도...잘못...잡았.....어..요..? 무서..워요....”
“ 음탕한...년.....지금 신성한 작업하고 있는데....감히....누구 앞에서 음탕한 생각을 하고 씹물을 흘리고 있어..? 응..? ”
“ 무, 무서..워요....그러지..마세요...”
아줌마가 몸을 움츠리고 손바닥으로 아랫도리를 한 번 훑어 살피더니 씹물을 바위에 잽싸게 문질러대며 더욱 몸을 움츠린다.
“ 음..음탕한..게...아니구요....발가벗겨져..있다 보니깐......저도..모르게....흥분이....”
“ 그게..바로 음탕한 거란 말야...아무래도 안되겠어...이러다간...죽도 밥도 안되겠어.....원일엄마 흥분을 일단 가라앉히고 작업을 하든지...원....”
교수가 말을 마치고 카메라를 내려놓더니 아줌마가 앉아있는 바위 위로 올라갔다..
" 아이...아이...왜....왜....?....네에..? 네에..? "
아줌마가 덜덜 떨며 자꾸 물었으나 공허한 메아리만이 계곡과 두 사람을 감싸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