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우체부 아저씨 16 (17/21)

" 수박서리하러 가자.. 그 할매가 밭에 똥물을 줘서 좀 드럽긴 하지만서두..그 동네 수박이랑 참외가 맛은 젤루 좋다드라.."

여름방학 어느 날 무료함에 지친 친구가 나를 꼬드겼다. 친구 말에 의하면 동네 형들에게 주워들은 정보인데 할매네 동네 과일밭이 제법 서리를 하기에도 위치상으로도 좋고 우리 동네와는 비길 수 없이 맛도 제법이라고 했다..

사실 여름방학 때가 되자 시골에서는 할 일이 없었다. 무의미한 짓거리지만 늘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하던 학교 갈 일이 없어지자 그야말로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너무 무료하고 어느땐 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조차 했다.

수박서리를 하러 가기 전에 잠깐 친구의 얘기를 전하고 싶다. 아무 연고도 없는 나를 시골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녀석이 바로 그 친구 욱이였다. 그런데, 사실 욱이도 나처럼 친구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학교성적이 별로 시원찮은 데다가 말수도 워낙 없어서 도시락을 그녀석이나 나나 혼자 까먹긴 마찬가지였는데 어느날 짝이 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것이었다. 

게다가 친해지다 보니 이 녀석은 나처럼 성적으로 많이 조숙해져 있었다. 형들한테 은근슬쩍 주워들은 상식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그때 재를 넘으면서 내게 선물이라며 무언가를 내 손아귀에 쥐어주고는 창피한 지 후다닥 뛰어가버리고 말았던 적이 있다. 

그것이...그리고 그 상황 자체가 지금 생각하면 웃지 못할 코믹스러운 장면이기도 한데..그 녀석이 내게 생일선물이라면서 손아귀에 쥐어주고 넣어두라고 한 것은 바로 풍선이었다.. 어른들...풍선.....

" 이게...뭐니..? 뭐냐고..? "

난 욱이녀석을 쫒아가면서 물었다.. 한참을 뛰어 할매 연못에 다다라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욱이가 한 바가지 물을 떠서 퍼마시고는 그제서야 대답했다..

" 그기..그기 말다....콘..돔...이라고 아나..? 잉..? 콘돔...'

" 콘...돔...이..뭔데...? "

" 아 이런 어린 자슥....쯧쯧쯧....이기 요새 어른들 아아 갖지 말라꼬..보건소에서 나놔주는 거 아이가..짜슥아.."

" 아아...난...잘 모르겠...는데..."

" 으이구, 이 문디 자슥아...니 그라모 어른들...하는 것도 못봤제..? '

" 나는 못봤...는데...."

" 으이구....니 함 볼래...? "

" 근데...우리 집에는 할매할아버지랑..삼촌밖에 없어서......"

" 그기 아이구...울 집에서 한 번 볼래..? 울 엄마랑 아빠는 매일매일 한다.."

" 저, 정말...? 나도 함 봤으면...."

어른들의 섹스장면을 못봤다는 것은 순 거짓말이었지만 나는 욱이가 내게 보여주려하는 호의를 애써 거절할 이유도 없다고 판단되어 얼마 후 욱이를 따라 늦게까지 욱이네 집에서 놀다가 방에서 잠든 적이 있다. 

큰방에서 욱이네 엄마아빠..여동생 둘까지 합쳐 나까지 여섯 식구가 잠을 자게 되니 여동생들은 발치에 가로로 자고 욱이네 부모님과 욱이 내가 나란히 누워잤다...

" 졸지..말래..이.."

전깃불이 꺼지고 내가 가물가물 눈이 감길 때면 욱이가 내 손을 꼭 잡으며 들릴듯말듯하게 소곤거렸다.. 몇 차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드디어 달빛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방에 조금씩 어떤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었다..

" 아아들 자제..? 빨리 씻고 온나..퍼뜩..."

" 안잡니더..? 오늘은 그냥 마 자입시더..."

" 어허...이런 씨이...밤낮 품어주니까...서방 고마운 줄을 모르고....빨리 몬인나겠나..? 후딱 씻고 장롱에서 그거 꺼내온나..."

" 참...어디서 이런 기운이 나실까...원..."

욱이엄마가 엉거주춤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벗는다.. 달빛에 욱이엄마의 엉덩이가 실루엣으로 비워지는데 몹시도 숨이 찼다. 욱이가 내 손을 툭툭 치며 보라고 한다..

그러고는 내 아랫도리 쪽으로 손을 뻗어 내 좆이 커졌나도 확인하더니 내쪽으로 웃음을 한번 보이고는 고개를 엄마아빠 쪽으로 돌렸다...욱이엄마가 부엌에서 뒷물을 하는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더니 장롱을 열어 뭔가를 꺼낸다..콘돔인 모양이었다. 

" 빨아보그라...."

욱이엄마가 언제 벗었는지 모르는 아저씨의 하체 쪽으로 가서 좆기둥을 잡더니 갑자기 우리 쪽으로 다가와 살핀다..욱이와 나는 잽싸게 눈을 꼭 감고 드르렁 코를 골았다...

" 아이고 참...사람이 의심은 많아가꼬....아아들 놀다 피곤해서 벌써 잔다 아이가..퍼뜩 온나.."

그 말에 욱이엄마는 비로소 안심이 되었는지 아저씨에게 몸을 돌려 좆기둥을 잡고 불알부터 조물조물 빨기 시작한다..

" 허..이구...허이..구...좋다.....자네..빠는 거...보이....참....잘 빤대이...."

" 그걸...쭈웁쭙.....칭찬...이라꼬....쭈웁...하십니꺼....쭈웁쭙...."

" 칭찬해 준다캐도 지랄이고 지랄이....잉..? "

한바탕 구살이를 준 후에 욱이아버지는 다시 뾰로통해진 욱이어머니 머리를 어린아이 쓰다듬뜻 쓰다듬어 주고는 좆을 물린다.. 

" 봐..봐라..보고..있나..? "

욱이가 재빨리 내 손에 힘을 주며 속삭이는 통에 나도 고갯짓을 하고는 그쪽을 바라보았다...욱이의 눈이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빛났다. 한참 아저씨의 좆을 빨던 욱이엄마가, 아저씨가 일어나 앉자 그제서야 자리를 고쳐 다리를 벌리고 눕는다.. 이번에는 아저씨가 욱이엄마의 아랫도리에 고개를 묻는다..

" 니...이기....와 이리 물이 많노..벌써...니...아까는 하기 싫다드니...홍수가 났구만...아이구..우리 욱이엄마 보지에 홍수가 났어요...동네 사람들.....허허...쭙쭙...."

" 아이 참...하지 마이소..아아들...듣는다 아입니꺼..? "

" 들으면 좀 어떻나..? 아아들이 다 그라면서 배우는 거 아이가..자네나 나나 다 어릴 때 그런 거 보면서 배우고 자라온 거 아이가..잉..? "

" 그거사 다 지난 얘기고..아아들이 본다생각하믄...팍 소름이 끼칠라 카는데...."

" 그라모...니...그 생각 때문에..여어가 이렇게 홍수가 나버린 기가..잉..?..씹물이 다른 날보다 배는 더나온다 싶었다... "

" 아이 참말로.. 말씀 좀 낮추이소....아아들 듣심니더..꼬맹이들은 몰라도 욱이는 뭔 눈치가 있는가봅니더..제발 좀 조심 좀 하이소..욱이아부지...."

" 그래에..? 그렇긴 그렇제...니 지난 번에 내 잠 깨서 보니까..욱이 조 녀석이 자네 보지에 손가락 하나를 쑤셔넣고 있는 걸....녀석이 꿈을 꾸나 했지...그라고..보건소에서 가져온 콘돔도 벌써 반 넘게 읎어진 것이...허어..."

" 그러니까 조심 좀 하자는 거 아입니꺼..? "

" 아, 조심할 게 무어가 있어..아아가 저렇게 컸으믄 좋은 거지...나두 저 나이때는 어무이 아부지 씹하는 거 볼라꼬 을매나 밤잠을 설치면서 훔쳐봤는지....허허..자네도...많이 봤다믄서..장모랑 장인어른이랑..."

" 그기야..지가 볼라꼬 본 것또 아이고...밤에 잠을 못자는데 자꼬 옆에서 어무이랑 아부지랑 붙어서 갖은 악을 쓰니까 본 것이고...또 아부지 물건을 입으로 핥았다는 건...내가 할라꼬 한 건 아이고 아부지가 어무이랑 일을 끝내고 아랫도리도 안입고 자꾸 잠결에 뭘 끌어안으려 하다가 나를 끌어안아서 그런 거라꼬 몇 번이나 얘기합디꺼.."

" 허허..그래...안다..쭈웁쭙....그래도 자꾸 재밌는 걸 우찌 하나..그라고 자네가 그런 얘길 할 때마다..자네 밑에서 허연 보짓물이 한 사발씩 쏟아져 나오는 걸...내 우짜란 말이노..허허....내가 농삿일에 막일에 그래도 이렇게 지치지 않고 뚝심으로 살 수 있는 건 밤마다 다 자네 보짓물 마시기 때문인기라..허허...자네도 그랬잖여...장인 어른 자지 물고 자다 보니 어느 새 그 냄새가 좋아서 자는 척하면서 빨아먹음서 잤다고...쭈욱. ..쭈웁..."

" 하아.....여보...욱이아부지...아아....나..벌써..왔나...봐요...아아...나...욱이아부지....어흐어흐...이제 그만 갖꼬 노시고..퍼뜩 넣어주..이소...퍼뜩...."

욱이아버지가 콘돔을 더듬거려 좆에 끼우고는 한참을 욱이엄마 위에서 놀고 나서 '허억' 하는 소리와 함께 방안은 정적을 되찾고 있었다.. 욱이아버지가 피곤이 몰려오는지 욱이엄마 배에서 내려오며 콘돔을 벗어던지는 데 하필이면 우리 쪽으로 누우며 콘돔을 뺐기 때문에 욱이의 얼굴에 콘돔을 쥔 욱이아버지의 주먹이 닿았고...

그 자세로 욱이아버지와 아줌마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욱이와 함께 주먹에서 떨어진 콘돔을 만져보고 살짝 혀도 대보았는데...그 뜨끈뜨끈한 감촉과 함께 식지 않은 정액에서 나는 밤꽃내음이 온방안을 진동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나는 부쩍 욱이와 친하게 되었고..하루종일 산으로 들로 쏘아다니다가 욱이네 집에서 자는 일도 많아졌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심심함을 이기지 못해 삼십 분은 족히 걸어야 하는 할매네 산동네 쪽으로 서리를 떠난 것이었다...

할매의 수박밭에 도달했을 때는 보름달이어서 서리를 하기에는 기상여건이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저쪽 허름한 원두막에 모기장을 둘러 덧대고 할매는 거기서 부채를 부쳐가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간간이 노래소리가 흘러나오는 걸로 봐서는 경비가 삼엄치 않으니 오늘 서리는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 여서부터 기어가는 기라..저 할매 오늘 술 먹는다꼬 밭 다 지킸다..히히..."

욱이는 동네 형들이 가르쳐 준 대로 몸을 낮추더니 제법 쓰윽쓱 뱀처럼 수박밭 사이를 능숙하게 기어들어가는 것이었다. 나도 따라 어정쩡하긴 했지만 한가운데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욱이는 어느 새 준비했는지 칼까지 가지고 있었다. 수박을 톡톡 두드려가며 나름대로 잘 익은 수박을 골라내는 것 같았다. 그리곤 제법 튼실해 보이는 수박을 골라 그 자리에서 칼로 쪼개는 것이었다.

" 여, 여기서 먹을려고..? 할매 보면 어쩌..려구..? "

" 괘안타..할매 술 묵는 거 보믄 모르나..? 동네 형아들도 한번도 걸린 적 읍따.."

욱이는 한 조각을 내게 주고는 제법 우적우적 소리까지 내어가며 먹더니 가장자리 부분은 냅따 원두막 쪽을 향해 던진다.. 평소 말없이 소심하던 녀석이 이런 용기가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깜짝 놀랄 일이었다..그때 욱이가 갑자기 내 옷깃을 잡아당기며 손가락질을 하는 바람에 나는 욱이의 손가락을 따라 원두막을 바라보게 되었다. 

할매가 비틀비틀 일어나 모기장을 제치고는 기둥을 잡고 우리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더니 쏴아 하고 오줌줄기가 쏟아졌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에 우리 둘은 넋을 잃고 할매의 엉덩이를 바라보았다. 그때 할매가 비틀거리는 바람에 오줌이 할매의 아래를 적신 모양이었다. 

할매는 오줌을 다 누고는 몸빼바지를 다시 올려입었다가 영 개운치 않은지 몸빼와 고쟁이를 벗어 보지 언저리를 닦고는 한쪽에 던져버린다.. 달빛이 밝아 할매의 아랫도리가 검부스름한 것까지 보였다. 

" 더 볼래..? 내는...이 수박 다 먹고 갈끼다...따라온나.."

욱이는 할매한테 관심이 없다는 듯 다시 수박밭을 엉망으로 만들며 굳이 다 자라지도 않은 수박에 칼집을 내곤 그꼴이 우스운지 깔깔대고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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