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하렘만들기-5화 (5/76)

〈 5화 〉 입학식 (1)

* * *

짹짹­!

열린 창문을 통해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라크가흐아아암 하고 늘어지게 하품을 내뱉자, 머리를 빗어주던 리타는 걱정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 하품을 그리 하곤.. 아들, 어제 잠은 제대로 잤나요? “

“ 잘잤어요. 엄마. “

그말대로 라크의 여기저기 삐쳐나온 머리카락은 제대로 잠을 잤다는 증거였다.

반면에 리타의 눈가에는 퀭하니 짙은 어둠이 내려앉아있었고 안색은 피곤해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어젯밤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기때문에 그녀는 피곤할수밖에 없었던것이다.

라크의 갑작스럽 포옹으로 맡게된 냄새

아들의 체취····

지금껏 수없이도 맡아오던 냄새였지만 어제는 이상하게도 그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성적흥분을 일으키게했다.

한때 여신님을 모셨던 리타였기때문에 그것이 배척해야하고, 금기시해야하는 것이라는걸 알고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냥 욕구와는 궤를 달리할 정도의 것이었다.

그것은 악마가 유혹하는것처럼 리타에게 속삭여댔다.

너의 자유로운 손을 보라고.

그리하여 손을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속삭였다.

갈증을 해소하거라, 열기를 입으로 내뱉어라.

그리하여 햇빛이 창을 타고 넘어들어올때까지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었다.

그건 뭐였던걸까?

" 엄마! 엄마!! "

갑작스런 부름에 멍하니 있던 리타가 상념속에서 깨어나서 두리번대더니 상황을 인지한다.

자신의 손에 쥐어진 나무 빗.

라크의 뻗친 머리를 빗어줘야지.

이제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지않기로 마음을 먹은 리타는 이내 고개를 붕붕 젓고선 빗질을 이어나가려했다.

“ 이제 됐어요 엄마. 그만 나가봐야할 시간이에요. “

” 벌써요? 아직 뻗친게 몇가닥 남은거 같은데····“

리타는 곧 아들과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이 서러운지 꼬리와 여우귀마저 축 늘어트리고있었다.

“ 이젠 안속아요 엄마. 연기 좀 그만하세요. 저 진짜 나가봐야돼요. “

엄마의 품에서 벗어난 라크가 서둘러 가방을 걸친뒤에 현관으로 나서려고 한 순간.

그의 뒤에서 리타가 휙하고 나타나더니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 라크. 모르는길로는절대가지도말고곧장역으로가서아카데미로가는열차를타세요. 알아들었죠??? “

라크에게 쏟아지는 속사포같은 말들.

너무나도 순식간에 내뱉어진 말들을 조합하여 생각해보니, 그냥 안전에 유의하며 조심히 가라는 소리였다.

“ 걱정마세요. 제가 애도 아니고… “

” 그래요. 제가 준 반지는 절대 빼지말고 몸에 지니고있어야해요? 그럼 좀있다가 봐요~ “

덜컹하고 열린 문은 이내 쿵하고 닫힌다.

그리고 정적이 흐른다.

아들이 집안에서 사라졌을뿐인데 그것이 너무나도 차갑게 느껴진다.

그렇게 한참이고 현관앞에서 서있던 리타가 발걸음을 옮긴다.

이윽고 그녀가 도착한곳은 공동주택이라면 있는 베란다에 꾸며둔 작은 정원.

“ ~~ “

리타는 환한 미소를 짓고는 한 곳에 걸려있던 호스를 잡고 콧노래를 부르며 화분에 차가운 물을 분사한다.

차가움을 머금은 수분들은 꽃들이 뿌리내린 메마른 흙에 떨어져내려 축축히 젖어들어갔다.

“ 조금만 기다려요. 라크 곧 만날수있을 거예요... “

그리고,

꽃들은 차가운 물을 맞자 마디를 굽혔다.

꿈틀.

꿈틀하고.

****

“ 와.. 저게 다 뭐야?! “

내가 집을 떠나 출발한것이 30분전.

아카데미까지 가는 열차는 보통열차과는 다르게 내부 인테리어도 달랐으며, 외형조차 다르게생겼다.

열차는 최첨단 방어시스템이 탑재된 신식 열차였고, 내부는 경비 인력이 따로 배치되어있었으며, 각 차량마다 객실이 따로 나눠져있을 정도였다.

아카데미로 가는 열차조차도 이렇게 제대로 되어있을줄은 나는 상상도 못했다.

에콜 아카데미가 이렇게나 대단한 곳일줄이야.

기억이 뒤섞이기전에도 라크는 마수사냥꾼이나 마수에 대해서 그리 깊게 관심을 가지지못한탓에 처음 알게된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 루샤 또한 먼저 이 곳에 입학했지만 나와 루샤의 관계는 그닥 사이좋은 관계가 아니였으니깐 내가 모르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정확히는 관심을 가지지못하게 막은것이지만···

상념에 빠진 사이에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문을 개방한다는 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이윽고 열차 문이 푸슉하며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개방하자 사람들이 한데 줄지어서 우르르 내린다.

나 또한 그 무리에 섞여나가 열차에서 내리자 아카데미의 모습을 확인할수있었다.

아카데미 부지 안에서 들어선 녹음의 푸른 숲과 그 뒤에 보이는 높은 건물들.

그리고 줄지어 서있는 금속제 펜스들은 차가운 느낌을 줘서 함부로 들어서지말라고 경고하는것같았다.

웬지모르게 앞날이 보인달까?

갖은 수난에 허덕이며 헥헥 대는 내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당장 집으로 돌아가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다.

하지만 나는 사명이 있어 이 곳에 왔기때문에 물러설순없다.

벌써 앞날이 걱정되어 속이 쓰려오는거같네...

" 자! 여기 주목!! 주목한다!! "

정문앞에서는 경호인원들과 학생들이 그 앞에 진을 치고있었다.

” 여기! 신입생들은 여기에 줄서세요!! 그럼 이름을 호명할테니깐 차례대로 들어가면 됩니다! “

나는 그곳을 유심히 보던중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고래고래 줄서라고 소리 지르는 경호원의 옆.

네모난 무테안경을 쓴 남자.

머리는 왁스를 발라 뒤로 넘겨 고지식하게 느껴졌고,

차갑게 느껴지는 인상을 가진 이 남자가 바로 선생이었다.

그 안경선생은 종이서류를 든 채로 차례대로 적힌 사람들의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모여있던 꽤 많은 사람들이 대문을 통해 사라지고 드디어 다가온 라크의 차례.

” 라크 아트리에! “

내 이름이 호명되자 안경선생의 앞으로 나간다.

무심하게 펜을 놀려 클립보드의 서류에 끄적이던 안경선생이 클립보드 너머로 한번 라크을 얼굴을 보더니 다시 시선을 내린다.

빠직­!

갑자기 안경남이 쥐고있던 펜이 터져나가 사방으로 그 부품을 흩뿌렸다.

떠들던 학생들도 소음이 들려온 쪽으로 시선을 돌려서 확인하려한다.

" 뭐, 뭐야?! "

" 갑자기 펜을 쥐어서 터트렸어. 봤어? "

수군수군대기까지하는 학생들의 시선 끝에는 있는것은 클립보드로 얼굴을 가리고 부들부들 떨어대는 안경선생.

그가 클립보드를 내리자 차갑게만 느껴지던 인상은 어디갔는지, 일그러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한마디를 꺼냈다.

“ 라크··? 아트리에···?! “

” 네. 제가 라크 아트리에입니다만··뭔가 잘못됐나요? “

” ...오해하지말고 듣게. 혹시 자네의 모친께서는.... 마법을 사용할줄 아시는가?? “

이게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싶어 인상을 찌푸렸다가 이내 다시폈다.

뭐 그정돈 질문을 할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 예. 그런데요? “

이어진 내 말에 그가 손을 파들파들 떨어대며 무테안경을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내게 다시 되물어왔다.

” 그럼 주로 무슨 마법을 사용하시는가····? “

새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물어오는 안경선생에게 대답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의문이 들 무렵.

” 빨리!! 빨리 말하게 어서!! 어! 뭐!! 어둠??! 그렇다고 말해!! “

안경선생은 이젠 급급해진 마음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하기를 반복하고있었다.

문득 시선들이 쏘아져오는것을 느끼고 주변을 살피자, 경호하고 있던 큰 덩치의 사내도, 내 뒤에 줄서고있던 사람들도 날 쳐다보고있었다.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하는 사람은 선생말고는 없었으나 시선들이 쏘아져서 괜히 긴장된 나는 위압적인 분위기에 처한것처럼 느껴져서 대답하고말았다.

“ 어.. 얼음이요. 어머니는 냉기마법을 다룰줄 아세요. “

그리고 정적이 흐른다.

못박힌듯 제 자리서 몇분이고 움직이지 않는 안경선생.

경호원이 다가가 손을 내밀어 눈앞에 휙휙 내젓고는 가까이가 얼굴을 관찰하더니.

“ ... 기절했네요 “

그리고는 급하게 나타난 차에안경선생을 태우더니 아카데미 문 안쪽으로 사라진다.

대체 뭐였던거지?

하지만 나의 의문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빠른속도로 나타난 다른 선생이 안경선생의 작업을 이어받아서 나는 정상적으로 대문을 통과할수있었다.

안에 들어서자 넓은 대로가 앞으로 쭉 이어져있었고, 양옆으로는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들이 보였다.

그리고 아카데미 본관으로 가는 대로에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앞서있었던 검문과정때문인가?

대로를 따라서 걷는중에 묘한 시선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려 시선을 느낀 곳을 바라보니 그 곳에 있는것은 작은 덤불위에 서있는 다람쥐.

특이하게도 다람쥐는 은백색으로 빛나는 가죽을 가지고있었기때문에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고있었다.

그 특이한 다람쥐가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 뭐야? 지금 너 지금 날 보는거야?? “

몇분이고 고개도 움직이지 않은채로 눈싸움을 이어나가던 다람쥐가, 갑작스레 쏜살같이 움직여 나무 밑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따라오라는듯 아까처럼 라크를 바라본다.

그 순간 라크는 고민에 빠지고말았다.

호기심에 이끌려서 이대로 다람쥐를 따라가야할지···

아니면 아카데미 대강당으로 가야할지말이다.

몇초간 고민하던 나는 결국 호기심에 따르기로했다.

다람쥐를 따라서 대로를 벗어나 숲으로 내딛는 순간 시야에 들어오던 숲이 변화한다.

나무와 수풀로 가득차 막혀있다고 생각되던 곳이 정원사가 정리한것마냥 깔끔하게 잘려져있었으며, 그 밑에는 표면을 갈아 밟기 쉬운 돌들로 길처럼 주르륵 늘어져있었다.

언뜻 봤으면 모를정도로 잘 숨겨진길에 묘한 느낌이 든다.

누가 이런 길을 다니는걸까?

한참이고 다람쥐를 따라걸어서 숲을 벗어나자 넓은 호수를 뒤에 둔 큰 저택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봤던 꼭꼭 숨겨져있던 길은 이 저택으로 오는길인게 분명했다

이쯤되니 불안하게 느껴졌지만 한번 결정한것을 무를수도 없는법.

사내라면 응당 그래야하지.

재촉하는듯 찍찍대는 다람쥐를 따라 저택의 뒤편으로 돌아가자 지하로 통하는 작은 문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어미새가 물어다주는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새처럼 아가리를 벌린 문은 불안감을 느끼게끔했다.

하지만 열려있는 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자 전등으로 환하게 안을 비추고있어 방금까지 있었던 불안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말았다.

그 덕분에 지하로 들어갈수있었다.

지하로 들어서자 안에는먼지들로 가득차있어 내 목을 간질였다.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주변을 살펴보니 먼지쌓인 장식장에는 진열되있던것은 오래된 골동품들였다.

두리번거리며 이것저것 구경하던 나는 들려오는 찍찍소리에 그 곳을 바라보니 다람쥐가 문을 열어달라는듯 그 앞에서 울어대고있었다.

“ 지금 나보고 이 문을 열어달라고 한거야? “

다람쥐는 신기하게도 내 말귀를 알아들은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사이에 정이라도 생긴것인지 다람쥐는 겁없이 내 다리를 타고 올라와 어깨위에 자리를 잡았다.

찍찍 하는 소리가 출발­! 이라고 말하는것처럼 들린다.

참 귀여운 녀석이다.

그 문을 열었더니 보이는것은 길다란 계단이었다.

아마 이게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거겠지.

계단을 오르자 근사한 장식들로 꾸며져 호화스러운 저택 내부와 고풍스러운 붉은 색의 카페트가 날 반겼다.

그리고 넓고 호화스러운 대저택의 내부에선 인기척 하나조차 느껴지지않아서 오히려 그 사실이 좀 두렵게 느껴졌다.

찍찍­!

어느새 앞서나간 다람쥐가 계단을 올라가자는듯이 계단위에서 찍찍대며 재촉하고있었기때문에 나는 다람쥐를 따라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계속해서 올라가다보니 다다른 최상층.

최상층에 도달하자 내 귀로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누가 울고있는건가?

그 울음 소리는 최상층에 위치한 커다란 대문의 틈사이에서 흘러나오고있었다.

‘ 람쥐가 이걸 알려주고 싶었던건가? ‘

람쥐.

그 이름은 짧은 시간안에 은색 다람쥐에게 정이 들어버린 내가 붙인 별명이었다.

내가 손을 들어 대문을 가리키자 람쥐는 미친듯이 고개를 흔들어대기시작한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뭐가 더 있겠어?

대문은 꼭 닫혀있지 않았는지 손으로 밀었더니 쉽게 열린다.

문이 서서히 열리자, 문틈사이로 숲의 청량한 향기가 솔솔 불어왔기에 나는 이 뒤에 온갖 식물로 들어선 정원이 있을거라 예상했다.

끼익하고 소리를 내며 열리는 대문.

하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예상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방안에는 커다란 침대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위에는 새하얀 엉덩이살을 치켜든채로 격하게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보라색 딜도로 요분질을 연신 찧고있는 작은 체구의 엘프가 보였다.

” 앙! 아앗! 흐응!! 좋아!!! 더!! 좀더!!! 엘프의 허접한 똥구멍에 박아주세요오!! “

침입자가 방안에 들어왔다는것조차 모른채 자위에 한창 열중한 녹색머리의 엘프는 역할에 몰입한듯 대사를 내뱉었다.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않게 조금 큰 가슴은 침대에 짓눌려 옆으로 삐져나와있었고, 고개는 배게에 처박고선 점점 속도를 높여나갔다.

” 흐으읏!! 주인님!! 못버티겠어요! 앙!!! “

똥구멍에 딜도가 들어갔다가 나왔다하는게 어지간히도 기분이 좋은것인지, 그 아래에 위치한 보지구멍으로 질이 훤히 들여다보일정도로 벌렁거리며 애액을 뚝뚝흘려댄다.

찔꺽찔꺽­

애액을 만난 딜도와 엉덩이 구멍이 만들어내는 추잡한 소리로 이루어진 음란의 합주곡.

“ 간다!!! 가앗!!!! 천박한 엘프에게 씨를 주세욧!! 흐응~!!! “

결국 엘프가 절정에 도달했는지 딜도를 빼내자 보지구멍으로 애액을 사방으로 쏘아대기 시작했다.

찌익하고 튀어나온 애액은 가속력을 가진채로 내 얼굴에 명중해서 철썩하고 큰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 후에엥..??? “

엘프는 풀린 눈으로 소리가 난곳을 찾아보려고하는지 눈동자를 굴리다가 내 눈과 마주쳤다.

이윽고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지더니 힉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이불을 둥글게 감싸서 애벌레같은 모습을 취했다.

” 어... 어어...! 어떻게 여기에?! 결계마법이 작동하고있을터인데?! “

너무나도 당황스러워서 횡설수설하는 엘프앞에 있는 나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 라.. 람쥐야? “

내가 다급하게 람쥐를 부르며 찾았지만 은백색의 다람쥐는 이미 내 어깨에서 사라져있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문앞에 있는 람쥐를 발견했다.

하지만 람쥐는 곤경에 처한 나를 비웃듯이 킥킥대며 이를 드러냈다.

나,날 속인거야? 지금까지?!

평범한 존재는 아니라는것을 눈치챘지만, 이렇게까지 영악한 존재일줄은 전혀 상상못했던 나는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거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고말았다.

“ 허..헌데 자네는 누구란말인가...!! 어.. 어떻게 이 저택에!! “

놀라서 소리지르는 음란엘프와 날 배신한 다람쥐놈.

두 선택의 기로에 선 나는 응징부터 하기로 맘먹고선 열려있는 문을 향해 손을 뻗으며 뛰어들었다.

” 람쥐 이새끼야!! 거기안서!! “

람쥐는 슥하고 빠르게 움직여서 내 손을 피하고는 창문으로 올라서 나를 다시 비웃는다.

" 찍­! "

휙­!

뒤이어서 람쥐를 잡기위해 일어서려고 했던 나는 아무리 다리에 힘을 줘도 일어날수없었다.

무형의 물체가 내 다리를 단단히 고정하고있었으니깐말이다.

” 으겍­! “

우스꽝스러운 비명소리를 지르며 나는 발을 잡혀 뒤집힌채로 공중에 떠올랐다.

“ 아녀자의 나체를 다봐놓고선 어딜 도망가려고 그러느냐!! 이 파렴치한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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