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하렘만들기-23화 (23/76)

〈 23화 〉 여신님의 빛은 만인의 것이니

* * *

한걸음 한걸음.

그녀가 걸음을 내디딜때마다 발자국을 따라 서릿발이 솟아났다.

확고한 의지를 갖춘채로 내딛는 재빠른 걸음은 흡사 전장으로 나서는 병사처럼 느껴졌지만...

카르사에게 그런 것은 중요치 않았다.

' 스...스,승님? '

틀림없었다.

마치 새하얀 눈발이 걸쳐앉은 듯한 머리카락의 끝 부분.

오직 끝부분만이 새하얗던 머리카락은 이내 심지마저 집어삼킬 화마처럼 거세게 타오르듯 모든 걸 집어삼키니, 푸른색이었던 머리카락은 찬란하게 빛나는 백발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오색찬란하게 여러색으로 빛나는 눈동자.

그 특징들이 가리키는 것은 오직 하나.

’ 에페이아 선생이… 스승님이었다고?? 그럼 난 대체… ‘

며칠 간의 과오에 가까웠던 자기 행동들.

카르사는 그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자 망연자실하게 그 자리에 주저앉을수밖에 없었다.

*******

츄릅­! 츄르르릅­!!

방안에서 묘한 비린내가 안나는 곳이 없었다.

남녀가 교접하여 흩뿌린 액체에서 나는 냄새로, 여기저기 흩뿌려진 까닭에 그 냄새가 사방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 하우웁…!! “

맛나는 사탕을 핥아먹듯이 분홍색의 따듯한 혀가 자지 뿌리에서부터 기둥을 쓸어올려서 귀두을 갈라진 틈까지 핥아내는 능숙한 자지봉사를 선보인다.

내 아래에 무릎을 꿇어앉은 채로 자지를 올려다보는 에메랄드 색의 눈 한 쌍.

술에 취한 듯 빨갛게 얼굴을 물들이고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선 애절하게 바라본다.

성감대가 될 수 있는 곳을 차분하게 알려주느라꽤 시간을 잡아먹었는지라, 창문에 달린 커튼 틈 사이로 뉘엿뉘엿 사라져가는 노을의 빛이 기어들어오고 있었다.

갈라진 귀두 끝을 요사스러운 뱀의 혀처럼 살랑살랑 움직여서 핥아내자,허리를 타고 머리까지 내달리는 쾌감.

톡톡 혀로 건드리기도하다가 이윽고 따듯한 입에 집어넣고선

빠르게 왕복하자 사정까지 도달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 으윽…! 리타! 입벌려!! "

스스럼없이 아들이 어머니를 이름으로 부른다.

어머니는 그런 것따윈 개의치 않는다는 듯, 아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뿐.

리타는 눈을 꾹 감고서 분홍빛의 혀를 내밀어서 입을 아­하고 벌려서 받을 준비를 한다.

입안에서 빼낸 자지를 준비된 친엄마 입 보지를 향해서 조준하여서 힘주고 있던 하반신의 긴장을 풀자, 힘차게 백탁액을 쏘아낸다.

뷰루룻­!! 뷰룻­!!!

진한 수컷냄새를 풍기는 백탁액이 아들의 자지에서 쏘아져나와 암컷같은 얼굴을 한 어머니의 얼굴에 뿌려진다.

붉은 머리카락 몇 올을 적시고, 감고 있는 눈과 코, 얼굴 전체에 흩뿌려진 정액.

마치 수컷이 암컷을 자기 소유물로 하기 위해 마킹을 하는 것처럼 나는 엄마에게 내 것이라는 표시를 남기기 위해 그 얼굴에 내 아기씨가 가득한 정액을 쏟아부은 것이다

" 꿀꺽···! 파하아···!! 후우···. "

입안에 고여 있던 내 정액을 삼켜넘기고는 다시 입을 벌려서 보여주는 뇌쇄적인 모습은 어머니보다는 천박한 암컷에 가까웠다.

필시 여신교의 교인들이 본다면 혼절하는 게 당연할 성녀의 음탕한 모습.

물론 그 자들에게 보여질일은 없다.

오직 나만이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볼수 있는 것이다.

" 리타, 청소해. "

명령조로 말하는 아들의 말에 일언반구없이 어머니는 다시 혀를 꺼내서 내 자지를 말끔히 청소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는 문득 방치해 놓은 엘프가 생각났다.

에리스.

옆에서 그렇게 물고 빨고 싸고했는데 진작에 깬건아닐까?

그 생각에 옆을 보자 에리스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말이다.

" 흐읍··· 츄르읍! 하아··· 언제까지 자는 척 하실거예요? 에리스님. "

" 리타, 에리스가 안자고 있다고? "

" 그래요. 아들. 간이고 쓸개고 다 내다준 수제자의 아들을 몰래 먹었다는 게 수치스럽나 봐요. "

손을 들어 그 풍만한 가슴을 찔러도 에리스는 반응하지 않았다, 아니 무시하려고 하는 것이다.

자세히 에리스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땀 몇 방울이 얼굴에 흐르는 것이 보인다.

이 못된 엘프는 수제자가 모자상간을 옆에서 보란 듯이 저지르는 현실을 부정하려고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지금 상황은 구멍에 머리만 집어넣은 채로 숨었다고 생각하는 타조의 모습처럼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드는 귀여운모습이었다.

" 라크, 여신님의 기적은 널리 퍼트려야 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

스산하게 느껴지는 게슴츠레 뜬 눈으로 아들의 자지를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난 리타가 손가락을 튕기자 마력흔이 피어올랐다.

사방에서 생겨난 얼음결정은 서로 몸을 합치듯 결합되더니 에리스의 손목에서 어떤 형태를 이룬채로 나타났다.

범죄자를 제압할 때 쓰는 수갑의 형태.

" 좀 도와줄래요? 여기 다리 좀 올려주세요. "

대자로 뻗어누운 에리스위로 올라탄 리타는 내가 에리스의 다리를 들어 올리자, 들어 올려진 엉덩이에 엉덩이를 겹쳤다.

" 리타, 하라는 대로 했는데··· 뭘 하려고 이러는 거야? "

" 쉿··· 그냥 보고만계세요. 여신님의 아기씨는 나눠야하는 거 아니겠어요? 에리스님의 보지 좀 벌려주세요. 라크 "

다른 곳에 비해 발달된 큰 소음순을 잡고 좌우로 벌리자 음란하게 뻐끔거리는 질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잠깐이지만 활성화시켰던 내 페로몬에 에리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은 듯싶었다.

" 자··· 그럼 이제··· 흐으윽···!! "

리타가 꽉 다물어 버린 자기 보지를 에리스의 보지에 맞대고서 힘을 풀자, 그 안에 뭉쳐 있던 라크의 진한 수컷정액이 꿀렁꿀렁 떨어져서 에리스의 보지 구멍으로 툭툭툭 떨어졌다.

상당히 많은 양의 정액이 떨어져서 그런지 에리스의 질구를 비집고 흘러넘칠 정도였다.

" 후아···! "

" 흐읏···! "

에리스는 아직도 자는 척을 하려는 것인지 간간이 신음을 내면서도 눈을 꼭 감고 있었다.

" 라크. 다 됐어요. 후우··· "

리타가 다시 한번 손을 튕기자 내가 보고 있던 풍경이 일순간에 일변한다.

사방으로 질척거리는 음탕한 물들은 싹 사라졌으며, 새하얗게 변해 버린 고급스러웠던 붉은침대는 제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절대 좋은 냄새라고 말할 수 없는 묘한 냄새들까지 맡을수 없었다.

반면에 리타와 에리스의 사타구니에서 흐르는 나의 정액은 그대로였다.

마법.

순식간에 이 난장판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린 것은 마법이었다.

본디 마력흔 하나조차 내 보이지 않은 채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었으니…

그 이유는 바로 범인이라면 닿을수없는 경지에 도달한 극소수의 실력자들만이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동어.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아티팩트의 성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아티팩트만 있다면 누구나 시동어를 생략하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리타는 아티팩트없이 무영창으로, 마력흔 하나조차 내 보이지 않은 채로 < 클린 > 이라는 간단한 마법을 부렸다.

엄마가 마력흔을 내 보이지 않고 마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지금 평정에 가까운 상태라는 것이다.

제정신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선 행동에 나섰다니…

보지벌리기에 정액발사?

‘ 일반적으로 절대 생각해내지 못할 변태적인 행동인데.. ‘

하지만 이런 일을 벌이는 리타의 반짝이는 에메랄드 눈에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이 확신인지, 믿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리타는 근거없이 일을 벌리고 있지 않았다.

상념 속에서 빠져 있던 나를 일깨운 것은 질척거리는 소리였다.

에리스의 질구에서 계속해서 꿀렁꿀렁 흘러내리려는 내 정액.

리타는 아깝다는 듯 정액을 주워 담아넣고는 얼음마개를 만들어내서 질구에 쑤셔 박자 응기익­! 하고 엘프는 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

역시 안자고 있었네. 에리스.

*****

“ 미,미쳤느니라!! 단단히 머리가 돌은 게야!!! 어찌 피를 나눈 모자지간에 몸을 겹친단말이느냐!! “

하이톤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다그치는 말소리.

거센 파도처럼 덮처들던 언어의 폭력을 막아 낸 것은 익숙해질 정도로 들어왔던 고운 미성이었다.

“ 에리스 왕녀님. “

” 무,무어냐? 어찌하여 그 존칭까지 써가며 본녀를 부르는 것이냐? “

에리스는 리타가 10년 전에나 쓰던 극존칭을 굳이 다시 쓴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는 몸을 부르르 떨고 물었다.

“ 10년 동안 뒷바라지한 수제자의 아들에게 프러포즈받자마자 자지박혀서 앙앙대는 암캐가 에리스 왕녀님이었다니… 제가 주제넘게도 행동한 것 같아서요. 지금이라도 예의를 차려서 대해드리는 게 맞겠죠. “

” 무,무어라!! “

“ 무어라좀 그만하세요. 라크를 이곳에 보낸시점에서부터 예상하긴 했는데… 다만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충격적이네요. 스승님께서도 몇 번이나 기저귀까지 갈아입혀줬던 아들을 상대로 잘도 그런 마음이 드셨나보네요. “

“ 으,으으… 나와 라,라크는 언약을 맺은 사이라네!! “

리타는 호선을 그리는 입술을 매만졌다.

” 알고 있답니다. 에리스 스승님. 여신 벨미아님의 뜻에 따라 제가 부추겼다지만, 정말 그렇게 행동하셨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서 그만 심술을 부렸네요. “

억울하다는 듯 습기에 찬 똘망똘망한 에리스의 눈망울.

그 귀여운 모습에 나는 그만 실소를 터트렸다.

“ 우,웃지말거라! 서방님!! 이 몸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건만 어찌 웃는 게야!! “

“ 미안. 에리스 그냥 귀여워서 그랬어. “

“ 무어라…? 그런 것이라면 괘,괜찮느니라! 그보다!! 리타 어서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겠느냐!! “

새빨갛게 토마토처럼 푹 익은 얼굴로 화제를 떠넘기는 에리스의 모습에 리타는 게슴츠레 뜬 눈으로 노려보더니, 푹 한숨을 내쉬고는 말문을 열었다.

” 후우… 저는 여신님의 뜻하신대로 행하고 있을 뿐이에요.

벨미아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는 스승님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

” 그렇다네, 자네의 말대로라네. 정말 온화하시고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는 여신님이시지. 하지만… “

“ 누구보다 엉뚱하기도 하시죠. 예측불허라고 설명한다면 딱 맞겠지요. “

리타는 잔뜩 매만져대던 입술에서 손가락을 떼어내고, 다시금 말을 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웃음기 있어 보이는 실눈으로 나와 에리스를 바라보고선 말이다.

” 알고 계시겠지만 여신님의 은총을 받은 라크는 전대미문의 일을 해낼 수있죠. 에리스님이 갑작스레 성장의 저주를 해주하셨다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일. 하지만 라크에게는 아직 보호가 필요하답니다. “

" 라크가 습격을 당한날을 말하는 것이로구나, 리타. 허나 자네의 말대로 이미 호위를 붙여두었다네. 자네도 잘아는 그 꼬맹이 카르사말이야. "

내가 바람맞히게 내버려 뒀던 카르사 이야기가 화제의 대두로 떠오르자, 창창한 앞날이 암울해진것 같아서 절로 내 얼굴이 찌푸려졌다.

언제까지고 노예나 다름없는 그 짓거리를 해야 한단말인가.

자유! 투쟁!! 혁명!!!

내면속에서 카르사에 맞서는 나를 망상하고 있다가 문득 에리스가 무시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는 것을 인지하고선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카,카르사와 엄마가 잘 알고 있는 사이라고?? 에리스? "

" 물론이라네! 카르사의 스승이 바로 리타였으니까!!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