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 홀딱 벗은거나 다름없는 옷차림으로 착 달라붙어서 내 몸에 비벼대는 주제에 이건 승부라서 상관없다고 말하는 시건방진 여동생 ( 3 )
* * *
트위스터 게임.
빨강, 노랑, 파랑, 초록.
4가지 색이 채워진 동그라미가 일렬로 그려진 판위에서 벌이는 보드게임이다.
루샤는 형형색색의 동그라미가 찍혀 있는 넓은 판을 보고도 어떤 게임인지 감조차 잡히질 않았다.
저렇게 동그라미가 많은 게임이라니···
공을 던져서 색깔있는 동그라미에 맞춰서 점수내는 게임인 걸까?
“ 이건 트위스터 게임이라는 거야. “
” 트위스터? “
라크가 휴대용 마력통신구를 옆에다 내려다 놓자, 라크와 루샤사이에서 커다란 화면이 공중에 생겨났다.
커다란 화면이 투영한 것은 바로.
” 돌림판? “
” 맞긴 한데 조금 틀려. 트위스터 게임에 필요한 거라서 좀 다르게 생겼지. “
라크의 말대로 돌림판은 루샤가 원래 알고 있던 것과 상이한 모양새를 하고있었다.
사각형의 끝부분, 점이 될 위치.
좌상 좌하 우상 우하
손 발 손 발
각 위치마다 발모양과 손모양이 앙증맞게 그려져 있었고,
원안에는 판에 그려져 있는 동그라미의 색과 동일한 색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돌림판이 으레 그렇듯 중앙에는 돌아가는 바늘이 꽂혀 있었고말이다.
‘ 저 발이랑 손은 대체 뭐때문에 있는 거지? ‘
“ 일단 발을 여기 원 두 개에 두고 자리를 잡아. “
라크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설명에 루샤는 따라서 빨강과 노랑 두 개의 원에 자리를 잡았다.
흰 나시티가 걸쳐진 두 산봉우리가 작은 움직임에 천박하게 출렁거렸다.
이런게 모전자전이라는걸까?
추잡한 망상을 하면서 마찬가지로 루샤의 옆에 선 라크는 초록과 파랑의 원에 발을 대고 섰다.
" 그리고····? "
" 돌림판에 바늘이 멈춰 선 곳의 색깔에 맞는 동그라미에 니 신체 부위를 닿게 하면 돼. 각 구석마다 있는 신체 부위를 말이지. 발이나 손. "
" 생각보다 쉬운거 같은데?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게임을 가져온 거야? 이길 수나 있겠어? 푸흐흐!! "
" 일단 해보고 나 말하지 그래? 자세가 무너져서 그대로 넘어지는 사람이 패배하는거야. "
루샤는 틀림없이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견했는지 자신만만한 표정을 한 채로 평소처럼 깔보는 듯한 말을 내뱉는다.
라크는 이제 막 아카데미에 입학한 신입생이었고 그중에서도 성적순위가 낮은 낙제생이나 다름없었고, 반면에 루샤는 아카데미 이사장 에리스의 가르침을 받은 우수생이었다.
단순한 육체 능력으로 승부를 보자면 누가 이길지는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루샤의 비웃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물론 그게 타인을 깔봐도 된다는 합당한 이유가 될리 없겠지만말이다.
“ 뭐, 좋아. 그런건 됐으니까… “
루샤에게는 목적이 있었기에 이 승부를 받아들였다.
라크가 무엇을 위해서 아카데미에 입학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말이다.
약한 마물 하나조차 죽이지못할거같은 오빠가, 세상을 위해서 마물을 없애보이겠다고 사명감에 불탈거같진않았으니까
그리고 누구보다 반대했을 어머니가 허락했다는게 가장 의문이었다.
좀처럼 이해할수없는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진 탓에 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하기만하다.
궁금증이라는 열병이 펄펄 끓을때까지 내버려둔다면 큰병이 되는법.
끝내 자신에게서 끊어내지못했기에 루샤는 자신의 쌍둥이 오빠에게 알아내고자 협박을 했지만···.
작은 열기가 담긴 숨을 내뱉고 다시 승부에 집중을 한다.
안돼, 버티기가 힘들다.
입술을 꾹 이빨로 깨물어서 정신을 다잡는다.
라크가 타이머를 맞춰놨는지 돌림판의 바늘이 빠른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빙글빙글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여러번 돌아가던 바늘이 움직임을 멈춘곳은···.
라크가 상반신을 굽히고선 팔을 뻗어 손을 댄 곳은 노랑색의 원이었다.
생각보다 유연성이 있는지 라크는 굽힌 자세에서 힘들어하는 기색을 얼굴에 내비치지않고서 자세를 유지한다.
그 모습을 본 루샤는 예상했던것보다 승부가 길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마력기기가 투영하는 화면을 바라봤다.
루샤 차례가 되자 다시 돌아간 바늘이 멈춰선 곳은 파랑.
상반신을 굽히자 나시티에 가려져있던 큰 가슴이 중력에 따라서 흘러내리듯 떨어져서 모인다.
그 큰 가슴을 담아내려 나시티는 제 몸을 늘리면서까지 사명을 다하려했다.
아무리 자신을 괴롭혀온 여동생이라지만 반칙같은 그 몸매는 남성을 불태울 천박함이 담겨져있었고, 보고있던 라크는 반쯤 발기하고말았다.
응징하기위해서 벌을 주려했던 라크였지만, 머릿속에서 치밀어오르는 음심에 성욕을 해소하고싶다는 생각이 불쑥 끼어든다.
하지만 이 승부를 이겨내야지만 라크에게 다음 기회가 있었기에 참아내야했다.
' 아직 계획의 절반도 안됐는데! 지금 망칠수는 없어!! '
숨을 내쉬기위해 솟아올랐다가 내려가는 호흡에도 이따금씩 흔들리는 유혹의 젖가슴무덤을 바라보던 라크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거 혹시 노린건가?
그렇다면 대성공이다. 미친년아.
루샤는 알고있었다.
오빠의 시선이 여동생의 가슴을 훑고 지나간것을.
이상하게도 멈출수가 없었다.
새벽에 찾아온 열기는 루샤가 원래 마음속 한켠에 꾹꾹 눌러담은 감정들을 자극했으니까.
불씨가 내는 작은 열기만으로도 루샤는 발정이 난것처럼 행동하게만들었다.
일부러 노출이 많은 나시티와 돌핀팬츠를 입었고, 일부러 잘보이도록 자세를 취한다. 평소대로의 루샤인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말이다.
어제는 그리 대담하게 만져댔으면서 지금은 승부에 이기고싶어서 그러는것인지 꾹 참아내는게 눈에 보일정도.
문득 루샤는 라크가 어디까지 참아낼수있을지가 궁금해졌다.
" 뭐해? 니 차례잖아. 벌써 지친거야? "
마음을 추스렸는지 라크는 감았던 눈을 뜨고 오른발을 뻗어서 노랑색 원에 발을 뒀다.
하지만 라크도 예상하지못한 복병이 그 존재를 드러내고말았다.
루샤와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자 녀석의 달콤한 체향과 땀냄새가 훅 들어와버린탓에 자지가 완전히 서버린것.
혹여나 루샤가 눈치를 챌까싶어서 일부러 허리를 바닥과 가깝게 낮춘다.
무리가 가는 자세이지만··.
자지가 서버린걸 들켜서 놀림받는것보단 나을것이라 생각했으니까.
" 뭐야? 벌써부터 힘이 후달리는가봐? 푸흐흐! 호언장담해대길래 조금은 기대했는데 역시 너같은 허접이 그럴리는 없지. 앗! 이번에도 파랑이네! "
이번에는 루샤가 판의 윗쪽부분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마 위에 있는 파랑색 원을 노리기위해서 발을 그쪽으로 쭉 뻗었으리라.
돌핀팬츠에 가려졌다지만 한쪽발을 앞으로 뻗은 자세는 그만큼 한쪽 엉덩이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접힌 엉덩이살은 덤일테고말이다.
게다가 여우꼬리를 말아올렸기때문에 궁둥이에 나있는 점이 여실히 보였다.
"···윽 "
천박스러운 엉덩이는 큰 가슴만큼이나 음란한 자태를 가지고있었고 라크의 자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들었다.
자지가 빳빳하게 선탓에 쿡쿡 아픈게 느껴질정도.
라크의 차례가 되자 이번에는 두팔을 벌려서 짚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팔을 뻗고 몸을 앞쪽으로 기울여서 초록색의 원에 손을 두고 몸의 무게를 지탱한다.
엉덩이를 더욱 시야앞에 두는바람에 라크는 위기에 놓여지게되었지만, 이는 라크가 노린 수였다.
양날의검.
이 꼴릿한 엉덩이에 신체접촉을 한다면 녀석은 불쾌함을 느끼고는 그대로 무너질테지.
하지만 이변은 다음 차례인 루샤에 의해서 일어났다.
노랑색.
루샤와 가까운 동그라미이었기에 그냥 근처에 있는 동그라미를 선택하겠거니 생각하고있던 라크는 곧 이어진 루샤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스윽
두 팔을 뻗어 무게를 지탱하고있던 라크의 품안으로 루샤가 들어온것이다.
몇걸음 수준에서 한걸음으로.
그 거리가 가까워지자 녀석의 엉덩이가 내 배밑으로 들어온다.
어쩔수없이 게임을 하면서 신체접촉을 해서 불쾌감을 유발할셈이었는데···.
루샤가 도리어 역공을 해오면서 라크의 계획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 하아··· 이건 뭐야? "
어젯밤 모방창조로 만들어낸 루샤의 가짜육체에 달려있던 튼실한 엉덩이살.
그것은 실제의 육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때문에 진짜와 같았다.
지금 그 실물인 여동생의 엉덩이살이 라크의 자지를 살짝 터치하듯이 콕콕 건드려오고있었다.
" 어디서 냄새나지않아···? 흐으읏···! "
루샤는 보채듯이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어서 자지의 기둥부분을 쓸어내리기시작했다.
거기다 이따금씩 꾹꾹 라크의 몸쪽으로 엉덩이를 밀어대서 자지를 톡톡 밀어내기까지···.
함정을 파놓은 라크는 역으로 함정에 자신이 빠지고말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