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생하렘만들기-36화 (36/76)

〈 36화 〉 미끼 (2)

* * *

1.

여신교의 성녀이자 자애로운 성녀 벨미아님의 재림이라고 추앙받을 정도의 인물.

리타 아트리에.

그녀는 서있기만 해도 범인은 쉬이 범접할수없는 고귀함이 느껴졌다고 한다.

감고있는 눈은 여신 벨미아님께서 보여주시는 비전을 보기위해서였지만, 그때문에 자애롭게 보이는 휜 눈매가 더 부각돼서 아름다웠고.

꾀꼬리처럼 듣기 편한 미성으로 읆는 기도문은 만인에게 평화를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고결하고 성스러우신 분이 나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항상 노출을 꺼려하여서 긴 치마, 혹은 원피스를 입어왔다.

집에서는 미니스커트같이 노출이 심한 옷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정도였고, 팬티 또한 무늬없는 순백의 하얀 팬티만을 고수하였다.

정갈함 또는 고귀함이 어머니의 상징이었으니.

성녀 리타 아트리에는 절대 맨살을 허투루 보이지않는 여인이었다.

설령 가족의 앞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 많이 간지러워요? “

“ 아뇨. 엄마 오히려 시원한걸요. “

귀갓길에 날 집어삼켰던 정욕의 불길은 이미 사그라진지 오래전이었다.

불길이 사그라들자마자 그 곳에는 불길을 대신해서 엄동설한처럼 매서운 냉기가 들어섰다.

오빠가 어머니의 허벅지를 베고서 귀청소를 받고 있을 뿐인 모습이었건만.

그 광경을 보고있으니 알 수 없는 감정이 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지? ‘

한심하게 늘어진 오빠의 얼굴을 보고있어서 그런걸까?

그것이 아니라면 오빠가 어머니의 사랑을 차지하고있는 모습을 눈에 담았기때문일까?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가슴속에서 피어나 간질이고 있었다.

설마 어디가 아픈건가 싶어서 손을 들어서 가슴을 매만져봤지만 아픈것같지는 않았다.

“ 루샤, 거기서 왜 그러고있니? “

“ 아.. 아니에요. 그냥 물좀 마시려고 나왔어요. “

딱히 수분섭취를 할 필요따윈 없었지만.

목이 마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 변명이라도 하지않았으면 뭐라도 둘러댈 말조차 없었다.

서둘러 물을 컵에 따르고는, 목을 제껴서 물을 들이붓는다.

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목이 메말랐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물이 시원하게 느껴질리가 없었으니말이다.

한잔.

두잔.

물을 그렇게 마셔댔지만 타들어가는 갈증은 사라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대체 왜?

그낭 아무 이유없이 짜증이 나.

나는 컵을 거칠게 치워버리고 엄마에게 찰싹 달라붙어있는 오빠를 지나쳐서 내 방에 들어갔다.

괜스레 내 마음속을 술렁이게 만드는 오빠놈을 보고있는것보단, 한시라도 빨리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쾅!!

***

정말 한 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반응이었어요.

저 성질머리는 대체 누굴 닮은건지… 앗!!

이게 아니죠.

그만 실없는 소리를 해버렸네요.

루샤가 저렇게까지 격하게 반응할줄은 예상못했으니깐요.

그말대로 저는 지금 딸아이의 마음을 떠보고자, 일부러 자극할만한 행동만 골라서 하고있답니다.

난생 입어보지도 않던 살결이 드러나는 옷을 일부러 입었고, 라크에게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딸아이에게 과시하듯이 보여줬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제가 예상하고 있던 것보다 더 격하게 반응이 왔죠.

그런데...

아이들은 알기나 할까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숨겨둔 카메라로 통해서 지켜보고 있었다는걸요..

정말 못된 아이들이라고 잠깐 생각하기도 했는데, 곧 제가 잘못 생각하고있었다는걸 깨달았어요.

라크와 루샤는 평범한 핏줄이 아닌 여신 벨미아님의 자식들이었으니깐요.

여신님의 힘을 부릴줄 아는 라크와 여신님의 피를 진하게 이어받은 루샤.

신의 자식들끼리 씨를 맺는다면...

그 씨에서 자라날 아이는 분명 여신님께 도움이 될 정도로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겠지요.

분명히...

그리고 날이 저물어가고 노을빛이 창문을 통해서 들어올때쯤에.

뱃속에 있는 고둥을 절로 불게 만들만큼 맛있는 냄새들로 집안을 가득히 채우고 있었어요.

식사는 제가 준비했답니다.

메뉴는 체력증강을 위주로 짠 메뉴들로 구성했죠.

꼬리에 그 질긴 생명력이 담겨져있다는 생선 도롱이구이부터, 짭조름한 소스를 베이스로 한 황금 멧돼지 고기 볶음, 푸르딩딩하게 빛나는 꽈리버섯샐러드까지.

“ 와아! 엄마 뭘 이렇게 진수성찬처럼 차리셨어요? “

라크가 눈을 휘둥그레 크게 뜨고서 상 위에 음식들을 바라보고있는걸 보아하니 아마 놀란것같네요.

“ 후후, 루샤가 집으로 완전히 돌아왔잖아요. 제가 그동안 교단에 가있느라 제대로 축하파티라도 못열어준게 아쉽고, 힘이 없어보이는 것같아서 이렇게나마 차려봤어요. “

“ 엄마… 저,정말 고마워요. “

“ 뭘요. 이정도는 당연한거죠. “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른 루샤마저도 감동을 먹었는지 감사하다고 얘기하며, 여우귀를 파르르 떨면서 눈물을 글썽인채로 절 바라보고 있었어요.

거기에 싱긋 웃는 미소로 답해주고는 어서 식사를 하자고 말을 꺼내니.

아이들은 수저를 들어서 준비해둔 음식들을 해치우기 시작했지요.

“ 라크. 이것도 좀 드세요! “

도롱이의 질긴 생명력이 담긴 꼬리와 먹으면 힘이 솟아오른다는 꽈리버섯의 심지부분을 집어서 라크의 그릇으로 옮겨담아줬습니다.

루샤는 그것을 보고는 탐탁지않은듯 살짝 표정이 찡그려졌지만, 이럴 필요가 있었기에 한거였어요.

그도 그럴게 라크는 많이 먹고 오늘 밤에 힘내야하니까.

그 배려에 라크가 저를 쳐다보기에 눈을 살짝떠서 바라보고는 응해주었지만…

그리 신호를 주었는데도 아들은 눈치채지 못한것같아서, 좀 직접적인 신호를 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발을 들어올렸어요.

그리고는 아들이 앉아있을 의자로 뻗어나가기 시작했죠.

먹잇감을 사냥하는 뱀처럼 부드럽게 나아가니 이윽고 염원하던 목표물에 닿을수있었어요.

“ 윽…! “

“ …? 왜 그래?? “

“ 아,아니 먹다보니 내가 싫어하는 야채가 씹혀서… “

“ 뭐어? 그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까지 편식하는거야?!! “

루샤가 티격태격하며 오빠와의 대화에 정신팔린동안, 식탁 아래의 뱀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발가락 끝에 닿은 목표물을 확인하자 뱀은 입 속에 숨어있는 독니를 드러냅니다.

발가락이라는 독니로 라크의 그 곳을 쓰다듬으려 살살 어루만지듯이 천천히 건드려주니, 금세 부풀어올랐어요.

그때서야 라크가 저를 제대로 바라보게됐지만, 라크의 시선에는 원망이 조금 담겨져있는게 느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식사시간에 건드리는건 좀 미안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대로 된 신호를 주기위해선 더 나아갈 필요가 있었으니, 저는 루샤의 눈치를 보면서 미리 준비한걸 살짝 라크에게 보여주려고 했어요.

셔츠의 앞섬에 달린 단추 몇개를 풀려고 손가락을 바삐 움직였는데….

대체 무엇이 잘못된것인지.

지지대처럼 제 가슴을 지탱하고있던 셔츠에서 불길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 앗. 이거 설마… 안돼! “

재빠르게 손으로 막아보려했지만 당연하게도 제 작은 손으로는 저의 큰 가슴을 완전히 막아낼수는 없었어요.

투두둑­!

갑작스러운 제 비명에 놀랐는지, 한창 라크에게 설교하고있던 루샤가 고개를 돌려버렸어요.

제 셔츠 앞섬에 달려있던 단추들이 사방팔방으로 비산하여 날아갑니다.

” 응에엑­!! “

튀어져나간 단추에 맞은 루샤가 꽤액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제 단추에 맞은 모양이에요.

” 앗! 앗! 루샤 괜찮니? “

저는 당황한 나머지 허둥지둥대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 어,어!? 엄마?! “

단추에 맞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 루샤가 믿을수없다는듯한 망연자실한 얼굴로 어느새 절 바라보고있었어요.

아.

식탁에 그나마 좀 가려져서 안보였던게, 제가 일어나는 바람에 훤히 보이게됐네요.

깊은 고심끝에 산 적은 면적의 새빨간 브래지어가 제 큰 가슴을담은채로 셔츠밖으로 튀어나와 있었으니깐요.

이 광경에 놀란것은 라크도 마찬가지였는지 화등잔만하게 커진 눈이었습니다만, 그 눈알은 제 가슴을 샅샅이 훑어보고있었죠.

새빨개진 얼굴로 하염없이 제 가슴을 관찰하는 라크를 보고는

루샤는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 잘 먹었습니다! “

그리 말하고는 거칠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옆에 앉아있던 라크에게도 그 여파가 닿아서 움찔거렸어요.

자기를 올려다보는 라크에게 한번 찌릿하고 째려보고는 쿵쿵 발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는 루샤.

아아….

저녁식사에서까지 일부러 모질게 대하려고 하지않았는데,

그만 몸이 달아올랐기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이런 사고가 일어나버렸네요.

뭐, 어쩔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 거겠죠.

식탁보를 걷고 아래로 들어가니 어느덧 한계까지 부풀어오른 아들의 분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엄마의 가슴을 보고는 이렇게나 흥분해버렸군요. 라크? 아, 식사는 계속 하세요. 몸에 좋은거니깐. “

“ 엄마…. 밥먹는중에는 안건드렸으면 하는데… “

라크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전 이미 바지의 사타구니 부분에 달린 지퍼를 물어버렸어요.

” 이미 늦었어요. 아들 “

그 뒤로 두번정도는 뽑아내서 마셨습니다.

정말이지, 밤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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