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 비약만들기 좋아하는 음침한 미소녀에게 직접 약물테스트 해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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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명가에 속한 블렌더 가문은 제약,의료업계의 최고봉이다.
데이지 블렌더는 블렌더 가의 영애답게 하루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약물 실험에 쏟아붓고있었다.
이는 데이지가 매우 어렸을적부터 반복되어온 그녀의 생활패턴이었다.
그렇게 하게된 이유에는 거창할게 없었다.
자신의 할머니를 따라서 약을 만들었고 거기에서 흥미를 느꼈을 뿐이었다.
그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흥미를 쏟을만한 행동에 관심을 줄 시간조차 그녀에게는 불필요했다.
그녀에게는 오직 연금술이 삶의 전부였으니 말이다.
시간이 흘러서 데이지의 머리가 굵어지자, 에콜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않아 데이지 블렌더라는 이름은 에콜 아카데미에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어째서일까.
데이지가 가진 블렌더 가문의 이름값 때문이었을까?
아니었다.
그 이유는 그녀의 특이한 행동과 외형에 있었다.
새하얀 가운과 그에 못지않게 드러난 목과 얼굴의 피부는 새하얗다 못해 매우 창백하게 보였으며.
긴 앞머리로 가린 한쪽 얼굴과 군데군데 뻗친 허리까지 닿는 긴 머리는 알맹이를 감싼 수수께끼같은 신비로움이 있었다.
언제나 머리에 뒤집어쓴 후드 사이로 얼핏 보이는 토끼 귀는 그녀가 블렌더 가의 일원이라는것을 증명하는 증거였건만.
어째선지 그녀는 항상 위축되어있었다. 움츠린 어깨. 결여되어있는 자신감.
그리고 음침하게 웃는 웃음소리는 독보적이었다.
인간관계에는 서툴지만 비약제조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
그것이 데이지 블렌더였다.
***
백옥같이 새하얀 피부와 대조되어서 부각된 붉어짐은 매우 야릇하게도 보였다.
데이지 블렌더의 음침한 머리 사이로 숨어있는 예쁜 얼굴이 새빨간 딸기처럼 물들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라크의 음심을 부추기고 있었다.
“ 흐으으…. 꿀꺽! 헉! 사,삼켜버렸어..! “
자신이 약을 삼켜버렸다는것을 안 데이지는 당황한 목소리로 라크에게 말했다.
“ 미,미쳤어? 구,구강섭취는 약효가 허용치를 넘을것같아서 시,실험 안해본거란말이야! “
“ 효과가 궁금해서요. “
일전에 처음 만났던 라크를 보고는 데이지는 그와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렇지만 이런식으로 맺어지는건 데이지의 상정 밖의 일이었다.
‘ 해,해독약을…! 구강섭취했으니 미쳐버릴게 분명해...!! ‘
해독약을 찾으려고 가운안을 뒤적거리던 데이지였지만,
한순간 그녀의 움직임이 멈추고 말았다.
스으윽.
척추가 있는 등 위쪽에서부터 엉덩이 골로 쓸어내리는 음란한 손의 움직임.
익숙하지 않은 그 감각에 몸서리를 칠만도 했거늘.
라크의 손으로 쓸어내려줬다고 생각하자마자,
데이지의 가슴속은 행복함이 충만하게 가득 채워졌다.
“ 으으응…. 하아… “
불쑥 절로 튀어나오는 사탕같이 달콤한 교성.
그 간드러진 목소리에 데이지는 화들짝 놀라서 정신을 차렸다.
‘ 바,방금 그게 내 목에서 나온 소리인가? ‘
그에 데이지는 입을 틀어막고 눈을 크게 떴다.
“ 더도 말고 키스까지만 해요. 데이지 선배. 솔직히 궁금하지 않아요? 이것보다도 더한 쾌락을 맛볼수있을텐데…? “
더 나아가보자고 유혹하는 라크의 말.
데이지가 개발한 비약만 그녀에게 먹혀들었다면 씨알도 안먹혔을테지만.
그 약을 구강섭취했기에 약효는 배가됐고, 그때문에 라크에 대한 호감도 왕창 올라서 라크가 발동한 페로몬 스킬의 효과는 발군이었다.
데이지의 붉어진 얼굴과 목덜미.
그리고 간간이 내뱉는 뜨거운 숨결은 그녀가 성적흥분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였다.
“ 그,그래. 그러면 아주 조금만… 조금만 맛보고 해독할게. “
데이지는 품에서 찾아낸 해독제를 책상위에 올려두고서 라크에게 다가갔다.
태어나고나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못한탓에 늘 두려움이 존재했던 데이지.
그래서 키가 작은 남성들을 선호했다.
덩치가 큰 남성들보단 작은 남자가 대하기에는 마음이 편했으니까.
그렇기때문에 데이지는 라크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호감을 느끼고있었다.
거기다가 지금이 아니라면 이 쾌락을 맛볼 기회는 영원히 오지않을것 같았다.
약을 마시지않은 자신이라면 절대 엄두도 못낼것이리라.
데이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 여기에 앉아보세요. “
“ 앉으라고…? 아… “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라크를 위해서 데이지는 그의 말에 따라서 의자에 앉았다.
물론 선 채로 입을 맞출수는 있겠지만, 그래서는 데이지의 흉부에 달린 빵빵한 가슴때문에 단순히 입술을 맞대는 정도만 가능할것이다.
허나 그래서는 안됐다.
라크에게는 아주 찐득하고 꾸덕한 딥키스를 데이지와 해야만 하는 목적이 있었기에.
의자에 앉은채로 달뜬 숨을 내쉬는 데이지의 뒤로 다가서서 흰색 가운에 손을 댔다.
“ 더우시지 않으세요…? “
“ 으,응 여긴 원래 환풍기를 안틀면.. 찌,찜통이라 덥긴해. “
자연스럽게 라크가 손을 움직이자, 데이지가 호응하여 몸에 걸치고있던 가운을 벗어냈다.
스르륵.
하얀 가운안에 가려져있던 브이넥 니트가 드러난다.
니트안에는 가슴과 배꼽을 가리는 얇은 나시티만이 있을뿐.
금방이라도 찢겨나갈듯한 니트의 가슴 부분은 데이지의 빵빵한 사이즈의 젖탱이때문이리라.
라크의 어머니이자 여신교의 성녀 리타 아트리에.
그녀의 커다란 이타심 주머니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데이지의 젖탱이는 그야말로 특상품에 해당되는 젖탱이였다.
전혀 처지지 않은 빵빵한 데이지의 젖탱이는 달큰한 젖내를 풍겨대고, 그 자체로도 농익은 여체의 요염함을 자아내고 있었기때문에 최고 등급에 해당되는것이다.
라크는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서 특상품의 젖탱이를 주물주물하고싶었지만 참아냈다.
기다림이 길수록 그 끝에 오는 달콤함 또한 달아지는 법이니.
그대신 라크는 데이지의 두팔을 들어올리게 만들어 혹사당하던 니트를 구출해냈다.
흉악한 두 젖탱이에 걸려서 빠져나오질 못하던 니트가 쑤욱하고 빠져나왔을때는, 갇혀있던 젖탱이가 출렁거리며 아래로 떨어져서 자지를 매우 딱딱하게 만드는 음란한 광경을 연출했다.
뽀얀 속살의 겨드랑이와 어깨 그리고 노출된 배꼽까지도.
라크는 데이지 선배의 창백하게 보일 정도로 새하얀 어깨에 두 손을 올렸다.
움찔.
익숙지 않은 이성의 손길에 한차례 떨어대는 데이지의 어깨.
“ 그렇게까지 긴장안하셔도 돼요. 그냥 제게 맡긴다고 생각하세요. 선배. “
데이지는 귓가에 속삭여지는 라크의 목소리에 잔뜩 힘이 들어갔던 어깨가 흐물흐물해지는것을 느꼈다.
녹아내릴듯한 얼굴을 하고서 간드러진 목소리로 신음을 내는 데이지.
머리위에 위치한 새하얀 토끼 귀가 한차례 파르르 떨어댔다.
“ 후으으.. 으응… 읏.. “
라크는 데이지 선배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들이마셨다.
가운속에 갇혀있었던 그녀의 발정난 보지암컷의 냄새와 특유의 체항이 맡아진다.
거기에 이어서 라크는 입술을 들어서 새가 모이를 쪼는것처럼,
데이지의 어깨부터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 쪽.. 쪼옥.. 쪼옥… “
움찔 움찔.
어깨에서 점점 목덜미로 입을 옮겨갈때마다 부들부들 떨려오는 여체.
라크의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고있는 데이지의 몸.
교감한다는것은 심적으로 충만함을 가져다주는 행동이다.
“ 으응… 읏…! 하으으… “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면서도 성적흥분을 거부하지않고 오롯이 받아들인다.
일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이 감각은 데이지에게 있어서 연구해야할 새로운 수수께끼였다.
라크는 한 손을 들어서 데이지의 턱을 붙잡고 뒤를 보게 만들었다.
한껏 몽롱해진 그녀의 눈동자.
이지를 상실하고 성적흥분만을 탐하는 암캐같은 얼굴을 하고있었다.
‘ 약의 효과가 엄청난데..? ‘
문득 호감도가 얼마나 올랐을지 궁금해진 라크는 데이지의 상태창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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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지 블렌더 ]
…
[ 호감도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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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라는 숫자는 꽤 높은축이다.
데이지 선배와 처음 만났을때와 비교도 안될만큼 올랐으니,
급격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는거지.
비약의 효과는 호감을 더 느끼게 만들고 성적흥분을 유도한다는것이었는데.
그 효과가 확실하다는것을 헥헥대는 데이지를 보고나서야 알 수 있었다.
“ 후,후배님….? 으읍..! “
고개까지 돌리게 해놓고선 라크가 아무것도 하지않았는지라, 데이지는 불안해졌다.
그래서 그녀가 그를 부르고자 촉촉한 입술을 들었을 때.
돌연 라크의 입술이 데이지의 입술을 틀어막았다.
말캉한 연분홍색 혀가 데이지의 입안을 침범하자 데이지는 어쩔줄몰랐다.
호응해주기는커녕 받아들이는것조차 벅찼으니까.
“ 츄루룹.. 츕츕츕.. 츄웁.. “
라크의 혀가 데이지의 입을 샅샅이 파고 든다.
그녀의 가지런한 이빨을, 말캉한 볼살, 그리고 가장 부드러운 분홍색 살덩어리까지도.
혀로 데이지의 혀를 톡톡 건드려주자, 무덤덤하게 반응하던 혀가 어설프게나마 움직인다.
끈적이는 타액을 교환하며 두사람의 몸이 달아올랐다.
특히나 약에 중독되고 라크의 페로몬에 영향받고있는 데이지는 발정나있어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혀가 얽히고 설키는 찐뜩한 키스에 몽롱한 정신은 하늘에 뜬것처럼 점점 멍해져갔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어렵게 만들었기때문이다.
숨이 부족하게 느껴질정도로 찐득한 딥키스때문이기도 했지만.
“ 파하아… 으읍…! 츄웁… 츄룹! 츄루룹! “
한껏 달아올라서 그런걸까.
데이지는 키스까지만 하기로 말했던게 후회되기 시작했다.
‘ 부,부족해.. 제발 더,더어 만져줬으면…! ‘
그러자 여신님께서 데이지의 간절한 의지를 들어주신것처럼 자신의 어깨에 있던 라크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깨에서 쇄골로.
쇄골에서 커다란 가슴으로.
갓난아기를 안아올리듯이 조심스러운 손길로 어루만져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데이지는 큰 쾌락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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