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 여동생은 통학중에도 오빠의 정액을 얼마든지 뽑아낼 각오가 되어있다

* * *

보기 드문 조합이다.

일전에도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무슨 이유에선지 카르사 라이오넬은 제 누이인 나디아 라이오넬을 꺼려했었다.

언젠가 통학열차에서 나와 만났었던 나디아가 말하기를,

‘ 언니는 사고뭉치거든요. 항상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만 일삼고 다니니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어요. ‘

확실히 그 말대로 카르사는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가진 특이한 사람이었다.

4대 명가의 영애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율에 얽매이려 하지 않았으니까.

뭐, 그래도 카르사의 외형만큼은 어딜가나 눈에 띌 정도로 미려한 외모를 가졌기에, 범상치 않은 존재라고 유추 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매번 나디아는 주의를 주기위해서 카르사를 쫒아다니는게 일상다반사라고 설명했었다.

허나, 그것만으로는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광경을 설명하기란 어려워보였다.

열차 통로에서 대치하고 있는 라이오넬가의 영애들.

언제나 그렇듯 카르사는 팔짱을 끼고 얼굴을 잔뜩 찌푸려서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피력해야 했고,

그런 언니가 못마땅한 나디아는 카르사가 툭 내뱉는 변명에 따박따박 반박을 꺼내야 했거늘.

하지만 지금 내 눈으로 보이는 광경은 그렇지가 않았다.

전쟁중에 벌어지는 전략회의처럼 짐짓 굳은 얼굴을 한 카르사와 나디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저다지도 긴장된 분위기일까?

내가 그런 의문을 품은 사이에 두 사람은 몇마디를 나누는가 싶더니, 그대로 어딘가를 향해서 걸어나가 이윽고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돌연 꼬집는듯한 통증이 오른팔에 찾아들어서 그에 고개를 돌리니,

어딘가 못마땅하다는 기색이 서린 루샤의 얼굴이 눈에 들었다.

루샤는 윗부분만 양쪽으로 짧게 묶어내린 붉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꼬아내리며, 불만이 한가득 담긴 시선을 내게 보내오고 있었다.

“ 왜,왜 그렇게 노려봐? “

“ 왠지 모르겠지만 맘에 안들어서. 거기 밖에 뭐 있어? “

“ 어..? 아니, 아무것도 없어. “

“ 아무 것도 없었다고…? 그럼 뭐에 그렇게 정신이 팔렸던 건데? “

“ 어.... 벌레..? “

두 사람에게는 실례되는 말이다만, 루샤의 한껏 치솟은 눈초리와 뾰로통한 얼굴에 나는 마지못해 그런 식으로라도 표현해야했다.

경험상 루샤가 지금 같은 반응을 내보이며 내게 은근슬쩍 캐묻는듯한 말을 내뱉을 때는,

절대 다른 여자의 이름을 입에 담아서는 안됐다.

혹여 그랬다가는 반개한 눈으로 날 지긋이 바라보다가, 으슥한 곳으로 날 끌고 가서 생크림 쥐어짜듯이 내 아기씨 통을 텅텅 털어버릴게 분명했으니까.

그러니 신중하게 답해야 하는거고.

결국에는 내가 선택한 대답이 옳았던 걸까?

뾰로통하던 루샤의 얼굴에,

한때 치솟았던 눈초리는 평안을 되찾아 내려왔고,

올라간 입꼬리로 만들어진 미소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신교의 성녀 리타 아트리에의 친딸이라는걸 증명하는 똑닮은 루샤의 휘어진 눈매.

그 눈꺼풀을 덮어내리듯 한없이 좁혔을 때는 감정을 읽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진다.

싱긋거리며 짓는 미소와 함께 눈동자가 보이지 않게 좁힌 눈.

돌연 표정을 싹 바꾼 저의를 알 수 없었기에 불안하게도 느껴질 법도 하지만,

일단 웃고 있으니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느껴졌다.

미소란 긍정적인 반응에 속했으니까.

그리고,

꾸욱­

“ 어흐윽…! “

움찔하고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드는 손놀림.

그 감각에 고개를 내려서 보니 내 바지 속으로 침투한 루샤의 새하얀 손이 보였다.

이건 또 언제 집어넣은거야?

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손을 집어넣은 루샤의 은밀함에 소름이 돋으려던 찰나에, 다시금 쾌감이 저릿하게 사타구니에서 머리끝까지 전기가 내달리듯 치닫는다.

“ 끄흐읍….! “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매번 당할 때 마다 나는 그저 부드러운 손길에 몸을 맡기고 움찔거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열차의 객실안에는 서로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배치되어있어서 따로 앉을 수 있는데도,

굳이 내 옆에 앉은 루샤.

동생은 내게 그 육감적인 여체를 들이대며 착 달라붙어왔다.

오른팔로 느껴지는 뜨거운 체온의 포근함과 천너머로도 느껴지는 말랑말랑한 촉감.

몇 주 전 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했고, 가졌어야 했을 엄마의 애정을 모조리 내가 채갔다고 생각하여,

항상 날 골탕먹이고 놀리기만 할 줄 알았던 내 여동생은,

이 순간에 나와 연인처럼 밀착한 채로 연인이나 할 법한 성행위를 친오빠를 상대로 하고 있었다.

숨소리와 심장고동이 느껴질만큼 가까운 거리임에도, 루샤는 더욱 나와 달라붙더니 내 귓가에 속삭였다.

“ 벌레라… 그래, 벌레가 맞긴 하네. 내 것에 눈독 들이려는 벌레말이야. “

여전히 미소와 눈웃음을 지어보이면서도 독기로 가득찬 말들을 내뱉는 루샤.

“ 끄읍… 아,아니야. 정말 벌레였어. “

“ 정말? “

천천히 자지 기둥을 쓸어내리며 훑고 지나가는 간지럽히는 듯한 손가락의 감각에,

몸을 움찔 거리고 떨면서도 나는 겨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 근데.. 오빠도 규칙을 알고 있잖아. 그렇지? “

“ 규,규칙? 그게 갑자기 왜 나와….? “

“ 경주중에는 한눈 팔아서는 안된다는 규칙. 정말 기억이 안나? 그리고 우리 아직 경주중이다? 오빠도 알다시피 수인과 인간사이에서는 난임이라서 오빠가 더 힘내줘야 한다는거 알지? 그런데… “

루샤가 놀고있던 한 손을 들어서 내 바지를 스윽 내리니,

혈기왕성하게 잔뜩 화가 난 내 자지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온다.

“ 왜 자꾸 한 눈을 파는거야? 자꾸 거짓말 하는게 안쓰러워서 모른 척 해주려다가도,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것처럼 표정을 가장한 그 상판때기를 보고 있으면 열이 받아서 안되겠어. 나도 기감을 퍼뜨리는 걸로 누가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거든? “

아뿔싸.

루샤가 나보다 먼저 에콜 아카데미에 입학한 선배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또한 능력까지도 출중했으니 이건 명백한 내 오판이다.

“ …그,그럼 알면서 왜 그렇게 질문을…! “

“ 잘못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루샤는 키득키득거리며 요사스럽게 눈웃음을 내게 지어보였다.

여우 수인의 피를 계승하고 있는 루샤는,

그 핏줄답게 얼굴만으로도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낼줄 아는 것이리라.

한순간이지만 살짝 힘이 들어간 루샤의 손이 내 자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바람에 내 허리가 장대처럼 꼿꼿하게 펴진다.

“ 어으윽….! “

“ 쉬이잇… 조용히 해야지? “

“ 그럼 니가 놓으면 되잖아…! 윽…! “

“ 그건 안돼. 아직 벌을 못 받았잖아? “

내 귓가에 소곤소곤 속삭이던 목소리가 옅어지고,

뜨거운 숨결을 내뱉는 호흡소리도 멀어지더니,

이윽고 어느 지점에 닿는 순간부터 움직이는 걸 멈췄다.

아직도 선명하게 숨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는 아마 귀와 멀지 않은 곳에 멈춰선 거겠지.

“ 후우… 하아... “ 하고 루샤가 열기를 띤 숨결을 내 목에 내뱉어낸다.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기를 반복하는 루샤의 호흡.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탓에 내 얼굴 가까이로 다가온 루샤의 정수리.

그 머리 꼭대기에서 한없이 짙게 맡아지는 체취는 내 하반신에 절로 힘이 들어가게 만들었다.

보드라운 살결에 휘감겨 있을지라도 껄떡거리려는 자지의 거센 움직임.

그에 다시 한번 루샤는 키득키득하고 웃더니, 검지와 중지로 고리를 만들어서 자지를 훑어내리는 왕복운동을 하며 내게 속삭였다.

“ 쿡쿡… 내 냄새맡고 흥분한거야…? 진짜 오빠도 어지간한 변태들보다도 더한거 같아. “

“ 으윽… “

“ 한번은 정보 탐문을 위해서 어떤 사람을 쫒아본 적이 있었거든. 겉으로 보기에는 고상한 품격을 지닌 신사였는데….

알아보고 나니까 이게 웬걸? 그냥 어린아이의 팬티를 훔쳐다가 먹는 웬 미친 인간이었어. “

“ 그,그래서 내가 그 미친 인간보다 더 변태같다는거야..? “

“ 뭐? 아냐,아니야. 어떻게 그렇게 비교를 할 수 있겠어? 비교불가지. 오빠는 친여동생에 이어서 친엄마랑 대영웅이었던 스승님까지도 손대는 겁도 없는 사람인걸? “

고리를 만들어서 위아래로 훑어내리는듯 하다가도,

엄지와 검지를 좆두덩이 위에서 원을 그리듯이 비벼댄다.

찔걱 찔걱—

내 자지 끝 부분에 맺힌 투명한 쿠퍼액.

자지 기둥까지 흘려내린 그 액체는 자지를 훑던 루샤의 흰 손가락과 만나서 음란한 소리를 내게했고,

곧 우리가 있는 객실안은 그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극에 자연스럽게 신음소리를 흘리며 참아내고 있는데,

“ 기분좋아…? “

루샤의 속삭이는 질문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서 긍정했다.

그러면서 루샤의 얼굴을 보았는데 아까보다도 한층 더 붉어진 루샤의 얼굴색이 눈에 들었다.

남매가 서로의 체취를 맡고 흥분하고 있다니…

이전에도 통학열차에서 루샤와 몸을 겹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창에 보이지 않도록 교묘하게 가려서 할 뿐인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들킬지도 모른다. 그 사실이 공포감과 긴장감을 유발시켜 내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 사실이 우리 남매의 흥분을 부추기는 커다란 불씨처럼 느껴졌다.

투욱… 툭, 툭.

루샤의 손에 의해서 얇은 상의에 달린 단추들 몇개가 풀려나가자, 그 안에 갇혀있던 뽀얀 가슴살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로 거대한 모성애 주머니가 출렁거리며 내 앞에 들이밀어진 순간에.

화악하고 루샤의 체향이 내 코로 밀려들어온다.

그에 위아래로 몇번이고 껄떡이는 내 자지.

자지를 본 루샤는 정답을 맞췄다는 것처럼 능글맞게 웃어보이더니, 착 달라붙어있던 내 오른팔에 가슴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 여동생 가슴 냄새맡고 제대로 흥분했네…? 이게 오빠로서 해도 될 짓이라고 생각해? “

껄떡거리는 오빠의 자지를 톡톡 건드리며 루샤는 쿡쿡 웃어보였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인 루샤의 체향에 이성을 힘겹게 붙잡으며 나는 겨우 말을 내뱉었다.

“ 그..거언.. 너도 마찬가지잖아..! “

꾸우욱!!!

“ 앙! “

내가 오른손을 겨우 움직여서 꽉 쥐어잡은 것은 루샤의 말캉말캉한 큰 엉덩이였다.

우악스럽게 갑자기 만진 내 움직임에 놀란 루샤가 신음소리를 한순간 내질렀다가 입가를 손을 막아낸다.

찌릿­!

그리고 질책하려는듯 날 노려보는 루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는 것처럼 공세에 몰려서 행한 내 반격에 루샤는 틀림없이 놀랐으리라.

성공적으로 반격을 먹였다는 생각에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본래라면 역으로 장난을 걸어오거나, 화를 냈어야 정상이었는데, 루샤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싱긋 웃어보였기 때문이었다.

얘,얘가 왜이래? 무섭게...

이전까지는 장난에 불과했다는 것처럼, 루샤의 손놀림이 이전과는 비교도 안되도록 좀 더 야하게, 전문적으로 변해간다.

기둥을 살살 위아래로 조금씩 훑어내리기만 하던 왕복운동이 뿌리끝과 불알에 닿을 정도로 깊게, 강하게, 내리치고.

두 손가락만이 아닌 다섯 손가락 전부를 이용한 자지포옹은 본래 뜨거운 체온을 지닌 루샤의 손가락이라는걸 실감나게 했다.

여동생 루샤의 손으로 받는 자지 봉사.

“ 흐으윽…!!! “

이젠 정말 참기 힘들어진다.

절로 나오는 신음소리와 내 표정을 본 루샤가 사정이 다가왔음을 예측하고는 갑작스레 혀를 내 입에 집어넣었다.

쪼옥 쪼옥 빨아들이기도 하며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천박한 소리가 나는 딥키스.

사정 직전에 받은 강렬한 성적자극은 예정시간보다도 빠르게 내 사정을 부추겼다.

뷰루룻­! 뷰룻­!!

시원하게 싸지르는 감각이 허리와 머리 끝을 때리며 정액을 밖으로 쏘아낸다.

싸지르면서도 객실을 더럽힐까봐 걱정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루샤가 손을 이용해서 받아내고 있었다.

“ 하아… 후우…. “

사정후에 찾아드는 여운과 탈력감.

정말 기분이 좋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거지?

또렷해진 이성은 상황판단을 내게 요구했다.

시선을 돌려서 옆을 바라보니,

루샤가 손바닥에 싸질러진 내 정액들을 한참이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그것을 들어올려서 입안에 흘려보낸다.

“ 너,너 뭐해? “

당황한 내 목소리를 뒤로 루샤는 전부 남김없이 해치우기위해서 혀로 말끔히 핥아내기까지 한다.

그리고 배시시 날 향해 웃어보이고는,

“ 오빠, 이런거 좋아하잖아? “

아니 그렇다고해도 그걸 거리낌없이 바로 한다고?

몇 주 전만 해도 나를 골탕만 먹이려던 여동생이었는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못할 순종적인 면에 다시 한번 내 자지가 껄떡거렸다.

또각또각­

불현듯 근처에서 들려오는 무거운 군화 소리.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는 그 소리에 우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 어,어쩌지? “

“ 뭘 어쩌기는! 오빠, 바지나 올려! “

허둥지둥 재빠른 움직임으로 모든 일이 수습됐을 무렵에,

루샤와 내가 있는 객실에 똑똑하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루샤가 대답 대신에 문을 열어보였다.

드르륵하고 밀려서 열린 문은 이방인의 모습을 드러내게 했다.

문뒤에 서있는 것은…

뒤로 묶어서 내려 활동하기 편한 연갈색 머리와 누구든 거절할 것 같은 도도하게 생긴 얼굴.

그리고 노출이 있는 옷을 입어서 드러난 근육이 있는 몸매.

일전에 본 적이 있는 여성이 가지고 있던 특징이다.

에콜 아카데미의 이사장 에리스 드라우니, 그녀를 지키는 경호대장 마르실 베이커였다.

“ 대장? 여긴 어쩐일로 오셨어요? “

“ 이거 실례한건 아닌가 모르겠군. 미안하다, 루샤. 다시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었거든. “

그 말에 루샤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지만 상관의 말인지라, 어쩔수 없는지 고분고분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

다른 사람이였더라면 바로 역정이라도 냈을텐데…

나는 고개를 숙여서 마르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말문을 틀었다.

“ 제게 얘기하고 싶으신게 있으시다고요? “

“ 그렇다네. 자네에게 흥미가 생겼으니까, 아.. 오해할 수도 있는 말이겠군. 정정하도록 하지, 그저 자네의 능력에 대해서 흥미가 생겼다는 말일세. 명색이 루샤의 상관인데 남자친구를 탐하겠는가? “

큼큼하고 헛기침을 내뱉은 경호대장 마르실은 짐짓 얼굴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가장했지만,

나를 탐한다는 대목에서는 볼이 한번 붉어졌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둘이 친남매라는걸 눈치채지 못한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