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유모의 성교육 (1)
이대로는 안 된다.
아말테아는 결국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해결해줄 수 있는 여인을 찾아갔다.
"대지의 어머니시여, 생명의 어머니시여. 저는 제 죄를 고하러 왔나이다."
하늘의 기운이 닿지 않는 땅속 깊숙한 곳.
아말테아는 태초의 여신 가이아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제우스 님께서는 나날이 성장하시고, 저는 한낱 님프에 불과합니다. 대지모신께서는 제우스 님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키우라고 하셨으나, 이제는 저도 한계에 봉착했나이다."
"...시작된 건가.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의 피에 흐르는 저주가."
가이아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염소의 님프야.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하늘의 주신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강렬한 남성성의 발현이다. 네가 여성인 이상, 본능에 이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하오나…!"
"네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 제우스의 동정을 취하는 것? 아니면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는 것?"
"저로 인해 그분께서 타락을 할까 두렵습니다."
아말테아는 눈물을 흘리며 본심을 드러냈다.
"그분은 레아 님을, 그리고 크로노스에게 먹힌 다섯 형제 분들을 구해야하는 영웅이십니다. 그런 존재를 제가 색에 빠지게 하여 타락하게 만들지 않을까 너무 두렵습니다."
"하하하!"
가이아는 배를 잡고 깔깔 웃었다.
"참으로 오만방자한 님프로구나! 한낱 님프가 감히 반신을 성에 물들어 판단을 그르치게 만드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냐?"
"하오나…!"
아말테아도 안다.
자신은 그저 평범한 님프에 불과하고, 제우스는 신의 자손이라는 것을.
"대지모신께서 제우스 님의 남성을 보신다면...분명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뭐, 크긴 크겠지. 우라노스도 그렇고 크로노스도 그렇고, 이 정도는 되었으니까."
가이아는 한 손을 쭉 뻗었다.
검지와 엄지, 중지와 엄지.
유독 긴 가이아의 손가락 덕분에 아말테아는 두 주신의 길이를 감히 가늠할 수 있었다.
"아, 아아…!"
아말테아는 벌벌 떨리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제우스 님께서는…."
손이 벌벌 떨려 주먹을 움켜쥐었고, 들어올린 주먹을 위로 뻗으며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팔을 가리켰다.
"이, 이 정도입니다."
"...뭐라고?"
가이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게 무슨 말이더냐. 네가 착각을 한 것이 아니냐?"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불경하게도 감히…제우스 님의 물건을 붙잡고 그분의 괴로움을 달래주었다고요."
"손으로 대신 한 발 빼줬다는 것 아니냐."
"아, 아아…!"
아말테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애써 상스러운 말을 피하며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말테아는 그만 샘에서의 기억을 떠올리고 말았다.
"염소의 님프야, 고개를 들어라."
딱.
가이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아래에서 흙더미가 솟구쳤다.
마치 창대처럼 두껍고 길쭉한 흙덩어리에 아말테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길이는?"
"이, 이 정도…?"
"...허어, 굵기는?"
"제, 제 손가락으로 다 휘감지 못했습니다. 대략...이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런 미친."
가이아는 상스러운 욕지기를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우라노스보다 훨씬 더 크다고? 그 미친 거물보다?"
티탄 중에서도 유독 몸집이 큰 자들이 있다.
하지만 제우스는 아직 성장 중이다.
성장 '중'.
아직 완전히 다 자란게 아니라는 말!
"허어…."
"저는 두렵습니다. 가이아 님."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가이아는 아말테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턱.
"염소의 님프야. 내 너에게 부탁이자 명령을 내리마."
가이아는 복잡한 얼굴로 아말테아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제우스가 잘못된 길을 걷지 않도록 네가 잘 다독여다오. 내 허락하마."
"네?!"
아말테아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 제가 감히 어찌…!"
"제우스는 레아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내 손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너는 내가 믿을 수 있는 님프가 아니더냐. 내 나중에 크게 네게 베풀 것이다. 그러니…."
가이아는 엄중한 목소리로 아말테아의 어깨를 붙잡았다.
"내가 허락한다. 제우스가 성에 미치지 않도록, 건전한 성을 가르쳐다오."
"으, 아아…!"
아말테아의 얼굴은 붉어지다 못해 터질 것처럼 달아올랐다.
"그 아이에게 사랑의 위대함을 가르쳐주거라. 우라노스처럼, 크로노스처럼 되지 않게."
가이아의 엄명에 아말테아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 * *
그렇게.
가이아에게 엄명을 받고 크레타섬의 동굴로 돌아왔는데.
"누나…!"
안에서 제우스는 몹시 괴로워하며 아말테아를 찾았다.
아말테아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아말테아를 부르는 소리 사이로 들리는 질척거리는 소리에 차마 다가가기 힘들었다.
탁탁탁탁!
아아, 자신의 업보다!
'내가 자위를 가르쳐서 그래!'
크로노스를 쓰러뜨릴 영웅에게 그만 자위를 가르쳐주고 말았다!
그 바람에 제우스는 자신 따위를 생각하며, 열기가 가득 모여 괴로운 자지를 붙잡고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모두 님프 아말테아 때문이다.
만약 잘못된다면?
성에 눈을 뜬 나머지, 폭주하게 된다면?
'막아야 해.'
이건 내 책임이다.
자지를 손에 댄 순간, 그리고 입에 자지를 넣은 순간 이미 모든 책임은 아말테아에게 있었다.
제우스에게 성적 쾌락을 가르쳐준 여자.
"내가...책임져야 해."
아말테아는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되뇌이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일부러 발자국 소리를 내며, 제우스를 향해 다가갔다.
"누, 누나…!"
제우스는 자신을 보며 화들짝 놀랐다.
마치 자위를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아니 말 그대로였다.
이런 때 가이아라면 어떻게 대했을까.
"...미안해. 잠깐 밖에서 씻고 왔어."
아말테아는 침대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엉거주춤하게 엎드려있는 제우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를 위로했다.
"괜찮아. 그건 전혀 부끄러운게 아니야. 자연스러운 거야."
"으, 응…?"
"누나가 많이 놀라서 그랬어. 너도 이제 슬슬 그런 걸 알아야 할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서."
아말테아는 옆으로 누운 제우스의 뒤에 몸을 붙이듯 함께 옆으로 누웠다.
샘에서 뒤에서 끌어안고 수음을 대신 해줬던 것처럼, 아말테아는 손으로 제우스의 자지를 살포시 움켜쥐었다.
...역시 크다.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알아?"
"...강물에서 떠내려오는 거 아니었어?"
다르다.
많이 다르다.
모든 교육은 아말테아가 했으니,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심각한 오해를 가지기에는 충분했다.
"아니야. 오늘부터 그걸 가르쳐줄게."
"아이 만들기를…?"
"응. 나중에 네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녀를 남자로서 소중히 대하는 방법이 뭔지 알려주려고 해."
"내가...사랑하는 사람?"
아말테아는 제우스의 어깨를 당겼다.
"응. 사랑하는 사람. 연인. 아내. 언젠가 이 여자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도 괜찮겠다고 생각되는 여신."
옆으로 돌아간 제우스는 아말테아와 마주보듯 누웠다.
아말테아는 자신을 향해 우뚝 선 자지의 흉악함에 침을 꿀꺽 삼키며 손을 뻗었다.
"...이제는 꼬추라고 부르기 힘들겠구나. 따라해봐. 이건 자지라고 하는 거야."
"자지?"
"응. 지난 번에 흰 걸 샘에 쌌잖아? 남자의 몸에는 그게 나와서 여자를 임신시키는 거야."
"아…."
아말테아는 불어진 채로 부끄러워하는 제우스의 볼을 쓰다듬었다.
자지를 만지지 않은 손으로 쓰다듬은 건 제우스를 향한 경외이자 동시에 배려였다.
"그리고 여자에게는 보지라는게 있어. 검이 있으면, 검집이 있는 법이지."
"음...그러니까…누나에게 이걸 끼우는 구멍이 있다는 거야? 딱 맞는?"
"...딱 맞을 지는 모르지. 그냥 비유야."
아말테아는 호기심이 눈을 반짝이는 제우스를 보며 마음을 놓았다.
"제우스는, 참 착하고 선한 신이 될 거야."
크로노스의 후계가 될 것인가.
아니면 주신의 새로운 저평을 열 '제우스'가 될 것인가.
"그러니까 여자를 곤란하게 만들면 안 되겠지?"
"응."
"...누나가 지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쳐줄게. 우선…."
아말테아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제우스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렸다.
"...내 몸에서 검집에 해당하는 부위가 어디인지, 한 번 직접 찾아볼래?"
아말테아 식, 성교육이 시작되었다.
"구, 구멍을 어떻게 찾으면 되는 거야?"
"전신을 더듬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으, 응."
제우스는 침을 꿀꺽 삼키며 아말테아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게 보지야?"
"거긴 뿔이야. 흐읏, 하아...."
제우스가 뿔을 만진 순간, 아말테아는 차마 얼굴을 들기 부끄러운 표정을 지을 뻔 했다.
염소의 님프에게 뿔은 성감대처럼 민감한 부위다.
거길 보지 취급 당했으니, 민망하고 부끄러워 어떻게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이건 아닌 것 같고. 혹시...여기야?"
제우스는 아말테아의 입을 손으로 훑었다.
아말테아는 제우스의 손가락 끝에 입술을 맞추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거긴."
"자지가 딱 맞게 들어가는게 보지 아니야? 이거...자지가 다 들어갔잖아."
"...그건 잘못 넣은 거야. 여기로는 아이를 낳지 못 해."
"되게 기분좋았는데...."
제우스는 섭섭하다는 듯 웅얼거렸다.
아말테아는 제우스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다음에 성교육 끝나면 해줄게. 일단 보지를 찾아봐. 어디에 있는지."
"아, 그...그러면...."
제우스는 아말테아의 몸을 천천히 탐하기 시작했다.
자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을 찾고자 했고, 위에서 아래로 훑어내려간 끝에 어딘가에 도착하고 말았다.
"...여기야?"
"응. 거기."
아말테아는 제우스의 손이 닿은 곳에 힘을 주며 말했다.
"거기가...자지를 넣는 장소야."
보지. 보지.
제우스는 처음 배운 단어를 잊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며, 자지를 보지의 입구에 올렸다.
"누나, 나...."
"응."
아말테아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제우스를 안으며 다리를 벌렸다.
"...넣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