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12화 (12/235)

EP.12 성교육 복습하기 (2)

잠시 밖을 다녀오겠다고한 아말테아를 기다리며, 나는 그녀가 가져온 성교육 교재를 열심히 탐독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본 적은 없었다.

원래 성에 호기심을 가진 이들은 자신이 해야할 공부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말테아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교재를 탐독할 필요가 있다.

-너, 어디서 이런 걸 배웠, 흐윽...♡

-누나가 가져온 책에서 배웠어요. 이거, 누나가 이렇게 당하고 싶어서 일부러 가져온 거 아니에요?

-아니야...아앙!

라는 그림을 그렸다.

교재 속에 있는 내용들은 모두 남녀의 관계에 대하여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삽화까지 추가되어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스킬북이다.

내가 이 안에 있는 체위들을 모조리 살핌으로써, 나는 이미 아말테아와 했던 정상위 이외의 체위를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게 섹스지.'

정상위로 허구한날 박는 건 섹스가 아니다.

정상위로 느끼는 여자도 있지만, 후배위나 기승위를 즐기는 여자도 있다.

한쪽은 마조히스트 성향이 짙고 다른쪽은 사디스트 성향이 짙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남자에게도 색다른 느낌을 주기 마련.

'할 수 있을만큼 다 해봐야지.'

정상위는 이미 해봤으니, 다른 걸 해볼 차례다.

맨날 만나서 밥먹고 카페가서 이야기 나누고 모텔 가서 섹스하는 루틴 속에서, 섹스마저도 반듯하게 눕혀놓은 여인과 키스하고 적당히 가슴을 빨고 손으로 아래를 적시고 정상위로 푹푹 쑤시다가 끝나는 일상이 다시 태어나서도 또다시 반복되는 건 사양이다.

아말테아와 백날 천날 정상위로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나는 열심히 다른 체위를 탐독했다.

혹시 또 다른 체위로 하다가 새로운 성감대를 발견할 지도 모르는 노릇 아닌가?

자지가 제우스인 만큼, 신체 스펙이 받쳐주는 만큼 할 수 있는 체위도 다양하다.

"...씁."

나는 교재를 전부 살폈다.

혹시나 다른 뭔가 특별한 테크닉이 있을까 살폈지만, 아쉽게도 내가 교재를 통해 확인한 체위는 단 세 개 뿐이었다.

후배위.

대면좌위.

입위.

뒷치기랑, 서로 마주보고 하는 거랑, 서서 하는 거.

정상위까지 포함하면 네 개지만, 아쉽게도 이 이상의 체위는 없었다.

'이 정도라도 만족해야지.'

더 없는 건 아쉽지만 사실 이 정도로도 체위의 로테이션을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포르노를 봐도 서너 개의 체위 안에서 섹스를 하거나, 아니면 하나의 체위에서 디테일한 자세를 바꾸며 섹스한다.

크로노스를 공략하기 위해 나는 검 뿐만 아니라 다른 무술을 익히고 있다.

무술은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섹스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당장 아말테아를 상대로 들박을 하거나 옆에서 들쑤시거나 할 수는 없기에, 나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그녀를 취할 것이다.

'이번에는 뭘 할까.'

어떻게 아말테아랑 섹스를 하면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나는 그녀를 기다리며 책을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저벅, 저벅.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바로 책을 내팽겨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나아아아!"

다가오는 아말테아를 향해 마중나가며, 나는 그녀를 향해 냅다 가슴에 안겼다.

"나, 기다렸어."

부비부비.

나는 아말테아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여전히 그녀의 가슴은 푹신하고 보드라워, 내 자지가 절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유, 유피테르…?"

"응?"

"저기, 지금 닿고 있는데."

"닿으면...안 돼?"

나는 그녀의 치골을 누르는 자지를 더 강하게 붙였다.

그럴수록 아말테아의 눈은 당혹, 그리고 동시에 성욕으로 물들어갔다.

'이거 각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밖에 나갔다 온 이유는 단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누나, 나 하고 싶어."

"하, 하고 싶어?"

"응. 나 못참겠어."

나는 아말테아의 허리를 잡아들었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깃털처럼 가벼웠고, 나는 들어올린 아말테아의 아래를 향해 곧장 자지를 맞췄다.

"자, 잠깐만! 넣지 말아봐!"

"응?"

오늘따라 아말테아의 목소리가 강하다.

"이, 일단 침대로 가자."

아무래도 밖을 다녀오며 상당한 마음의 준비를 한듯, 그녀는 지난 번과 달리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드러내고자 하는 듯 했다.

"응!"

나야 좋지.

그녀가 원하는대로 하면 나는 그저 그녀가 보지를 조이는 걸 즐기며 싸기만 하면 된다.

"금방 침대로 옮겨줄게."

나는 자지의 각도를 살짝 내려, 아말테아가 내 자지 위에 걸터앉듯이 만들었다.

"아…."

단단함과 굵기에서 오는 안정감 때문일까, 아니면 엉덩이 뒤로 튀어나올 정도로 길쭉해서 그러는 걸까.

아말테아는 아다를 뗄 때보다 더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내 얼굴과 아래를 자꾸 흘기는 눈빛에는 미약한 죄책감 같은게 서려있었다.

'쇼타를 따먹는데 당연히 미안해해야지.'

아직까지는 성을 막 깨우친 순수한 제우스를 음란한 아말테아가 자신의 성적 지식을 활용해 멋대로 조종하는 격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아말테아가 나를 따먹는게 맞다.

남자가 허리를 흔든다고 해서, 꼭 남자가 여자를 따먹는 건 아니다.

아무튼 그렇다.

털썩.

나는 아말테아를 침대에 반듯하게 눕혔다.

"누나, 나 누나가 주고 간 거 봤는데 이거 해보고 싶어."

"뭐, 뭔데…?"

"이거!"

나는 그녀가 준 교본에서 내가 하고 싶은 체위를 보였다.

"!!"

아말테아는 경악하며 소리없이 비명을 질렀다.

그곳에는 여인이 개처럼 네발로 엎드려있고, 남자는 그 뒤에서 무릎만 꿇고 상체는 세운 채 자지를 안에 딱 끼우고 있었다.

"누나, 이거 해보자."

"이걸...나랑?"

"응!"

호기심은 못 참지.

'네가 내 성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웠으니, 네가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어?'

순진무구한 얼굴로 나는 그녀에게 교재를 내밀었다.

아말테아는 딱딱한 얼굴로 교재를 계속 살폈다.

"이, 이걸 나랑 하자는 거지...?"

"응. ...싫어? 싫으면 다른 걸로 하고. 여기...."

"아, 아니야! 이거, 이걸로 할게!"

아말테아는 네 발로 엎드렸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만 뒤로 든 채 고개를 처박았다.

"이, 이렇게 하면 돼?"

"...응."

'섹스 천재냐?'

후배위를 취하는 자세를 보면 얼마나 섹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처녀는 대부분 딱딱한 형태로 엎드리지만, 섹스를 많이 해본 여자일수록 몸이 유려한 곡선을 그린다.

아말테아의 자세는 뒷치기를 당해본 여자의 자세였다.

만약 내가 처녀를 취하지 않고 이대로 했다면, 나는 그녀가 누군가와 이미 섹스를 한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였다.

"그, 누나. 하기 전에 애무...라는 걸 하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했어. 나 애무해도 돼?"

"어, 어...?"

"허락한 거지? 그럼 바로 한다?"

나는 아말테아의 뒤에서 손을 뒤집었다.

손등을 아래로 향하게 하며, 교재에서 적힌 대로 검지와 중지를 붙여 아말테아의 보지 둔덕을 간질였다.

"......."

아말테아는 반응이 딱히 없었다.

그저 침묵한 채, 내 애무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님프는 애널도 깨끗하네.'

신이나 님프의 좋은 점 하나.

그들은 대소변을 보지 않는다.

먹은 것을 모두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신이나 섭취한 것을 자연적인 힘으로 자연에 돌려주는 님프에게는 배설이 특별히 필요가 없었다.

오직 인간만이 배설하더라.

그런데도 신과 님프는 애널이 있었다.

참으로 신비한 노릇이다.

'근데 뭐 내가 애널섹스를 할 것도 아니고.'

상대가 꼭 해달라고 하면 생각은 해볼 수 있지만, 손 닫는 위치에 바로 보지가 달려있는데 뭐하러 보지도 아닌 곳을 푹푹 찌를까.

사락.

"아응...!"

이렇게 손가락만 넣어서 질벽을 살살 만져도 아주 좋아죽는데.

"누나, 간지러우면 얘기해."

"가, 간지러워...?"

"응. 아프게 하지 말라고 했어."

책에서. 나는 손톱이 안을 긁지 않도록, 지문 쪽으로 질벽을 계속 문질렀다.

주름을 좌우로 벌리며 안을 슬쩍 긁어내듯, 흘러나온 애액을 보지 전체에 적시듯 손가락을 움직였다.

"아으응...!"

"누나, 좋아?"

"좋...하앙♥"

좋다는 건지, 신음을 흘리는 건지.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있나.

'그래도 대충은 감이 오네.'

손가락을 조이는 보지는 쇼타의 손가락에 너무 좋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배설에도 필요없는 외설 섹스용 자지 수납홀의 구멍이 조였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뻐끔거리고 있다.

아말테아의 연분홍 뒷보지는 정말 뒤에서 보기에 너무 예뻤다.

'역시 인간보다 님프지.'

엉덩이는 예쁜데 엉덩이 구멍이 못나면 뒷치기를 하기도 싫어지는 법이다.

그러나 골반도 예쁘고, 엉덩이에 잡티도 없고, 구멍마저 색깔이 예쁘고 깨끗하면 절로 자지가 우뚝 서는 법.

"으흐읏...!!"

"아...!"

내가 잠시 그녀의 엉덩이를 구경하는 사이, 아말테아는 그만 지리고 말았다.

손가락 아래로 투명한 조수가 우수수 쏟아졌고, 아말테아의 전신은 지진이 일어난 것마냥 떨렸다.

"아, 이거 가버린 거다. 맞지? 누나, 간 거야? 기분 좋았어?"

기분이 좋으니까 갔지.

하지만 아말테아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오늘 뭐 안 보기로 작정했나?'

자식처럼 키운 내 얼굴을 보지 못하겠다는 거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뒷치기를 하면서 희열에 젖은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아직은 눈을 까뒤집으며 여체에 홀려버린 애새끼를 연기해야하니까.

"그럼...넣을게. 누나."

찌걱.

나는 자지를 위아래로 쓸어내린 뒤, 보짓구멍에 정확히 자지를 밀어넣었다.

"아흑!"

아말테아는 너무나 큰 비명을 질렀다.

동굴 전체가 울릴 정도로 신음이 컸고, 나는 괜히 넣다가 식겁하여 멈췄다.

'뭔가 이상한데?'

느낌이 이상하다.

지난 번에 자지를 박아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삽입했을 때보다 약간 더....

'존나 좋아.'

약간, 아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질구부터 자지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질주름은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나를 안으로 잡아당겼다.

'씨발, 어떻게 지난 번보다 더 맛있지?'

마치 다른 여자를 범하는 것 같았다.

보지를 조이는 감각도 뭔가 지난 번보다 더 잘 조이는 듯한...?

"......."

아, 몰라.

일단 박고 싸고 난 다음 생각하기로 했다.

그 날.

크레타 섬 인근에는 원인 모를 지진이 일어났다.

신들은 딸을 지키지 못하는 가이아의 분노에 슬퍼했고, 인간들은 땅의 신에게 두려워하며 공양물을 바쳤다.

누구도 가이아의 진노에 대해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부르르르.

그저, 땅이 떨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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