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 메티스에게 질싸를 가르치다 (3)
바다의 님프, 메티스는 아주 오래 전 레아로부터 은혜를 입었다.
테티스의 딸이기는 하지만 님프로 태어난 그녀는 다른 여신들에 비해 티탄으로서의 힘이 상당히 약했다.
그래서 바다에서 태어났으나 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레아는 가이아의 딸이자 땅의 어머니로서, 메티스를 육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렸다.
테티스는 레아의 자비에 몹시 감동했고 곧 태어날 아이 중 한 명은 바다의 힘을 품을 수 있도록 가호를 내렸다.
레아의 자식들이 크로노스에 의해 잡아먹히는 비극이 아니었다면, 분명 레아의 자식 중 하나는 드넓은 바다를 다스리는 훌륭한 티탄이 되었을 것이다.
메티스는 레아의 일에 몹시 슬펐다.
동경하던 지상에서 거닐 수 있는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지만, 고작 바다의 님프에 불과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던 찰나.
생명의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전해받은 계시는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의지를 다잡게 만들었다.
레아의 자식 중 막내 아들이 살아있다.
그 아이가 장성하여 성인이 된 순간, 너를 찾아가리라.
너는 크로노스의 뱃속에 있는 아이들을 꺼낼 방법을 강구하라.
메티스는 가이아의 계시를 받은 뒤로부터 인간 마을에서 숨어살며 크로노스를 토하게 만들 방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다년 간의 연구 끝에 레아의 막내 아들, 제우스가 그 실마리가 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메티스는 처음 제우스를 만났을 때 몹시 기뻤다.
다부지고 날랜 몸은 레아를 구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스스로 인간이라고 지칭하며 낮은 자세로 정체를 숨기는 건 노련한 전사를 연상케했다.
기가스의 환영을 상대로 아주 가볍게 승리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할 때는 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메티스가 기가스의 환영으로 자신을 욕보이는 자작극을 벌이자, 제우스는 몹시 분개하며 기가스를 때려 눕혔다.
그래서 그의 신사적인 모습을 보며 메티스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말았다.
구토유발제에 들어갈 재료는 제우스의 체액이다.
침이 가장 효과가 적고, 피가 그 다음이며, 가장 확실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정액이다.
정액을 달라고 해도 그냥 정액을 주겠지.
다른 것도 아닌 어머니 레아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위해서 정액을 가져오겠지.
그냥 컵을 주면, 알아서 거기다가 정액을 받아오겠지!!
"흐끅...!"
그런 일은 없었다.
제우스는 이미 섹스를 아는 청년이었고, 메티스를 상대로 섹스를 걸고 협박했다.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레아에게 입은 은혜를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까짓 것 한 번 정도는 파과의 고통을 참자는 생각으로 몸을 허락했다.
그런데.
'이게...섹스?'
자신이 알던 섹스와는 전혀 달랐다.
솔직히 크로노스가 레아를 상대로 하는 것이 섹스의 정석과도 같았다.
여자를 강제로 억누르고, 힘으로 쥐어짜며 자지를 쑤시는 것이야말로 섹스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틀렸다.
찌걱.
"아으응...!"
"천천히, 긴장 풀어요."
섹스를 갈구하던 제우스는 어느새 여유로운 목소리로 메티스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아니, 처음부터 여유가 철철 넘쳤다.
마치 네가 나와 섹스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눈빛으로 실실 웃던 순간부터 그는 이 순간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안...쑤셔요?"
"풋. 그렇게 하는 걸 원해요?"
도리도리.
차마 말로 할 수 없었던 메티스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풉. 귀엽네."
제우스는 메티스의 머리칼을 손으로 쓸며 볼을 손으로 간질였다.
그게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는 태도같아 메티스는 불만을 가졌지만, 자신의 아래에서 뜨거운 열기를 뿌리는 자지에 불안감을 느끼느라 말할 기력도 없었다.
질구에 귀두가 걸려있다.
손가락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마치 메티스의 팔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마냥 굵고 두꺼운 자지가 자신의 보짓살을 가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 속도는 마치 거북이가 기어가듯 느릿했다.
"저기...진짜로 막 세게 안 해요?"
"그래서 그걸 해주는 걸 원하느냐고."
말이 짧아졌다.
메티스는 진짜로 제우스가 세게 찌를까봐 두려워졌다.
신들에게 강간당하는 님프들을 보며, 크로노스의 소문대로 제우스가 크로노스처럼 자신을 강간할까봐 너무나도 두려워졌다.
"정말로...원해?"
"으, 으으.... 아뇨...."
메티스는 솔직하게 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여자는 아니라고 할 때 따먹는 맛이 좋더라! 크하하!
대부분의 티탄이 그러하듯, 제우스도 여자의 부정을 두고 강한 긍정으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흐흐, 긴장 풀어. 그렇게 안 해. 걱정마."
"으, 으으...."
제우스는 계속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메티스를 다독였다.
그 상냥함이 진짜로 마구 쑤시지 않을 것 같아, 메티스는 어느 순간부터 진짜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자지는 너무나도 느긋하게 들어왔다.
이제 막 그의 혀가 들어왔던 곳까지 들어왔다.
"흑, 햐앙...."
하지만 자지의 굵기와 두께만으로 이미 메티스는 가버릴 것 같았다.
거친 자극은 차라리 혀로 보지를 빠는 것이 더 강했지만, 자지는 그냥 그 존재감 만으로도 메티스의 아래를 강제로 열어젖히는 것만 같았다.
"익숙해져. 가만히 있고. 너는 그냥 느끼기만 하면 돼."
"뭐, 뭘요...?"
"알잖아?"
제우스는 짖궂게 웃으며 허리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내 자지. 아마...완전히 느끼기는 어려울 거야. 누가 물의 막으로 덮어씌우는 바람에."
찰팍, 찰팍.
자지가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안쪽이 참방거린다.
정액이 혹시 안으로 들어올까봐 두려워서 씌워둔 물의 피막은 오히려 자지가 질벽 안으로 매끈하게 들어오는데 도움만 되었고, 메티스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며 신음을 참았다.
"흐끕, 흐읏."
"아프지 않아요. 잠깐 따가울 수는 있겠지만."
그도 슬슬 참을 수 없겠다는 듯, 제우스는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며 자지를 앞으로 밀었다.
톡.
"히끅...!"
"...조금, 많이 막혔네."
뭔가에 막혔다.
메티스는 자신의 안에서 자지의 진입을 막는 망의 존재에 두려워졌다.
살갗이 안에서 뜯겨나가는 공포가 엄습하기 시작했다.
"이거, 좀 더 풀어줘야겠는데.... 메티스, 혹시 어디 원하는 곳 있어요?"
"워, 원하는 곳...?"
"여기를 만지면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
"그, 그런 거 몰라요...."
"지혜의 님프가 자기 성감대를 모를 줄은. 흐음, 그럼 실례. 찾아볼게."
물어볼 때는 존대를 하더니 또 하대를 한다.
메티스는 뭔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제우스가 아는 것에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가르쳐주는 자신의 일면에 대해 새로움을 느끼며 몸서리를 쳤다.
"헤으응...."
제우스는 입과 양손으로 메티스의 전신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목덜미를 입술로 빨고, 손을 깍지끼며 손등을 간질이고, 쇄골에 얼굴을 묻고 혀로 핥고, 아래로 내린 손으로 옆구리를 휘감아 엉덩이를 살포시 움켜쥐었다.
"여기는 어때?"
"거긴...아닌, 흐읏, 아닌 것 같아...."
"그럼 여긴?"
"조, 조금 기분 좋을...지도?"
"그래? 뭔가 팟, 하고 오는 곳이 있을텐데...."
"그, 그거야...."
차마 지금 보지가 안에서 자꾸 욱씬거리는 건 차마 말하지 못했다.
티탄 신의 남근을 받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님프의 보지가 원래 이렇게 쉬운 걸까?
- 님프야 제발 아갈통 여물고 좆나게 쑤셔달라고 말 해!
- 감질나게 하지 말고 자궁구까지 깊숙하게 박아서 보지를 팡팡 쑤시란 말이야!
- 자궁에 낭낭하게 정액 채워달라고ㅠㅠ
- 씨발 이 새끼 뭐해?! 생긴 대로 발정난 그남충 새끼들처럼 보지를 좆창내라니까?
메티스의 뱃속에서 자꾸만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정말 이상하지만, 자신의 몸은 당장이라도 이 남자의 아기씨를 받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몸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할짝, 할짝.
처녀막을 당장 찢어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우스는 메티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전신을 훑고 또 훑었다.
"아으응...."
메티스는 그것이 너무 기분 좋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섹스와 달리, 제우스가 자신을 위해 자지를 더 쑤시지 않고 전신을 핥고 아껴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조금만 더.'
자지와 자궁에는 미안하지만, 정액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랑데뷰는 조금만 참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쾌감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제우스의 혀가 어딘가에 닿은 순간.
찌릿!
"햐으응...!!"
메티스의 전신에 전류가 흘렀다. 허리가 절로 휘게 되었고, 제우스의 등을 붙잡은 손이 등을 파고들었다.
"...가슴이구나?"
제우스는 꼭지를 혀로 간질이며 쓰게 웃었다.
"그냥 처음부터 여기를 건드려 볼 걸 그랬나?"
"아, 아니에요.... 조, 좋았어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물론...지금부터 더 좋아질 거야."
할짝. 할짝.
제우스는 메티스의 가슴을 핥기 시작했다.
젖을 빤다기 보다는, 보지를 애무할 때보다 더 섬세하게 혀로 말랑한 가슴을 누르며 자극을 이어나갔다.
"그거 알아? 여자의 유두도 발기한다는 거. 이거 보여?"
"몰라요...!"
제우스는 혀끝을 유두 아래에 대고 슥슥 밀었다.
마치 '너 지금 느끼고 있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아, 메티스는 괜히 속에서 열불이 났다.
"그래요, 느끼고 있어요! 지금...당신 때문에 몸이 이상해지는.... 어...?"
"안 아프지?"
"어, 으, 이건...?"
어느새.
자지는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자지의 진입을 막고 있던 처녀막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너 진짜 쾌감을 잘 느끼는 구나. 아니면 물로 씌워둔 것 때문에 그런가?"
"어, 어떻게...?"
"가슴 핥았을 때, 밀어넣었지."
"......그, 그게?"
전신에 전류가 튀기는 것 처럼 따가웠던게 파과의 고통이라고?
-아아악! 아파, 그만둬! 제발!!
-살려주세요, 흐끅, 너무 아파요!
-어허윽, 나 죽어...!!
지금까지 강간을 당하던 수많은 님프들의 고통은 사실은 연기였던가?
그럴 리가 없다.
타르타로스에 갇히게 된 듯한 절망어린 표정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처녀막을 비틀고 어느새 보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자지 또한 거짓이 아니었다.
"이게...도대체...."
"안 아프게 한다고 했잖아."
찌걱, 찌걱.
"엄청 아플 줄 알았어?"
"...네."
"그럼 있잖아."
제우스는 너무나 간절한 얼굴로, 애가 타는 듯한 얼굴로 메티스에게 말했다.
"...한 번만, 안에 싸도 돼?"
"......하."
메티스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렇게 신경써주면서, 파과의 고통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쾌락 속에 빠지게 만들어줬으면서, 그렇게까지 안에 사정하고 싶은 걸까?
"......풋."
결국, 제우스도 남자였다.
하지만 그래서 좋았다.
그가, 자신을 이렇게 갈구한다는 얘기기도 하니까.
"......딱, 한 번 만이에요?"
스르르.
메티스는 힘을 일으켜, 자지를 감싸고 있던 물을 아래로 흘러내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
그것이 실수라고 느낀 순간은, 이미 자신이 자지를 감싼 피막의 물과 함께 지려버린 뒤였다.
"아, 아응...!!"
물의 피막에 가려져있던 흉악한 자지의 형태.
"......♥"
처음 알게된 생자지의 감촉에, 메티스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뷰르르릇.
그녀의, 자궁이 뿌옇게 차오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