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0 메티스에게 질싸를 가르치다 (4)
하나를 알면 열을 알고 싶어지는 법.
나는 메티스에게 질싸의 즐거움을 가르쳤다.
정확히는 내가 질싸를 하는 과정에서 남녀가 가질 수 있는 즐거움과 쾌락의 모든 과정을 가르쳤다.
아말테아와의 섹스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그리스 님프들이 쉽게 가버리는지 확실하게 파악했고, 메티스도 처녀였던 만큼 아주 쉽게 가버렸다.
그리고, 지금.
처음 메티스를 만나고 그녀의 침상에 들어온지 벌써 나흘 째.
"저기, 메티스."
"네?"
메티스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발간 홍조가 올라있었고, 두 눈에는 쾌락의 열망이 가득했다.
"슬슬 나 출발하면 안 될까?"
"...조금만, 조금만 더 하고 가면 안 될까요?"
"아니, 어머니 레아를 구해야하는데...."
"아직 약이 만들어지려면 한참 남았거든요? 그리고 정액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요. 농도가 더 짙을수록 크로노스도 격하게 뿜을 거예요."
"그거야 그런데."
찌걱, 찌걱.
"그러니까 지금은 약이 완성될 때까지 저한테 집중해주세요...네?"
"......."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늦바람이 그렇게 무섭다고 하더니, 메티스는 나와의 섹스를 통해 뭔가를 깨우쳐버렸다.
"햐으응.... 좋아.... 좀 더, 좀 더 제 자궁속에 부어주세요.... 그리고 그걸 제 보지에서 빼내서, 흐윽, 구토유발제의 약으로 쓰면 되니까...!"
메티스안에 있는 메섹스를 깨워버린 것이다.
"흐흐, 약으로 쓰고 싶어서 네 자궁으로 정액을 받겠다고? 사실은 네가 섹스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
"으응, 몰라요. 저는 레아 님을 구하기 위한 약을 만들기 위해 몸을, 흐으응, 희생하는 거라고요...."
"자기희생은 어쩔 수 없지."
현재.
나는 메티스와 대면좌위를 한 채 약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마솥 안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하얗고 끈적한 액체는 안에 들어있는 거대한 쇠고리에 의해 마치 커스터드 크림처럼 끈적하게 엉겨붙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정액이...가득찬 것 같은데."
메티스는 은근한 얼굴로 내게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꺄악!"
메티스는 비명을 지르며 내 몸에 달라붙었다.
다리를 내 허리에 감고, 두 팔을 내 목에 감으며 내게 매달렸다.
꾸우욱.
보지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 자지는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흘러내려오려는 뭔가를 단단히 막았다.
"정액마개 좀 더, 흐윽, 힘줘요...."
"너도 조여야지. 나만 힘준다고 되냐?"
"치...."
메티스는 눈을 흘기며 보지를 조였다.
나의 정액마개가 위를 꽉 막고 있듯, 메티스도 보지를 조이며 안에서 흘러내리는 걸 최대한 막았다.
저벅, 저벅.
가마솥 옆에 놓인 작은 계단 위로 올라갔다.
발끝은 가마솥보다 조금 위에 올라갔고, 나는 메티스를 잡아들어 자지를 뽑았다.
"햐읏?!"
그리고 그녀를 단숨에 뒤집었다.
허벅지 안쪽을 잡고 좌우로 들고, 자지로 엉덩이 아래를 받치며 자세를 잡았다.
"빼."
"네...."
메티스는 내게 몸을 맡기며 심호흡한 뒤, 손으로 스스로의 보지를 찌르며 질척거리기 시작했다.
"흐응, 하아, 하아아...."
"좀 더 손가락을 강하게 휘저어봐. 아까 가르쳐 줬을텐데?"
"흐응, 그치만.... 제가 하면 어려운 걸요...."
메티스는 울상을 지으며 계속 자위했다.
그녀의 보지 바로 아래에는 가마솥이 있었고, 여기서 뭔가를 흘리면 바로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었다.
즉, 여기서 흘린 정액이 바로 가마솥에 떨어진다.
메티스는 그걸 위해 자신의 몸으로 정액을 모았다.
"그냥 섹스하다가 쌀 것 같으면 여기다가 쌀 걸 그랬나?"
"안 돼욧!!"
메티스는 악을 쓰듯 비명을 질렀다.
"그, 그러다 다른 곳에 튀면 어떻게 해요? 제 집에 정액 뿌려지는 건...흐응, 안 돼요. 차라리 제가 몸으로 정액을 모아서 여기에 흘리는게 더 낫죠."
"...아, 그러셔."
솔직하지 못한 여자다.
아니, 이미 사실상 솔직하게 말은 하지만 차마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여자다.
나와의 섹스에 매료된 그녀는 이미 자지중독, 정액중독이 되어버렸다.
자궁이 꽉 차버리는 바람에 정기적으로 정액을 배출하는 때가 아니면 계속 자지를 넣고 싶어 안달이 나버리고 말았다.
"하으응.... 역시, 흐읏, 혼자서는 무리인 것 같은데...."
메티스는 손가락을 튕겨 허공의 수분을 모았다.
물은 물줄기로 흘러 메티스의 두 발목을 묶기 시작했고, 밧줄처럼 천장에 묶여 메티스의 몸을 지탱했다.
"이러면...손 사용할 수 있죠?"
"대신 자위해달라고?"
"아이 참.... 자위라뇨. 정액을 빼는 거죠. 막힌 구멍을 뚫는 거랑 마찬가지라고요."
"아하. 그러셔?"
찌걱.
"...흐응♡"
나는 메티스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녀의 보지는 손가락을 넣자마자 자지마냥 조이기 시작했지만, 나는 검지와 중지를 좌우로 벌려 양옆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정액 마개 뺐으니까, 이제 자궁구 벌려. 정액 싸야지."
"흐읏, 정액을 싸는 건, 당신이거든요...?"
"아. 미안하군. 정액을 지린다고 해야하나?"
찹찹찹.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시자마자 메티스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내게 몸을 맡긴 채 자신은 가슴을 움켜쥐며 애무하기 시작했고, 남은 손은 내 손가락과 함께 보지를 쑤시며 내부를 자극했다.
"하윽, 지, 지릴 것 같아요.... 안에서, 흐윽, 소리 나면 안 되는데...!"
츄릅.
나는 메티스에게 고개를 뻗어 키스했다.
그녀는 어색하지만 내게 호응하듯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질컥, 질컥.
혀와 혀가 움직이는 소리에 메티스가 부끄러워할 소리가 묻혔다.
메티스는 그 소리를 더욱 억제하기 위해 내 혀를 더욱 게걸스럽게 탐했고, 나 또한 그녀가 부끄럽지 않도록 다른 소리를 더 크게 냈다.
쯔븝.
뭔가 거품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안에서 끈적한 정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좌우로 벌려진 다리 덕분에 보지에서 나온 정액은 고간을 타고 흘러내리지도 않고 곧장 질구에서 망울져 아래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쯔어억.
자궁에 모아둔 정액이 꿀처럼 아래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어찌나 많이 싸질렀는지, 정액이 떨어지는 농도가 조금도 변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좀 더 콸콸 지리지 못 해?"
"누구 정액이 이렇게 끈적해서 그런 거라고요...."
메티스는 나를 타박하며 궁시렁거렸지만, 나는 그녀가 단번에 정액을 지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미안. 빨리 자지를 박고 싶어서 그래."
"...흥."
메티스는 토라진 것처럼 웃었다.
아마 내게 보이지 않는 반대쪽에서는 입꼬리를 씰룩거리고 있겠지.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네요. 아직...정액은 더 모아야 하니까. 그쵸?"
"약효를 높이기 위함이라면 어쩔 수 없지. 기회는 단 한 번이니까."
내 목숨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찌 과유불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약에 대해서는 네가 더 잘 알고 있을테니, 약이 확실한 효과를 가질 때까지 계속 정액을 집어넣으면 되는 거지?"
"물론, 흐응, 이죠...."
간혹 사정 후에 현타가 올 때는 '이 정도면 다 된 것 같은데'라거나 '레아를 구하러가려면 한시바삐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아앙.... 다 빠진 것 같아요."
하지만 메티스가 이렇게 자지를 애원하는 신호를 눈빛으로 보내는 순간, 나는 자지를 넣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메티스, 다리 내려."
"이렇게요...?"
메티스는 내 발등위에 발을 걸치듯 다리를 내렸다.
들박하던 자세에서 서서 안은 채 자지를 박은 자세가 되어 남는 부분이 조금 생겼지만, 메티스는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좀 더 자지를 안으로 챙기려했다.
"메티스. 넌 정말 최고야."
"그럼요.... 당연하죠, 흐윽, 그런데 당신...."
메티스는 요염한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아말테아랑 비교해서...누가 더 좋아?"
"......."
질투하는 걸까, 아니면 나를 더 꼴리게 하려는 걸까.
"아말테아 얘기는 왜 나와?"
"흐흥, 당신이...아말테아랑 안 했을 리가 없잖아요."
"안 했다면?"
"거짓말하면, 흐응, 약 완성해버릴 거예요...?"
그건 안 되지.
아직 약은 미완성이어야한다.
크로노스를 토하게 만들어야 할 비약을 가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나 하면서 다른 여자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이.... 제가 궁금하단 말이예요. 아말테아랑 비교해서, 누가 더 좋아요...?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래요."
"누가 더 좋냐고?"
미안하지만 이런 대답에 대해서는 이미 내성이 있다.
'전여친 드립에 빌빌 기면서 말하는 건 김치 시절의 나나 하는 짓이지.'
내 몸에는 그리스 특유의 올리브가 흐르고 있다.
그러므로 설령 메티스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도, 나는 얼마든지 매끄럽게 대처할 수 있는 힘과 권력이 있다.
"나는 내 아이 임신해주는 여자가 더 좋아."
누군가를 지칭은 하지 않고, 내 의사를 밝히며, 질문에 회피하고 메티스가 스스로 답을 내게 만든다.
'그래도 동정 떼준 유모인데.'
솔직한 심정으로, 보지는 메티스가 더 좋다.
그러나 아말테아에게는 나를 안아주는 상냥한 마음씨가 있고, 언제든지 핸들링을 할 수 있는 뿔이 있다.
"님프든 뭐든 아무것도 상관없어."
여자의 매력은 각양각색인 만큼 누가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 대답은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내 자식 낳아주는 여자가 제일 좋아."
"...질문에 참 개판으로 답을 하시네요."
메티스는 살짝 실망한 눈초리로 나를 째려봤다.
하지만 나는 자지에 더 힘을 주는 것으로 엄포를 놓았다.
"뭐. 너, 내 자식 낳아 줄 거냐?"
"만약에...그럴 의향이 있다면?"
"그래?"
쪽.
나는 더 애틋하고 상냥하게 메티스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그럼 그 때는 약 때문에 자궁에 싸는게 아니라, 아이를 낳게 하려고 싸는 거지."
"......말은."
메티스는 다시 입을 벌리며 키스를 나눴다.
"아이, 진짜로 원해요...?"
"당연하지. 물론...그러려면 크로노스를 물리쳐야겠지만."
"...그렇구나. 음, 당연하네요."
순식간에 메티스는 우울해졌다.
"......그렇, 군요. 저기, 침대로 가주세요."
나는 메티스를 안고 침대로 향했다.
처음 처녀를 취할 때처럼 반듯하게 눕힌 뒤, 그녀의 지시를 기다렸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정액을 모으면 약이 완성될 거예요. 근데...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까."
메티스는 고개를 돌리며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저를 임신시킨다는 생각으로, 안에 싸주세요."
"물론. 근데 하나 물어보마."
찌걱.
"마지막으로 모아야 할 정액은...얼마나 되지?"
"......."
메티스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자궁 가득."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