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60화 (60/235)

EP.60 미시 웨이브 (6) 달과 새벽도 함께

오란다고 진짜 오냐.

나는 내 눈앞에 나타난 테미스에 다소 어처구니가 없었다.

심지어 테미스가 혼자 온 것도 아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레아를 데리고 왔다.

'제정신인가?'

크로노스에게 걸리면 어쩌자고.

당장이라도 나는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레아가 눈앞에 있고, 테미스는 레아의 언니다.

"어머니, 위험합니다. 중간에 크로노스가 알아채기라도 했다면 어쩌려고 그러셨습니까?"

"괜찮아. 무사히 도착했잖니. 그리고 설령 그러더라도...내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네가 구해주러 올 거라고 믿고 있었으니까."

가이아의 영지에서 요양하고 온 레아는 한층 더 젊어졌다.

이제는 포세이돈의 언니라고 해도 다들 믿을 정도였고, 테미스보다 훨씬 어리게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지금 네 거기를 핥고 있는 두 명은...누구니...?"

레아는 떫은 얼굴로 내 아래에서 자지를 핥는 은발의 두 여인을 가리켰다.

"하움, 하아...."

"츄릅, 헤으응...."

은발의 두 여인은 양옆에서 내 자지에 입술을 붙이고 게걸스럽게 핥고 있었다.

한 명은 어색하게, 다른 한 명은 능숙하게 자지를 빨았다.

"누구긴요, 아시지 않습니까?"

"뒷모습과 신음과 알몸만 보고 알아낼 수 있겠니?"

"그건 그렇군요."

아무리 티탄이라도 머리칼 색과 알몸인 상태로는 구분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둘의 머리를 내 자지에 문지르며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이쪽이 셀레네, 이쪽이 에오스. 맞지?"

"녜...."

"헤으응, 제우스 님...."

두 명은 내 자지에 입술을 맞췄다.

"...설마했는데 역시나구나. 달빛과 같은 은발...하아. 제우스, 너는 진짜 안 건드리는 여자가 없구나."

"어머니도 건드렸는데 사촌 정도야."

"어휴."

나를 지켜보던 레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레아를 데리고 온 테미스는 주먹을 벌벌 떨었다.

"무슨 짓입니까! 달의 여신과 새벽의 여신!!"

의외.

테미스는 내가 아닌 내 자지를 핥고 있는 둘에게 윽박질렀다.

"낮이니까 지금 비번인 건 압니다! 하지만 왜 올림포스에 와서 제우스의 자지를 빨고 있는 겁니까!!"

"무슨 짓이냐니...헤응, 싸워서 진 걸."

"스틱스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하응, 남편이 오랫동안 상대를 하지 않아서 왔는데...스틱스보다 먼저 올 걸 그랬어요."

셀레네와 에오스는 내 다리에 몸을 바싹 붙였다.

둘은 내 발등 위에 보지 둔덕을 올리고 몸을 계속 비볐고, 나는 둘의 입봉사를 받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둘에 대해서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저희를 묵인해준 보답을 하는 중이니까요."

"묵인...?"

"보답...?"

"지금까지 저희의 섹스를 크로노스에게 보고하지 않았답니다."

"아...."

셀레네와 에오스.

"맨날 밤마다 지나가면서 들리는 게 떡치는 소리인데.... 여태까지 비밀로 했다구요."

"하아, 하아.... 야외 섹스를 할 때마다 지나가면서 얼마나 두근거리던지."

두 명은 충분히 내 자지를 빨 권리가 있었다.

둘은 달과 새벽을 관장하는 여신들답게 자신의 시간에는 세상을 전부 바라볼 수 있었고, 당연히 올림포스의 밤도 자주 보고는 했다.

당연히 밤이나 새벽이나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섹스를 했기 때문에, 이들은 언제나 내 섹스를 바라보고는 했다.

주로 야외섹스.

동굴 안에서 한 건 당연히 들키지 않았지만, 일부 야외에서 했던 모든 플레이는 이들의 눈과 귀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크로노스에게 나의 존재나 나의 섹스를 보고하지 않았다.

부끄러워하는 것도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자신들도 살을 섞고 싶었기 때문이다.

- 제우스, 승부예요!

- 저는 에오스! 이쪽은 셀레네!

- 강간 당하고 싶어서 온 거면 냉큼 다리를 벌리고, 아니면 거칠게 저항하다가 강간 당해라. ...바로 벌리는 것 무엇?

둘은 나를 쓰러뜨리기 위해 왔으나, 손가락 한 번 튕기자마자 바로 쓰러졌다.

너무나 쉽게 쓰러져서 함정이 아닐까 의심스러웠지만, 자지를 한 번 박아주니 바로 그들의 진의를 알게 되었다.

범해지고 싶어서 왔고, 그들의 바람대로 해줬다.

그리고 지금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셀레네, 에오스. 미안하지만 올림포스에서의 법도를 따라다오."

"법도요?"

"그래. 좆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지."

어디서 들은 말인데, 격렬히 공감하게 된 바.

"사촌 누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슬슬 시간이 되어버렸거든?"

"아...!"

슬슬 낮이 끝날 시간이다.

셀레네가 여기에 계속 있으면 태양신 헬리오스가 쳐들어올 수 있다.

근무 시간이 끝났는데도 다음 근무자가 나오지 않는다?

헬리오스도 나름 강력한 티탄인 만큼, 굳이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대신 오늘은 밤에 야외에서 해줄게. 멀리서 지켜봐다오. 알겠지?"

"네.... 제우스 님."

"기다리고 있을게요, 하아아...."

셀레네와 에오스는 아쉬운 한숨을 푹 내쉬며 일어났다.

옷을 추스르기 전, 테미스와 레아의 눈치를 보면서 밖으로 나가려던 그들의 앞에 메티스가 나타났다.

"두 분, 받으시지요."

"앗...!"

"그건 설마!"

"제우스 님의 선물입니다. 만약 두 분이 올림포스를 위해 일하시겠다면-"

덥썩.

둘은 메티스로부터 나의 선물을 받고 몹시 기뻐했다.

"아들아, 그건 또 뭐니...?"

"렌탈 제우스입니다."

찌걱.

셀레네와 에오스는 렌탈 제우스를 단숨에 착용했다.

이미 내가 둘의 보지에는 한 번씩 마킹을 해놓았고, 둘은 섹스 후의 여운으로 자지를 청소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아앙...."

"으흣, 너무 좋아...."

"가서 일해라. 그리고 배신하면, 알지?"

"네.... 충전, 흐윽, 안 해주실 거잖아요."

"으흥흥, 이걸로 일하면서도 제우스 님이랑...히힛."

셀레네와 에오스는 렌탈 제우스를 착용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뿌우우.

밖에 세워놓은 황금마차에 올라탄 둘은 투명한 빛무리를 뿌리며 올림포스를 떠났다.

하늘에 흐르는 별빛의 꽃은 저들이 흘리고 다니는 애액이리라.

아님말고.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자식 중 두 명이나 편으로 만들다니. 도대체 어느새...?"

"저들은 오래전부터 저를 봐왔으니까요. 셀레네는 처녀였고, 에오스는 남편과 오랫동안 섹스리스 였다고 합니다. 제게 홀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올림포스를 지나갈 때마다 떡방아 찧는 소리가 울려퍼지는데, 참새가 어디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있겠는가.

"그리스 최고의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레아와 테미스 자매가 오기 전, 이미 나는 두 자매를 사이좋게 먹었다.

덕분에 둘은 렌탈 제우스를 가볍게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게 마음도 다리도 활짝 열게 되었고, 올림포스의 전력도 한층 높아졌다.

'직접 싸우지는 않겠지만.'

그들에게 우리의 편에 서서 전투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태양신 헬리오스(수컷)을 상대로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것이다.

여동생 둘이 막아서는데 헬리오스라도 쉽게 뚫지는 못할 터.

"아들아, 이거...진짜 네 것이랑 똑같은 거니?"

레아는 렌탈 제우스의 안쪽을 움켜쥐었다.

손으로 촉감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아, 내 물건의 크기나 형태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짐작했을 터.

"정말...대단한 걸 만들었구나."

"제가 몸은 하나인데 만족시킬 여자는 너무나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여기 이렇게, 제 힘을 불어넣으면...."

문질문질.

나는 보짓살을 형상화한 비부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그러자 내 손에서 흘러나간 전류가 렌탈 제우스로 향하게 되었고, 렌탈 제우스의 딜도 부분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강도 조절도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선 앞뒤 삽입도 가능합니다. 이것만 있으면 어디서든 저와 섹스를 하는 기분을 낼 수 있죠."

"그렇구나. 그런데 제우스."

레아는 내 허리를 쿡쿡 찌르며 정말 작게 속삭였다.

"...왜 나한테는 안 줬어?"

레아는 울상을 지으며 렌탈 제우스를 꼭 끌어안았다.

"가기 전에 이거 하나 주고 가지 그랬어...."

불끈.

나는 단숨에 그걸 옆으로 집어던지고, 레아의 허리를 휘감았다.

"저건 가짜니까요. 레아, 당신은 언제든지 말하세요. 제가 언제든지 달려가서 박아드리겠습니다."

"......참♡"

레아는 내 가슴을 손으로 치면서도 물러나지 않았다.

눈에 벌써 하트 모양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가이아의 영지에 있는 동안 상당히 고파졌나보다.

사락!

외투를 벗겨보니, 안에 있는 짧은 드레스는 내가 가르쳐준대로 아주 음란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꽃모양이 꼭지를 가리고 있고, 드레스 끝은 미니스커트에 가까울 정도로 짧았다.

"하, 하하...."

옆에서 테미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내가 던진 어디서든 제우스를 받은 그녀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스는 정녕 이래도 괜찮은 건가."

해탈한 듯한 목소리에 나는 괜히 뜨끔했다.

"안 될 건 또 뭐있겠습니까? 테미스, 레아를 데려다줘서 고맙습니다. 그건 선물로 드리죠."

"뭐...?"

테미스도 놀라고, 레아도 놀란다.

멀리서 나를 지켜보던 메티스도 놀랐다.

-아니, 테미스 님 처녀는요?!

그녀는 눈으로 내게 물었다.

-강철 제우스에게 테미스 님의 처녀를 양보할 셈인가요?!

라고 외치는 듯 했다.

실제로 지금 테미스가 그냥 선물로 렌탈 제우스를 가져간다면, 그녀는 높은 확률로 렌탈 제우스에 처녀를 바칠 가능성이 높았다.

'괜찮아.'

이건 도박이다.

그리스에서 수많은 여자들, 특히 나이 든 여인들을 취하며 깨달은 바가 하나 있다.

자유분방함.

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문란을 넘어 난교 파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티탄 신족의 성문화는 난잡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처녀를 지켰다는 건, 그만큼 성관념이 보수적이라는 것.

딜도를 줘도 결코 스스로 아다를 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테미스 언니, 이리와."

"레아, 너...!"

내게는 아군이 있다.

"언니, 이게 여자의 행복이야."

"여자의...행복...."

여자는 질투의 생물이다.

다른 여자가 나보다 더 행복하면, 그걸 시기하고 질투하기 마련.

"나는 제우스 덕분에...구원받았어."

"......."

섹스의 행복함을 느끼고 싶다면, 내 자지를 직접 맛보는 수밖에 없다.

"조, 좋다. 제우스."

테미스는 레아와 손을 맞잡으며 침대로 다가갔다.

"내, 내게 여자의 행복을 한 번 알려줘봐라...! 그렇다면 올림포스의 편을...들어주도록 하지...!"

"물론. 티타니데스가 아군이 된다면 그것만큼 든든한게 없지."

나는 테미스와 레아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침대를 가리켰다.

"우선 가볍게 보빨부터 시작해볼까?"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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